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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한미 통산 400호' 점령...KBO 통산 400개도 12개만 남았다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가 안방 대구에서 기념비적인 한·미 통산 400호 홈런을 터뜨렸다.박병호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팽팽하던 2회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8호포. 비거리는 115m가 기록됐다.박병호에겐 2005년 데뷔 후 KBO리그에서 터뜨린 388번째 홈런포다.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뛸 때 기록한 12개까지 포함하면 한·미 통산 400번째 홈런포다.올 시즌 이적 후 페이스가 좋다. 지난 2022년 자유계약선수(FA)로 KT 위즈와 계약했던 박병호는 올 시즌 초 부진 속에 백업으로 밀려나자 출전 시간을 원하며 트레이드를 구단에 요청했다. 결국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로 극적 트레이드가 성사됐는데, 이적 후에만 홈런 5방을 몰아치며 식어가던 삼성 타선에 불을 붙이는 중이다. 특히 홈런이 나오기 좋은 대구에서 이적 첫 날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중이다.박병호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KBO리그 통산 400호 홈런이다. 그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한·미 통산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면서도 "KBO리그 400홈런 기록은 각별하다"라고 전했다. KBO리그 42년 역사에서 최정(471개) 이승엽(467개) 두 명밖에 작성하지 못한 대기록이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내 야구인생 마지막 목표가 KBO리그 400홈런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박병호는 "383개에서 끝내면 너무 아쉽지 않나. (은퇴한다면) 그 열몇 개가 계속 머리에서 남을 것 같았다"라며 "나중에 은퇴를 하더라도 통산 홈런 앞자리는 '4'로 바꾸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도 삼성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기세를 탔다. 삼성은 후속 강민호의 좌월 솔로 홈런을 더해 3회 현재 2-0으로 앞서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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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지친' 삼성 불펜에 '가뭄의 단비', 최지광은 약속을 지켰다 [IS 스타]

"지친 불펜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이 약속을 지켰다. 최지광은 지난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⅓이닝을 안타와 사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5-4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최지광이 마운드에 오른 5회만 해도 삼성은 패색이 짙었다. 선발 투수 이승민이 3⅔이닝 동안 4실점하며 조기 강판됐고 이어 나온 양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줬지만, 앞으로 5이닝이 더 남아 있었다. 전날(11일) 경기에서 필승조 5명을 모두 쏟아 부은 삼성이라 긴 이닝을 끌어줄 투수가 필요했다. 최지광이 그 임무를 소화했다. 양현이 5회 2사 후 내야 안타로 주자를 출루시키자 삼성은 최지광을 올렸다.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은 박해민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최지광은 6회 신민재-홍창기-문성주를 삼자범퇴 처리한 데 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현수-오스틴-박동원 중심타선을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 세우면서 호투했다. 최지광 덕분에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삼성은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 말 구자욱의 홈런으로 1점 차로 따라붙은 삼성은 7회 말 구자욱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3타점을 쓸어 담은 구자욱이 역전승의 주역이 됐지만, 최지광이 잘 버텨준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했다. 최지광 효과는 비단 이날 경기에서만 드러난 것이 아니다. 지난 1일 1군에 등록된 최지광은 복귀 후 세 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80을 기록 중이다. 6일 SSG 랜더스전과 이번 LG전까지 모두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멀티이닝에 호투까지. 최지광이 지친 불펜진에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 불펜진은 5~6월 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다. 필승조로 분류됐던 김재윤과 임창민은 꾸준히 홀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5월 이후 ERA가 각각 4.96(김재윤), 7.43(임창민)으로 좋지 못하다. 김태훈도 6월 ERA 7.71로 주춤하고, 롱 릴리프와 필승조를 오갔던 최하늘도 5월 이후 부진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5월 "이때쯤이 투수들이 힘에 부칠 시기다. 1군에 올라올 선수들이 빨리 복귀해서 기존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언급한 이름이 최지광이었다. 시즌 초 부상으로 이제 막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던 그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군 투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나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과 돕고 싶다는 생각이 강한데, 빨리 1군에 올라가서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라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힘들고 지친 불펜진에 힘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리고 최지광은 약속을 지켰다. 