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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CNN, 한국 여행 예능 만든다…‘K-에브리띵’ 내년 첫 방송 [공식]

CNN에서 한국을 다루는 여행 예능을 첫 선보인다.19일 CNN은 신규 멀티플랫폼 여행 프로그램 ‘K-에브리띵’(K-Everything)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겸 제작자 다니엘 대 킴이 총괄 프로듀서이자 출연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CNN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되는 이 프로그램은 CNN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반 글로벌 프로덕션 팀이 최초로 공동 제작을 맡아, 2026년 CNN 오리지널(CNN Originals)의 기대작 중 하나로 내년 첫 방송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현대자동차가 제작에 후원했다.총괄 프로듀서 겸 출연자인 다니엘 대 킴은 “한국이 오랜 시간에 걸쳐 문화 및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이번에 CNN과 함께 한국과 문화가 지닌 특별한 가치를 깊이 있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총 4부작으로 구성된 ‘K-에브리띵’은 다니엘 대 킴이 음악, 음식, TV와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어떻게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부상했는지 탐색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한국 문화의 뿌리를 추적하며, 한국 문화 르네상스를 이끄는 세계적 인물들도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CNN 그룹 수석부사장 겸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글로벌 프로덕션 총괄 일레이나 리는 “‘K-에브리띵’은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 미친 놀라운 영향력을 개인적이면서도 폭넓은 시각에서 조명하는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니엘은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특유의 호기심, 진정성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을 이 여정으로 이끌 최적의 스토리텔러”라며 “이번 시리즈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감도 높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전하고자 하는 CNN의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한편 다니엘 대 킴은 ABC의 ‘로스트’, CBS의 ‘하와이 파이브 오’, 넷플릭스의 ‘아바타: 아앙의 전설’ 등 다수의 인기 작품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촬영에도 익숙한 그는 지난 여름 전편 한국에서 촬영된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버터플라이’에서 주연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또한 넷플릭스 글로벌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데이비드 헨리 황의 ‘옐로우 페이스(Yellow Face)’에 출연하며 브로드웨이 무대에 섰다. 이 작품으론 2025년 토니상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해당 부문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도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활동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19 14:34
프로농구

'클러치 괴물' 허훈, KCC 패배 위기를 원맨쇼로 끌고 나왔다

프로농구 부산 KCC의 허훈(30·1m80㎝)이 '괴력'에 가까운 클러치 능력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끌어냈다. KCC는 지난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4-93으로 따돌렸다. 허훈이 28득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 KCC는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전반을 33-40으로 마쳤고, 3쿼터에 추격하는 듯하다가 52-61까지 뒤졌다. 그러나 KCC는 4쿼터 후반부터 반격 드라마를 썼다. 66-77에서 허훈과 최준용의 연속 자유투 4득점으로 따라붙기 시작했고, 4쿼터 종료 27.5초 전 최준용의 골밑슛으로 74-78까지 바짝 추격했다. 14.1초를 남기고 허훈의 외곽포가 꽂히며 77-79까지 갔다. 이어 9.8초를 남기고 한국가스공사가 리바운드를 따내자 압박 수비로 공격권을 가져오더니 종료 2초 전 허훈의 돌파 득점으로 79-79를 만들어냈다. 연장전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결국 허훈이 결정지었다. KCC가 92-93으로 따라가던 연장 종료 3.2초 전 허훈이 돌파 동작에서 한국가스공사 닉 퍼킨스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마무리했다. 허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그는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KCC 데뷔전을 계속 미뤄야했다. 허훈은 2라운드에 접어든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복귀전인 KT전을 포함해 허훈 복귀 후 4경기에서 KCC는 3승 1패의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CC는 1라운드에서 주전 다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평균 실점 71.8점(1라운드 기준 3위)의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며 선전했다. 그러나 최준용과 송교창, 허훈까지 모두 복귀한 2라운드에는 오히려 수비가 흔들리면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기준 KCC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77.1점까지 치솟았다. KCC는 2라운드 첫 경기였던 1일 서울 삼성전에서 100실점했다.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초반 수비가 흔들리면서 끌려 갔다. 그러나 이런 불안한 플레이를 뚫어내고 결정적인 한방으로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바로 허훈이었다. 허훈은 연장에서 팀의 15득점 중 11점을 혼자 책임졌다. 이은경 기자 2025.11.19 10:30
스타

