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4건
산업

선명한 빨간색 간판 '시바'…테무 전초기지 "한국 진격 이상 無"

대한민국에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이하 C커머스) 바람이 거세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본격적으로 국내 진출한 지 만 2년 만에 쿠팡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꿰찬 가운데, 또 다른 C커머스 업체인 테무가 국내 직진출을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C커머스 최초로 경기도 김포시에 초대형 물류센터까지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으며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던 배송까지 해결하는 분위기다. 상상을 초월하는 자본 규모와 속도, 초저가 정책으로 밀어붙이는 테무를 바라보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테무가 한국 점령의 전초기지로 삼은 김포 물류센터를 직접 찾아가봤다. 낯선 빨간색 글씨 ‘시바’ 지난 11일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6871-22를 내비게이션에 찍었다. 쭉 뻗은 자유로를 내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포 일대에서도 유난히 크고 세련된 물류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연 면적 약 5만평(16만5000㎡),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에 달하는 테무의 국내 첫 물류 전진기지였다. 차에서 내려 물류센터에 가까이 다가가자 건물 최상단에 붙은 낯선 발음의 빨간색 대형 간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영문으로 선명하게 새겨진 ‘SHIVA’(시바)였다. 시바로 간결히 표현된 시바로지스는 중국 C커머스 글로벌 물류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풀필먼트·국제특송·통관·포워딩까지 이커머스의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화물 보관 및 분할 배송을 하는 3자물류(3PL) 외에도 물류 계획과 조정, 운영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4자물류(4PL)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바로지스는 테무를 대행해 김포 구래의 물류센터를 계약한 주체다. 시바로지스가 국내 테무 물류센터의 운영 일체를 맡고, 국내 물류와 상품 보관·운영지원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쉽게 말해서 시바로지스가 시행사이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시공사를 맡아 수익은 함께 셰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건물을 한 바퀴 둘러보는 내내 감탄사가 나왔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준공한 만큼 전반이 최신식이었다. 당장 조업이 가능한 상하차 시설은 물론 상·저온 복합설비를 고루 갖추고 있었다. 압권은 입지였다. 김포 구래는 주변에 항만이 있어서 중국 본토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수도권과 1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아 당일 배송이 가능한 입지였다. 테무가 장기 임차계약을 맺을만했다. 물류가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아 전반적으로 한산했지만, 드문드문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만난 내부 사정을 잘 하는 관계자는 “테무 한국 총괄 사무실이 10층에 들어와 있다. 테무 직원들이 실무 준비를 위해 자주 왔다 갔다 하고, 롯데글로벌로지스 직원들도 오간다”고 귀띔했다. 이어 “현재는 3개 층만 점거하고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물동량이 늘어나고 사업이 확대되면) 물류센터 전체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테무가 김포 구래동에 들어왔다는 소식이 번지면서 인근 부동산은 사뭇 밝은 분위기였다. 대규모 물류센터의 특성상 젊은 층을 위한 일자리가 다수 생길 수 있고, 이에 따라 침체한 상권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엿보였다. 인근의 부동산 중개사무소 직원 A씨는 “축구장보다 큰 규모의 테무 물류센터가 생기면서 미리 근처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 등을 선점 매수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전초기지 세운 테무 ‘한국 진출 순항 중’이커머스 업계는 김포에 배송 인프라까지 갖춘 테무가 한국 시장 장악에 고삐를 쥐었다고 보고 있다. 2023년 10월 국내에 앱을 출시한 테무의 유일한 약점은 배송이었다. 국내에 없는 초저가 상품으로 무장했지만, 배송 속도가 너무 느리다 보니 경쟁력을 단번에 키우기 쉽지 않았다. 한국은 빠른 것에 익숙하다. 쿠팡 외에도 네이버쇼핑, 11번가, G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익일·당일·지정일·주말 배송 등 소비자 맞춤형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걸고 있다. 때로는 보름을 넘기는 테무의 배송 속도는 한국 정서와 맞지 않았다. 하지만 테무가 한국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상품을 미리 국내 물류센터에 보관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존에 1∼2주가 걸리던 배송 기간을 1~2일 안으로 단축할 수 있다. 테무로서는 김포 물류센터를 통해 초저가와 빠른 배송까지 동시에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국내 진출을 위한 ‘예열’은 끝났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4년 이커머스 앱과 브랜드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테무는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약 14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전체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139% 성장한 수치다. 업계는 추후 물류센터가 활성화할 경우 배송까지 갖추면서 테무의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김포 구래 물류센터를 통해 테무 외에도 C커머스 업계 큰손들의 한국 진출도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업계 일각에서는 김포 구래 물류센터 내에 테무만을 위한 공간 외에도 타오바오(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오픈마켓)나 틱톡(동영상 공유플랫폼) 등에서 커머스 사업을 전개 중인 중국 대형 벤더사들이 함께 들어왔다는 소문이 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무는 중국 본토를 통한 직구가 기본 베이스라 현재로서는 물동량이 많지 않다”며 “시바로지스가 김포 물류센터를 임대하면서 테무 외에도 중국 내 대형 벤더사들도 함께 계약해 들어와 같이 쓰는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아직 테무의 콧대는 높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로컬라이징(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다. 플랫폼에 한국산 상품 채널인 ‘케이베뉴’(K-venue)를 만들어 한국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반면 테무는 모기업 핀둬둬그룹의 정책에 따라 현지화에 별 관심이 없다. 또다른 업계의 관계자는 “테무가 최근 L2L 방식을 도입했지만, 기본 원칙은 글로벌 공통적으로 직구”라며 “테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달리 현지화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커머스 격전지 된 한국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242조 원대로 중국·미국·영국·일본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최근 수년 사이 한국이 C커머스의 격전지로 떠오른 배경이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각각 912만4000명, 82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에 이어 2~3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테무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 제동이 걸리면서 한국이 더욱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800달러(약 117만원) 미만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제외 해주는 ‘소액 면세 기준’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 고공 성장한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무의 시선이 한국으로 향하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와 유통가는 긴장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 B사의 관계자는 “C커머스는 자본력을 쏟아붓는 규모가 다르다”며 “초저가 정책에, 무료 배송 및 반품까지 더해지면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반면 C커머스의 테무의 직진출을 소비자의 쇼핑 선택권이 확대되는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또다른 관계자는 “한국 언론이 다소 과하게 공급자 중심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소비자들도 이런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입맛을 다셨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C커머스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키우기 어려워지면서 한국 진출에 더욱 공격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시바로지스 측은 보도가 나간 뒤 본지에 테무와 김포 물류센터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알려왔다. 시바로지스 대표는 본지에 "김포 구래 물류센터는 시바로지스의 자체 물류회사로서 풀필먼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계약한 것"이라며 "우리는 테무의 김포 물류센터를 계약한 주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바로지스 대표는 "해당 물류센터는 한국제품의 중국 역직구 외에도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 등을 돕는 양방향 물류센터로 사용 예정이며 테무와는 관계가 없다"며 "현재 물류센터 10층에도 테무 직원이 아닌 시바로지스 직원들만 들어와 사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4.21 06:50
산업

