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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하지원, 정호철 결혼식 이후 주례 요청多… “너무 잘해” (짠한형)

배우 하지원이 최근 주례 요청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15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배우 김성령, 하지원, 방송인 장영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하지원이 등장하자 신동엽은 정호철에 “어헛! 주례 선생님께 제대로 인사 안할까!”라며 호통쳤다. 이에 정호철은 “덕분에 잘 살고 있습니다”라며 90도로 인사했다. 신동엽은 “호철이 결혼식에 축가는 효리가 주례는 지원이가 해줬었다”고 설명했다. 당사자 정호철은 “주례사가 정말…”이라며 감탄한 뒤 “남들이 볼 때는 화려한 모습을 좋아해 주지만 정말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은 그 가녀린 하이힐 위에 있는 내 발을 걱정해 주는 사람이다. 서로를 정말 짠하게 바라봐 주는 한 사람이 되어라’고 말해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신동엽 역시 “정말 좋았다”고 칭찬했고, 하지원은 쑥스러운 미소로 “요새 자꾸 주례 요청이 들어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5 19:47
예능

[TVis] 4살 딸에 “맥X 모델하면 좋겠다”…‘이숙캠’ 투병 부부 남편 충격 발언

‘이혼숙려캠프’의 투병부부 남편이 딸에게 성인 잡지 모델을 언급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7기 투병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투병부부 아내는 현재 유방암 진단을 받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남편의 막말과 폭언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심지어 남편은 친딸에게까지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 아내에 따르면 남편은 고작 4살인 딸에게 성인 잡지인 ‘맥X’ 모델을 하라고 말했다고. 아내는 “첫째가 4살 때 장례희망을 얘기하는데 남편이 ‘애가 커서 맥X 모델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이를 들은 서장훈이 “도대체 왜 그런 얘기를 한 거냐”고 묻자, 남편은 “그때 당시에는 장난으로 한 것”이라며 “죄송하다”라고 했다.이에 서장훈은 “나한테 죄송할 게 아니라 애들한테 해야하지 않겠냐”며 “이 잡지는 원래 아이들이 볼 수 없는 잡지인데, 볼 수 없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 그런데 본인 딸한테 그런 말을 하는 게 말이 되냐”고 호통쳤다.남편은 사전 인터뷰에서 “오바해서 얘기한 건 있는데 그것도 아무나 될 수 있는건 아니지 않나. 그렇게 해서 유명해지고 돈 많이 벌고 잘 시집가면 장땡 아닌가”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05 08:27
배구

'소통형' 지도자로 변신했는데...김호철 감독, '헤어질 결심' 내린 이유

사령탑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은 자진 사퇴뿐이었다. 김호철(70) 감독은 그렇게 IBK기업은행을 떠났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22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패한 뒤 사퇴 의사를 밝혔다. IBK기업은행 배구단은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의 결단을 존중해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22일 현대건설전에서 7연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1승 8패. 지난 9월 막을 내린 컵대회(KOVO컵)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주 공격수 이소영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고, 주전 세터 김하경마저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2021년 12월 IBK기업은행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전 감독과 김사니 코치, 선수 조송화 사이 불화가 알려지며 어수선했다. 결국 남자부 현대캐피탈을 두 차례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오른 김호철 감독을 영입해 정상화를 노렸다. 김호철 감독은 이전까지 작전타임마다 호통을 치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혹독한 훈련으로 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형' 지도자였다. 하지만 IBK기업은행 부임 뒤 지도 방식이 달라졌다. 선수·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섬세하게 설명했다. 선수들과의 '심리 장벽'을 허물기 위해 생일 선물도 하고 마니토에 응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 배구단 프런트도 지난해 3월 김호철 감독에게 2+1년 재계약을 안기며 그의 리더십에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부임 뒤 한 번도 V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주축 선수 김희진(현 현대건설)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영입한 FA 선수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으로 말하는 프로의 세계. 김호철 감독은 그동안 선수 탓을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헤어질 결심'을 굳혔다. 김호철 감독은 프런트에 "팀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안 좋은) 흐름을 끊어내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선수단과 구단 모두에게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다시 부활하는 IBK를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약속을 못 지켰다"라며 IBK기업은행팬을 향해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후임 선임에 시일이 소요되더라도 팀의 가치관과 방향성에 부합하는 인물을 심도 있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독대행은 당분간 여오현 수석코치가 맡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3 14:14
스타

