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91건
프로야구

"점수를 줄 거 같지 않다" SSG 앤더슨, 꿈의 ERA 1점대 재진입 초읽기 [IS 피플]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선발 투수의 '꿈의 기록' 중 하나인 1점대 평균자책점 재진입에 도전한다. 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포수 조형우(23)는 "(지금 구위면) 점수를 줄 거 같지 않다"라고 극찬했다.앤더슨은 지난 1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관심이 쏠린 평균자책점을 2.16에서 2.09까지 낮춘 그는 이 부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앤더슨은 지난 5월까지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질주했으나, 6월 들어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2.16)에게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상황이었다. 폰세가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5실점 하며 주춤하자, 격차가 좁혀졌고 마침내 뒤집기에 성공했다. 앤더슨의 다음 등판은 오는 21일 인천 KIA전이 유력하다. 만약 이 경기에서 '실점 없이 4이닝 이상' 버티면 1점대 평균자책점에 재진입하게 된다. 지난 5월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1.85)을 유지한 앤더슨은 6월 첫 등판에서 3실점 한 뒤 수치가 2.08까지 올랐다. A 구단 전력 분석 관계자는 "1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진 뒤 다시 진입하는 건 정말 어렵다. (현재 기록이라면) 6이닝 2실점을 해도 안 되는 것 아닌가. (만약 진입하게 되면) 그만큼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앤더슨의 강점은 강속구다. 15일 롯데전 최고 구속은 157㎞/h까지 찍혔다. 직구 최저 구속이 150㎞/h일 정도로 구위가 압도적이다. 그런데 빠른 공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으로 KBO리그 2년 차인 그는 변화구 구사도 능수능란하다. 적재적소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져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15일 경기에선 탈삼진 11개의 결정구 중 직구는 2개에 불과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체인지업(5개)과 커브(4개)로 타자 배트를 유인했다. 앤더슨의 시즌 탈삼진은 119개로 한 경기 더 등판한 폰세(129개)에 이은 2위. 9이닝 환산 탈삼진(KK/9)은 13.06개로 폰세(12.09개)에 앞선 1위다. 앤더슨의 배터리 단짝인 조형우는 "(강속구 투수라 공을 받으면) 손이 정말 아프다. (포구를 안정적으로 하는 등) 나만 잘하면 될 거 같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앤더슨은 "그냥 나가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게 내 임무다. 그 부분이 중요하다"며 기록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7 10:51
영화

차학연, 확신의 ‘배우’…‘태양의 노래’ 차세대 로맨스 남주 눈도장 [RE스타]

