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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같은 존재”... 윤 대통령→이적, 故 김민기 별세에 각계 추모 물결 [종합]

대학로 소극장 상징으로 꼽힌 ‘학전’을 33년간 운영해 온 가수 김민기가 21일 별세했다. 고인은 투쟁가이자 예술가로서 한국 사회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수많은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정치, 문화, 예술 등 각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동숭동 학림다방에서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다”며 “그 열정이 마음에 울림을 줬다. 어린이를 사랑하셨던 선생님의 뜻이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김민기는 ‘학전’을 약 30년간 운영해 오다가, 지난 3월 15일 재정난 및 건강악화로 폐관했다. 현재 옛 학전이 자리한 곳에는 ‘아르코꿈밭극장’이 들어섰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김민기에 대해 “엄혹한 시대에 끝없는 고초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열망과 함께 영원한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분”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노래와 공연은 역경과 혼돈의 시대를 걷는 민중들에게 희망이었고 위로였다.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와 함께 김민기의 대표곡 ‘상록수’, ‘아침 이슬’을 인용한 구절을 더했다. 학전 출신 가수 윤도현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라며 “언제나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실 김민기 선생님”이라고 지칭했다. 이어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윤도현이 올린 흑백 사진에는 고 김민기의 생전 모습이 담겨있었다.고인과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던 학전 출신 가수 박학기도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며 애도를 표했다. 학전 폐관 당시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전달했던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은 “역경과 성장의 혼돈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을 심어줬던 故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는 애도의 뜻을 전했다. 후배 가수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가수 이적은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가수 알리는 “노란 머리 시절, 공연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에서 선배님 맞은편에 앉아 수줍게 술 한 잔 받은 날이 처음 선배님과의 만남이었다”고 故 김민석과 추억을 회상했다.이어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이제 주님 곁에서 평안과 안식을 편히 누리시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21일 암 투병 중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오는 24일 오전 발인 후 학전 터의 마당과 극장 등을 거쳐 천안 공원묘원의 장지에서 안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22 16:25
프로야구

MIP 후보가 수두룩...초신성들이 만든 롯데 진짜 기세 [IS 포커스]

2023시즌 전반기, 6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키웠던 당시 롯데 자이언츠엔 '기세'를 외치는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베테랑 투수 김상수가 후배들에게 조언하며 쓴 이 단어는 강한 멘털과 자신감으로 무장하자는 의미였다. 약 1년 뒤 롯데는 진짜 기세를 탔다. '봄에만 강하다'라며 받던 비아냥을 비웃고, 6월 승률 1위(0.607)에 올랐다. 10위에서 7위까지 올라서며 전반기를 마쳤다. 5위(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어떤 팀이나 화력이 급격하게 뜨거워지는 시기를 맞이한다. 올 시즌 롯데가 예년과 다른 점은 주전 경쟁을 이겨낸 젊은 선수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성빈(27)은 향상된 콘택트 능력에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 혼을 빼놓는 주루로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시즌 한국 야구 '히트상품'으로 불리는 윤동희(21)는 정규시즌 초반 짧은 슬럼프를 털어내고 2할 5푼대였던 타율을 3할 2리까지 올렸다.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던 재능. 하지만 데뷔 첫 시즌 실망을 안긴 뒤 지난 2시즌(2022~2023) 군 복무 공백기를 보낸 나승엽(21)도 각성했다. 정규시즌 초반 한 차례 2군행 지시를 받았지만, 다시 콜업된 뒤엔 주전 1루수를 꿰찼다.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2루타(21개)를 치며 중장거리형 타자 임무를 잘 소화했다. 외야와 내야를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던 고승민(24)도 '천재 타자'라고 불릴 만큼 탁월했던 콘택트 자질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주전 2루수와 3번 타자를 꿰찼다. 여기에 3월 말 '군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영입한 손호영(30)은 4월 17일 LG전부터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이 부문 역대 2위이자 롯데 대표 '근성맨' 박정태를 소환하며 KBO리그 입문 5년 만에 빛을 봤다. 