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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올 시즌 방출만 2번' 마에다, 일본 아닌 미국 잔류…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7)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마에다가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마에다는 지난 5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방출된 뒤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나 이달 초 방출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태였다. '무적 신분'이었던 그는 양키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마에다의 MLB 통산(9년) 성적은 68승 56패 평균자책점 4.20. 올 시즌에는 7경기 불펜으로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88(8이닝 9피안타 8실점 7자책점)로 부진했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투수인 마에다는 2015년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노크, LA 다저스와 8년 계약을 해 화제였다. 2016년 16승, 2017년 13승을 거두는 등 MLB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이후 활약은 미미했다. 특히 2021년을 기점으로 개인 성적이 급락했다. 2021년 9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게 화근. 30대 중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부상 이력까지 있으니, 입지가 좁아지는 걸 피할 수 없었다. 마에다는 MLB 등판 기준 다저스(2016~19) 미네소타 트윈스(2020~23) 디트로이트(2024~25) 등을 거쳤다. 컵스 방출 이후 일본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그의 선택은 미국 내 잔류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09:23
메이저리그

이정후, MLB 진출 최초로 한 경기 4안타! 8월 타율은 더 놀랍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가 지난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쳤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볼넷 1개에 2득점, 도루 1개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12-4로 대승했다.8월 들어 3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전날 0.251에서 0.258로 상승했다. 비록 3경기이지만, 8월 타율이 0.583(12타수 7안타)에 이를 만큼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특히 2024년 MLB 진출 후 처음 4안타를 기록할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이정후는 0-1로 뒤진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의 2구째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2루 송구가 빠진 사이에 3루까지 진출했고 베일리의 안타로 1-1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팀이 4-1로 역전한 4회에도 이정후는 1사 1루에서 몬타스를 상대로 시속 145㎞ 커터를 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상대 야수 선택과 희생 번트, 내야 안타가 이어지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7-2로 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날린 이정후는 8회 볼넷을 골라 100% 출루를 이어갔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작렬하며 이날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3일 메츠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치며 시동을 건 이정후는 이번 3연전을 포함해 올 시즌 메츠전에서 23타수 12안타, 타율 0.522를 기록할 만큼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초 타격 부문 상위권에 오를 만큼 기세가 좋았던 이정후는 6월 타율 0.143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7월에는 타율 0.278을 기록하며 다소 살아나더니 8월 시작과 함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메츠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 1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 56승 56패, 승률 5할을 맞췄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인 샌프란시스코는 5일부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한편,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29)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기록했다.타율은 전날 0.205에서 0.214로 올랐다. 이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3-0으로 이겼다. 다저스 김혜성(26)은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김식 기자 2025.08.04 07:27
메이저리그

'데버스 영입하고 13승 24패 침몰' 이정후의 SF, 트레이드로 주축 선수 팔고 'C-' 낙제점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미국 야후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데드라인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움직임을 평가하며 샌프란시스코를 C-로 분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건의 트레이드로 사실상 시즌 포기를 선언했다. 불펜 필승조 타일러 로저스(뉴욕 메츠)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뉴욕 양키스)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내보낸 것. 특히 불펜의 키맨이었던 로저스와 도발을 함께 트레이드한 건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게 결정적이다. 전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덜미가 잡힌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6연패 포함, 최근 10경기 2승(8패)에 그친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가 9경기까지 벌어져 사실상 뒤집기가 어려워진 상황. 지난달 중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내야수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하며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분위기가 일순간 바뀌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 영입 이후 MLB에서 최악의 13승 24패를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 야후스포츠는 ’데버스를 영입하는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를 단행했을 때 사람들이 예상한 방식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실적인 선택을 한 구단의 선택을 조명하기도 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NL 지구 라이벌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B, 다저스는 C로 평가됐다. 지구 선두 다저스를 3경기 차로 쫓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올해 5건의 트레이드로 22명의 선수가 오가는 '빅 스텝'으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야후스포츠는 다저스에 대해선 '최근 몇 년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매우 공격적으로 임해 온 디펜딩 챔피언에게는 이례적으로 평온한 날이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16:29
메이저리그

