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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중국 벽에 막혀 WTT 챔피언스 인천 준우승...2게임 무득점 완패가 결정적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의 '맏형' 이상수(35·삼성생명)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2025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준우승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45위 이상수는 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23세 신예 샹펑(세계 23위)에게 0-4(8-11, 0-11, 3-11, 4-11)로 완패했다. 첫 게임 초반 이상수가 리듬을 잡았지만, 샹펑의 공격 페이스에 말려 역전을 허용한 후 두 번째 게임에서 무득점에 묶인 채 11점을 내리 내준 게 결국 분위기를 완전히 넘긴 패인이 됐다. 이상수는 WTT 챔피언스 시리즈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고도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하지만 작년 12월 종합선수권 단식 우승으로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을 받고도 후배들을 위해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이상수는 대표팀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중국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 단식 결승에선 세계 3위 왕이디가 세계 4위 천싱퉁을 4-3으로 꺾고 우승했다.이은경 기자 2025.04.0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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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WTT 챔피언스 인천 남자 단식 결승행...한국 선수 유일 우승 도전

한국 남자탁구 '맏형' 이상수(삼성생명)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2025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다.세계랭킹 45위 이상수는 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4위 린윤주(대만)를 상대로 4-2(5-11, 11-5, 11-9, 11-2, 8-11, 11-9) 역전승을 거뒀다.결승에 오른 이상수는 샹펑(중국)-파트릭 프란치스카(독일)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8강에서 세계 10위 린가오윤(중국)을 4-2 꺾고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이상수는 왼손 셰이크핸드 린윤주의 변칙 공격에 고전하며 첫 게임을 5-11로 내줬다.하지만 린윤주의 구질에 적응하면서 2게임을 11-5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빙의 6-5 리드에서 거세게 밀어붙여 연속 5득점 하며 승리를 완성했다.게임 스코어 1-1에서 진행된 3게임이 승부처였다.이상수는 3게임 초반 5-8로 끌려갔으나 날카로운 백핸드 푸싱으로 5연속 득점했고, 결국 11-9로 이겨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기세가 오른 이상수는 4게임도 압도적인 경기 끝에 11-2로 이겼다.5게임을 잃은 이상수는 6게임 7-7 동점에서 3연속 득점했고, 10-9 매치 포인트에서 예리한 백핸드 푸싱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아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이은경 기자 2025.04.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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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대표팀 맏형 이상수, WTT 챔피언스 인천 남자 단식 4강행...신유빈은 8강서 탈락

한국 탁구대표팀 ‘맏형’ 이상수(34‧삼성생명, 세계45위)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2025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이상수는 지난 5일 오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엔(30, 10위)을 꺾었다. 이번 대회는 8강전부터 7게임제다. 필요 승수가 늘어난다. 이상수는 린가오위엔에 초반부터 우위를 보였다. 공격 위주로 흐름을 주도했다. 첫 게임 듀스 접전을 벌였지만 대부분 이상수의 공격 시도에서 포인트가 결정됐다. 이상수는 두 게임을 먼저 잡았다. 3게임을 내줬으나 이상수의 ‘닥공 모드’가 계속됐다. 4게임 듀스 접전을 다시 이겼다. 5게임을 내주고 호흡을 가다듬었지만 이상수 쪽으로 기울어진 승기는 지장 없었다. 결국 6게임에서 마무리됐다. 6게임은 이상수의 일방 우세였다. 4대 2(12-10, 11-9, 7-11, 12-10, 9-11, 11-4)로 끝냈다.WTT 챔피언스 인천 2025는 한국에서 치러지는 두 번째 WTT 시니어 무대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첫 번째 챔피언스에서 한국은 여자대표 전지희(은퇴) 혼자 8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고, 남자는 전원이 16강 이하에서 탈락했다. 이상수 역시 작년 대회 16강전에서 프랑스 선수 시몽 고지에게 패했었다. 1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전진하며 새로운 기록을 쓰는 중이다.4강에 오른 이상수의 다음 상대는 대만 에이스 린윤주(23, 14위)다. 린윤주는 일본의 기대주 마츠시마 소라(17, 3위)에게 4대 1(11-9, 11-5, 11-3, 4-11, 11-4)로 쾌승했다. 린윤주는 데뷔 초부터 ‘천재’로 각광받아온 재능 있는 선수로 창의적인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강자다. 