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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계의 주인’,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이병헌·이혜영, 주연상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제1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의 총 17개 부문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1일 발표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한 해 동안 한국 영화계를 빛낸 주역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는 취지의 시상식이다.제1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의 작품상은 관계의 혼란과 내면의 흔들림 속에서 세상과 진심으로 마주하려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담아낸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을 제작한 구정아, 김세훈 두 제작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감독상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모티브로 소방관들의 사명감과 희생을 뚝심 있게 담아낸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이 선정되었다. 각본상은 인간의 삶과 존엄을 따뜻하게 그려낸 ‘사람과 고기’의 임나무 작가가 수상한다.남우주연상은 ‘승부’와 ‘어쩔수가없다’의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승부’에서 국수 조훈현 역으로, 이창훈역 유아인과의 섬뜩한 연기 승부를 보여줬고 ‘어쩔수가없다’에서 선보인 해고당한 절박한 가장의 자기합리화와 추락을 소름 돋게 보여준 명품 연기는 이병헌이기에 가능한 연기였다. 여우주연상은 노인 여성 킬러 ‘조각’으로 분해 노련함과 쇠락을 동시에 담아내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인 ‘파과’의 이혜영이 수상한다.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된 권해효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에서 권력자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으며 ‘얼굴’에서는 인간이 가지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 여우조연상은 ‘히든페이스’에서 순수한 듯하면서도 서늘한 연기로 이면의 욕망을 섬세하게 표현한 박지현이 수상한다.촬영상, 조명상 수상자는 ‘어쩔수가없다’에서 관습을 탈피하면서도 치열한 카메라 앵글과 무빙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한 김우형 촬영감독과, 김민재 조명감독으로 정해졌으며, 미술상은 실제 바둑천재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승부’에서 철저한 고증을 놓치지 않고 당대를 효율적으로 재현한 ‘승부’의 정은영 미술감독이 수상한다. 편집상 수상자는 재난, 스릴러, 휴먼을 적절히 조합한 편집적 성과가 돋보이는 수작 ‘소방관’의 정지은 편집감독이 수상한다. 음향상 수상은 ‘어쩔수가없다’를 통하여 넓고 깊으면서도 음악과 사운드의 경계를 넘는 완숙한 소리 실험을 선보인 김석원, 김민재, 홍윤성에게 돌아갔다. 음악상은 ‘1980 사북’에서 작품의 깊이에 철저히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영화음악의 고유한 힘을 보여준 정용진 음악감독이, 기술상은 ‘하얼빈’에서 영화의상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곽정애 스타일리스트가 받는다.신인감독상은 특성화고 졸업반으로 막 사회에 진입한 청년들의 삶을 리얼하게 포착해낸 ‘3학년 2학기’의 이란희, 그리고 올해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조용하고도 깊은 울림을 주는 성장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의 대구지역 독립영화출신 장병기 감독이 공동수상하며, 신인배우상은 첫 장편영화 출연으로 잊을 수 없는 에너지를 보여준 ‘세계의 주인’의 서수빈이 수상의 영광을 안는다.올해 특별상은 영화 ‘1980 사북’에 돌아갔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한달 전인 1980년 사북항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1980 사북’은 명백한 국가폭력에 대해 국가가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다면 폭력과 야만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다는 성찰을 던져주었다. 거의 반세기가 지나 스크린에서 시작된 이 늦은 메아리는 피해자 명예회복과 구제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반향이 되어 사회각계에 울려 퍼지고 있다.협회 회원들의 투표를 통한 예심과 운영위원들의 본심을 거쳐 수상작(자)를 선정하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오는 18일 오후 7시부터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개최되며 맥스무비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사회는 배우 김규리가 맡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1 16:31
예능