우완 이승현과 함께 6월 불펜진의 희망으로 자리잡으며 팀의 '여름 반등'을 이끌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6.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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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인데 세이브 1위라니' 여전히 건재한 오승환, 1400세이브 최대 주주답네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최초로 14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최대 주주는 단연 '끝판대장'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삼성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 1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6-4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의 세이브로 삼성은 팀 통산 1400세이브를 달성했다.KBO리그 최초의 1400세이브 기록. 삼성은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세이브와 인연이 가장 깊은 구단이다. 최초 200세이브(1990년 5월 15일)부터 1400세이브까지 100개 단위의 최초 팀 통산 세이브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초의 100세이브 기록도 1982년 원년부터 삼성에서 뛰었던 권영호가 1989년에 달성한 바 있다. 그리고 이 기록의 약 30%는 오승환이 차지하고 있다. 오승환이 기록한 통산 419세이브 모두 삼성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2005년 데뷔 첫해부터 두 자릿수 세이브(16개)로 화려하게 등장한 오승환은 2014년 해외로 떠나기 전까지 9시즌 동안 277개의 세이브를 올렸고, 2020년 한국에 돌아온 뒤엔 리그 300세이브에 이어 지난해 10월 리그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하며 삼성의 뒷문을 탄탄히 지켰다. 오승환과 삼성의 '세이브' 선두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준 KBO리그 팀 세이브 2위는 LG 트윈스로, 130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삼성과 98개 이상 차이가 난다. 오승환이 건재하다는 점도 삼성엔 호재다. 오승환은 이날 세이브로 2위 정해영(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시즌 세이브 부문 1위로 올라섰다. 41세인 오승환은 2021년에 이어 자신이 세운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을 경신하고자 한다. 시즌 성적도 28경기 평균자책점 1.78로 좋다. 경쟁력은 여전하다.오승환은 본지와의 지난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해와 달라진 건 없다. 몸 컨디션이 조금 좋다는 정도뿐이다"라면서 "동료들이 잘 끌어주고 막아준 경기를 내가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1일 세이브 후 방송 인터뷰에서도 "이기는 경기는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다"라면서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6.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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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옆구리 통증, '임시 선발 악몽' LG 2주 연속 화요일 토종 선발 부상→대체 선발 투입

LG 트윈스가 2주 연속 주중 첫 경기인 화요일에 갑작스럽게 대체 선발을 투입한다. LG 구단은 "최원태가 오른 옆구리 불편함을 느껴 금일 오후 대구에서 검진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최원태의 선발 등판을 4시간 앞두고 발표됐다. 최원태는 당초 11일 대구 삼성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몸 상태로 인해 등판이 취소됐다. 아직 정확한 병원 검진이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선두로 치고 나간 LG로선 큰 악재다. LG는 지난주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2위 KIA 타이거즈와 반 게임 차, 3위 두산 베어스에 1.5경기 차 추격을 받고 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염경엽 LG 감독이 꼽은 토종 에이스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인 그는 총 12차례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주춤했을 뿐 이후에는 큰 기복 없이 꾸준하다. 이날 상대 예정이던 올 시즌 삼성전에서는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84로 강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LG로선 2주 연속 주중 첫 경기에 악재를 맞았다. LG는 지난 3일에도 다음날(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설 예정이던 임찬규의 등판 취소를 발표했다. 이유는 임찬규가 2일 피칭 훈련 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서다. 다행히도 검진 결과 단순 근육통 진단이 나왔지만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임찬규의 공백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LG는 4일 키움전에 사이드암 투수 이믿음을 투입했다. 입단 4년차 이믿음은 1군 데뷔전을 선발 등판으로 가졌는데, 초반부터 난타 당했다. 2회까지 7점을 내준 그는 결국 4이닝 11피안타 7실점 4사구 4개를 기록했고, LG는 3-11로 졌다. 이어 10일 KT 위즈전에는 임찬규의 빈자리에 왼손 불펜 이우찬을 투입했다. 염 감독은 3~4이닝 투구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우찬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LG는 2-11로 져 4연승 상승세의 마침표를 찍었다. 공교롭게 최원태도 주2회 등판이 예정된 일정에서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했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지, 또는 한 차례 선발 등판만 건너뛰고 로테이션에 합류할지 여부는 미정이다. 병원 검진 결과에 따라 최종 결과가 내려질 전망이다. LG는 최근 임찬규에 이어 필승조 박명근, 또 최원태까지 크고 작은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운드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김유영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7년 6월14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2554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엔 28경기 모두 구원 투수로 나와 1승 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유강남의 FA 보상 선수 김유영을 점찍은 뒤 선발 투수 후보로 고려한 적도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6.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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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한·미 통산 399호홈런...삼성 4연패 탈출 견인 [IS 고척]