'식도 파열 극복' 메이, LA 다저스 떠난다…직전 맞대결 4실점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LA 다저스가 애지중지 키운 오른손 투수 더스틴 메이(28)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메이는 1대2 트레이드로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는다. 다저스는 메이의 대가로 외야 유망주 제임스 팁스 3세(23)와 잭 에르하드(22)를 받는다.MLB닷컴은 '메이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돼 다저스 팜 시스템을 통해 성장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여러 건강 문제로 선수 생활에 차질을 빚었다'라고 전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메이는 팔꿈치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고 지난해 여름에는 식도 파열로 응급 수술을 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통산 성적은 18승 16패 평균자책점 3.71. 올 시즌에는 19경기(선발 18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보스턴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 했다.MLB닷컴에 따르면 보스턴은 1루 경험이 있는 타자를 영입할 거라는 추측이 많았지만, 적합한 선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향을 빠르게 선회해 선발 보강에 초점을 맞췄고 고심 끝에 메이를 선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10:17
메이저리그

"끔찍한 기분" 김혜성에게 밀려 다저스 떠난 '류현진 전 동료', 이적 후 악재 반복 '또 왼손 부상'

LA 에인절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35)가 또 한 번 왼손을 다쳤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테일러가 이번 시즌 두 번째 왼손 골절로 향후 6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27일(한국시간) 전했다. 테일러는 하루 전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 7회 초 우익수 포지션에서 멋진 슬라이딩 캐치를 선보였는데 수비 과정에서 왼팔을 그라운드에 부딪혔다. 7회 말 대타로 교체됐고 검진 결과 부상이 확인돼 공백이 불가피해졌다.테일러는 지난달 10일 애슬레틱스전에서 투구에 맞아 왼손이 골절됐다. 지난달 22일 부상에서 회복, 복귀전을 치렀는데 5경기 만에 또 왼손을 다친 것. 레이 몽고메리 에인절스 감독대행은 "그 플레이에서 발생한 우발적 사고다. 정말 끔찍한 기분(I feel terrible)"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테일러는 지난 5월 중순 '친정팀'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새롭게 영입된 유틸리티 플레이 김혜성과의 경쟁에서 밀린 게 결정적. '자유의 몸'이 된 그는 에인절스에서 새출발을 선택했는데 거듭한 부상에 존재감이 미미하다. 에인절스 이적 후 15경기 타율이 0.189(37타수 7안타)에 머문다. 다저스 소속일 때보다 타율(0.200)이 더 떨어졌다.한편, 에인절스는 테일러와 함께 외야수 호르헤 솔러도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사유는 허리 염증. 에인절스는 로스터 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외야수 구스타보 캄페로와 내야수 스콧 킹어리를 콜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7 09:55
프로야구

한 달 사이에 임의해지 2명, SSG에 무슨 일이? [IS 포커스]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두 명의 선수가 임의해지 됐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SSG 랜더스는 지난 19일 외야수 최상민(26)의 임의해지를 공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제31조 4-②항에 따르면 임의해지로 신분이 변경된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선수단 훈련에 참여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한 구단에는 제재금 1000만원이 부과되고, 선수는 만 2년간 소속 및 육성선수 등록이 불가하다. 보통 기존 구단과의 계약을 중도해지하고 사실상 은퇴를 선택한 선수들이 임의해지로 묶이는데 그라운드로 복귀하려면 공시 날부터 최소 1년이 지나야 한다.한 시즌을 치르면서 임의해지로 등록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KB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시즌 임의해지 선수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나란히 미국 무대에 진출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G 트윈스 고우석(현 톨레도 머드 헨스)을 비롯해 총 7명. 올 시즌에는 21일 기준으로 5명에 불과하다. 이정후·고우석과 마찬가지로 포스팅으로 미국 무대를 밟은 키움 김혜성(현 LA 다저스)을 제외하면 4명. 공교롭게도 이 중 3명이 SSG 선수다. SSG는 지난 5월 1일 포수 박대온(30), 지난 2일 외야수 최민창(29)에 이어 최상민까지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세 선수 모두 구단 면담 과정에서 공통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7월에만 두 선수(최민창·최상민)가 팀을 떠났으니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최상민은 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 대주자와 대수비로 1군 등록일수 39일(23경기 출전)을 채웠다. 이에 대해 SSG 관계자는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려는 선수의 결정이 있었다.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더라. 선수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했다"라고 말했다. 최민창의 사례도 비슷하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에 지명된 최민창은 2024년 육성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주로 2군에 머문 그는 제2의 인생에 대한 고민 끝에 선수 생활을 접었다. 구단 관계자는 "시기가 비슷하게 겹쳤을 뿐 별다른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3 10:47
메이저리그

'991억 투자→7블론 방화' 마무리 불안 다저스, 목표는 100마일 마무리? "5개 관심 팀 중 하나"

