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44건
스포츠일반

마르티네스, 프로당구 최초 누적 상금 10억 눈앞…사파타 꺾고 통산 7승

스페인 선수들 간 맞대결로 펼쳐진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PBA 결승전 우승의 영예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차지했다.마르티네스는 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4-1(15-4, 15-11, 15-12, 10-15, 15-7)로 꺾고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랐다.지난 2차 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5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마르티네스는 강동궁(SK렌터카)을 제치고 시즌 랭킹 1위(36만 70000포인트·시즌 상금 3억2천600만원)로 올라섰다.또 통산 7번째 우승으로 남자부 최다 우승자인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8회)의 뒤도 바짝 쫓게 됐다.누적 상금은 9억 1100만원으로 조재호(NH농협카드·8억 3250만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프로당구 최초의 누적 상금 10억원 고지도 바라보게 됐다.마르티네스는 앞서 8강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상대로 애버리지 2.889를 기록,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까지 품어 겹경사를 누렸다.반면 ‘초대 월드챔피언’ 사파타는 이번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결승까지 올랐으나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김영원은 앞서 4강에서 사파타에게 1-4로, 김현우는 마르티네스에 3-4로 각각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 5이닝째 하이런 9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2세트에서도 5-1-5 연속 득점 등으로 승리를 따냈다. 3세트에선 한때 9-11로 밀렸으나 9이닝째 남은 6점을 채우며 일찌감치 우승을 눈앞에 뒀다.사파타가 4세트 11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마르티네스는 5세트 첫 이닝부터 하이런 9점 장타를 앞세워 곧바로 흐름을 바꾼 뒤 5이닝 만에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마르티네스는 “항상 내가 가진 전부를 쏟아내려고 한다. 2024~25시즌 들어 이전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다. 시즌을 앞두고 큐도 바꿨다. 새 큐가 공에 힘을 더 잘 전달해 주고 내게 잘 맞는다. 또 한 가지 요인은 운이다. 실력만큼 운도 중요하다. 경기력이 떨어질 때는 운 덕분에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이어 “투어에 나설 때 상금을 먼저 생각하지는 않는다. 돈을 먼저 생각했다면 경기력이 떨어졌을 거다. 트로피만 바라보니 상금은 따라왔다”며 “PBA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나의 꿈은 항상 프로당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프로 무대가 없었을뿐더러, 프로 선수가 되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 PBA에서 프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꿈만 같다. PBA에 진출하기 전에는 스페인이나 유럽에서 작은 투어를 뛰면서 생활했다. PBA는 꿈같은 무대다. 어떤 무대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시즌 7차 투어인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가 마르티네스와 김가영(하나카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PBA는 내년 1월 말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김명석 기자 2024.12.10 09:00
스포츠일반

‘역대 최초’ 5회 연속 우승에 30연승까지…끝날 줄 모르는 ‘김가영 천하’

그야말로 김가영(41·하나카드) 천하다. ‘당구 여제’ 김가영이 프로당구 또 다른 새 역사를 썼다. 그는 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7차 투어) LPBA 결승전에서 김보미(26·NH농협카드)를 4-2로 꺾고 정상에 오르며 프로당구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8월 3차 투어 베트남 하노이 오픈부터 이번 투어까지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결승전 상대는 모두 달랐지만 마지막에 웃는 건 늘 김가영이었다.그동안 프로당구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남자부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여자부 김가영이 보유한 4회 연속이었다. 김가영은 이제 쿠드롱까지 넘고 남·여 프로당구 최초의 5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개인투어 30연승 고지에도 올랐다. 이미 쿠드롱이 보유했던 23연승을 넘어 개인투어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던 김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6연승을 더해 기록을 더 늘렸다. 매 시즌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구도를 고려하면 5회 연속 우승과 개인투어 30연승 모두 깨지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대기록들이다.시즌 우승 상금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2억원(2억 90만원)을 넘어섰다. 이번 시즌 여자부는 투어 우승 상금이 4000만원인데,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통해 2억원의 벽을 넘었다. 통산 상금은 5억 4180만원으로 2위 스롱 피아비(캄보디아·2억 7282만원)와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벌렸다. 뿐만 아니라 앞서 김가영은 프로당구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우승(현 12회), 여자부 최초 4회 연속 우승, 여자부 최다 상금(기존 1억 2075만원·김세연) 등 여러 대기록들도 세웠다. 나아가 이번 대회를 통해 또 다른 기록들마저 새로 쓰면서, 프로당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자신의 이름들로 채우는 중이다.이날 결승 무대에서조차 김가영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결승 첫 세트부터 4이닝 만에 11-0 완승을 거둔 뒤 두 세트를 더 따내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앞섰다. 주춤하던 김보미가 뒤늦게 두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끌어올리자, 김가영은 6세트를 11-1 압승으로 끝낸 뒤 큐를 번쩍 들었다.김가영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이렇게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는 비결은 따로 없다. 위기도 많았고, 물 흐르듯 5연속 우승한 게 아니다.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순간도 있겠지만, 운도 분명히 있었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그러면서도 김가영은 “점점 발전하고 있는 거 같아 만족할 만한 투어였다. 지금보다 조금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게 내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의 성과나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김가영 천하’를 더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명석 기자 2024.12.09 15:43
스포츠일반