‘윤유선 남편’ 이성호 변호사, ‘이혼숙려캠프’ 새 조정장으로 [공식]

이성호 변호사가 새 조정장으로 나선다.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이성호 변호사와 함께 15기 부부들의 최종 조정이 펼쳐진다.15기 부부들의 최종 조정을 앞두고 ‘이혼숙려캠프’에 새로운 조정장으로 이성호 변호사가 합류한다. 27년간 판사로 재직하며 ‘어금니 아빠’ 사건 당시 ‘개념 판결’로 주목받았던 그는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처음으로 예능에 모습을 드러낸다. 배우 윤유선의 남편이자 결혼 25년 차 잉꼬부부로도 잘 알려진 이성호 변호사는, 깊은 갈등을 겪는 부부들에게 법률적 식견과 함께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건네는 조정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먼저, 남편의 계속된 외도로 어려움을 겪던 부부의 최종 조정이 진행된다. 조정 중 서장훈은 아내에게 “이분 이혼 못 해요!”라고 답답함에 호통을 멈추지 못했다는 후문. 이에 아내는 조정 중 결국 서럽게 울음을 터뜨려 서장훈을 당황하게 한다. 한편, 이혼하지 않겠다던 ‘위자료 남편’은 심리생리검사 결과에서 이혼도 하기 전에 재혼하겠다는 속마음이 밝혀져 모두를 경악하게 한다. 최종 조정에서도 또 한 번 아내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전해져 이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09 12:16
예능

변진섭 “전성기 때 앨범 수익만 20억…BTS급 인기” (사당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새 보스로 합류한 레전드 발라드 황제 변진섭이 방탄소년단(BTS) 급의 인기를 누렸던 전성기 시절을 자랑한다.18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306회에서는 발라드 황태자 변진섭이 새로운 보스로 합류하는 가운데, 발라드 황태자로 1990년대를 평정한 변진섭의 전성기 시절 인기와 초대형 하우스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변진섭은 데뷔 앨범으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발라드 신드롬을 일으킨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내가 전성기 시절 한 해 앨범 수익만 20억”이라고 밝혀 엄청났던 그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이어 “당시 각그랜저와 외제차 두 대는 쉽게 살 수 있었다”고 인기를 회상한 변진섭은 “지금의 BTS급 인기였다. 난 BJS.”라며 자부심을 드러낸다.이어 발라드계의 상왕 변진섭은 “멜로망스 김민석이 발라드 세손”이라며 김민석을 세손으로 책봉한다. 변진섭은 “내가 멜로망스는 잡을 수 있지”라는 호언장담과 함께 멜로망스의 ‘사랑인가 봐’를 불러 기대를 모은다. 감미로운 변진섭의 목소리에 김숙은 “어머 너무 노래랑 잘 어울려”라고 눈을 번쩍 뜨고 성덕 김효진은 물개박수를 치며 “어머 오빠 노래네”라며 감탄을 터트린다. 완벽주의 보스 변진섭이 “이거 목도 안 풀린 상태에서 원 키로 부른 거에요”라며 목이 안 풀린 것을 아쉬워하자 전현무는 “알겠어요 알고 있어요!”라며 변진섭의 변명(?) 시도를 사전 차단해 웃음을 안겼다는 후문.무엇보다 이날 방송을 통해 변진섭의 초대형 하우스가 전격 공개된다. 2층에는 넓은 평수의 안무 연습실까지 구비되어 있는데 이는 둘째 아들 변재준을 위한 공간. 변진섭의 공연에서도 컬래버네이션을 선보이는 둘째 아들 변재준의 공연 연습에서 변진섭은 완벽주의 아버지의 호통을 폭발시킨다는 전언이어서 둘리와 변길동을 수시로 오가는 변진섭의 반전 모습이 기대를 높인다.‘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8 11:17
스타