이밖에 이미 강견으로 두각을 드러낸 백업 포수 손성빈은 타격 능력이 좋아졌고, 이제 베테랑인 박승욱은 FA 계약 선수 노진혁을 제치고 주전 유격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초반 끊임 없이 새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동희, 김민석 등 지난 시즌 주전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고 몸값이 높은 선수들도 동반 부진했다. 결국 이 시기 김태형 감독은 새 판을 짰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자신이 추구하는 야구를 잘 흡수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다. 처음엔 황성빈과 고승민도 백업이었다. 황성빈은 4월 중순까지 백업 외야수였고, 고승민은 4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렇게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이어가며 주전 라인업이 구성됐다. 5월 중순 팀 기둥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가 돌아오니 손호영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졌다. 롯데는 아직 100% 완전체 타선을 가동하진 못했다. 하지만 황성빈과 윤동희를 테이블세터로 두고, 전준우·고승민·손호영·빅터 레이예스·나승엽 중 이상적인 조합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는 큰 틀은 짜였다.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를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그는 팀이 치른 전 경기(80)에 출전해, 팀 내 가장 높은 타율(0.346)과 타점(69개)를 남겼다. 사령탑으로만 9시즌째 보내고 있는 김태형 감독 눈에 '외국인 선수' 레이예스가 보여준 성실한 자세는 유독 비범했던 것 같다. 희소가치에 점수를 줬다고 볼 수 있다.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끈 롯데 타자는 따로 언급하기 힘들 만큼 많았다. 특히 MIP(기량발전상)도 후보는 수두룩하다. 롯데의 '6·치·올(6월 치고 올라간다)'을 이끈 주역들 대부분 한 번 이상 풀타임 시즌을 치러본 적 없는 신성들이다. 각자 강점, 개성을 유감 없이 발휘하면서도 성적까지 크게 향상됐다. 대거 MIP 후보로 삼을만 하다. 한 명은 꼽기는 어렵다. 최하위(10위)까지 추락했던 롯데가 젊은 선수들 성장 속에 재도약하며 PS 진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토록 어려웠던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한때 롯데의 다른 유행어였던 7·치·올, 8·치·올도 진짜 실현 가능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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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임대 마지막날’ 야고 인천전 파격 선발…양민혁·이상헌 등과 호흡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울산 HD 이적 과정과 맞물려 논란이 되고 있는 야고는 임대 계약 마지막날 선발로 나선다. 인천과 강원은 3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격돌한다.원정팀 강원은 이상헌과 야고가 투톱을 이루는 4-4-2 전형을 가동한다. 양민혁과 조진혁이 양 측면에 서고, 이유현과 김강국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송준석과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는 수비라인을, 이광연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 6월 30일까지 임대 계약이 체결된 야고는 이날 선발로 출격한다. 원 소속팀인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와 영입 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고, 최근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직접 “함께 하지 않는다”며 완전 영입 협상에서도 발을 뺐지만 계약 마지막 날까지 선발로 기용키로 했다.벤치에는 정한민과 김경민, 카미야, 이기혁, 유인수, 이동진, 김우석, 신민하, 박청효(GK)가 앉는다. 이기혁이 지난 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4경기 만에 돌아온 가운데 이동진은 올 시즌 처음 K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은 무고사와 김보섭이 투톱을 이루는 3-5-2 전형을 가동한다. 신진호와 음포쿠, 김도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최우진과 민경현이 윙백 역할을 맡는다. 델브리지와 요니치, 김건희는 수비라인을, 민성준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 김도혁의 위치에 따라 3-4-3 전형을 오갈 전망이다.민성준이 지난 1일 수원FC전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김성민, 문지환 등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명주는 쇄골, 제르소는 발등, 박승호는 발목 부상이다. 대신 홍시후와 김민석, 백민규, 김세훈, 정동윤, 김준엽, 권한진, 오반석, 이범수(GK)는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신인 백민규는 지난 4월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김세훈은 5월 김천 상무전 이후 오랜만에 엔트리에 포함됐다.인천은 최근 2연패 포함 리그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늪에 빠져 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달 18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1-0 승리다. 승점은 20(4승 8무 7패)으로 9위까지 처졌다. 강원은 5연승 뒤 2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 31(9승 4무 6패)로 5위다. 지난 4월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맞대결에서는 강원이 4-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엔 야고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6.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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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한달 인세 3억 ‘효자곡’→방송출연 금지 사건 공개 (‘지금 이 순간’)