'여제' 김가영, 여자프로당구 27연승...가볍게 8강 진출

'당구 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이 여자프로당구 LPBA 투어 27연승을 질주했다.김가영은 5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LPBA 16강전에서 한지은(에스와이)에 세트 점수 3-1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김가영은 올 시즌 3차 투어인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부터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까지 24연승을 달리며 4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7차 투어인 이번 대회도 3연승을 달리며 5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이미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보유했던 종전 프로당구 최다 23연승을 훌쩍 넘어선 김가영은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30연승을 채운다.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는 임경진을 세트 점수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고, 정보윤은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 점수 3-0으로 잡고 데뷔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남자부 PBA 경기에서는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따냈던 챔피언들의 희비가 갈렸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김영원은 32강에 진출했고, 강동궁(SK렌터카)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는 6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마르티네스는 윤석현을 상대로 세트 점수 3-1로 역전승했고,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17세의 최연소 챔피언 김영원은 세계적인 베테랑 산체스를 맞아 승부치기 끝에 승리했다.6일에는 PBA 32강전과 LPBA 8강전이 이어진다.안희수 기자 2024.12.06 08:57
스포츠일반

한지은, 차유람 꺾고 LPBA 16강 진출…김가영과 또 맞대결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이 차유람(휴온스)을 꺾고 여자프로당구(LPBA) 16강에 진출했다. 8강 진출을 놓고 다툴 상대는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다. 한지은은 지난 4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LPBA 32강전에서 차유람을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첫 세트를 11-4로 꺾은 한지은은 2세트를 4이닝 만에 2-11로 내주며 세트 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11-5(7이닝)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꾼 한지은은 4세트도 11-6(11이닝)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권을 따냈다.이로써 한지은은 5일 오후 7시 30분부터 김가영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김가영은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황민지를 꺾고 16강에 선착했다. 김가영과 한지은이 격돌하는 건 지난 9월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결승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엔 김가영이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16강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임정숙-오도희 조 승자와 격돌한다.지난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준우승자 권발해(에스와이)도 최연주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김보미(NH농협카드) 강지은(SK렌터카)도 각각 최지선, 최혜정,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를 3-0으로 완파하고 32강 관문을 통과했다. 정보윤1, 임경진, 이우경도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LPBA 16강 대진은 김가영-한지은, 임정숙-오도희를 비롯해 장혜리-김다희, 임혜원-이미래, 정보윤1-강지은, 이우경-김상아, 김보미-권발해, 임경진-스롱 피아비의 맞대결로 구성됐다.남자부 PBA 경기에선 강동궁(SK렌터카)과 조재호(NH농협카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김영원 등이 64강에 진출권을 따냈다.반면 직전 투어에서 4강에 올랐던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이동녘에게 0-3으로 완패했고,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웰컴저축은행),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 등은 조기에 탈락했다.대회 4일차인 5일에는 정오부터 PBA 128강 2일차 일정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5시와 7시 30분에는 각각 LPBA 16강전이 이어진다.김명석 기자 2024.12.05 09:04
스포츠일반

