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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스포츠공정위 짜고치는 심사...규탄 목소리 높아져도 이기흥 회장은 왜 여론 상관 안할까 [IS포커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연임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국민적인 비판 여론이 거세지만 정작 이기흥 회장은 자신의 3연임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본회의에서는 이 회장의 3연임 도전 자격을 승인했다. 그가 각종 논란을 돌파하고 세 번째 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는데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심히 유감을 표한다. 더 이상 대한체육회에 공정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스포츠공정위원들은 이기흥 회장이 선임한 인사들로 구성돼 ‘셀프 연임 심사’이며, 채점 기준 역시 정관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기흥 회장은 횡령과 배임 등 비위 혐의로 현재 수사 대상이다. 문체부는 지난 11일 이기흥 회장에게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비위 혐의가 있는 직무 정지자가 어떻게 스포츠공정위를 통과한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기계적인 채점을 통한 과정이기에 승인까지도 가능했다. 스포츠공정위는 정성적, 정량적 평가를 절반씩 넣어서 100점 만점 기준으로 이 회장을 심사했다. 60점 이상이면 3연임에 도전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을 충족하고, 이에 대해 스포츠공정위원 과반 이상 찬성하면 승인이 된다. 이 회장은 정량 평가 중 국제기구 임원 진출(10점) 재정기여도(10점) 이사회 참석도(10점) 등에서 점수를 받기 유리했다. 징계 및 범죄사실 여부가 걸릴 수도 있지만, 이 항목은 배점이 5점이다. 정성평가 50점 중에는 국제기구 임원 당선을 위한 노력, 계획, 가능성이 무려 20점이다. 현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이 공정위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없게 설계된 구조다. 스포츠공정위원장인 김병철 위원장은 과거 이 회장의 특보 출신이기에 이기흥 회장이 ‘셀프 선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문체부가 이미 스포츠공정위의 채점 기준에 문제가 있으니 시정하라고 권고했으나 체육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상식선에서 과정과 결과에 대해 모두 논란의 여지가 크지만, 현 체육회 규정만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문제가 없는 것 역시 사실이다. 문체부가 이기흥 회장의 연임에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는 지금의 상황은 2016년 이 회장이 처음 체육회장 선거에 나섰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이기흥 회장은 유력 후보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그가 ‘이변의 깜짝 당선’을 이뤄낸 결정적인 요인은 문체부와 대놓고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이었다. 당시 문체부 주도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되는 것에 대해 체육회 및 산하단체의 반발심이 컸는데, 이 부분을 이 회장이 제대로 파고들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2016년에도 이기흥 회장의 후보 자격에 대한 각종 논란이 컸다. 이때 이 회장은 법정다툼을 벌여가면서까지 정면돌파했다. 2021년 연임 때 이기흥 회장은 오히려 초선 때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다. 현재 이기흥 회장에 대한 여론은 최악이다. 반복되는 정부와의 대립, 최근 이어진 감사로 체육회 실무를 맡은 직원들의 피로도 역시 극에 달해 내부 여론마저 안 좋다. 체육회 노조는 이기흥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규탄 성명을 냈다. 그러나 체육회장 선거인단은 일반 국민이 아니다. 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 시도체육회, 시군구체육회 추천 인원 등 2000여 명으로 구성된다. 이기흥 회장에 대한 국민 여론이 최악으로 치닫는데도 정작 종목단체나 지역체육회 관계자들 입장은 다를 수 있다는 게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이기흥 회장은 이 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 문체부와의 대립이 격렬해질 수록 오히려 이 회장의 표밭은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자신에 대한 수사나 법정 다툼은 그가 이미 겪은 일이며 예상도 했을 터다.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가 점점 늘어나는 것도 정치공학적으로 이기흥 회장에게는 호재다. ‘이기흥 대 반 이기흥’ 구도에서 반대편 후보들의 파이가 점점 작아지기 때문이다. 이기흥 회장이 최악의 여론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서 이 회장의 대항마가 될 후보가 그의 기득권을 무너뜨릴 신선한 전략을 갖고 나와야 이 구도를 무너뜨릴 수 있다. 이은경 기자 2024.11.13 15:16
뮤직

