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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0은 코로나19 ‘슈퍼 전파행사’··· 결승전 관중 3404명 감염

유럽축구연맹(UEFA)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거 확산한 ‘슈퍼 전파행사’였다. 영국 ‘로이터’는 21일(현지시간) 영국 공중보건국(PHE)을 인용하며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 이탈리아의 유로 2020 결승전은 코로나19의 ‘슈퍼 전파행사(super spreader event)’였다”고 전했다. 타임스와 CNN 등도 “유로 2020 결승전은 코로나19의 초 확산 행사였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12일 열린 결승전에서 관중 약 6만7000명 중 2295명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경기장에 입장했고, 3404명이 경기 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웸블리에서 펼쳐진 경기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제 축구 대회 결승전이었다. 당연히 많은 관중이 영국 우승의 기대감을 갖고 입장했다. 결승전에 앞서 펼쳐진 영국과 덴마크와의 준결승전에서도 375명의 감염자가 경기장에 입장해 2092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두 번의 대형 스포츠 행사에서만 54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대규모 행사에 따른 코로나19 추가 발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49일간 치러진 음악, 스포츠 등 야외 행사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총 확진자 중 85%인 9402명이 유로 2020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 이상이 준결승과 결승전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연구진은 국민보건서비스(NHS) 검사·추적(Test and Trace) 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해서 경기 후 2일 내 확진 시엔 기존에 감염된 상태로, 3∼7일 내 확진 시엔 행사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봤다. 다른 행사에서는 감염자 수가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 2주 동안 열려 약 30만 명의 관중이 찾은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총 881건의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포뮬러1(F1)에서도 약 35만 명의 관중 중에서 총 585건의 감염 결과가 나왔다. 영국 정부는 실내 장소도 포함된 대형 이벤트에서 감염 사례 수가 일반 감염률과 비슷하거나 더 낮았다고 밝혔다. 영국 공중보건국의 제니퍼 스미스 의료 부국장은 “유로 2020은 독특한 행사였으며 향후 다른 행사에서는 비슷한 영향이 나타날 것 같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유로 2020에서 대규모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나타났다는) 보고서는 긴밀한 접촉이 있을 때 바이러스가 얼마나 쉽게 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대규모 스포츠·문화 행사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음을 보여줬지만 (많은 사람이) 붐비는 환경에서는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겨울에 축구 경기와 공연 등을 계속 개최할 수 있도록 팬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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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혼돈의 48시간’…EPL 6팀 탈퇴에 슈퍼리그 ‘잠정 중단’

