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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엄원상·송민규 포함…연맹, 2026년도 FA자격 취득 예정 선수 공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6년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예정 선수 명단을 30일 공시했다.연맹에 따르면 공시 대상 선수는 총 371명이다. 이 중 2005년 이후 K리그에 최초 등록한 370명은 올해 12월 31일 계약 기간이 만료돼 FA 자격을 취득한다.FA 자격 취득 선수는 타 구단과 자유롭게 선수계약을 할 수 있다. 단, 계약 기간 만료 전에 현재 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는 FA 자격을 취득하지 않는다. 지난 2004년 이전에 K리그에 첫 등록한 선수는 당시 규정에 따라 계약 기간 동안 소속팀이 치른 공식경기의 50% 이상 출장할 경우 계약 기간 만료와 동시에 FA 자격을 얻는다. 이번 공시 대상 선수 중 2004년 이전 K리그에 첫 등록한 선수는 이청용(울산 HD)이 유일하다.FA 자격 취득 예정 선수는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해의 7월 1일부터 현재 소속 구단뿐 아니라 타 구단과도 입단 교섭을 할 수 있다. 단, 타 구단이 FA 자격 취득 예정 선수와 교섭을 개시할 경우에는 사전에 해당 선수의 현재 소속 구단에 서면으로 교섭 개시 사실을 알려야 한다. 또 선수와의 계약 체결은 해당 선수가 현재 소속된 클럽의 리그 마지막 경기 다음 날부터 가능하다.K리그1에선 134명, K리그2에서 237명이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다. 구단별로는 천안시티FC(29명) 안산 그리너스(26명) 수원FC(22명) 순으로 많다. FA 자격 취득 예정 선수 중 눈길을 끄는 건 국가대표 출신 엄원상(울산) 송민규(전북 현대) 등이다. 엄원상은 지난 2019년 광주FC에서 데뷔, 지난 2024년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이다. 올 시즌엔 리그 18경기서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 특유의 빠른 발을 뽐냈다.2021년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고 5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송민규는 리그 19경기 3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5.06.30 15:12
프로축구

울산 HD F&B와 ㈜오뚜기가 함께한 ‘Thank you 키친’ 서울주소방서에 사랑의 간식 전달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FC가 소방서에 간식을 전달했다.울산 HD는 지난 20일 울산 울주군 서울주소방서에서 ‘울산 HD F&B와 오뚜기가 함께하는 Thank you 키친 울산 HD가 대한민국 소방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지난 3월 울산 울주권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당시 서울주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이 일선에서 산불을 진화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 이에 울산 HD가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본 행사를 기획했다.이번 행사는 울산 HD가 자랑하는 구단 F&B 사업 파트너들과 함께했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내 입점 파트너인 대한민국 종합식품기업 ㈜오뚜기에서 ‘Yellow Kitchen’ 푸드트럭을 통해 피자, ‘고래떡방’은 울산 특제떡, ‘㈜로라방앗간’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제공했다.이와 더불어 울산 HD의 주장인 김영권을 포함해 이청용, 조현우가 지난 3월 개청한 서울주소방서 신청사 시설을 둘러보고 소방체험을 했다. 이어 소방관들에 대한 울산 선수단의 고마움이 담긴 기념 유니폼 액자를 전달했다.이후 소방관들 그리고 소방관 가족들을 위해 사인회도 열었다. 김영권, 이청용, 조현우는 사인과 셀카 촬영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서울주소방서 서정하 소방행정과장은 “10여 년 만에 울주에 큰 산불이 발생했다. 화재 당시 강풍이 불고 우거진 산림이 많아 불씨가 번지는 속도가 빨랐다. 진압하기 위해 많은 소방 인력이 투입됐다. 우리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등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하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지난 3월 화재 당시를 떠올렸다.이어 “울산 HD 구단에서 우리 소방관들의 노고를 알아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전·현직 국가대표 세 선수가 자리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울산 HD가 K리그1에서 4연속 우승을 차지하길 응원하겠다. 우리도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늘 주의를 기울이고, 지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주장 김영권은 “산불 당시 나도 그렇고 주변에서 마음을 졸였다. 다행스럽게도 소방관들께서 빠르게 진압해 주셨다. 부상당하신 분이 있다고 들었는데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소방서는 처음 방문했는데 새롭다. 소방관들께서 이렇게 웃음이 많고 밝으신지 몰랐다. TV를 통해 화재 진압하시는 모습만 봤는데, 이렇게 밝은 미소를 보여주시니 나도 뿌듯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5.05.21 15:27
해외축구

축구하는 신사들? 원더러스의 낭만 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13일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맞붙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주중에 열릴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결장했고,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후반 막판에 투입돼 7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비록 많은 한국 팬이 기대했던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지만, 필자는 이 기회를 맞아 ‘원더러스(Wanderers)’라는 감성이 가득한 이름을 소개하고자 한다.사실 국내 팬들에게 ‘원더러스’라는 이름은 꽤 친숙하다. 황희찬 이전에 설기현이 울버햄튼에서 뛰었고, 이청용이 한때는 볼턴 원더러스에서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더러스라는 이름을 가진 클럽은 현재 1~4부리그의 92개 클럽 중 단 3개에 불과하다.원더러스는 19세기 중·후반 잉글랜드에서 인기를 얻었던 클럽 이름이다. 