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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참석 시사한 박성한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또 도전" [IS 인터뷰]

SSG 랜더스 박성한(26)이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박성한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시상식에) 참여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포지션별 최우수선수 10명을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3일 열린다.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진행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투표 결과를 비밀에 부치면서 참석을 고민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 시상식에 갔는데 상을 받지 못하면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박성한도 그럴 만하다.박성한은 유격수 부문에서 박찬호(KIA 타이거즈)와 경쟁한다. 두 선수에 대한 평가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최대 격전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만큼 수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박성한은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상이다. 솔직히 너무 받고 싶지만 (미디어 관계자 표심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나도, 찬호 형도 충분히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나오는 대로 받아들이겠다. 만약에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준비해서 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박성한의 성적은 137경기 타율 0.301(147안타) 10홈런 67타점이다. 규정타석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모두 달성한 유격수는 그가 유일하다.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선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박성한은 "(국제대회에서)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비장하게 타석에 들어섰다. 수비도 더 신경 쓰고 집중했다"며 "결과만 보면 나쁘지 않은 시즌인데 수비 실책(23개)과 체력 관리 등 아쉬운 점도 생각난다"라고 곱씹었다.타격 성적이 향상한 비결 중 하나는 '왼손 투수 대처'이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박성한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252에 머물렀다. 그런데 올해 0.331까지 상승했다. 그는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공을 피하려는 동작 탓에) 중심이 많이 빠졌다"며 "(왼손 타자가 타격할 때) 오른쪽 어깨가 빨리 열리면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잡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 유격수 부문 후보는 총 7명이다. 수상 여부를 떠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박성한은 "(겨우내) 힘을 기르고 몸도 키워서 기록이 상향할 수 있게 하겠다"며 "올 시즌 비록 팀 성적(6위) 좋지 못했지만, 우리 팀은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엔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끔 더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05:30
프로농구

전희철 SK 감독 "농구란, 알고도 못 막아야 하는 것"[IS 승장]

"농구란 알고도 못 막아야 한다.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서울 SK가 7연승을 질주했다. SK가 자랑하는 에이스 김선형(36)과 자밀 워니(30)가 '예상대로' 독주했으나 막을 수 없었다.SK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수원 KT와 홈 경기를 100-6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최근 7연승 및 홈 7연승을 달성했고, 13경기 만에 전구단 상대 승리를 수확하며 1위 질주를 이어갔다.허훈, 하윤기, 문정현이 빠진 KT가 상대였다곤 해도 SK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수비로 상대를 철저하게 틀어막았고, 워니를 필두로 안영준, 김선형 등이 화려한 플레이로 KT를 휘저었다. 강점인 속공은 물론 3점까지 넉넉히 들어간 하루였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1쿼터엔 스위치 수비를 하지 않아야 할 때 했던 부분이 있다. 2쿼터부터는 정상적으로 선수들이 잘 움직였다. 상대 3점 슛을 봉쇄하고 리바운드를 잘 잡자고 했는데, 2쿼터부터는 편안하게 잘 해줬다"고 경기를 총평했다.7연승 비결에 대해 묻자 전희철 감독은 "SK 단점이 3점 슛이다. 그래도 최근 경기에선 성공률이 좋다. 속공 개수가 10개 정도라 가정한다면 최근 6~8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게 맞다. 10개 이상 기록한다면 상대가 속공 대처를 안 했다는 뜻이다. 그러진 않을테니 다들 속공을 대비한다"며 "선수들이 슛 컨디션이 올라가면서 3점이 들어가니 경기가 수월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돌아봤다.전 감독은 이어 "팀의 단점을 찾지 않으려 한다. 상대는 우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다 안다. 워니가 어떻게 움직이고, 공격이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안다. 우리는 상대가 그렇게 생각하고, 알고도 못 막게 해야 한다"며 "농구란 알고도 못 막아야 하는 것이다. 상대가 예상하고 있어도 그를 속여야 한다. 그런 부분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다. 오랫동안 함께 뛴 선수단의 장점이 나오는 것 같다. 선수들이 오랜 기간 맞춰왔기에 길을 안다. 분위기도 좋다. 이 분위기를 잘 유지하겠다. 자신감이 넘치되 자만으로 가지 않게끔 내가 잘 조절하겠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1 16:48
경제일반

