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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TV에서 보던 KS 마운드에 내가 서다니" 삼성 이철희 통역 "레예스와 6차전 가고 싶어요" [윤승재의 야:후일담]

지난 25일 한국시리즈(KS) 3차전, 경기 도중 포수 강민호가 마운드에 올라가자 더그아웃에서 이철희 매니저가 달려 나왔다. 데니 레예스의 통역을 위해서였다. 강민호, 레예스와 함께 마운드 위에 선 이 매니저는 허리에 손을 대고 고개를 숙인 채 강민호의 말을 듣고 그 자세 그대로 이를 레예스에게 전달했다. 평소보다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이철희 매니저는 "TV에서만 보던 KS 무대에 오른 게 꿈만 같았다. 내가 선수는 아니지만 야구팬이었던 내겐 정말 뜻깊은 경험이라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고 돌아봤다. 다만 굳은 자세로 통역을 한 것에 대해선 "긴장도 했지만, (작전을 전달할)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빨리 통역하려고 불필요한 자세를 안 하려고 한 것도 있었다"라며 웃었다. 2022년부터 삼성에서 통역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이 매니저는 삼성의 레전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어 올해는 코너 시볼드, 레예스의 입과 귀가 되어 한 시즌을 잘 이끌었다. 원래는 코너 전담 통역이었지만, 후반기엔 레예스 통역까지 전담하면서 두 선수의 통역을 모두 맡게 됐다. 10개 구단 통역 매니저들은 자기 시간이 부족한 편이다. 경기장에서는 물론, 선수들이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가장 가까이서 도움을 줘야 하는 직원들이 통역 매니저들이다. 선수들 가족이 오면 라커룸과 관중석을 왔다 갔다 하느라 더 바빠진다. 이철희 매니저도 마찬가지다. 코너에 이어 레예스까지 맡느라 바쁘디 바쁜 한 해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철희 매니저는 올 한 해가 자신에게 정말 특별한 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처음 왔을 때는 뷰캐넌이 이미 한국 생활에 적응한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코너와 레예스 모두 한국은 물론 아시아 생활이 처음이었다. 나도 아예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을 한 셈인데, 두 선수와 같이 잘 지내면서 KS까지 온 게 정말 뿌듯하다. 나도 많이 배웠던 시즌"이라며 웃었다.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두 선수는 어떤 사람일까. 이철희 매니저는 "레예스가 맏형, 코너는 막내 동생 같다"며 웃었다. 평소 조용하던 코너가 막내라니, 의외의 대답이었다. 이에 이 매니저는 "코너가 처음에 낯을 가리지만, 친해지면 장난을 엄청 친다. (초반 이미지와 달라) 어색하면서도 재밌는 친구랄까. 레예스는 체형처럼 듬직하고 묵묵히 자기 할 일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에게 이철희 매니저도 많이 배웠다. 이 매니저는 두 선수의 '차분함'이 놀라웠다고. 그는 "코너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정말 큰 선수다. 공을 잘 못 던지면 본인에게 실망하면서 겉으로는 격한 행동을 종종 하긴 하는데, 야구 외적으로는 정말 침착하고 성실한 선수다. 레예스도 야구 내외적으로 침착하게 일을 처리하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며 "두 선수 덕분에 나 자신도 한 계단 스텝업이 된 한 해였다"며 활짝 웃었다. 그랬기에 이번 KS 무대는 이 매니저에게 더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철희 매니저는 "야구단 통역 매니저가 10개 구단에 두 명 씩 있다고 치면 20명인데, 대한민국 전체에서 이 20명 안에 든 것만으로 기쁜 일이다. 그런데 한 번 경험할까 말까 하는 KS에 통역으로서 함께 한다는 건 정말 남다르다"며 웃었다. 대구 출신으로 2011년 왕조 시절부터 삼성을 응원했다는 그는 "TV로만 봤던 KS 무대를 직접 밟고, 이 팀의 일원으로 있는 게 정말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철희 매니저는 6차전 마운드에도 오르는 게 목표다. 현재 삼성은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28일 열리는 5차전에서 패하면 6차전은 없이 준우승이다. 팀이 5차전에서 승리해서 6차전 선발 레예스와 함께 마운드에 오르고자 한다. 이 매니저는 문득 레예스와의 '전담' 첫 순간을 떠올렸다. 그때도 광주였다. 보자마자 서로 배꼽잡고 웃었다는 그들은 서로를 포옹하며 선전을 다짐했다고. 이 매니저는 레예스에게 "네가 건강하게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최선을 다해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레예스도 정말 고맙다며 이 매니저를 껴안았다. 당시를 추억한 이 매니저는 레예스와 약속한 '좋은 결과(우승)'를 꼭 지키고 싶다며 6차전 출격을 간절히 바랐다. 대구·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8 13:04
프로농구

