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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1년 전 악몽을 갑자기?' 때 아닌 조롱에 커쇼 분개..."유치한 짓이야"

"유치한 짓이다. 하지만 저들에게 (그러지 않기를) 기대도 안 했다. 신경쓰지 않겠다."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가 상대 구장에 방문했다가 예상치 못한 조롱을 당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커쇼도 이번엔 언짢은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커쇼는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4.35로 낮춘 그는 통산 승수를 213승으로 만들었고, 탈삼진은 3000개에 17개가 부족한 2983개째를 거뒀다.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올해로 통산 18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 투수다. 전성기 동안 사이영상 3회, 최우수선수(MVP) 1회를 기록하면서 통산 213승 94패 평균자책점 2.57 2983탈삼진을 기록했다. 문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 현역 투수 중 커쇼와 비견되는 이는 사실상 저스틴 벌랜더 1명이 전부다. 그런데 그 대투수를 조롱하는 일이 이날 경기 전 벌어졌다. 홈인 세인트루이스 구단 측에서 전광판을 통해 2014년 세인트루이스와 포스트시즌에서 만났던 커쇼의 모습을 상영한 것. 당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커쇼는 세인트루이스 맷 아담스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시리즈 승리를 그대로 세인트루이스에 내준 바 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구단 측은 해다 영상을 수 차례 반복 상영한 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누가 보더라도 커쇼를 조롱하는 의미가 강했다. 정규시즌 커쇼는 21세기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포스트시즌 때는 이름값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49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이 정규시즌에 비해 2점 가까이 더 높다. 특히 최전성기인 2013년과 2014년 모두 세인트루이스를 만나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커쇼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좀 부시 리그(bush league) 같았다"고 해당 영상에 대해 반응했다. 부시 리그는 본래 마이너리그 이하의 하위 리그를 의미하지만, 관용적으로는 '수준 낮다' '프로답지 못하다' '유치하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커쇼는 세인트루이스의 홈 구장 명칭(부시 스타디움)을 빌어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행동을 비난한 셈이다. 즉 "그건 정말 유치한 짓이었다"라고 지적한 셈이다. 커쇼는 그러면서도 "저들에게 (그러지 않기를) 기대도 안 했다.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을 정리했다.적당한 선에서 받아친 셈이지만, 커쇼의 성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강한 반응이다. 커쇼는 그동안 라이벌 팀의 도발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23년엔 서부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구장에서 커쇼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틀어 조롱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커쇼는 "영상을 보긴 했다"면서도 "내가 더 좋은 투구를 하는 게 먼저다. 다저스가 이겼다면 샌디에이고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커쇼는 그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활약했고, 샌디에이고는 수억 달러의 투자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세인트루이스 역시 당시 샌디에이고처럼 올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와 커쇼를 다시 만날 수도 있고, 샌디에이고처럼 '본전도' 못 챙기는 팀이 될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9 20:01
프로야구

송성문 MLB 도전 소문 일축 "이정후-김혜성과 상황 달라, 저는 한국에서 열심히 뛸게요"

"미국 진출이요? 한국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은 '미국 진출설'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몇 차례나 강조했다. 송성문의 MLB 도전설은 자신의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불거졌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MLB 한국인 스카우트가 "송성문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나도 처음에 듣고 놀랐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MLB 진출에 관해 (혼자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본 적 있을 뿐이다. 냉정하게 나는 MLB에서 뛸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또 내 나이에 미국 진출은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입단한 송성문은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입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잘했다. 이를 내 실력으로 여기거나 미국 무대를 목표로 하면 건방진 모습이다. 최소한 한국에서 꾸준히 3년은 잘해야 누구든 납득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송성문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고, 내년 시즌 종료 후에는 완전 FA(자유계약선수)로 어느 리그에서든 뛸 수 있다. 히어로즈 출신으로는 강정호,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 김혜성(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이 MLB에 진출한 적 있다. 송성문은 "이정후와 김혜성은 프로 입단 초기부터 뛰어난 성적을 냈고, (20대 중반) 젊은 나이에 MLB 무대에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 송성문을 지켜본 일부 MLB 스카우트가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성문은 "KBO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꾸준히 내야 MLB에서 뛸 수 있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라며 "올 시즌 KBO리그에서도 타율이 2할대(0.282)"라고 말했다. 나이와 기량 모두 현실적인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송성문은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221로 부진했다. 5월 타율 0.345로 타격감을 되찾았고, 이달에는 장타율(0.633)이 크게 올랐다. 그는 "예년보다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 걱정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달 31일 10연패를 탈출하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던 '주장' 송성문은 "팀 성적까지 맞물려 더 걱정했고 마음고생도 컸다. 나 때문에 경기에서 진 것 같다고 여겼다. 그래서 부진이 더 길어진 거 같다"라며 "최근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있다"라고 웃었다. 송성문은 마지막으로 "김혜성 통역도 '미국 올 거야'라고 묻더라. 다소 억울했고, 내가 건방져 보이지 않을까 걱정됐다"라며 "해명할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 한국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5.06.09 09:13
메이저리그

