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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승장] 안준호 감독 “선수들 마음이 앞서, 호주전에선 평범함 뛰어넘어야”

안준호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상 열세인 팀을 상대로 준비한 경기 전술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86-78로 제압했다. 한국은 2승(1패)째를 기록하게 됐다.FIBA 랭킹 53위 한국은 이날 77위 인도네시아와 만나 1~3쿼터까지 다소 끌려다녔다. 경기 초반 지역 수비가 흔들렸고, 후반에는 많은 파울이 쌓여 자유투를 내줬다. 공격에선 3점슛 침묵이 뼈아팠다.하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힘을 냈다. 높이 우위를 살려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리바운드에서도 50-32로 크게 앞섰다. 답답했던 3점슛도 4쿼터 터지기 시작하며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안정적으로 수비를 유지한 한국이 우여곡절 끝에 인도네시아를 제압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안준호 감독은 “상당히 선수들 마음이 앞섰다”라고 운을 뗀 뒤 “시종일관 끌려다니는 게임을 했다. 정리 정돈을 잘해야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플레이가 앞서야 하는데, 마음이 앞섰다. 다행히 이런 어려운 게임을 뒤집었다는 건 고무적이다”라고 진단했다.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과 중반 기존의 맨투맨 수비 대신 지역방어를 택했다. 신장 우위에 있는 이종현(정관장)을 살리기 위해, 미스매치 상황에서 실점을 내주지 않기 위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정확한 3점슛으로 연거푸 외곽을 가르자, 한국은 도중에 수비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안준호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상대 라인업이 단신이라 이종현 선수를 맨투맨 수비 시키는 것보단, 지역 수비로 막으려 했다. 물론 호주전에서도 존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사실 인도네시아전은 호주전을 대비해 장신 선수를 활용하는 등, 여러 전술을 써보려 했다. 사실 그게 뜻대로 안 됐다”며 “사실 중요한 찬스를 놓친 셈”이라고 반성했다.한국의 다음 상대는 FIBA 랭킹 7위 호주다. 앞선 만남에선 라건아가 버티고 있음에도 14점 차 패배를 맛본 기억이 있다. 경기는 오는 24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안준호 감독은 “사실 한국의 제공권을 담당하는 김종규(DB) 하윤기(KT) 문정현(KT)이 모두 빠졌다. 제공권이 약해진 것이다. 호주전에서 이기기 위해선 이종현,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 이원석(삼성) 안영준(SK) 양홍석(상무) 신승민(한국가스공사) 등이 평범한 플레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끝으로 취재진이 귀화선수 발탁에 대한 의견을 묻자, 안 감독은 “어쩌면 그 말씀이 정답일 수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귀화선수를 보유 중이긴 하다. 만약 우리도 귀화선수가 있다면, 제공권에서 힘을 보태는 것을 넘어 국내 선수들한테도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1.21 23:00
배구

'패패패패패' 끊었지만 웃지 못한 김종민 감독, "서로의 믿음이 더 필요해" [IS 승장]

"연패를 끊은 건 기분이 좋지만..."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GS 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1(25-27 25-21 25-16 25-2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라운드 첫 승을 거둔 한국도로공사는 5연패에서 탈출했다. GS 칼텍스 강소휘가 27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가 18득점, 김세인이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하지만 김종민 감독은 만족스러워 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연패를 끊은 건 기분이 좋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문제점이 많았다. 선수들과 여러 이야기를 해보고 훈련을 하면서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기술적인 면보단 코트 안에서 서로의 믿음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늘도 한쪽으로 쏠려서 플레이를 많이 해 상대를 쉽게 만들었다"며 "초반 블로킹 몇 개가 걸리니까 그쪽으로 공격 횟수가 줄어들더라. 선수 본인도 안 좋은 상황에서 페인트를 주거나 강타로 이겨냈으면 좋을텐데, 그래야 세터가 믿고 올려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수비에 대해서도 "초반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 선수들의 불안감 때문인데,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우리 높이가 낮아서 (시즌 전부터) 수비를 강하게 준비했는데, 흔들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했다. 문정원이 빠지면서 조직력 부분에서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이 3세트부터 출격, 12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김종민 감독은 "괜찮은 선수인데, 단신(1m72cm)이라 외국인 선수와 상대함녀 기용하기 어렵고 국내 선수들끼리 있으면 괜찮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GS는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부상으로 빠졌다. 김세인이 그 틈새를 잘 노렸다고 칭찬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4.11.10 19:05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파죽의 7연승→선두 질주…DB는 7연패

