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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통업계, 역사왜곡·동북공정 분노 민심에 화들짝

유통 업계가 들끓는 '반중' 정서에 몸살을 앓고 있다. 드라마에 제작 지원 또는 광고 등을 내보냈다가 해당 드라마가 '역사 왜곡' '동북공정' 등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BS TV 월화극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동북공정 논란과 관련해 유통 기업들의 광고 중단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해 하이트진로, LG생활건강, 호관원, 반올림식품 등이 광고 편성 중단을 결정했다. 에이스침대, 코지마 안마의자, 뉴온, 바디프렌드, 블랙야크, 금성침대, 블랙야크, 쌍방울 등도 광고를 철회했다. 이에 조선구마사는 이른바 '광고 없는 드라마'로 전락했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부터 역사를 왜곡해 중국에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극 중 '충녕대군'(장동윤)이 구마를 하러 온 '요한신부'(달시 파켓)에게 월병과 중국식 만두, 피단(삭힌 오리알) 등으로 구성한 중국식 잔칫상을 대접했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역사 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하루 만에 13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냈다. 유통 기업들이 드라마 광고와 관련해 반중 정서에 부딪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대상은 현재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서 주인공들이 즈하이궈의 중국식 인스턴트 비빔밥 제품을 먹는 장면이 간접광고(PPL)로 나와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김치와 한복을 자신의 문화라 주장하는 중국에 한국의 또 다른 전통 음식인 비빔밥까지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할 명분과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협업 의혹이 제기된 대상은 적극 해명에 나선 바 있다. 대상은 입장문을 내고 "즈하이궈 PPL 관련해 청정원 브랜드와의 합작 내용이 여러 언론에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당사는 중국 현지 공장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산한 김치 원료를 즈하이궈에 단순 납품할 뿐, 즈하이궈 국내 마케팅 활동이나 PPL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잇따른 논란에 유통 기업들은 앞으로 드라마 제작지원은 물론 광고 편성도 신중히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유통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은 예상 시청률 등을 분석, 대행사 추천을 받아 광고를 편성했지만 스토리 전개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드라마 내용은 물론, 제작비용이 중국 자본과는 관계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26 07:00
경제

'빈센조' 중국산 비빔밥 PPL에 불똥 튄 청정원 "협업 없었다"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한국 전통음식인 비빔밥이 중국 제품 간접광고(PPL)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청정원이 자사는 중국 제품과 관련이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청정원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tvN '빈센조'에 삽입된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 PPL과 관련해 당사 청정원 브랜드와의 합작 내용이 여러 언론에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청정원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산한 김치 원료를 즈하이궈에 단순 납품할 뿐"이라며 "합작의 형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해당 제품은 즈하이궈 독자적으로 생산·유통하는 제품이며 당사는 즈하이궈의 국내 마케팅 활동이나 PPL 관여 하지 않는다"라며 "제품 공동 개발 등의 협업 활동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빈센조' 8회에서는 빈센조(송중기)와 홍차영(전여빈)이 비빔밥 종류의 중국산 인스턴트 제품을 먹는 장면이 나왔다. 최근 중국이 김치와 한복 등 한국의 전통문화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주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국 드라마에서 한국의 전통음식을 중국 제품으로 등장시키는 것이 옳은 판단이냐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해당 제품이 청정원과 중국 업체의 협업 결과물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하다하다 비빔밥까지...대륙의 자본에 맛들인 빈센조 PPL" "빈센조 넷플릭스 상위권이던데 비빔밥 피피엘을 굳이 중국 걸로 해야 했나"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중국산 비빔밥 PPL" 등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이와 관련한 tvN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청정원은 중국 업체와의 합작 의혹에 선을 그은 뒤 "중국 현지 거래처에서 당사 원료를 단순 납품하는 활동이 최근 이슈와 맞물리면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1.03.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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