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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NBA 1390승’ 포포비치 SAS 감독, 건강 문제로 무기한 결장

미국프로농구(NBA) 1390승에 빛나는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건강 문제로 무기한 결장한다.미국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포포비치 감독이 지난 토요일 경기 전 건강 문제를 겪었고, 미치 존슨 수석코치가 무기한 임시 감독을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 3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을 앞두고 건강 이상을 겪었다. 구단은 구체적인 질병을 밝히진 않았다. 샌안토니오는 5일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경기를 벌이는데, 구단은 포포비치 감독이 팀과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포포비치 감독은 NBA에서만 통산 1390승을 거둔 명장이다. 포스트 시즌 통산 승리가 170승에 달한다. 샌안토니오에서만 29시즌을 함께하고 있고, 5번의 NBA 파이널 우승을 맛봤다.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해 구단과 5년 재계약을 맺으며 장기 동행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현지 매체는 계약 총액이 8000만 달러(약 1100억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한편 존슨 임시 감독은 미네소타전을 앞둔 당시 “포포비치 감독님은 몸이 좋지 않다.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다. 모두가 항상 ‘다음 사람’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부상으로도 이런 상황을 경험했다. 때로는 사람이 아프거나, 몸이 좋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일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샌안토니오 베테랑 가드 크리스 폴은 “코치진 전체가 잘해줬다. 이 리그에선 언제든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다음 사람’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존슨 임시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샌안토니오는 클리퍼스전 전까지 개막 후 3승 3패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05 09:18
메이저리그

'1999년 커밍아웃' MLB 포용성 상징 빌리 빈, 백혈병 투병 끝에 숨져

포용성에 일생을 바친 '야구 선구자' 빌리 빈이 숨을 거뒀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리그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부문 수석 부사장 빈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11개월 싸운 끝에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7일(한국시간) 알렸다. 빈은 지난해 9월 관련 진단을 받은 뒤 1년 가까이 투병했으나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빈은 전반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의 친구였고 그는 사람들에 대한 끊임없는 헌신을 통해 변화를 만들었다"며 "빈이 사랑했던 야구에 남긴 지속적인 영향에 감사하며 그를 절대 잊지 않을 거다. MLB를 대표하여 빈의 남편인 그렉 베이커와 가족 모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1987년 MLB에 데뷔한 빈은 1995년까지 활약, 통산 272경기 타율 0.226(478타수 108안타) 5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선수 시절 크게 주목받지 못한 백업 자원이었던 빈은 1999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면서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MLB 선수의 커밍아웃은 1979년 은퇴하고 1982년 관련 소식을 알린 글렌 버크(1995년 사망)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빈의 이야기는 뉴욕타임스, CNN 등 주요 매체가 다루면서 전국적인 화제가 됐고 2003년 출간한 회고록 '다른 길을 가다'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빈은 2014년 7월 당시 MLB 커미셔너였던 버드 셀릭의 추천으로 MLB 최초 포용성 홍보대사로 임명, 선수 교육과 성소수자 포용 등에 중점을 두고 활동했다. MLB는 2017년 3월 빈을 부사장 및 커미셔너 특별 보좌관으로 승진시키는 등 그의 업무에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빈은 내가 지금까지 알고 지내온 사람 중 가장 친절하고 존경받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고인을 추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7 09:28
메이저리그