부진 씻고 홈 개막전 승리…김낙현 "슛 밸런스만 맞으면 되니까, 감 찾는 중"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구상했던 스리 가드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아간다. 김낙현(29·1m84㎝)이 슛 밸런스가 돌아오기 시작했다.김낙현은 지난 26일 서울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27분 58초 동안 3점 슛 4개를 포함해 20득점 활약, 팀의 76-70 승리를 이끌었다.삼성은 이날 1쿼터를 15-23 열세로 출발했다. 인사이드에선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코피 코번을 앞세운 삼성은 최성모의 3점슛, 이원석의 블록슛을 앞세워 가스공사를 제압했다.그러자 한국가스공사의 스리 가드 라인업이 출격했다. 김낙현과 샘 조세프 벨란겔, 그리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정성우가 동시에 코트 위를 달렸다. 한국가스공사가 강하게 압박하자 삼성에서 연이어 턴오버가 나왔고, 벨란겔의 3점슛 2방이 터지며 추격의 발판이 마련됐다.전반을 45-44 역전하며 마친 한국가스공사의 승기를 굳힌 게 김낙현이었다. 3쿼터부터 슛감이 살아난 김낙현은 4쿼터 외곽포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겨기 막판 삼성 수비를 찢어내며 두 자리 수 점수 차까지 만들어냈다.개막 후 2경기에서 부진했던 김낙현이 시즌 처음으로 이름값을 한 경기였다. 한국가스공사의 에이스였던 그는 앞선 2경기를 다 합쳐 5점에 그치며 제 몫을 못했다.이유가 있었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어긋난 슛 밸런스가 문제였다. 김낙현은 26일 경기 후 중계 인터뷰에서 "무릎을 재활하는 과정에서 체중을 많이 뺐더니, 밸런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던 것 같다. 그 밸런스를 잡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실제로 앞선 2경기 김낙현의 야투 성공률은 최악에 가까웠다. 창원 LG와 시즌 개막전에서는 8번을 시도해 단 한 번만 들어갔고(12.5%) 원주 DB와 경기에서도 역시 8회 중 1회 성공에 그쳤다.26일 삼성전은 달랐다. 14번을 쏴 57.1%인 8번 림에 적중시켰다. 3점 슛 성공률만 따져도 50%(8회 중 4회)였다. 김낙현은 "슛 밸런스만 맞으면 언제든 자신 있게 던지면 들어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도 경기를 뛰면서 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했다.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김낙현이 팀 에이스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믿고 있다. 실력뿐 아니라 선수단에서도 주장 차바위를 도울 부주장이기 때문이다. 김낙현도 "부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고 싶다. 감독님께서도 득점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 팀을 이끌어가는 부분에 대해 바라고 계신 것 같다"고 다짐했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강혁 감독 체제가 자리잡은 후 단순한 하위권 팀이 아닌 다크호스 팀으로 성장 중이다. 올해는 정성우를 영입하며 시도 중인 스리 가드 체제에 따라 순위도 요동칠 수 있다.일단 '케미'는 탄탄하다. 김낙현은 "성우 형이 오면서 가드 3명이 뛸 때가 있는데, 그때 스페이싱을 맞출 수 있게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오늘은 그 부분에서 잘 풀렸다"며 "그날 컨디션이 좋은 가드가 던진다. 서로 '오늘 네가 괜찮다. 네가 하자' 이런 식으로 말하곤 한다"고 전했다.김낙현은 "물론 경쟁도 있다. 서로 잘하는 걸 배우고 따라하려고 한다"며 "성우 형은 벨랑겔의 플로터를 따라 하고, 난 성우 형의 수비를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서로의 장점이라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최대한 배우고, 서로의 단점은 보완해주려고 한다. 슛은 그래도 내가 제일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7 10:31
프로야구