"어머! 요물. 이게 뜨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 직접 받아보니

네이버가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이하 스토어앱)이 화제다. 막대한 인프라 투자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AI가 소비자의 취향과 생각까지 읽어내 쇼핑으로 연결하고 있어서다. 네이버에서 무심결에 검색한 단어까지 상품 추천 목록으로 띄우고, 개인별 맞춤 혜택까지 전면에 내세우면서 충성 고객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걸 네가 어떻게 알아?6일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을 다운로드하자 첫 화면 최상단에 ‘단골 스토어 쿠폰 도착!’ 카테고리가 눈에 띄었다. 한동안 뜸했던 스토어에서 3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는 소식에 주저 않고 들어가 ‘찜’했던 봄 니트를 장바구니에 넣었다. 스크롤을 내리자 ‘혹시 이런 상품 관심 있으세요?’ 카테고리가 시선을 끌었다. 과거 포털사이트에서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을 갖고 검색한 적이 있었는데, 마치 이를 알기라도 하듯 각종 수면 꿀템들을 종류별로 추천하고 있었다. “어머, 내 마음도 읽었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상품 검색 결과를 최적화하는 AI쇼핑 가이드도 신통했다. 특정 상품군을 검색하면, AI가 선정한 각종 키워드가 뜨고 클릭할 때마다 관련 정보가 상세하게 제공되는 방식이다. 다른 사용자가 궁금해했던 부분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해 현명한 쇼핑을 유도한다. 마치 사용자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은 쇼핑앱 같았다. 네이버가 지난달 12일 선보인 스토어앱은 고도의 원천 기술을 탑재한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네이버쇼핑에서 ‘클릭’했던 기록은 기본이고, 사용자가 네이버 전체 서비스에 남긴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취향과 생각까지 읽어내 쇼핑으로 연결한다. 스토어앱은 쓸수록 더 똑똑해진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날 “스토어앱 AI는 자체적 언어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가 앱을 사용할수록 딥러닝을 하며 개별적인 의도와 맥락까지 복합적으로 결합해 나간다”며 “앞으로도 스토어앱을 통한 새로운 기술 실험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도전장 낸 네이버 스토어앱을 향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토어앱은 지난달 쇼핑 부문에서 284만1603건의 신규 설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중국 이커머스 앱 ‘테무’로 116만824건이었다. 테무는 2023년 9월 이후 줄곧 신규 설치 1위를 지켜왔다. 네이버가 한국을 향해 진격하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마저 멈춰 세운 모양새다. 유통업계는 네이버가 스토어앱을 통해 이커머스 업계를 향한 야심을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는 스토어앱 외에도 오늘배송·내일배송·일요배송·희망일배송 등으로 배송 타깃 서비스를 세분화했다. 현재 몇 시간 내 상품을 배달하는 퀵배송도 구상 중이다. ‘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업계 압도적 선두가 된 쿠팡과 네이버의 경쟁 구도가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네이버 관계자는 “AI를 일부가 아닌 쇼핑 앱 전면에 내세운 것은 업계에서 스토어앱이 처음 시도한 것”이라면서 “독보적인 원천 기술과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판매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네이버 스타일’의 커머스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08 06:50
IT