오타니 두 번 거른다? 여기서는 다르다...'스미스 끝내기 적시타' 다저스, 후반기 2연승 질주

확실히 LA 에인절스 때와는 다르다. 오타니 쇼헤이(30)가 '오거스'를 당하고도 든든한 후속 타자 윌 스미스(29·이상 LA 다저스)의 끝내기 적시타로 짜릿한 팀 승리를 맛 봤다.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11회 말 7-6으로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전반기 연패에 빠지며 마무리했던 다저스는 후반기 첫 경기인 20일 보스턴전을 승리하며 상쾌한 출발을 맛봤다. 당시 한 점 선취점을 내줬으나 프레디 프리먼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4-1 승리를 수확했다. 당시 오타니의 성적은 4타수 1안타 3삼진.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노리는 오타니로서는 다소 아쉬운 출발이었다.오타니 견제에 성공한 보스턴은 이틀 연속 오타니를 상대로 어렵게 출발했다.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에 그친 오타니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 때도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 사이 보스턴이 역전했다. 2회 개빈 럭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던 보스턴은 5회 초 재런 듀란의 적시타와 미겔 로하스의 송구 실책으로 역전을 이뤘다.다저스의 반격은 6회 말 일어났다. 앞서 침묵하던 오타니의 방망이가 돌아갔다.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우익수 옆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2루타를 터뜨려 동점 발판을 마련했다. 프리먼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전 적시타로 동점 타점을 수확했다. 이어 앤디 파헤스도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역전 타점을 기록했다.하지만 다저스는 이내 또 끌려갔다. 보스턴은 7회 초 1사 후 주자 1루 때 타일러 오닐의 좌월 투런포로 다시 한 번 경기를 뒤집었다. 8회 말 다저스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투수 앞 병살타. 그대로 보스턴이 승리하는 듯 했으나 9회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동점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서 첫 번째 '오거스'가 나왔다. 보스턴은 1사 후 크리스 테일러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리자 후속 오타니를 고의 사구로 걸렀다. 이후 스미스, 프리먼과 상대했는데 결과는 성공. 두 타자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그러나 두 번째 '오거스'는 통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10회 초 오닐에게 다시 한 번 투런포를 내줬으나 10회 말 앤디 파헤스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재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1회, 다저스가 동점 상황을 끝내기 위해 2루 승부치기 주자를 희생 번트로 옮겼다. 이어 테일러에게도 볼넷. 위기에 몰린 보스턴은 오타니를 거르고 스미스와 승부를 선택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스미스는 그렉 웨이서트의 1, 2구 유인구에 꿈쩍도 하지 않다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3구를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길었던 경기가 다저스의 승리로 마무리된 순간이다.전 소속팀 에인절스에서 외롭게 싸웠던 오타니로서는 벌써 반 년이 지난 다저스 생활에서 익숙할 법 하면서도 새로울 장면이다. 지난해 오타니가 당한 고의사구는 21개. 2022년(14개) 2021년(20개, 1위) 모두 상대 투수들이 그를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았다.반면 올해는 투수들이 좀처럼 도망가지 못하는 중이다. 후반기가 시작했는데 올해 오타니가 얻은 고의사구는 7개에 불과하다. 그것도 21일 경기에서 2개를 얻었기에 나온 수치다. 시즌 초 왼손 타자에 고전하던 오타니 뒤에 강력한 우타자 스미스를 붙이면서 오타니를 거르기 더 어려운 조합이 완성된 덕분이다.한편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58승 4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켜 나갔다.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7경기 차를 지켰고,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56승 42패)의 추격을 따돌리며 2위 시드를 지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1 15:42
NBA

커리 떠난 CP3, 차기 파트너는 SAS 웸반야마

‘CP3’ 크리스 폴이 빅터 웸반야마와 함께 코트를 누비게 될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떠난 폴이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폴이 샌안토니오와 1년 1100만 달러(약 151억원)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에서 활약한 폴은 잔류했다면 최대 3000만 달러(약 413억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폴의 연봉에 부담을 느낀 골든스테이트는 그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그런데 폴이 곧바로 행선지를 찾은 모양새다.이제 폴은 ‘리빌딩’ 단계인 샌안토니오에서 20번째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 역시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폴의 만남에 주목했다. 매체는 “지난 3월 포포비치 감독은 골든스테이트에 패한 뒤 폴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라고 소개했다. 당시 포포비치 감독은 “그는 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훌륭한 리더이기도 하다. 그를 보는 건 언제나 즐겁다”고 했다. 폴은 지난 2023~24시즌 골든스테이트에서 주로 백업 역할을 맡으며 평균 9.2점 6.8어시스트 3.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합류 직후 스테픈 커리와의 케미스트리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결과적으로 팀은 플레이-인 토너먼트에도 오르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경기에선 평균 11.9점 7.3어시스트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한편 폴은 현재 정규리그 통산 1만189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3위에 오른 상태다. 샌안토니오는 제레미 소핸, 트레 존스, 스테픈 캐슬이라는 젊은 가드진에 폴이라는 베테랑을 더 했다. 이들의 패스를 받을 선수는 다름 아닌 빅터 웸반야마가 될 전망이다.웸반야마는 2m24cm의 신장으로 데뷔 첫해 NBA 코트를 지배한 슈퍼 루키다. 그는 NBA 첫해 71경기 평균 21.4점 10.6리바운드 3.6블록을 기록하며 공수 존재감을 뽐냈다. 리그에서 손꼽는 폴의 패스를, 웸반야마가 마무리하는 장면을 팬들이 볼 수 있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4.07.01 11:05
PGA