“좀만 기다려 봐요, 장차 국민배우가 될 거니까.” (‘태양의 노래’ 중) 눈을 빛내며 씩씩하게 말한 대사처럼 ‘배우’ 차학연의 내일에 기대가 모인다. 드라마를 통해 안방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차학연이 영화 ‘태양의 노래’로 스크린에 첫발을 내디뎠다.지난 11일 개봉한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 미솔(정지소)과 민준(차학연)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음악 로맨스 영화다. 할리우드 영화와 국내 뮤지컬로 만들어진 동명의 일본 영화(2006)가 원작으로, 이번엔 오늘날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리메이크됐다.차학연은 극중 배우를 꿈꾸며 장사를 하는 과일 트럭 청년 민준을 연기해 스크린 데뷔작에서 ‘로맨스 남주’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햇빛을 보면 피부암 발병 확률이 높은 희귀 질환 XP증후군을 앓는 히로인 미솔과 함께 꿈과 사랑을 키우며 나아가는 동화 같은 이야기에서, 차학연은 화려한 왕자님보단 발맞추는 동반자로서 요즘 관객의 로망을 건드렸다.태양을 피해야 하는 미솔에게 민준은 가족과 단짝 외에 처음 내리쬔 ‘인간 햇살’이다. 그만큼 민준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무장한 캐릭터다. 차학연은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속 팀 막내 견우보다 유쾌한 톤은 살짝 누르고 순박함이 돋보이는 순정남으로 민준을 잘 그려냈다. 미솔을 연기한 정지소가 시시각각 표정을 바꿔가며 작품을 칠한다면 차학연은 도화지처럼 그를 받쳐주면서 이야기와 여심에 스며들었다. 원작 영화와 달리 20대 청년이 된 민준에게 배우 지망생 설정이 붙은 터라 ‘발연기’를 연기하는 차학연도 재미 포인트다. 당찬 태도에 비해 실력이 어설프지만 솔직하게 부족함을 인정하는 모습에 충실하다. 차학연 또한 점차 성장하는 민준에 자신을 겹치듯 감정 표현을 고조시켰다.특히 민준이 배우 오디션장에서 미솔을 향한 진심을 연기에 실어 행복한데 눈물나는 역설적인 표정을 만드는 순간은 오롯이 차학연이 장악했다. 이는 조력자형 남자주인공 위치에 가려질 뻔한 차학연의 연기력에 대한 의심을 거둘 정도로 깊은 인상을 새겼다. 로맨스 클리셰 서사에 충실해 유치할 법한 이야기 속에서도 정지소와의 케미스트리와 호연은 클라이맥스에서 눈물샘을 톡 건드린다. 조영준 감독은 차학연의 건강한 매력에 민준 역으로 캐스팅했다며 “연기에 임하는 태도가 성실하고, 영화를 찍을수록 점점 인물에 동화되어 가는 속도가 빠른 배우”라고 그의 성실함까지 칭찬했다.2012년 그룹 빅스 멤버 엔으로 데뷔한 차학연은 드라마 ‘호텔킹’(2014)을 통해 본격 연기를 시작해 지난 10년간 조단역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본격 로맨스 도전은 비교적 최근 이뤄졌다. 지난 2023년 로맨스 서브남주를 소화한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조선변호사’가 이에 해당한다.사실 촬영 순서로 보자면 ‘무인도의 디바’보다도 ‘태양의 노래’가 먼저다. ‘태양의 노래’ 개봉이 미뤄지면서 공개 시기가 늦어졌다. 차학연 또한 스스로에게 새 도전을 할 용기를 준 작품이라며 ‘태양의 노래’에 애정을 표했는데 그만큼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터닝 포인트였던 셈이다.그간 차학연은 로맨스물보다는 특유의 예리한 눈꼬리와 조곤조곤한 음색을 살려 그늘이 드리운 캐릭터로 장르물에서 주로 활약해왔다. 비밀을 감춘 아동 센터 직원으로 분한 수사물 ‘붉은 달 푸른 해’와 충동적으로 납치범이 된 음대생을 연기한 ‘KBS 드라마 스페셜 2022-얼룩’이 대표적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차학연은 이제 아이돌 출신이란 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연기자로서 안정적인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젊은 배우들이 가장 스타성을 키울 수 있는 시기가 로맨스 장르에 출연했을 때다. 이번 영화에서 대망의 로맨스 남주를 소화했는데 흥행까지 성공하면 배우로서 위상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그렇기에 ‘노무사 노무진’과 ‘태양의 노래’를 안착시킨 차학연의 다음 스텝이 중요할 터인데, 그의 차기작은 BL 숏폼 드라마 ‘이웃집 킬러’다. 뜻밖의 선택이자 용기 있는 도전이다. 하 평론가는 “그간 차학연은 아이돌 출신다운 신체 연기, 매력도나 팬덤 등 가진 역량에 비해 저평가됐다. 이를 터뜨릴 수 있는 작품 선택과 운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학연의 다음이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6 06:05
프로야구