'야구 역대 최고 포수+팀 사상 홈런 3위' 전설 예약인데, MVP는 2위라고?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 포수 시즌을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가 써낼 가능성이 커졌다. 그런데 정작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을 가능성은 한 없이 낮다.롤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활약했다. 그는 0-0으로 팽팽했던 7회 말 미네소타 선발 크리스 패덱의 초구 떨어지는 커브볼을 걷어올려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패덱은 이날 8이닝 동안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롤리의 홈런으로 승리 투수가 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이날 경기 승리는 시애틀이 9회 말 랜디 아로자레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을 만들고 가져갔다.벌써 시즌 23호 포다. 정규시즌 58경기 중 57경기를 출전한 상황. 지금 페이스라면 롤리는 162경기 풀 시즌에서 64홈런을 때린다는 산술적 예측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역대급 페이스다. T모바일파크는 MLB 통틀어 가장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 중 하나다. 시애틀 구단 역사상 롤리만큼 홈런을 빠르게 때려냈던 타자는 단 1명뿐이다. 58경기 기준 시애틀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쳤던 건 1997년 켄 그리피 주니어(25개)였다. 그리피 주니어는 득표율 99.32%를 기록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시애틀의 간판 스타다. 역대 1위뿐 아니라 2위도, 3위도 그리피 주니어다. 그는 1994년 58경기 동안 28개를 쳤고, 1999년엔 23개를 쳤다. 그리고 1999년 그리피 주니어와 나란히 선 게 올해 롤리다. 말 그대로 시애틀 구단 역사상 남을 전설적인 시즌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MLB 역사를 통틀어 따져도 최고의 포수 시즌을 만드는 중이다. MLB닷컴은 롤리를 두고 "포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 중 하나로 향하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롤리는 53경기 기준으로 1955년 로이 캄파넬라(당시 브루클린 다저스)를 넘어 포수 최다 기록을 썼다. 이대로 가면 단일 시즌 50홈런을 친 최초의 포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LB 역사상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살바도르 페레즈의 2021년 48개 기록이다. 40홈런 포수조차 1953년 캄파넬라, 1970년과 1972년 자니 벤치, 1996년 토드 헌들리, 1997년과 1999년 마이크 피아자, 2003년 하비 로페즈, 2021년 페레즈까지 8명이 전부였다. 문제는 이런 압도적인 시즌에도 롤리가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시애틀이 속한 아메리칸리그에는 뉴욕 양키스도 있다. 그리고 양키스엔 애런 저지가 있다. 지난해에도 MVP를 수상했던 저지는 21홈런으로 롤리의 바로 뒤를 쫓고 있고, 타율은 2일 기준 0.391로 여전히 4할 타율 근처를 유지 중이다.저지만 아니었어도 롤리는 충분히 수상을 노려볼 수 있었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롤리의 wRC+는 187에 달한다. 리그 평균(100) 대비 87%가 더 높은 득점 생산력을 기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MVP 최유력 후보인 오타니 쇼헤이와 정확히 같다. 오타니가 지명타자인 점을 고려하면 롤리가 리그만 달랐어도 충분히 MVP를 수상할 수 있었다.하지만 불운하게도 롤리의 경쟁자는 오타니가 아닌 저지다. 저지의 wRC+는 무려 249에 달한다. 롤리나 오타니와 차이가 커도 너무 크다. 홈런 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표에서 저지가 롤리를 앞선다. 역대 최고의 포수로 시즌을 마치더라도,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로는 남기 어려울 전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7:03
메이저리그