‘신병3’→‘부세미’…kt 스튜디오지니, 올해 드라마 4연타 흥행

kt 스튜디오지니가 드라마 ‘신병3’, ‘당신의 맛’, ‘금쪽같은 내 스타’, ‘착한 여자 부세미’를 잇달아 흥행시키며 K-콘텐츠 제작 강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라이딩 인생’ 등 웰메이드 작품을 다수 선보이며 주목받아 온 kt 스튜디오지니가 올해 4연타 흥행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독보적인 제작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넷플릭스, ENA, 티빙 등 유수의 플랫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로 국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방영된 ‘신병3’는 kt 스튜디오지니의 대표 시즌제 IP로, 방영 기간 내내 티빙 주간 1위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주간 TV 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하고, 자사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수 약 2억회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대중성과 화제성을 겸비한 코미디 드라마로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중대장, 문빛나리, 전세계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작품의 재미와 신선함을 더했다. 특히 시즌 1, 2에 대한 다시보기 열풍까지 이어지며 IP의 높은 확장성과 브랜드 가치를 입증했다. ‘신병’ 시리즈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시즌 4 제작과 영화화가 확정되며, kt 스튜디오지니의 대표 장수 IP이자 흥행 효자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착한 여자 부세미'는 첫 회 시청률 2.4%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ENA 역대 최고 첫 방송 시청률 기록을 세운 후, 최종회 시청률 전국 및 수도권 7.1%을 기록하며 2025년 ENA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ENA 드라마 역대 2위에 오르며 ‘우영우’를 잇는 히트작 반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일본 로컬 1위 OTT 플랫폼 유넥스트(U-NEXT)에서 한류-아시아 시청 랭킹 1위, 드라마 전체 4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성공했다. 영화 '올빼미'의 현규리 작가와 드라마 '유괴의 날' 박유영 감독의 만남으로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은 ‘부세미’는 전여빈의 성공적 타이틀롤 데뷔와 더불어 장윤주의 연기 변신, 문성근, 서현우, 진영, 주현영 등 명품 배우들의 호연이 몰입감을 배가하며 ‘작감배(작가+감독+배우)' 시너지를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5년을 대표하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당신의 맛’과 ‘금쪽같은 내 스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kt 스튜디오지니 최초의 넷플릭스 동시 공개작인 ‘당신의 맛’은 5월 공개 직후 넷플릭스 국내 주간 TOP10 1위를 2주 연속, 글로벌 주간 TOP2를 3주 연속 유지하며 두드러진 글로벌 성과를 거뒀다. 파인 다이닝과 로맨틱 코미디의 신선한 결합, 전주 로케이션의 풍부한 볼거리를 통해 K-로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8월 첫 방송된 ‘금쪽같은 내 스타’는 엄정화·송승헌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로, 영화 ‘미쓰 와이프’ 이후 약 10년 만에 재회한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연일 화제를 모으며 최고 시청률 4.3%(전국 기준)를 기록, 호평 속 종영했다. 또한, 아시아 최대규모 OTT 플랫폼인 Viu(뷰)를 통해 공개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5개국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중년의 도전과 열정이라는 메시지로 아시아 전역에 뜨거운 울림을 전했다.한편, kt 스튜디오지니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연말에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여러 플랫폼에서 선보이며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7일 첫 방송하는 ‘착한 여자 부세미’ 후속 'UDT: 우리 동네 특공대'가 지니 TV와 쿠팡플레이, ENA를 통해 드디어 베일을 벗는 것.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도, 지구 평화를 위해서도 아닌 오직 내 가족과 내 동네를 위해 다시 뭉친 예비역 특공대의 유쾌한 액션 코미디로, 영화 '범죄도시'에서 조직 보스와 조직원으로 호흡을 맞춘 윤계상과 진선규의 재회는 물론 김지현, 고규필, 이정하가 의기투합해 개성 넘치는 ‘동네 특공대’의 활약을 그릴 것으로 예고해 궁금증을 더한다.최수영·김재영 주연의 '아이돌아이'도 연말 시청자들을 찾는다.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 등을 통해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이광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참신한 필력의 김다린 작가가 집필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남남’ 등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최수영이 팬심을 장착한 스타 변호사 맹세나로, 김재영은 살인사건 용의자가 된 골드보이즈의 비주얼 센터이자 보컬 ‘도라익’으로 분해 팬심과 의심을 오가는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를 제대로 펼칠 예정이다.kt 스튜디오지니는 "2025년 4연타 흥행을 통해 독보적 제작 경쟁력을 가진 스튜디오 역량을 확실히 증명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외 제작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말 공개 예정작들과 2026년 라인업까지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글로벌 보편성을 겸비한 콘텐츠로 K드라마 명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17 09:55
뮤직