타율 0.138 LG 백업 포수의 실수 만회, 시즌 첫 3안타...박동원 첫 완전 휴식했다

LG 트윈스 백업 포수 이주헌(22)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자신의 실수를 만회해 더욱 값진 활약이다. 이주헌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팀의 9-3 승리를 견인했다. 타석에선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안방에선 SSG 타선을 3점으로 봉쇄했다. 이주헌은 전날까지 시즌 타율이 0.138(29타수 4안타)에 머물렀다.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약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3안타를 기록했다. 프로 무대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2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4타수 3안타 2타점)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 이주헌은 0-0으로 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선발 전영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처음 출루했다. 이영빈의 2루타로 맞은 5회 무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선 초구 희생 번트 작전에 실패했다. 전영준의 초구에 배트를 맞추지 못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이영빈이 주루사를 범했다. 그러나 실망할 틈도 잠시, 이주헌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영준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뽑았다. 직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속죄의 안타였다. 이후 이주헌은 신민재의 안타 때 결승 득점을 기록했고, LG는 5회 초 공격에서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이주헌은 6-0으로 앞선 8회 초 SSG 최현석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의 쐐기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호 홈런이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개인 한 경기 최다 4출루를 달성했다. 전날까지 시즌 4안타가 전부였던 이주헌은 시즌 타율을 단숨에 2할대(0.212)로 끌어올렸다. 염경엽 감독도 경기 뒤 "특히 오늘 이주헌이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기록한 것을 축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주헌은 안방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났다. 5선발 송승기의 단짝 포수인 그는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안방을 책임졌다. 송승기는 6과 3분의 2이닝 개인 한 경기 최다인 9탈삼진을 잡고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5승째. 평균자책점도 3.20에서 2.83으로 낮췄다. 이어 김영우-백승현 등과 호흡을 맞춰 SSG 타선을 무득점으로 봉쇄했다. 덕분에 주전 포수 박동원은 올 시즌 처음 휴식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5.26 01:20
프로야구

LG 신민재 중견수로 선발 출장, 박해민 제외...김현수 5번 좌익수 [IS 인천]

LG 트윈스 신민재가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LG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문성주(우익수)-신민재(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이영빈(2루수)-이주헌(포수)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주전 중견수 박해민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국가대표 2루수 출신의 신민재가 박해민을 대신재 중견수로 출전한다. 최근 1군 엔트리 등록 후 첫 선발 출장이다. 송승기의 단짝 포수인 이주헌이 안방 마스크를 착용, 주전 포수 박동원이 벤치에서 대기한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5.25 12:57
영화

‘해피 엔드’ 반성하지 않는 사회는 진보하지 않는다 [정시우의 SEEN]