민희진, 가처분 각하에도 여유…전투는 졌지만 전쟁에선 승기 잡았나 [IS포커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현 사내이사)가 자신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해 달라며 낸 가처분이 각하됐다. 이에 따라 이번 가처분의 승자는 하이브가 됐지만, 민 이사는 “승소 확률은 10% 이하로 봤지만 나의 결백함을 끝까지 할 수 있는 만큼 말하기 위해 소송을 진행한 것”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어도어 대표이사직을 둔 두 번의 가처분에서 양측은 각각 1승 1패씩 주고 받았지만 주주간계약의 유효성을 둔 양측의 대립은 여전히 첨예하다. 소송 장기전이 불가피한 상황 속 하이브 관련 부정 이슈가 계속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데, 차기 앨범 작업이 표류 중인 뉴진스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도 사태 향방의 변수로 떠올랐다. ◇재판부는 왜 민희진 손 들어주지 않았나 지난 8월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민 이사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하이브가 지명한 사내이사 3인이 민 이사의 대표이사 복귀 요청 안건에 찬성하도록 지시하라는 취지의 가처분을 냈다. 하지만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이 사건 이사들에게 신청 내용과 같은 업무지시를 하더라도 이사들은 독립적으로 안건에 관한 찬반 여부를 판단·결정해야 하고 하이브의 지시에 따라야 할 법적 의무가 없다”며 “가처분을 명하더라도 어떠한 법적 효과가 생기지 않으므로 신청의 이익이 없다”고 각하 이유를 설명했다.‘프로큐어’ 조항을 강제할 근거도 부족하다고 봤다. 프로큐어 조항은 주주 간 계약의 당사자인 주주가 자신이 지명한 이사에게 업무 집행과 관련해 특정한 행위를 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정한 규정을 말한다. 현재 주주 간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거나(민 이사) 이미 해지돼 효력이 없다(하이브)고 주장하는 등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만큼, 프로큐어 조항 자체의 유효성을 현 단계에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가처분 각하에 대해 하이브는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면서 어도어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각하 결정 직후 발송한 사내 메일에서 “가장 중요한 (민희진의) 뉴진스 프로듀서 재계약에 있어서 빠른 시간 안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길 기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겠지만, 회사는 여러 번 밝힌 것처럼 뉴진스가 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도록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 승소 확률 10%에도 가처분 낸 이유반면 민 이사 측은 “하이브와 민 전 대표가 체결한 주주간계약은 여전히 유효하게 존속하고 있다”며 “하이브와 하이브가 선임한 어도어 이사들이 주주간계약을 위반하여 민 전 대표를 어도어 대표이사로 재선임하지 않을 경우, 민 전 대표는 하이브의 주주간계약 위반에 따른 민 전 대표의 권리를 행사할 지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며 또 다른 법적 다툼 발생 가능성을 암시했다.특히 가처분 각하 당일 김영대 평론가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민 이사는 “가처분 소송을 굳이 왜 하냐는 사람도 있는데, 나의 결백함을 끝까지 할 수 있는 만큼 말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애초에 승소 확률은 10% 정도로 봤다. 내 입장에선 하이브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준다는 의미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민 이사는 또 “이 사태는 모든 게 거짓말로 시작된 이야기였다. 이상한 프레임에 시달리고 있어서 결백함을 드러내야 했다”고 밝히는가 하면, 최근 논란이 된 ‘하이브 내부 보고서’ 수신을 거부하고 관련한 내부고발을 한 이유에 대해 “이 업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헤드에 많이 올라왔는데, 그 사람들에게 업을 이런 식으로 알려준다는 게 제일 무서웠다. 그러면 업계가 뭐가 되겠나. 여기는 다 이렇게 하나 하는 이상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 그래서 비판 메일을 보낸 것”이라며 사태의 발단이 된 내부고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 내부 보고서는 타 아이돌 멤버의 외모 품평을 하거나 자극적인 문구로 비하하는 표현이 다수 담겨 논란이 됐고 결국 하이브는 문건 작성자를 직위해제 하고 관련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대표’ 민희진 VS ‘프로듀서’ 하이브…칼자루는 뉴진스에?민 이사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결국 본인을 제외한 다른 어도어 이사들의 반대로 대표이사 선임은 불발됐다. 하이브 측 인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어도어는 지난 17일 임시주총을 열고 민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으나 대표 복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재상 하이브 대표가 민희진 이사의 뉴진스 프로듀서 복귀를 바란다고는 했지만 민 이사는 여전히 대표 민희진으로 복귀를 바라고 있어 양쪽의 입장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는 않을 듯 하다. 이에 프로듀서 민희진이냐, 대표 민희진이냐의 칼자루는 뉴진스의 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라이브 방송에서 뉴진스는 민 이사의 대표 복귀가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민 이사의 대표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발언으로 인해 뉴진스가 어도어(하이브)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까지 떠오른 상황인데, 하이브의 단호한 입장에 뉴진스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5일 하니가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해 사내 따돌림 및 문제해결 요구에 대한 어도어의 방관 등을 폭로, 직장내괴롭힘 문제를 환기했다. 이뿐 아니라 일명 ‘뉴아르’(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구도 타파를 위해 ‘뉴진스 버리고 새 판 짜면 될 일’이라는 워딩이 최근 논란이 된 하이브 내부 문건에 담긴 사실이 드러나며 하이브 내 부당 대우의 근거가 차근차근 적립되고 있기에 뉴진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30 15:57
드라마

