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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타율 0.229인데, 유격수 WAR 1위?' 이재현을 뺄 수 없는 이유, 미친 호수비에 남다른 노력까지 [IS 스타]

"이재현의 호수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타구가 뜨는 순간, 중계 화면에 잡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야수가 없는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사이의 애매한 곳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곧 환호성을 내질렀다. 유격수 이재현이 끝까지 쫓아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기 때문이다. 이재현의 호수비로 삼성은 8회 무사 1·2루 실점 위기를 넘기고 승리할 수 있었다. 삼성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 뒤 3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발 대니 레예스가 7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배찬승과 이호성이 무실점을 합작하며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8회 초 결승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의 호수비를 짚고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 후 승리 소감을 말한 박진만 감독은 투수들과 결승타를 친 구자욱, 좋은 투수 리드를 한 강민호를 언급하면서 "8회 이재현의 호수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넘겨줄 수도 있었던 흐름을 다시 우리 쪽으로 붙잡아 둔 장면이었다"라며 흐뭇해 했다. 결정적인 순간 호수비로 팀을 구해낸 이재현을 크게 칭찬한 것이다. 사실 겉으로 드러난 이재현의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이재현은 4월까지 2할대 중후반의 타율(0.269)과 4할대 중반의 출루율(0.434)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빠진 김지찬의 리드오프 빈자리를 채우기도 했지만, 5월 들어 타율 1할(0.167)에 출루율 2할대 초반(0.211)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 수비와 리드오프를 동시에 겸하기엔 무리가 있었는지 급격히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을 선발 라인업에서 뺄 수가 없었다. 수비에서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이재현은 안정적인 수비와 넓은 범위, 허슬플레이 등으로 삼성의 키스톤을 잘 책임지고 있다. 최근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타격에서 조금 주춤하지만, 수비에서 기여도가 크다"라며 그를 선발로 꾸준히 기용하는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재현이 2할대 초반의 타율(0.229)에도 리그 유격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위(1.61·스탯티즈 기준)에 올라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이재현 역시 타격감 회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팀 내 여러 코치들은 물론, 최근 삼성에 QC(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합류한 일본 이마에 도시아키 전 라쿠덴 골든이글스 감독, 심지어 '타격 이론가'라 불리는 이종열 삼성 단장까지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이재현은 최근 타석에서 조금씩 좋은 결과를 내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김지찬이 돌아오면서 타선이 짜임새 있게 변했다. 이재현도 리드오프 부담에서 벗어나 하위 타선에서 체력 안배를 꾀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노력과 헌신까지 맞물려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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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최다 '역전패패패패패패패' 삼성, 되살아난 최다 역전패의 악몽

삼성 라이온즈의 '역전패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달아 패했다. 직전 경기(15일·포항)에서 KT 위즈를 13-0으로 대파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연패한 삼성은 8위까지 추락했다. 두 경기 모두 역전패였다. 1차전이 충격이었다. 1차전에서 5회까지 5-0으로 앞서던 삼성은 6회 말 상대 타자 레이예스에게 추격의 3점포를 허용한 뒤, 이후 등판한 불펜이 4실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2차전에서도 삼성은 2회까지 2-0으로 앞서다 3회 5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삼성은 5회 4득점으로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다시 뒷문이 흔들리며 패했다. 46경기 21승 24패 1무, 어느덧 5할 승률은 붕괴됐다. 24패 중 절반(12패)이 역전패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1위 키움 히어로즈(14패)에 이은 최다 역전패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5월에만 역전패를 7회(리그 최다 1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46경기에서 역전패 단 '5개(리그 최소 1위)'만 내줬던 모습과는 정반대다. 최다 역전패인 38패를 기록했던 2023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은 2023년 26패 중 10번 역전패했다. 페이스는 더 안 좋다. 불펜이 무너졌다. 줄부상으로 시작된 여파가 크다. 삼성은 시즌 전부터 구상했던 필승조 플랜이 부상으로 어긋났다. 최지광은 지난해 부상 여파로, 파이어볼러 김무신도 오른 팔꿈치 수술로 낙마했다. 시즌 초엔 또다른 파이어볼러 우완 이재희와 임창민까지 빠지면서 기존 필승조에 과부하가 발생했다. 여기에 마무리 김재윤까지 부진하면서 새 마무리 투수로 이호성을 낙점하는 등 보직을 개편했지만, 김재윤이 허리로 이동한 뒤에도 부진하고 있어 걱정이 길어지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불펜을 보강하지 못했다. 최원태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면서 아리엘 후라도-대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막강 5선발을 구축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지만, 불펜 문제는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 터지지 않는 타선과 야수들의 실책도 불펜 투수들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투수들을 총괄했던 정대현 수석코치와 강영식 투수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최일언 전 2군 감독과 박석진 전 2군 투수코치를 올려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효과를 보기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질병인 부상병동과 불펜 약점 악몽이 되살아났다. 삼성이 시즌 초반 다시 위기에 빠졌다. 윤승재 기자 2025.05.18 10:04
골프일반