그럼에도 ‘시티’, ‘타운’, ‘유나이티드’ 같이 축구 클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이름은 아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자. 동사 ‘wander(돌아다니다, 거닐다)’에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er’이 합쳐진 ‘원더러(wanderer)’는 “목적 없이 여행하는 사람”이란 뜻이다.원더러스라는 이름을 처음 붙인 클럽은 18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 사립학교인 ‘해로우 스쿨(Harrow School)’ 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1859년 런던 동쪽의 레이톤스톤에 ‘Forest FC’를 설립한다. 하지만 이 클럽은 홈경기장이 없었다. 따라서 런던과 주변 지역의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며 경기를 치른다는 의미에서 1864년 원더러스로 명칭을 바꿨다. 이러한 이름에는 승리나 보상보다는 즐거움을 위해 축구를 하는 “여행하는 신사 그룹”이라는 낭만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클럽의 명칭에 담긴 낭만적인 정서. 그리고 사립학교 출신의 부유한 이들로 주축이 된 원더러스 FC에서 ‘한량(閑良)’들의 클럽 같은 느낌을 받은 독자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과는 달리, 원더러스는 초창기 잉글랜드 축구의 최강팀이었다. 원더러스는 1872년 제1회 FA컵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1876년부터 1878년까지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들의 주목할 만한 성공은 후에 다른 클럽에도 영감을 주게 된다.원더러스 FC에 이어 또 다른 원더러스가 등장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874년 맨체스터 인근 볼턴에 ‘그리스도 교회 FC(Christ Church FC)’가 설립됐으나, 클럽은 성공회 목사와의 분쟁으로 1877년 ‘볼턴 원더러스’로 이름을 변경한다. 원더러스라는 이름은 클럽이 창단 후 4년 동안 세 개의 경기장을 사용하면서 영구적인 홈경기장을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선택되었다. 물론 이름 선정 과정에서 볼턴은 당시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이었던 원더러스 FC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사료된다.3번째 원더러스도 연이어 나타났다. 1877년 버밍엄 인근의 공업도시 울버햄튼에 있는 교회의 주도로 ‘세인트 루크스(St. Luke's)’라는 축구팀이 설립되었다. 2년 후 세인트 루크스는 근교의 크리켓 겸 축구 클럽이었던 ‘블레이큰홀 원더러스’와 합병하며,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탄생하게 된다. 보통 두 개의 클럽이 합쳐질 경우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을 쓴다. 하지만 울버햄튼 축구 클럽은 영구적인 홈구장이 없던 두 팀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원더러스라고 불리게 된다. 올드 축구팬이라면 1994~95시즌 EPL 우승 팀 ‘블랙번 로버스(Blackburn Rovers)’가 기억날 것이다. 잉글랜드 축구의 1~4부리그에는 블랙번을 포함해 4개의 클럽이 로버스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로버(rover)는 과연 무슨 의미일까?로버의 사전적 뜻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다. 흥미롭게도 원더러스라는 클럽 이름이 유래한 것처럼, 마땅한 홈구장이 없어 떠돌아다니는 팀에게도 ‘로버스’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참고로 '로버'라는 용어는 거친 지형을 탐험하는 데 사용되는 차량을 지칭할 때도 있는데, 영국의 로버 자동차 회사가 만든 브랜드가 유명한 랜드로버다.블랙번은 1884년부터 1886년까지 FA컵을 3년 연속으로 제패했다. 이렇게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FA컵에서 3년 연속 우승한 팀은 블랙번 로버스와 원더러스 FC가 유이하다. 공교롭게도 홈구장이 마땅치 않아서 떠돌아다녔던 두 팀이 FA컵 대회에서는 괄목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원더러스, 로버스와 같은 의미를 가진 팀 이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레인저스(Rangers)다. 박지성이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낸 QPR(Queens Park Rangers, 퀸즈 파크 레인저스)은 현재 홈구장인 로프터스 로드에 정착하기 전까지 15개의 다른 축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렀다.여기서 의문이 생기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올드 펌’ 더비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레인저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텍사스 레인저스도 QPR과 같은 이유로 레인저스로 불리게 되었을까?정답은 아니다. 글래스고 레인저스라는 이름은 잉글랜드의 럭비 클럽인 ‘스윈던 레인저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한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팀의 전신은 ‘워싱턴 세네터스’였으나 1972년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연고지를 옮긴 후 텍사스 레인저스가 되었다. 레인저스라는 명칭은 주 전역의 법 집행 기관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2025.04.19 11:11
국가대표

지동원이 바라본 ‘런던 세대’의 새로운 길 “어떤 분야든 한국 축구에 도움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동원(34·수원FC)이 동료들의 ‘제2의 인생’에 박수를 보냈다.지동원은 최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울산 HD와의 K리그1 5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동기들의 다음 도전에 대해 언급했다. 지동원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축구의 황금 세대를 이룬 주축이다. 그 당시 대표팀에서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구자철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 등과 합을 맞췄다. 일찌감치 K리그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기도 했다. 선수 커리어 막바지에 접어든 그는 지난 2021년 서울에 입단해 3시즌 동안 활약한 뒤, 최근 2년 동안 수원FC에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울산전은 그의 K리그1 통산 99번째 경기이기도 했다.지동원의 동기들은 하나둘 은퇴 후 새로운 도전을 구상 중이다. 