'상장 늦어도 OK’ 카카오픽코마의 이유 있는 자신감

카카오픽코마의 일본 증시 데뷔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네이버 계열 ‘라인망가’의 추격에도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 없이 순항하고 있다. 단행본 위주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 트렌드를 주도하며 현지 전자책 생태계를 꽉 잡은 덕이다.만화 본고장 접수한 픽코마2일 모바일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의 디지털 만화·소설 플랫폼 ‘픽코마’는 2024년 게임을 제외한 일본 앱 매출 순위에서 1위에 등극했다. 2위 라인망가는 물론 숏폼(짧은 동영상) 트렌드를 주도하는 틱톡(3위)과 현지 국민 메신저 라인(5위)을 따돌렸다.작년 말까지 픽코마의 인앱결제 수익은 32억 달러(약 4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2020년을 시작으로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은 앱’(게임 제외)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일본이라는 단일 시장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눈에 띈다.그만큼 카카오 안에서의 입지도 남다르다. 카카오픽코마의 작년 연간 매출은 4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카카오 콘텐츠 부문에서 약 12%를 책임졌다.2016년 4월 일본에 상륙한 픽코마는 일본 전자책과 한국·일본·중국에서 제작된 웹툰, 소설 등 16만개 이상의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월평균 이용자는 1000만명 이상이며, 누적 앱 다운로드는 4500만건을 넘어섰다.픽코마는 일본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 캠페인 없이 지금의 입지를 다졌다. ‘웹툰은 무료’라는 인식을 벗어던지고 작품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 정책이 현지 이용자들의 정서를 제대로 파고들었다.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당시 시장에 없던 BM(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파트너들과 공고한 신뢰를 쌓은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다리면 무료’ 정책을 도입하는 대신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권’ 단위 단행본을 에피소드 중심의 ‘화’ 단위로 나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무료로 감상할 수 있지만 당장 다음 내용이 궁금한 이용자들에게 미리 볼 수 있는 결제 창구를 열어줬다.일본 출판물 시장의 점진적 디지털 전환 추세도 픽코마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웹툰과 관련 IP(지식재산권) 사업에 주력하는 라인망가와 달리 출판물의 유통 채널을 혁신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조성했다. 라인망가와는 결이 다르다고 픽코마가 강조하는 이유다.일본 전국출판협회 출판과학연구소의 통계를 보면 2024년 종이와 전자를 합산한 출판 시장 규모는 1조5716억엔(약 15조3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작아졌다.그런데 세부적으로 보면 종이 출판은 5.2% 쪼그라든 데 반해 전자 출판은 5.8% 성장했다. 전자 출판은 만화, 서적, 잡지 모두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픽코마는 오프라인과 웹 중심의 만화 소비 경험을 모바일 환경으로 확대했다.라인망가는 픽코마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도쿄의 중심부인 시부야에서 인기 웹툰 ‘입학용병’의 첫 팝업스토어를 열어 20~30대 팬들을 끌어모았다. IPO는 뒤로, 작품 확보에 ‘힘’초조함을 느낄 법 하지만 픽코마는 콘텐츠 유료 감상의 당위성을 제시하고 새로운 소비 방법과 혜택을 앞세워 자연스럽게 만화·소설 소비자들의 일상에 녹아드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탄탄한 이용자 기반과 수익성 탓인지 수년째 밀리고 있는 IPO(기업공개)에도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다.카카오픽코마는 카카오재팬 시절인 2017년 상장 검토설이 퍼진 데 이어 2021년 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아 잠정 보류에 힘이 실리고 있다.급격한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과 카카오를 둘러싼 ‘쪼개기 상장’의 부정적 인식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프랑스 담당 조직을 해체하며 유럽 시장에서 철수해 글로벌 영토 확장 명분이 희석된 탓도 있다.그래도 아직 최대 만화 시장 일본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카카오픽코마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일본 만화 시장이 2027년까지 76억5600만 달러(약 11조22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올해 픽코마는 지난해 개편한 시스템을 안정화하며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대와 라이프사이클 연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다양한 작품이 많은 독자를 만나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UI·UX(이용자 인터페이스·경험)를 강화해 작품에 대한 접근성과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03 08:00
IT