아람코 챔피언십 2연패 도전 김효주, "올해 상승세 이유? 겨울 동안 초등학교 이후 가장 많이 연습했다"

김효주(롯데)가 9일 개막하는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5971야드)에서 열린다. 8일 이곳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효주는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낸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와서 기분이 좋다"며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하는 만큼 팬 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면서 이번 주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는 올해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LET 아람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올해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올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미국 투어를 오래 뛰었더라. 세월이 참 빠르다. 꾸준히 성적이 나오진 않았고, 나름 슬럼프라는 걸 경험한 것 같다"면서 "그러다가 다시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껴서 그거에 만족하고, 지금은 자신감이 올라갔다. 겨울에 연습을 진짜 많이 했다. 초등학교 이후 최고로 연습을 많이 해서 이번 성적이 좋은 것 같다. 시즌 마무리 때까지 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최근 축구 국가대표 출신 심서연이 매니저를 맡아 동행하면서 안정감을 얻고 있다는 설명도 했다. 그는 "다른 분야에서 엄청나게 잘했던 언니가 도움을 많이 줬다"며 "제가 경기가 잘 안돼서 짜증을 내면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밥도 차려 줄 정도"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친구 같은 느낌으로 투어를 함께 다니니까 재미도 있고, 도움이 많이 된다"며 기자회견에 동석한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김치찜도 먹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은퇴한 심서연은 2008년부터 여자 축구 국가대표를 지내며 A매치 92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김효주는 "한국 대회는 팬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골프가 더 재미있다"며 "그래서 매년 한국 대회에 나오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이번 대회도 팬 분들이 기분 좋게 맞이해주셔서 좋은 추억을 담아갈 기회"라고 각오를 다졌다.이번 대회에는 박성현, 대니얼 강 등 한국 골프팬에게 친숙한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주요 외국 선수로는 올해 LET에서 2승을 거둔 미미 로즈(잉글랜드), 지난해 LET 3승의 키아라 탬벌리니(스위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 공동 7위 카산드라 알렉산더(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나선다. 또 LET 통산 2승의 페린 들라쿠르(프랑스)와 장타자로 유명한 아너 판 담(네덜란드),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3승의 베테랑 우에하라 아야코(일본)도 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선수들이다.이 대회는 4명씩 26개 팀을 이뤄 단체전도 진행한다.단체전은 같은 팀 선수 4명 가운데 각 홀에서 좋은 성적을 낸 2명의 성적을 합산해 1, 2라운드까지 결과로 순위를 정한다.2라운드까지 상위 60명이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3라운드를 통해 개인전 우승자를 정한다.이은경 기자 2025.05.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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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만 생각했는데' 신인밖에 없는 삼성 불펜, 베테랑 이 선수 없었으면 어쩔뻔 [IS 스타]