'사라진 골프 천재' 앤서니 김, 무려 12년 만에 필드 복귀 '임박'

앤서니 김(미국)이 12년 만에 필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한국시간), 골프채널을 비롯한 해외 골프전문 매체들은 "앤서니 김이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LIV 골프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28일엔 앤서니 킴이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룰라의 로열 그린 골프&컨트리클럽의 연습장에서 공을 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까지 공개됐다. 영상 속 앤서니 김의 모자엔 'LIV 골프' 로고가 달려 있었다. 아직 앤서니 김 측에서 공식적으로 출전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다. 하지만 LIV 골프의 그렉 노먼(호주)은 27일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그는 놀라운 재능을 발산했다. LIV 골프 위원장으로서 이 선수의 재탄생을 알릴 기회를 얻어 영광이다. 골프계가 당신을 기다려왔다"라며 그의 복귀를 예고했다. LIV 골프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앤서니 김으로 추정되는 선수의 복귀 예고 영상을 게재했다. 앤서니 김의 복귀 무대는 오는 3월 1일부터 사흘 동안 로열 그린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제다(총상금 25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LIV 골프는 이 대회에 13개 팀 52명과 개인 자격 와일드카드 2명 등 54명이 출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85년생 교포 선수인 앤서니 김은 200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입성해 통산 3승을 거둔 바 있다. 2008년엔 2승을 거두며 파란을 예고했고, 2010년엔 마스터스 3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주목받았다. 25세 전에 PGA 투어 3승을 따낸 것은 당시 앤서니 김이 통산 5번째일 정도로 재능이 출중했다. 필 미컬슨,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애덤 스콧(호주) 등 만이 보유한 진기록을 앤서니 김이 달성했다. 하지만 앤서니 김은 2012년 27세의 나이로 돌연 필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아킬레스 건을 다친 뒤 어깨 회전근, 허리 등에 6~7번이나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28 08:44
연예일반

11번째 내한 확정 톰 크루즈, 우리 톰형의 한국 사랑 역사 [IS비하인드]

이쯤 되면 명예 한국인이다. 할리우드를 쥐락펴락하는 톱스타지만 매번 영화 개봉 때마다 시차가 거의 정반대인 한국 방문을 빼놓질 않는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으로 또 한 번 한국을 찾는 톰 크루즈 이야기다.‘미션 임파서블’ 신작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개봉을 앞둔 톰 크루즈가 이달 말 내한을 확정했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은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잘못된 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추적하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되면서 팀의 운명과 임무 사이 위태로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그린다.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프랜차이즈 시리즈인 만큼 이번 작품 역시 큰 기대를 받고 있다.영화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번 내한 멤버진 역시 탄탄하다. 2009년 ‘작전명 발키리’ 당시 각본가로 첫 방문한 이후 2013년 ‘잭 리처’, 2015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8년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등으로 네 번이나 한국을 찾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을 비롯해 역시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으로 내한했을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이먼 페그, 올 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으로 한국을 찾았던 폼 클레멘티에프를 비롯해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등 6명의 멤버가 ‘톰형’과 함께 내한한다.특히 눈에 띄는 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사이먼 페그 등은 모든 내한을 톰 크루즈와 함께했다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톰 크루즈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음을 방증한다.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유명한 톰 크루즈의 첫 내한은 지난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개봉을 기념해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할리우드 스타가 영화 홍보로 내한한다는 개념도 흐릿했을 당시 그는 국내에서 기자회견,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이영자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 올렸던 장면 역시 이때 탄생했다.이후 2000년에는 ‘미션 임파서블2’로 또 한 번 한국을 찾았고, 이듬해인 2001년엔 ‘바닐라 스카이’로 내한했다. 이후 ‘작전명 발키리’, ‘잭 리처1’, ‘잭 리처2’, ‘미션 임파서블5’, ‘미션 임파서블6’ 등 여러 작품으로 한국 팬들과 만났다. 지난해에도 이미 ‘탑건: 매버릭’이 전 세계적 히트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한국을 찾아 손가락 하트, 반쪽 하트 등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K하트를 쏟아내며 유쾌한 시간을 만들었다. 톰 크루즈는 한국에서 특급 팬서비스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탑건: 매버릭’ 때는 이런 일도 있었다. 2013년 톰 크루즈는 ‘잭 리처’로 내한했을 당시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를 방문하고 싶다며 부산을 찾았다. 매년 열리는 국제영화제로 유명한 부산은 톰 크루즈의 방문으로 또 한 번 들썩였고, 톰 크루즈는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레드카펫을 밟으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어줬다. ‘친절한 톰아저씨’에 반한 부산은 그를 명예시민으로 위촉했다. 지난해 ‘탑건: 매버릭’으로 내한했을 당시 내년(2023년)과 내후년(2024년) 내한까지 약속하고 돌아갔던 톰 크루즈는 이달 말 내한으로 첫 번째 약속을 지키게 됐다. 한국을 사랑하는 의리남 톰 크루즈가 이번 내한에서는 또 어떤 훈훈한 광경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11 09:00
프로야구

