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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쾌하고 따뜻한 맛…오늘(23일) 개봉 ‘결혼, 하겠나?’, 관람 포인트 공개

‘결혼, 하겠나?’ 측이 개봉을 기념해 관람 포인트 톱3를 공개했다.23일 개봉한 ‘결혼, 하겠나?’는 오래 연애 끝에 우정(한지은)과의 결혼을 앞둔 선우(이동휘)가 아빠 치료비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결혼, 하겠나?’의 첫 번째 포인트는 연기파 배우들의 빛나는 앙상블이다. ‘결혼, 하겠나?’에는 이동휘를 비롯해 한지은, 강신일, 차미경, 박성근, 박소진 그리고 유재명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스타성과 연기력을 검증받은 이동휘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이동휘는 단란한 가정과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 선우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한지은은 선우의 약혼자 우정으로 분해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강신일, 차미경, 박성근 등은 관록의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또 유재명이 경비원으로 특별 출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한다.두 번째 포인트는 현실적인 공감대를 선사하는 스토리에 있다. 김진태 감독은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경제적 어려움, 간병과 같은 피하고 싶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적 재난 상황을 배경으로 선우라는 평범한 인물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낸다.실제 영화는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김 감독은 “7년 전 아버지를 간병하며 겪은 일들이 재난처럼 느껴졌고 주변의 차가운 반응이 느껴져 힘들었다. 그 당시를 떠올렸을 때 우리는 이미 재난 속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마지막 포인트는 훈훈한 감동과 잔잔한 웃음에 있다. 영화는 가족들이 갑작스럽게 겪게 되는 재난 같은 상황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가며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메시지를 전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3 14:16
영화

[IS인터뷰] ‘더러운 돈’ 김민수 감독 “정우는 아빠, 김대명은 엄마 같은 존재”

“개봉을 못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행운이죠.”마주한 김민수 감독에게서 입봉작 개봉을 앞둔 떨림과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김 감독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의 각본가 출신으로, 지난 17일 개봉한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이하 ‘더러운 돈’)를 연출했다. 김 감독이 직접 쓰고 만든 이 영화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범죄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 작품으로 연출까지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사실 영화 일을 접을까 하는 마음으로 인력사무실을 차려서 일한 적이 있어요. 거기서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 이야기를 듣게 됐죠. 그러면서 ‘더러운 돈’을 쓰게 됐어요. 다만 그때는 시나리오 작업만 하고 있었는데 제작사 대표님이 연출 제안을 해주신 거죠. 그게 시작점이었어요.”첫 연출이었지만, 조감독 등 현장 경험이 많았기에 힘들진 않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 3~4회차까지만 긴장했다”면서 “물론 모니터를 볼 때 느끼는 바가 다르긴 했다. 예전에는 리얼한 그림을 위해 소품 등에 신경을 썼다면 이제는 배우 감정, 편집 순서, 사운드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더러운 돈’을 이끄는 두 캐릭터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명득은 딸 수술 때문에 범죄를 결심하는 인물로 이야기의 중심을 잡고, 동혁은 그런 명득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로 극의 전환점 역할을 한다.“사실 동혁은 제가 투영된 캐릭터예요. 저도 형들을 굉장히 좋아하고 잘 따르거든요. 언젠가 ‘네가 동혁이라도 명득을 따라가겠느냐’는 질문을 들었는데 100% 그랬죠. 그래서 결말도 공감이 많이 됐어요. 물론 (관객에게) 욕을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동혁이 이 사건으로 한 걸음씩 어른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명득과 동혁을 연기한 두 배우와는 개인적으로도 연이 깊다. 정우는 서울예대 동문이고 김대명과는 학교 밖에서 단편 영화 작업을 함께했다. 김 감독은 “현장에서나 밖에서나 김대명은 엄마, 정우는 아빠 같은 형”이라고 표현했다.“스타일도 장점도 완전히 달라요. 대명이 형은 다정한 스타일, 정우 형은 츤데레죠. 대명이 형이 ‘민수야~ 인터뷰 잘해’ 이러고 연락하고 찾아와서 챙겨주는 스타일이면, 정우 형은 불러서 한참 이야기하다가 가기 전에 공진단, 아기 선물 같은 걸 툭 던져줘요. 이런 상반되는 지점이 캐릭터와도 잘 맞아떨어진 거 같아요.”정우, 김대명 이야기는 김 감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또 한 명의 형, 변성현 감독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대학 동기인 두 사람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을 함께한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동료다.김 감독은 “이 일을 하면서 (변성현) 형과 떨어진 적이 없다. 예전에는 같이 살기도 했다. 친형 같은 존재”라며 “‘더러운 돈’도 시나리오 쓸 때부터 봤다. 실제로 각색을 도와주기도 했다. 내가 가진 걸 잘 아는 사람이니까 그게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애써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그러면서 김 감독은 정우와 김대명, 변 감독 덕분에 개봉까지 지난한 시간도 잘 버텨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러운 돈’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등으로 크랭크업 후 개봉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다들 마음을 많이 써주셨어요. 스태프들도 그렇고요. 너무 감사한 마음이죠. 그리고 지금은 퇴사하는 기분도 들고요.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섭섭하기도 하지만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복기하면서 다음을 준비하려고 해요. 지금까지는 감독이 되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영화에 더 집중하고 싶어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3 06:11
연예일반