김정현‧최태준, 금새록 사이에 두고 대립… 흥미진진 삼각관계 (‘다리미 패밀리’)

김정현이 금새록을 향한 직진 모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20일 방송되는 KBS2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8회에서는 서강주(김정현)와 차태웅(최태준)이 이다림(금새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다.앞서 강주는 다림에게 함께 영화를 보자며 데이트를 신청했다. 옆에서 모든 상황을 보고 있던 태웅은 강주를 못 믿겠다며 같이 따라나섰고, 어쩔 수 없이 강주와 태웅은 다림을 사이에 두고 영화를 보게 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치솟게 만들었다.본 방송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스틸에는 강주와 태웅이 다림을 사이에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영화를 보고 나온 세 사람은 함께 밥을 먹으러 이동한다. 강주는 계속해서 다림 곁에 붙어 있는 태웅의 존재를 궁금해한다. 서로에게 비아냥거리던 두 사람은 자신들의 가족사까지 공개한다고 해 이들의 깐족거리는 만남에 흥미가 솟구친다.여기에 다림은 한껏 유치해진 강주와 태웅에게 버럭한다. 또한 태웅의 편만 드는 다림에게 강주는 서운해한다. 세 사람의 거침없는 폭로와 흥미진진한 삼각관계 구도가 본 방송에 호기심을 더한다.뿐만 아니라 강주는 태웅의 앞에서 다시 한번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이를 들은 태웅은 강주를 견제하지만, 자신을 친동생으로만 생각하는 태웅의 행동에 다림은 크게 실망한다고. 과연 다림은 강주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줄 것일지, 본격적으로 다림에게 직진하는 강주의 변화하는 행보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다리미 패밀리’ 8회는 20일 오후 8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0 18:19
스포츠일반

유승민, 체육회장 후보 경쟁력은 얼마나? 벌써부터 '이기흥 대항마' 거론되는 이유는...