김주하 앵커 ‘뉴스7’ 물러난다…후임 최중락·유호정 발탁

MBN 김주하 앵커가 ‘뉴스7’에서 물러난다.24일 MBN은 “4월 1일부터 메인 뉴스인 ‘뉴스7’을 비롯한 일부 보도 프로그램의 앵커를 교체한다. MBN 보도의 모토인 공정과 신뢰를 기반으로 ‘더 나은 뉴스’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이번 개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지난 10년간 평일 메인 뉴스를 이끌어 온 김주하 앵커의 후임으로, 최중락-유호정 기자가 발탁됐다. 기자로서 직접 현장을 뛰던 두 사람이 ‘뉴스7’을 통해 앵커로 첫 호흡을 맞출 예정. 새 앵커를 맞이한 ‘뉴스7’은 현장성과 심도 있는 해설을 곁들인 분석 기사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정치‧경제‧사회 등 국내외 전 분야에 걸쳐 당일 발생한 따끈따끈한 뉴스의 맥을 짚어볼 예정이다.지난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인 뉴스를 맡게 된 최중락 앵커는 1999년에 MBN 기자로 입사해 ‘뉴스2’ ‘이슈&현장 앵커가 떴다’ 등 다수의 보도 프로그램에서 앵커로 활약하며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앵커의 시선을 보여왔다.최중락 앵커와 함께 ‘뉴스7’을 책임질 유호정 기자는 2017년 MBN에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를 거쳐, 다수의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깔끔한 진행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에는 MBN ‘판도라’를 단독 진행하며, 당시 여야 중진 의원 사이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안정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한 주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주말 ‘뉴스센터’는 강영호 기자와 정아영 아나운서가 새롭게 투입된다.이와 더불어 시청자들과 함께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는 ‘굿모닝MBN(오전 7시)’은 연장현 기자, 고선영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조간신문을 함께 살펴보는 ‘아침&매일경제’(오전 8시)는 변동 없이 김은미 기자가 맡는다. 정치와 경제는 물론 문화 연예,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심층 분석하는 ‘프레스룸 LIVE(오전 10시 30분)’는 유한솔 아나운서와 최윤영 기자가 함께한다.오전에 이어 오후 뉴스도 앵커진과 편성변경이 눈에 띈다. 날카로운 질문과 해석으로 현안을 진단하는 MBN ‘뉴스와이드’는 평일 오후 5시 20분에서 오후 4시로 시간대를 변경한다. 새 진행자인 한성원 기자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 정국을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짚어본다.호통을 치며 진행해 ‘앵그리 앵커’로 유명한 김명준 앵커가 진행하는 ‘김명준의 뉴스파이터’는 ‘뉴스와이드’에 이어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된다. 당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슈를 집중 분석하며,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좀 더 강한 목소리로 질타할 예정이다.MBN 측은 “개국 30주년 슬로건인 ‘Make A Better Next(더 나은 내일)’를 위한 ‘Make Better News(더 나은 뉴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새로운 앵커진과 함께 보다 공정하고 신뢰받는 보도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겠다”고 전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24 10:04
예능

“홍주연, 프리 생각하지마”…‘프리 전향’ 아나운서, 장윤정 도움 받은 사연 (사당귀)

프리랜서로 전향한 김선근 전 아나운서가 장윤정의 미담을 전했다.23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엄지인 보스가 김진웅, 홍주연 아나운서의 정신교육을 위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근 전 아나운서를 찾는다. 이날 방송에서 전현무는 김선근 전 아나운서의 프리선언에 대해 “그 당시에 좀 느닷없었다”라고 일갈해 웃음을 자아낸다. 김선근 전아나와 만난 김진웅은 “전 영혼을 KBS에 심었습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다. 전현무는 “영혼을 심고 몸은 나가는 거야”라며 성공한 프리 선배의 여유를 드러낸다.그러나 김선근 전 아나운서는 프리랜서의 고생을 밝혀 모두를 뭉클하게 만든다. 김선근은 “전 돈 때문에 나갔다. 집 청약이 갑자기 당첨되며 돈이 필요했다”고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선근은 “나가고 반년 동안 수입이 0원이었다. 그때 장윤정 씨가 ‘선근아 너 나가면 이게 필요할 수 있을 거야’라며 봉투에 200만 원을 줬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김선근은 장윤정 남편 도경완 아나운서의 후배다.당시 김선근은 책 포장 알바, 쇼핑몰 상하차 알바, 세탁수거 알바를 했다고. 김선근은 “새벽에 경비아저씨들에게 욕도 많이 먹어 차 안에서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김선근은 “나갈 때 나는 애매했다. 포지션이 없어서 힘들었다”며 김진웅과 홍주연에게 프리 생각을 하지 말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낸다.이에 박명수는 전현무에게 “현무야 너만 행복하면 되는 거니?”라고 호통을 쳐 전현무의 반응에 궁금증이 모인다. 김선근의 솔직한 속내 고백은 ‘사당귀’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한편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3 13:17
뮤직