故이순재, 병상서 밝힌 마지막 소원…‘신세 많이 졌습니다’ 오늘(28일) 방송

‘국민 배우’이자 ‘시대의 어른’이었던 배우 고(故) 이순재를 기리는 MBC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가 오늘(28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고 이순재는 연극으로 데뷔해 지난 70여 년간 연기혼을 불살랐다. 그가 남긴 작품만 해도 드라마 175편, 영화 150편, 연극 100여 편에 이를 정도이다. 그러나 연기 인생 70년 동안 받았던 연기대상은 단 하나뿐이었다. 대상을 받기까지 얽힌 치열한 연습 일화는 그가 얼마나 연기에 진심이었는지를 보여주는데, 지난해 연기대상을 받았던 드라마 촬영 당시에는 이미 병세가 완연해 두 눈 모두 실명 직전 상태였다.오늘(28일) 방송하는 MBC 추모 특집 다큐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는 ‘현역 최고령 배우’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연기를 멈추지 않기 위해 이를 감추고 연습에 매진했던 눈물겨운 일화가 소개된다. 또 지난해부터 병상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온 고 이순재의 마지막 모습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순재는 환자복을 입고도 연기와 작품에 대해 매일 이야기를 나누며 언젠가는 다시 무대 위에 오를 거란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그런 그가 카메라를 향해 병상에서 밝힌 마지막 소원은 공개된다. 한편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의 내레이션은 배우 이서진이 맡는다. 드라마 ‘이산’, 예능 ‘꽃보다 할배’ 등에서 고 이순재와 돈독한 연을 맺으며 “다시 태어나면 선생님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존경했던 이서진. 그는 녹음을 하며 “선생님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진심 어린 한마디를 전했는데, 이를 들은 제작진 모두 눈물을 훔쳤다는 후문이다. 방송을 통해 공개될 이서진의 애절한 한 문장은 시대의 어른을 떠나보내는 남은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는 오늘(28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28 12:26
생활문화

(주)니에프스, XR·메타버스 융합으로 차세대 미디어 생태계 열다

XR과 디지털 기술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뉴미디어 콘텐츠 스튜디오 (주)니에프스(대표 김창배)가 메타버스와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현실과 가상이 자연스럽게 융합된 차세대 미디어 경험을 창출하며,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뉴미디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2025 하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니에프스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구축 ▲XR 영상 제작 ▲버추얼 프로덕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세 가지 핵심 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LED Wall과 크로마키 기반 XR 스튜디오 및 미디어 교육센터를 설계·구축하며 최적화된 촬영 환경을 제공하고, 드라마·교육·홍보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첨단 가상 배경 기술로 제작한다. 또한 방송 관계자와 교육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XR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버추얼 프로덕션의 핵심 기술인 카메라 트래킹 솔루션은 실제 카메라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가상 배경과 완벽히 동기화함으로써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는 영상을 구현한다. 회사는 적외선 방식과 비전 옵티컬 방식의 두 가지 트래킹 시스템을 제공해 실내 스튜디오뿐 아니라 야외 환경에서도 정밀하고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이와 함께 실시간 렌더링 기반의 미디어 서버와 고해상도 LED Wall을 통합 제공해 완벽한 버추얼 프로덕션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카메라 트래킹, 크로마키, 실시간 3D 엔진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복잡한 가상 환경도 즉시 구현할 수 있다.김창배 대표는 교육 및 방송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충청북도교육청, 전북대학교 등 다수의 XR 스튜디오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MBC VR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와 국방홍보원 '전투상보' 등 방송 제작에도 참여했다.니에프스 김창배 대표는 "버추얼 프로덕션은 더 이상 대형 제작사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편적 제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연구와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XR과 메타버스 기술을 기반으로 뉴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1.27 18:08
영화