링거 맞고 전력 투구→충격의 부상 낙마, 삼성은 왜 원태인의 등판을 강행했을까 [KS 포커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어깨 부상을 입고 남은 한국시리즈(KS) 출격이 불가능해졌다. 원태인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하며 조기 강판됐다. 팀도 2-9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어깨 통증이 이유였다. 경기 내내 눈에 띄게 어깨의 불편함을 드러냈던 원태인은 결국 3회 만루 상황에서 교체를 자청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포수 강민호가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고, 트레이닝 코치와 정대현 수석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원태인의 상태를 살핀 뒤 조기 강판을 결정했다. 예견된 부상이었다. 취재 결과 원태인은 경기 이틀 전 링거를 맞았다. 몸살 기운을 호소했다. 경기 등판 당일에도 몸살 기운이 남아 있었다는 후문이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전력으로 투구한 결과 밸런스가 무너졌고 힘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제구 난조로 이어졌다. 무너진 밸런스는 부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결국 원태인은 부상으로 아예 시리즈에서 낙마했다. 경기 후 원태인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은 결과,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다.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다고 밝혀졌다. 병원에서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남은 KS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삼성이 원태인의 등판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등판 전 링거를 맞았다는 것을 알았다면 경기 중간중간 세세하게 그의 몸 상태를 살펴야 했다.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와 벤치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트레이닝 코치도 그가 통증을 호소한 뒤에야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살폈다. 원태인의 통증을 감지하지 못하고 투구를 강행시키다 큰 탈이 났다.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구자욱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무릎 부상을 입었을 때, 트레이닝 코치들이 구자욱에게 가서 상태를 살폈으나, 트레이닝 파트는 구자욱의 '괜찮다'는 말만 듣고 출전을 강행했다. 이후 구자욱이 절뚝거리는 모습이 분명 보였음에도 추가 치료나 교체의 움직임은 없었다. 중계 화면의 느린 그림에서도 구자욱이 더그아웃 쪽을 향해 '안 될 것 같아'라고 말한 것이 포착됐지만 여전했다. 결국 구자욱은 후속타자 적시타 때 다리를 절뚝이며 홈을 밟았다. 투혼의 모습으로 비춰졌지만, 무리하게 뛴 탓에 더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내부 소통도 잘 안 이뤄지는 듯하다. 원태인이 강판 됐을 때 구단은 "병원 진료는 없다"고 공표했다.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이 운영팀에 이어 홍보팀을 통해 전달된 내용이다. 그러나 경기 후 갑작스럽게 병원 진료가 이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병원 진료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경기 전에도 링거를 맞은 원태인을 두고 "최대 110구를 던질 수 있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현장 내에서도 선수의 몸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 교류가 안되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은 후반기에 부상 선수 관련으로 잡음이 꽤 많았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다 태업 논란에 휩싸였고, 에이스 투수 코너 시볼드도 처음엔 가벼운 통증으로 발표했으나 결국 PS까지 한 달 이상 공 한 개도 던지지 못하고 낙마했다. 단순히 전력 누수 노출을 막기 위한 축소 발표 조치였던 걸까. 하지만 내부에서도 제대로 공유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무리한 선수 운용으로 부상 위험이 뒤따른다. 결국 애꿎은 선수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7 06:04
프로야구

'삼성도 국대도 날벼락' 원태인, 관절 와순 손상 및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 "4~6주 재활 필요" [공식발표]

우려가 현실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어깨 부상을 입고 남은 한국시리즈(KS) 출격이 불가능해졌다. 원태인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하며 조기 강판됐다. 이유가 있었다. 우선 어깨 통증이었다. 마운드 위에서 종종 등을 젖히며 어깨를 풀었던 원태인은 결국 3회 만루 상황에서 교체됐다. 포수 강민호가 마운드에 올랐고 트레이닝 코치를 호출해 상태를 살폈다. 결국 조기 강판이었다. 경기 후 병원 진료를 받은 결과,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삼성으로선 비상이다. 삼성은 이번 PS를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 원투펀치로 이끌어갔던 중이었다. 하지만 원태인마저 낙마하며 고개를 숙였다. 만약 삼성이 7차전까지 경기를 끌고 간다면 원태인을 선발 출격시키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원태인은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 선발도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윤승재 기자 2024.10.26 21:39
프로야구