다저스 212승 전설 '1승 추가 어렵네', 불펜이 날린 시즌 첫 승...김혜성 결장

LA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턴 커쇼(37)가 부상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에서도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커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3-1로 앞선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8회 말 태너 스캇(⅔이닝 4실점)이 역전을 허용해 첫 승 요건이 날아갔다.커쇼는 올 시즌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하고 있다. 커쇼는 2008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지난해까지 통산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커쇼는 지난해 11월 왼쪽 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2월 다저스와 1년 500만 달러(69억원)~1000만 달러(138억) 수준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 가까이 재활을 진행한 커쇼는 지난 18일 LA 에인절스전(4이닝 5피안타 5실점)을 통해 빅리그에 복귀했다. 24일 뉴욕 메츠전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경기가 장시간 중단됐다 재개되면서 커쇼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커쇼는 29일 메츠전 1회 말 1사 후 앙헬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호세 라미레스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았다. 커쇼는 이날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투구 내용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개인 통산 3000탈삼진까지는 26개 남았다. 다저스는 4-7로 졌고, 김혜성은 결장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9 15:33
e스포츠(게임)

컴투스 'MLB 라이벌', 명예의 전당 선수 카드 업데이트

컴투스는 미국 야국 명예의 전당 및 박물관(HOF)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MLB 라이벌'에 명예의 전당 선수 카드를 업데이트했다고 28일 밝혔다.'MLB 라이벌'은 MLB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30개 구단의 구장과 선수들을 구현한 모바일 야구 게임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선수들이 이번 시즌 글로벌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새롭게 선보이는 명예의 전당 선수 카드는 투수와 타자를 합해 총 17명이다.뉴욕 양키스의 전설이자 영원한 캡틴으로 불리는 데릭 지터,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제구력을 자랑하는 그렉 매덕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3회 거머쥔 잭 모리스 등 선수들이 대거 추가된다.명예의 전당 선수 카드는 기존 스페셜 등급 선수 카드보다 높은 성장이 가능하고, 소속 구단과 관계없이 라인업에 등록해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선수마다 고유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다른 등급의 선수 카드에는 없는 전용 스킬이 추가된다.명예의 전당 선수 카드는 게임 내 최초로 소속 구단을 변경할 수 있다. 명예의 전당 공식 기록에 따라 대표 소속 구단이 정해져 있지만, 실제 기록이 있는 다른 구단 소속 또는 변경된 포지션으로 기용할 수 있다.컴투스는 카드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실시한다. 게임 내 이벤트로 데릭 지터, 그렉 매덕스, 토니 페레즈, 팀 레인스, 잭 모리스, 돈 서튼 등 명예의 전당 선수 카드 6장 중 1장을 선택해 획득할 수 있다.컴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MLB에 불멸의 이름을 남긴 위대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MLB 라이벌'에 명예의 전당 박물관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28 14:51
메이저리그

'루키 리그긴 한데…' 커쇼 재활 등판 6이닝 노히트→빅리그 복귀 보인다 '19일 복귀 예상'

'레전드'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의 복귀가 눈앞이다. 커쇼가 네 번째 재활 등판에서도 깔끔한 투구로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커쇼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 랜치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루키 레벨 애리조나 컴플렉스 리그(ACL)의 ACL 레즈(신시내티 레즈 산하)와 ACL 다저스(다저스 산하)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피안타 없이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커쇼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12승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제 막 프로 유니폼을 입은 루키 리그 선수들이 상대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 MLB닷컴은 이를 두고 "미래 명예의 전당 헌액자와 신인급 타자들 간 일방적 대결"이라고 묘사했다.다저스에 중요한 건 커쇼의 성적이 아닌 등판 결과다. 투구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앞서 6일 커쇼의 재활 등판을 두고 6이닝, 90구가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그보다 앞서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진행한 재활 등판에서는 5이닝 66구를 던진 바 있다. 어깨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복귀했던 커쇼는 시즌 중 다시 왼쪽 발가락 및 무릎 수술을 받고 이탈해 있는 상태다. 현재 6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그는 오는 18일까진 빅리그 로스터 등록이 불가능하다.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19일 부상자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게 되면 이후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저스로서는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서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둘 다 투구를 중단한 상태다. 오타니 쇼헤이를 투수로 복귀시키는 데에도 몇 달이 걸릴 거로 보인다"며 "다저스는 커쇼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건강한 투수 한 명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다만 관건은 구속이다. 앞서 세 차례 이뤄진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커쇼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0마일(144.8㎞) 이하였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더 빠른 구속을 원할 것"이라면서도 "커쇼는 어떤 구속이든 투구할 수 있다. 건강하다면 그(가 잘한다는 것)에 베팅하겠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7 15:05
메이저리그