뒷문 고민에 빠진 LA 다저스가 결국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 출혈을 선택하게 될까.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의 구원 투수 조안 듀란과 그리핀 잭스 영입을 노리는 팀들이 있다고 보도했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팀은 역시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필라델피아는 전반기를 55승 41패(승률 0.573)로 마무리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시즌 초 1위를 질주했던 2위 뉴욕 메츠와 승차가 반 경기에 불과하다. 잭 휠러, 크리스토퍼 산체스 등 정상급 선발진을 갖춘 필라델피아는 불펜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불안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14일 기준 4.38로 리그 23위에 불과하다.그런 필라델피아에 필요한 조각이 듀란과 잭스다. 듀란은 올해 5승 4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 중이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00.3마일(161.4㎞)에 달하는 강속구 투수다. 스플리터도 평균 시속 97.5마일(156.9㎞)에 달하는 '초고속' 변화구다. 잭스는 올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3.92로 듀란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지난해 5승 5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으로 활약했고, 올해도 41과 3분의 1이닝 66탈삼진으로 구위가 여전히 빼어나다. 필승조가 부족한 팀들은 두 선수가 탐날 법 하다.실제로 필라델피아 외에도 트레이드를 고민하는 팀들이 많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미네소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눈에 띄는 이름이 다저스다. 다저스는 전반기를 58승 39패(승률 0.598)로 마쳤지만, 고민이 깊다. 전반기 마지막 2경기를 2연승으로 마치기 전까지 무려 7연패를 당했다. 타선이 잠시 식은 사이 불펜이 흔들렸다. 특히 거액(4년 7200만 달러·약 991억원)을 주고 영입한 마무리 태너 스캇이 매번 말썽이다. 스캇은 45경기 동안 1승 2패 7홀드 19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4.09에 달한다. 26차례 세이브 기회 중 7차례 승리를 날렸다. 스캇 외에도 다저스는 불펜 필승조들이 대부분 흔들렸다. 역시 1년 1300만 달러에 영입한 커비 예이츠는 평균자책점이 3.9까지 치솟았고, 지난해 마무리 투수였던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팔뚝 근육 긴장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후반기에나 복귀할 거로 보인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출혈을 줄이겠다며 자유계약선수(FA)로 불펜 보강을 선택했으나 대부분 실패한 모양새다. 다저스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필라델피아보다 조금 높은 4.38(24위)이다.나이팅게일 기자 보도 전에도 미네소타는 다저스에 맞는 트레이드 상대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ESPN의 저명 기자 제프 파산은 다저스의 약점을 투수진 선수층이라고 지적하면서 "트레이드 대가가 비쌀 거다. 듀란은 이번 시즌 후에도 2년 더 팀이 쓸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다저스는 오타니 전성기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다저스가 듀란을 영입하면 팀 불펜을 강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4 14:39
메이저리그

'스플리터 공략 성공' 이정후, 야마모토에 2루타 작렬...김혜성은 '좌우놀이' 대타 삼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두 번째 '코리안리거' 맞대결에서 각각 시리즈 4안타씩을 기록하고 전반기를 마무리했다.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다저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9(345타수 86안타)가 됐다.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2일부터 다저스와 3연전을 소화했다. 이정후에겐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동기였던 김혜성과 마주하는 두 번째 시리즈. 김혜성이 5월에야 콜업된 탓에 둘은 6월 첫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12일 1차전에서 두 타자는 각각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3일엔 김혜성이 결정적 1타점 적시타로 웃었다. 14일엔 김혜성이 왼손 선발 로비 레이에 맞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시작한 가운데 이정후가 한 방을 때렸다. 이정후는 2회 말 1루수 앞 땅볼, 5회 말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에 묶였다. 첫 타석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너로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당했고, 두 번째 타석 때는 커브에 타이밍을 뺏겼다.세 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이정후는 7회 말 2사 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야마모토의 초구 하이 패스트볼은 지켜봤지만, 몸쪽으로 떨어지는 2구째 스플리터엔 방망이가 나갔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유인구였는데, 스플리터를 기다리고 있었던 이정후에겐 '칠 수 있는' 공이었다. 그는 기술적으로 스플리터 궤적에 배트를 맞혔다. 이를 2루수 키를 넘겨 오라클 파크 오른쪽 외야로 떨어지는 2루타로 만들었다. 이정후와 달리 김혜성은 이날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왼손 레이를 피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그는 7회 초 미겔 로하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로하스는 이날 홈런을 때렸지만, 다저스는 오른손 투수 라이언 워커를 상대하기 위해 김혜성을 선택했다. 그는 4연속 파울로 8구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결국 마지막에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달아나는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10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만드는 데 그쳤다.이정후의 2루타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끈질기게 승부한 끝에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2루타, 로하스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먼저 줬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1사 때 대타 루이스 마토스의 투런 포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다만 끈질긴 승부에도 끝내 뒤집기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회 말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적시타를 뽑지 못했고, 결국 11회 초 다저스에 3점을 내주며 2-5로 최종 패했다. 샌프란시스코와 1차전에서 패해 7연패에 빠졌던 다저스는 라이벌을 잡고 2연승과 위닝 시리즈로 전반기를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4 08:09
메이저리그