예정에 없던 라팍 마운드 밟는 네일 "시리즈의 일부, 부상 이후 빌드업 시간 충분" [KS 인터뷰]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네일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홈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KIA는 3차전을 패해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4차전 결과에 따라 KS 우승 향방이 좌우할 전망. 3승 1패와 2승 2패는 하늘과 땅 차이다.4차전 선발은 네일과 원태인의 '리턴 매치'이다. 두 선수는 지난 21일 열린 시리즈 1차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네일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원태인은 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했다. 당시 경기는 6회 내린 비로 중단, 이틀 뒤 서스펜디드 경기로 속개돼 KIA가 5-1 승리했다. KS 1차전은 네일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턱 골절 문제로 이튿날 수술대에 오른 뒤 줄곧 재활 치료에 전념, 마운드로 돌아왔는데 최고 150㎞/h 투심 패스트볼과 움직임이 큰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를 앞세워 건재를 과시했다.KS 3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네일은 "(KS 1차전은) 전반적으로 투구에 대해 만족한다. 6회까지 던지는 걸 원하긴 했지만, 상황에 맞춰서 거기까지 던진 거에 만족한다"며 "뒤에 나오는 불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했다. 특히 전상현 선수가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줘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부상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재활 치료에 따른 휴식이 구위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네일은 "다치고 난 뒤에는 힘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1~2주 뒤부터 몸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충분히 더 도움이 됐던 거 같다"며 "사실 그 기간 몸을 빌드업하기 굉장히 충분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좋은 투구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150이닝 던졌던 어깨가 많이 쉬면서 싱싱하게 돌아와 스위퍼도 조금 좋아진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네일은 이번 KS에서 라팍 등판이 예정돼 있지 않았다. 당초 계획된 로테이션 순번이라면 광주에서 열리는 5차전 등판이 유력했다. 하지만 1차전이 서스펜디드 경기로 이틀 뒤에야 마무리되면서 '강제 휴식'이 생겼고 이에 따라 4차전 출격을 준비했다. 라팍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216개)이 나온 구장. KS 3차전에서도 KIA 투수들은 솔로 홈런 4개로 4실점, 고개 숙였다. 네일은 "사실 원래 일정상 (라팍 등판은) 없었지만, 비 때문에 던지게 됐다. 시리즈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큰 변화 없이 거기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네일은 올 시즌 라팍에 2경기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 중이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08:17
프로야구

우승 8부 능선 넘은 KIA의 '1루 고민'과 실책 [KS 포커스]

"그게 가장 고민이긴 하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을 마친 뒤 '1루수'를 두고 한 말이다.삼성 라이온즈와의 KS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해태 시절 포함) 청신호를 켰다. 리그 역대 KS 1·2차전에서 연승한 팀의 우승 확률은 90%(18/20).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시리즈 3·4차전이 삼성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열리는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차례로 출격할 예정이다.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를 넘으려면 '수비 안정화'가 필수다. 특히 KS 1·2차전에서 실책 2개를 기록한 1루가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1차전에서 서건창, 2차전에선 이우성을 각각 선발 1루수로 내보냈다. 경기마다 선수가 바뀐다는 건 그만큼 확고한 주전이 없다는 걸 의미한다. 공교롭게도 서건창과 이우성 모두 포구 실책으로 위기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범호 감독은 누구보다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다. 이 감독은 KS 2차전을 마친 뒤 "타격보다 수비가 좀 더 중요한 시점이 된 거 같아서 3명의 선수를 상황에 따라 돌아가면서 치러야지 않을까"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올 시즌 KIA의 1루는 이우성·서건창·변우혁의 '3인 체제'였다. 세 선수의 선발 출전 비중이 무려 98.6%(144경기 중 142경기). 개막 1루수 황대인이 3월 말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뒤 이우성이 그 공백을 채웠다. 이우성이 6월 말 부상으로 이탈하자 서건창과 변우혁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이우성과 서건창은 전문 1루수가 아니고 변우혁은 경험이 부족하다.이범호 감독은 KS 엔트리에 세 선수를 모두 포함했다. 이 중 우선 출전 기회를 잡은 서건창과 이우성은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1루수의 불안한 포구는 내야 전체 수비를 흔드는 뇌관에 가깝다. 특히 KIA는 유격수 박찬호가 KS 1차전에서 실책 2개를 저지르는 등 2경기에서 내야 실책 4개를 쏟아냈다. 장타를 조심해야 하는 라팍에선 자칫 대량 실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KIA는 수비의 약점을 타격의 힘으로 극복하고 있다. KS에서 2경기에서도 실책을 덮은 게 결국 타격이었다"며 "계속 실책이 나오면 어느 순간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 경기의 변수"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어떤 선수를 올릴지는) 컨디션이나 상대 전적 등을 보겠다. 조금씩 공격하면 (상황에 따라) 수비를 바꿔주는 그런 (탄력적인) 운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5 08:01
프로야구