IT 업계 '딥시크 금지령' 확산…"정보 유출 우려"라지만 속내는

우리 정부와 IT, 금융 업계에 중국 생성형 AI(인공지능) '딥시크' 금지령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저비용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챗GPT의 오픈AI까지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아직 정보 유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국, 미국, 일본의 AI 연합전선 구축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딥시크 차단에 엇갈린 의견6일 한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IT 기업들이 사내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것을 두고 "조치를 취한 곳들이 대부분 오픈AI의 파트너사"라며 "그들이 앞서 발표한 협업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챗GPT가 돌풍을 일으킬 당시 포괄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특정 서비스를 콕 집어 다루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그렇다고 확답하기는 어렵다"며 "보안 이슈라 별개로 봐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기업 보안 담당자들은 국가정보원이나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긴밀히 소통하는데, 확실히 드러난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간접적인 지침을 받지 않았겠나"라는 추측도 있었다.딥시크는 지난달 20일 출시 후 미국 빅테크 모델의 10분의 1 가성비로 수준급 답변을 내놓는다는 입소문을 타며 이용자들을 빨아들였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지난 1월 4주 차 국내 생성형 AI 앱 이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 딥시크가 121만명을 기록하며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서비스를 단숨에 제치고 1위 챗GPT(493만명)를 추격했다.다만 보안 안전성에 '물음표'가 붙자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의 구글 플레이 무료 앱 순위는 지난 3일 1위에서 이날 6위로 크게 떨어졌다. 혜성처럼 등장해 잘나가던 딥시크는 미국을 중심으로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발목이 잡혔다.미국 텍사스의 경우 주정부가 지급한 기기에 딥시크 설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으며, 호주도 정부 시스템 내 딥시크 이용을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일본은 공무원들에게 딥시크 다운로드를 삼가할 것을 공지했고, 대만은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딥시크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한국도 지난 4일을 기해 국방부와 통일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주요 부처는 물론 행정안전부(행안부)의 AI 관련 보안 가이드 공문을 받은 17개 지방자치단체의 딥시크 차단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행안부가 발송한 공문에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공직 내부 정보를 AI에 올리는 행동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현재 딥시크는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이용자로부터 수집한 개인정보는 거주하는 국가 외부에 있는 서버에 저장될 수 있다. 수집한 정보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안전한 서버에 저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수집하는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텍스트·오디오 입력, 채팅 기록 등이다. 딥시크는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패턴까지 수집하는 등 학습 과정에서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기업들 "우리 AI 씁시다"딥시크의 보안 안전성에 수상한 기운이 감지되자 기업들도 속속 문을 걸어 잠그고 나섰다.카카오는 임직원들에게 딥시크 이용을 지양할 것을 권고했고, LG유플러스는 딥시크 주소 접근을 차단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가우스'와 '엑사원'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은 외부 서버로 회사 데이터가 넘어갈 수 있는 AI의 이용을 막고 있다.KT는 빅데이터·AI 파트너십을 체결한 MS의 '코파일럿'만 접속을 허용하고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AI 사내 활용 정책에 따라 정보 보안과 윤리 등 AI 안전성에 대한 완전한 검증이 되지 않아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는 판단 아래 업무 목적 사용을 지양한다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단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오픈AI와 MS 등 빅테크와 손잡고 미국과 혈맹을 본격적으로 맺고 있어, 중국산 AI를 사전에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이번 주 카카오가 AI 에이전트 '카나나'의 연내 론칭을 앞두고, 오픈AI와 공동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발표했다.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1박2일 내한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나 '한·미·일 AI 삼각 동맹'의 기반을 다졌다.이런 상황에서 카카오 관계자는 "외부의 좋은 모델을 조화롭게 녹이는 AI 오케스트레이션이 핵심 전략이라 중국산 AI 견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금융권도 딥시크 접속 제한에 동참하는 기류다. 4대 금융사 모두 딥시크 접속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부터 안전성 검증을 이유로 내부 망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는 사용할 수 있지만, 딥시크의 앱 다운로드나 사이트 접속은 막은 상태다.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지난 4일부터 각 사내 외부망이나 고객용 PC 등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신한은행도 딥시크 접속을 금하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내부 망에서 딥시크뿐만 아니라 업무와 관련이 없는 사이트들은 원칙적으로 허용이 되지 않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딥시크를 차단했다기보다 원래부터 접속이 되지 않았다가 맞다"고 말했다.인터넷은행 중에는 토스뱅크와 케이뱅크가 보안성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딥시크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07 07:00
생활문화