강혁 감독이 이끄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고양 소노까지 대파하고 7연승을 달리며 프로농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한국가스공사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소노를 99-65로 꺾었다. 연승 행진을 7경기로 늘린 선두 한국가스공사(1패)는 시즌 초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소노의 김승기 감독은 기세가 좋은 한국가스공사를 잡으려 시작부터 '변칙 수'를 뒀다. 에이스 이정현 대신 1m72㎝의 최단신 가드 민기남을 투입, '스리 가드'로 대표되는 한국가스공사의 속도를 억제하려 했다. 이정현이 이끌던 공격은 외국 선수 앨런 윌리엄스를 앞세워 골밑을 공략하려는 의도였다.하지만 이 작전이 완전히 실패했다. 골밑 공격이 강점인 윌리엄스는 앤드류 니콜슨을 상대로 번번하게 득점에 실패했고, 민기남도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의 움직임을 묶지는 못했다.1쿼터 소노가 26%의 슛 성공률로 15점에 그친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3점 5방을 적중하며 25점을 올렸다. 한국가스공사 최고 수비수 정성우가 본격적으로 나선 2쿼터에는 이정현, 이재도가 꽁꽁 묶였다.경기력이 좋지 않은 윌리엄스 대신 골밑 득점을 맡은 디제이 번즈까지 유슈 은도예의 높이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활로를 찾지 못한 소노는 전반 종료 시점 26-54, 28점 차로 끌려갔다. 다급해진 김승기 감독은 윌리엄스까지 하프라인으로 올라와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을 꺼냈다.애용하는 고강도 압박 전술을 그대로 돌려받은 한국가스공사는 쿼터 종료 5분여 전 이재도에게 연속 3점을 얻어맞고 20점 차 안쪽으로 추격을 허용했다.하지만 체력을 보충한 니콜슨이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5득점을 올린 데 이어 김낙현까지 3점을 터뜨려 소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22점), 김낙현, 벨란겔(이상 15점), 곽정훈(11점), 신승민(10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소노에서는 이재도가 22점을 올리며 분전했다.최하위 원주 DB(1승 7패)는 울산 현대모비스(5승 3패)와 원정 경기에서 70-79로 져 7연패를 당했다.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올 시즌 컵대회를 모두 우승한 DB는 직전 소노전에 실책 21개를 저지르며 자멸하는 등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날도 1쿼터에만 실책 7개가 나오는 등 좀처럼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지 못한 DB는 전반을 29-32로 뒤졌고, 3쿼터에도 앞서지 못했다.10점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DB는 박무빈과 서명진에게 연속 3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진 듯했다. 그러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알바노가 힘을 냈다. DB는 3분여 만에 9점을 쓸어 담은 알바노의 활약으로 61-6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유현준, 이관희의 연속 실책이 나오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고, 이우석, 서명진 등에게 실점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DB는 이날도 16개의 실책을 저질렀다.안희수 기자 2024.11.08 22:50
NBA

NBA에 역대 ‘최단신’ 日 가드 입성 임박…가와무라, 멤피스와 투웨이 계약

일본 국가대표 출신 가드 가와무라 유키(23)가 미국프로농구(NBA) 도전을 이어간다. 가와무라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투웨이 계약을 맺으며 정규리그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프리시즌에서 생산적인 플레이를 펼친 가드 가와무라가 멤피스와 투웨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일본에서 태어난 가와무라는 프리시즌 평균 15.1분 동안 3.5점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5경기에서 16개의 3점슛 중 4개에 성공했다”라고 전했다.가와무라는 지난 4시즌 동안 일본 B리그 요코하마 B-콜세어즈에서 활약한 가드. 2019년 산엔 네오피닉스에서 데뷔하고 5년 뒤 NB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기간 B리그 베스트 5는 물론, 최우수선수(MVP)로도 꼽혔다. 