"어떻게 멘털을 잡느냐가 중요" 라팍 마운드 처음 오르는 'KIA 우승 청부사'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29·KIA 타이거즈)가 개인 첫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마운드를 밟는다.라우어는 25일 라팍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높은 확률을 손에 넣었다. 리그 역대 KS 1·2차전에서 연승을 달린 팀의 우승 확률은 20차례 중 18차례로 90%. 3차전마저 승리하면 사실상 쐐기를 박을 수 있는데 그 중책을 라우어가 맡는다.라우어는 지난 8월 영입한 '우승 청부사'다. 조건은 최대 35만 달러(4억8000만원·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36승을 기록한 왼손 투수로 2022년 11승을 따내기도 했다. 당시 브랜든 우드러프·코빈 번스와 함께 밀워키 브루어스의 로테이션을 이끈 선발 중 하나. 지난 시즌 연봉만 507만5000달러(70억원)에 이른다. 라우어가 KIA에서 거둔 성적은 7경기(선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에 머문다. 시즌 막판 반등 기미를 보였으나 전체 기록은 영입 당시 기대를 밑돌았다. 이닝 소화가 쉽지 않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두 번뿐. 다만 9이닝당 탈삼진 9.61개. 구종도 직구 이외 커브·슬라이더·포크볼·컷 패스트볼(커터) 등 다양하다. 특히 주무기인 커브와 커터 콤비네이션으로 왼손 타자를 잘 막아낸다. 부상 중인 구자욱을 제외하더라도 삼성엔 르윈 디아즈·윤정빈·김지찬·김영웅 등 왼손 타자가 적지 않다.이번 KS 3차전은 '리턴 매치' 성격이 강하다. 라우어는 지난 8월 11일 광주 삼성전에 등판, 3과 3분의 1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했다. 평균자책점 10.80. KBO리그 데뷔전에서 혼쭐났는데 이번 KS에서 두 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시 라우어는 박병호와 강민호에게 홈런을 각각 하나씩 허용한 바 있다. 결국 공략에 애를 먹은 오른손 타자 대응 여부가 KS 3차전의 '키'가 될 전망이다. 타자 친화적인 라팍 마운드에 처음 서보는 것도 변수. 포수 김태군은 "(KS 대비) 라이브 피칭할 때 자기 밸런스를 찾아 나쁘지 않을 거"라며 "야구장이 달라지니까 어떻게 멘털을 잡느냐가 중요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출격한다. 레예스의 시즌 성적은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 KIA전에선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4 16:42
프로축구

용인까지 ‘5시간’ 정호연 “광주보다 잔디 좋아, 말레이 안 간 게 위안” [IS 용인]

