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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하루 짜리 낭만이라니' 440SV 레전드, 친정팀서 1경기 만에 퇴출...커리어 지속 가능할까

감동적인 동행은 없었다. 그건 크레이그 킴브럴(37)에게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도 '사치'였다.애틀랜타는 8일(한국시간) 킴브럴을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양도 지명은 일종의 방출 절차다.구위만 놓고 보면 납득이 어려운 결정은 아니다. 킴브럴은 지난 7일 메이저리그(MLB)로 승격됐다. 지난 3월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의 올해 첫 콜업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출전한 킴브럴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하지만 그 1경기가 킴브럴의 전부였다. 이날 킴브럴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7.4㎞/h에 불과했다. 2017년만 해도 평균 158.2㎞/h를 기록했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애틀랜타는 킴브럴을 오래 두고보는 대신 빠른 결별을 선택했다. 킴브럴이라서, 애틀랜타라서 다소 충격적인 이별이다. 킴브럴은 켄리 젠슨, 아롤디스 채프먼과 함께 2010년대 MLB를 대표하던 마무리 투수다. 201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이후 2014년까지 4년 연속 세이브 1위를 내달렸다. 40세이브 이상만 5번을 기록하는 등 통산 세이브 개수가 440개에 달한다.신인 때만 해도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였지만, 이후 킴브럴의 커리어는 다소 곡절이 있었다. 애틀랜타는 고액 연봉자였던 멜빈 업튼 주니어 처분을 위해 킴브럴을 묶어서 샌디에이고로 내보냈다. 킴브럴을 영입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다시 킴브럴을 보스턴으로 트레이드했다. 킴브럴은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뒀으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전 구위가 조금씩 떨어졌다. 원하는 계약을 받지 못한 그는 시즌 절반이 지나서야 FA로 시카고 컵스로 갔다. 부진과 활약을 반복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로 트레이드가 반복됐다. 이후 단기 마무리 투수가 필요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거쳤으나 더 이상 전성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23세이브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은 5.33에 달했다.MLB 계약을 받지 못한 킴브럴에게 손을 내밀었던 팀이 친정 애틀랜타였다. 애틀랜타 역시 불펜 보강이 부족했던 상황. 11년 만에 재회였으나 해피엔딩은 없었다.친정팀마저 포기한 킴브럴이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킴브럴의 통산 440세이브는 MLB 역대 5위 기록. 현역 선수 중에선 젠슨의 460개에 이은 2위 기록이다. 하지만 이대로면 그를 찾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마무리 투수로 등판은 물론 빅리거로서 출전조차 확신할 수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8 13:38
메이저리그

트리플A 김하성, 올 시즌 첫 타점 기록…시즌 타율 0.154

미국 마이너리그(MiLB) 트리플A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내야수 김하성(30)이 올해 첫 타점을 기록했다.김하성의 소속팀인 더럼 불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 홈 경기에서 8-9로 졌다.이날 김하성은 2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삼진과 볼넷 1개씩을 기록했다. 대신 타점과 득점을 2개씩 올렸다. 김하성의 올 시즌 트리플A 첫 타점 기록이다.김하성은 1회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1사 만루에선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쳤다. 이어 5회 좌익수 플라이, 8회 볼넷, 9회 내야 땅볼을 기록했다. 9회 1, 3루에서 내야 땅볼을 쳐 병살타가 될 위기였지만, 김하성이 1루를 먼저 밟아 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트리플A에서 13타수 2안타, 타율 0.154를 기록 중이다.김하성은 지난 시즌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조기 마감한 그는 재활 중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았고, 지난달부터 트리플A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6.01 12:51
메이저리그