이상수와는 2019년 아시안컵에서 한 번 만나 이상수가 패한 바 있는데, 4대 3 치열한 풀-게임 승부였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중인 이상수에게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상수와 린윤주의 4강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1시 30분에 예정돼있다.여자 단식의 신유빈(대한항공)은 여자 단식 8강에서 세계 3위 왕이디(중국)에게 1-4(8-11, 3-11, 9-11, 11-8, 3-11)로 져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이은경 기자 2025.04.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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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참 이상수, 에이스 신유빈 한국 남녀 자존심 지켰다...WTT 챔피언스 인천 8강 생존

남자탁구 현역 최고참 이상수(34‧삼성생명, 세계45위)와 여자대표팀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 10위)이 홈그라운드에서 진행 중인 ‘WTT 챔피언스 인천 2025’에서 한국탁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들은 지난 4일 밤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인천 2025 국제탁구대회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고 8강에 올랐다.이날 오후 먼저 치러진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이상수는 유럽의 복병 안데르스 린드(26‧덴마크, 32위)를 3대 1(4-11, 12-10, 11-6, 11-4)로 돌려세웠다. 이상수는 까다로운 왼손 전형에 고전하며 첫 게임을 내줬으나 2게임 듀스접전을 극복한 뒤 흐름을 장악했다. 결국 승리하고 8강으로 향했다. 32강에서 우승후보 펠릭스 르브렁(18‧프랑스, 세계6위)과의 풀-게임승부를 이겨낸 기세를 늦추지 않고 거침없이 전진했다.이상수의 8강 상대는 린가오위엔(30‧중국, 10위)이다. 린가오위엔은 린시동(1위), 왕추친(2위), 리앙징쿤(3위) 등 톱-랭커들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희망을 지탱하는 난적이다. 16강전에서 독일의 노장 디미트리 옵챠로프(36‧독일, 21위)를 3대 1로 이겼다. 하지만 이상수는 중국에 약하지 않은 면모를 보여 왔다. 린가오위엔에게도 국제무대 상대전적에서 6승 5패로 오히려 앞선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해 싱가포르 스매시에서도 승리했다. 이상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편한 마음으로 임해서인지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렸다. 8강전에서도 같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상대가 나보다 강한 선수이니만큼 내가 가진 기술을 제대로 발휘해야 승리 가능성이 생긴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보겠다”고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저녁 경기에서는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 10위)이 승전고를 울렸다. 신유빈은 루마니아 에이스 엘리자베타 사마라(35, 랭킹 35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3대 0(11-4, 11-5, 11-3)의 완승을 거뒀다. 엘리자베타 사마라는 수많은 경험을 지닌 관록의 노장이지만 공격력이 폭발한 신유빈의 압도적인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승부는 초반에 일찌감치 갈렸고, 신유빈은 여자단식 8강에 안착했다.신유빈의 8강 상대는 대회 1번 시드 왕이디(28‧중국, 3위)다. 이번 대회에 중국 여자탁구는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순잉샤(1위), 왕만위(2위) 등 톱-랭커들이 빠졌다. 하지만 왕이디를 중심으로 우승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왕이디는 16강전에서 자국팀 동료 치엔티엔이(25‧중국, 12위)를 풀-게임접전 끝에 이기고 올라왔다. 신유빈이 국제무대 상대전적에서 8전 전패로 열세를 보이는 상대다. 이로써 한국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WTT 챔피언스 인천 2025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녀단식 8강에 이상수와 신유빈, 각 한 명씩이 살아남았다. 남녀 개인단식 32강 토너먼트만을 치르는 ‘챔피언스’는 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 대회다. 이번 대회 남녀단식 우승자에게는 4만 달러의 상금과 1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며, 출전만 해도 4500 달러와 15점의 포인트 혜택을 받는다. 이은경 기자 2025.04.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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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성,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탁구대회 남자 단식 우승