김가영·차유람·스롱 피아비 등 LPBA 32강 진출…김민영·사카이 등은 탈락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차유람(휴온스) 등 여자프로당구(LPBA) 대표 스타들이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32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진행된 대회 64강에서 조예은(SK렌터카)을 15이닝 만에 25-6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4개 투어 연속 64강에서 조예은을 만난 김가영은 2이닝부터 4이닝 연속 2-7-2-7 연속 득점을 앞세워 일찌감치 18-2로 격차를 벌렸다.이어 김가영은 8이닝 2점, 12이닝 1점, 13이닝 2점을 더해 23-6으로 앞섰고, 15이닝에서 남은 2점을 더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김가영은 지난달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사상 최초 4회 LPBA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11회 우승(프로당구 최다)을 달성했다. 이번 투어를 통해 5회 연속 우승과 12번째 우승에 각각 도전한다.이어 스롱도 이화연을 25-13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차유람도 장가연(에스와이)을 25-14로 제압했고, 임정숙도 최보비를 25-7로 꺾고 나란히 32강에 올랐다. 앞서 PBA 팀리그에서 맹활약한 김진아(하나카드)는 김혜경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32강에 합류했다.1-11로 뒤지던 김진아는 9이닝부터 대반격에 나서 11이닝에선 10점 장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김진아는 25-16으로 승리하고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한지은(에스와이)도 황다연을 20-10으로 제쳤고, 이미래(하이원리조트)도 박다솜을 24-10으로 꺾었다. 백민주(크라운해태)는 고바야시 료코(일본)를 25-14로 제압했다.이밖에 최연주와 이신영(휴온스) 최혜미(웰컴저축은행) 강지은(SK렌터카) 정수빈(NH농협카드)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권발해(에스와이) 등도 32강 대열에 합류했다.반면 직전 투어에서 결승까지 올랐던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은 최혜정에 덜미를 잡혀 조기 탈락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도 최지선에 18-19로 져 대회 일정을 조기에 마쳤다. 김민아(NH농협카드)와 용현지(하이원리조트) 김세연(휴온스) 등도 6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32강에서는 김가영이 황민지와 격돌하고, 한지은과 차유람, 스롱과 정수빈도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김가영-황민지 조 승자는 한지은-차유람 조 승자와 16강에서 만난다.이번 대회는 3일 오후 12시 30분 대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 오후 1시부터 PBA 128강 경기가 열리고, 오후 6시부터 LPBA 32강전이 펼쳐진다.김명석 기자 2024.12.03 08:47
스포츠일반

PBA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2월 1일 강원 정선군서 개최

프로당구(PBA) 시즌 7번째 투어인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가 오는 12월 1일 막을 올린다.프로당구협회는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이 내달 1일부터 9일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이번 투어는 첫날 LPBA PPQ(1차 예선) 라운드를 시작으로 2일 PQ(2차 예선) 라운드와 64강전이 이어진다.이후 3일에는 대회 개막식에 이어 PBA 128강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LPBA 결승전은 8일 오후 10시에 열리고, 9일 오후 9시에는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PBA 결승전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이번 대회 관전 요소는 ‘강호들의 부활’이다. PBA 통산 5회 우승한 조재호(NH농협카드)는 올 시즌 최고 성적이 16강에 불과하다. ‘승부사’ 최성원(휴온스) 역시 최고 성적이 8강에 그쳤다.LPBA에서는 직전 대회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까지 4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한 김가영(하나카드)의 독주가 이어질지 관심사다.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김민아(NH농협카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임정숙(크라운해태) 등이 김가영을 저지할 후보다.또한 LPBA에서는 '제2의 피아비' 신화를 꿈꾸는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가 프로당구 무대에 데뷔한다. 포켓볼 선수 출신인 응우옌호앙옌니는 지난해 3쿠션으로 종목을 전환했고, 올해 9월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3위에 오른 강호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는 응우옌호앙옌니는 1일 오후 6시 30분 PPQ 라운드에서 정다혜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이밖에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장가연(에스와이), 전지우(하이원리조트), 이우경, 정수빈(NH농협카드) 등은 부전승으로 대회 이틀째인 2일에 열리는 PQ 라운드부터 합류한다.김가영, 차유람(휴온스), 한지은(에스와이) 등 최근 10개투어 상위 32위 내 선수들은 64강부터 대회 첫 경기에 나선다.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첫날인 1일에는 하이원리조트 선수단 팬 미팅이 열리고, 대회 7일째인 7일 오후 2시 30분에는 PBA 스타 선수 팬 미팅이 진행된다. 대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30 11:29
스포츠일반