기성용은 여러 차례 해외로 나가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자철은 지난해 축구화를 벗은 뒤 어드바이저로 활약 중이다. 지동원은 이들을 두고 “한국 축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지동원은 자신의 구체적인 미래에 대해 밝히진 않았다. 대신 “우리는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많은 혜택을 받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K리그에서 활약 중인 후배들을 위해서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3월 A매치 기간 소집된 28명 중 K리그 소속 선수들은 대체 발탁된 김주성(서울)까지 10명이다. 앞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K리그 소속) 몇몇 선수는 지난해와 달리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불필요한 액션이 생기더라. 대표팀에 들어와 자신감이 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부정적인 어필이 있는 걸 봤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이에 지동원은 “나는 대표팀과 멀어진 지 오래됐다”라고 운을 뗀 뒤 “무엇보다 감독, 코치진이 원하는 플레이를 캐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거”라고 조언했다.김우중 기자 2025.03.20 05:00
프로축구

[IS 인터뷰] 3년 차 100경기, 4년 차 부주장 황재원의 각오 “성적, 해외 진출 모두 잡고파”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회는 올 거로 생각합니다.”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황재원(23)이 2025시즌을 앞두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황재원은 올해로 프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수비수다. 데뷔 시즌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 3년 차였던 지난해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100경기(4골 10도움) 출전 고지를 밟았다. 과거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HD)와 같은 내로라하는 선배들도 첫 3시즌 동안 100경기 출전을 이루지 못했다.4년 차인 올해는 황재원에게 더욱 뜻깊다. 그는 지난 15일 구단의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주장은 ‘대구의 왕’ 세징야(36)가 맡는다. 황재원은 정치인(28)과 함께 세징야를 보좌한다.최근 태국 치앙라이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황재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어린 나이에 부주장을 하게 될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박창현 감독님께서 갑자기 말씀해 주시더라”라고 돌아보며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 신뢰해 주시는 것 같다. 대구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그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길 바라셨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원이 클럽에서 부주장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난해 올림픽 대표팀에선 부주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경기장에선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대구는 지난해 리그 11위를 기록, 승강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향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당시 세징야는 선수들을 향해 결의를 다지는 라커룸 연설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기자가 ‘세징야 선수와 같은 스피치를 기대해도 될까’라고 묻자, 황재원은 “제가요?”라고 농담한 뒤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할 수 있다. 말로만 부주장일 수 없지 않나”라고 웃었다.황재원은 더욱 큰 책임감에 더해, 좋은 성적과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를 모두 이루고자 한다. 그는 “시즌 초반에 홈 경기가 많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많은 승점을 얻고 싶다. 지난 시즌 부진한 와중에도 매번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셨다.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올해는 작년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선 안 된다. 목표로 하는 상위 스플릿을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또 “올 시즌 해외 진출 욕심이 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도전해 보고 싶다. 대구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꼭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 대구를 좋은 위치에 올려놓고, 나도 해외 진출을 이룬다면 너무나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대구는 오는 2월 4일까지 치앙라이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대구의 2025시즌 개막전은 2월 16일 열리는 강원FC와의 홈경기다.김우중 기자 2025.01.29 11:01
국가대표

‘THANKOO’ 축구화 벗은 구자철이 돌아본 ‘기성용-이청용’ 황금세대…“큰 힘이 된 동료, 함께해 영광”