"선수 생명 끊길 수 있다" 선동열의 충고와 뷰캐넌의 부상

"선수 생명이 끊길 수 있다." 지난 2012년 선동열(59) 당시 KIA 타이거즈 감독이 토종 에이스 윤석민(36)을 두고 한 말이다. 윤석민은 2011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정상급 투수였지만 한 가지 좋지 않은 버릇이 있었다. 투수로 향하는 타구에 습관적으로 글러브를 끼지 않은 오른손을 내밀었다. 선동열 감독은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된 것 같은데 정말 위험하다. 나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안다. 본능적으로 (글러브를 끼지 않은) 오른손이 먼저 나올 수 있는데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감독이 아닌 야구선배로서 진심으로 충고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5일 에이스를 잃었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3)이 손가락 미세 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다. 뷰캐넌은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2회 말 김준완의 투수 방면 타구에 오른 엄지를 맞았다. 강한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고 했던 게 화근이었다. 타구가 손가락에 맞고 굴절돼 내야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올렸지만, 그는 4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더 큰 문제는 부상이었다. 통증이 완화하지 않아 경기가 열린 서울 구로구 인근 병원에서 1차 검진, 대구로 이동해 2차 검진을 받았는데 둘 다 미세 골절 소견이 나왔다. 구단 관계자는 "복귀까지 4주 안팎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가까스로 13연패를 탈출한 삼성으로선 예상하지 못한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뷰캐넌은 올 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한 삼성의 1선발이다. 투수가 타구를 맨손으로 잡는 건 무척이나 위험하다. 타자들의 힘과 기술이 향상되면서 타구 속도도 그만큼 빨라졌다. 2014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홈런 트랙커(홈런 비거리와 타구 스피드 등을 측정하는 시스템)를 개발한 그렉 리발직은 "투수를 타격하는 라인드라이브 타구 속도는 시속 100마일(160.9㎞)을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2006년 투수 라파엘 소리아노를 가격한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타구 스피드는 시속 108마일(173.8㎞) 안팎이었다. 빗맞은 타구여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14년 송일수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에게 "맨손 수비는 투수라면 절대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니퍼트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 최다승(102승) 기록을 보유한 투수지만 마운드로 향하는 강습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는 버릇이 있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아찔한 장면도 여러 번 연출됐다. 송 전 감독은 "차라리 안타를 맞더라도 (타구에) 손은 절대로 대지 말라"고 했다.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은 "투수가 글러브를 끼지 않은 손으로 타구를 잡으려다 다치면, 자신도 손해 팀도 피해가 크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2014년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이 계속 맨손으로 타구를 잡으려고 하자 100달러(13만원) 벌금을 매기기도 했다. 투수의 반응이 '본능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우려, 벌금으로 경각심을 일깨우려고 했다. 투수에게 손은 '무기'다. 맨손으로 타구를 쫓는 건 자칫 소탐대실이 될 수 있다. 뷰캐넌은 아웃 카운트 하나와 최소 4~5번의 선발 등판 기회를 맞바꿨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27 06:00
야구

포수 나종덕→투수 나균안 "롯데 팬들 기립박수 소름 끼쳤죠"