[김지욱 저작권썰.zip]⑰ ‘태풍상사’ 속 저작권 이야기(2)-음악의 또 다른 권리, 저작인접권

tvN ‘태풍상사’는 IMF에서 밀레니엄 시대를 관통하며 그 시대 감성을 더욱 깊이 자극하는 여러 음악들이 삽입되며 계속해서 향수를 자극하고 있습니다.강태풍(이준호)이 그 당시 압구정 오렌지족이자 실존했던 나이트클럽 ‘줄리아나’를 오마주한 극중 ‘줄리아니’를 평정한 ‘압스트리트보이즈’의 멤버라는 설정으로 그 당시 대히트를 기록한 클론의 ‘난’에 맞춰서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태풍상사를 스케치하며 그 시대 중소기업의 역동적인 느낌을 선보이기 위한 노래로 황규영의 ‘나는 문제 없어’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합니다. 또한 부산 국제시장 상인들의 도움을 받아 우여곡절 끝에 원양어선에 수출물품을 선적하며 경쾌하게 울려 퍼진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 등은 극의 시대적 풍미를 더하며 기억 매개체로서 음악의 역할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입증합니다.이렇듯 기존에 발매된 오리지널 음악을 드라마, 경연 프로그램, 광고 등에 삽입하는 경우 작사자의 가사와 작곡자의 멜로디가 더해진 ‘음악저작물’에는 이를 기반으로 한 저작자의 권리인 ‘저작권’과 여기에 더해 ‘저작인접권’이라는 또 다른 권리 체계를 통과해야 합니다.음악에서 이러한 ‘저작인접권’은 크게 두 개의 권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마스터권’으로 저작권법 제2조 6항에 음반을 최초로 제작하는 데 있어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책임을 지는 자라고 정의된 ‘음반제작자’가 가지는 권리이며, 다른 하나는 가수, 연주자 등 ‘실연자’에게 부여되는 권리인 ‘실연권’입니다. ◇ 마스터권이란?강태풍이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돌아가신 아버지(성동일)의 손때묻은 을지로 사무실을 정리하며 아버지가 즐겨듣던 LP를 재생해 유승엽이 부른 ‘슬픈 노래는 싫어요’를 감상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강태풍이 아버지를 추억하는 매개가 된 ‘슬픈 노래는 싫어요’는 턴테이블 위에 올린 LP에 고정된 녹음물이며, 이렇게 녹음물이 고정된 매체는 ‘음반’이라 칭합니다.이전 LP, 카세트테이프, CD로 대표되는 아날로그 시대의 ‘음반’은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실물 매체였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로 대전환이 이뤄지며 디지털 음원사이트를 통해 음악을 접하는 시대로 급변하면서 음원사이트라는 ‘서버’에서 디지털 파일 형태로 고정된 것도 음반에 속하게 되었습니다.이와 함께 실물 음반도 USB나 하드디스크 등의 저장 매체로 제작되는 등 다양화돼고 현재는 음원이 어떠한 유형물에 고정이 되었다면 그것도 음반으로 인정받습니다.(단 영상과 함께 녹음된 뮤직비디오 등의 형태는 음반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음원이란 악기 및 가수의 목소리가 각기 별도로 여러 개의 녹음된 소리의 조합입니다. 이러한 각각의 녹음본을 트랙 (Track)이라고 합니다. 이 각각의 트랙을 하나로 모아 소리의 크기, 톤 등을 조절하여 자연스럽게 만드는 과정, 즉 섞는 과정을 믹싱(Mixing)이라고 합니다. 파, 마늘, 양파, 고기, 소금, 후추라는 각 트랙을 한 냄비에 모아서 양을 조절하고 섞어서 조화로운 맛으로 만드는 과정을 믹싱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규격에 맞춰서 전체 음량을 맞추고 균일화하여 다듬는 과정, 완성된 요리를 정갈하게 다듬는 과정을 마스터링(Mastering)이라고 합니다. 이 마스터링을 거친 최종본이 우리가 접하게 되는 완성된 마스터(Master) 음원이라고 합니다. ‘음반’에 들어있는 녹음본, 즉 ‘무형의 음원’을 ‘마스터 음원’이라고 하며, 이 마스터 음원을 제작하며 기획하고 책임을 지는 자이자 소유 및 관리권을 가진 자를 ‘마스터권자’라고 합니다.여기서 ‘기획과 책임’이란 제작을 포함한 프로젝트 전체에 포함되는 비용을 부담해 손익을 책임지고 계약을 포함한 모든 법적 책임을 부담해 최종 결정을 하는 주체를 의미합니다.이러한 점에서 마스터권자는 콘셉트를 구상하고 음반 제작을 지휘하는 등 창작적 총괄을 담당하지만 법적으로는 제작비 조달 및 매출, 손익의 책임이 없고 관련된 각종 계약의 주체는 아닌 프로듀서와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단일 마스터권자 시대에서 복수 마스터권자 시대로지금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정착되기 이전 아날로그 시절에는 ‘레코드사’에서 음반을 제작했습니다. 가수는 레코드사에 전속됐고 레코드사는 자본을 투입해서 그 음반에 들어갈 마스터 음원을 제작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많은 음반의 마스터권자는 레코드사였습니다.태풍상사의 시대적 배경인 1997년도에서 2000년은 격변의 시기 속에 음악 산업 구조 또한 크게 달라지는 디지털 세대로의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레코드사는 기획사(혹은 레이블)가 제작한 음원의 유통만 담당하는 역할로 변화하면서, 과거처럼 단일 레코드사가 단독으로 마스터권을 소유하는 구조가 아닌 지분 구조에 따른 방식으로 여러 주체가 함께 마스터권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글로벌을 타깃으로 하는 K팝의 경우, 알짜배기 다국적 수출 콘텐츠로 격상된 현실이 그대로 반영돼 대한민국 및 아시아 지역은 A, 유럽지역은 B, 미주지역은 C가 마스터권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국가별 마스터권자가 서로 다른 구조도 비일비재합니다.이렇듯 저작자가 만든 음악 작품이 대중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저작자 이외에도 여러 주체의 기여가 더해지며, 이때 각 역할에 기여한 주체에게 인정되는 권리인 ‘저작인접권’ 중 마스터권을 저작권과 함께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음악 소비는 단순한 감상이지만, 음악 산업은 복잡한 권리 체계 위에 서 있습니다.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창작자·실연자·제작자 모두의 권리를 정확히 보호하기 위한 전제가 되며, 마스터권은 그 핵심 축입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싱어게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tvN ‘태풍상사’, ‘폭군의 쉐프’, SBS ‘우리들의 발라드’,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11.17 05:34
영화