왜, 포스트 박찬욱·봉준호는 나타나지 않는가. 오랜 시간 한국 영화계에 도르마무처럼 배회하고 있는 퀘스천이다.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 리스트에서 한국 장편 영화가 실종된 것을 두고도 ‘터질 게 터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 영화의 침체 속에서 한동안 주춤하던 일본 영화의 약진이 감지되고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 미야케 쇼, 후카다 코지 등이 일본 영화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가운데, 감각적인 에너지로 중무장한 또 한 편의 영화가 당도했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낸 소라 네오 감독의 ‘해피엔드’다. 패기 넘치는 작품이 나왔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실로 그러하다.근미래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피엔드’의 초기 제목은 ‘지진’이었다. 열도를 강타해 온 지진은 일본인 유전자 속에 심어져 있는 공포 요소다. 지진은 단순히 자연재해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인들은 그들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요소로 지진을 이용해 오곤 했다. 영화에서도 지진이 발생하자 총리는 “역사를 보세요. 대지진 때마다 불법 입국한 외국인과 반일 세력에 의한 흉악 범죄의 증가가 사실이지 않습니까?”라고 주장하며 대국민 긴급사태 조항을 선포한다. 명목은 ‘국민 안전’이지만, 목적은 혐오 조장을 통한 ‘정권 지지율 반등’이다. 한국 관객이라면 1923년 관동 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탔다”는 유언비어를 터트려 조선인을 학살한 역사가 주마등처럼 스칠 것이다. 일본은 반성하지 않았다. 국가가 조장한 혐오 정서는 학교 담벼락을 넘어 유타(구리하라 하야토)와 코우(히다카 유키토)가 있는 교실로 스며든다. 둘도 없는 단짝인 유타와 코우는 교내 동아리실에 몰래 잠입해 놀다가 교장선생의 고급 차를 직각으로 세우는 장난을 친다. 화가 난 교장은 학교 규정을 어긴 학생들에게 벌점을 부과하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도입해 감시를 강화한다. 교내 감시 체제 도입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한 차별을 강화하는 빌미를 준다. 저출생·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유입 인구를 늘려온 일본에서 외국인 이민자는 중요한 사회 구성원. 그러나 학교는 국가 안보를 방패막 삼아 ‘반이민 정서’를 부채질한다. 강사로 초빙돼 학교에 온 자위대 대원 강의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배제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다. 이 차별은 당하는 사람만큼이나, 지켜보는 ‘순수’ 일본 혈통 아이들에게도 몹시 유해하다. 아이들은 제도권 교육을 통해 ‘단일 가치관’에 맹종하는 모습을 익힌다. 순수 혈통의 특별함을 경험하며 자란 아이들은 훗날 사회에 진출해 같은 방법으로 후대를 대할 것이다. 반성할 줄 모르는 사회는 악순환 속에 갇혀 진보할 수 없다.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평생 영원할 줄 알았던 유타와 코우 사이 우정에 균열을 가져온다. 놓여 있는 둘의 처지가 워낙 달라서다. 유복한 집안에서 성장한 유타와 달리, 재일한국인 4세인 코우는 매 순간 차별의 냄새를 맡으며 자라왔다. 경찰 검문을 당해도 ‘내추럴 본 일본인’ 유타는 바로 통과. 반면 코우는 ‘특별 영주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모를 당하기 일쑤다. 혐한 시위가 위세를 떨치자 코우 어머니가 운영하는 한식 가게에는 ‘비(非)국민’이라는 낙서가 붙기도 한다. 성인의 길목으로 들어서는 코우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유타는 시위대에 관심을 드러내는 코우가 멀게 느껴진다. 이방인으로 사는 것, 더 정확하게 이방인으로서 영원히 살아야 하는 코우를 유타는 이해하지 못한다. 코우 역시 자신의 변화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유타가 서운하다. 영화가 그려낸 근 미래의 일본 풍경은, 우리에게도 강력한 기시감을 던져준다. 비단 피부색뿐 아니라, 같은 민족끼리도 ‘네 편’ 아니면 ‘내 편’ 편이 갈려져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우린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목도 중이니 말이다. 그러나 ‘헤피엔드’는 함부로 비극을 발설하지 않는다. 무책임하게 희망을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다만 영화 말미, 두 소년이 서로에게 건네는 ‘어떤 순간’의 아름다운 제스처에 잠시 화면을 정지시킨다. 그것은 우정의 종말을 잠시라도 더 유예시키려는 영화의 다정한 안간힘. 그 다정함이 안기는 여운의 꼬리가 상당히 길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5.08 06:00
연예일반

스테이씨 시은, 창작동요대회 MC로 활약... 비주얼+진행 ‘완벽’

그룹 스테이씨 시은이 ‘2025 KBS 창작동요대회’ MC로 활약했다.스테이씨 시은은 지난 5일 방송된 KBS1 ‘2025 KBS 창작동요대회’에서 MC를 맡아 박철규 아나운서, 아역배우 오은서와 호흡을 맞췄다.‘KBS 창작동요대회’는 1989년 첫 회를 시작으로 이어온 이 대회는 매년 새로운 동요를 발굴하며, 어린이들의 건강한 정서와 풍요로운 감성을 키워주는 대한민국 대표 창작동요축제다. 시은은 MC를 맡아 안정적으로 진행을 펼쳤고, 동심 가득한 축하무대로 특별한 어린이날을 선사했다.먼저 시은은 박철규 아나운서, 오은서, 예동합창단과 함께 ‘팡파레’, ‘어린이날 노래’, ‘노래는 마법 버스’로 ‘2025 KBS 창작동요대회’ 특별 무대를 꾸몄다. 이어 시은은 어린이날에 대해 “2014년에 아빠, 동생과 함께 ‘KBS 초록동요제’에 참가했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시은은 ‘2025 KBS 창작동요대회’ 본선에 진출한 합창단, 작곡가, 작사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통해 감상 포인트 등을 짚어주며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따뜻한 응원을 전하며 긴장을 풀어줬다. 무대가 마무리 된 후에는 자연스럽게 심사위원에게 심사평을 물어보는 매끄러운 진행을 이어갔다.시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감상평과 자연스러운 호응 유도 또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시은은 ‘한 스푼’ 무대에는 “달콤짭짤한 매력이 너무 느껴지는 두 친구의 하모니가 기분이 좋았다. 어린 친구들이 단짝과 같이 부르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관객들의 호응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성공적으로 ‘2025 KBS 창작동요대회’를 마치며 특별한 어린이날을 선사한 시은은 “어린이들의 많은 무대를 볼 수 있어 행복했고, 여러 동요의 탄생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뜻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한편, 시은이 속한 스테이씨는 지난달 전석 매진 쾌거 속에 2025 스테이씨 투어 ‘스테이 튠드’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오는 6월부터 오사카, 도쿄, 자카르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오클랜드, 방콕, 홍콩,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 11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06 10:13
해외축구

