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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당구여왕' 김세연, 2년 연속 LPBA 추석대회 우승

‘한가위 당구여왕’ 김세연(26∙휴온스)이 2년 연속 LPBA(여자 프로당구) 추석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연은 21일 경기도 고양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용현지(20)를 세트스코어 4-2(11-6, 6-11, 11-4, 11-4, 7-11, 11-7)로 꺾었다.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에 열린 ‘TS샴푸 LPBA 챔피언십(2020~21시즌)’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세연은 2년 연속 추석 대회를 제패했다. 또 지난 시즌 왕중왕전인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상금 1억원을 차지했던 김세연은 6개월 만에 우승상금 2000만원을 추가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반면 LPBA 최연소 우승에 도전했던 용현지는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3쿠션, 7전4승제 세트제로, 11점을 먼저 따면 이기는 방식이다. 김세연은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승기를 잡았다. 2이닝에서 하이런(한 이닝 연속 최다점) 7점을 몰아쳐 8-1로 앞서갔고 7이닝 만에 11-4로 승리했다. 4세트도 8이닝 만에 11-4로 따냈다. 5세트를 내준 김세연은 6세트에 3-6으로 끌려갔지만 11-7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세연은 한때 시급 5500원의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했다. 고교 졸업 직후인 2013년, 서울 양재동의 한 당구장에서 1년간 ‘알바’를 했다. 어깨 너머로 손님들 치는 걸 보다가, 퇴근 후 직접 치며 재미를 붙였다. 동호인 당구 대회를 나가며 당구 선수 꿈을 키웠다. 크지 않은 키(1m58㎝)로 속전속결 상대를 꺾어 ‘작은 땅콩’, ‘속사포’로 불린다. 주 특기는 옆 돌리기와 빗겨치기다. 김세연은 “2연패라 의미가 크고 너무 좋다. 최혜미 선수와 4강이 고비였고, 8강에서 스롱 피아비 선수를 이기고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추석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김세연은 “주변에서 지적하는 부분을 매일 연습했고 신인 선수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최악의 상황으로 연습했는데, 오히려 경기를 견디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2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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