"왼손 불펜 투수가 (배)찬승이밖에 없어서..."삼성 라이온즈는 개막부터 고민이 많았다. 개막 엔트리에 '왼손 투수'가 올해 신인 배찬승 혼자 있었기 때문이다. 왼손 롱릴리프로 활용하려고 했던 이승민이 개막 직전 부상을 입어 합류하지 못한 탓이었다. 왼손 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좌타자에게 강한 왼손 투수가 적다는 건 크나큰 약점이었다. 배찬승의 구위가 좋지만, 신인의 부담을 덜고 조금 더 긴 이닝을 맡아줄 왼손 투수가 더 절실했다. 하지만 삼성은 곧 걱정을 덜었다. 지난달 23일 선발 투수로 1군에 합류한 백정현이 불펜으로 이동하면서부터다. 부상으로 개막 시리즈에 합류하지 못했던 선발 원태인과 대니 레예스가 일주일 만에 선발진에 합류했고, 백정현은 엔트리 말소가 아닌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해 1군 마운드에 남았다. 2018년부터 줄곧 전문 선발 요원으로 뛰었던 백정현이지만, 왼손 불펜이 적은 팀 사정상 불펜 역할을 도맡으며 새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백정현은 조용하지만 탄탄하게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해 나가고 있다.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5⅔이닝 2실점으로 1승을 챙겼다. 지난달 23일 선발로 나왔던 키움 히어로즈전(2⅔이닝 2실점)을 제외하면 불펜으로 나온 2경기에서 무실점 호투했다. 2경기 모두 안타와 볼넷은 없었고, 지난달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멀티이닝(2이닝)을 소화하며 롱릴리프 역할도 잘 해냈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구원승도 챙겼다. 까다로운 좌타 3총사(한준수-김규성-최원준)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백정현의 활약이 만족스럽다. 박 감독은 "왼손 불펜 투수가 찬승이밖에 없었는데, (백)정현이가 있어 숨통이 트였다. 당분간은 백정현을 초반에 선발 투수가 흔들렸을 때 롱릴리프로 투입하는 방안으로 운용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사실 백정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서도 불펜으로 중용될 계획이었다. 왼손 타자가 많은 LG 트윈스(플레이오프) KIA 타이거즈(한국시리즈) 타선을 대비한 왼손 불펜 투수로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PS 준비기간 도중 불의의 부상(손가락 미세 골절)을 당하며 합류가 무산됐다. 당시의 아쉬움을 딛고 올해 다시 날아오르고 있는 백정현이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5.04.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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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박찬호 없어도 여전히 강한 KIA, '완전체' 삼성 올해는 다를까