박병호(38)가 호쾌한 홈런포로 삼성 라이온즈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삼성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대구 키움전부터 5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5일 SSG 랜더스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 키움과의 3연전 1·2차전도 각각 스코어 5-7, 3-10으로 패했다. 5연패를 당할 위기에서 모처럼 투·타 조화를 보여줬다. 삼성은 시즌 34승(1무 29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지켰다. 박병호는 삼성이 3-0으로 앞선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6번 타자 김영웅의 타석에서 헤이수스의 폭투로 진루한 뒤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아 삼성의 네 번째 득점을 해냈다. 홈런은 삼성이 4-0으로 앞선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때려냈다. 1사 1·2루에서 키움 투수 박윤성을 상대했고, 2구째 143㎞/h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2024시즌 7호 홈런이자, 지난달 29일 삼성으로 이적한 뒤 쏘아올린 네 번째 대포였다. 1·2차전에서 달아오른 키움의 화력을 고려했을 때, 4점은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점수 차였다. 박병호가 중요한 시점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한 방을 때려냈다. 삼성 이적 뒤 치른 첫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쳤던 박병호는 이후 6경기에선 부진했다. 장타는 없었고, 타점은 1개뿐이었다. 타율도 0.227에 그쳤다.이날 박병호는 7경기 만에 아치를 그리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삼성 이적 뒤 기록한 홈런 3개는 모두 홈구장(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나왔다. 원정 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려낸 점도 의미가 있었다. 이날 홈런은 박병호가 KBO리그에서 기록한 개인 통산 387호 홈런이었다. 그는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2016시즌, 홈런 12개를 쳤다. 한·미 통산 400홈런 달성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삼성은 4연패를 당하는 동안 경기당 2.75득점에 그칠 만큼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5연패 위기에서 중심 타선이 살아났다. 3번 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결승타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박병호와 공격을 이끌었다. 구자욱은 1회 초, 1사 2루에서 헤이수스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삼성의 첫 득점을 이끌었고, 4회도 내야 안타를 추가했다. 7회는 1사 1루에서 박병호 앞에 주자를 쌓는 좌전 안타를 쳤다. 삼성은 기존 간판타자 구자욱과 박병호가 동반 활약,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경기 뒤 박병호는 "연패 기간 개인적으로 좀 안 좋았기 때문에 아쉬웠다. 오늘은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고, 승리로 한 주를 마무리하고 휴식 일을 맞이할 수 있어서 좋다. 선수들 모두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다음 주도 다시 힘을 내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삼성과의 3연전 전승을 노렸던 키움은 삼성 선발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4안타·무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37패(25)째를 당한 키움은 최하위(10위) 탈출을 다음주로 미뤄야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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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뱅' 물오른 박병호, '만루포·26홈런' 인천도 반갑다

이적 후 5경기 홈런 세 방.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자신감'을 되찾은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가 또 하나의 타자친화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도 홈런 감각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삼성은 4일부터 6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지난 주중 3연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승 2패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기록했으나,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단연 박병호의 방망이에 눈길이 간다. 지난 28일 밤 KT 위즈와 일대일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긴 박병호는 이적 후 5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에 3홈런을 쏘아 올리며 8타점 4득점을 쓸어 담았다. 이적 전 44경기(선발 23경기)에서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 장타율 0.307로 부진한 모습과는 딴판이다. 