축구화를 벗고 제2의 축구 인생을 앞둔 구자철(36)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가 ‘황금 세대’ 기성용(36·FC서울)과 이청용(37·울산 HD)을 치켜세웠다.구자철은 14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 및 유소년 어드바이저 위촉식에 참석, 마이크를 잡고 선수 커리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7년 제주 유나이티드(현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0년 K리그 도움왕과 베스트11에 등극하는 등 차세대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이름을 떨쳤다. 이듬해 볼프스부르크(독일)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아우크스부르크·마인츠 등에서 전성기를 달렸다. 커리어 말년에 카타르 리그에서 짧은 시간을 보낸 뒤, 지난 2022년 친정팀으로 돌아오며 “K리그에선 제주 유니폼만 입겠다”라는 약속을 지켰다. 그는 2024년까지 K리그 통산 116경기 9골 21도움이라는 성적과 함께 선수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클럽 통산 기록은 412경기 50골 41도움이다.구자철은 대표팀에서도 여러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A매치 76경기 나서 19골을 넣었다. 특히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득점왕에 올랐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AG) 당시 팀의 동메달을 합작했다.하이라이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었다. 당시 그는 기성용, 이청용 등 중원에서 합을 맞추며 황금세대의 일원으로 활약,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게 바로 구자철이다. 선수 본인도 해당 득점을 커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 중 하나로 꼽았다.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건 채 단상에 오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도 부연했다. 구자철은 기성용, 이청용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날도 이들과의 인연을 돌아보며 “나에게 큰 힘이 된 친구들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 때면 제일 먼저 연락했다. 사소한 이슈마다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은퇴를 결심했다고 얘기하자, 아쉬워하면서도 ‘고생했다’는 말을 해줬다. 이들에게 너무 고맙다. 같은 선수로서 존경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의 장점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너무나도 훌륭한 선수들이다. 내가 흔들리고 안 좋을 때, 바로 잡아줄 수 있는 동료였다. 기성용 선수와 이청용 선수가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나보다 크다. 내가 먼저 은퇴하지만, 잘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구자철은 “아시다시피 기성용 선수는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과 얘기하며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행정, 지도자 모두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기성용 선수도 해외에 다녀오면 여러 얘기를 공유한다. 나는 유소년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지만, 지도자 자격증 코스도 밟고 있다. 행정적으로 제주 SK 구단을 위해 내가 갖고 있는 경험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을 내며 서두르다 일을 그르치고 싶지 않다. 나에게는 기성용, 이청용과 같은 큰 일을 해낸 친구들이 있으니 걱정 없다”라고 웃었다.한편 구자철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대표팀 최연소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세계 무대를 누볐으나,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하며 짐을 쌌다. 구자철은 “항상 마음에 담아둔 아픔, 속죄, 아쉬움이다. 그땐 내가 너무 어렸다. 프로 선수, 국가대표 선수에겐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 당시엔 그걸 몰랐다. 나의 부족함 때문에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드려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을 향해서도 “프로 선수는, 어린이들에게 꿈이자 동경의 대상이 돼야 한다. 그게 프로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목표를 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너무나도 갖고 싶은 목표 말이다. 나처럼 별을 보며 얘기해도 좋다. 동기부여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행동의 차이를 만든다”라고 덧붙였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1.15 07:00
프로축구

[IS 현장] ‘현역 은퇴’ 구자철이 말하는 책임감 “매듭 지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6)이 축구화를 벗고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돼 제2의 축구 인생을 이어간다. 선수 커리어를 돌아본 그는 지난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에 대해 강조했다.구자철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 및 유소년 어드바이저 위촉식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현역 은퇴를 결정했고, 구단과 협의 끝에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새출발한다.구자철은 지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 유나이티드(현 SK)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볼프스부르크·아우크스부르크·마인츠(이상 독일) 알 가라파·알 코르(이상 카타르)에서 활약했다. 해외 커리어를 마친 뒤인 2022년 다시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에선 제주 유니폼만 입겠다”는 약속을 지킨 그는 축구화를 벗은 뒤에도 제주와 동행을 이어간다.구자철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은퇴한다고 마음먹었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홀가분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수년 전부터 은퇴를 생각했다. 선수 생활을 하며 받은 사랑, 쌓은 경험을 잊지 말자는 말을 많이 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내자는 마음이 확고했다. 서두르지 않되, 매듭이 있는 일을 해보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선수 커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2 런던 올림픽을 꼽았다. 당시 그는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동메달을 목에 걸고 단상에 오를 때가 기억에 남는다. 국기가 올라가는 모습이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기억은 아픔으로 남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구자철은 대표팀의 최연소 주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월드컵 무대로 향했으나, 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구자철은 눈시울을 붉히며 “지금까지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내가 그때 너무 어렸다. ‘최연소 주장’이라는 타이틀이 자랑스럽지 않았다. 