팔도, ‘팔도 왕라면스프’ 누적 판매량 300만개 돌파

팔도는 지난 4월 선보인 ‘팔도 왕라면스프(이하 왕라면스프)’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왕라면스프는 분말형 조미식품이다. 소비자들이 라면을 끓이고 남은 스프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점에 착안해 출시했다. 개별 소포장 제품으로 캠핑이나 여행 시 휴대가 간편하다. 용량은 5g이다.팔도에 따르면 제품의 인기 비결은 다양한 활용 방법이다. 컵에 담아 뜨거운 물을 부으면 간편하게 라면 국물로 즐길 수 있다. 볶음 요리에 사용하면 얼큰함과 감칠맛을 더해준다. 스낵이나 치킨 등에 시즈닝으로 뿌려 먹어도 좋다.소비자 유입은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대형마트 등 할인점 입점을 계기로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달성했다. 지난 7월부터는 ‘다이소’ 매장에 전용 상품을 공급하며 5개월 동안 200만개를 추가 판매했다.이원기 팔도 마케팅 담당은 “조리 시 ‘왕라면스프’를 더하면 색다른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안미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6 09:12
IT

테크랩스 점신, 누적 다운로드 1,500만 기록하며 인기몰이

테크랩스는 자사의 운세 플랫폼 ‘점신’이 편리미엄 트렌드 확산과 함께 누적 다운로드 1,500만 건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라고 밝혔다.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용어로 소비자들이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없던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편리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을 말한다. 점신은 기존 기존 전문 역술인을 찾아 큰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프리미엄 운세 시장을 언제 어디서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 성별을 입력하면 무료로 오늘의 운세, 지정일 운세, 토정비결, 정통사주, 궁합은 물론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관상까지 볼 수 있도록 했다.더 나아가 점신은 MZ세대를 위해 타로점, 행운의 번호, 포춘쿠키, 혈액형 궁합, 탄생석, 꿈해몽 등 다양한 흥미로운 주제의 운세를 제공한다. 특히 연예인 궁합, 인연운, 오늘의 코디, 행운의 골프 등의 서비스는 운세를 하나의 재미있는 문화로 접근시키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여기에 점신은 더 자세하고 심도있는 운세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유명 역술인들은 물론 타로 마스터들과 전화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구축, 더욱 안전하고 쉽게 전문가와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점신은 누적 다운로드 1,500만 건을 달성하며 국내 운세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점신 관계자는 “편리미엄 트렌드는 외식,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세상을 바꾸고 있으며 운세 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고 밝히며 “운세 편리미엄의 대표 주자로써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고 운이라는 요소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10.12 09:00
IT

LG전자, 미 최대 가전 유통 채널 로우스 '베스트 파트너' 선정

LG전자는 미국 종합 가전·인테리어 유통 업체 로우스의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로우스는 미국 전역에 17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주택 리모델링 용품 판매 업체다. 홈디포와 함께 미국 최대 규모 가전 유통 채널이라는 설명이다.LG전자는 홈 데코 부문에서 로우스의 베스트 파트너에 올랐다.로우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가전을 개발·공급해 협업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글로벌 가전 기업 중 올해 로우스의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된 곳은 LG전자가 유일하다.빌 볼츠 로우스 머천다이징 담당 부사장은 "LG전자는 소비자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라고 평가했다.LG전자는 핵심 부품 기술력인 'AI(인공지능) 코어테크'를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비결로 꼽았다.세탁기의 AI DD(다이렉트 드라이브)모터는 고객이 투입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분석해 6개 모션 중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방법으로 세탁한다.프리미엄 가전의 인버터 기술은 모터와 컴프레서의 운동 속도를 변환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정밀하게 작동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정규환 LG전자 북미지역대표는 "혁신적인 고효율 친환경 기술과 볼륨존부터 프리미엄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군을 무기로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9 16:16
드라마

