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실 왜곡 보도" 이재명 '그알' 방송서 언급된 관계자들 반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정치인과 조직폭력배의 연루 의혹을 다룬 SBS TV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이 지사가 지난 25일 검찰 수사를 요구한 가운데 방송에서 이 지사의 조폭 연루 근거로 언급된 기관들이 "왜곡 보도"라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26일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출신들이 있던 병원·기업·단체 등이 성남시 산하 기관 등과 업무협약이나 수의계약을 맺었다며 이 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A씨를 이 지사의 열혈 지지자라고 소개하며 A씨가 일했던 병원이 지난 2월 성남시의 한 청소년수련관과 업무 협약을 맺은 점을 거론했다. 이 청소년수련관과 해당 병원은 당시 청소년수련관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진로체험 및 상담, 비상시 의료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었다.방송은 또 A씨가 근무하던 B사가 성남시·성남도시공사의주차 관제 시스템을 수의로 계약해 3000만원, 1000만원을 받았다며 A씨가 브로커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하지만 관련자들은 억울함을 주장했다.당시 청소년수련관 관장을 지냈던 C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수련관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 방송으로 조폭 사업이 됐다"며 분노했다.그는 "협약을 맺은 병원은 청소년의 문신 지워주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해왔던 곳"이라며 "원장님도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시는 분이라 원장님과 친분이 있던 장애인단체 사람에게 부탁해 소개를 받아 협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C씨는 "수련관을 이용하는 학생 대부분이 보호 대상 학생인데 예산은 부족하고 난감하던 상황에서 해당 병원에서 무보수로 도와줘서 고마워하고 있는데 수련관의 자체적으로 진행한 사업이, 시장이 연결된 조폭 브로커의 알선 사업으로 둔갑해 어이가 없었다"며 "반론보도 청구 등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이 지사가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린 '이재명은 조폭? 이재명 죽이기…' 글에도 "어처구니가 없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내용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해당 병원도 강력히 반발했다. 병원 관계자는 "수련관에서 제안해서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 추진한 업무협약인데 졸지에 우리 병원을 조폭 병원으로 만들었다"며 "현재 '그것이 알고 싶다'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지역 한 정계 관계자는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 이후 성남은 완전 조폭 도시가 됐다"며 "성남도시공사 등과 수의계약을 맺은 B사의 경우 세종·용인·고양 등 다수의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을 맺은 단체이고 도시공사는 시에서 독립된 공기관인데 1000만~3000만원의 소액 계약을 시장이 관여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성남지역 봉사단체도 유탄을 맞았다. 방송은 어린이 범죄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D 봉사단체의 임원 한 명이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라며 이 단체가 사회단체 보조금을 받은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이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D단체는 조폭과 무관하기 때문에 경찰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라며 "사회단체 보조금도 시장이 정하는 것이 아닌 시의원 등이 포함된 심의위원회가 결정한다. 지원 예산도 삭감돼 2013년엔 1000만원을 받았고 2014년부터는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25일 오후 '그것이 알고 싶다'의 연출 촬영을 비난한 한 시민의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서 기존의 자신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 김상중의 유행어인 '그런데 말입니다'를 3차례나 언급하며 "'그알'에 묻습니다. 이재명이 조폭 배후면 대한민국 경찰과 정부도 조폭 배후입니까? 취재보도인지, 연예 연출인지 여러분이 한번 판단해 보시지요"라고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26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