프로 선수라면 사회적 책임감이 따른다. 당시엔 그 생각을 못 했다. 나의 부족함 때문에,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드린 것 같아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한테 항상 얘기한다. 프로 선수는 동경의 대상이며, 어린이의 꿈이 돼야 한다고. 그게 프로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이다. 모든 이들의 꿈이 돼 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함께 황금 세대를 이룬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HD)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자철은 “세 명이 대화를 많이 나눈다. 우리가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행정, 지도자 모두 배워라’다. 서로의 미래에 대해 말할 수 없겠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성급하게 한다면 일을 그르칠 수 있지만, 나에게는 기성용, 이청용이라는 큰 일을 해낸 친구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이날 동기부여와 꿈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 꿈은 한국에 돌아와 제주에서 은퇴하는 것이 꿈이었다. 이룰 수 있어 기쁘다. 중학교 2학년 당시, 박주영, 백지훈 선수가 청소년 월드컵을 앞두고 인터뷰한 게 아직도 기억 난다. 당시 나는 청소년 월드컵을 너무 뛰고 싶었다. 나처럼 별을 보고 얘기하는 등, 명확한 목표를 정하는 게 첫 번째다. 동기부여는 행동의 차이를 만든다”라고 말했다.제2의 축구 인생을 이어갈 구자철 유소년 어드바이저는 유럽 축구팀의 시스템 및 훈련 프로그램을 구단에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제주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연수를 돕기 위한 가교 구실을 할 예정이다. 끝으로 구자철은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라는 팬들의 질문에 “우리나라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멤버 중 한 명이면 행복할 것 같다. 2014년에는 아픔을 드렸지만, 2012년에는 즐거움을 드린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라고 말했다. 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1.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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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향한 '러브콜' 나왔다…3년 반 만에 새 도전 나설까, 웨스트햄 영입 대상 포함

황희찬(29·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영입 대상에 포함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만약 이적이 성사되면 지난 2021년 여름 울버햄프턴 이적 이후 3년 반 만의 새로운 도전이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6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의 공격수 영입 대상 리스트에 황희찬과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에마뉘엘 라테 라스(미들즈브러)가 이름을 올렸다”며 “미카일 안토니오와 재로드 보웬이 보상으로 빠진 웨스트햄은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특히 웨스트햄 사령탑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 울버햄프턴을 지휘하며 이미 황희찬과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이 잘 아는 황희찬이 새롭게 공격진 보강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배경이다.황희찬이 울버햄프턴을 떠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게 되면 울버햄프턴 입성 이후 EPL 내에선 첫 이적이다. 황희찬은 지난 2021년 여름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 EPL 12골을 터뜨리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황희찬이지만 이번 시즌엔 EPL 13경기(선발 3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야 기회를 받기 시작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으나 더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도 필요한 상황이다.공격진들의 줄부상 속 추가 영입이 절실한 만큼 웨스트햄의 러브콜은 황희찬 입장에서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에도 마르세유(프랑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당시엔 구단의 반대로 이적이 무산됐다. 다만 이번 시즌 팀 내 입지를 고려하면 지난해 여름과는 이적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EPL 9위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엔 6승 5무 9패(승점 23)로 14위까지 떨어져 있다. 20경기 24골로 EPL 20개 구단 중 7번째로 득점이 적다. 황희찬은 6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통해 EPL 정규리그 100번째 경기에 나선다. 박지성과 이청용, 기성용,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5번째 기록이다.김명석 기자 2025.01.06 17:35
프로축구

‘롤모델’ 황선홍 품으로…새 시즌 반등 위해 손 맞잡는 주민규·대전