80년대 상상력, 세련된 문법으로…‘더 러닝 맨’ 프로덕션 포인트

리드미컬한 연출과 짜릿한 액션, 여운을 더한 메시지까지 ‘더 러닝 맨’이 풍성한 디테일을 품었다. 24일 수입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더 러닝 맨​’의 프로덕션 포인트를 공개했다.‘더 러닝 맨’은 스티븐 킹 작가의 동명 소설(1982)이 원작으로, 실직한 가장 벤 리처즈(글렌 파월)가 거액의 상금을 위해 30일간 잔인한 추격자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펼쳐지는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다. #로케이션만 70곳, 제대로 된 레트로 퓨처리즘첫 번째 프로덕션 포인트는 극중 배경이 되는 양극화된 미래 세계다. 빈부격차가 심화된, 낯설면서도 익숙한 세계는 ‘카세트 퓨처리즘’이라 불리는 아날로그 기술을 기반한 미래 디자인 미학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영화 속에는 오늘날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는 기술만 등장한다. 하지만 어떤 것은 눈에 띄게 발전한 반면, 다른 것들은 오히려 퇴보했다. 발전과 쇠퇴가 동시에 공존하는 세계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한 만큼, 영화 곳곳에 녹아 있는 레트로 요소는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또한 70곳에 달하는 로케이션과 영국, 불가리아의 세트장을 오가며 설계된 ‘더 러닝 맨’의 황폐한 슬럼사이드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특징인 브루탈리즘 양식을 기반으로 완성된 한편, 세련된 업타운은 런던 건축 요소의 조합으로 완성되어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사운드두 번째 프로덕션 포인트는 이야기에 밀도를 더하는 음악이다. ‘그래비티’로 아카데미 음악상, 다큐멘터리 ‘데이비드 에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로 에미상을 수상한 스티븐 프라이스 음악감독이 영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음악을 완성했다. 박진감 넘치는 서바이벌 쇼의 스펙터클과 부패한 시스템에 맞서는 저항을 담아낸 두 가지의 음악적 흐름은 강렬한 카타르시스는 물론, 감정 깊은 곳까지 자극하며 관객들에게 한층 풍성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여기에 에드가 라이트 특유의 감각으로 선별된 음악들은 극에 경쾌한 리듬감을 더하며 몰입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창의적인 촬영 기법마지막 프로덕션 포인트는 흥분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추격 액션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승률 제로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뛰어든 ‘벤 리처즈’가 펼치는 짜릿한 반격은 아드레날린을 치솟게 할 것이다. 특히 최초의 할리우드 진출을 이뤄낸 정정훈 촬영감독이 다양한 시점과 창의적인 촬영 기법으로 액션 장면을 담아내 시각적 쾌감을 배가한다. 이에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로버’라 불리는 드론 카메라가 등장해 관객이 여러 각도에서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이야말로 정정훈 촬영감독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전해 독창적인 액션 미학에 기대를 높인다.에드가 라이트 감독 특유의 리드미컬한 연출력과 몸을 사리지 않는 글렌 파월의 활약으로 도파민 풀충전 액션을 예고하는 ‘더 러닝 맨’은 12월 10일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24 08:40
영화

누명 쓴 지창욱vs빌런 도경수(feat.이광수), 뜨거운 대결 ‘조각도시’ [종합]