유승우, ‘남녀 통합’ 포켓 9볼 한국오픈 우승

유승우(대전당구연맹)가 2024 포켓 9볼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다.유승우는 지난 29일 전주시 돔빌리어즈에서 열린 2024 포켓 9볼 결승전에서 여자 포켓볼의 강자 이하린(인천광역시체육회)에게 세트 점수 8-3으로 역전승했다. 이 대회는 기존 규칙과 달리 남녀 통합으로 열렸다. 유승우는 이하린을 제압하면서 상금 1000만원을 받게 됐다.결승에서 이하린을 만난 유승우는 초반 2세트를 모두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연속 5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는 지난 2021 경남고성군수배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김우중 기자 2024.11.30 11:01
스포츠일반

하나카드, PBA 팀리그 4R 선두…종합 순위서도 2위

하나카드가 프로당구(PBA) 팀리그 선두를 꿰찼다. 하나카드는 지난 25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끝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광명시 투어 2024-2025' 4라운드에서 SK렌터카를 세트 점수 4-2로 꺾었다.하나카드는 이날 승리로 5승(1패)째를 기록, 승점 14를 쌓아 우리금융캐피탈(4승 2패)과 휴온스(4승 3패·이상 승점 12)를 제치고 4라운드 선두를 꿰찼다. 종합 순위에서도 2위(18승 12패·승점 53)로 종합 1위 SK렌터카(19승 11패·승점 55)를 턱밑까지 쫓았다.하나카드는 1세트(남자복식)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에디 레펀스(벨기에)-응오딘나이(베트남)에게 7-11로 졌다. 하지만 2세트(여자복식) 김가영-김진아가 강지은-히다 오리에(일본)를 9-8로 제압했다. 3세트(남자단식)를 내준 하나카드는 4세트(혼합복식) 초클루-사카이 아야코(일본)가 조건휘-히다를 상대로 1이닝째 9-0 완승을 따내 세트 점수를 2-2로 맞췄다.5세트(남자단식)에선 하나카드 리더 김병호가 레펀스를 11-8로 꺾었다. 이어 6세트(여자단식)에서 김가영이 강지은을 9-6으로 제압하고 경기를 매조졌다.우리금융캐피탈은 우승 경쟁을 벌이는 휴온스를 세트 점수 4-1로 꺾고 2위로 올라섰고, 3라운드 우승팀 NH농협카드는 2라운드 우승팀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다.하이원리조트는 3연승으로 4위까지 순위를 올렸다.대회 8일째인 26일에는 에스와이-웰컴저축은행(낮 12시) 우리금융캐피탈-크라운해태(오후 3시) NH농협카드-하나카드(오후 6시) 하이원리조트-SK렌터카(오후 9시)의 맞대결이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11.26 09:04
스포츠일반

'당구 여제' 김가영 "3쿠션 선수의 길, 이제 시작일 뿐…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다" [IS 인터뷰]