가수 심수봉이 초호화 3층 주택과 숨겨진 일상, 대표곡의 비하인드 사연을 공개한다. 6일 tvN STORY에서 첫 방송되는 ‘아는 노래, 모르는 이야기 ‘지금, 이 순간’’(이하 ‘지금 이 순간’)이 레전드 게스트 심수봉과 함께 모두를 놀라게 만든 명곡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와 명곡 공연을 선보인다. ‘지금, 이 순간’은 아는 노래, 모르는 이야기를 테마로 한국 가요계의 전설적인 가수들과 그 가수들을 대표하는 명곡 뒤에 숨겨진 스토리를 나누고 가수의 음악적 고향에서 당시의 생생한 순간들을 짚어보는 음악 토크쇼이다.먼저 심수봉의 3층짜리 초호화 저택에서 심수봉과 가족들이 수수한 모습으로 윤종신, 백지영, 김민석을 반겨 반가움을 나눈다. 이어 음악적 고향인 추억의 장소로 도착한 심수봉은 낯설게 변한 공간에 긴가민가하는 것도 잠시, 내부 공간을 확인하자마자 “여기는 안 변한 거네”라며 익숙한 듯 식당 한편에 위치한 피아노에 자리 잡는다. 심수봉의 음악적 고향은 바로 생계를 위해 피아노 연주를 시작한 첫 번째 아르바이트 장소인 것.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심수봉의 수준급 피아노와 드럼 실력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바, 55년 만에 재방문한 곳에서 연주까지 선보이며 남다른 애착을 보인다.이어 스페셜 게스트 자우림의 김윤아와 심수봉의 조카 손자인 가수 손태진까지 합류, 본격적으로 심수봉의 그때 그 순간으로 떠나 대중들이 몰랐던 명곡 탄생의 비하인드를 낱낱이 풀어낸다. 먼저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 나훈아와 데뷔 전 맺어진 인연과 나훈아 작사 작곡의 ‘여자이니까’를 선물 받은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그 당시의 속내까지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많은 추측이 난무했던 심수봉의 명곡 ‘그때 그 사람’이 실제 심수봉의 경험담이냐는 질문에 당황한 듯 남편을 향해 “여보 어떻게 얘기해야 돼?”라며 여유와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그동안 다양한 추측이 쏟아진 와중에도 심수봉은 ‘그때 그 사람’ 주인공에 대해 한 번도 밝힌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며 비장한 모습으로 노래의 주인공을 방송 최초로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또한 선풍적인 인기로 1980년대 당시 한 달에 무려 7천만 원, 현재 화폐가치 약 3억 원이 넘는 저작권료를 벌어들인 심수봉 대표 ‘효자곡’의 정체와 예상치 못하게 만들어졌다는 ‘효자곡’의 탄생 배경을 공개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죠”라며 역사적인 순간에 있었던 이유로 방송 출연 금지를 당해 대중 곁을 잠시 떠나야 했던 사건, 딸과 생이별하게 된 가슴 아픈 사연 속 가수 핑클 덕분에 딸과 재회할 수 있었던 이야기 등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곡을 만들어서 불러줬는데 “뻑이 갔다”라며 7번이나 앙코르를 외친 현재 남편과 연애부터 결혼에 골인하게 된 계기까지 풀 러브 스토리를 전격 공개하며 모두의 흥미를 높인다.여기에 심수봉의 명곡 메들리와 함께 김윤아의 독보적인 목소리로 부르는 ‘그때 그 사람’, ‘아이야’, 김민석만의 감성이 더해진 ‘사랑밖엔 난 몰라’ 그리고 심수봉의 조카 손자인 손태진과 함께한 듀엣곡까지, 후배 가수들의 헌정 무대까지 이어지며 생생함이 더해진 감동과 짙은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지금, 이 순간’은 이날 오후 7시 30분에 tvN STORY에서, 오는 7일 오후 6시 4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06 15:32
프로야구

'4월 최하위 확정' 롯데, 가장 큰 문제는 추락한 '기대 심리' [IS 포커스]

지난해 4월, 롯데 자이언츠는 22경기에서 14승 8패(승률 0.636)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지켰다. 20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에 부풀었다. 올해 4월은 최하위 확정이다. 지난주까지 8승 1무 20패(승률 0.286)를 기록한 롯데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해도 9위 KT 위즈(11승 1무 20패)를 추월할 수 없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돌파하지 못한 채 3~4월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맞이한 첫 시즌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별개로 기대 요인이 컸다. 현재 김태형 감독의 경기 지배력이 미치지 못할 만큼 개별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김 감독은 타순 변경, 마운드 보직 변경, 엔트리 변경 등 사령탑의 선택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투·타 전력 모두 총체적 난국에 시너지는 커녕 상호 보완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롯데는 백업 외야수였던 황성빈이 각성해 분위기를 바꾼 뒤 잠시 반등했다. 18일 LG전부터 치른 4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23일 홈(부산 사직구장) SSG 랜더스전은 이기고 있다가 비로 순연되는 불운을 맞이했고, 이튿날엔 최정과 추신수에게 각각 통산 홈런 신기록(468개)과 개인 2000안타 달성을 허용한 뒤 역전패(스코어 7-12)까지 당했다. 25일 SSG전에서 6-3으로 신승했지만, 이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합계 3득점에 그치며 3연패 당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부진하다.