타자 뒤에 서다 앞에 서니 야구 인생이 바뀌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종덕에서 변신한 투수 나균안이 활짝 날개를 펼쳤다.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6으로 뒤진 6회 초 나균안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롯데 팬들이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팀은 크게 뒤졌지만, 멋진 투구를 했기 때문이다.선발 이승헌이 1회에만 4실점해 급하게 나선 나균안은 6회 2사까지 5이닝 5피안타 2실점했다. 최고 시속 145㎞의 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포크볼을 섞어 개인 최다인 10개의 탈삼진을 잡았다.열흘이 지났지만 나균안은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그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박수를 보내주셨다. 소름끼쳤다. 그런 환호를 오랜만에 받아서 정말 기분좋았다. 경기 끝나고도 여운이 오래 가더라. 가족들도 굉장히 좋아했다"고 말했다.나균안은 "롯데 팬들이라 그런 환호가 가능했다. 우리 선수들도 관중 입장과 육성 응원이 돼 힘을 많이 받는다. 지고 있어도 팀 분위기가 팬들 덕분에 뜨겁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몇 년 전까지 그는 환호보다 비난을 더 많이 받는 선수였다. 2017년 마산용마고를 졸업한 그는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단했다. 당시 포지션은 포수. 2014년 1년 선배 김민우(한화 이글스)와 함께 노히트노런을 만들었고, 청소년 대표로도 활약한 대형 유망주였다.때마침 주전포수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나종덕은 프로 2년차 때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2년간 팀내 포수 중 가장 많은 128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까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나균안은 "잘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기간이 길어서 힘들었다"며 "첫 해엔 '괜찮아지겠지'란 마음이었지만 나중엔 야구장에 나오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가끔 기사 댓글을 봤는데, 상처받진 않았다. 가족에 대한 비방이 있을 땐 가슴 아팠지만, 현실이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2020년 투수가 됐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왼손목 골절 부상을 입은 나균안에게 전향을 권했다. 중학 시절까지 투수를 한 적이 있지만, 포수가 천직이라 생각한 나균안은 아쉬웠지만 받아들였다. 1년 동안 2군에서 투수와 포수를 함께 했다. 이름도 '종덕'에서 '균안'으로 바꿨다. 개간할 균(畇)자에 기러기 안(雁)자. 노력한 만큼 더 높이 오르라는 의미였다.지난해 나균안은 포수 미트를 내려놓았다. 1군에서 투수로 경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제구력을 끌어올리면서 지난해 5월 1군 데뷔전을 치렀고, 6월엔 선발로 나와 데뷔 첫 승까지 거뒀다. 2020년 결혼한 그는 11월엔 딸 리율까지 얻었다. 연봉도 4300만원에서 5800만원으로 인상됐다.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고 다짐한 나균안은 더 강해졌다. 아직 세 경기만 치렀지만 7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5개나 잡았다. 아웃카운트 3분의 2 이상이 삼진이다. 임경완 롯데 불펜코치는 "빠른공 구속이 지난해보다 2~3㎞ 향상됐다. 그러면서 포크볼의 위력도 좋아졌다. 타자들 입장에선 배트가 따라나갈 수 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지난 14일 광주 KIA전도 뜻깊었다. 딸의 육아를 도와주는 장인, 장모님 앞에서 1과 3분의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나균안은 "부모님과 처가 식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아직 딸이 어린데 제가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고 했다.메이저리그 현역 최다 세이브를 거둔 켄리 잰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KT 위즈 김재윤도 포수에서 전향한 사례다. 둘은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나종덕은 다양한 구종을 앞세운 '기교파'에 가깝다. 임경완 코치는 "포수 출신인데도 손재주가 좋아 투수 입문 2년 만에 다양한 변화구를 익혔다. 포수로서 경험 덕분에 타자 심리도 잘 읽고, 영리하다"고 했다. 사실 포수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지운 건 아니다. 나균안은 "투수를 하겠다고 말했을 때도 미련이 있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평생 해왔던 포지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내 포지션은 투수고, 1군에서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하니까 그런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고 했다. 팬들은 제구력이 좋은 그를 '나덕스(나종덕+그렉 매덕스)'라고 칭찬하기도 한다. 잰슨과 합친 '종덕 잰슨'이란 별명도 있다. 하지만 나종덕이 가장 좋아하는 건 '나균덕'이다. 투수 균안과 포수 종덕이 합쳐진 이름이다. 나균안은 "나덕스보다는 친근감 있고 듣기 좋다. 팀원들도 균덕이라고 자주 부른다. 선배님들이 급하게 포수가 없는 상황이 되면, 나종덕으로 유니폼 갈아입고 나가라는 동담도 하신다"고 웃었다. 나균안의 야구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아직 그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더 많다. 더 많이 마운드에 오르고, 기회가 된다면 태극 마크도 달고 싶다. 나균안은 "아직은 완벽한 1군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고 했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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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로이더 의혹에 "진절머리 난다" 엄마-이모와 고향 찾아가