롯데월드 샤롯데 봉사단, 소아암 어린이들과 ‘드림스테이지’ 무대 선봬

롯데월드가 연말을 맞아 세상에 감동을 전할 따뜻한 무대를 선보인다. 롯데월드는 오는 14일 오후 4시, 롯데월드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 소아암 어린이들과 롯데월드 임직원들로 구성된 샤롯데 봉사단이 함께 6번째 '드림스테이지’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드림스테이지’ 공연에서 소아암 어린이들과 롯데월드 샤롯데 봉사단은 신곡 ‘Super Hero’를 비롯해 ‘오늘이 우리의 축제’, ‘풍선’ 총 3곡의 합창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림스테이지 공연은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문한 손님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올해로 6회째를 맞는 ‘드림스테이지’는 소아암 어린이들과 샤롯데 봉사단이 함께 음원을 발매하고 무대에 올라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롯데월드의 대표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롯데월드는 ‘드림스테이지’를 통해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총 5차례 디지털 음원을 발매하고, 매년 발매 음원을 활용해 가든스테이지에서 합창 공연을 진행해왔다.이번 ‘드림스테이지’를 위해 소아암 어린이 25명과 샤롯데 봉사단 10명은 지난 9월부터 약 4개월간 연습을 진행했다. 매주 주말 롯데월드 공연 연습실에서 노래와 안무를 연습하고, 아이들이 실제로 녹음에 참여해 최근 ‘Super Hero’ 음원을 정식으로 발매했다. 드림스테이지 신곡 ‘Super Hero’는 마치 슈퍼 히어로처럼 모든 아이들의 꿈과 소망이 이루어지길 응원하는 노래다. ‘슈퍼 히어로가 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나요?’라는 질문에 소아암 어린이들이 ‘그 누구도 아프지 않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답한 이야기를 담았다. ‘Super Hero’는 멜론, 지니, 벅스, 플로, 바이브, 카카오뮤직 등의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수익금은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기부된다. 네이버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에서도 이번 캠페인을 만나볼 수 있다. 해피빈 ‘굿액션’ 페이지 내 드림스테이지 캠페인은 시작 후 이틀 만에 응원 댓글 1700개를 돌파했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함은 목표액 총 2500만원의 75%를 조기 달성해 목표액을 35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09 14:03
IT