김혜성에게 밀려 방출된 테일러, 연봉 7억원에 LAA행…바로 양키스전 '선발' 출전

최근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36)가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7일(한국시간) 테일러가 에인절스와 메이저리그(MLB) 계약을 했다고 전하며 이날 열리는 뉴욕 양키스전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테일러는 MLB 최저 연봉인 76만 달러(10억원)를 일할 계산한 51만8925만 달러(7억원)를 받을 예정. 다저스는 올 시즌 연봉인 1300만 달러(178억원)와 4년 계약에 포함된 2026년 구단 옵션 조항의 바이아웃 금액인 400만 달러(55억원)까지 부담해야 한다.2016년부터 10년간 다저스에서 활약한 테일러는 2020년과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주력 자원이다. 하지만 새롭게 영입된 김혜성과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 짐을 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로스터 변경과 지속적인 부상 문제로 최근 몇 시즌 동안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방출 당시 테일러는 올해 다저스에서 28경기에 출전, 35타수 7안타(타율 0.200) 2타점 13삼진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라고 밝혔다. ESPN은 '에인절스에서 테일러는 마이크 트라웃이 우익수로 자리를 옮긴 이후 공백이 생긴 중견수 자리를 꿰찰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그뿐만 아니라 내외야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그의 쓰임새를 고려, 활용 방법이 다양할 전망이다. ESPN은 '테일러를 2루수로 기용해 슬럼프에 빠진 루이스 렌히포를 대신할 수 있다. 3루수 요안 몬카다가 부상자명단에 올라 더 많은 시간을 놓친다면 테일러가 그를 대신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한편 에인절스는 테일러의 로스터 내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유틸리티 플레이어 카이런 파리스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08:17
메이저리그

'초비상 SD' 다르빗슈 아프고, 시즈 부진한데…'구심점'까지 이탈, 어깨 염증 IL행

샌디에이고 파드리스(SD)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오른손 에이스 마이클 킹(30)이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킹은 25일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나 부상 문제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를 대신해 션 레이놀스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를 밟았지만 2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3실점 패전.킹은 잠을 잔 뒤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불행 중 다행인 건 토요일보다 일요일 상태가 더 호전됐다는 점이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더 이상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는데 이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킹의 이탈은 작지 않은 변수. 올 시즌 킹은 10경기에 선발 등판, 4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다르빗슈 유(등판 없음)가 부상, 딜런 시즈(1승 3패 평균자책점 4.58)가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주는 구심점 역할을 했는데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실트 감독은 "이상적으로는 킹이 일정대로 한 번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게 좋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킹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오른손 투수 데이비드 모건을 콜업했다. 모건의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7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71.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경험이 없는 전문 불펜 자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6 17:42
프로야구

'다음주 삼성전 데뷔 OK' 롯데 감보아 3이닝 무실점...최고 153㎞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 한국 무대 첫 실전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감보아는 21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없었고, 탈삼진은 4개였다.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감보아는 이날 40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비중이 77.5%(31개)로 높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다. 감보아는 1회 말 선두 타자 박승규에게 내야 안타, 1사 후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2회 삼자범퇴로 막은 감보아는 3회 1사 후 박승규에게 안타를 내준 뒤 후속 두 명을 범타 처리했다. 롯데는 지난 14일 부상으로 찰리 반즈를 대신해 LA 다저스 트리플A 소속의 감보아를 영입했다. 이적료 10만 달러, 연봉 총액 33만 달러(연봉 30만 달러·인센티브 3만 달러)의 조건이다. 반즈는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으로 8주 진단을 받아 짐을 싸게 됐다. 신장 1m85㎝, 92㎏의 왼손 투수인 감보아는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 등판 359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 41경기에서 28승 21패를 기록했다. 구단은 "선발 경험이 풍부하며,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151㎞/h 강속구가 장점이다"이라며 "좌완 투수로서 빠른 구속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BO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했으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워크에식이 훌륭한 선수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감보아는 21일 경기에서 슬라이더(최고 146㎞) 체인지업(최고 140㎞) 커브(최고 131㎞) 등을 던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감보아가 21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고, 다음주 삼성전(27~29일) 쯤에 들어갈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14:40
메이저리그