유승민(42) 대한탁구협회장이 회장직을 내려놓고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과연 내년 초 열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회장이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은 지난 9일 탁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장직 사임 의사를 밝히고 체육회 회장 도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벌써부터 차기 회장 선거에서 ‘이기흥 대 유승민’ 구도가 성사된 게 아니냐는 관심이 크다. 현재 대한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이기흥 회장은 지난 2016년과 2021년 두 차례 선거에서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아직 차기 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전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선거판에서 유력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더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먼저 이기흥 회장의 입지가 크게 흔들린다면 선거판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기흥 회장은 2016년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될 때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했다. 당시 문체부 주도로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대한체육회가 출범했고, 이기흥 회장은 체육회 부회장 시절부터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문체부와 대립해왔다. 이러한 대립은 올해 절정에 달했다. 체육회의 로잔 사무소 설치를 문체부가 반대하고, 문체부의 체육회-KOC(대한올림픽위원회) 분리 의견에 대한 체육회가 거세게 반발하는 등 점차 대립각이 커졌다. 결국 문체부는 내년 생활체육 예산 416억원을 체육회를 거치지 않은 채 지방 체육회에 직접 집행하기로 했고 이에 대한 체육회의 반발도 크다. 이 과정에서 스포츠팬과 관계자들의 피로도 역시 커졌고, 이기흥 회장에 대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다. 5월에는 이기흥 회장 주도로 회장 등 임원의 연임 제한을 없앤 체육회 정관 개정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그러나 상급 기관인 문체부의 유인촌 장관은 이를 승인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기흥 회장의 3연임 도전에 장애물을 없애려는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의 허가를 받으면 3연임 도전이 가능하다. 이기흥 회장이 스포츠공정위를 거쳐 연임에 도전할 방법은 충분하지만, 과연 각종 논란 및 문체부와의 대립 속에서 이기흥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 경우 기존의 지지층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을지에는 변수가 생긴다. 유승민 전 회장은 이미지 측면에서 이기흥 회장과 대비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스타 선수 출신으로 현장 체육인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하고, ‘젊은 회장’의 우려를 씻어내고 탁구협회장직을 훌륭하게 수행해내면서 행정능력도 인정 받았다. IOC 선수위원으로서 스포츠 외교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반면 선거인단을 자기 편으로 만들고, 합종연횡하는 다른 후보들과 타협점을 찾아내 자신에게 유리한 포인트를 만드는 정치력 면에서는 유승민 전 회장이 이기흥 회장과 비교해 아직 몇 수 아래라는 평가도 받는다.이기흥 회장이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승리한 가장 큰 요인은 ‘반 이기흥’ 진영이 후보를 단일화시키는데 늘 실패했다는 사실이라는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제40대 회장 선거 때는 문체부가 공공연하게 지지한 후보가 있었는데도 해당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표가 갈리면서 이기흥 회장이 극적으로 당선됐다. 현재 유승민 후보만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상황이지만, 또 다른 거물급 후보가 나올 수 있고 다른 후보들과의 통합 등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야말로 유승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일 중요한 변수다. 이은경 기자 2024.09.10 10:34
예능

함익병 딸, 父 실체 폭로 “강압적이고 공포스러워” (‘아빠하고’)