하이브에 부메랑으로 돌아온 뉴진스 계약해지..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전형화의 직필]

여러모로 K팝 역사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기자회견이다.28일 늦은 저녁, 뉴진스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계약위반 시정조치 요구를 했고, 14일 이내에 제대로 된 조치가 없으면 계약해지를 하겠다고 내용증명을 보냈던 터다. 뉴진스는 기자회견에서 계약을 위반한 쪽이 어도어인 만큼 계약은 해지하되 소송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완전히 새로운 길이다. 그간 뉴진스가 어도어 또는 하이브와 헤어질 결심을 했다며 그럴 경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거나 위약금을 물어주고 나와야 한다고 써왔고, 예측해왔던 사람들로선 완전히 발상의 전환인 셈이었다. 그간 그런 경우만 봐왔던 사람들에겐 상식을 깬 셈이다. 아니나 다를까, 회견장에서 많은 기자들이 계약해지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해도 되는 것인지, 전속계약이 끝이라고 하면 끝이 되는 것인지 묻고 또 물었다. 뉴진스 멤버들에게 전속계약을 해지하려면 소송을 하거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며 맨스플레인을 하는 기자도 더러 눈에 띄었다. 변혁자의 행보는 언제나 틀에 박힌 사람들의 반발을 불러오는 법이다. 뉴진스는 절묘한 수를 뒀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신청 공판 당시 공개된 계약 내용에 따르면 제3자가 뉴진스의 연예활동을 침해하거나 방해하는 경우 어도어가 그 침해나 방해를 배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고, 어도어가 그 의무를 위반하는 경우 뉴진스는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뉴진스는 이 조항을 문제 삼아 계약위반 시정조치를 요구했고, 그에 대한 시정이 되지 않은 만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을 가능성이 높다. 많은 사람들의 예측대로 뉴진스가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다면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뉴진스는 활동을 멈춰야 했다. 하지만 뉴진스는 소송을 하지 않고도 어도어와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어도어가 뉴진스의 계약해지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소송은 어도어에서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해야 한다. 어도어는 소송에서 뉴진스에 대한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뉴진스는 기자회견에서 어도어가 기존에 자신들로 인해 맺었던 광고 등 제3자와의 계약들은 피해를 주지 않고 싶기에 그대로 이행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이를 위반할 경우 그 책임은 어도어의 것이 된다. 그야말로 K팝 역사에 분기점이 될 선언이다. 이는 연예인과 소속사의 관계가 근로자와 회사의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계약자간 관계이기에, 어느 한쪽이 계약을 위반했을 경우 계약이 해지된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도 놀랍다. 하니가 근로자성이 없어 직장 내 괴롭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고용노동청이 밝힌 이유가 “하니와 회사가 서로 대등한 계약 당사자의 지위에서 각자의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는 관계에 불과해 사측의 지휘·감독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기 때문이다. 대등한 계약 당사자로서 각자의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는 관계이기에, 각자가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 자연스레 계약이 해지된다는 것을 공개 선언한 것이다.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냐고 되묻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주 가까운 전례가 있다. 바로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상대로 주주간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고 발표한 것과 똑 닮았다.앞서 지난 8월 하이브는 민희진 당시 어도어 대표와의 주주간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주주간계약을 위반했기에 계약이 해지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와 어도어로선, 자신들의 방법을 그대로 답습한 뉴진스에게 법적인 대응 외에는 딱히 손을 쓸 명분이 없게 된 셈이다. 그때는 하이브의 민희진 주주간계약 해지로 경영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박수를 쳤던 사람들이나 언론들이 지금 뉴진스의 계약해지 선언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 됐다.참으로 절묘한 수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세상물정 모른다고 호통 치는 사람들, 그런 매체도 여전히 있다. 당연히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뉴진스가 가시밭길을 걷게 될 것이란 건, 누구보다 뉴진스가 제일 잘 알고 있을 터다. 스스로 이야기했듯 자신들의 일이기 때문이다. 어린, 여자,라 세상물정 모른다고 짐짓 위하는 척 호통치지 않아도 뉴진스가 그 길에 대해 제일 고민했을 테다. 그럼에도 뉴진스는 그 길을 택했다. 하니는 기자회견에서 영어로 이렇게 말했다.“음악이라는 예술에 대한 진정성이 전혀 없는 회사,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비정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양심의 가책이 없는 회사.” 어떤 회사를 말하는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다고 하는 사람들도 되새겨볼 부분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11.29 10:30
스포츠일반