“제 나이에 ‘시작’이라는 말, 너무 재미있지 않아요?”‘당구 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은 자신의 3쿠션 커리어를 ‘시작’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프로당구 남·여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에 최다 우승(11회), 그리고 최다 연승(24연승) 신기록까지. 2019년 프로당구 출범 이후 그야말로 새 역사를 거듭 써 내려가고 있는데도, 3쿠션 선수로는 스스로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최근 경기도 고양시의 개인 연습실에서 만난 김가영은 “3쿠션 선수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3쿠션을 제대로 친 지 이제 3~4년 정도밖에 안 됐다. 그래서 사실 아직 목표도 없다. 포켓볼은 너무 잘 아는 종목이니까 계획이 그려졌다면, 3쿠션은 아직 청사진을 못 그리겠다. 그저 선수로서 올인할 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가영은 “이 나이에 성장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좀 그렇지만, 3쿠션 선수로 조금씩, 또 한 스텝씩 잘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김가영 천하’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프로당구 3쿠션 무대에서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정점에 오른 건 아니라는 뜻이다. 그가 써 내려가고 있는 프로당구 3쿠션 대기록들은 그래서 더 대단하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4구 2000점' 목표로 시작된 김가영의 당구 인생실제 30년 가까운 김가영의 당구 인생에 3쿠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운영하던 당구장에서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했다. 처음 접한 건 4구였다. 김가영은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다. 아버지께 매일 1~2시간씩 레슨을 받았다. 400~500점을 치면서 2000점을 목표로 삼았다. 특기 정도로 만들어놓으려 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목표가 바뀌었다”고 했다.당시 한국계 미국인 포켓볼 선수 자넷 리(미국)의 방한이 화제가 되고, TV 광고도 찍는 걸 보면서 자연스레 김가영의 시선이 쏠렸다. 공부보다 당구에 더 흥미를 느끼며 당구 선수의 길을 고심하던 그는 4구로는 먹고살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포켓볼 선수로 전향을 결심했다. 그리고는 포켓볼 선수로 정식 등록해 본격적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김가영은 “사실 당구 재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비교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 처음 선수로 등록했을 때 바로 윗 선배도 20대 중반이었다”며 “자넷 리를 보면서 미국에서 프로 하면 되게 좋은가 보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4구 2000점에서 포켓볼 세계 챔피언으로 목표가 바뀌었다”고 했다.본격적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으면서 혹독한 훈련도 받았다. 유도선수 출신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일반 남자 운동부처럼 매일 훈련했다. 오전에는 유산소 운동을 하고 낮에는 수업을 받았다. 오후에 당구 훈련을 하다 훈련이 끝나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여중생인 김가영에게는 특히나 힘든 시간들이었다.김가영은 “제 인생에서 제일 고통스러웠던 5년이었다. 훈련을 혼자 다 버텨내야 하니까 기댈 곳도 없었다”며 “남자 선수들도 그렇게 안 하는데, 매일 아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뛰거나 사이클을 타야 했다. 꾀를 부리거나 성실하지 않으면 혼도 났다. 당시엔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고 매일이 괴로웠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김가영은 “다들 10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데 나는 절대 아니다.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서도 “다만 결과적으로 당시 경험들은 뒤에 있었던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발판이자 밑거름이 됐다. 어떤 일을 겪더라도 그때보다는 고통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포켓볼 세계 챔피언에게 찾아온 첫 번째 시련혹독한 훈련 속 김가영은 각종 대회를 휩쓸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만 국적이던 아시아당구연맹 회장의 권유로 고교 졸업과 동시에 대만 무대로 향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대만행을 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김가영은 “(처음 제안을 받고) 무조건 가겠다고 했다. 고된 훈련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하나, 그리고 또 하나는 류신메이(대만)라는 선수의 존재였다”며 “유일하게 테크닉에 반했던 선수이자 우상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쯤 만났을 때, 단 한 번의 실수로 역전패를 당했던 적이 있다. 한국에 있으면 1년에 한 번을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다. 