오준성(18‧수성방통고, 세계36위)이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스타 컨텐더 첸나이 2025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오준성은 지난 30일 밤(한국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복병 티보 포르레(20‧프랑스, 세계54위)를 4-3(9-11, 11-7, 11-3, 9-11, 6-11, 11-4, 11-7)으로 이겼다. 풀게임 접전 끝의 역전승이다. 팽팽한 접전이었다. 장신 티보 포르레의 강한 백핸드에 자주 실점하며 첫 게임을 내주고 출발했지만 오준성이 빠르게 상대 구질에 적응했다. 2, 3게임은 오준성이 주도했다. 매서운 리시브를 바탕으로 박자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4, 5게임에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티보 포르레의 ‘닥공’에 말렸다. 절체절명의 순간 오준성이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특유의 안정적인 디펜스에 역습이 먹혀들자 상대 범실이 잦아졌다. 결국 마지막 7게임까지 가서야 승부가 났다. 초반 빠르게 점수 차를 벌린 오준성이 최종 승자가 됐다. 오준성의 생애 첫 WTT 시리즈 우승이다. 오준성은 이번 대회 32강전 찬 발드윈(20‧홍콩, 세계83위)을 3-1(11-9, 11-7, 6-11, 14-12), 16강전 오마 아싸르(33‧이집트, 세계19위)를 역시 3-1(11-13, 11-8, 11-4, 11-4)로 눌렀다. 8강전에서도 토미슬라브 푸카르(29‧크로아티아, 세계42위)를 3-1(12-10, 7-11, 13-11, 11-4)로 제압했다. 토미슬라브 푸카르는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1번 시드 하리모토 토모카즈(21‧일본, 세계3위)를 이긴 강자다. 그리고 4강전에서 프랑스의 16세 신예 플라비엔 코통(세계106위)을 3-0(11-4, 12-10, 11-7)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2006년생 오준성은 한국대표팀 막내지만 이미 한국 챔피언이다. 2023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남자단식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24년 종별선수권, 대통령기 등도 모두 우승했다. 국가대표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023년 평창, 2024년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단식 8강전에서 당대 최강자 왕추친(중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의 맹활약 이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 번 국제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했다. 오준성은 남자국가대표팀 전임사령탑을 맡은 오상은 감독의 아들이다. 오준성의 남자단식 우승과 더불어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2025 국제탁구대회도 모든 막을 내렸다. 한국 대표팀은 오준성의 남자단식 외에 임종훈-안재현 조의 남자복식, 임종훈-신유빈 조의 혼합복식까지 세 종목을 우승했다. 여자복식 신유빈-유한나 조의 준우승과 여자단식 신유빈(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의 3위까지 모든 출전 종목에서 성과를 올렸다. 이번 대회는 오상은‧석은미 남녀 사령탑 체제 하에서 대표팀이 공식 파견된 첫 번째 국제대회라는 점에서도 주목 받았다. 대표팀이 첫 공식 대회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이은경 기자 2025.03.31 07:43
IT

네이버도 힘든데 다음은 이겨낼까

한때 국내 양대 포털로 꼽혔던 다음이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본체에서 떨어져 나와 직접 살 길을 찾아 나서게 됐는데 앞날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생성형 AI(인공지능)와 숏폼(짧은 동영상)의 침공으로 1위 네이버의 입지도 흔들리는 상황에서 다음이 던질 운명의 승부수에 관심이 쏠린다.외로운 싸움 나선 포털 다음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CIC(사내독립기업)의 분사를 추진한다.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포털 영역에서 경영 독립성을 보장해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신규 법인의 수장은 현재 콘텐츠 CIC를 이끄는 양주일 대표가 유력하다. 양 대표는 한게임과 네이버를 거쳐 NHN티켓링크와 NHN벅스, NHN여행박사에서 대표를 역임했다.2021년 카카오에 합류하고 나서 1년 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엑스의 대표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조직 개편 과정에서 콘텐츠 CIC 대표를 맡게 됐고, 이번에 카카오에서 분리되면서 포털 점유율 회복이라는 중대 미션을 떠안았다.카카오 측은 “그룹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음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신속하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포털의 시초나 다름없는 다음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적수가 없어 보였다.그러나 대량의 메일을 발송할 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온라인 우표제 시행이 이용자의 이탈로 이어지고, 마침 네이버가 내놓은 ‘지식인’(2002년) 서비스가 호응을 얻으며, 선구자에서 추격자로 내려앉았다.2014년 역방향 상장을 노린 카카오에 흡수된 이후에도 네이버에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글로벌 빅테크에 밀린 지금은 더욱 초라한 모습이다.웹 분석 서비스 인터넷트렌드의 지난 20일 기준 우리나라 검색엔진 점유율을 보면 네이버가 64.24%로 압도적이다. 2위 구글(27.71%)만이 유의미한 경쟁자다. 다음(3.05%)은 3위 마이크로소프트 빙(3.41%)에도 뒤처졌다.자연스럽게 다음의 매출 기여도도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 매출에서 포털 비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8%(약 840억원)에 불과했다. 2023년 3분기 10%대가 깨진 이후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이에 다음은 연초부터 앱 개편을 단행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누르면 빠져든다’는 콘셉트로 하단에 홈·콘텐츠·커뮤니티·쇼핑 탭을 배치했다.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고 온라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기존 4가지 컬러를 합쳐 짙은 푸른색으로 로고를 변경하며 부활의 의지도 내비쳤다.