함익병의 딸 함은영이 ‘아빠하고 나하고’에 첫 등장, 누구도 알지 못했던 아빠의 실체를 폭로한다. 장광의 아들 장영은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아빠를 향한 진심을 손 편지에 담아 건넨다.11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앞서 ‘역대급 난제 부자’ 장광 부자에게 통쾌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워너비 아빠’로 등극한 함익병이 새롭게 합류한다. 함익병 전담 스나이퍼를 자처한 함은영은 “내 기억에 아빠는 강압적이었다. 젓가락질 배우는 것도 호러였다”며 쌀알을 집게 시켰던 공포스러운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함은영의 고백에 전현무는 “소림사냐”며 경악하고, 이승연은 “익병라이팅이다”며 일침을 가한다.또 “아빠는 비교육적”이라는 함은영의 말에 함익병은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약간의 강제성”이라며 자신의 확고한 교육관을 드러낸다. 함은영이 “그러니까 아빠가 무서운 아빠가 된 것”이라고 하자, 함익병은 “그래서 실패했냐, 다 잘되지 않았냐”며 팽팽하게 대립한다. 이에 장광마저 “저보다 한수 위인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른다. ‘훈수광’ 장광보다 더한 아빠 함익병의 실체는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에서 공개된다.한편, 오랜만에 장광 가족 완전체가 모인 가운데, 장영은 아빠를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과 손 편지를 건넨다. 생각지 못한 선물에 전성애, 미자 모녀는 물론 아빠 장광도 놀라 눈을 떼지 못한다. 처음 받아보는 아들의 손 편지에 장광은 “와, 제목부터가”라며 목이 멘다.아들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장광은 끝내 감정이 북받친 듯 “못읽겠다”며 아내 전성애에게 편지를 넘긴다. 장영은 편지에 대해 “쓰는데 몇 시간 걸렸다. 썼다 지웠다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고 설명한다. 가족 모두 눈물바다를 이룬 장영의 진솔한 마음, 그리고 장광 부자의 서로를 향한 진심은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9 12:35
드라마

정재성, ‘낮밤녀’→‘굿파트너’ 흥행 가도 달린다

배우 정재성이 화제작에 연달아 출연하며 전무후무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고 있다.정재성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재성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뿐 아니라 앞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보였다.정재성은 먼저 지난 8월 종영한 ‘낮밤녀’에서 화동병원 병원장 출신이자, 서한 지방검찰청 인턴으로 근무 중인 ‘백철규’로 분해 신스틸러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는 인턴 중에서도 요주의 인물이었던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철규를 실감 나게 연기하며 극 전개를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다. 또한 임순(이정은)과 치밀한 심리전을 펼치며 보는 이들을 긴장케 했고, 자신의 죽은 아내를 떠올릴 때마다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녹여냈다.이후 정재성은 현재 최고의 화제작 ‘굿파트너’를 통해 다시금 명품 씬 스틸러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법무법인 ‘대정’의 대표 변호사 오대규 역을 맡은 정재성은 권위의 끝판왕 면모를 제대로 굳혔고, 극 중 아들인 정우진(김준한)과도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11회에서는 차은경(장나라)를 퇴사시키기 위해 압박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정재성이 출연하는 SBS '굿파트너'는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5주차(8월 26일~9월 1일)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첫 방송 후 다섯 번째 1위에 오른 '굿파트너'는 최근 3주 동안 11편의 신작들이 연이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를 유지, 정재성의 한계 없는 연기가 화제성에 힘을 보탰다.이처럼 정재성은 장르를 불문하고 자유자재의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큰 화제를 몰고 다닌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열일 행보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4 15:16
영화