'0.197→0.427’ 미쳤다 저지, 69년 만의 MLB 새 역사 쓰나...8개 부문 선두니까

'괴물 타자'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양대리그 '통합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저지가 이를 달성하면 69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저지는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초 첫 타석에서 선제 2점 홈런(시즌 10호)을 터뜨리며 MLB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저지는 1사 1루에서 상대 왼손 선발 케이드 포비치의 시속 133㎞(82.6마일) 스위퍼를 받아쳐 가장 깊숙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9.8m(426피트)의 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 180.4㎞/h(112.1마일)로 엄청난 괴력이 돋보였다. 이로써 저지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MLB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저지는 타율 0.427로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MLB 전체 타격 2위인 팀 동료 폴 골드슈미트(0.356)와 격차가 크다. 타점은 32개로 LA 다저스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함께 공동 1위다. MLB에서 가장 최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2012년 미겔 카브레라(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였다. 당시 카브레라는 타율 0.330 44홈런 139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AL)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다. 카브레라는 홈런과 타점에서는 MLB 전체 1위였지만, 타율은 내셔널리그(NL) 버스터 포지(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0.336)에 밀렸다. AL과 NL을 통틀어 '통합 타격 트리플크라운' 달성은 1956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양키스의 전설 미키 맨틀이 타율 0.353 52홈런 130타점으로 '통합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했다. 저지는 개인 두 번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AL MVP)에 뽑힌 지난해에도 홈런(58개)과 타점(144개)은 양대리그 1위였지만, 타율은 0.322로 전체 3위로 아쉽게 기록 달성을 놓쳤다. 저지는 1일 기준으로 타율, 홈런, 타점 외에도 최다안타(50개)와 최다루타(89개) 출루율(0.521) 장타율(0.761) OPS(1.282) 등 타격 8개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타점 페이스가 좋다. 지난해 5월 3일에는 타율이 멘도사 라인(0.197)에서 허덕였지만, 올 시즌엔 4할대 고공행진 중이다. 저지는 "지난 결과는 잊고 앞으로의 상황에 집중할 것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록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02 11:08
메이저리그

최대 15만7000명 수용, 레이싱 트랙에서 MLB 경기 열린다...최다 관중 도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에 도전한다. 최대 15만6990명을 수용한 특별한 장소에서 경기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신시내티 레즈는 오는 8월 3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브리스틀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맞붙는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3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CAA 세계 스포츠 대회에서 이 경기를 소개하면서 "엄청난 관중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MLB는 8월 3일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MLB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은 2008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시범경기에서 나온 11만5300명. 당시 다저스는 LA 연고 이전 50주년을 기념해 두 차례 올림픽 개회식장으로 사용됐던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애틀랜타와 신시내티전인 열리는 브리스틀 모터 스피드웨이는 미국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NASCAR)의 레이싱 트랙이다. 최대 수용 가능인원은 14만6000명이지만, 2016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미식축구 테네시 대학과 버지니아 공대의 경기에서 역대 한 경기 최다인 15만6990명이 입장한 적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정말 많은 관중을 불러모을 기회"라며 "전설적인 스피드웨이를 야구 경기 장소로 삼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이벤트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4.23 09:03
메이저리그