올해도 AI 기반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하단에 숏폼 탭을 신실하는 등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다.이처럼 다음이 체질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급변하는 시장은 결코 녹록지 않다. 생성형 AI가 포털 검색을 대체하는 시기가 도래해서다.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 결과 30대 직장인들은 검색 목적으로 다음보다 챗GPT를 더 많이 이용했다. 당시 만 15~59세 인터넷 이용자 중 34.5%가 ‘챗GPT를 써본 적이 있다’고 답한 만큼 향후 검색 시장에서 생성형 AI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여기에 10대와 20대는 유튜브와 구글, 인스타그램, 나무위키·위키백과를 선호하는 양상이 나타나 다음은 물론 네이버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결국 AI가 판가름이런 흐름을 인지한 듯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그룹 서비스 전반에 AI 적용하겠다는 청사진을 공유했다.카카오는 최근 개최한 임원 워크숍에서 자체 개발 AI ‘카나나’와 챗GPT 등 다양한 모델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정책, 메시징·금융·모빌리티 등 그룹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정 대표는 “한정된 자원으로 글로벌 빅테크들과 국경 없는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일단 해보자’는 접근은 위험하다”며 “높은 시장 이해에 기반한 명확한 방향 설정,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카카오는 ‘분사 반대’를 외치는 내부 목소리도 잠재워야 한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 3층에 텐트를 설치하고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서 지회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받은 경영진과 달리) 카카오 구성원들은 분사, 합병으로 인한 업무 과중, 고용 불안,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만든 회사를 떠나갔다”며 분사 계획을 백지화하고 고용 안정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카카오는 다음 분사가 포털 경쟁력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CIC 분사는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단계”라며 “분사 법인으로의 이동에 대한 선택권은 각 크루에게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개별 크루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크루유니언을 포함한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4 08:00
스포츠일반

스포츠팬 쾌감 안긴 '왕관' 세리머니...안세영 "여왕처럼 해보고 싶었다" [IS 피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에서 승자가 되며 '올잉글랜드 여제'로 등극한 안세영(23·삼성생명)이 화제를 모은 우승 세리머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유럽 원정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1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 9일 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전영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전영 오픈은 2년 만에 챔피언 탈환이이었다. 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이 대회 여자단식 2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순탄하지 않은 대회였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준결승전 2게임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이 생겼다. 왕즈이(중국)와의 결승전 1게임부터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백핸드 스트로크 정확도가 흔들리며 강점인 하프 스매시와 로브가 날카롭게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안세영은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 1게임은 13-21로 내줬지만, 2게임 초반 호쾌한 스매시로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6-6에서는 무려 79회 랠리에서 득점을 해내는 투지를 보여줬다. 결국 2게임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3게임에서도 박빙 승부 끝에 먼저 21점을 채웠다. 오른 무릎 부상을 안고도 '체력 싸움'으로 3게임 승부를 만들어 결국 승리했던 천위페이(중국)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안세영은 왕즈이의 하이클리어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우승을 확정한 순간, 주저앉아 감격한 뒤 이내 왕관을 머리에 쓰는 듯한 제스처를 보여줬다. 이미 '셔틀콕 여제'로 불리는 그가 전영 오픈 왕좌까지 탈환하며 이 대회 주인공이 된 순간을 만끽한 것. 자신의 가치, 성과 그리고 감정을 마음껏 드러낸 안세영의 모습에 스포츠팬은 열광했다. 안세영은 장내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I’m a queen now(이제 내가 여왕이다)"이라고 외친 뒤 다시 '왕관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안세영은 18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2023년 전영 오픈에서는 우승할 줄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다른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었고, (경기가 열린 장소가) 영국인만큼 여왕(퀸)처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I’m a queen now"이라고 외친 인터뷰에 대해서도 "영어는 자신 있게 해야 한다고 해서 그냥 해봤다"라고 웃었다. 