[빌드업 코리아] 신혜선 “제 숨겨진 모습 계속 찾아내고 싶은 게 꿈이에요” [창간55]

“제가 배우로 활동한 약 10년 동안 일간스포츠에서 늘 지켜봐 주셔서 감사해요. 창간 50주년 축하 영상을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5년이 흘러 55주년이라니 싶은 느낌이에요. 같은 시간을 함께 공유하는 것 같아요. 5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여정을 이어온 것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100주년, 200주년까지 계속 이어나가길 기원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믿고 보는 배우’. 배우 신혜선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다. 매 작품 찬사를 받는 연기력은 물론, 작품들의 인기를 이끌며 ‘흥행 퀸’으로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그간 쌓아온 필모그래피에 겹치는 캐릭터가 없을 만큼, 폭넓은 장르와 인물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입증해오고 있다.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을 맞아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혜선은 여전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며 “대중에게 ‘연기했던 것을 좋아했던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혜선의 또 다른 이름은 ‘다작 배우’다. 지난 2012년 ‘학교 2013’으로 데뷔한 이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최소 한 작품에서 많게는 세 작품에까지 출연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흥행작들도 연이어 탄생시켰다. 그는 최고 시청률 32.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지난 2016년 KBS2 ‘아이가 다섯’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뒤 이듬해 주연을 맡은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최고 시청률 45.1%를 달성했다. 이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사의찬미’, ‘단, 하나의 사랑’, ‘철인왕후’ 등 후속 드라마들도 화제를 모았다. 신혜선은 안정적인 발성과 풍부한 캐릭터 소화 능력으로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인기 비결에 대해 “운이 좋게도 데뷔 때부터 제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여전히 그분들이 저를 기억해주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꽤 게으른 편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무언가에 열정적인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배우라는 직업을 만나서 그게 실현된 것 같아요.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제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대리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느껴요. 가능하다면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을 만나고 싶어요.”신혜선은 연기 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느냐는 질문에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며, 배우로서 역량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나름대로 집에만 있는 걸 벗어나 더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원칙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혜선은 또 한번 도전 중이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를 통해 해리성 인격 장애를 겪는 인물을 통해 1인 2역을 연기하고 있다. 신혜선은 두 개의 캐릭터를 통해 통해 감성 짙은 로맨스와 함께 특별한 힐링을 예고했다. 신혜선은 작품 선택 기준은 시청자와의 교감이라면서 ‘나의 해리에게’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대본을 읽으면서 이 감정은 시청자들과 꼭 나누고 싶다, 잘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떤 톤으로, 어떻게 연기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될지 고민이 많았고 그게 가장 큰 도전이었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항상 어려운데, 꿈 같은 얘기지만 제 안의 숨겨진 모습을 계속 찾아내고 싶어요.(웃음)”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06:03
골프일반

[창간55] '30대 늦깎이 3승' 배소현 "틀을 깨고 싶다, 선수로 오래 뛰고파"