지난여름 2024 파리 올림픽에선 개최국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29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뽐냈다.이후 프리시즌 동안 멤피스와 ‘Exhibit 10’ 1년 계약을 맺은 그는 예정된 5경기를 모두 뛰며 입지를 넓혔다. 특히 지난 14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선 3점슛 3개 포함 10점 7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12일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선 2점 8어시스트를 올리며 가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매체는 가와무라의 신장에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와무라의 신장은 5피트 8인치(1m72㎝). 이는 NBA 역사상 최단신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동시에 1976년 ABA-NBA 합병 후 5피트 8인치 이하를 기록하는 역대 9번째 선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같은 날 멤피스 소식을 다루는 ‘commercial appeal’은 “멤피스는 프리시즌 일주일 전 데릭 로즈(은퇴)를 잃은 뒤 포인트 가드 포지션에 공백이 생겼다. 구단은 이미 스zk티 피펜 주니어와 정식 계약을 맺었고, 가와무라에게 자리가 생겼다”라고 조명했다. 멤피스와 투웨이 계약을 맺은 가와무라는 G리그 소속이지만, 최대 45일 동안 NBA 로스터에 등록될 수 있는 신분이다. 활약에 따라 정식 계약 역시 가능하다. 멤피스는 오는 24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델타 센터에서 유타 재즈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4~25시즌에 돌입한다.김우중 기자 2024.10.20 09:33
스포츠일반

48세 최고령 노장의 은빛 스매시, "돌아가신 아버지께 메달을" [패럴림픽]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최고령자인 정재군(48·울산중구청)이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은 두 달 전 돌아가신 아버지께 바칠 예정이다. 정재군은 1일(이하 현지시간)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WH1, 2등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마이지안펑-취쯔모조에 세트스코어 0-2(10-21 12-21)로 패해 2위에 올랐다. 1976년생으로 올해 48세인 정재군은 한국 배드민턴 선수단 최고령자다. 때문에 그는 번번이 “이번이 마지막”이라 말하곤 했다. 정재군은 “사실 목표는 2020 도쿄 패럴림픽이었는데 출전하지 못했다”며 “이후로 정말 노력을 많이 했고, 겨우 출전하게 됐으니 메달을 하나라도 가져가자고 생각했는데 그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군은 2007년 작업 중 척추골절 사고로 장애인이 됐다. 재활병원에서 우연히 장애인 배드민턴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운동을 시작했다. 힘든 운동 과정에서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아버지다. 정재군은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항상 내가 배드민턴 하는 걸 궁금해하셨다”며 “대회에 나가면 잘하면 잘했다고 축하해주시고, 좀 못하면 ‘그 정도만 해도 잘했다, 괜찮다’고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정재군의 아버지는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 정재군은 “패럴림픽 출전 소식을 전했을 때 상태가 조금 좋아지셨었는데, 스코틀랜드 대회 가기 며칠 전에 돌아가셨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패럴림픽에서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뭐든 꼭 따서 가져다 드리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는데 이룰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정재군은 2일 토마스 반트슈나이더(독일)와 단식(WH1 등급)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정재군은 “독일 선수는 무려 60대”라며 “나보다 나이는 많은데 단신인 나에 비해 190㎝ 장신이라 최대한 집중해서 반드시 메달을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리=공동취재단 2024.09.02 16:04
NBA

웸반야마와 토가시의 설레는 키 차이, 비현실적 비교에 팬들도 경악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의 최장신 선수와 최단신 선수가 만났다. 주인공은 프랑스의 빅터 웸반야마, 일본의 토가시 유키였다.프랑스와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이 31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맞붙었다. 이날 경기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 대회 최장신 웸반야마와 최단신 토가시의 만남이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프랑스와 일본의 경기에 앞서 “웸반야마는 이번 대회 남자농구 최장신, 토가시는 최단신 선수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FIBA가 소개하는 웸반야마의 신장은 무려 2m22㎝, 반면 토가시의 신장은 1m67㎝이다. 