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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日 애니 붐, 韓 영화 산업 삼킨다 [IS포커스]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이 거세다. 극장 산업의 오랜 불황 속 숨통을 틔우는 효자로 각광받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한국영화 시장의 구조적 위축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1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전날 11만 750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213만 1853명으로,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는 지난 16일 개봉한 ‘극장판 주술회전: 회옥·옥절’이 올랐고, 6위에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랭크됐다. 이중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누적관객수 545만을 넘어서며 올해 최고 흥행작 ‘좀비딸’(누적관객수 563명)을 바짝 쫓고 있다.일본 애니메이션의 약진은 최근 몇년 한국 극장가의 화두였다. 일례로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이 개봉한 2023년에는 일본영화 매출액과 관객 점유율이 각각 14.2%, 1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관객 유입 측면에서 본다면 더없이 고무적인 현상이다. 다만 거시적 관점에서는 단순 호재로 볼 수 없다. 가장 눈에 띄는 문제는 과잉 경쟁에 따른 폐해다. 부르는 게 값인 이 시장에서 영화 수입사 간 내부 비딩(입찰)까지 치열해지면서 수입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실제 과거 3~4만달러 수입 가능하던 작품이 10만달러까지 상승한 사례도 들린다. 한 수입사 대표는 “일본 애니 흥행에 수입에 뛰어드는 회사가 많아지다 보니 가격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미 흥행으로 부르는 값이 높아졌는데 다들 배팅하면서 가격만 높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다양한 작품을 좋은 가격에 소개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모든 작품이 ‘귀멸의 칼날’, ‘슬램덩크’가 될 수는 없다. 들여온다고 무조건 잘되는 게 아니다. 착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위축된 한국영화 투자를 더욱 얼어붙게 한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투자·배급사 입장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은 견고한 팬덤을 기반으로 하는, 회수율 높은 ‘안전 IP’로 여겨진다. 반면 한국영화는 여전히 더딘 회복세에 투자가 경색되며 최소한의 제작만 이뤄지고 있다.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조차 이러한 흐름에 가세해 지갑 여는 곳을 옮겼다. 특히 일부는 자사 극장을 활용, 일본 애니메이션 단독 개봉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100%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극장의 행보야 말할 것도 없다.결국 투자 자본과 수익 모두 일본 시장으로만 흘러가고, 국내 제작으로 환류되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된다면, 한국영화 산업의 체력은 급격히 저하될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 쌓아올린 생태계 붕괴 역시 시간 문제다.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일본 애니 흥행 이면에는 국내 영상산업의 다양성 위축이라는 우려가 있다. 마니아를 중심으로 박스오피스 상위를 장기간 차지하면서 국내 중·저예산의 한국영화 상영의 기회를 줄이고 있고, 이는 국내 창작 생태계의 균형까지 흔들 수 있다”고 짚었다.아울러 양 평론가는 “젊은 세대 관객이 일본식 서사와 감정 코드에 익숙해지면서 한국영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리얼리즘 계열, 즉 사회반영을 한 사회고발, 계급주의 등의 비판 영화, 정서적 결도 낯설게 느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한국적 감수성의 소비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0 05:40
연예일반