알 까기를 왜 너트멕(nutmeg)이라고 할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필자가 영국 런던에서 학부 공부를 했던 대학교 앞에는 러셀 스퀘어(Russell Square)라고 불리는 광장이 있었다. 이 곳에 있는 ‘러셀 스퀘어 가든’은 가든(garden, 정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국내의 웬만한 파크(park, 공원)보다 훨씬 컸다. 커다란 나무와 멋진 잔디밭으로 구성된 이 가든에서 필자는 종종 축구를 비롯해 운동을 했다.하루는 영국인이 포함된 다국적팀과 경기하고 있었는데, 우리 팀의 영국 친구 한 명이 공을 갖고 있던 필자에게 “맨 언(Man on)”을 외쳤다! “Man on”이 뭔 지 몰랐던 필자는 “What(뭐라고)?”이라고 외치며 그 친구를 쳐다봤다. 그 순간 어느새 나타난 상대 팀의 일원이 공을 가로채 갔다. 영국 친구가 필자에게 주의를 줬던 것이다.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상황일 때 “Man on”이라고 외칠까? 공을 드리블하는 선수는 주로 전방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후방에서 접근하는 적에게 취약할 수 있다. 동료 선수가 공을 가진 팀원에게 상대방이 바로 뒤에 있다고 경고할 때 외치는 소리가 바로 “Man on”이다. 이 경고는 주로 팀 동료가 외치지만, 팬들도 종종 선수를 돕기 위해 “Man on”을 외칠 때가 있다. 하지만 상대 팀의 팬들도 선수들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이 소리를 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Man on”은 아일랜드 축구에서도 쓰이지만, 아일랜드는 그들만의 고유한 용어도 갖고 있다. “와치 유어 하우스(Watch your house)”가 바로 그것이다. “Watch your house”는 “Watch your back(뒤를 조심해)”라는 의미다. 흔히 줄여서 “house”만 외치기도 하니, 아일랜드 사람들하고 축구를 할 때 “하우스”를 듣는다고 당황하지 말자. 축구 경기 중 드리블을 하던 선수가 상대 선수의 다리 사이로 공을 찬 다음 반대편에서 공을 회수하는 기술을 종종 볼 수 있다. 한국어로 ‘알 까기’로 불리는 이 기술의 영어 표현은 ‘너트멕(nutmeg)’이다. 너트멕은 동사로도 쓰일 수 있다. 예를 들어 “the attacker nutmegged the defender”는 “공격자가 수비수에게 너트멕 기술을 사용했다”는 의미다. 너트멕은 동남아시아에서 재배하는 향신료의 일종인 ‘육두구’를 의미한다. 너트멕이란 이름은 ‘사향(musk, 향료의 일종) 향기가 나는 호두’라는 뜻이다. 호두처럼 생긴 육두구는 그런 관계로 영어 이름에 견과(nut)라는 단어가 쓰인다.그렇다면 선수 다리 사이로 공을 차는 것을 왜 너트멕이라고 부를까? 크게 3가지 설이 있다. 잉글랜드 북부에서 너트멕의 너트는 ‘공이 통과한 선수의 고환을 의미’하고, 너트멕은 여기서 발전한 용어라는 것이다.Leg(다리)와 너트멕이 운율이 맞기 때문에 쓴다는 설도 있다. 이 주장은 런던 동쪽 지역에서 생겨난 코크니 영어의 ‘라이밍 슬랭(rhyming slang, 압운 속어)’에서 유래했다.하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설은 19세기 미국과 영국 간의 너트멕 무역에 사용됐던 관행에서 생겼다는 것이다. 당시 너트멕은 매우 귀중한 상품이었기 때문에 미국의 일부 부도덕한 수출업자들은 영국으로 배송되는 너트멕 자루에 나무로 만든 복제품을 섞어, 영국인을 속였다고 한다. 따라서 너트멕에 속는다는 것은 피해자의 어리석음과 사기꾼의 영리함을 의미하게 되었고, 축구계에서 이 용어가 유행했다는 것이다. 이 설을 뒷받침하듯이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동사 너트멕을 1870년대 빅토리아 시대에 생겨난 속어로 “피해자를 어리석게 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속임수를 쓰다”라고 정의했다. 상대방의 다리 사이로 공을 차는 너트멕은 쉬워 보이나, 상당한 기술이 필요한 테크닉이다. 또한 팬들은 너트멕 보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이를 당한 수비수는 어리석거나 바보처럼 보이기 때문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을 정도로 창피한 순간이다.수많은 선수가 너트멕을 시도했으나, 특히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 기술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수아레스가 리버풀에서 뛰던 당시에는 리버풀 팬들이 “Luis Suarez could nutmeg a Mermaid(수아레스는 인어에게도 너트멕을 할 수 있다)”라는 배너를 축구장에 걸 정도였다. 수아레스는 다리가 없는 인어에게도 너트멕을 성공할 정도로 드리블 기술이 뛰어나다는 찬사의 뜻이었다.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의 훈련 중에 너트멕을 썼다고 분란이 생긴 적도 있다. 1990년대 후반 웨스트 햄의 주장이자 수비수였던 줄리안 딕스는 당시 신인이었던 조 콜이 일대일 훈련 중 자신을 상대로 너트멕을 썼다고 밝혔다. 너트멕을 당해 동료들에게 조롱거리로 전락한 딕스는 화가 나 콜을 쥐어박으면서 “다시는 그런 장난질을 훈련 중 하지 말라”고 호통쳤다고 한다. 심지어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도 훈련 중 수아레스에게 너트멕을 당한 후 불평했다는 얘기도 있다.너트멕은 패스나 슛을 할 때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 기술은 수비수 뒤로 빠져나갈 수 있는 드리블 테크닉과 더 연관되어 있다. 또한 너트멕을 줄여 ‘멕(meg)’ 혹은 ‘터널(tunnel)’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특히 터널이라는 용어는 북유럽 국가에서 널리 쓰인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1.16 10:00
프로축구