"제가 가져가도 돼요? 어머니 드리면 엄청나게 좋아하실 거예요."배소현(31·프롬바이오)은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 뉴스를 담은 본지 1면(9월 2일 자)을 건네받자 깜짝 놀라며 반겼다. 그는 "1면에 나온 제 모습을 보니 새롭네요"라며 웃었다. 배소현은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대기만성의 아이콘이다. 지난 5월 개인 통산 154번째로 출전한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했다. 8월 중순 더헤븐 마스터즈, 8월 말~9월 초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속으로 챔피언에 올라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그는 "사실 KG레이디스 오픈 때 샷감이 별로 안 좋았다. '모든 게 안 좋아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돈 주고 못 할 소중한 경험이었다. 신기했다"라고 말했다.배소현의 아버지 고(故) 배원용 씨는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출신으로 실내 연습장을 운영했다. 배소현은 "아버지가 제게 골프를 시키고 싶어 하셨다. 일찍부터 골프하면 질릴 테니 일부러 강요하지 않으셨다"라고 전했다. 태권도와 육상을 병행했던 배소현은 중학교 3학년 때 골프 선수로 진로를 정했다. 2011년 KLPGA 입회 후 2017년 1부 투어에 데뷔한 배소현은 아버지 생전에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치이자 캐디로 곁을 지켜오던 배원용 씨는 2018년 투병하기 시작해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배소현은 "아버지와 투어 생활을 하며 여러 골프장을 다녔다. 투병 기간 1년 반가량 혼자 다닐 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며 "우승 장면을 보셨으면 좋아하셨을 텐데, 요즘도 매일 아버지를 떠올린다"라고 말했다. 몇 년 동안 그는 허리 디스크 부분 파열로 힘든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 배소현은 "하루라도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엄청나게 예민했다. (시즌 중 도핑 테스트 탓에 약을 먹지 못했지만) 운동으로만 단기간에 이렇게 호전된 경우는 처음 본다고 의료진이 놀라더라"고 귀띔했다. '통증'이 사라지자 '어둠'도 걷혔다. 2022년과 지난해 톱10에 6차례씩 진입했다. 오랜 기간 2부 투어를 전전한 배소현은 "'어쩌면 빛을 보지 못하고 그만둘 수 있겠다' 싶었다. 번번이 우승 기회를 놓쳤다. 내심 우승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았으면 했다. 대기만성 선수라는 평가는 정말 감사하다"라고 반겼다. 배소현이 꼽은 성장 비결은 '효율성'이다. 최근에는 레슨을 받으러 새벽 5시에 집을 나서곤 한다. 그는 "잠이 많은 편이라 대회 종료 후 월요일에 늦잠을 잤다. 그러면 (훈련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시간이 아까웠다"라며 "새벽 레슨이 힘들지만 후회가 없다. 1년 넘게 유지해 오니 몸이 적응했다. 또 실력이 좋아지는 걸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훈련 때 어머니가 싸주는 도시락은 든든한 힘이 된다. 배소현은 "전지훈련에서 부진한 점을 보완하고 또 보완했다. 지난해엔 3라운드까지 선두 달리다가 마지막에 미끄러진 적도 몇 번 있다. 그린 주변 쇼트 게임에서 안정감이 떨어졌다"라며 "이시우 코치님께 같이 지도를 받는 (고)진영이나 (박)현경이의 훈련을 유심히 지켜봤고, 레슨도 받았다. 스스로 좋은 환경에 (나를) 잘 노출했다"라고 설명했다. KLPGA를 대표하는 장타자인 배소현은 드라이브 비거리 전체 5위(252.31야드)다. 후배 박현경은 배소현에게 "회춘 샷을 한다"라며 놀리기도 한다. 그는 "코어 훈련에 집중하면서 허리 상태가 호전돼 자연스럽게 비거리도 늘어났다. (허리 부상이) 한 단계 성장할 계기였다"라고 말했다. 허리에 부담이 덜한 방식으로 스윙을 교정한 것도 주효했다.배소현은 "주니어 시절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부 투어 생활도 오래 했다. 어린 선수들이 나를 보면서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귀띔했다. 30대 나이에 처음 우승한 배소현은 KLPGA 역대 최고령 나이에 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그는 "한국 사회는 유독 (여성을 나이와 관련한) 틀에 가두는 거 같다"라며 "그런 강박 관념이 싫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의 수명이 짧은 것도 우리 사회만의 틀이 있어서 그런 거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골프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오래 할 수 있는 스포츠다. 나도 선수 생활을 길게 하고 싶어서 체력과 비거리 등 아쉬운 부분을 채워가며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배소현은 "해외 투어에도 도전하고 싶다. 골프 선수로서 열정도, 발전 의지도 있어 더 많은 (길을) 열어두려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화요일마다 세계랭킹을 확인한다"라고 웃었다. 세계 50위 내에 진입하면 출전할 수 있는 LPGA 무대가 많다. 그는 "다승왕 경쟁에 관해 주변의 관심이 큰데, 이를 떠나 4승을 달성하고 싶다"라고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4.09.26 11:43
뮤직