단순 계산으로만 55㎝의 신장 차다. 그리고 이날 코트에서 두 선수의 ‘설레는 키 차이’가 실현됐다. FIBA는 물론,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두 선수의 ‘투샷’에 감탄했다.SI는 31일 “웸반야마와 일본 선수의 키 차이를 보여주는 놀라운 상징적인 사진”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매체는 “웸반먀아의 엉덩이 부근에서 수비 자세를 취하고 있는 토가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이었다”라고 평했다. FIBA는 소셜미디어(SNS)에 “합성이 아니다. 두 선수의 신장 차가 55㎝일 뿐”이라고 적었다. 팬들은 SNS를 통해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열띤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한편, 본 경기에선 일본이 10.2초를 남겨두고 84-80으로 리드를 잡으며 프랑스를 벼랑 끝까지 압박했다. 그런데 프랑스 매슈 스트라젤이 결정적인 4점 플레이에 성공하며 승부가 원점이 됐다. 프랑스는 연장전에서 웸반야마의 8점 맹폭에 힘입어 최종 94-90으로 일본을 꺾었다.웸반야마는 최종 18점 11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웸반야마와의 설레는 키 차이로 주목받은 토가시는 3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대회 2연승을 달린 프랑스는 오는 8월 3일 독일과 B조 3차전을 벌인다. 2경기서 2패를 기록한 일본은 8월 2일 브라질과의 3차전에서 대회 첫 승리를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07.31 10:10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막내는 2007년생 반효진…‘최고령’ 이보나와 26살 차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는 사격 10m 공기소총에 나서는 반효진이다. 2007년 9월에 태어난 반효진은 17살의 나이로 이번 올림픽에 한국 선수단 ‘전체 막내’로 참가한다.선수단 최고령인 사격 트랩 이보나와는 무려 26살 차이다. 이보나는 1981년 7월생으로, 이번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공교롭게도 선수단 최연소·최고령 모두 사격 종목 선수들이다.선수단 가운데 가장 신장이 큰 선수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 출전하는 1m95㎝의 이승찬(30)이다. 최단신인 기계체조 신솔이(20·1m49㎝)와 이승찬의 키 차이는 46㎝다.최중량 선수는 역도 박혜정(21)과 유도 김민종(24)으로 나란히 135㎏이다. 선수단 전체 최단신 신솔이는 체중도 43.5㎏로 최경량 선수다.올림픽에 가장 많이 참가한 선수는 요트 ILCA7에 출전하는 하지민(35)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이 무려 다섯 번째 출전으로,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올림픽 무대에 나서고 있다.양궁 김우진(32)과 김제덕(20), 펜싱 구본길(35)과 최인정(34), 유도 안바울(30)은 앞서 올림픽에서 2개씩 메달을 목에 건 경험이 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가운데 최다 메달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김우진과 김제덕, 구본길은 금메달 2개씩을 목에 걸었고, 최인정은 은메달 2개, 안바울은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김우진은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우진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잇따라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어본 선수는 김우진이 유일하다.스포츠클라이밍의 서종국(51)-서채현(21) 부녀는 각각 감독과 선수로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번 선수단에서 유일한 가족 동반 출전 기록이다.기계체조 여홍철(53)과 여서정(22)은 부녀가 나란히 올림픽 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여홍철은 지난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여서정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귀화 선수는 탁구의 전지희(32)와 이은혜(29)로, 둘 모두 중국 출신이다. 유도 허미미(22)는 재일교포 선수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이다.김명석 기자 2024.07.11 00:02
프로농구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 컴바인·트라이아웃 완료…최장신은 타니무라 리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앞두고 컴바인과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참가자 중 1순위 후보로 꼽히는 타니무라 리카의 신장은 1m84.8㎝로 책정됐다.WKBL은 23일 오전 일본 도쿄 케이카중고교 체육관에서 2024~25 WKBL 아시아쿼터선수 컴바인 및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12명이 모두 모여 신체조건을 측정하고, WKBL 6개 구단 코칭스태프 앞에서 기량을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1순위 후보로 꼽히는 타니무라 리카는 신장 1m84.8㎝, 체중 90.1kg이 나왔다. 