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IS 승장] ‘5연승+공동 2위’ 송영진 감독 “턴오버 아쉽지만, 어려움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마워”
“좋은 분위기 속에 경기할 땐 궂은 일하는 쪽이 유리할 거라고 당부했다.”송영진 수원 KT 감독이 5연승을 질주한 뒤 이같이 말했다. 송 감독이 이끄는 KT는 31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8-85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32승(19패)째를 기록, 단독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창원 LG와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기 때문에, 이대로 정규리그가 끝난다면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다.사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KT는 이날 한때 20점 차로 앞서는 등 먼저 리드를 잡았다. 주전은 물론, 벤치 대결에서도 크게 앞섰다.분위기가 묘해진 건 후반이었다. 턴오버가 쌓이기 시작했고, 결국 4쿼터 중반 동점을 허용했다. KT는 종료 직전 레이션 해먼즈의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3점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수비에선 상대 3점슛이 모두 무산돼 천신만고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송영진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평소보다 많은 턴오버로 경기를 내줄 뻔했다. 하지만 경기를 끝까지 이겨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박수를 보냈다.취재진이 경기 흐름을 내준 부분에 대해 묻자, 송영진 감독은 “흐름마다 턴오버가 계속 나오며 분위기가 넘어갔다. 너무 이른 시간에 많은 득점을 내줬다. 추격하는 데 조급함을 느낀 것도 있었다”라고 돌아봤다.하지만 KT는 자신들의 장기인 공격 리바운드로 위기를 넘겼다. 경기 전 송영진 감독은 많은 공격 리바운드 비결에 대해 “내가 보약을 먹이는 것도 아니고”라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결국 공격 리바운드가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했다.경기 뒤 송 감독은 “서로 좋은 분위기 속에 마주할 땐, 궂은일을 하는 쪽에 유리할 거라 했다. 결론적으로 루즈볼, 공격 리바운드가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3.31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