홍경 “‘기억이 안나요’ 수상소감 후, 이틀 동안 핸드폰 꺼뒀다” (살롱드립2)

배우 홍경이 화제의 신인상 수상소감을 언급했다.22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장도연의 살롱드립2’ 새 영상이 업로드됐다. 게스트로는 영화 ‘청설’ 개봉을 앞둔 홍경, 노윤서가 출연했다.해당 영상에서 장도연은 과거 화제가 됐던 홍경의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 소감을 따라 하며 “홍경의 대표 필모그래피”라고 놀렸다. 이에 홍경이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장도연은 “사실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 너무 귀여웠다. 다들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 볼 때 같은 반응이었다”고 말했다.앞서 홍경은 지난 2021년 영화 ‘결백’으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받았다. 당시 시상대에 오른 홍경은 감독, 소속사 대표 등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다 이내 “스타일리스트 실장님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송중기 선배님이랑 같은 실장님이신데 기억이 안 나서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홍경은 “사실 저는 그때 제가 차분히 말을 잘하고 내려온 줄 알았다. 전혀 몰랐다. 다음 날 아침에 전해 듣고 영상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고 이틀은 핸드폰을 꺼뒀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2 19:17
연예일반

노윤서 “홍경→김민주, 촬영 후 건대서 회식… 술도 꽤 마셨다” (살롱드립2)

배우 홍경, 노윤서가 친분을 드러냈다.22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장도연의 살롱드립2’ 새 영상이 업로드됐다. 게스트로는 영화 ‘청설’ 개봉을 앞둔 홍경, 노윤서가 출연했다.해당 영상에서 홍경은 노윤서와의 첫 만남을 언급하며 “(‘청설’) 상견례 때 중국집에서 만났다. 저는 (노윤서의) 필모그래피를 다 봐서 신기했다”고 말했다.이에 노윤서는 “사실 촬영 전에 친해질 기회가 많았다. 수어를 두세 달 연습했다. 선생님들이 안 될 때는 저희끼리 레슨실 빌려서 간식 사 와서 연습했다”고 회상했다.노윤서는 “당시 김민주랑 셋이 연습했는데 다 I(내향형)였다. 그나마 제가 I중 E(외향형)라 말을 많이 했다”며 “우리끼리 단톡방도 있다. 정용주까지 네 명 있다”고 밝혔다.노윤서는 “우리끼리 (단톡방에서) 사적인 대화도 많이 나눈다. 건대에서 밥도 같이 먹었다. 촬영하고 처음 만난 회식 자리였다. 술도 꽤 마셨다”고 털어놨다. 노윤서는 술을 즐기는 편이냐는 장도연의 질문에 “그건 아닌데 먹을 땐 먹는다”면서 “홍경은 잘 못 마시더라”고 전했다.홍경은 “(회식 때) 제가 보기에 (노윤서가) 진짜 많이 마신 거 같았는데 아니었라. 식사하면서 소맥 먹고 2차에서 안주랑 또 먹었다. (술)병이 많았다”고 회상했다.홍경의 폭로에 당황한 노윤서는 “소주랑 맥주랑 같이 있어서 병이 많아 보인 거”라고 급히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2 19:05
영화