안세영은 '역대 가장 위대한 경기'라고 평가받는 전영 오픈 결승전에도 100점을 주지 않았다. 그는 지금이 전성기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취재진을 향해 "나는 보여줄 게 더 많다"라고 외쳤다. 올해 20연승을 거두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그는 "딱 (기록) 목표를 정하진 않았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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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도 당황한 대진표...'금의환향' 안세영 "진짜 챔피언이라면 모두 이겨내야" [IS 현장]

'올잉글랜드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금의환향했다. 안세영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왕즈이를 게임 스코어 2-1(13-21, 21-18, 21-18)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년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챔피언을 탈환했다. 더불어 한국 여자단식 선수 최초로 전영 오픈에서 2회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안세영은 결승전에서 자신이 왜 '여제'인지 증명했다. 야마구치 아카네와의 4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이 생겼고, 낫지 않은 상태에서 결승전에 나서야 했다. 1게임에서는 한쪽 무릎을 구부리는 런지 동작을 제대로 하지 못해 특유의 끈끈한 수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2게임부터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6-6에서 무려 1분 30초, 79회나 이어진 랠리에서 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특유의 '강철'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한 안세영은 2게임을 잡았고, 1~2점 차 박빙 승부가 거듭 이어진 3게임에서도 18-18에서 왕즈이의 3연속 범실을 유도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안세영은 승리 확정 뒤 왕관을 쓰는 듯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장내 아나운서가 "전영 오픈의 여왕이 됐다는 의미인가"라고 묻자, 그는 "그렇다. 이제 내가 여왕이다(Yes, I’m a queen now)"이라고 외쳤다.18일 인천 국제공항 입국장. 안세영이 모습을 드러내자 "안세영, 화이팅"이라고 외치는 이들이 많아졌다. 밝은 표정과 손짓으로 화답한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금)메달을 걸고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라고 웃어 보였다. 현지 매체를 통해 그가 부상뿐 아니라 감기까지 걸린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그야말로 투혼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안세영은 "내 불찰로 감기가 걸렸다. 호흡하는 것도 힘들었고, 몸 상태도 올라오지 않았다. 힘든 경기를 하고도 잘 이겨내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던 것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한쪽 무릎을 굳혀 수비하는 런지 동작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강점인 헤어핀 정확도가 흔들렸다. 고개를 젓거나, 라켓을 허공에 휘두르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2게임부터 마치 언제 다른 사람처럼 힘을 냈다. 당시 상황을 돌아본 안세영은 "다 이겨내고 결승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이번 전영 오픈 우승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건 그가 '전' 랭킹 1위이자 '천적'이었던 천위페이(중국)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각각 8강과 4강에서 물리치고, 지난해 자신은 2연속 이긴 왕즈이까지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안세영도 "대진표를 보고 '이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 하지만 안세영은 "하지만 정말(진정한) 챔피언은 다 이겨내야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면서 대회를 치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의 우승 세리머니는 국내 스포츠팬에 쾌감을 안겼다. 자신을 전영 오픈의 여제라고 자부한 안세영의 당당한 모습에 매료됐다. 안세영은 "2023년에는 내가 우승할 줄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더 멋지게, 여왕처럼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인터뷰를 할 때도) 영어 공부를 할 때 '자신 있게 해야 한다'라고 해서 한 번 해봤다"라며 넉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안세영과 왕즈이는 유독 랠리가 많은 경기를 보여줬다. 두 선수 모두 코트에 주저 앉거나 고개를 떨구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장면이 많았다. 안세영은 "수많은 감정이 오갔던 것 같다. 포기하고 싶다가도, 한 발만 더 나아가면 될 것 같아서 '다시 뛰어보자, 뛰어보자'라고 되뇌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그 빅 랠리(2세트 6-6 상황)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게 정말 큰 의미 있었다. 