배우 지창욱과 도경수가 범죄 액션 시리즈 ‘조각도시’에서 뜨겁게 맞붙는다.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조각도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지창욱, 도경수, 김종수, 조윤수, 이광수와 박신우 감독이 참석했다.‘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투옥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다. 각본을 맡은 오상호 작가의 영화 ‘조작된 도시’(2017)를 원작으로 한다.이날 박 감독은 원작과 차별점에 대해 “2회씩 스테이지처럼 구성해 뒤를 보지 않을 수 없게끔 했다. 새로운 전개, 예상할 수 없는 부딪침을 통해 시리즈만의 매력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조작된 도시’에 이어 주인공 태중을 맡은 지창욱은 “개인적으로 잘 해내고 싶은 욕심과 자신감이 있었다”며 “태중을 입체적으로 만들겠다 보단 그가 처한 상황에 놓여 그의 감정을 시청자들이 따라오도록 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조작된 도시’의 권유와 이번 태중은 전혀 매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도경수는 사건을 설계하는 요한 역으로 첫 빌런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진짜 직업도 조각가고, 사건을 설계하고 사람을 조각하는 악한 인물”이라며 “실제론 경험해 볼 수 없기에,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 악한 인물을 상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염색과 파마를 반복해 머리를 상하게 만들고, 슈트 차림으로 섬뜩한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이광수는 요한의 VIP 고객 도경 역으로 도경수와 찰떡 호흡을 선보인다. 그는 “대본 속 제 캐릭터를 보고 대본에 침을 뱉을 정도로 최악이고 너무 싫은 인물”이라며 “볼 때마다 짜증 나고 화가 나는 캐릭터를 보시는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태중의 조력자로는 지창욱과 디즈니플러스 작품을 함께했던 김종수가 용식 역으로, 조윤수가 은비 역으로 함께한다. 특히 오디션으로 합류한 조윤수는 “은비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상처받은 기억이나 아버지와의 트러블이 있기에 겉엔 가시를 세운다”며 “태중을 만나면서 점점 부드럽고 순해지는 감정의 흐름을 고민했다”고 짚었다. 폐공장 카체이싱, 오토바이 액션 등 속도감 있고 거친 액션 연출도 볼거리다. 박 감독은 “수많은 콘셉트의 액션이 나온다. 현장감을 위해 카메라를 다양하게 썼다. 지창욱이 몸 사리지 않는 태중의 액션을 직접 소화해줬다”며 “매회마다 새로운 액션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이광수는 “일단 구독”으로 ‘조각도시’의 추천사를 정리하며 “시청하면 멈출 수 없을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편 ‘조각도시’는 오는 5일 첫 에피소드 4편을 공개 후 매주 2편씩 총 12회를 선보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03 12:29
스타

“역사 그 자체”…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열풍 이은 다큐 시청률 7.3%

가수 조용필이 KBS와 함께 가왕의 역사를 다시 썼다.지난 8일 방송된 KBS2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그날의 기록’ 시청률이 최고 9.1%, 전국 7.3%(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압도적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최고 시청률 18.2%, 전국 15.7%를 기록했고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그날의 기록’ 역시 그 여운과 열풍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았다.이는 추석 연휴 동안 방송된 자사, 타사 모든 프로그램들 중 최고 기록으로 대한민국이 가왕 조용필 보유국임을 깨닫는 시간이었다.이번 다큐멘터리는 75세의 조용필이 ‘이 순간을 영원히’ 공연을 준비하며 흘린 시간과 그를 기억하고 사랑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음악으로 대한민국을 물들인 고척스카이돔 뜨거운 무대 뒤에서 벌어진 가왕 조용필의 열정과 투혼을 따라가며 아직 가시지 않은 콘서트의 감동을 더했다.‘그날의 기억’은 단순한 공연 비하인드를 넘어, 조용필이라는 한 사람을 중심으로 연결된 모든 이들의 이야기였다. 그의 곁에서 음악을 지켜온 동료들, 오랜 세월 그의 노래로 삶을 버텨온 팬들, 그리고 다시 무대 위로 나서는 조용필의 모습까지 세대와 세월을 잇는 진심의 기록이자,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였다.수십 년간 그의 노래에 위로받고, 용기를 얻은 팬들의 고백은 물론, 32년간 무대를 함께 지켜온 밴드 ‘위대한 탄생’의 여정도 진한 울림을 남겼다.1997년 ‘빅 쇼’ 이후 무려 28년 만에 공중파 단독 콘서트로 돌아온 조용필의 '단발머리, '모나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에서는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가 한 목소리로 따라 부르는 떼창이 펼쳐졌다. 관객석에서는 어르신들이 응원봉을 흔들었고, 거실 곳곳에서 가족이 함께 합창하며 추석의 의미를 되살렸다.20집 수록곡 '그래도 돼’,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무대에서 조용필은 지친 이들을 향해 "괜찮아, 그래도 돼"라는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이 순간을 영원히'는 단순한 음악쇼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함께 부른 국민의 무대였다.이를 증명하듯 방송 직후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건 방송이 아니라 하나의 역사 그 자체다”,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조용필의 단독 공연이라니 조용필과 KBS, 다 전설이다”, “세대를 초월한 감동이자, 음악의 진정한 힘을 다시 느끼는 시간이었다”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후배 가수들의 가슴 벅찬 헌사도 이어졌다. 오프닝에서 이승철은 “조용필은 하나의 장르”라 했고, 인순이는 “도전이자 혁신”이라고 했다. 아이유는 “전 세대가 사랑하는 유일무이한 존재”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이처럼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 그날의 기록’은 무대 바깥에서 본 가왕의 치열한 준비, 팬과의 소통, 그리고 노래에 담긴 위로를 함께 보여줬다. '더 늦기 전에 국민과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결심했다는 조용필의 콘서트를 기록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게된 KBS 스태프들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다.실제로 공연 준비 과정에서 KBS 스태프들은 무대·조명·사운드·카메라 워크까지 완벽을 기하기 위해 수백 명이 혼신을 기울였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초대형 LED, 폭죽, CG, 응원봉 등 세심한 연출을 더했고 자막의 크기와 폰트까지 ‘안방 떼창’을 고려한 배려로 시청자 몰입도를 높였다. KBS 교향악단과의 협연은 조용필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어우러지며 가요계와 클래식의 경계를 허무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제작진은 “추석, 조용필의 음악으로 대한민국이 물들었다. 그의 무대는 음악쇼를 넘어, 대한민국이 함께 부르고 함께 위로 받은 국민의 무대였고, 추억이 아닌 현재의 감동이었다”며 “이날의 기록은 영원한 기억으로 남겨질 것”이라고 밝혔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09 12:35
스타