‘아마존 활명수’ 진선규 “‘활벤져스’ 3인방, 알고보니 韓 음식 잘 먹고 천방진축”

배우 진선규가 ‘아마존 활벤져스’로 출연한 브라질 출신 배우 3인방과 비하인드를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아마존 활명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창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이 참석했다.이날 진선규는 3인방 배우들과 최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했던 것에 대해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던 순간이 굉장히 좋았다. 아마존 3인방 친구들이 작년에 촬영차 한국을 왔을 땐 배우로서 타국에서 일을 하러 왔기 때문에 촬영을 위해 절제하는 모습이 많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음식도 함부로 못 먹는 것을 보며 처음엔 ‘우리나라 음식도 많이 먹어보면 좋을텐데’ 아쉬움을 느꼈는데, 이번에 예능을 같이 하면서 이 친구들이 ‘프로정신으로 촬영에 임했었구나’ 생각이 들더라”라며 “예능 촬영하며 이 친구들이 한국 음식을 잘 먹어서 놀랐다. 특히 ‘시카’ 역의 이고르 배우는 촬영 당시엔 되게 정적이고 내적이고 진중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미지가 깨졌다”라고 돌아봤다.그러면서 “정말 천방지축에 잘 노는 친구들이구나 느꼈다. 쉬는 날 시간을 더 같이 많이 보냈어야 하나 싶은데 여행을 통해 그 친구들 본연의 모습을 봤을 땐 우리랑 다를게 없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 오는 30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2 17:02
연예일반

[왓IS] 김새론, 영화 촬영장서 포착…배우 복귀 재시동

음주운전 혐의로 유죄 판결을 선고받고 활동을 중단한 배우 김새론이 영화 촬영장에서 포착됐다.21일 한 매체에 따르면 김새론은 이날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신재호 감독의 신작을 촬영했다. 저예산 음악 영화로, 구체적인 내용 및 역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김새론의 이번 촬영은 지난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의 본업 복귀다.앞서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18일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에서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넘어선 0.2%로 나타났다.이 일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은 김새론은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자숙 기간에도 김수현과의 셀프 열애설 등으로 끊임없이 잡음을 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지난 4월에는 연극 ‘동치미’로 2년 만에 배우 복귀를 알렸지만 부정 여론으로 결국 하차했으며, 7월에는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 매니저로 취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2 07:44
영화

[IS인터뷰] ‘더러운 돈’ 정우 “힘들었던 성장통, 다시 태어난 기분”