윙스팬은 1m80㎝로 참가자 중 2번째로 길었으며 스탠딩 리치는 2m36㎝로 1위였다. 제자리 점프 리치 또한 2m75㎝로 가장 높았다. 참가자 중 최단신은 1m54.5㎝로 신장이 측정된 야마자키 리오였다.순발력과 탄력이 가장 돋보인 건 시다 모에였다. 20m 스프린트(3.35초)와 리바운드 점프(162.64cm)에서 1위에 올랐다. 프로 어질리티 스나가와 나츠키(4.85㎝), 레인 어질리티 나가타 모에(11.42초), 맥스 버티컬 점프 리치는 이시카와 마이(2m94㎝)가 참가자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남겼다.컴바인이 끝난 후 참가자 12명은 팀을 나눠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스나가와, 시다, 히라노 미츠키, 이시다 유즈키, 이이지마 사키, 타니무라가 한 팀으로 편성됐고 야마자키, 미야사카 모모나, 와타베 유리나, 와카마츠 미즈키, 나가타, 이사카와가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트라이아웃은 쿼터당 10분으로 총 2쿼터를 실시했다. 실전 경기와 같은 빠른 농구가 펼쳐졌고,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인 타니무라는 트라이아웃에 출전하지 않았다.2024~25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는 23일 오후 2시 30분부터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TKP가든시티 세미나홀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6.23 12:19
스포츠일반

"빠떼루 줘야 합니다"…'빠떼루 아저씨' 김영준 전 경기대 교수 별세

'빠떼루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은 레슬링 경기 해설가 김영준 전 경기대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가 15일 오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다. 1948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 영생고,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 부친의 뜻을 거스르고 레슬링을 시작했다. 1m60㎝ 단신에 체중 68㎏. 전형적인 레슬링 선수의 체격이었다. 고인은 1970 방콕 아시안게임(AG)에서 동메달을 땄고, 1972년 뮌헨 올림픽과 1974년 테헤란 AG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고인은 1976년 선수 은퇴 뒤 대한주택공사에 들어가 1997년까지 호남지사 과장, 연구관리부장, 홍보실장 등으로 일했다. 선수 생활 도중에 한양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주택공사 레슬링팀이 아니라 일반 부서에서 활동했다.1983년부터 2년 동안은 레슬링 국가대표 자유형 감독을 맡았다. 1984년 LA 올림픽 때 금메달을 확정한 유인탁을 목에 태우고 경기장을 돈 장면으로 스포츠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레슬링 해설은 1984년부터 시작해 1986년 AG,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4년 히로시마 AG,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까지 역임했다. 투박한 말투에 흥분하면 자기도 모르게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탓에 스스로는 방송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자책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해설 때는 애국심이 넘친 탓에 상대방 선수를 비난하다가, 1990년 베이징 AG 중계를 맡지 못한 적도 있었다.고인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통해 빠떼루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 이럴 땐 빠떼루를 줘야 합니다", "아, 머리를 들어야 합니다" 같은 말들이 특유의 말투와 함께 어록으로 남았다. PC통신 시대, 스포츠팬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기간 PC통신에 '빠떼루아저씨 전용게시판'이 개설되기도 했다. 고인은 이런 인기를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레슬링 대중화' 계기로 받아들였다. 1997년에 낸 '빠떼루 없는 세상 만들기'(퇴설당)라는 제목의 회고록에 "한번은 예술의 전당에서 소풍 온 학생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해서 '레슬링 해설가 김영준'이라고 써줬더니 한 학생이 '에이, 빠떼루 아저씨라고 써주세요'라고 하더라. 지나가면 '빠떼루 간다'고 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적었다.고인은 1988∼1991년 대한레슬링협회 이사, 1991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선수단장으로도 활약했다. 1997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특보를 맡아 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은 적도 있다. 1998년부터 경기대 체육학부에서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기 시작, 2001∼2013년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한국 레슬링 영웅 심권호는 고인의 별세 소식에 "김 교수님은 내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분"이라며 "레슬링인으로서 자부심을 주셨고 해설위원으로서도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고 회상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17:07