SBS, 지상파 최초 박찬욱 다큐멘터리 ‘뉴 올드 보이’ 방송… 이병헌 내레이션 참여 [공식]

추석 연휴 10월 8일, 9일 오후 10시 20분, 지상파 3사 최초로 박찬욱 감독만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뉴 올드 보이‘가 SBS에서 방영된다. 이번 작품에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의 주연 배우 이병헌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개봉과 동시에 전국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거장 박찬욱 감독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관객들이 박찬욱의 영화를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장임에도 매번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화두를 세상에 던지는 ‘뉴-올드보이’ 박찬욱. 그에겐 대체 어떤 창작의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이번 다큐멘터리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했다.제작진은 창작의 비밀을 찾기 위해 박찬욱 감독이 향하는 길에 동행했다. 특히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신작 ‘어쩔수가없다’ 상영을 앞둔 박찬욱 감독을 가까이에서 마주했다. 상영을 앞두고 “긴장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온다. 또한 박찬욱 감독이 베니스에서 직접 포착한 풍경과 영화제의 사진들이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한국 영화의 얼굴들이 총출동한다. 최민식,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신하균,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김해숙, 김병옥, 박정민 그리고 해외 촬영 중에 한달음에 달려온 탕웨이까지 카메라 앞에 선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주역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신하균은 무명감독 시절 박찬욱과의 첫 만남과 현장에서 느낀 박찬욱 감독만의 독특한 작업 방식을 직접 들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어디서도 본 적 없던 ‘공동경비구역 JSA’ 미공개 아카이브까지 역시 공개된다.박찬욱을 깐느박으로 탄생시킨 작품 ‘올드보이’의 주연 배우 최민식은 제작 당시 촬영이 중단될 뻔한 위기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서래 역을 맡은 탕웨이는 한국어 대사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 박찬욱 감독이 건네준 OO 이 큰 힘이 됐다고 고백한다. 그 OO이 최초로 공개되어 놀라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아직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데뷔 초창기부터, 세계적인 거장이 된 오늘까지 함께해온 스태프들의 목소리도 빠질 수 없다. 박찬욱 감독의 옆집에 살며 누구보다 박찬욱을 가까이서 지켜본 30년지기 음악감독 조영욱, 창작 파트너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 박찬욱의 세계를 현실로 구현해온 칸 벌컨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미술감독 류성희, 연출-조연출 사이에서 동료 감독이 된 ‘베테랑’의 류승완까지, 수많은 현장을 함께한 이들이 박찬욱은 어떤 감독이었는지 생생히 증언한다.이번 다큐멘터리는 비디오 가게 사장에서 출발해 세계가 인정한 영화감독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박찬욱의 히스토리를 담아낸다. 영화를 사랑하던 한 청년이 어떻게 거장으로 성장했는지를 따라가며, 그 속에 숨겨진 창작의 비밀을 하나씩 짚어본다. 또 시청자들이 즐겨온 영화가 어떤 리더십으로 만들어지는지 박찬욱의 섬세하고 사려깊은 리더십 방식을 생생한 증언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한예종 영화과 출신 백시원 PD, 박찬욱 감독이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한 미쟝센 단편영화제 자원활동가 출신의 영화 전문 작가 조혜정이 힘을 모아, 그의 영화 인생을 2부작으로 담아냈다. 어디서도 공개된 적 없는 기록과 목소리를 통해, 마침내 박찬욱 감독, 창작의 비밀이 SBS ‘뉴 올드 보이’를 통해 드러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29 15:40
드라마