“매 작품 긴장되고 설레는 건 똑같죠. 다만 후회는 없어요. 더 잘할 자신이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어요.”배우 정우가 신작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이하 ‘더러운 돈’)로 극장가에 돌아왔다.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정우의 대학(서울예대) 동문이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각본을 쓴 김민수 감독의 데뷔작이다. 당초 ‘더러운 돈’은 지난 2019년 초 크랭크업했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개봉이 미뤄지면서 무려 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정우는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찍을 때 강렬해서 그런지 체감상 오래된 거 같진 않다”면서도 “김 감독의 데뷔작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와서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감회가 새로워요. 서로 배우와 연출의 꿈을 안고 (서울)예대에 들어왔잖아요. 동시대에 같은 꿈을 꿨던 동기가 꿈을 이루는 순간이고, 그 작품에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죠. 쉽지 않은 일이라 더 기뻐요.”극중 정우가 연기한 캐릭터는 명득.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는 형사이자 어린 딸을 홀로 간호하는 아버지다. 딸 수술비를 구하던 그는 우연히 거물급 범죄 조직의 불법 자금이 움직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파트너 형사 동혁(김대명)에게 범죄를 제안한다.“시나리오에 최대한 집중했어요. 관객을 설득하는 건 배우의 몫이니까 어떻게 해서든 상황과 흐름을 잘 그려보고자 했죠. 제 연기에 대한 불안이 들 때면 감독님이 언제나 확신을 주셨고요.”영화의 백미는 정우의 다층적 감정 표현이다. 그는 뒷돈을 챙기는 형사의 능청스러움부터 사건에 휘말리면서 변모하는 광기와 그 이면의 두려움을 오점 없이 그려낸다. 특히 압권은 딸을 위해 목숨을 거는 아버지의 슬픔과 간절함이다. 정우 역시 이 지점을 표현하는 데 가장 신경 썼다.정우는 “쉽지는 않았다. 딸에 대한 감정은 신마다 켜켜이 쌓여서 터지는 게 아니었다. 전사가 없다. 두세 장면 안에서 보여줘야 하니까 명분과 설득력이 있으려면 에너지의 폭발력이 있어야 했다”고 부연했다. 모든 연기가 현실에 바탕할 수 없지만, 실제 딸을 둔 아빠라는 점은 이번 영화에 적잖은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여겼다. 앞서 지난 2016년 배우 김유미와 결혼한 정우는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오히려 찍을 때는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한 부분이 있어요. 물론 아이의 탄생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경이로웠지만, 촬영 당시에는 (딸이) 너무 어릴 때라 아내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이 더 컸던 거 같아요. 근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사랑이 계속 커지잖아요. 함께한 시간이 쌓이면서 오히려 지금 명득의 부성이 더욱 크게 와닿아요.” 어딘가 야윈 스크린 속 모습에 체중을 따로 감량한 것이냐고 물었다. 정우는 “그건 아니다. 매번 캐릭터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사실 저 때는 먹을 수가 없었다. 감정적으로 구덩이에 빠져있어서 살찔 겨를이 없었다”며 머쓱하게 웃었다.그러면서 정우는 그 시절 겪은 성장통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더러운 돈’에 이어 ‘뜨거운 피’를 찍으며 심리적 압박감은 정점을 찍었고 이후로도 2년 더 수렁에 빠져있었다. 정우는 당시를 돌아보며 “늪 같았다”고 했다.“매 순간이 한계치였어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요. 그래도 다행히 주위 사람들 덕에 잘 이겨냈어요. 그 중심에는 아내와 소속사 대표님이 있고요.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그 시간 덕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픈 만큼 성장한 거죠.”이제는 매 순간이 즐겁고 감사하다는 정우는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며 홀가분한 미소를 지었다. “여유도 생겼고 세상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어요. 불태우는 것보다 불씨를 잘 조절해서 꺼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이젠 저도 누군가에게 해피바이러스가 되고 싶어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2 06:05
영화

매출 100억원 ‘눈앞’…임영웅 영화로 보는 공연 실황 영화의 명과 암 [IS포커스]

가수 임영웅이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으로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공연 실황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 그의 어마어마한 팬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자 공연 실황 영화의 명과 암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2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하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지난 주말(10월 18일~20일) 사흘간 9071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34만 6291명을 기록했다.이로써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2019년 개봉한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누적관객수 34만 2366명)을 꺾고 공연 실황 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수익도 어마어마하다.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그간 벌어들인 돈은 98억 133만원에 달한다. 공연 실황 영화가 35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1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낸 건 그야말로 전례 없는 일이다.이는 콘텐츠 시장 내 공연 실황 영화의 위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그간 콘서트 실황 영화는 말 그대로 대안 콘텐츠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웬만한 중저예산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면서 공연 실황 영화가 대안을 넘어 하나의 주력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CGV 관계자는 “(공연 실황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안 콘텐츠로 시작됐지만, 이제 하나의 축이 됐다.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 잡아 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며 “극장에게는 확실한 효자 콘텐츠가 됐다. N차 관람자, 해비 유저가 많고 상영 시간대도 타지 않는다. 포기할 수 없는 좋은 먹거리”라고 말했다. 다만 명 뒤에는 분명한 암도 존재한다. 공연 실황 영화 흥행의 이면은 객단가를 뜻하는 ATP(Average Ticket Price)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앞서 언급했듯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누적매출액은 약 98억원으로, ATP는 2만 8303원을 웃돈다. 최근 흥행작인 ‘베테랑2’(ATP 9629원)의 세 배다. 종전 공연 실황 영화 흥행 1위였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과의 격차도 크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당시 34만 2366명으로 모아 32억 968만원을 챙겼다. 이 영화의 ATP는 9374원이다. 즉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영화 티켓값을 ‘베테랑2’ 같은 일반 영화와 방탄소년단 공연 실황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보다 세 배 높게 받아서 100억원을 벌어들였다는 뜻이다. 특수관 주상영이란 장르적 특성과 개봉 시기를 얼추 맞춘다고 해도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객단가는 압도적으로 높다. 일례로 지난해 개봉한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대비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티켓값은 최대 4000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영웅의 직전 공연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과 비교해도 최대 23% 상승했다. 이 기간 멀티플렉스의 평균 티켓값은 오르지 않았다.이런 기이한 티켓값 상승이 소리 소문 없이 가능했던 이유는 공연 실황 영화가 팬심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영화를 보고 흥행을 견인하고자 하는 건 팬들의 당연한 심리다. 문제는 이 선의를 악용한 잇속 차리기에 있다. 공연 실황 영화의 티켓 가격은 고정값이 아닌 변동값으로 아티스트별로 상이하다. 부금율(영화상영 수익분배비율) 역시 차이가 있는데 모두 IP(지식재산권) 보유사인 아티스트 소속사와 극장 간 협의 하에 결정된다. 익명의 극장 관계자에 따르면 공연 실황 영화 부금율은 최근 1:9까지 치솟았다. 많은 쪽이 소속사다.다시 말해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100억원 매출이라는 성과는 단순 수치나 기록을 넘어 향후 개봉할 공연 실황 영화의 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상 막을 대안도 없다.업계 한 관계자는 “공연 실황 영화는 극장뿐 아니라 IP사의 주요 매출 창구가 됐다. OTT 판매에 따른 부가 수익 창출도 가능한 데다 극장 반응 자체도 좋다. 그러다 보니 티켓값이나 부금율 조율을 입맛대로 할 수 있다. 흥행작이 나오다 보면 이러한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결국 팬들의 등골만 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2 06:01
뮤직