‘퍼스트 라이드’ 스님 누구야?…강영석, 광기가 ‘딸깍’급 [RE스타]

‘계’인지 ‘개’인지 묘한 울림의 이름과 민머리, 광기 어린 눈빛이 한번 보면 잊기 힘들다. 배우 강영석이 영화 ‘퍼스트 라이드’의 ‘땡중’ 인턴, 계금복 역을 통해 제대로 존재감을 새겼다.‘퍼스트 라이드’는 24년 지기 친구들이 우여곡절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코미디로, 지난달 29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하며 누적 61만 관객과 만났다. 극중 저마다 캐릭터가 ‘끝을 보는 놈’ ‘해맑은 놈’ 등 확실한 개성을 가진 가운데 강영석은 ‘엉뚱한 놈’ 금복으로 분해 웃음 버튼을 너무나도 쉽게 ‘딸깍’ 눌렀다.‘엉뚱함’을 ‘이상함’으로 치환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극중 금복은 주인공 사총사 중 기행으로 빠지지 않는다. 학창 시절 눈을 부릅뜨고 잠을 자는 고급 스킬로 등장부터 눈길을 끈 그는, 비구니를 어머니로 두고도 불심이라곤 전혀 없는 모습들로 경악스러운 재미를 안겼다. 함께 사총사로 분한 강하늘과 김영광, 차은우의 사이에서 가장 신선한 페이스라는 점은 강영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코미디 장르와 이야기 특성상 ‘바보짓’이 기본값인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독 ‘개그’ 포지션에 가까운 금복의 포인트를 살리면서 각인될 기회를 만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바가지 머리부터 레게 머리를 거쳐 급기야 ‘스님 인턴’으로 삭발까지 선보였으며, 어머니의 절에 몰래 타투 시술소를 차리거나 승복을 입고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는 광기의 행보로 ‘엉뚱한 놈’ 값을 톡톡히 했다.그런가 하면 가장 속 깊은 중재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픈 도진(김영광)과 바쁜 태정(강하늘)의 미묘한 삐걱거림을 기민하게 포착하곤 한 몸 던져 윤활유를 자처하는 금복의 감정선은 이번 우정 서사의 중요한 한 축이다. 강영석은 800 대 1의 오디션을 통해 금복 역에 캐스팅됐다. 마지막 오디션 자리에선 직접 머리까지 밀고 나타나 진심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남대중 감독은 “가장 큰 이유는 눈빛과 두상”이라며 “강영석이 연기력은 논할 것도 없이 잘하는 배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톤도 제가 추구하는 코미디와 잘 맞았다”고 밝혔다.사실 강영석은 연극계에 뿌리를 둔 배우다. 강하늘의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후배이자 같은 소속사 식구인 그는 지난 2015년 연극 ‘모범생들’로 데뷔해 ‘쓰릴 미’ ‘찌질의 역사’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했다. 드라마 ‘변혁의 사랑’(2017)을 시작으론 방송 연기도 시작했다. ‘군검사 도베르만’ ‘웰컴투 삼달리’ 등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 주로 지고지순한 캐릭터를 담당했다. 다만 강하늘과 호흡을 맞춰 마냥 선하지 않고 능청스러운 교도소의 1인자 역으로 출연한 드라마 ‘인사이더’(2022)를 기억하는 팬도 많다.매 작품 자신을 최적화해 녹아드는 건 그의 장점이었지만 이름을 알리기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 강영석에게 있어서 이번 작품은 극장에서 개봉한 첫 본격 상업 영화이자 첫 코미디 장르다. ‘퍼스트 라이드’를 통해 필모그래피의 전환점을 만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14 06:00
연예일반