광주FC 핵심 미드필더 정호연(24)이 임시 안방인 용인 미르스타디움 상태에 만족을 표했다. 아울러 아시아 무대 3연승도 자신했다.2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본지와 만난 정호연은 “광주에 비하면 잔디가 엄청 좋다. 잔디가 막 아주 좋지는 않은데, 축구하는 데 지장 없는 정도로 평평하다”면서 “(광주의 플레이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잔디 여건인 것 같다”고 말했다.광주는 22일 오후 7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을 치른다.애초 이번 경기는 광주의 홈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구장 잔디 상태가 않아 용인에서 개최된다. 광주 선수단은 경기 이틀 전인 20일 버스를 타고 용인에 도착했다.정호연은 “버스가 많이 막혀서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버스로는 수도권에 처음 와 봐서 멀다고 느껴졌다”면서도 “그래도 말레이시아 안 간 거에 위안을 삼고 있다. 광주에서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우리만큼이나 팬분들도 아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전했다. 열악한 여건 속 광주는 ACLE 3연승을 노린다. 올해 창단 최초로 아시아 무대에 진출한 광주는 앞서 일본팀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연파했다. ACLE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유일하게 2연승을 거뒀다.정호연은 광주의 거침없는 질주 비결에 관해 “K리그팀들은 우리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ACLE) 상대는 우리를 잘 모르는 것 같고, 상반된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며 “선수들도 ACLE라는 무대를 더 즐기고 있고 재미있어한다. 복합적으로 잘 맞아가고 있다”고 짚었다.상대 조호르는 말레이시아 최강팀이다. 이번 시즌 말레이시아 리그 개막 11경기 무패(10승 1무)를 질주 중이다.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는 1승 1무를 거둬 광주에 이어 동아시아 지역 2위에 자리했다. 조호르는 기량이 걸출한 외국인 선수 중심으로 팀을 꾸리는데,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헤세 로드리게스도 광주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정호연은 “(조호르 선수단의) 개인 기량이 되게 좋은 것 같다. 말레이시아 선수가 1~2명 정도밖에 안 뛰고, 다 유럽 선수들이 포진하다 보니 개인 능력이 정말 좋다. 조직적으로 수비하는 법을 인지하며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승리를 바라보는 정호연은 “우리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잘 준비했다. 상대가 강팀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서 더 단단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용인=김희웅 기자 2024.10.21 12:53
프로야구

'작전 야구 할 겨를도 없었다' 홈런으로 압도한 삼성, 3275일 만의 PS 승리 [PO1]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의 힘으로 LG 트윈스를 눌러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삼성은 2002년 한국시리즈(KS) 이후 2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난 LG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한국시리즈(KS) 진출 75.8%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33번의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 중 25팀이 KS에 진출할 정도로 확률이 높다. 삼성은 2015년 KS 1차전 이후 3275일(8년 11개월 25일) 만에 PS 승리를 낚았다.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85개) 팀 답게 홈런포로 1차전을 압도했다. 구자욱의 3점 홈런과 김영웅의 솔로 홈런, 르윈 디아즈의 2점포까지 홈런 3개로 6점을 쓸어 담았다. 3개의 홈런 모두 적시에 나왔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서 추가점이 필요한 3회, 구자욱이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4회 초 추격의 솔로 홈런을 맞은 직후인 4회 말엔 김영웅이 다시 4점 차를 만드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흐름을 끊었다. 5회 말 디아즈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LG 마운드를 압도했다. 경기 전 삼성은 LG의 '작전 야구'를 경계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무려 12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든 모습을 경계했다. 하지만 LG가 작전 야구를 펼칠 겨를도 없이 삼성은 초반부터 홈런으로 압도하며 승리했다. 삼성은 5회까지 안타 11개를 때려내며 선발 전원안타까지 신고, 7-1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깜짝' 2번타자로 기용된 윤정빈의 활약도 돋보였다. 사실 이날 정규시즌 3할 타율(0.302)을 기록했던 김헌곤의 2번 배치가 유력해 보였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윤정빈의 LG전 높은 출루율(0.423)을 강조하며 그를 선발 출격시켰다. 윤정빈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 2루타와 후속타자들의 내야 안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윤정빈은 3회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어 구자욱의 3점포를 견인했다.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는 '1선발' 코너 시볼드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정규시즌 1선발 에이스로 맹활약했던 코너가 견갑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레예스가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코너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레예스는 이날 6과 3분의 1이닝을 3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후반 2실점은 불펜 투수들과 야수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이라 레예스의 책임은 아니었다. 반면 LG는 5회까지 오지환의 솔로 홈런(4회) 이외에는 안타를 한 개도 때려내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회 볼넷 2개로 잡은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도루도 1회 1개(오스틴)밖에 없었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3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피안타 5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필승조 김진성도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실점하며 무너졌다. LG는 7회 빗맞은 안타와 투수 강습 안타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상대 실책과 신민재의 적시타로 3점을 따라 잡았으나 여기까지였다. 7회 말 만루 위기에서 실점하며 승기를 완전히 삼성에 내줬다. 8회 말 다시 맞은 만루 위기에선 폭투 2개로 허무하게 2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3 17:16
스타