김혜성, 에드먼 복귀에도 빅리그 잔류...다저스는 '연봉 182억' 테일러 방출

김혜성(26·LA 다저스)이 빅리그에 계속 남을 전망이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발목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던 토미 에드먼이 돌아왔다. 다저스는 에드먼의 빈자리를 대신했던 김혜성을 다시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대신 오랜 시간 다저스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크리스 테일러를 지명양도(DFA) 선수로 방출했다. 미국 매체 ESPN은 "테일러를 방출하기로 한 다저스의 결정으로 (주전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하더라도 한국 출신 신인 2루수 김혜성이 빅리그에 남을 것이라는 신호로 보인다"라고 했다. 테일러는 올 시즌 연봉 1300만 달러(182억원)를 받는 고액 연봉자다. 2016시즌부터 다저스에서 뛰며 연장 계약까지 할 만큼 높은 기여도를 보여준 선수다. 20홈런 시즌도 두 번(2017·2021)이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그는 벤치 멤버였고, 타율 0.200(35타수 2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반면 김혜성은 MLB 콜업 뒤 다저스 신인 선수 연속 출루 타이기록(9타석)을 세우는 등 출전한 14경기에서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다저스에 왜 자신이 필요한지 빠르게 보여줬다. 그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다저스 26인 로스터엔 김혜성과 함께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지만 현재 빅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제임스 아웃맨도 있다. 하지만 김혜성처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뛰었던 테일러가 방출된 상황을 고려할 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돌아오면 김혜성이 아닌 아웃맨이 오클라호마시티(트리플A 팀 연고지)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단 김혜성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07:24
메이저리그

"DAY6 노래처럼 웰컴 투 더 쇼"...김혜성 '마수걸이포'가 다저스 1위 지켰다

"성층권에 진입했다.'혜성(The Comet)'이 메이저리그(MLB) 첫 홈런을 쐈다."LA 다저스가 홈런 4개를 폭발시키며 대승을 거뒀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 부진에서 탈출해 통산 200홈런을 쏜 맥스 먼시(35)가 아닌 데뷔 첫 홈런을 드디어 터뜨린 김혜성(26)이었다.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9-3으로 크게 승리했다.다저스의 승리를 이끈 건 무려 네 방이나 터진 홈런포였다. 선취점을 만든 건 오타니의 1회 리드오프 홈런이었고, 2년 차 외야수 앤디 파헤스도 2회 홈런을 더했다. 8회엔 먼시가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그의 통산 200번째 홈런포였다. 하지만 이 모든 홈런포를 넘어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된 건 김혜성이었다. 이날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5회 말 상대 선발 거너 호글룬드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호글룬드가 던진 2구째 148㎞/h 직구가 조금 높은 존에 치기 좋게 들어오자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2-3으로 끌려가던 경기는 3-3으로 바뀌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성층권에 진입한 '혜성'이 첫 홈런을 기록했다"며 "김혜성의 다저스타디움에 오를 때 그가 고른 DAY6의 '웰컴 투 더 쇼'가 나온다. KBO리그에서 8시즌을 뛰고 온 한국 스타에게 딱 맞는 곡"이라고 노래 제목을 이날 경기 활약에 빗댔다. 흐름도 변했다. 김혜성이 지운 열세는 6회 그를 대신해 대타로 들어선 미겔 로하스가 역전 적시타로 이었다. 또 8회엔 무키 베츠의 2타점 2루타, 먼시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팽팽했던 경기는 일시에 다저스로 기울었다. 말 그대로 김혜성의 홈런이 물꼬를 텄다.김혜성으로서는 평생 잊을 수 없을 날이 됐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올해 초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조건에 계약한 김혜성은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수련하다 지난 4일 빅리그로 올라왔다. 대수비, 대주자로 시작했으나 선발 기회를 받았고, 장타 대신 간결한 콘택트와 빠른 발로 벤치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장타는 하나도 없었으나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혜성의 장점은 유감 없이 발휘됐다. 그는 홈런을 치기 전인 2회 말 첫 타석 때 2사 상황에서 2루수 방향 내야 안타를 쳐 베이스를 밟았다. 빠른 발을 살려 안타를 추가,이날 경기에서 총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이 0.360까지 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 0.840도 준수하다.당초 김혜성의 콜업은 '시한부'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들어 1군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에드먼이 돌아왔을 때 마이너리그로 내릴 선수가 없었다. 누구를 방출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 점점 기회가 커지고 있다. 일단 에드먼의 복귀가 늦어졌다. 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제임스 아웃맨이 콜업되긴 했으나 에드먼과 에르난데스 중 1명이 돌아왔을 때 그가 먼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외야 옵션이 가능한 거포 포수 유망주 달튼 러싱의 존재도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러싱은 15일 오스틴 반스의 DFA 절차와 함께 빅리그를 밟은 상황. 구단은 러싱을 포수로만 쓰기로 해 김혜성의 존재를 위협할 일이 줄었다. 또 필요한 선수를 쓴다면 기존 멤버도 방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로서 구단이 확인시켰다. 김혜성이 실력만 보여준다면 얼마든지 생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날 승리의 의미도 팀에 크다.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바짝 쫓기고 있다. 14일 기준 반 경기 차로 쫓기던 중이었고, 샌디에이고가 이날도 LA 에인절스에 5-1로 승리한 상황. 애슬레틱스에 졌다면 지구 순위가 뒤집혔는데 김혜성의 동점 홈런이 만든 승리로 지구 1위가 지켜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5 14:40
메이저리그