'불꽃 매치 성사' 158㎞/h VS 157㎞/h…MLB 올스타전 선발, 포심 1·2위가 만난다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선발 맞대결이 확정됐다. 양대 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가 정면충돌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3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왼손 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지명됐다'라고 전했다. 스킨스와 스쿠발은 오는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홈구장인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각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를 대표해 마운드를 밟는다. 두 선수는 각각 올스타전 양대 리그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에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2년 연속 올스타전 선발 중책을 맡은 스킨스의 성적은 4승 8패 평균자책점 2.01이다. NL 중부지구 최하위로 처진 팀 성적과 맞물려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난 시즌 AL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쿠발은 올 시즌 10승 3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순항 중이다. 관심이 쏠리는 건 두 선수의 투구 유형이다.미국 NBC스포츠는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번 시즌 1500구 이상 투구한 선수 중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에서 스킨스와 스쿠발이 각각 1·2위'라며 '스킨스는 시속 98.2마일(158㎞/h), 스쿠발은 97.6마일(157㎞/h)'이라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16:17
메이저리그

혜성이 좋겠네...커쇼 등 뒤에서 3000K 달성 순간 확인...'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만끽 [IS 포커스]

"다저스잖아요."김혜성(26)이 지난 1월 4일 로스앤젤레스(LA)와의 계약을 발표한 뒤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밝힌 선택 배경이다. LA 에인절스가 더 많은 총액으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혜성은 메이저리그(MLB) 디펜딩챔피언이자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다저스 일원이 되길 바랐다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혜성은 포스팅 신청 뒤 미국으로 건너가 보낸 시간 동안 슈퍼스타이자 같은 에이전시(CAA 스포츠) 소속 오타니 쇼헤이와 교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다저스에서 영입 제안이 오자,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김혜성은 시범경기 시작 직후 타격 자세를 바꾸며 적응에 애를 먹었고, 다저스의 도쿄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산하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5월 초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콜업됐고, 이후 향상된 콘택트 능력과 강점인 스피드를 발휘하며 빅리그 멤버로 인정받았다. 그사이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 오스틴 반스 등 기존 선수들 정리했다. 김혜성은 5월 누구보다 밝은 기운을 풍겼다. 오타니와 득점을 합작하고 시그니처 세리머니(왼손을 오른 팔목에 대고 터치)를 하는 경기가 늘었다. MLB 정상급 선수 중 한 명인 무키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기도 했다. 매 경기 3~4만 명 관중이 들어차는 다저 스타디움에서만 홈런 2개를 치며 쏟아지는 함성을 만끽했다. 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자신이 KBO리그에 데뷔하기 전부터 MLB 평정한 '신계'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역사를 쓰는 장면을 함께 하고 기쁨을 나눴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커쇼는 3회 초 미구엘 바르가스, 5회 레닌 소사를 각각 주무기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개인 통산 2999번째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6회 초 2사 뒤 상대한 비니 카프라를 상대로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슬라이더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마침내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MLB 역대 20번째, 좌완 투수 3번째, 현역 투수 3번째 대기록이었다. 마침 이닝을 끝내는 아웃카운트였고, 커쇼는 홈팬들의 쏟아지는 갈채 속에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혜성은 커쇼 등 뒤에서 대기록 달성 순간을 지켜봤고, 홈 더그아웃 앞에서 커쇼를 맞이한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김혜성은 커쇼의 3000탈삼진 축하 행사 열리는 동안 그라운드를 향해 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MLB에서는 처음 겪는 셀레브레이션 세리머니여서 그랬을까. 다소 놀란 표정이었다. 이후 김혜성은 동료들이 축하를 받는 커쇼를 향해 다시 박수를 보냈다. 김혜성은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어 쳐 잘 맞은 타구를 생산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올 시즌 8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볼넷 포함 멀티 출루. LA뿐 아니라 MLB 전체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대기록을 세운 커쇼를 지원했다. 국내 MLB팬도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다. 2010년대 MLB에서 가장 완벽했던 투수가 3000탈삼진을 기록한 날, '코리안 빅리거'가 선발 출전했다는 기억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험지를 선택해 꽃길에 당도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김혜성이 누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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