오달수·장영남·김홍파 ‘오후 네시’, 국내 10월 개봉 확정

오달수·장영남·김홍파 주연 영화 ‘오후 네시’가 국내 개봉한다. 29일 배급사 홀리가든은 ‘오후 네시’의 오는 10월 개봉을 확정 짓고 런칭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후 네시’​는 행복한 은퇴 생활을 꿈꾸던 부부 정인과 현숙의 일상에 매일 오후 4시 정각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기묘한 이웃집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공개된 ‘오후 네시’ 런칭 포스터는 독보적 분위기가 돋보이는 비주얼로 시선을 압도한다. 커다란 시계를 중심으로,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는 부부 정인(오달수)과 현숙(장영남)이 매일 그들의 집을 방문하는 불청객 육남(김홍파)과 대치하고 있는 구도는 긴장감 넘치는 대립을 예고한다. 여기에 연기 경력 총합만 95년인 믿고 보는 베테랑 배우들의 만남 또한 압도적인 시너지를 기대케한다. 개봉을 앞둔 영화 ‘베테랑2’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등 여전히 명품 연기로 굳건한 입지에 선 배우 오달수부터 연극 무대에서 다져온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영화 ‘변신’, ‘거미집’,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 ‘세작, 매혹된 자들’, ‘엄마친구아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배우 장영남,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 tvN 드라마 ‘감사합니다’, 영화 ‘공작’ 등 관록의 연기로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 김홍파까지.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선사할 흡입력 넘치는 연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여기에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라는 카피는 작품 속 ‘오후 네시’에 숨겨진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오후 네시’의 전 세계 유수 영화제 노미네이트 내역은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단숨에 끌어올린다. 앞서 ‘오후 네시’는 제28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슈발 누아르에 공식 초청됨은 물론, 카프리할리우드국제영화제,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되는 등 개봉 전부터 뛰어난 완성도를 입증한 바 있다. 개봉과 동시에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9 08:40
드라마

“둘이 여기서 뭐 해?”…지진희♥김지수·손나은♥최민호, 모텔 4자 대면 ‘동공 지진’

‘가족X멜로’에서 ‘X-부부’ 지진희-김지수와 이들의 딸 커플 손나은-최민호가 절대 만나서는 안 될 모텔에서 마주쳤다.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6회에서 금애연(김지수)은 전남편 변무진(지진희)으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좋아했던 간식은 물론이고 수족냉증과 족저근막염이 있다는 것까지 세세히 기억해 극진히 챙겨주는 무진을 보면 아직 자신을 못 잊은 ‘순정 마초’ 같았다. 그러다가도 큼지막한 잉어 문신이 새겨진 근육질 팔로 거구의 진상남을 단숨에 제압하는 무진은 자꾸만 “내가 여기까지 오려고 무슨 짓까지 했는지도 모르고!”라던 그의 의뭉스러운 포효를 상기시켰다.결국 더는 이렇게 심란하게 살 수 없다는 결단을 내린 애연은 안정인(양조아)을 찾아가 그의 지난날을 전해 들었다. 한국에서 뭘 해도 안 풀렸던 무진은 4년 전 태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만난 유일한 한국인 정인은 자신을 임신시키고 내뺀 “빈털터리 모지리 쓰레기” 때문에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무진은 “남자 잘못 만나 혼자 애 키우면서 고생할 여자 하나가 생각나서 준다”라며 정인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을 떠안겼다. 정인이 무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태 간직했던 이유는 세상을 떠난 뱃속의 아이와 함께 찍은 유일한 사진이기 때문이었다.그가 ‘무슨 일’까지 했는지, 상상도 못 했던 충격(?) 과거도 드러났다. 태국에서 ‘쿤무이’란 이름으로 불렸던 무진은 발목이 예뻐 구두 가게에 스카우트됐고, 그가 신고 워킹한 하이힐은 불티나게 팔렸다. 그런 무진의 유일한 목표는 “언니에게 돌아오는 것”이었다는 정인의 이야기에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터졌던 애연의 마음도 짠해졌다. 이로써 무진과의 사이에 대한 오해는 풀렸지만, 그가 어떻게 벼락부자가 되었는지는 정인도 몰랐다. 여전히 그가 한 ‘무슨 짓’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철부지 막내 변현재(윤산하)가 애연에게 “자퇴 후 사업하겠다”는 폭탄을 터뜨렸다. 그리고 딸 변미래(손나은)가 “사업병 고쳐 놓으라”며 자신 몰래 현재를 무진의 집으로 보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애연은 가슴이 문드러지게 아리었다. 딸이 엄마인 자신을 대신해 자꾸만 가장의 역할을 짊어지려고 게 면목 없었고, 미래는 너무 빨리 크고, 현재는 너무 늦게 크는 게 엉망진창 모자란 자신 탓인 것만 같았다. 전남편도 남편이라고, 애연은 무진에게 그동안 쌓였던 속상한 마음을 모두 터뜨렸고, 급기야 자신은 집에 갈 자격이 없으니 모텔에서 자겠다 고집을 부렸다. 무진이 애연을 부축해 모텔로 간 이유였다.그 시각, 미래 역시 만취한 남태평(최민호)의 뒤치다꺼리에 정신없었다. 이날 태평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는데, 그는 사실 JPLUS 사장 남치열(정웅인)의 아들이 아닌 이복 동생이었다. 친아버지인 남회장 제사에 태평이 나타나자, 남 씨 가족들은 “태어난 것 자체가 남가 전체의 속을 썩인 것”이라고 쑤군댔다. 모욕적 언사도 서슴지 않는 가족을 다 갖다 버리고 싶은 태평은 술에 흥건히 취해 길바닥에서 잠들었고, 마침 근처에서 신제품 론칭 성공 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미래가 그런 그를 발견해 모텔로 데리고 갔다. 얼른 태평만 던져두고 몇 시간 뒤 엄마 애연과 예정된 태국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그렇게 무진과 애연, 미래와 태평이 모텔에서 딱 마주쳤다. 가뜩이나 엄마가 ‘X-아빠’에게 흔들릴까 불안했던 미래는 무슨 설명을 들어도 해명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무진과 애연의 투샷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나 “둘이 뭐 하려고 했냐”라고 소리쳤다. 엄마 애연의 입장도 다르지 않았다. 딸이 외간 남자와 함께 모텔에 있는 걸 봤으니, “너가 왜 여기 있냐”라는 사자후를 토했고, 그대로 태평에게 우악스럽게 달려들었다. “내 딸이 남자와 모텔에 있는 걸 목격”한 애연, 그리고 “내 엄마가 이혼한 엑스 아빠와 모텔에 있는 걸 목격”한 미래, 피 튀기는 패밀리 삼각 멜로는 부녀의 대립 구도에서 모녀의 대립 구도로 전환되며 더욱 흥미진진할 2막을 열었다.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6 07:31
스포츠일반