다시 호랑이굴로 들어간다. 올해는 다를까.삼성 라이온즈가 2일부터 3일까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찾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맞상대 KIA 타이거즈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삼성은 KIA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12패로 밀렸고, KS에서도 1승 4패로 고개를 숙이며 열세를 이어갔다. KS에선 절대적인 전력 열세도 있었지만, 불운도 뒤따랐다. 에이스 투수 코너 시볼드와 필승조 최지광이 포스트시즌(PS)을 앞두고 부상을 입으며 일찌감치 낙마했고, 타선에선 핵심 타자 구자욱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도중 다치면서 KS에 나서지 못했다. 설상가상 삼성은 1차전 승기를 잡고도 도중 내린 비로 경기가 연기(서스펜디드)되면서 승기를 뺏기기도 했다. 전력도 운도 따르지 않았던 지난해였다. 올해는 다를까. 우선 타선은 완전체로 KIA를 상대한다. 구자욱이 건재하고 김지찬, 이재현,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도 부상 없이 라인업에 합류해 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부진이 다소 심각하지만, 여전히 많은 홈런(12개)을 때려내고 득점 1위(65점)에 오를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선발진은 로테이션상 원태인과 대니 레예스는 나올 수 없다. 대신 '새 얼굴'이 대신 나설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최원태를 영입하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2년간 뛰었던 외국인 타자 아리엘 후라도를 품으며 선발진을 강화했다. 최원태가 2일 선발을 예고한 가운데, 3일 경기엔 후라도가 나설 확률이 높다. 올해 대권에 도전하는 삼성으로선 KIA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KIA는 시즌 초반 김도영, 박찬호 등이 부상 이탈하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홈런 1위(4개) 외국인 타자 위즈덤과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등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이 여전하다. 3일에는 외국인 에이스 선발이자, 지난해 KS에서 삼성을 괴롭혔던 제임스 네일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다시 만난 KS 맞상대, 이번 2연전에선 과연 누가 웃을까. 삼성은 설욕을, KIA는 수성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5.04.0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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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KKKKKKKKKKK·QS 머신에 원태인·레예스도 컴백, 완전체 삼성 기대 UP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이 완전체가 됐다. 삼성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3연전에서 아리엘 후라도-원태인-대니 레예스 세 명의 선발 투수를 차례로 투입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레예스는 올 시즌 첫 선발 경기였다. 삼성이 올 시즌 1~3선발을 처음으로 정상 가동한 3연전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완전체와 함께 분위기도 바꿨다. 세 선수가 나란히 호투하면서 새 시즌 더 무서워진 삼성 선발진의 위용을 기대하게 했다. 삼성은 개막 6연전을 '부상병동'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어깨 관절 와순 손상 부상을 입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비시즌 회복 및 재활 훈련에 매진했으나 개막 3연전 선발 마운드엔 오르지 못했다. 레예스 역시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로 뒤늦게 합류했다. 결국 두 선발 투수 없이 개막전을 맞은 삼성은 '이적생' 후라도와 최원태, 좌완 이승현과 백정현, 김대호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다섯 선수 중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 건 22일 개막전(키움 히어로즈전)에서의 후라도 뿐이었다.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백정현(23일 키움전 2⅔이닝 2실점)-최원태(25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4실점)-좌완 이승현(26일 NC전 3⅔이닝 5실점)-김대호(27일 NC전 3⅔이닝 4실점)는 다소 부진했다. 다행히 원태인과 레예스가 빠르게 복귀 소식을 알렸다. 주말 3연전에 후라도의 뒤를 이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당시 "두 선수가 복귀한다면 (부진했던) 선발진도 제 모습을 갖출 것"이라며 반등을 기대했다. 일단 후라도가 스타트를 잘 끊었다. 지난 28일 두산과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한 후라도는 8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 홀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타선이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억울하게 패전투수가 됐으나, 삼성이 왜 후라도를 영입했는지 이유를 제대로 증명한 경기였다. 이튿날(29일) 선발 복귀한 원태인도 호투했다.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추운 날씨에도 150km가 넘는 공을 던지면서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걸 증명했다. 이후 레예스(30일)까지 5이닝 67구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하면서 건강하게 돌아왔다. 건강도 실력도 완전체가 된 삼성 선발진이다. 삼성 선발진이 완전체가 되면서 마운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동안 예비 선발이 마운드에 오르면서 불펜이 일찍 가동되고 보다 많은 투수를 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6이닝 이상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선발진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불펜진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선발진에 비해 다소 약점으로 지적되는 불펜진의 부활도 함께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삼성의 마운드 성적은 8경기 팀 평균자책점(ERA) 5.07로 리그 8위. 준우승한 지난해(ERA 4.68, 3위)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선발진이 정상이 되면서 답답했던 성적도 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윤승재 기자 2025.03.3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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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좋아해" 푸른 피 적응 문제 없다, 후라도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 내겠다"