그분이 오신다…영원한 ‘현역’ 가왕 조용필 정규 20집 컴백 [IS포커스]

‘가왕’ 조용필이 정규 20집을 들고 우직하고 묵직한 또 한 걸음을 내딛는다. 조용필은 22일 온, 오프라인을 통해 스무번째 정규 앨범 ‘20’을 발매한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정규 20집을 위한 프로젝트 ‘로드 투 트웬티’를 두 차례에 걸쳐 선보이며 ‘찰나’, ‘세렝게티처럼’, ‘필링 오브 유’, ‘라’ 등의 신곡을 발표한 조용필은 그 외의 신곡을 다수 추가, 20집을 위한 긴 여정의 기록을 드디어 팬들 앞에 내보인다. 조용필의 이번 정규 20집에 대한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어느새 11년 전이 됐지만 조용필은 가장 최근작인 정규 19집 ‘헬로’ 동명의 타이틀곡과 선공개곡 ‘바운스’를 통해선 세대 통합까지 이뤄냈다. 당시 조용필은 국내 음원차트 및 음악방송 1위는 물론, 앨범 수록곡을 차트에 줄세우는 저력을 보여주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유·초등생들이 입을 모아 ‘바운스’를 부르는 영상이 유튜브에 쏟아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렇게 세대를 초월한 음악의 힘을 증명한 조용필이기에 어느덧 7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그가 내놓는 음악 하나하나가 대중음악사에 의미있는 발자취가 될 전망이다. 소속사 역시 이번 앨범에 대해 “조용필의 음악 세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앨범”이라 밝힌 바 있다.◇ “K팝과 다른 새로운 차원의 청량감과 오라”조용필 정규 20집 타이틀곡은 ‘그래도 돼’.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다.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호쾌한 전기기타, 청량감 넘치는 절창, 고해상도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조용필만의 모던 록을 완성했다. 뮤직비디오는 뉴진스 뮤직비디오, 캐논 광고 등 다수의 영상물을 통해 호평을 받은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했다. 선공개 된 티저에는 박근형, 전미도, 이솜, 변요한 등 연기파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담겨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뮤직비디오를 예고했다. 조용필의 파워풀한 보이스를 통해 전달되는 “이제는 믿어봐 / 자신을 믿어 믿어봐”라는 응원이 담긴 가사 역시 깊은 울림과 여운을 준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신보를 낸다는 것은 기존 음악을 답습하는 게 아니라 테크닉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새로움에 도전한다는 것”이라며 “조용필은 원로로서의 존재에서 나아가 넘어설 수 없는 전설을 만들고 있다. 70대의 나이에도 신보가 기다려지는 거의 유일한 아티스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타이틀곡이 건네는 응원 메시지에도 주목했다. 김 평론가는 “아티스트는 동시대와의 교감을 이뤘을 때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는데, 조용필이 다른 원로 가수들과 가장 다른 점은 늘 동시대의 고민에 온몸으로 부딪친다는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대와 상황에 따른 고민을 매 신보마다 담아냈고 이번에도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시대, 위로를 주려 한 점은 과연 이 시대 어른다운, 대가다운 선택”이라고 평했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조용필의 허스키한 특유의 음성과 절창은 2024년의 팝을 만나 K팝과 다른 새로운 차원의 청량감과 오라를 만들어낸다”며 “조용필의 음악적 목표는 ‘단발머리’, ‘꿈’, ‘바운스’로 이어가며 50년간 동시대의 사운드나 편곡 환경과 호흡하고 최고의 팝을 뽑아내는 것 아닐까 한다”고 분석했다. ◇ 조용필의 57년 여정, 한국 대중음악사 그 자체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김트리오, 조용필과그림자 등 밴드를 거쳐 솔로로 나섰다. 데뷔 후 57년째 꾸준히 앨범 및 공연 활동을 이어온 그는 70대의 나이에도 매 년 전국 투어를 개최하며 건재하게 활동 중인 진정한 ‘현역’ 싱어송라이터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못찾겠다 꾀꼬리’, ‘친구여’, ‘바람의 노래’, ‘고추잠자리’, ‘모나리자’, ‘킬리만자로의 표범’, ‘여행을 떠나요’, ‘꿈’,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기도’, ‘서울 서울 서울’, ‘단발머리’ 등 헤아리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수많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곡들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조용필은 지나온 시간에 기대지 않고, 기존 선보였던 음악적 틀에서 벗어나면서도 가장 그 자신에게 맞는 새 옷으로 갈아입으며 음악적 ‘스타일 변신’에 성공해 왔다. 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은 수없이 많은 리메이크로 반세기 넘게 사랑받으며 가치를 높여 왔다.컴백을 앞두고 조용필은 소속사를 통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20집은 팬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이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음악을 통해 대중과 더욱 깊이 교감하고 함께 감동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정규 20집 ‘20’으로 위대한 여정을 이어가는 조용필은 오는 11월 23, 24일, 30일과 12월 1일 총 4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신곡 라이브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2 05:45
영화