송중기·천우희 3회 만에 입맞춤…마음 확인 (마이 유스)

‘마이 유스’ 송중기, 천우희가 입맞춤 엔딩으로 마음을 확인했다.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 3, 4회에서는 더는 마음을 미루지 않기로 결심한 선우해(송중기)가 성제연(천우희)에게 한발 성큼 다가갔다. 성제연을 보기 위해 다큐멘터리 출연을 결심한 선우해는 다시금 떠오른 아픈 과거에 힘겨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었다. 선우해를 따뜻하게 안아준 성제연의 위로는 뭉클했다. 여기에 출연 이유를 묻는 성제연에게 ‘헤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이라고 고백하며 입을 맞추는 선우해의 엔딩은 설렘을 고조시키며 로맨스의 향방에 궁금증을 더했다.이날 선우해는 모태린(이주명)과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세상 밖으로 나온 선우해가 신경이 쓰이는 건 성제연뿐만이 아니었다. 김필두(진경)는 모태린 보다 이슈몰이가 될 것을 걱정했지만,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악연이라면 악연인 선우해가 또다시 자신과 얽히는 것이 불편했던 것. 선우해가 과거 트라우마에도 방송에 출연하기로 한 이유는 오직 성제연이었다. 촬영하는 동안 성제연을 더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용기 냈던 것. 하지만 선우해는 자신을 향한 카메라와 스태프들의 시선을 마주하자 아역배우 시절에 겪은 상처들이 떠올랐다. 성제연은 선우해의 변화를 바로 알아챘다. 성제연의 걱정에 선우해는 오랜만이라 긴장했을 뿐이라고 말을 돌렸다.하지만 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선우해가 방송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우고 싶었던 과거 영상이 파묘되기 시작했다. 사기 사건에 휘말려 극단적 선택을 한 모친의 장례식장을 홀로 지키던 어린 선우해가 담긴 영상이 일파만파 퍼졌고, 부정 여론으로 들썩였다. 모든 상황이 낯설고 견디기 힘들었던 어린 선우해는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못했었다. 홀로 남겨진 아이의 상처를 안아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어른이 되고서도 감당하기 힘든 기억에 선우해는 거세게 흔들렸다. 그런 선우해를 붙잡은 건 역시 성제연이었다. 한걸음에 달려와 선우해를 꼭 끌어안으며 미안하다고 말하는 성제연. 일을 수습하겠다며 돌아선 그에게 선우해는 “그냥 한 번 더 안아주면 안돼?”라고 말했다. 성제연은 선우해를 따스하게 마주 안았다. 그 온기에 기댄 선우해는 그제서야 카메라 앞에서 홀로 감내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을 위로받는 듯했다.우연히 시작하게 된 아역배우 생활은 선우해에게 가족을 이어주는 끈 같았다.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고, 광고와 히트 드라마를 섭렵하며 승승장구했지만 화려한 아역스타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모태린과 ‘국민남매’로 사랑을 받던 시트콤에서 너무 많이 자랐다는 이유로 하차 통보를 받은 것. 아역배우 시절은 너무도 짧았고, 영화 투자 사기에 휩쓸린 엄마의 죽음으로 모든 게 끝이 났다. 그렇게 선우해는 ‘믿지 않음에서 오는 안락함’을 너무 이른 나이에 알아버렸다.선우해는 그날 이후 자신을 피하는 성제연이 신경이 쓰였다. 자신이 어색하냐는 선우해의 물음에 성제연은 괜한 일에 그를 끌어들인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괜찮다는 선우해의 대답에도 성제연은 마음이 무거웠다. 그동안 방송 섭외를 거절한 이유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받아들인 이유는 납득되지 않았던 성제연은 선우해에게 다큐멘터리 출연 이유를 물었다. 선우해는 ‘헤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입술이 닿을 듯 가까워진 거리에 선우해는 싫으면 피하라고 말했다. 당황한 성제연이 “안 싫으면?”이라고 하자 선우해는 “다행이지”이라며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의 입맞춤 엔딩은 설렘을 더하며 관계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마이 유스’는 매주 금요일 오 8시 50분 2회 연속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3 09:27
경제일반