타자친화구장 라팍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이번엔 원정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번 무대 역시 박병호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인천이다. 박병호는 인천에서 통산 2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는 원정 선수(인천 기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범호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33개(132경기), KIA 외야수 최형우가 30개(132경기)를 쏘아 올린 가운데, 박병호와 강민호(삼성)가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박병호는 인천에서 치른 94경기에서 타율 0.292(284타수 83안타) 71타점, 장타율 0.616의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다. KT 위즈 시절인 지난해 인천 4경기에선 타율 0.200(15타수 3안타)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2홈런 8타점을 쓸어 담으며 매서운 장타력을 뽐내기도 했다. 6월 14일 경기에선 첫 타석부터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투수들로선 까다로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박병호가 4일 우완투수 선발 송영진을 상대로도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선발 마운드에 좌완 이승현을 올린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지난달 23일 KT 위즈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주춤한 이승현은 최근 경기였던 5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이닝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불펜으로 나섰던 지난해 SSG를 상대로 6경기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의 좋은 기억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SSG는 고졸 2년차 송영진을 내세운다. 지난달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송영진은 5월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했다. 최근 경기였던 29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1자책(3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삼성 타선을 상대하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6.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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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원흉' 푹푹 패였던 라팍 마운드가 달라졌다, 흙 바꾸고 호투·호투·호투

5이닝 3실점(코너) 7이닝 무실점(레예스) 6이닝 4실점 3자책(원태인) 6⅓이닝 무실점(코너).압도적이진 않지만 반가운 기록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1~3선발이 홈 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나란히 호투했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라팍 마운드에 고전했던 선수들. 지난주 삼성 마운드가 보수됐다는 소식과 함께 투수들의 호투도 이어졌다. 그동안 라팍 마운드는 문제가 많았다. 와인드업 과정에서 발을 착지하는 지점의 마운드 흙이 깊게 파이고 미끄러진다는 게 삼성 투수들의 주장이었다. 특히 코너 시볼드는 경기 도중 해당 부분의 흙을 거칠게 발로 차며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수훈 선수 인터뷰에선 "조치가 필요하다. 다같이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기까지 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시즌 초 코너의 불만 이후 마운드 보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투수들의 고충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원태인 역시 마운드 문제로 인한 허리 통증으로 고전했다. 지난달 23일 경기에서 투구 도중 허리 통증을 느꼈다. 원태인은 "작년에도 흙이 좀 파였는데 올해는 더 파이는 느낌이 들었다. 밸런스도 많이 흐트러지고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원래 마운드 높이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는 후문. 이후 코너의 의견으로 투수판 부근의 높이를 높였는데, 오히려 마운드가 경사가 가팔라져 착지 지점 부근의 흙이 더 깊게 파였다는 게 원태인의 설명이다. 그랬던 라팍 마운드가 최근 달라졌다. 최근 투수들과 시설관리팀이 미팅을 진행했고 마운드 보수를 다시 진행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 사용하던 '마운드 클레이'의 점토 성분이 40%였는데, 선수들이 조금 더 딱딱한 흙을 요청해 성분이 60% 정도가 되는 흙으로 해당 부분을 교체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9일에 만난 원태인은 "어제 (바뀐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코너가 확실히 흙이 바뀌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바뀐 마운드 덕분일까. 유독 마운드 문제로 고전했던 세 선수가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코너가 28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5이닝 3실점으로 희망을 안겼고, 대니 레예스가 30일 키움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따냈다. 원태인도 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자책점은 3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2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코너는 김강민 헤드샷 퇴장만 없었다면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세 선수의 호투 속에 삼성도 홈에서 분위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주 전까지 삼성은 홈에서 10승 14패를 거두며 지독한 홈 열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번 홈 6연전에서 2패 뒤 4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홈 열세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라팍 마운드가 개선되면서 삼성은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윤승재 기자 2024.06.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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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키워드 셋 '159.8㎞-7이닝 무실점-완벽 4피치'...'김경문 호' 다시 달릴 뼈대가 섰다