존박vs적재vs로이킴vs이무진, 가을 발라드 대전 승자는? [줌인]

쌀쌀한 가을이 다가왔다. 옷장에 묵혀뒀던 겨울옷을 슬슬 꺼내야 할 때, 대중의 마음을 두꺼운 외투처럼 따뜻하게 해줄 발라더들이 대거 출격한다. ◇ 불완전함 속 낭만을 노래해 ‘이무진’ 한번 들으면 귀에 쏙 박히는 독특한 음색, 날카로운 눈매와 달리 웃으면 귀여운 이미지가 돋보이는 이무진이 ‘또’ 컴백했다. 올 한 해만 싱글 ‘청혼하지 않을 이유를 못 찾았어’와 ‘애상’, ‘바래’ ‘쉬 이즈’ 등 각종 프로젝트성 노래와 OST를 발표했는데, 지난 7일 발매한 미니 2집 ‘만화 (滿花)’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이무진은 꽃이 만발한다는 의미에서 ‘만화’를 앨범명으로 채택했다. 청춘의 시기에 겪는 고민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마주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면서 ‘꽃이 된다’는 이야기가 담겼다. 미니 1집에서 전곡 작사 작곡을 단독을 했던 것과 달리 ‘만화’에서 YEGNY, 정석훈, 주린, 팝기우 등 여러 뮤지션과 협업해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각 트랙에 녹여냈다. 타이틀 곡 ‘청춘만화’는 청춘의 불완전함을 노래하지만 이무진이 뻗는 음률은 가슴 벅찰 만큼 설레고, 뮤직비디오 속 아스팔트 위를 힘차게 내달리는 이무진은 청춘의 불완전함 속 생동하는 낭만을 부여한다. 10일 기준 ‘청춘만화’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00만을 앞두고 있으며,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원차트에 차트인했다. ◇ ‘슈스케’ 출신들 반갑네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존박과 우승을 한 로이킴이 나란히 10월에 컴백한다. 존박은 오는 30일 11년 만의 정규앨범 ‘PSST!’를 발매한다. 지난 8월부터 정규앨범에 수록된 ‘비스타’, ‘나이트크롤러’, ‘블러프’를 선공개하면서 조금씩 윤곽을 드러냈다. “내 이름이 박존?”, “니냐니뇨”, “쳐밀도”, “평양냉면” 등의 유행어를 낳을 만큼 존박은 발라더 가수이지만 잦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코믹한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존박은 이번 앨범을 통해 여태껏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려주겠다는 포부다. 봄만 되면 ‘봄봄봄’으로 소환되는 남자 로이킴은 이번에 가을 감성 발라드를 들고 온다. 오는 16일 발매되는 로이킴의 새 싱글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은 편안함과 익숙함이 찾아올 때의 사랑을 녹여낸 노래다. 가슴 뛰고 미친 듯이 스파크가 튀는 사랑은 아니지만 편안함 속에서 피어난 감정 역시 ‘사랑’이라는 걸 말해준다. 로이킴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 적재, 소속사 이적 후 첫 신보 “나랑 별 보러 가자”며 수많은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한 적재가 돌아온다.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적재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정규 3집 앨범 ‘클리셰’를 발매한다. 지난해 어비스 컴퍼니로 이적한 후 처음 발매하는 신보다. 적재는 ‘나랑 같이 걸을래’, ‘별 보러 가자’, ‘넌 내게 특별하고’ 등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기타 연주로 다양한 히트곡들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공개된 ‘클리셰’ 포스터 속 적재는 블랙 컬러의 니트를 착용하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단조로운 색감과 심플한 스타일링으로 차분한 가을 감성이 돋보는 가운데, 소속사는 “‘클리셰’는 적재만의 음악적 감성을 가득 담아 가을 계절에 어울리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적재는 앨범 발매 이후 오는 11월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을 시작으로 전주, 대구, 천안, 부산, 광주에서 공연하며 전국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여름에는 (여자)아이들의 ‘클락션’, 키스오브라이프 ‘스티키’ 처럼 강렬한 사운드에 축제와 잘 어울리는 음악이 유행했다면, 가을은 다소 차분하고 감성 짙은 노래가 주목받는 계절이다. 발라드 가수들에게도 음원차트 상위권을 노릴 적기”라고 짚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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