‘더 킬러스’ 심은경 “경험차 가본 日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호명에 경련 나” [인터뷰③]

‘더 킬러스’ 심은경이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 당시를 언급했다.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더 킬러스’에 출연한 배우 심은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심은경은 일본 진출 이유에 대해 “어릴 때부터 해외 진출도 많이 생각했다. 한국 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나 언어의 영화들, 좋은 작품이 있으면 국적이 어디든 작품활동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고, 그중 하나가 일본이었다”라며 “때마침 2018년도 즈음 일본 소속사와 계약하게 되어 타이밍 맞게 일본 진출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저도, 그 누구도 일본에서의 성과는 예상하지 못했다. 단지 일본 영화의 재미를 느껴보고 현장을 경험하면 좋겠다며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해나가려 했는데 너무 생각보다 잘 되어서 얼떨떨했다”라며 “처음이자 마지막일 텐데, 내가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을 다 가보는구나, 경험 삼아 너무 즐겁게 즐기는 와중에 ‘퍼펙트 데이즈’의 야쿠쇼 코지 씨가 저를 호명하셨다”라고 2020년도 시상식 당시를 돌아봤다.그러면서 “대배우가 저를 부르니 너무 놀라서 걸어 나가는데 경련이 일어났다. 정말 아무런 코멘트도 준비해 가지 않았다”라며 “제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게 되어 저로서는 감사하고 겸손하게 노력하며 해야겠다는 다짐의 계기가 됐다”라고 덧붙였다.그렇다고 한국 활동을 멈췄던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심은경은 “영화 ‘별빛이 내린다’는 오픈 준비 중이다. 또 말씀드릴 순 없지만 촬영 마친 작품도 있고. 김종관 감독님 신작 ‘낮과밤은 서로에게’에도 출연하게 돼서 공개 날만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병행하고 싶다. 그사이에 다른 나라 좋은 작품이 있다면 출연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더 킬러스’는 동명의 헤밍웨이 단편소설을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 ‘리바운드’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명세 감독이 각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오는 23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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