다시 달리려면 엔진에 연료가 차야 하는 법이다. 재정비에 들어갔던 한화 이글스가 일단 팀의 핵심 전력들은 거진 다 채워 넣었다. 선발진의 한 축인 문동주(21)도 그중 하나다.문동주는 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무실점 투구는 복귀전(5월 21일 LG 트윈스전 5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7이닝 투구는 한 번도 없었다.투구를 통틀어 긍정적인 내용뿐이었다. 일단 구위가 올 시즌 중 최고 수준이었다. 투구 수가 많아졌을 때 더 빠른 공이 나온 것도 낙관적으로 해설할 수 있다. 문동주는 7회 말 1사 때 올 시즌 삼성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인 김영웅을 만나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구째 던진 몸쪽 직구에 김영웅은 얼어붙어 지켜보다 물러나야 했다. 전광판에 찍힌 이 공의 구속은 159㎞/h. PTS 기준으로는 157㎞/h, 트랙맨 레이더 기준으로는 무려 159.8㎞/h가 찍혔다.지난해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던지며 신인왕을 탔던 문동주는 체인지업 장착을 시도했던 올해 4월까지 평균자책점이 8.78까지 치솟았다. 구종 탓이라 볼 수는 없었으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흔들렸던 투구 밸런스가 안정을 찾지 못했다. 2군에서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고 돌아온 문동주는 지난해 이상의 안정감을 선보이고 있다. 3경기를 던져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 중이다. 이닝이 5에서 6, 다시 6에서 7로 늘어가고 있는 것도 그의 상승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투구 내용도 완벽에 가깝다. 19이닝 동안 탈삼진을 19개 뽑았는데 볼넷은 단 4개에 불과하다.구종 배합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부진할 때는 제구도 잡히지 않았고, 그런데도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직구 구사율은 현재 44.9%(5월 21일 이후 기준)다. 50%를 상회하던 이전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 체인지업은 11.7%를 기록한 가운데 21%대였던 커브가 32.7%까지 올라와 결정구 노릇을 해내고 있다. 전에 잡히지 않던 커터(6.3%)도 기록되는 중이다. 특히 최고투를 펼친 2일 경기에서는 직구(35.2%) 커브(34.3%) 커터(16.2%) 슬라이더(12.4%)로 네 구종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그동안 문동주는 호성적은 거뒀어도 빠른 공에 의존한 날이 많았다. 그런데 2일 경기는 데뷔 후 전 경기를 통틀어 직구와 다른 구종의 구사율이 처음으로 비슷한 날이었다. 즉 이날은 그가 가장 이상적으로 '4피치'를 구현한 경기였다.문동주의 호투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가 다시 지난해처럼, 또는 그 이상으로 팀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상수'로 성장했다는 뜻이다. 최근 3경기 투구 내용을 보면 그는 이제 '기대주'가 아닌 한 경기를 오롯이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에 가까워졌다. 선발진이 '반파'됐던 한화로서는 문동주가 듬직하게 느껴질 법 하다. 한화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가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며 위기에 놓였다. 앞서서는 5선발 김민우마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기대했던 류현진과 문동주는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하지만 이제 재정비가 끝나간다. 페냐를 대신해 오는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오는 5일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 역시 최근 페이스를 찾으며 팀 선발진 중심을 지키는 중이다. 그는 앞서 지난달 31일 갑작스러운 팔꿈치 불편감으로 등판을 취소했지만 이후 캐치볼을 소화하며 정상 복귀를 알렸다. 산체스 역시 이번 주말 복귀가 유력하다. 여기에 문동주까지 남부럽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엔진은 갖춰졌고, 남은 건 운전사다. 한화는 지난 2일 경기 종료 후 김경문 감독과 3년 20억원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불펜을 적극 기용하기로 유명한 김경문 감독이지만, 한화의 선발진만 정상 가동된다면 선 굵은 야구를 대전에서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 순위는 8위지만, 아직 가을야구를 향해 달리기 늦지 않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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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 다됐네' 박병호, 라팍 '뱅뱅뱅'에 약속의 8회까지 [IS 스타]