네이버시리즈에서 '나루토' 전권 무료로 본다

네이버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소년 만화 '나루토' 단행본 전권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이벤트를 단독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네이버시리즈는 나루토 완결 10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2주간 단행본 전권(72권)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대여권을 지급한다.대여권은 총 72장이 한 번에 제공되고, 다운로드 후 24시간만 사용 가능하다. 소장을 원하는 독자들은 5월 10일까지 단행본 세트를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전권 세트 구매 시 네이버웹툰과 시리즈에서 유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쿠키 100개를 제공한다.나루토는 드래곤볼, 슬램덩크 등을 키운 일본 만화 출판사인 슈에이샤의 '소년점프'에서 1999년 연재를 시작해 지난 2014년에 완결했다.문제아였던 주인공 '나루토'가 나뭇잎 마을의 수장인 '호카케'를 목표로 시련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일본 쇼가쿠칸과 슈에이샤 작품의 한국어 판권을 보유한 DCW의 김민수 본부장은 "이번 이벤트로 독자들이 나루토의 재미와 감동을 다시 한번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이정근 네이버웹툰 한국 웹툰 리더는 "네이버시리즈가 DCW와 협력해 선보이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나루토의 오랜 팬들뿐 아니라 새로운 독자로 팬층이 확대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1 14:54
e스포츠(게임)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네이버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과 협업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네이버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의 콜라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콜라보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영웅은 레전드 등급 ‘김독자’와 ‘정희원’이다. ‘김독자’는 근거리형 영웅으로 스테이지를 비롯한 PvE 콘텐츠에서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희원’은 근거리형 영웅으로 최종 공격력과 치명타 확률이 증가하는 버프 스킬 ‘심판의 시간’을 활용해 자신의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지적 독자 시점’에 등장하는 ‘동호대교’를 구현한 콜라보 던전이 추가됐다. 이용자는 해당 던전에서 획득한 재화를 활용해 ‘김독자 코스튬’과 ‘정희원 코스튬’, ‘비형 펫’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콜라보 던전은 내년 1월 25일 점검 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이 밖에도 ‘신규 프로필 5종(김독자, 정희원, 비형, 신년 손오공, 신년 여포)’, ‘붉은 협곡 신규 스테이지 확장’, ‘레전드 등급 영웅 최대 레벨 60까지 확장’, ‘무한의 탑 800층까지 확장’, 레전드 등급 영웅 ‘아리스’를 획득할 수 있는 ‘아리스 챌린저 패스’ 등의 콘텐츠가 업데이트됐다.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시작됐다. 콜라보 출석부를 통해 이용자는 게임에 접속만 해도 신규 콜라보 영웅인 ‘김독자’와 ‘정희원’을 획득할 수 있으며, ‘김독자’, ‘정희원’, ‘루디’, ‘세바스찬’의 픽업 이벤트가 1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 2014년 출시해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된 방치형 RPG로,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28 18:06
IT

쿠팡에도 없는 이통사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이동통신 3사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쿠팡이나 네이버쇼핑 등 이커머스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컬래버레이션 굿즈와 파트너십 연계 혜택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내달 초까지 겨울·크리스마스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SK텔레콤은 최근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토심이', '토뭉이'와 손을 잡고 문방구를 콘셉트로 크리스마스 굿즈를 선보였다.토심이는 분홍색 볼의 하얀 토끼로, 딸기와 떡볶이를 좋아한다. 토뭉이는 동글동글한 귀여운 강아지로, 다정한 성격이 매력이다.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 9~10월 실시한 조사에서 토심이와 토뭉이 캐릭터를 입힌 'KB국민 마이 위시' 카드는 추억의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를 제치고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 카드로 꼽히기도 했다.SK텔레콤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한 토심이·토뭉이 굿즈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을 수 있는 오르골(4만2000원)과 몰스킨 다이어리(4만8800원)·노트(4만3500원) 등이다.두 캐릭터가 산타와 루돌프 복장을 하고 나란히 앉아있는 그림의 담요(2만9800원)는 이미 완판됐다.한정 수량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PC·스마트폰 배경화면도 준비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연인과 친구에게 사랑을 담아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와의 파트너십을 십분 활용한다. 내년 3월 24일까지 동절기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LG유플러스 모바일 가입 고객은 이용권 가격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 정상가 4만원인 입장권을 2만7000원에 살 수 있다.본인 포함 동반 4인까지 할인을 적용할 수 있고, 중복 할인은 불가하다. 당일 구매는 할 수 없으며 사전에 예매해야 한다.레고랜드는 오는 25일까지 '메리 브릭스마스' 시즌을 운영한다.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과 특별 공연, 선착순 랜덤 선물 이벤트, 겨울을 주제로 한 레고 콘테스트, 특선 메뉴 등을 마련했다.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와 독점 제휴를 체결했다. 강원도 춘천의 레고랜드는 7개의 레고 테마 클러스터와 40개 이상의 놀이기구·어트랙션, 154개 객실의 호텔, 2개 영화관 등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 테마파크다.KT는 자사 IPTV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시청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다. 다음 달 21일까지 지니 TV 모바일 앱에서 드라마 시청 시 나타나는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하면 된다.추첨으로 2명에게 시그니엘 호텔 프리미어 숙박권, 100명에게 파리바게뜨 케이크 기프티쇼, 100명에게 배달의민족 1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사랑한다고 말해줘는 16부작 클래식 멜로다.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3 07:00
IT