뮌헨, 분데스리가 우승…김민재 유럽 두번째·케인은 첫 트로피→손흥민도 '좋아요'

바이에른 뮌헨이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복귀했다.뮌헨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레버쿠젠은 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레버쿠젠(승점 68)과 선두 뮌헨(승점 76)의 격차가 승점 8이 되면서 남은 두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뮌헨의 우승이 확정됐다.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건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뮌헨은 지난 시즌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지도 아래 돌풍을 일으킨 레버쿠젠에 우승 트로피를 빼앗기며 3위에 그쳤고 리그 연속 우승 기록도 '11회'에서 멈췄다. 올 시즌 뱅상 콩파니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꾸며 절치부심한 뮌헨은 3라운드부터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렸다. 뮌헨은 독일 최상위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34회로 늘리며 '명가'의 자존심을 더욱 키웠다.2023~24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공식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서로 다른 유럽 빅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한 한국인은 김민재가 처음이다.지독한 '무관의 불운'에 시달리던 해리 케인은 생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인정받지만,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13시즌에 더해 뮌헨에서 보낸 지난 시즌까지 총 14시즌 동안 준우승한 6번 하는 등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24골을 넣은 케인은 두 시즌 연속 득점왕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2위 파트리크 시크(19골·레버쿠젠)와의 격차는 5골이다.케인은 동료들과 우승 파티를 벌이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케인과 토트넘에서 '영혼의 단짝'을 이뤘던 손흥민은 케인이 이날 올린 우승 자축 영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안희수 기자 2025.05.05 12:00
프로야구

4월 득점권 타율 0.091...폭발력 잃은 야생마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5·키움 히어로즈)가 정규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다. 키움은 지난주 치즌 6경기에서 4패(2승)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팀 타율(0.222)은 10개 구단 중 9위, 득점(17)은 10위였다. 푸이그는 지난주 25타수 4안타, 타율 0.160에 그쳤다. 득점권에서 나선 6타석도 안타 없이 침묵했다. 기간을 올 시즌 전체로 넓혀도 푸이그의 성적은 저조하다. 지난주까지 출전한 19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234(77타수 18안타)였다. 홈런은 3개를 쳤지만, 2루타가 2개뿐이라 장타율도 0.377에 불과하다. 20번 이상 득점권에 나선 키움 타자 4명 중 가장 낮은 타율(0.250)을 기록하기도 했다. 4월에는 12타석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0.091)이 1할도 미치지 못했다. 푸이그는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2013년, 데뷔 동기로 국내 야구팬에 친숙해진 선수다. 그는 2019시즌까지 빅리그에서만 861경기에 출전했고, 홈런 132개를 남겼다. 힘 있는 스윙과 주루, 악동 기질로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푸이그는 2022시즌 키움에 입단해 타율 0.277·21홈런·73타점을 기록했다. 개막 전까지 중·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이후 도박 관련 개인사로 키움과 재계약하지 못했던 푸이그는 이 문제가 해결된 뒤 다시 키움이 내민 손을 잡아 올 시즌 KBO리그도 돌아왔다. 이전 2시즌(2023~2024) 연속 리그 10위에 그친 키움은 장타력 향상을 위해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다. 기량이 검증된 푸이그는 루벤 카디네스와 함께 키움의 공격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 푸이그를 보며 이전보다 차분해졌다고 평가했다. 친정팀 전지 훈련지를 방문했던 그 시절 '푸이그의 단짝'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같은 의견을 전했다. 푸이그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입성 뒤 처음으로 류현진을 상대했다. 대결에 앞서 웃음기 없이 인사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내부적으로는 KBO리그 '신입' 케니 로젠버그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로젠버그도 "투수가 나 혼자라는 점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 푸이그·카디네스와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라고 했다. 푸이그의 성향은 3살 더 먹은 만큼 성숙해진 것 같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던 특유의 폭발력도 사라졌다. 특히 카디네스가 아내의 출산으로 짧은 휴가를 얻은 상황에서 유독 존재감이 미미했다. 키움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푸이그가 반전해야 탈꼴찌가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5 09:49
해외축구