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건 다른 구단 상황도 다르지 않다. 롯데는 승리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 너무 부진했다. 지난 15일, 타율 0.122에 그친 주전 포수 유강남이 2군행 지시를 받았을 땐 유독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3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투수 한현희, 내야수 노진혁은 이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당시 노진혁도 1할(0.176) 대 타율에 그쳤고, 한현희는 선발 경쟁에서 밀리며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가, 1군에 올라와 등판한 4경기에서 7점(7.36) 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강남까지 2군행에 합세한 것. 전임 단장 체제 선택들은 손가락질 받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승수나 전력이 아니다. 다가올 5월 기대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4월엔 주축 선수 복귀 효과를 기다리며 버텼다. 하지만 한 명씩 가세한 뒤에도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주전 외야수로 인정받은 김민석은 개막 전 옆구리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왔지만, 8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친 뒤 11일 만에 2군행 지시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조바심 탓에 공을 따라다니며 타격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지난 23일 1군에 복귀한 노진혁도 엿새 만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출전한 3경기(1선발)에서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29일에는 '거포 기대주' 한동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시범경기 타석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1군 첫 출전이 늦어진 그는 1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 복귀했지만, 7경기 18타석에서 3안타에 그친 뒤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유강남은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143에 그쳤다. 현재 유강남이 언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든, 이제 그를 지원군으로 보긴 어렵다. 마운드 사정도 다르지 않다. 셋업맨 구승민도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퓨처스팀행 지시를 받았다가, 15일 만에 콜업됐지만, 여전히 구단 최다 홀드를 올린 투수다운 투구를 하지 못했다. 26일 NC전에서도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활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건 결국 비전(vision)이다. '더 나아질 여지가 없다'라는 인식은 선수단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든다. 현재 롯데는 반등 기대 요인을 찾기 어렵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3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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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한 번 써봐야 한다"...벼랑 끝에서 선택한 황성빈 카드, 롯데를 바꿨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7연패 기로였던 지난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주전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기존 주축 선수들을 2군으로 보낸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가장 문제점으로 여긴 테이블세터(1·2번 타자)를 두고 이상적인 조합을 찾으려고 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윤동희를 1번 타자, 정훈을 2번 타자로 내세웠다. 하지만 2-7로 패했다. 이튿날(17일) 3연전 2차전에선 김민석을 1번 타자, 이학주를 2번 타자로 뒀다. 원래 정훈을 2번 타자로 뒀다가, 20분 뒤 바꾼 오더다. 당시 김 감독은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죠"라고 했다. 답답한 심경이 전해지는 말이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는 9회 초 2득점하며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제구 난조로 흔들리며 만루를 자초한 뒤 박해민에게 끝내기 득점을 내줬다. 고민의 연장선에서 선택한 선수가 바로 황성빈(27)이다. 8연패를 당하고 맞이한 18일 LG 3차전에서 1번 윤동희에 이어 2번 타자로 내세웠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김)민석이가 너무 안 맞는다. (황)성빈이도 한 번 써봐야 한다"라고 했다. 황성빈은 17일까지 롯데가 치른 20경기에서 2번만 선발로 나섰다. 한 경기를 결장했고, 17경기는 교체 투입됐다. 그는 2022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294를 기록, 입단 3년 만에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다.