그래서 대만에 가서 다시 붙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갈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언어도 통하지 않는 혹독한 환경 속 김가영은 오롯이 포켓볼로 승부했다. 남다른 승부욕 속 류신메이에게는 설욕도 성공했다. 대만 진출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류신메이를 이겼고, 1년 정도 지난 뒤엔 승률이 비슷해졌다. 2년 가까이 된 시점엔 오히려 류신메이보다 승률이 더 높은 선수가 됐다. 세계 챔피언의 영예도 안았다. 2004년과 2006년 잇따라 우승해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올랐다. 세계 최초로 포켓볼 그랜드슬램의 역사도 썼다.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도 나섰다. 2006 도하(카타르) 아시안게임에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가영은 “아시안게임 전에 한 나라에서 귀화 제의도 받았다. 훨씬 좋은 조건이었는데 한 마디로 잘랐다. 미국에서 시민권을 딸 기회 역시 신청조차 안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대만에서 김가영은 결국 외국인 선수였다. 김가영의 실력이 급증한 건 곧 대만 당구계의 시기와 질투로 이어졌다. 특히 도하 아시안게임 직후엔 황당한 이유로 대만당구협회로부터 자격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의 요청으로 잠시 통역을 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김가영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아시안게임 때 통역이 따로 없었다. 한국과 대만의 경기 도중 한국 남자 선수들이 판정과 관련해 나에게 통역을 요청해 한국 선수들의 입장을 대신 통역해 준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심판 판정은 대만 선수에게 유리하게 나왔다”며 “그런데 그 판정 이후 승부가 뒤집혔다. 경기가 끝난 뒤 대만 당구계의 모든 화살이 돌연 나한테 돌아왔다. 결국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이어 김가영은 “대만에서 함께 활동했던 선수들이 누구도 나를 돕지 않았다. 그들에게도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현지 기자들도 내가 말한 것과는 다르게 보도했고, 인격모독성 내용까지 담겼다. 대만당구협회장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화살을 나한테 돌려야 자기들이 산다고 했다. 심지어 해외에서 이런 일을 겪고 있는데 대한당구연맹에서도 도와주지 않았다. 양쪽에 다 배신감을 느낀 것”이라고 했다. 자격정지는 6개월 만에 풀리긴 했지만, 마음의 상처는 깊었다. 포켓볼 선수에게 내려진 사실상 사형선고대만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김가영은 미국과 한국 등을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포켓볼 세계 최정상의 자리도 굳게 지켰다. 그러다 지난 2019년, 또 한 번의 시련이 또 찾아왔다. 이번에는 대한당구연맹의 ‘영구 제명’ 징계였다. 당시 새로 출범한 프로당구협회(PBA)의 초청을 받아 3쿠션 대회에 참가했다는 게 중징계의 이유였다.김가영은 “당시 와일드카드를 통해 단 한 번 PBA 3쿠션 대회에 참가했다. 그렇다고 PBA에 정식 가입한 것도 아니어서 서류상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대한당구연맹에서는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음주운전을 해서 사고를 낸 것도, 당구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그런 중징계를 내려진 것”이라고 했다.당시 새로 출범한 PBA와 대한당구연맹 간 ‘대립’의 본보기 징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김가영도 “‘PBA로 가면 김가영조차 제명’이라는 걸 보여줌으로써 선수들이 PBA로 가지 못하도록 내린 징계였다고 본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몇 번 우승을 했든, 국위선양을 얼마나 했든 본보기로 징계를 내린 것”이라고 했다.특히 당시 PBA 3쿠션 대회에 참가한 것 역시도 그저 포켓볼과 나아가 한국 당구의 발전을 위한 결정이었던 터라, 김가영이 느낄 배신감과 허탈감은 더 컸다.김가영은 “포켓볼을 더 부흥시키고 발전시키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쫓겨난 셈이다. 그때 대회에 참가한 것도 3쿠션의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오직 ‘당구 선수들을 위해서는 프로가 생겨야 한다’는 단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며 “프로가 생겨야 당구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고, 그래야 선수들이 갈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한당구연맹은 아마추어 단체라 (선수들의 생활엔) 큰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이어 김가영은 “그동안 프로당구를 만들겠다는 단체들이 몇 번 있었지만 미심쩍었다. 하지만 PBA는 준비 과정이 믿을 만했다. 첫 대회인 만큼 대회 인지도가 있는 내가 참가해 힘을 실어주자는 생각이었다”며 “PBA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켓볼 역시 프로를 만들겠다고 했다. 프로가 생겨야 당구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나중에 포켓볼 종목에도 나쁜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 참가하게 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그런데도 돌아온 건 ‘영구 제명’이었다. 