일레인, ‘친애하는 X’ OST 13일 발표… 내면의 균열 표현

가수 일레인이 참여한 ‘친애하는 X’ OST가 오늘 13일 발매된다.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그리고 그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 ‘친애하는 X’. 가면을 쓰고 정상에 오른 여배우 ‘백아진(김유정)’의 잔혹한 진짜 얼굴이 드러나며 파멸과 욕망이 교차하는 예측 불가한 전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하는 OST ‘인세 – 일레인’이 발매된다.이번 OST 는 긴장감 있는 미디 사운드 위에 일레인의 몽환적인 보컬이 더해진 시네마틱 팝 장르의 곡이다. 백아진의 욕망과 불안, 내면의 균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드라마의 다층적인 감정선을 음악적으로 완성했다. 특히, 일레인의 독보적인 감정 표현과 시네마틱한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어두운 세계 속 인물의 심리를 청각적으로 생생하게 그려냈다.지난 10월, 정규 앨범 ‘3’을 발매한 일레인은, 이국적인 보이스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미스터 션샤인’, ‘슈룹’, ‘미지의 서울’, ‘연애의 발견’ 등 다수의 드라마 OST에 참여해왔다. 그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과 여운 짙은 음색으로 작품마다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으며, 이번에도 ‘친애하는 X’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욱 견고하게 완성했다.또한, ‘소년시대’, ‘동백꽃 필 무렵’, ‘스위트홈’, ‘웰컴투 삼달리’, ‘부부의 세계’ 등 인기 드라마 OST를 진두지휘한 거장 ‘개미’ 음악감독과 '서초동', '굿 파트너'에서 감각적인 음악성을 보여준 ‘수경’ 작가가 의기투합해 완성도 높은 OST를 탄생시켰다.한편, 일레인이 참여한 ‘친애하는 X’ OST 파트. 2 ‘인세인’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3 15:05
스타

안우연, 故송재림 1주기 추모 “우리가 기억할 거야”… 유작 ‘폭락’ 함께한 인연

배우 안우연이 고(故) 송재림의 1주기를 추모했다.11일 안우연은 “우리가 기억할거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납골당 안에 자리한 송재림의 유골함이 담겨 있다.송재림은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당시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며, 점심 약속을 했던 지인이 고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뒤,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꽃미남 라면가게’, ‘투윅스’, ‘우리 갑순이’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용의자’, ‘속물들’, ‘미끼’ 등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털털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다.그의 마지막 유작인 영화 ‘멀고도 가까운’은 오는 12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안우연은 송재림과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폭락’에 함께 출연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12 12:17
스타