‘야구대표자’ 우디 “구자욱 등장곡, 바꿔주기엔 너무 사랑해주셔서…” [인터뷰]

싱어송라이터 우디가 프로야구 선수 구자욱과의 ‘찐’ 우정을 소개했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이하 ‘야구대표자’)에서 삼성 라이온즈 팬 대표로 활약 중인 우디는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중학교 동창이자 현재 삼성 라이온즈 주장으로 활약 중인 구자욱과의 우정을 소개했다. 우디는 ‘야구대표자’에 참여하게 된 데 대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형(현 KT 위즈 김상수)이 야구하는 걸 보며 따라 다녔다”며 “야구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스포츠고 야구에 대한 마음은 누구보다 진심이라 처음 ‘야구대표자’에 들어가게 됐을 때 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디는 “야구로 무언가를 하는 건 늘 설렌다. 이 프로그램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고, 열심히 준비했다. 특히 전성기 때 잘 하던 선수들과 같이 방송 한다는 것도 너무 설렜다”고 선수들에 대한 팬심도 드러냈다. ‘야구대표자’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디와 구자욱의 우정은 이미 야구 팬들 사이엔 유명하다. 특히 우디는 구자욱이 프로 데뷔 후 1군 첫 시즌부터 등장곡을 만들어주며 그의 건승을 응원했고, 구자욱 역시 우디의 유튜브 채널의 다수 콘텐츠에 출연하는가 하면 2020년 발매된 곡 ‘그냥 집에 있자’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는 등 남다른 우정을 보여준 바 있다. 일반적인 ‘동창’ 이상의 우정을 쌓게 된 비결에 대해 우디는 “형이 야구부이다 보니 야구부 친구들과 거의 친했다. (구)자욱이도 내가 우리 형 동생인 걸 아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1 때 같은 반이었는데 원래는 나보다 키가 작았었다. 그런데 2학년 여름방학 이후 갑자기 키가 커지더라”면서 “지금은 폭 안길 수 있을 정도”라고 너스레 떨었다. ‘욱이 왔어 베베’로 시작되는 구자욱 등장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완전 1군 첫 시즌에 만들어 준 노래다. 등장곡을 새로 만들어달라고도 했는데, 지금은 점점 더 많은 분들이 곡을 사랑해주셔서 고민”이라며 “라이온즈 팬들로부터 ‘음원으로 발매해달라’는 요청도 받고 있다”고 행복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디가 만든 이 등장곡은 올해 천만 관중을 달성한 KBO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매 경기마다 떼창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같은 팀 외인 용병 선수인 르윈 디아즈가 가장 마음에 드는 K팝 음악으로 꼽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랜 ‘절친’이자 리그 최고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구자욱에 대한 리스펙트도 드러냈다. 우디는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 봐 왔지만 꾸준하게, 지치지 않고, 열정이 식지 않는 삼박자를 맞춰가는 선수가 많지 않은데 그 친구(구자욱)는 고참으로 갈수록 눈빛이나 행실, 모든 부분이 더 뜨거워지는 게 보이더라”며 “그런 부분에서 친구지만 정말 존경심을 느끼고 있다”고 칭찬했다. 실제 구자욱은 최근 데뷔 첫 30홈런을 달성하는 등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며 삼성 라이온즈의 호성적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우디는 하반기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7 08:00
프로축구