이 징계로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로서 국내 대회 참가는 물론 국제 대회 참가의 길까지 모두 막혔다. 평생을 포켓볼만 해온 김가영에겐 사실상 사형선고였다. 김가영의 등록 말소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만큼 이슈가 됐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김가영으로선 자신의 선수 생활의 위기만큼이나 후배 선수 등 포켓볼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더 안타까웠다.그는 “후배 등 포켓볼에 종사하고 계시는 선수분들이나 관계자분들에게는 마음 한편에 미안한 감정이 있다. 내가 배신한 것 같은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면서도 “언젠가는 돌아갈 거다. 포켓볼 선수로 돌아간다거나 대한당구연맹에 가겠다는 게 아니라, 포켓볼을 위해 내가 뭔가 할 일이 있을 때 돌아가겠다는 뜻이다. 포켓볼 쪽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은퇴 기로에서 결심한 3쿠션 선수의 길대한당구연맹의 영구 제명 징계는 김가영의 인생 계획도 바꿔놨다. 사실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 이후 지도자의 길을 준비하던 참이었다. 그는 “원래 마흔 살 정도까지만 선수 생활에 집중하고, 40대 초반부터는 지도자를 할 생각이었다. 대학원에 다닐 때 지도교수님께서도 ‘경기력도, 이론도 잘 돼 있는 사람이 체육계에서 인정받는다, 너는 가능하지 않느냐’고 해주셨다. 지도자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도 포켓볼 강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지도자를 준비하려다 제명 징계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김가영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였다. 계획보다 더 이른 포켓볼 지도자의 길, 그리고 3쿠션 선수로의 전향이었다. 포켓볼과 3쿠션은 엄연히 다른 종목인 데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 종목으로 전향한다는 것 그야말로 큰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오랜 고민이 필요했던 이유였다.김가영은 “결정하는 데까지 정말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뭘 다시 시작한다는 건 상상도 안 해본 일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될까’ 싶기도 했다. 초보자 때의 기억과 느낌도 없었다. 포켓볼과 3쿠션은 큐 길이나 굵기, 공 크기, 당구대 높이 등 모든 게 다르다. 포켓볼을 칠 땐 최소한 내 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게 나를 지탱해 줬다면, 3쿠션은 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한 번 해보자’라는 결심이 섰다. 생판 모르는 걸 새로 시작하는 거니까 지도자와 병행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대학원을 그만두고, 3쿠션 선수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말했다.3쿠션 전향 첫 시즌 6차 대회부터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다만 두 번째 시즌엔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첫 시즌 우승 역시 ‘반짝 우승’으로 비쳤다. 김가영은 “첫 시즌에 왜 우승했는지도 모르고, 사실은 할 실력도 아니었다. (초창기다 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이 높지 않았고 운도 좋았다”면서 “두 번째 시즌에 혼란기가 왔다. 처음엔 그냥 열심히나 치자고 했다면, 3쿠션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더 어렵게 느껴지고 혼란이 오면서 여러 가지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반에 운이 좋게 포켓볼 스타일로 성적을 냈다면, 두 번째 시즌이 진짜 내 실력이었던 것”이라고 돌아봤다.그래도 ‘선수로서의 경험’이 많은 게 큰 도움이 됐다. 김가영은 세 번째 시즌부터는 매 시즌 2회씩 정상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3쿠션에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엔 무려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당구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24연승을 달성하며 프레데리크 쿠드롱의 기록을 넘어 프로당구 남·여 투어 최다연승 신기록까지 썼다. 평생을 포켓볼을 치다 3쿠션에 전향한 지 5년도 채 안 돼 이뤄낸 눈부신 성과들이었다.김가영은 “선수 경험이 많았던 게 컸던 거 같다. 3쿠션에 대한 경험은 적어도, 승부사나 경기인으로서의 경험은 남녀 통틀어도 손가락 안에 들 거다. 곧 있으면 선수 생활만 30년 차가 되는데, 그 경험을 완전히 무시는 못 하는 거 같다. 공의 원리에 대한 이해도나 공을 다루는 건 아무래도 습득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이어 “4회 연속 우승 등 이번 시즌 성적이 좋은 이유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3쿠션에 올인한다고 했을 때나 지금이나 훈련량이나 루틴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수정하거나 뒤집어엎은 것도 없다. 조금씩 루틴을 수정하고 조절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처음 3쿠션을 시작할 때와 똑같다”며 “그저 한 스텝씩 잘 성장해 나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웃어 보였다.