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 대표 스타였던 손아섭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왼쪽 검지 부상으로 초반 페이스가 흔들렸고, 복귀 뒤에도 저조한 성적을 남기며 다시 백업으로 밀렸다. 황성빈은 앞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루에 출루한 뒤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도루 태세를 보였다. 마운드 위 양현종은 굳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후 팬들은 '일종의 투구 방해'라며 황성빈을 비난했다. 김태형 감독도 코치를 통해 "괜히 상대를 자극하지 말아라"라는 주문을 전했다. 그렇게 백업으로 머무를 것 같았던 황성빈. 그는 18일 LG전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3회 초 2번째 타석에서 상대 케이시 켈리의 4구째 공에 왼쪽 파울 타구를 치고 1루로 내달린 뒤 타석 복귀를 늦게 했다. 관중조차 상황 파악에 눈과 귀를 열 만큼 긴 시간이었다. 이 행동으로 인해 이닝이 끝난 뒤 켈리와 언쟁을 벌였고, 두 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뛰어나오며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화제의 중심에 선 황성빈. 타석에서는 올 시즌 백업 설움을 털어내 듯 펄펄 날았다. 18일 LG전에선 1회부터 9구 승부를 펼친 뒤 켈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3회도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커트 2개를 한 뒤 5구째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7회는 유격수 범실로 출루한 뒤 상대 실책성 플레이를 유도하는 주루를 해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9-2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김태형 감독이 찾던 투지 넘치는 2번 타자가 등장했다. 황성빈은 19일 사직 KT 3연전 1차전에서도 선발 2번 타자·좌익수로 나섰고, 롯데가 1-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1사 1루에서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치며 추격 득점을 이끌었다. 후속 빅터 레이예스와 김민수의 승부 중 폭투로 득점까지 했다. 롯데는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전준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선 뒤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20일 경기가 비로 열리지 않으며 이뤄진 21일 더블헤더(DH)는 황성빈 '인생 경기'였다. 1회와 5회 말 각각 KT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솔로홈런을 쳤다. 통산 2·3호 홈런. 개인 첫 멀티홈런이었다는 얘기다. 7회도 안타를 추가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해냈다. 황성빈은 이어진 2차전에서는 롯데가 3-2, 1점 앞선 5회 타석에서 승기를 잡는 투런홈런을 엄상백으로부터 뽑아냈다. 하루에 3홈런. 롯데는 7-5로 승리하며 KT를 끌어내리고 탈꼴찌까지 해냈다. 롯데는 당분간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2023시즌 히트 상품' 윤동희를 1번 타자, 논란을 자초해 비난의 화살을 받으면서도 근성 있는 플레이로 롯데 분위기를 바꾼 황성빈을 2번 타자로 쓸 전망이다. 지난 시즌 신인이자 주전 중견수가 확실했던 김민석은 그사이 2군으로 내려보냈다. 황성빈이 있었기에 김민석에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의도 여부를 떠나 황성빈은 상대를 자극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선수도 마음고생을 했는지, 21일 DH 2차전이 끝난 뒤 감정이 격해졌다. 분명한 건 김태형 감독이 그토록 찾안 테이블세터가 구축됐다는 것이다. 롯데는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3~4월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이적생 내야수 손호영도 기대받던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타선에 무게감이 생겼다. 이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1·2번 타자의 출루율이 너무 저조했지만, 황성빈이 등장해 고민을 지웠다. 황성빈과의 정면 승부가 부담스러워진 상대 투수들은 윤동희와도 정면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우승 청부사' 특유의 촉이 작용했을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황성빈에게 기회를 준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탁월한 한 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9:30
프로야구

[IS 포커스] 2024시즌 최다 연패 누적은 진행형...'헛심 타선' 롯데, 여전히 추운 봄

서울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마치 여름 같았던 날. 롯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추웠다. 롯데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로 패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은 조기강판 됐고, 타선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롯데는 지난 7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 승리 뒤 이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 키움과의 원정 3연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4승 14패(승률 0.222). 어느새 승차 마진이 마이너스 10까지 벌어졌다. 1위 KIA 타이거즈에 10경기 차 밀린 최하위(10위)다. 