스포츠일반

[경륜] 한국 경륜 30년, 최고의 명승부 5선

1994년 10월 개막한 한국 경륜은 1기 112명을 시작으로 28기까지 선수 수가 은퇴 선수까지 총 1,187명에 달하며, 과거 잠실 경륜장과 현재 광명스피돔에서 시행된 경주가 무려 6만 경주에 육박한다. 꽤 오랜 시간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경륜 전문가, 경륜 선수,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고객들의 가슴속 깊이 남아있는 ‘한국 경륜 30년, 역대 최고의 명승부 5선’을 선정해 보았다. 1. ‘1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경주’라 평가받는 1998년 경륜 올스타전1994년 말 개막한 경륜은 95년 3월부터 본격적인 경주가 시작되었다. 이때 경륜 2기로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직행한 김보현(은퇴), 원창용(은퇴), 정성기(2기, B3, 일산)는 단숨에 잠실 경륜장을 점령했고,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당시 지역 최강은 창원팀이었고, 경륜의 일인자는 ‘국가대표, 중앙대학교, 기아자동차 실업팀’ 출신 선수들의 몫이었다. 이런 흐름은 2008년 조호성이 은퇴하기 전까지 무려 13년간 이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그 아성을 잠시지만 깨트린 이가 있었으니, 바로 경륜 4기 엄인영(은퇴)이다. 엄인영은 위의 상대들보다 2년 늦게 입문한 탓에, 초반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가며 98년 마지막 경주인 경륜 올스타전에서 위 선수들과 정면승부를 선포했다. 출발 총성이 울리고, 타종 전부터 원창용의 선행이 시작되었고, 엄인영의 젖히기 반격으로 주도권 다툼이 펼쳐졌지만, 두 선수가 경주 막판에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끝까지 뒤에서 참고 기다린 김보현이 추입, 역전에 성공했다. 이 경주는 당시 경륜을 대표하는 간판급 선수들이 총출전한 점, 개인전 못지않게 팀전 양상까지 더해진 점, 당대 최고의 맞수이자 가장 인기를 끌었던 엄인영, 원창용의 첫 정면 승부, 선행 대 젖히기에 이은 막판 추입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전개 등 경륜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매력을 발산한 경주로 꼽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 경주를 당시에는 보기 힘든 ‘1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경주’로 평가하고 있다.2. 조호성과 홍석한의 첫 맞대결(2004년 11월 28일 결승 14경주)2004년 혜성과 같이 벨로드롬에 등장한 조호성, 당시 ‘신인은 첫해 그랑프리 경주에 참여할 수 없다.’라는 규정으로 11월 마지막 경주를 끝으로 일찌감치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하지만 그때 그 마지막 경주에서 조호성은 당시 경륜 1위 홍석한(8기, A2, 인천)을 마주했다. 홍석한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스프린터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라 평가받았고, 이와 유사한 경륜 종목에도 최적화된 선수였다. 그런 그의 명성에 걸맞게 2002년과 2003년 그랑프리 2연패, 성적 1위, 상금 1위를 독식하고 있었다.이런 두 선수의 대결은 연말 그랑프리 못지않게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아마추어 학생들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였으며, 구름 관중이 잠실 경륜장에 몰려들었다.경륜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우승은 조호성이었다. 당시 신인 조호성이 홍석한을 상대로 심지어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하지만 조호성은 홈스트레치부터 선두로 나서며 적절하게 완급조절을 했고, 나머지 선수들을 견제용으로 활용하며 시종일관 홍석한을 괴롭혔다. 그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신인이었던 조호성은 첫해 홍석한이라는 어마어마한 대어를 낚았고, 이 경기로 인해 두 선수의 위상은 크게 바뀌게 되었다. 이후 엄청난 인지도를 얻은 조호성은 경주마다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며 승승장구했고, 그랑프리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3. 조호성을 무너뜨린 김민철(2007년 제13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홍석한을 무너뜨린 조호성은 그랑프리 3연패를 비롯해 연승 기록 등 경륜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경륜의 황제로 군림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조호성에게도 뜻밖에 천적이 나타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특선에서 준 강자 정도로 평가받으며 어찌 보면 평범했던 선수에 불과한 8기 김민철이다. 이날 대상경주에서 조호성을 만난 김민철은 당시 같은 팀 선수인 정점식(6기, 은퇴)과 송경방(13기, A3, 동광주)의 뒤를 따르며 거리를 크게 벌리는 일명 ‘차 간 두기’ 전술을 시도했고, 뒤따라오던 조호성의 속력을 올렸다 내렸다가 하는 완급조절로 타이밍을 빼앗아 막판 추입에 성공했다. 