상대가 지치는 걸 보니까 오히려 힘이 났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기 뒤 왕즈이와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는 "이런(랠리가 많은) 경기는 이제 하지 말자"라며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고. 안세영은 올 시즌 출전한 4개 대회에서 20전 전승을 거두며 모두 정상에 올랐다. 연승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안세영은 "딱히 (기록)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라고 했다. 그에겐 만족이 없었다. '역대급 명승부'로 평가받는 이번 전영 오픈 결승전에 대해서도 "내 배드민턴 인생의 일부분이었다. 나는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라고 엷은 미소를 보여줬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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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독감도 막지 못한 올잉글랜드 여왕 등극...안세영, 이제 '무패 시즌' 겨냥

이제 안세영(23·삼성생명)도 자부한다. 이 시대의 배드민턴 여제는 바로 자신이라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전영 오픈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1(13-21, 21-18, 21-18)로 이겼다.안세영은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평가받는 전영 오픈에서 2년 전 한국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무릎 부상에 시달린 지난해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준결승전에서 패했지만, 왕즈이를 꺾고 다시 왕좌를 되찾았다. 더불어 한국 선수 최초로 전영 오픈 여자단식에서 2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8강까지 순항한 안세영은 2년 전 패전을 설욕한 야마구치와의 4강전 2게임 막판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결승전에서는 1게임부터 이전 같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허벅지 통증 탓에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딛고 자세를 낮추는 런지 동작에 문제가 생겼고, 밸런스가 흔들린 탓에 백핸드 스트로크의 정확도까지 떨어졌다. 상대 왕즈이도 이를 간파한 듯 거듭 안세영의 왼쪽으로 공격을 보냈다. 안세영은 결국 1게임을 13-21로 완패했다. 안세영은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 기세 싸움에 밀리지 않기 위해 2게임 초반부터 점프 스매시를 연달아 시도했고, 6-6 동점에서는 1분 30초 동안 이어진 랠리에서 주무기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득점에 성공했다. 안세영의 헤어핀과 드롭샷은 1게임보다 정교해졌다. 무엇보다 강점인 체력을 앞세워 서두르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한 전략이 잘 통했다. 안세영은 18-18에서 다시 펼쳐진 랠리에서 좌·우로 몸을 달려 왕즈이의 공격을 봉쇄한 뒤 헤어핀이 높이 뜬 틈에 점프 스매시를 꽂아 리드를 잡았다. 이후 안세영은 2연속 득점하며 게임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안세영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통증 탓에 득점 후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재개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강인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3게임 18-18에서 3연속 왕즈이의 범실을 유도하며 1시간 35분 동안 이어진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안세영은 승리를 확정한 순간 왕관을 쓰는 듯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대해 장내 아나운서가 "전영 오픈의 여왕이 됐다는 의미인가"라고 묻자, 그는 "그렇다. 이제 내가 여왕이다(Yes, I’m a queen now)"이라고 외쳤다.BWF 홈페이지는 사실 안세영이 부상뿐 아니라 독감까지 걸려 더 힘든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가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뛰어넘기 위해 도전했다. 안세영은 자신이 왜 이기기 어려운 선수인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라고 평가했다.안세영도 BWF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전영 오픈) 4강전 탈락을 통해 얻은 교훈을 (코트 위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걸 배웠다"라고 했다. 안세영은 이번 전영 오픈에서 라이벌이었던 천위페이(8강)와 야마구치(4강)를 차례로 꺾었고, 부상을 안고도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왕즈이까지 무너뜨렸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20전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적수가 없는 그가 이제는 '무패 시즌'에 도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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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거리며 부상 투혼...'여제' 안세영, 왕즈이 꺾고 전영 오픈 챔피언 탈환+20연승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전영 오픈 챔피언 트로피를 되찾았다. 