"파란색은 좋아하는 색."'푸른 피'를 수혈한 아리엘 후라도가 새 시즌 호성적을 다짐했다. 후라도는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 구단 유튜브를 통해 "삼성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인사했다. 후라도는 지난해 12월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총 100만달러의 조건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KBO리그 통산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3을 기록한 검증된 외국인 투수다.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 374이닝과 QS(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43회 등 해당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새로운 팀 적응도 문제 없다. 키움 시절 함께 뛰었던 투수 최원태와 임창민, 김태훈, 내야수 전병우 등이 삼성에 있기 때문이다. 후라도는 "한국에서 첫 시즌을 함께 했던 선수들과 다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원투펀치 파트너 대니 레예스에 대해서도 "원래 친분은 없었는데 지난 시즌 키움에서 함께 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레예스와 친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른 색 유니폼도 어색하지 않다. 후라도는 2018년과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며 12승을 올린 바 있다. 키움과 삼성에서 단 등번호 75번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달았던 57번을 뒤집은 번호로, 호성적을 거뒀던 텍사스 시절을 향한 애착이 강하기도 하다. "텍사스 시절 유니폼이 파란색이다"라고 한 후라도는 "파란색은 좋아하는 색 중 하나인데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돼 행복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후라도는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작년에도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 그러기 위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겠다"라며 "삼성 팬들의 응원을 받게 돼 기쁘다.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테니 작년처럼 열심히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윤승재 기자 2025.01.30 09:42
프로야구

56승 방출→테스트 낙방→1년 만의 한국행, 요키시 "좋은 기회 감사, NC 구단 존경"

"최우선 목표는 일단 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KBO리그 통산 56승 투수 에릭 요키시(35)가 1년 2개월 만에 다시 KBO리그에 돌아온다. NC는 31일 "왼손 투수 에릭 요키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요키시는 3일 입국 예정이다. 지난해 6월 16일 부상으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요키시는 1년 2개월 만에 KBO리그서 다시 공을 던진다. 요키시가 처음 한국땅을 밟은 건 2019년이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요키시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4.39에 그치던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으로 방출됐다. 요키시는 키움 소속으로 130경기에 등판해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6승으로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 라이온즈)과 공동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휴식과 재활에 매진한 요키시는 지난해 6월 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왼쪽 어깨를 다친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테스트를 받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다시 뛸 기회를 얻고자 한국에서 불펜 테스트까지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선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경기 감각과 비자 발급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 시라카와 케이쇼와 동행을 결정했다. 요키시는 아쉽게도 짐을 싸 고국으로 돌아갔다. 가을 야구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NC가 손을 내밀었다. NC는 8승 6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한 대니얼 카스타노를 방출했다. 카스타노는 7월 평균자책점이 6.04로 높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그동안 요키시 선수를 포함해 복수의 후보군을 고려한 결과 현 외국인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한국에 올 수 있는 선수 중 요키시가 최선이라 판단했다. 요키시의 몸 상태 등 다양한 부분을 크로스 체크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한국행의 의지가 커 10만 달러(1억3700만원), 비교적 적은 연봉에 계약했다. 요키시는 "좋은 기회를 준 NC 구단에 감사하다"며 "NC를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때부터 상당한 존경심을 가졌다. 잔여 시즌을 함께 치를 수 있게 되어 대단히 흥분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우선 목표는 NC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창원NC파크에서 팬 여러분을 만나 뵙게 돼 대단히 기쁘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8.01 05:36
프로야구

'카스타노 방출' NC의 5강 승부수, 통산 56승 요키시 영입···연봉 10만달러 [공식발표]