김종국이 최근 불거진 로이더 의혹에 대해 "아주 진절머리 난다"는 심경을 털어놨다.김종국은 지난 25일 유튜브 '김종국 GYM JONG KOOK' 채널에 엄마, 이모와 함께 고향 안양을 찾아간 영상을 올리면서, 장문의 글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도핑 검사 결과가 늦어져서 결과 나오는 대로 영상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현재 상황을 떠나서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니까. 저도 진절머리 난다 아주"라고 전했다.이어 "공인으로서 겪을 수 있을 다양한 사고를 멀리하기 위한 세심한 노력을 하면서 살아왔지만 이번 일은 정말 저도 예상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어떤 식으로든 원인 제공이 있었기에 어떤 결과가 생기는 건데 나이에 맞게 적당히 운동을 했어야 했나... 라는 자책이 들게 되는 독특한 이슈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는 "나름 힘들었던 이번 일을 겪으면서 지친 마음도 좀 달래고 힐링도 할 겸 저의 옛 추억을 돌아보고 왔다"며 "우리 모두 힘냅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이어진 영상에서 김종국은 엄마와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경기도 안양 집을 찾아갔다. 그는 최근 불거진 약물 의혹을 의식한 듯, "난 몸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보다 몸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종국은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면서 당시 있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를 말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한편 김종국은 지난달 캐나다 보디빌더 겸 헬스 유튜버인 그렉 듀셋의 로이더 의혹 제기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김종국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지난 18일 변호사를 대동해 법적 조치를 취할 뜻을 전했다. 이후 그렉 듀셋은 그간의 의혹 제기에 대해 사과하며, 김종국을 저격한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1.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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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의 잔근육, 약으로 못 만든다" 비뇨기과 의사 지원사격

캐나다 유명 헬스 유튜버가 가수 김종국을 향해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운 사람)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한 현직 비뇨기과 의사가 “약물로 만든 몸이 아닐 것”이라는 소견을 내놓았다.대구의 한 비뇨기과 원장 이영진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약물로 근육을 키운 남자들 몸을 많이 봐왔지만 그런 경우 부피가 커진 근육, 소위 말해 벌크업된다”며 “김종국처럼 잔잔한 잔근육과 갈라진 근육은 약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정말 치열한 운동의 결과”라고 주장했다.46세 김종국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9.24인 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운동을 열심히 한 50대 이상 남성이 10~11 이상 수치가 나온 것을 봤다. 만약 김종국이 약물을 복용했다면 9.24보다 훨씬 더 높거나, 더 낮은 수치가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그는 “김종국은 노래도 잘하고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열심히 즐겁게 한다. 그래서 몸이 더 좋아졌을 거다.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키는 핵심적 개념 중 하나인 심신의 이완을 유지해 혈액 순환이 잘돼야 호르몬도 증가하고 몸도 좋아진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구독자 120만명을 보유한 캐나다 유명 헬스 트레이너 그렉 듀셋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안 썼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김종국은 로이더”라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김종국이) 20년 동안 운동을 한 사람이지만 근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며 “100만 달러를 걸겠다”고 호언했다. 이에 김종국은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작정”이라고 반박했지만 듀셋은 또다시 “김종국이 스테로이드가 아닌 합법적인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사용했을 것이다. 로이더는 로이더를 알 수 있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종국은 “호르몬 수치가 외부 주입인지 스스로 몸에서 만들어내는 건지 검사하면 다 나온다고 한다. 다른 연관된 모든 검사를 순차적으로 다해나갈 테니까 그냥 재밌게 즐기시라”며 일축했다. 이어 김종국은 의혹 종식을 위해 도핑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커뮤니티에 “시간, 돈 여러 가지 소모가 많을 작업이겠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면서 “가장 최근까지 업데이트된 불법 약물 단 한 가지도 빼지 않은 WADA(세계반도핑기구) 기준 391가지 도핑검사 진행한다”고 알리며 스포츠의학연구검사실험실(SMRTL) 검사지와 검사 도구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제기한 호르몬 부분을 넘어서 이번 기회에 모든 약물을 검증하겠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함을 배울 수 있길 기대해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5년 그룹 터보로 데뷔한 김종국은 본업인 가수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의 특기인 운동 콘텐츠 영상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1.11.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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