대화 없이 서로 입장만...안세영도 협회도 일방통행

안세영(22·삼성생명)과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는 각자 방식을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양측의 평행선이 길어질 전망이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협회의 선수 관리와 육성 시스템을 비판했던 안세영이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 선수의 부상 정도와 처한 상황이 다른데, 협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하지 않은 점에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부상을 당한 뒤 소속팀 삼성생명에서 관리받길 바랐지만, 김학균 총감독 등 대표팀 지도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선배들의 빨래와 방 청소를 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은 "협회 관계자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 만큼 더는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셨으면 한다"라며 규정·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나섰다"라고 덧붙였다.배드민턴 대표팀이 발전하길 바라는 안세영의 마음은 여러 차례에 걸쳐 전해졌다. 하지만 다른 쟁점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도 있다.안세영은 외압에 의해 6일 열릴 예정이었던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했다고 전한 바 있다. 협회가 관련 내용을 부인하며 진실게임으로 번진 상황이다. 안세영이 개인 후원 계약 규정 완화 등 선수 처우·보상 문제를 언급하며 이번 논란에 '돈 문제'도 끼어 있다는 것이 잘 알려진 상황이다. 안세영은 이 점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 대신 진솔한 대화를 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발언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기에 이에 대한 진실게임을 피하긴 어렵다.메시지 전달 방식에도 의견이 갈린다. SNS 입장문보다,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는 게 '의혹 해소'에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안세영은 7일 귀국 인터뷰에서 쏟아지는 질문을 받으며 심적으로 압박을 느꼈고, 이에 기자회견을 여는 대신 입장문을 게재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의 대처 방식도 매끄럽진 않다. 김택규 협회장은 15일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고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무관청의 감독 권한(민법 제37조)을 활용해 절차 위반에 대해 지적하고 시정 조처를 권고했지만, 협회는 16일 오후 1차 회의를 비공개로 강행했다. 협회 진상조사위 1차 회의에 참석한 김학균 감독은 안세영과 불화설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 "그거는 모르겠다.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일축했다. 김택규 협회장도 올림픽 현장에서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난 7일 "갈등은 없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불화·갈등조차 인정하지 않는 건 안세영과의 주장과 간극이 너무 크다. 협회 관계자들은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뒤 축하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왜 '작심 발언'을 했는지, 안세영에게 직접 물은 이도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7일 안세영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안세영 측 관계자는 "마치 이 상황을 대비를 하고 있었던 것처럼 움직이는 것 같다"라고 탄식했다. 안희수 기자 2024.08.19 06:55
드라마