롯데는 지난해 8월 27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도 6연패를 당했다. 이튿날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래리 서튼 전 감독이 사퇴한 바 있다. 2023시즌 7위에 그친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감독 교체만으로 포스트시즌(PS) 희망이 커졌다. 하지만 또다시 6연패를 당했다. 시즌 첫 18경기 기준으로 올해 롯데의 승률은 최근 10시즌 중 가장 낮다. 롯데 타선은 이날 신인 손현기를 상대 선발 투수로 맞이했다. 제구 난조에 흔들리는 젊은 투수를 상대로 1·2회 초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1회 초 선두 타자 김민석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윤동희가 3구 삼진, 빅터 레이예스가 병살타를 쳤다. 2회 초 1사 만루에선 베테랑 김민성과 유강남이 각각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1회 말 3점, 3회 말 2점을 내줬다. 5회 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는 폭투를 내준 뒤 로니 도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롯데는 2-7, 5점 지고 있던 6회 초, 1사 만루를 만들어 추격 불씨를 지폈지만, 유강남이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병살타를 치며 다시 무득점에 그쳤다.앞서 5연패를 당할 때도 롯데는 '고구마 타선'이었다.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 나선 46타석에서 안타는 9개에 불과했다. 잔루는 36개. 13일 키움전에서도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 초 무사 1·2루에서 연속 3타자가 범타로 물러났고, 6회 초 1사 3루에서도 유강남이 내야 뜬공, 박승욱이 1루 땅볼로 물러났다. 12일 키움전에서는 3·6회 초 두 차례나 3타자 연속 삼진을 당했다. 11일 삼성전에서는 선두 타자가 네 차례나 출루했지만, 한 번도 득점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을 2군으로 보내거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자극 효과'를 주려고도 했다. 하지만 롯데는 6연패를 당한 14일 키움전도 10개가 넘는 잔루를 기록했다. 키움은 이용규가 3안타, 이형종이 선제 2타점, 최주환이 솔로홈런을 치는 등 베테랑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11일 SSG 랜더스전부터 4연승을 달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4 19:30
연예일반

김민석 “군대 가기전 103kg.. 삼겹살 9인분+곱창 5인분 먹어” (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멜로망스 김민석이 연예계 대표 ‘애주가’ 성시경과 대작 욕망을 표출한다. 또 성시경-테이와 가요계 ‘3대 먹짱’으로 불리는 김민석의 103kg 훈련병 시절 사진이 공개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오늘 20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변진섭, 붐, NS윤지, 김민석이 출연하는 ‘붐은 온다’ 특집으로 꾸며진다.이날 멜로망스 김민석이 ‘라스’에 처음으로 입성한다. 김구라는 김민석의 실물에 “잘생겼네”라고 감탄하며, “노래만 알려진 경우는 (변)진섭이 형 계열이 많았거든”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가요계 젊은 성시경’으로 불리는 김민석은 여자 친구 때문에 억지로 콘서트에 끌려온 남자 관객들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라스’에 출연한 김에 자신의 노래에 도전하는 예비 신랑들에게 “3키 정도 낮추는 게 좋다”라는 팁을 공개했다. 그러나 3키를 낮춰도 여전히 고음인 김민석의 노래 시범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김민석은 성시경처럼 음주를 좋아한다고 밝혔는데, 성시경과의 대작 경험을 묻자, “소문만 들어도 대단하더라..”라면서 눈에서 불을 뿜어냈다. 성시경, 테이와 함께 가요계 3대 먹짱으로 불리는 그는 “1~2년 전만 해도 삼겹살 9인분에 곱창 5인분을 먹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최고 몸무게가 군대 가기 전 103kg이었다는 김민석은 군대 동기들이 같은 사람인 줄 몰라봤다고. 김민석의 훈련병 시절 사진이 공개되자, 김구라는 “이건 못 알아보지”라며 놀라워했다.김민석은 음원 차트를 휩쓸고 3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대 히트곡 ‘선물’의 역주행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선물’을 발매한 당시에는 반응이 없었다는 그는 “공연 전에는 원래 술을 안 마시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에 술을 마신 다음 날 ‘선물’을 불렀더니.. 그 영상이 화제가 됐다”라고 회상했다.고음을 부를 때 표정이 편안해 ‘김시몬스’로 불리는 김민석은 “부르기 쉬운 쪽으로 가야 하나 고민이다”라고 밝히면서도 아이브와 소찬휘 노래의 고음 파트 라이브로 여자키까지 시원하게 소화해 귀 호강을 선사했다.그런가 하면, 김민석은 ‘자존감의 8할’이 가족 덕이라며 대가족을 향한 애정을 쏟아냈다. 그러나 뜻밖의 말실수에 스튜디오가 초토화된다고. 급기야 눈빛이 흔들리고, 아무 말이나 하는 김민석을 간파한 김구라가 위로까지 건넸다고 해 무슨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본방송을 더욱 궁금케 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0 13:29
스포츠일반