SM, 2분기 영업이익 357억원…매출은 2398억원

SM엔테터인먼트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357억 원을 달성했다.2일 SM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98억원 ▲영업이익 357억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4% 늘었다. 활발한 국내·외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에 따른 영향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283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p 증가한 15%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95.3%, 당기순이익은 22.9% 각각 증가했다.SM의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3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80억원을 달성했다. 아티스트별 음반 판매 확대와 음반 발매 연동 팝업 스토어 MD(기획상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아티스트의 방송 및 오프라인 행사 출연도 확대되면서 출연 사업부문의 매출도 크게 개선됐다.SM은 “에스파의 더블 밀리언셀러 등극 등 신규 음반 판매 확대와 오프라인 콘서트 라인업 확대로 콘서트 사업부문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며 “MD/라이선싱 사업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SM의 계열사인 드림메이커, SMC 등도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드림메이커는 국내외 공연 관련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키이스트도 영업적자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하반기에도 SM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7월 10일 정규 7집으로 컴백한 엑소의 초동 판매량이 156만 장 돌파로 최고치를 경신, 정규 1집 발매 이래로 통산 7번째 밀리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17일 정규 3집을 발표한 NCT드림은 선 주문 420만장에 이어 초동 판매량 365만장을 기록했다.또한 주요 아티스트 라인업으로는 8월에 발매되는 에스파의 북미 싱글과 NCT의 정규앨범을 시작으로 올 4분기 NCT 127 및 레드벨벳의 정규 앨범, 에스파의 미니 앨범 발매 등이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SM은 신인 아티스트 데뷔도 앞두고 있다. 에스파 이후 3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보이그룹 라이즈는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철혁 SM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출범한 멀티제작센터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중심으로 독자적 프로듀싱 체제를 구축하고 역량을 강화했다”며 “그 결과 음악의 다양성 확대, 전략적인 사전 프로모션, 아티스트 활동 지표 개선 등이 이뤄졌고, 더 나아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북미 통합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2 15:34
연예

"다양성 최고치"…'컴백 D-2' 원어스 '데빌' 하이라이트 메들리

보이그룹 원어스(ONEUS)가 첫 정규앨범 '데빌(DEVIL)'의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했다. 원어스는 17일 자정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번째 정규앨범 '데빌'의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선보이며 컴백 임박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타이틀곡 '반박불가 (No diggity)'를 포함한 'Intro : Devil is in the detail', '식은 음식 (Leftover)',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Incomplete)', 'Youth', '뿌셔 (BBUSYEO)', '우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Rewind)', 'Lion Heart', 'What you doing?', '눈부시게 빛이 나던 그 날 (I.P.U)', 'Outro : Connect with US' 등 첫 정규앨범에 수록된 총 11곡의 음원 일부가 담겼다. 이와 함께 원어스의 매혹적이고 섹시한 매력을 담아낸 미공개 컷도 공개돼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원어스의 첫 정규앨범 '데빌'에는 전체적인 콘셉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Intro : Devil is in the detail'을 시작으로 이별을 식은 음식으로 비유한 '식은 음식 (Leftover)',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래핑이 인상적인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Incomplete)', 아련한 감성에 진정성 있는 보컬이 조화를 이룬 'Youth'가 담겼다. 이어 사랑에 빠진 소년들의 설레는 마음을 재치 있는 가사로 표현한 '뿌셔 (BBUSYEO)', 청량한 사운드에 아련한 멜로디가 더해진 '우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Rewind)', 한 편의 뮤지컬 서막을 보는 듯한 댄스곡 'Lion Heart', 캐치한 훅이 매력적인 'What You Doing?', 원어스의 한층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눈부시게 빛이 나던 그 날 (I.P.U)', 시공간을 뛰어넘는 우리의 연결을 강조한 'Outro : Connect with US'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꽉 채운 웰메이드 앨범 탄생을 예고한다. 특히 타이틀곡 '반박불가'는 원어스가 처음 시도하는 하이브리드 트랩(Hybrid Trap)으로 지금까지 보여줬던 음악 중 가장 강렬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와 위압감 넘치는 보컬로 원어스의 새로운 매력을 강조했다. 이처럼 원어스의 첫 정규앨범 '데빌'에는 다양한 장르와 팔색조 매력을 아우르는 여섯 멤버의 폭넓은 소화력을 담아냈다. 특히 전작 '라이브드(LIVED)'에 이어 저주받은 인간 군주의 세계관을 완성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삶'을 선택하는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멤버 레이븐과 이도, 서호가 앨범 전반의 수록곡 작업에 참여했으며, 이상호를 필두로 한 RBW 프로듀싱팀이 지원사격에 나서 역대급 완성도를 자신한다. 이에 힘입어 원어스는 신곡 '반박불가'를 통해 파격적인 비주얼 변화와 함께 스토리텔링이 담긴 매혹적인 퍼포먼스로 또 한 번 '무대천재'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원어스의 첫 정규앨범 '데빌'은 오는 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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