[IS인터뷰] 유재명 “배우는 자기가 맡은 배역으로 살다 가”

“악역은 보는 사람에게 ‘어우 나빠’라는 감상을 주고, 욕도 좀 듣는 게 역할인 것 같아요.”‘노 웨이 아웃’에서 배우 유재명이 연기한 흉악범 김국호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을 연상케 할 정도로 극악무도한 캐릭터다.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가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의 대상이 되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 흉악범을 연기했을 때의 감정이나 배우로서 쌓아온 이미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텐데도 유재명은 “큰 부담은 느끼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플러스, U+모바일tv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에 출연한 배우 유재명과 인터뷰를 가졌다. 작품 속에는 김국호의 성폭행, 가정폭력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악행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유재명은 “배역이 태생적으로 악한 사람이라서 맡게 됐을 때 고민을 안 하진 않았다. 다만 제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저의 이미지가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기 보다 직감적으로 고르는 편이다. 그래서 부담은 있었지만 크게 걱정은 안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참고한 작품은 선배 연기자 최민식 주연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언급했다. 유재명은 “가장 근접한 이미지였던 것 같다. 그런데 선배님이 연기한 것과 다른 결의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끝까지 보시면 유재명이라는 배우가 만든 흉악범 성범죄자 김국호라는 인물은 ‘어떤 디테일을 표현하기 위해 애를 썼는지’가 잘 보였으면 했다”고 전했다. ‘노 웨이 아웃’에는 당초 고(故) 이선균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 작품에는 이선균의 비보로 배우 조진웅이 그가 맡기로 했던 형사 백중식 역에 대체 투입됐다. 공교롭게도 유재명은 오는 14일 개봉하는 고 이선균의 유작 영화 ‘행복의 나라’에도 출연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행복의 나라’는 대통령 암살 사건 주변인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유재명은 합수단장 전상두 역으로, 이선균이 연기한 극중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와 대립 구도로 호흡을 맞췄다.“많은 일들이 생기는 게 작업의 현장이죠. 힘들었던 게 사실이에요. 그러나 많은 분들이 작품을 위해 모였고, 어쨌든 잘 만들기 위해서 힘을 모았어요. 그리고 그런 시간들이 견딜 수 있는 힘이 됐던 것 같아요.”특히 유재명은 뒤늦게 합류한 조진웅에 대해 “형사 역할이나 선이 굵은 연기들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 정말 잘 어울릴 거라고 믿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어서 아주 든든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연달아 악역을 맡에 된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법 했지만, 유재명은 “전혀 다른 결의 작품이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배우로서 행복하다”며 웃었다. 유재명에게 연기는 자신이 선택하는 게 아닌 주어지는 일이다. 그저 주어진 배역을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는 것. 이것이 유재명에게 배우란 직업의 의미다.“배우라는 존재는 자기가 맡은 역할로 살다 간다. 일상에서 저는 촌스럽고, 그냥 느릿느릿 삶을 사는 사람이다. 역할을 맡았을 때 존재가 된다. 그리고 사건이 끝나면 존재가 사라지는 이들이 배우 아닐까 싶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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