롯데 신인 전미르 1이닝 무실점 최고 144km, 김민석 2홈런 4안타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전미르가 팀 선배들을 상대로 1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했다. 전미르는 16일 괌 데데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 백팀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프로 입단 후 첫 실전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전미르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했다. 고교 재학 당시 투타 모두 재능을 보였으나 프로 입단 후에는 일단 투수에 전념하기로 했다. 전미르는 선두 타자 박승욱과 후속 오선진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나승엽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4km였고, 이 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총 12개의 공을 던졌다. 타석에선 2년 차 김민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백팀 리드오프로 나선 김민석은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렸다. 1회 박세웅을 상대로 선두 타자 홈런을 친 김민석은 3회 중전 안타, 5회 우전 안타를 뽑았다. 7회에는 최준용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백팀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백팀이 청팀을 12-9로 누른 이날 경기는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한동희와 윤동희, 전준우, 오선진, 이학주, 고승민, 박승욱 등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반면 마운드에서는 백팀 선발 박세웅이 2이닝 3피안타 2실점, 청팀 선발 이인복은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진 진입을 노리는 한현희가 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진형과 최준용은 1이닝 1실점씩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16 20:57
프로야구

'무명에서 골든글러브까지' 한국의 카이 타쿠야가 되고 싶은 10라운더 '강견' 포수

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더 김민석은 KT 위즈 신인 중 유일한 포수다. 9라운더 이승현이 포수 지명 후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유일한 포수가 됐다. 김민석은 KT의 안방마님 선배인 장성우와 김준태, 강현우의 뒤를 잇는 포수로 성장, 마법사 군단의 안방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목표 하나로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김민석은 중학교 때까지 투수와 3루수를 했다. 하지만 제물포고 진학 이후 포지션을 바꿨다. 어깨가 강하다는 장점을 살려 포수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감독의 제안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김민석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포수는 경기장 전체의 야수를 바라보고 시합을 한다. 내가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느낌을 받아 야수와는 다른 매력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그의 ‘강견’은 포수 전향 후 더욱 빛을 발했다. 고교 시절 도루 저지율도 높은 편이었다고. 김민석은 “단독 스틸은 2개를 제외하고 다 잡았다. (도루 저지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자신의 장점이 강한 어깨인 만큼, 강견으로 도루를 저지하는 카이 타쿠야(일본 소프트뱅크)를 롤모델로 삼고 포수의 꿈을 키웠다. 카이 타쿠야는 2019 프리미어12, 2021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뽑힌 선수로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하다. 김민석은 “강한 어깨로 빠르고 정확한 송구를 하는 그의 폼을 닮고 싶었다”라면서 “카이 타쿠야가 처음 지명(육성선수 6순위)됐을 때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나중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골든글러브까지 받지 않았나. 그 노력에 반했다”라며 카이 타쿠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KT 선배들도 재능 넘치는 유망주 김민석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김민석의 캐치볼 파트너인 강현우는 김민석 어깨나 투구 방향이 상당히 곧고 일정하다며 좋게 평가를 했고, 볼 배합 방법이 궁금하다는 그에게 장성우도 “포수는 끝까지 집중해서 볼배합도 신경 써야 해서 심리적으로 힘든 포지션이다. 그만큼의 뿌듯함이 있는 역할이니, 경기에 출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라”는 조언을 주기도 했다. 또 김민석은 1군 스프링캠프에서 1군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포수로서의 값진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그는 “첫 불펜 피칭 때 문용익 선배의 공을 받았는데, 직구가 인상적이었다. 디셉션이 좋아 공이 빠르게 느껴진다. 확 튀어나오는 느낌에 초구 직구를 못 잡았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1군 선수들과 호흡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 김민석은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과 더 가까워져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 경기력뿐 아니라 스무 살 신인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생활해야 하는지도 배우고 싶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서 값진 시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1군 경기에 한 경기라도 선발 출전해서 팬분들게 나를 각인시켜드리고 싶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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