지금 이정후는 저지와 오타니 사이에...똑딱이·오버페이 우려도 날렸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새바람을 몰고 왔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4회 초 1사 후 카를로스 로돈에게 솔로 홈런을, 1-3으로 따라붙은 6회 1사 1·2루에선 로돈을 다시 만나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에 앞장선 이정후는 MLB닷컴이 뽑은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로 선정됐다. MLB 최고 명문 구단 양키스가 홈으로 사용하는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은 미국 야구의 성지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61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MLB 데뷔 후 첫 뉴욕 원정길에 나섰다. 지난 12일 양키스와 시즌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린 이정후는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이정후가 브롱크스 동물원(양키 스타디움 애칭)을 브롱크스 도서관으로 만들었다"고 묘사했다. 양키스 홈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정후는 이번 뉴욕 원정을 타율 0.444(9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으로 마감,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타 4개(홈런 3개, 2루타 1개) 모두 장타였다. 특히 양키스는 3-0으로 앞선 4회 1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치던 MLB 정상급 왼손 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무너져 더욱 뼈아팠다. 6년 총 1억 6200만 달러(2318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로돈이 한 경기에서 좌타자에게 2홈런을 내준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따낸 것은 인터리그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대형 계약을 맺자 현지에선 '오버 페이(과잉 투자)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랐다. 이른바 '똑딱이(단타 생산이 많은 콘택트 유형의 타자를 비하하는 표현)' 유형으로 MLB에서 맹활약을 펼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정후가 이날 양키스전 1-3으로 따라붙는 4회 초 솔로 홈런은 비거리 123.7m로 MLB 30개 구장 중 29개 구장에서 홈런(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 기준)이 되는 대형 타구였다. 이정후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만 홈런이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이정후는 빅리그 2년 차에 리드오프가 아닌 3번 타자로 나서면서 콘택트와 장타력을 모두 갖춘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52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타율 2위, 장타율 1위(0.704)다. 2루타는 8개로 MLB 공동 1위.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1.130으로 NL 1위·MLB 2위다. MLB 전체로도 ‘홈런왕’ 애런 저지(양키스)의 바로 뒤를 잇는 타자가 바로 이정후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타율 0.273 4홈런 5타점)을 앞지른다. 미국 현지에선 이정후의 활약을 곧 사라질 소용돌이로 보진 않는다. 이정후의 타구 방향이 좌측, 가운데, 우측 가리지 않고 부챗살 타구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면 상대 팀은 수비 시프트 작전을 펼치기가 어렵다. 또한 이정후는 왼손 투수(타율 0.429)와 오른손 투수(0.325) 가릴 것 없이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득점권(타율 0.385)에서 더 강하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빅리그 적응 능력에 관한 의문을 빠르게 해소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NBC스포츠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최고의 만능선수 같다"라고 표현했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를 두고 "마치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 루스, 레지 잭슨, 미키 맨틀을 보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5 00:02
메이저리그

"100년에 한 번 일어날 운명적인 사건" 김혜성 '혜성포'에 마이너리그가 놀란 사연

"100년에 한 번 일어날 운명적인 사건이다." 김혜성의 '혜성포'에 미국 마이너리그가 놀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OKC)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혜성은 상대 선발 투수인 한국계 데인 더닝을 상대로 시속 147㎞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166㎞, 비거리는 120m. 김혜성이 미국 무대에서 홈런을 친 건, MLB 다저스 소속으로 나간 3월 시범 경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국 마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닷컴도 김혜성을 주목했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그의 이름을 주목한 게 눈길을 끈다. MiLB닷컴은 "OKC 트리플A 팀은 오클라호마가 고향인 미키 맨틀의 별명인 '혜성(Commerce Comet)'을 기리기 위해 올 시즌 코메츠로 이름을 바꿨다. 그런데 곧 다른 스타에게 이 별명을 붙일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라며 김혜성을 언급했다. 김혜성의 이름 '혜성'을 주목한 MiLB닷컴은 "놀랍게도 그는 다저스에서 혜성(OKC 코메츠)과 함께 (미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는 100년에 한 번 정도 일어날 수 있는 운명적인 사건이다"라며 "한국 고양시 출신인 그는 텍사스 하늘에 혜성이 떨어진 것 같은 폭발적인 홈런을 터뜨렸다"라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커리어 최다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매체는 "김혜성이 이번 금요일에 쏘아 올린 홈런은 또 다른 야구 전설, 놀란 라이언의 이름을 딴 익스프레스 팀을 상대로 터뜨린 홈런이다"라며 묘한 인연을 소개했다. 한편, 김혜성은 이날 경기까지 트리플A 타율 0.283(53타수 15안타)을 기록 중이다. 1홈런 10타점 4도루 성적을 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4.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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