프로축구 K리그1 최고 골잡이 주민규(35)가 울산 HD를 떠나 ‘롤모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한다. 주민규와 대전 구단의 새 시즌 반등 의지가 맞물린 대형 이적이다.1일 축구계에 따르면 두 구단은 주민규 이적에 합의하고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계약 기간은 2년, 연봉은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주민규와 계약을 1년 남겨뒀던 울산은 김판곤 체제 본격적인 리빌딩 과정에서 주민규의 마지막 도전 의지를 받아들였다.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든 주민규에겐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대전 구단은 지난해 확실한 해결사 부재 고민을 덜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주민규는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지난 2021시즌(22골), 울산 이적 후 2023시즌(17골)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던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골잡이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K리그1 시즌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엔 태극마크의 오랜 한도 풀었다.다만 지난 시즌 10골에 그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스스로 “힘들었다. 이렇게 길게 침묵할 수 있나 싶었다”고 돌아볼 정도로 부진이 길었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이른바 에이징 커브 논란도 일었다. 시즌 도중 부임한 김판곤 감독이 본격적인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거취에 대해서도 물음표가 남았다. 이런 가운데 대전 구단이 주민규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시즌 치열한 생존 경쟁 끝에 가까스로 잔류한 대전은 팀 내 최다 득점 선수가 6골을 기록한 마사(일본)일 정도로 해결사 부재에 대한 고민이 컸다. 팀 득점도 43골로 리그 전체에서 4번째로 적었다.2025시즌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최전방에서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어줄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다. 다른 K리그1·2 구단들도 주민규 상황을 주시했지만, 대전 구단은 국내 최고 골잡이에 걸맞은 대우를 통해 주민규 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황선홍 감독과 주민규의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 감독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와일드카드로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주민규를 염두에 둘 만큼 그를 높게 평가했다. AG 동행은 무산됐지만, 황 감독은 대신 지난해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주민규에게 첫 태극마크의 영광을 안겼다. 지난해 주민규의 첫 A대표팀 발탁 당시 황 감독은 "축구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은 다른 영역이다. 3년 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 외에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공교롭게도 주민규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공격수로서 롤모델로 황선홍 감독을 꼽았던 바 있다. 새 시즌 반등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주민규와 대전의 새로운 동행에 축구계 관심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5.01.0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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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 최연소·센터백 최초 대기록’ 김지수,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데뷔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20·브렌트퍼드)가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두 개나 달성했다.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이자 센터백으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 것이다.김지수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꿈에 그리던 EPL 데뷔전을 치렀다.김지수가 EPL 무대를 누빈 건 성남FC에서 뛰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김지수는 그동안 2군과 1군을 오가며 지난 9월 카라바오컵(리그컵)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으나, EPL 무대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지수는 브렌트퍼드 입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엔 EPL 8경기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EPL 데뷔 기회까지는 닿지 않았다. 이번 시즌 역시도 브라이턴전 전까지 4경기 벤치에 앉았지만 역시나 교체 투입 기회를 받진 못했다.다만 최근 1군 센터백들의 연이은 부상에 이날도 벤 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침내 김지수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로 투입된 김지수는 남은 시간 센터백으로서 무실점 무승부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 EPL 데뷔전을 치렀다.이번 출전으로 김지수는 한국 축구 두 가지 대기록을 동시에 썼다.이날 만 20세 4일의 나이로 EPL 무대를 누빈 김지수는 앞서 지난 2011년 지동원(당시 선덜랜드)이 세웠던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만 20세 3개월) 기록을 앞당기며 가장 어린 나이에 EPL에 데뷔한 한국 선수가 됐다. 또 앞선 14명의 EPL 데뷔 선배들 중에는 없었던 '최초의 센터백 EPL 데뷔'라는 기록도 더했다. 한국 선수가 EPL 무대를 누빈 건 김지수가 역대 15번째다.앞서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EPL 무대를 누빈 데 이어 이영표(토트넘)와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애슬레틱)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EPL 무대를 누빈 바 있다.최근 정상빈(미네소타), 황의조(알라냐스포르)도 각각 울버햄프턴,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을 맺긴 했으나 계약 직후 다른 구단으로 임대된 뒤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못하면서 EPL 데뷔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이날 EPL 데뷔전을 치른 브렌트퍼드는 내달 2일 아스널과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브렌트퍼드 중앙 수비진에 부상 선수들이 많은 상황이라, 김지수에게 EPL 선발 데뷔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4.12.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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