호날두, 이것만큼은 ‘메시’ 이겼다…‘대박’ 2개 팀 올타임 베스트11이라니

여러 팀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개 팀 ‘올타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축구 콘텐츠 플랫폼 스코어 90은 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 바이에른 뮌헨(독일), AC밀란(이탈리아) 등 5개 팀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했다.호날두는 레알과 맨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바르셀로나 올타임 베스트11에 뽑혔다. 둘 다 각 팀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인정받은 것이다.호날두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아르헨티나),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 전설들과 레알 올타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현역 레알 선수 중에는 다니 카르바할과 루카 모드리치가 뽑혔다. 맨유 베스트11에서는 함께 황금기를 이끌었던 동료들이 여럿 뽑혔다. 웨인 루니,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난드(이상 잉글랜드), 라이언 긱스(웨일스) 등이 호날두와 함께 올타임 베스트11에 올랐다.메시도 ‘단짝’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조르디 알바(이상 스페인), 다니 아우베스, 호나우지뉴(이상 브라질) 등 동료들과 이 명단에 포함됐다.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 베스트11에서 유일한 바르셀로나 현역이었다. 세계 축구계를 호령한 호날두와 메시는 올타임 베스트11에 뽑힌 팀 외의 구단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메시는 PSG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뛴 기간이 앞서 언급된 팀들보다는 짧았다.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호날두와 메시는 각각 아시아, 미국 무대에서 여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알나스르, 인터 마이애미의 올타임 베스트11에도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뮌헨 올타임 베스트11에는 프랑크 리베리(프랑스), 아르연 로번(네덜란드) 등이 선정됐고, 현역 선수로는 토마스 뮐러와 마누엘 노이어가 들어갔다.카카, 카푸(이상 브라질), 마르코 판 바스텐, 루드 굴리트(이상 네덜란드), 파올로 말디니, 알레산드로 네스타(이상 이탈리아) 등이 밀란 올타임 베스트11에 뽑혔다. 현역 선수는 없었다.김희웅 기자 2025.04.02 09:10
해외축구

‘리버풀 이적설’에 입 연 SON 단짝 “나는 지금 뮌헨에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리버풀 이적설’에 입을 열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일(한국시간) “뮌헨 공격수 케인이 리버풀로의 깜짝 복귀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라고 조명했다.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다 득점 2위(213골)에 오른 특급 공격수다. EPL 토트넘의 주장이자 간판스타로 활약하다,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이다. 케인은 뮌헨 합류 후에도 여전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으나, 아직 주요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진 못했다.그 와중 케인이 EPL 복귀설에 휘말리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주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케인이 EPL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그 행선지 중 하나로 리버풀을 고려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당시 매체는 “케인의 ‘측근’은 커리어를 잉글랜드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EPL 복귀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는 리버풀이 케인 영입 레이스의 선두 주자라고 보도하기도 했다.다만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잉글랜드 복귀설을 일축했다. 그는 ESPN 영국판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커리어 내내 너무 먼 미래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며 “지금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다. 환상적인 팀, 코치진이 있다. 나는 지금이 내 몸 상태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느끼기 때문에, 가능한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다. 그리고 이곳이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이어 “축구에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고,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결국 내 초점은 뮌헨에 있다. 다른 리그, 팀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 축구에 있어서는 그냥 흐름에 맡기고 싶은데, 그 흐름은 뮌헨에 있다”고 했다.뮌헨에서 2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케인은 공식전 38경기 33골 12도움으로 여전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뮌헨은 올 시즌 리그 단독 1위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라 다관왕을 정조준한다. 지난 시즌 무관의 설움을 털어낼 기회다. 김우중 기자 2025.04.01 23:2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