처음의 1승은 이변 또는 운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후 김민철과 조호성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김민철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경륜 황제 조호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이고, 특히나 대상 경륜이나 조호성이 연승 중일 때마다 조호성의 발목을 잡아 더 큰 인상을 남겼다. 4. 경륜의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한 이명현(2012년 제18회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2008년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돌연 은퇴를 선언한 조호성이 떠난 경륜은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힘 좋은 신예들이 등장하자 어느덧 선임되어버린 또 다른 경륜 강자 홍석한도 노쇠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수도권 황태자로 꼽히는 이국동(15기, A1, 신사)이 그랑프리를 접수하며 이전 지역 최강인 수도권의 명맥을 이어가나 싶었지만, 그 꾸준함이 이전 선배들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 패권도 수도권과 경상권으로 양분화되었지만, 두 지역 모두 화력이 예전과 같지는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대혼란을 평정하는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는데 바로 이명현이다. 그가 특별했던 점은 큰 경기이거나 편성이 불리해도 당황하는 모습 없이 항상 편안하게 경기를 펼치고 또 우승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경기가 2012년 제18회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이다. 경주 초반 대열 두 번째에 있던 이명현(16기, S3, 북광주)을 최순영(13기, A2, 양주), 이욱동(15기, A1, 신사), 김영섭(8기, S1, 서울 개인), 김현경(11기, S3, 대전 도안)이 마지막 반 바퀴 남은 시점까지 가둬놓았음에도, 마지막 4코너에서 그의 전매특허인 ‘이단 젖히기’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통해 이명현의 위상은 하늘을 찔렀고,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며 진정한 경륜 일인자로 등극했다. 유독 큰 경기에 강했던 이명현은 대상 경륜 7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란 표현은 경륜에서는 이명현 몫이었다. 5. 그랑프리 5회 우승의 주인공, 정종진 화려한 등장(2015년 이사장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 스포츠는 물론이고 어느 분야에서 최고의 인물은 그 성장 과정만 보더라도 드라마 같은 감동 요소가 가득하다. 경륜에서 이에 걸맞은 대표적 선수를 찾는다면 바로 정종진(20기, SS, 김포)이다. 정종진은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어렵게 사이클에 입문했고, 아마추어 시절 노력형 선수였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 선수였다. 경륜 입문 전 생활고로 옷 가게 아르바이트도 했었고, 경륜훈련원 재수 등 온갖 시련이 있었다. 이런 정종진이 그랑프리 5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대형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하기 충분하다. 정종진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화려하게 등장하는 서막을 알리는 경주가 2015년 이사장배 대상 경륜(네티즌배) 결승 경주이다. 이 경주에서 경륜에 입문하지 얼마 되지 않았던 정종진은 혈혈단신으로 박용범(18기, S1, 김해B), 박병하(13기, S1, 창원 상남), 이현구(16기, S2, 경남 개인), 이명현(16기, S3, 북광주)을 상대해야만 했다. 이 선수들은 역대 그랑프리 우승자로 당시 기세가 절정이었다. 정종진이 이런 선수들을 1:1로 상대해도 우승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무려 4명이나 만난 것 자체가 압박감이 상당했을 것이고, 경륜 고객들도 정종진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정종진은 대열 후방에 자리 잡은 후 2코너에서부터 폭발적인 속력으로 이 네 명의 선수들 모두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를 통해 정종진의 위상이 크게 바뀌었고, 본인은 물론 김포팀을 사실상 최고의 지역팀 반열에 올려놓게 되었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위 다섯 경주 모두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꼽을 만큼 경기 내용이 훌륭하다.”라고 말하며, “지금도 매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많은 분이 광명스피돔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륜 30년 최고의 명승부 5선’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오는 6월경 장내 방송 및 경륜경정총괄본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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