고다인 촬영단장 “청년들의 감정과 순간을 포착하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미디어를 전공하고 있는 고다인은 현재 2025 제9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촬영단장을 맡고 있다. 평소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등 다채로운 기록의 힘에 관심이 많고, 콘텐츠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청년의 날에서는 단장으로서 기획부터 촬영 운영, 팀 조율까지 전반적인 일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축제를 단순히 ‘행사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생생한 표정과 순간을 담는 작업으로 만들어가고자 팀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경험을 팀원들과 함께 나누는 일에도 큰 가치를 두고 있어, 아직 기술이 부족하더라도 열정과 다양한 시선을 가진 팀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년의 날 활동 이전에는 촬영보다는 연출 활동을 주로 해왔다고 전했다. 지난 3년간 단편영화를 제작하며, 메시지를 어떻게 영상에 녹여낼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다, 작년부터 촬영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촬영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연출의 연장선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어떤 앵글을 택하느냐, 어디에 포커스를 두느냐에 따라 담기는 감정과 메시지가 전혀 달라지는 점이 정말 흥미로웠고, 점점 더 빠져들게 됐다고 말했다.그런 흐름 속에서 청년의 날 촬영단 활동을 알게 되었고, 수많은 청년의 표정과 움직임이 오가는 생동감 넘치는 이 현장을 직접 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촬영 영상을 보면서, 단순한 행사 기록을 넘어 현장의 공기와 분위기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렇게 멋진 일을 하는 팀을 올해는 내가 한번 이끌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기에 이번에는 단장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단장은 가장 어려운 건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나 인파로 인한 장비 문제 등은 늘 변수로 존재하지만, 그런 순간들을 함께 웃으며 극복해 나가는 팀원들을 보면 어려움보다는 오히려 보람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축제가 끝난 후 우리가 촬영한 영상이 누군가의 SNS에서 긍정적으로 공유되는 것을 볼 때면, 진짜 값진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고 덧붙이며, 작품에 누군가의 행복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인 것 같다고 전했다.고다인은 잘 찍는 사람보단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기술은 함께 배워갈 수 있지만, 행사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는 태도는 배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축제를 촬영해 보고 싶다는 도전 의지를 가지고 합류해, 지금은 팀의 주축이 된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청년의 날이 누군가에게 기억될 인생의 한 장면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는 그 장면을 ‘기록하는 사람들’이지만, 동시에 ‘같은 청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한 축제 기록을 넘어서, 청년 개개인의 감정과 순간을 진심으로 담아내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거나 용기가 되는 것을 모두가 함께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바쁘고 치열한 하루들 속에서도, 오늘만큼은 나를 위해 아무 걱정 없이 웃으며 즐겨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청년의 날은 누군가를 증명하거나 경쟁하는 날이 아니라, 청년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함께 성장하며 즐길 수 있는, 오직 청년만을 위한 축제라고도 말했다. 그날 우리가 만든 영상 속에서 여러분의 웃음이 찬란하게 담기길 바라며, 마음껏 즐겨달라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제9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박동욱 2025.09.10 22:00
영화