유럽 축구의 빅 클럽 20개가 모여 새로운 리그를 창설한다는 취지의 ‘유러피언 슈퍼리그(ESL)’가 출범 발표 이틀 만에 중단됐다. 21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6개 팀(리버풀, 맨시티, 맨유, 아스널, 첼시, 토트넘)은 ESL 참가 의사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19일 새벽에 ESL 출범이 발표된 지 약 48시간 만의 일이다. 이로써 19일 ESL 창설팀이라고 선언했던 12팀 중 절반이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ESPN에 따르면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탈퇴를 생각하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ESL의 임시회장을 맡은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탈퇴를 고민하는 분위기다. ESL은 21일 성명을 통해 “프로젝트 재구성을 위해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ESL 대회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ESL의 잠정 중단이 곧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우리 리그는 유럽의 법, 유럽 축구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이 없음을 이미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6개 구단이 48시간 만에 철회 의사를 밝힌 건 영국 정부의 압박, 그리고 팬들의 압박이 거셌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ESL 창설에 반대했다.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19일 “ESL 출범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이는 세무조사부터 시작해서 6개 구단에 대한 외국 선수 취업비자 발급 제한 등 구단 운영에 직격탄을 가할 수 있음이 내포되어 있었다. 여기에 축구팬들의 저항도 격렬했다. 21일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브라이튼 경기가 열린 스탬포드브리지 앞에는 수많은 축구 팬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팬은 소비자가 아니다’ ‘축구는 죽었다’ ‘슈퍼리그는 슈퍼-그리드(greed, 탐욕)’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유명 해설자를 비롯한 잉글랜드 현지 언론도 ESL을 비난하는 톤이었다. 프리미어리그의 인기 감독 및 선수들도 공식적으로 반대 성명을 냈다. 팬과 축구인들의 논거는 ‘노동자를 위해 만들어진 축구가 자본가를 위한 리그에 편입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자국 리그의 정통성을 해외 자본이 누르는 것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 역시 엄청났다. ESL은 미국 자본(투자은행 JP모건)이 주도했는데, 유럽 축구 팬들이 미국 자본에 대해서 품고 있던 불만과 분노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터져 나온 측면도 있다.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아스널 등 명문 구단의 소유주가 미국 자본으로 바뀐 후 축구보다 매출에 신경을 쓰는 등 잉글랜드 축구 특유의 색깔이 바뀌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현지 팬들의 반감이 있어왔다. 잉글랜드 노동자들에게 축구는 ‘스포츠 산업’이 아니라 ‘종교’라는 점을 이번 ESL 출범을 이끈 미국 자본 측에서 간과한 부분도 있어 보인다. ESL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법적 대응을 포함한 ESL 측의 반격이 나올지, 혹은 출범 팀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유럽 축구팬들의 커다란 반감만 얻으면서 ‘역대급 해프닝’으로 하루아침에 무너질지, ESL 출범을 둘러싼 논란과 사건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점은 프리미어리그 6개팀이 ESL 탈퇴를 선언한 날, 잉글랜드 축구팬은 환호했지만 맨유 주가는 폭락했다는 사실이다. 이은경 기자 2021.04.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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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 정부도 나섰다...“미국 자본” 슈퍼리그 반대 움직임 확산

한화로 약 6조원에 달하는 투자로 만들어지는 ‘슈퍼리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어 영국·프랑스 정부도 슈퍼리그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있다. 영국 ‘BBC’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 6’의 이탈 소식을 전하면서 슈퍼리그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BBC에 따르면 2023~2024 시즌부터 시작할 슈퍼리그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EPL 팀은 아스널투자로 만들어지는 ‘슈퍼리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어 영국·프랑스 정부도 슈퍼리그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있다. 영국 ‘BBC’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 6’의 이탈 소식을 전하면서 슈퍼리그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BBC에 따르면 2023~2024 시즌부터 시작할 슈퍼리그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EPL 팀은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다. 또 라 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세리에 A의 AC 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가 예상된다. 슈퍼리그는 미국 자본을 중심으로 투자돼 미국식 운영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리그제로 빅클럽끼리 맞붙는 구조로 창설되는 데다가 거액의 투자금이 있어 주목받는 클럽들의 이탈 가능성이 농후하다. 가장 주목받는 클럽들이 이탈하면 기존 리그의 가치와 주목도는 자연스레 하락하게 된다. 이에 UEFA는 강하게 반발했다. BBC는 “UEFA가 (슈퍼리그처럼) 자기 이익만 챙기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UEFA는 또 잉글랜드축구협회,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축구협회(RFEF), 라리가,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세리에 A를 포함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클럽은 챔피언스리그, 기존 자국 리그 등 국내와 유럽 대회에서 뛸 수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필요하다면 사법적 조치와 스포츠 조치를 병행”해 “클럽들의 탈주를 막기 위한 단결된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 또한 성명을 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은 “(슈퍼리그) 계획이 우리 국가 경기의 활로를 닫을 것”이라며 “우리의 프리미어리그는 전통과 역사를 가진 문화”인데 “(슈퍼리그는) 이것을 파괴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반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생제르맹의 잔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프랑스 구단들의 참가 거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슈퍼리그 참가는) 연대와 스포츠 원칙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프랑스 정부는 FIFA, UEFA가 취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4.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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