한국서 사파리 꺾은 '삼성 인터넷', PC 진출해 크롬 추격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따로 설정을 하지 않으면 대부분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한다. 이 덕분에 모바일 브라우저 저변을 넓힌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PC로 눈을 돌려 구글 '크롬'을 겨냥한다.5일 통계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 브라우저 시장에서 삼성 인터넷은 애플의 '사파리'를 추월하고 2위를 차지했다.연초부터 2~3%포인트로 뒤처지다 올해 9월 사파리의 점유율을 넘어선 삼성 인터넷은 2개월 연속 달아났다.지난 10월과 11월 삼성 인터넷의 점유율은 15.85%, 16.46%로 우상향 곡선을 그린 반면 애플 사파리는 14.74%, 14.53%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1위는 크롬으로, 50%대의 압도적인 입지를 자랑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이 5%대에서 6%대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4위로 올라섰고, 에듀테크를 접목해 해외 진출을 노리는 네이버의 '웨일'이 5위를 기록했다.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MS 앱스토어에 삼성 인터넷의 PC 버전을 올렸다. 현재는 다운로드 버튼을 막아 놨다.삼성전자는 앱 설명에 "삼성 인터넷은 여러 확장 기능을 제공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해 최고의 웹브라우징 경험을 제공한다"고 명시했다.단순 웹서핑을 넘어 크롬처럼 추가 프로그램을 설치해 개인 맞춤형으로 편의성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갤럭시 스마트폰과 PC의 웹브라우저를 연동하는 도구는 과거부터 존재했다. 삼성 인터넷에 저장한 북마크(즐겨찾기)를 PC의 크롬 브라우저와 연결하는 '삼성 인터넷 익스텐션'으로 가능했다.하지만 동기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스마트폰의 북마크가 사라지는 등 자잘한 문제가 끊이지 않으며 일부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삼성전자의 이번 실험은 디바이스 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모바일과 가전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겠다는 회사의 청사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애플과 선두를 다투는 스마트폰과 달리 경쟁사에 크게 밀리는 노트북과 태블릿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한국을 벗어나 전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은 11월 기준 크롬과 사파리가 각각 62.92%, 19.97%로 삼성 인터넷(2.45%)과는 비교 불가한 수준이다.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온라인에서 새로운 브라우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모든 관련 기업들은 최상의 검색 경험을 원하는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고 유인하기 위해 AI를 통합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분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6 07:00
e스포츠(게임)

김태환·윤주현 이어 조동현도…라인게임즈, 넥슨 출신 3인 영입

라인게임즈는 23일 조동현 전 넥슨 본부장을 라인게임즈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신임 조동현 COO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넥슨에서 개발실장과 신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게임 개발사 슈퍼어썸을 창업해 경영하고 있다. 슈퍼어썸은 10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한 퍼즐게임 ‘헬로키티 프렌즈’, 방치형RPG ‘신도림 위드 네이버웹툰’ 등을 개발한 게임개발사다.조동현 COO는 연말 출시를 예고한 ‘창세기전’ IP 신작을 비롯해 준비 중인 신작 프로젝트와 ‘언디셈버’,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 라이브 게임의 서비스를 총괄하는 역할과 함께 슈퍼어썸 대표직도 겸하게 된다.회사 측은 “최근 넥슨 출신 김태환 부사장과 윤주현 CTO가 합류하며 사업 전략과 기술 분야에 임원을 갖췄다”며 “이번에 게임사업을 총괄할 조동현 COO까지 영입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는 기존 박성민 대표, 신권호 CFO와 새롭게 영입된 3명의 임원까지 총 5명의 임원진은 게임 영역의 외연을 확장하는 혁신적이고 신선한 사업 전략을 구상해 폭넓은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라인게임즈 박성민 대표이사는 "김태환 부사장, 윤주현 CTO, 조동현 COO까지 탁월한 역량을 갖춘 새로운 임원진과 함께 새로운 라인게임즈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라며, “라인게임즈의 게임이 보다 많은 게이머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23 14:0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