“믿기지 않네요” 서울 꺾고 놀란 황선홍 감독…“역사는 새로 쓰일 것” [IS 승장]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활짝 웃었다.대전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서울의 무패 행진은 6경기에서 멈췄고, 대전(승점 34)은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성했다.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일주일 동안 준비한 대로 임해줘서 감사하다. 멀리서 와주신 팬들의 응원을 들을 수 있어 감사하다. 아직도 조금 상황을 봐야 하니,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기조를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대전이 상암에서 서울을 꺾은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황선홍 감독은 “몰랐다. 19년 됐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믿기지 않는다. 그렇게 오래 걸렸나 싶다. 모르고 있었는데, 상암이 어려운 곳이긴 하다. 우리가 계속해서 나쁜 징크스를 빨리 털고 좋은 징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구는 계속되니 역사는 새로 쓰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 광주FC전에 이어 이번에도 경기 초반에 득점이 터졌다. 황선홍 감독은 “지금 얌전한 거 필요 없고 우리가 가진 적극성을 활용해서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그런 게 효과를 보고 있다. 순간적으로 만든 장면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으면 상대를 좀 더 괴롭힐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비결을 말했다.벌써 6경기 무패다. 황선홍 감독은 원동력을 꼽아달라는 말에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합이 맞아가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하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경기력이 나아지는 게 보여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마사가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황선홍 감독은 “팀에 굉장히 헌신적인 선수다. 전술적으로 우리가 압박이나 여러 상황을 혼자 힘으로 많이 해주고 있어서 팀에 도움 된다. 골, 어시스트도 중요하지만 팀적으로 움직여 주려는 모습이 긍정적이다. 이런 선수가 많으면 팀이 좋아질 것”이라고 극찬했다. 대전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내는 건 황선홍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그는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K리그 자체가 굉장히 치열한데, 순위 등이 전부는 아니지만 절실함을 갖고 팀을 이끌고 있다. 팀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매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생각”이라고 다짐했다.다음 상대는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다. 황선홍 감독은 “상대도 우리를 분석할 거다. 홈 경기이기 때문에 홈에서만큼은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좋은 팀이니까 홈에서 좋은 승부를 낼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9.14 19:13
프로야구

삼성→KIA→KT→한화→? 줄줄이 홈 관중 신기록, 1000만 돌파 초읽기

한화 이글스가 단일 시즌 홈 최다 관중 기록을 작성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1만 1719명이 입장, 올 시즌 총 관중 74만 5797명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2018년 73만 4110명을 넘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 이보다 앞서 홈 최다 관중을 돌파한 구단도 있다. 원년 구단 삼성은 한 달 전에 창단 후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6년 작성한 종전 한 시즌 최다 관중 85만 1417명을 가뿐히 넘겨 13일 현재 127만 5022명이 입장, 최고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는 지난 3일 홈 최다 관중을 돌파했다. 2017년 102만 4830명이 종전 최다였고, 올 시즌에는 113만 6249명이 입장했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막내 구단 KT는 최근 창단 후 처음으로 홈 관중 70만명(종전 2023년 69만 7350명)을 돌파했다. 한화는 올 시즌 총 66차례 홈 경기 중 43번 매진을 달성, 삼성이 갖고 있던 36회(1995년) 최다 매진 기록을 29년 만에 갈아치웠다.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홈 최다 관중 신기록 작성을 대기 중인 구단들이 줄줄이 있다. 올 시즌 '평균 관중 1위' LG는 68경기에서 128만 1420명이 입장했다. 7878명이 더 입장하면 2013년 128만 9297명을 경신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78만 1318명이 입장해, 역시 구단 최다 관중(2016년 78만 2121명)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다. 처음으로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한 SSG 랜더스도 101만 7014명이 입장, 2012년의 106만 9929명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엔 1718명이 적어 아쉽게 신기록 작성을 놓쳤으나, 올 시즌엔 홈 구장에서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각각 116만 7071명(2012년 129만 1703명) 64만 9852명(2019년 71만 274명)을 기록하고 있다. NC는 10개 구단 중 총 홈 관중은 가장 적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58%(2023년 48만 2015명)로 가장 높다. 2009년 단일 시즌 홈 구단 최다 관중 기록(138만 18명)을 갖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104만 7866명이 입장했다. KBO리그의 인기 비결로는 여성 팬 증가와 치열한 순위 싸움이 꼽힌다. 올스타전만 보더라도 20~30대 여성 비율이 지난해 48.4%에서 58.7%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또한 전통적인 인기 팀의 상승세도 호재다. 이에 각 구단은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으로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사상 첫 900만 관중을 돌파한 2024 KBO리그는 역사적인 1000만 관중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다. 12일 현재 661경기에서 981만 9852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빠르면 이번 주말 1000만 관중 달성이 유력하다. 산술적으로는 1069만 명까지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4.09.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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