안세영(랭킹 1위)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랭킹 2위)에 게임 스코어 2-1(13-21, 21-18, 21-18)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이 대회에 4강전에서 생긴 오른쪽 허벅지 통증 탓에 이전보다 고전했지만,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특유의 '강철 체력'을 발휘하며 1시간 35분 혈투 끝에 왕즈이를 물리쳤다. 안세영은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올해 4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20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연속 5실점하며 끌려갔다. 주무기 하프 스매시를 앞세워 반격하며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듯 보였지만, 4-7에서 다시 연속 3실점하며 6점 밀린 채 10점 고지를 내줬다. 안세영은 4-9에서 하이클리어 범실을 범한 뒤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경기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는 의미였다.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4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에 주춤했는데, 이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안세영은 6-10에서 드롭샷 범실을 유도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는 로브 범실을 범했다. 전반적으로 백핸드 스트로크에 정교함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안세영은 8-12에서 하이클리어 범실을 범한 뒤에는 허공에 라켓을 두 차례 휘두르며 역시 답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안세영은 8-14에서 모처럼 득점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선 왕즈이의 페이크 모션에 완전히 속으며 15점째를 내줬다. 10-16에선 모처럼 질식 수비 능력을 발휘해 왕즈이의 범실을 유도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사이드라인 오버 범실을 범해 다시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의식한 듯, 다리를 뻗는 자세로 시도하는 라켓 컨트롤이 계속 부정확했다. 11-17에서는 백핸드 로브가 제대로 라켓줄에 맞이 않아, 자기 코트에 떨어지는 장면까지 나왔다. 안세영은 결국 13-19에서 연속 범실로 1게임을 내줬다. 안세영은 2게임 초반 1게임보다는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0-1에서는 오랜만에 연속으로 점프 스매시를 시도하며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3-4에서는 왕즈이의 대각선 낮은 코트 리턴을 바로 푸시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6-6에서는 강점인 체력과 넓은 수비 범위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무려 1분 30초 동안 이어진 '메가' 랠리에서 득점을 해냈다. 왕즈이가 한동안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랠리는 안세영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9-9에서 점프 스매시가 네트를 넘지 못했고, 9-10에서도 라켓 컨트롤이 흔들리며 범실을 범했다. 안세영은 9-12에서 다시 펼쳐진 메가 랠리에서 왕즈이의 하이클리어 범실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 득점으로 전세를 바꾸진 못했다. 안세영은 10-12, 11-13에서 다시 하이클리어 범실을 범했다. 안세영은 15-16에서 왕즈이의 드롭샷-헤어핀 콤비네이션을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그사이 코트 오른쪽이 텅 비게 되며 다시 실점했다. 1게임에 비해서는 박빙 승부가 이어졌지만, 좀처럼 동점·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안세영의 가장 큰 강점인 '강철' 체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15-17에서 왕즈이의 연속 범실을 유도해 동점을 만든 뒤 18-18에서 다시 펼쳐진 메가 랠리에서 점프 스매시로 마무리하며 비로소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앞서 그토록 흔들렸던 대각선 스트로크까지 살아나며 2점 앞선 채 게임 포인트(20-18)를 만들었다. 결국 20-18에서 직선 스매시로 21번째 득점을 해내며 게임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꾼 안세영은 3게임 초반 연속 2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체력이 떨어진 왕즈이는 랠리가 불리하다는 걸 알고 빠른 템포로 공격을 시도했다. 두 선수 모두 강한 공격을 시도했고, 득점만큼 범실도 자주 했다. 안세영은 13-11에서 연속 3점을 내줬다. 13-14에서도 강한 스매싱 공격을 막지 못했다. 13-15에서 공격 득점으로 1점을 추격했지만, 14-15에서 다시 하이클리어 범실 범하기도 했다. 안세영의 강한 정신력은 막판 다시 한번 발휘됐다. 안세영은 14-16에서 랠리로 끌고가 2연속으로 왕즈이의 범실을 유도했고, 16-16에서도 왕즈이의 점프 스매시가 네트를 넘지 못해 역전을 해냈다. 17-16에서는 대각선 풀 스매싱을 시도해 2점 차로 달아났다. 안세영은 17-18에서 이어진 54번의 랠리에서 실점하며 다시 동점을 내줬다. 마지막 고비. 하지만 안세영은 이어진 상황에서 다시 차분한 수비로 왕즈이의 범실을 유도했다. 결국 이어진 네트 앞 혼전 상황 속에서도 추가 득점하며 챔피언십 포인트(20-18)을 만들었다. 이어진 수비에서 왕즈이의 하이클리어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안세영이 전영 오픈 주인공이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7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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