故 송재림, 오늘(12일) 사망 1주기… 유작 ‘멀고도 가까운’ 12월 3일 개봉

배우 고(故) 송재림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지났다.송재림은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당시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며, 점심 약속을 했던 지인이 고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뒤,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꽃미남 라면가게’, ‘투윅스’, ‘우리 갑순이’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용의자’, ‘속물들’, ‘미끼’ 등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털털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다.그의 마지막 유작인 영화 ‘멀고도 가까운’은 오는 12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12 07:10
드라마

명세빈, 리얼한 아내·엄마 연기…‘김 부장 이야기’ 없어선 안될 존재감 [줌인]

배우 명세빈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김 부장 이야기’에서 가정주부의 애환을 리얼하게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안겼다. 다정하게 가족을 감싸는 아내이자 엄마였다가, 때론 누구보다 현실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냉철함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JTBC 토일드라마 ‘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다. 명세빈은 극중 대기업 ACT의 영업1팀 부장 김낙수(류승룡)의 아내 박하진 역을 맡았다.명세빈은 작품 안에서 단순히 ‘김 부장의 아내’로만 존재하지 않고 서사의 한 축을 담당하며 다채로운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박하진은 대기업 부장 남편을 두고 인서울 대학에 다니는 번듯한 아들이 있는 가정주부로, 걱정 없는 삶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고민과 집 안에서의 역할은 가볍지 않다.직장에서 하루종일 치이고 들어온 김낙수에게 “당신이 최고”라며 기를 살려주고, 데면데면한 남편과 아들 김수겸(차강윤) 사이의 다리를 놔주며 어색함을 지워내는 것도 박하진의 몫이다. 이때 명세빈은 상냥하고 너그러운 제스처로 공간과 캐릭터 간의 긴장감을 완화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안락한 가정의 풍경을 그린다. 아내, 엄마로서의 역할이 아닌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능동적인 캐릭터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회사에서 남편의 입지가 흔들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몰래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거나, 김낙수에게 제부가 창업하려는 회사에서 일해보는 건 어떻냐고 넌지시 제안해보기도 한다. 남편이 반대하는 일을 몰래 할 때 “내가 네 아빠 팬티를 20년을 빨았는데 좀 그래도 되잖아. 안 그래?”라고 말하며 웃는 명세빈은 실제 같은 리얼한 연기로 감탄을 안겼다.1996년 가수 신승훈의 ‘내 방식대로의 사랑’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명세빈은 ‘순수’, ‘종이학’, ‘태양속으로’,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국민 첫사랑’의 대명사로 꼽혔다. 올해 50세가 된 명세빈은 최근엔 점차 이미지 변신을 보여주는 작품에 다수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시도를 했다. ‘닥터 차정숙’에서는 불륜녀를, ‘세자가 사라졌다’에선 비극적 상황에 처한 대비를 연기하며 악역도 능숙하게 소화해 냈다. 나아가 ‘김 부장 이야기’에서는 뒤에 물러나 있는 듯하지만 단단함을 가진 가정주부 캐릭터를 경륜이 느껴지는 연기로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명세빈은 감정연기는 물론 외적으로도 캐릭터를 위해 짧게 머리를 자르는 등 헌신적인 열연을 보여줬다”며 “향후 아내, 엄마로서의 서사뿐 아니라 박하진과 동생인 박하영(이세희)의 서사도 나오며 자매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가 그려지는 데 이때 명세빈의 연기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11 05:55
해외연예

‘다이너스티’ 원로 배우 베티 하포드, 향년 98세로 별세 [IS해외연예]

미국 원로 배우 베티 하포드가 향년 98세로 세상을 떠났다.2일(현지 시간) 친구 웬디 미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아침 베티의 아들이 연락해왔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하포드는 1980년대 인기 드라마 ‘다이너스티’에서 캐링턴 가문의 요리사 힐다 거머슨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따뜻하고 헌신적인 캐릭터로 30여 편의 에피소드에 출연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전에는 드라마 ‘페이퍼 체이스’에서 킹스필드 교수의 비서 노팅엄 역으로 출연했으며, 영화 ‘와일드 앤 이노센트’, ‘인사이드 데이지 클로버’ 등에서도 활약했다. 또한 ‘알프레드 히치콕 프레젠츠’, ‘건스모크’, ‘더 빅 밸리’ 등 다수의 고전 TV 시리즈에도 이름을 올리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그는 조각가 올리버 앤드루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크리스를 두었으며, 이후 알렉스 드 나조디와 재혼했으나 1996년 남편의 별세로 사별했다. 하포드는 아들과 손자들을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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