5강 승부수를 던진 NC 다이노스의 교체 외국인 투수는 KBO리그 통산 56승을 올린 에릭 요키시(35)다. NC는 31일 "왼손 투수 에릭 요키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연봉 10만 달러(1억 4000만원)다.요키시는 2019~2023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130경기에 등판해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6승 9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과 공동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을 당해 키움과 작별했다. 앞서 요키시는 두산 베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테스트를 받았지만, 시라카와 케이쇼에 밀려 고국으로 돌아갔다. 경기 감각과 비자 발급 실전 투입에 따른 지연 등을 우려해서였다. 그러나 요키시는 NC와의 이번 계약으로 한국 무대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그동안 요키시 선수를 포함해 복수의 후보군을 고려한 결과 현 외국인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한국에 올 수 있는 선수 중 요키시가 최선이라 판단했다. 요키시의 몸 상태 등 다양한 부분을 크로스 체크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좋은 기회를 준 NC 구단에 감사하다. 창원의 멋진 구장과 열정 넘치는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팀이 나에게 원하는 역할을 잘 알고 있고 그 부분을 잘 해내고 싶다. 매 경기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요키시는 8월 초 입국해 비자 발급 등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후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요키시 영입은 NC가 던진 5강 승부수다. NC는 현재 30일 기준으로 47승 49패 2무를 기록 7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과의 게임 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3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도 3.5경기로 많지 않다. NC 지난 28일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30)를 방출을 발표했다. NC 구단은 "카스타노의 방출은 최근 부진 및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한 5강 순위권 경쟁을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스타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4.35로 성적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다. 다만 에이스 카일 하트(9승 2패 평균자책점 2.47)에 비해 활약이 떨어졌다. 더군다나 카스타노는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04로 나빴고,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최근 10경기에서 5이닝 미만 투구가 네 차례로 더운 여름철에 불펜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NC는 교체를 결정했다. 임선남 단장은 "요키시는 KBO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으로 많은 경험이 있으며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땅볼 유도 능력과 탈삼진 능력도 좋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7.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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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역전패' 최다 역전패 1위 재등극, 삼성의 뒷문이 수상하다 [IS 냉탕]

이틀 연속 역전패,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이 흔들린다. 삼성은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요나단 페라자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이틀 연속 페라자에게 역전 결승타를 허용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마무리 오승환이 얻어 맞았다. 23일 경기에선 주자를 쌓은 김재윤이 패전 투수가 됐지만, 24일엔 오승환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23일과 24일 모두 삼성이 기선을 제압했다. 23일엔 초반 3-0까지 달아났으나 선발 대니 레예스가 중반에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타선이 8회 초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불펜진이 다시 역전을 내주면서 패했다. 24일엔 류현진을 상대로 타선이 힘을 내며 2-0 리드를 먼저 가져왔다. 선발 코너 시볼드도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이후 황동재가 동점을 허용했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기 위해 삼성이 필승조 최지광과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결국 뼈아픈 역전패만 당했다. 삼성의 뒷문이 헐거워졌다. 전반기 8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49(리그 3위)로 비교적 선방했던 불펜진은 후반기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4(8위)로 부진하다. 실점(73점)과 자책점(65점)도 같은 기간 키움 히어로즈(83실점, 77자책점) 다음으로 많다. 이번 시즌 삼성은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하고 오승환과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세 선수가 1이닝씩 막아주는 그림을 구상해왔다. 여기에 우완 이승현과 최지광 등이 힘을 내면서 필승조가 잘 갖춰지는 듯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잔부상 여파 등으로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필승조들이 이닝을 제대로 못 마치고 내려오는 일이 잦아졌고, 오승환의 멀티 이닝도 많아졌다. 24일 한화전이나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처럼 오승환이 경기 막판 동점 상황에 오르는 경우도 생기면서 등판 루틴에 잦은 변화가 이어졌다. 5월까지 역전패 최소 1위(8패)였던 삼성은 역전패 최소 5위(21패) 팀이 됐다. 6월 이후로만 따지면 역전패 최다 1위(13패)다. 역전승은 여전히 최다 1위(29승) 팀이지만, 불펜의 방화로 재역전해 승리한 경우도 많다. 그만큼 삼성의 뒷문이 많이 헐거워졌다.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도중 코칭스태프들을 대거 물갈이하는 큰 변화를 줬다. 잦은 불펜 방화 및 역전패에 따른 분위기 반전을 꾀한 조치였다. 하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한 듯하다. 무더운 여름 불펜 투수들의 체력 안배가 주요 안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이 어떤 묘수로 최다 역전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7.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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