이정효 감독, 건강 우려에 “부모님도 걱정하셔…자제해야 할 것 같다” [IS 인천]

이정효 광주FC 감독도 세간의 우려를 잘 안다. 이제는 호통을 자제하겠다고 했다.광주는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용인에서 경기하고 바로 인천으로 이동해서 인천에서 경기를 준비하려고 했다. 선수들에게 그냥 하루 더 휴식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용인에서 끝나고 선수들이 해산했다. 하루 쉬고 그다음 날 오후 운동을 했다. 오늘도 나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 말했다.광주는 지난 22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을 치렀다. 당시 이정효 감독이 호통을 치다가 비틀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이정효 감독은 “부모님이 되게 걱정을 많이 하셔 가지고 좀 자제를 해야 될 것 같다. 그게 혈압인지. 빈혈인지 잘 모르겠는데, 한 번씩 소리 지르면 머리가 좀 ‘띵’하는 게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창단 이래 최초로 아시아 무대에 도전 중인 광주는 ACLE ‘3연승’을 질주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이정효 감독의 광주를 주목했다. 이 감독은 “우리를 좋게 봐주셔서 광주시도 알리고, 광주FC도 알렸다. 이렇게 축구하는 것에 대해 좋게 써주셨더라. 그런 부분이 좋다. 우리 선수들을 많이 주목해 주셨다. 스쿼드가 상당히 강하다고 해서 솔직히 기분이 좋았다. 한국과는 평가가 달라서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파이널B(7~12위)에 속한 광주는 아직 K리그1 잔류를 확정하지 못했다. 인천전이 중요한 이유다. 최하위인 인천 역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이정효 감독은 “상당히 거친 경기가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인지시켰다. 선수들이 부상을 안 당하게끔 주심이 잘 컨트롤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광주를 상대하는 인천은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이정효 감독은 “명단을 봤는데, 전방 압박을 하려고 이렇게 명단을 짠 건 같다. 전방 압박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할 건지 선수들한테 좀 인지시켰다. 상대가 내려서는 수비를 했을 때는 항상 하던 연습이 있다”고 짚었다.중원의 핵심인 정호연은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다. 이정효 감독은 “체력적인 안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0.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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