“내 눈물 버튼”…김고은 울린 박지현과 30년 우정 서사 ‘은중과 상연’ [종합]

“아름다운 책 한 권처럼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었을 때 오는 여운이 담겼으니, 우리의 여정을 잘 따라와 주시면 좋겠습니다.”김고은이 약 30년에 걸쳐 일생일대 우정을 나눈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은중과 상연’의 매력을 이같이 꼽았다.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영민 감독과 주연을 맡은 배우 김고은, 박지현이 참석했다.조영민 감독은 “10대부터 40대까지 30년 가까운 시절을 함께 보낸 두 친구의 이야기”라며 “한때는 동경했고, 미워했지만 용서하고 화해했던 시간을 따라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오는 12일 공개되는 ‘은중과 상연’은 일생에 걸쳐 동경과 선망, 질투와 원망을 두고 얽히고설킨 두 친구가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 감독은 “이 이야기는 상연이 은중에게 자신의 조력 사망에 동행해 달라고 하며 출발한다. 둘이 어떤 사이길래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 다른 드라마, 콘텐츠와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고은과 박지현이 애증의 우정 호흡을 맞췄다. 극중 형편이 넉넉하진 않지만 구김살 없는 성격의 은중은 김고은이, 유복하지만 애정을 받고 싶은 상연은 박지현이 각각 연기했다.김고은은 “굉장히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다음 이야기가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라며 “깊이와 서사가 쌓여가는 과정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은중은 상연에게 질투보단 동경과 부러움을 갖고, 멋있어 보이는 친구를 훨씬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며 “그렇게 좋아하던 상연이 내 기대와 달리 많은 것을 공유하지 않아서 점점 오해가 쌓여 멀어지게 된다”고 귀띔했다.박지현은 조 감독과 전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후 재회했다. 그는 “상연의 캐릭터 서사가 와닿았고,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며 “상연은 남들이 보기엔 차갑다고 오해도 살만하다. 갈등 장면도 정서나 상황에 집중해 그의 입장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시대별로 카메라 렌즈와 필터까지 다르게 구현한 배경 속 두 배우는 인물을 나이대별로 소화해냈다. 김고은은 특히 대학생 연기를 준비하며 “10대의 기운과 분위기가 많이 남은 나이대라고 생각해서 살을 조금 찌웠다”고 밝혔다. 은중의 스타일링도 즐거웠다면서 그는 2002 월드컵 응원 장면을 꼽으며 “제가 너무 흥분해서 과호흡이 올 뻔했다”는 비화를 덧붙였다.박지현은 “매 나이대가 뚜렷하게 다른 직업과 상황에 놓이다 보니 외형과 스타일링 적으로 차이를 줄 수 있었다. 표현하기 어렵지는 않았다”며 “리딩 땐 제가 중학생도 연기할 줄 알았다. 제 스스로를 과대평가했던 것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앞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2021)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배우다. 박지현은 “김고은은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는 언니이자 선배다. 부러워서 배우고자 노력한다”고 애정을 표했고, 김고은은 “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라며 화기애애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그러나 극중에선 절교했던 두 친구가 43살이 돼 말기 암에 걸린 상연이 은중에게 조력 사망을 요청하며 관계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를 언급하며 김고은은 “제 눈물 버튼이고, 그래서 소중한 작품”이라며 “어떻게 내가 보내줄 수 있을까. 잘 보내주고 싶다(라는 생각)”고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다.상연을 연기한 박지현은 “연기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했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도서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며 “간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몰입해서 연기하려 노력했다. 김고은이 내게 은중 같은 존재처럼 함께한 덕에 연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조 감독은 “두 분이 기대이상으로 담아주셨다. 두분 덕에 만들 수 있던 드라마”라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김고은은 비슷한 시기 공개되는 OTT 경쟁작 전지현 강동원 주연, 김희원 허명행 연출의 ‘북극성’을 두고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는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들의 작품이지만 이기고 싶다”며 씩씩하게 기대를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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