"이번 주 지나면 (피가) 파란색으로 변해 있을 것 같습니다."지난달 3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을 마치고 수훈선수 단상에 오른 박병호(38)는 '피 색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푸른 피'는 양준혁(은퇴)을 비롯해 원태인, 구자욱 등 삼성의 프랜차이즈 선수들에겐 '삼성 선수'를 상징적인 단어. 삼성에 새로 합류한 신인, 이적생들에게 하는 단골질문이기도 하다. 이에 박병호는 이적으로 정신없이 보낸 한 주가 끝나면 '푸른 피'로 변해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미 박병호는 푸른 피를 수혈한 듯하다. 28일 밤 일대일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2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에 3홈런을 쏘아 올리며 8타점 4득점을 쓸어 담았다. 특히 이전까지 라팍에서 42경기 타율 0.301(153타수 46안타) 15홈런 36타점 장타율 0.641로 강했던 박병호는 이적하자마자 3개의 아치를 그려내면서 새 홈구장과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삼성 역시 박병호의 가세가 반갑다. 그동안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쓰고도 홈런 마진에서 웃지 못했던 삼성이다. 2016년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8년 동안 홈런이 피홈런보다 많았던 해는 2019년(+1)과 2021년(+12) 두 차례뿐이었다. 충격의 9위까지 떨어졌던 2016년(-32)과 2017년(-43)의 홈런 마진은 심각했고, 최근인 2022년(-19)과 2023년(-10)에도 홈런보다 피홈런이 더 많았다. 하지만 박병호 가세 후 5경기에서 삼성은 8홈런 4피홈런의 홈런 마진을 보이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그중 3분의 1 이상(3개)을 박병호가 책임졌다. 2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선 홈런은 없었지만 '약속의 8회'가 재현됐다. 과거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를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통합 4연패(2011~2014년) 왕조를 구축한 삼성이 8회 역전승을 많이 거두면서 이런 수식어가 붙었다. 그랬던 그 '약속의 8회'를 박병호가 재현했다. 0-0으로 팽팽하던 8회 말 무사 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어낸 것. 삼성은 전날까지 8회 타율 0.307(리그 1위), 71안타(1위), 8홈런(1위), 43타점(2위)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박병호까지 '약속의 8회'에 가세하면서 왕조 부활의 완전체를 이뤘다. 박병호 합류 이후 삼성은 4연승을 달렸다. 5연승을 달리던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 하면서 4연패·4위 추락의 충격을 딛고 다시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2위 LG 트윈스와는 1.5경기, 1위 KIA 타이거즈와는 3경기 차다. '푸른 피' 박병호를 수혈한 삼성이 향후 선두권 싸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6.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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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뱅' 박병호 효과, 삼성은 더 이상 좌투수·라팍이 두렵지 않다 [IS 포커스]

"박병호 영입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고작 4경기뿐이지만, '우타 거포' 박병호(38)의 영입 이후 삼성의 좌투수 상대 전적이 확 달라졌다. 4경기 동안 삼성 타선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338(65타수 22안타). 이는 같은 기간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타율뿐 아니라 영양가도 높다. 홈런을 6개나 때려냈고, 타점을 13개나 뽑아냈다. 장타율은 자그마치 0.662다. 좌투수 상대 뽑아낸 루타만 43루타. 모두 리그 1위다. 28일 밤 박병호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기 전까지 삼성은 유독 좌타자에 약했다. 타율 0.247(522타수 129안타)로 리그 9위에 머물렀고, 홈런도 11개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었다. 타점 9위(63개), 장타율 7위(0.356)로 세부 지표가 좋지 않았다. 이전까지 삼성엔 우타 거포가 귀했다. 포수 강민호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있지만, 5월 들어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고, 올 시즌 부활한 이성규도 마찬가지였다. 이재현은 거포보단 컨택형 타자에 더 가까웠다. 확실한 우타 해결사가 없었다. 하지만 박병호 영입 후 삼성이 확 달라졌다. 그리고 그 지분의 절반 이상을 박병호가 갖고 있다. 박병호는 이적 후 4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좌투수 상대로는 6타수 3안타를 때려냈고, 홈런 3개와 7타점을 모두 좌투수 상대로 때려냈다. 박병호가 힘을 내자 다른 우타자들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중심타자들의 부담이 줄어들었고, 타순 조정의 효과도 빛을 발했다. 이성규는 4경기에서 타율 0.533(15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고, 부진했던 맥키넌도 2번으로 타순을 옮겨 타율 0.375(16타수 6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5월 중순까지 2할대 중반 타율에 머물렀던 강민호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50으로 펄펄 날고 있다. 박병호 영입 효과는 또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의 '홈런 마진'이다. 라팍은 리그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이지만, 삼성은 이 경기장을 홈으로 쓰고도 홈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53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동안 63개의 홈런을 맞은 삼성(홈런 마진 -10)은 2022년에도 홈런 마진이 -19(60홈런 79피홈런)에 달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올 시즌은 조금 선방하고 있지만, 5월 28일까지 홈런 마진은 +1(33홈런 32피홈런)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기록도 박병호가 오고나서 확 달라졌다. 지난 4경기에서 투수들이 4개의 홈런을 내주는 동안 타자들이 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라팍과 상성이 좋은 박병호가 가세하면서 삼성 타자들은 더 이상 라팍이 두렵지 않다.삼성이 '왼손 거포' 오재일을 내주면서까지 박병호를 영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팀에 좌타자들이 많아서 상대가 (좌타자에게 강한) 왼손 선발 투수들을 많이 내보낸다. 우타자가 필요했는데 박병호가 오면서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그 기대가 성적으로 드러나면서 삼성도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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