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김가영이 따라 걷는 레전드의 길지도자까지 준비하며 청사진을 그려가던 포켓볼과 달리, 김가영은 아직 3쿠션 선수로서 목표나 향후 미래를 그리지는 못했다. 김가영은 “포켓볼은 너무 잘 아는 종목이니까 전체적인 계획이 그려지는데, 3쿠션은 아직 안 그려진다. 사실 몇 살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포켓볼과 달리 3쿠션은 선수 생명이 길다. 앞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계속 올인할 뿐”이라고 했다.그래서 더더욱 체력 등 자기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오프시즌 때는 당구 훈련보다 체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가영은 “오프시즌 때는 한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 체력 훈련에 신경을 쓴다. 당구 연습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할 정도다. 그때 몸을 만들어놓고, 시즌이 시작되면 몸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운동을 한다. 오프시즌 때는 필라테스와 웨이트를 많이 한다”고 했다.여기에 틈틈이 정신적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 생활도 잊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다이빙’에 빠졌다. 김가영은 “동호회는 처음 가입해 봤다. 경기 때 다이버 분들이 응원 피켓을 들고 경기장에 와주신다. 사회 생활하면서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지 싶을 정도로 좋은 분들을 만났다. 서로 윈윈(Win-Win)하고 있다. 당구장 평생 안 가보신 분들이 이제는 당구룰을 꿰고 계신다. 반대로 당구 선수들은 저 때문에 프리다이빙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이어 “프리다이빙에 당구에 도움이 되는지 결론은 못 냈다. 다만 확실히 느끼는 건 있다. 열이 받거나 하던 게 잘 될 때, 긴장될 때 숨이 가빠지지 않나. 당구칠 때 역시도 호흡이 가빠지거나 흥분하면 안 된다. 호흡을 가라앉히는 게 좋은데, 프리다이빙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 기분 탓일 수도 있다”며 “취미 생활을 할 땐 갈 때부터 기분이 좋다. 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당구를 치거나 훈련할 땐 ‘늘 잘해야 돼, 실수하면 안 돼’ 이런 마음이라면, 취미를 할 때는 ‘재미있게 놀자, 못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간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다칠 일도 없다. 나쁠 게 없는 거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자기 관리는 끝”이라고 웃어 보였다.이처럼 김가영이 당구 실력뿐만 아니라 체력 등 자기 관리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결국은 오랫동안 꾸준히 잘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에서다. 여기에는 김가영이 유독 마음속에 담고 있는 레전드의 조언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포켓볼 레전드 앨리슨 피셔(영국)가 김가영에게 직접 건넸던 조언이다.김가영은 “예전에 피셔에게 ‘나도 당신처럼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 잠깐 잘하면 그건 반짝 스타’라고 답해줬다. 그게 되게 기억에 많이 남았고, 지금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랫동안 잘하는 게 결코 쉽지가 않다. 다행히도 선수 생활을 하는 28년 동안 우승을 못한 해는 1~2년 정도밖에 안 된다. 그건 운이 아니라 제 노력의 결과였다.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노력하고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구 여제' 김가영이 걸어가고 있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고양=김명석 기자 2024.11.22 16:22
IT

SOOP, 제1회 전국 학생 당구 대회 서울 강남서 23일 개최

SOOP(옛 아프리카TV)은 오는 23~24일 제1회 '전국 학생 당구 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대한당구연맹, 한국대학당구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SOOP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서울 강남구 역삼로 RS빌리어즈에서 열린다.대회는 캐롬 3쿠션 종목으로 초·중등부(남녀), 고등부(남녀), 대학부(남녀 동호인), 대학부(남녀 엘리트)까지 총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23일에는 초·중·고등부 경기가, 24일에는 대학부 경기가 펼쳐진다. 대학부 엘리트 경기는 남녀 선수 간 대결이다.SOOP은 이번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대학 엘리트(선수부) 1위에게는 장학금 100만원, 동호인부 1위에게는 장학금 5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초·중등부와 고등부 우승자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유준석 SOOP 스포츠사업실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 및 협회와 협업해 당구 산업 발전을 위한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2 09:5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