'싹쓸이' 노리는 다저스, 김혜성 빼고 ATL전 선발 라인업 구성

대수비로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김혜성(26·LA 다저스)이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라인업을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키케 에르난데스(2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오스틴 반스(포수)로 구성했다. 앞서 4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토미 에드먼 대신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은 이날도 선발 타순에 들지 못했다. 올해 초 다저스와 계약 후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던 김혜성은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며 28경기 타율 0.252 출루율 0.328 장타율 0.470 OPS(출루율+장타율) 0.798을 기록 중이었다.에드먼이 빠지면서 다저스가 선호하는 슈퍼 유틸리티가 1명 부족해졌고,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중견수, 유격수, 2루수로 기용되던 김혜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다만 빅리그에 올라왔다고 바로 중용되는 일은 없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4일 그를 콜업하면서 "에드먼이 복귀할 때까지는 빅리그에 남길 생각이다. 몇 차례 선발 출전할 수는 있겠지만, 벤치 기용 가능성이 높다"며 "그에게 MLB 경험을 줄 기회로 봤다. 타격은 아직 발전 중이지만, 첫 달을 트리플A에서 보내면서 개선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으나 다저스 분위기는 최고조다. 다저스는 지난 4일 애틀랜타전을 승리하면서 시즌 23승 10패(승률 0.697)로 MLB 전체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최근 7연승을 달리면서 팀이 톱니바퀴 돌 듯 운영되고 있다. 애틀랜타를 상대로도 이미 2경기를 이긴 다저스는 5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또 한 번 시리즈 스윕을 수확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08:03
프로야구

1500만원의 기적은 만들어질까, 캠프부터 준비한 LG판 ABL '비밀 병기' [IS 피플]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코엔 윈(26·LG 트윈스)이 첫 단추를 잘 끼웠다.코엔 윈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 쾌투로 12-4 대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코엔 윈은 마수걸이 승리도 함께 챙겼다.이날 등판에는 여러 야구 관계자의 시선이 쏠렸다. 그도 그럴 것이, 코엔 윈은 지난달 21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된 호주 선수다. 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마이너리그가 아닌 호주 프로야구(ABL) 뛴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내년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제 대비한 LG의 초청으로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테스트받았는데 에르난데스의 임시 대안으로 계약(6주, 총액 1만1000달러·1500만원)이 추진됐다.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미 프로축구(2009년)와 프로농구(2020~2021시즌), 프로배구(2023~2024시즌)에서 시행 중인데 여러 제약이 적지 않다. 비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의 영입이 불가하고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 리그 소속이었던 선수도 후보군에서 빠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독립리그와 대만 프로야구(CBPL) 그리고 ABL 정도가 아시아쿼터 후보로 손꼽히는데 코엔 윈은 일찌감치 ABL에서 가장 눈여겨볼 선수로 여러 스카우트가 주목했다.다만 ABL의 리그 수준이 KBO리그보다 떨어진다는 점에서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한 구단 전력분석 관계자는 "계약 금액이 곧 그 선수의 능력을 대신하는 것 아니겠냐"라고 촌평하기도 했다. SSG전에서 베일을 벗은 코엔 윈은 기대 이상이었다. 1회 초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2~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최고 147㎞/h까지 나온 빠른 공에 적재적소 변화구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주로 왼손 타자는 포크볼, 오른손 타자는 커브 위주의 레퍼토리였다. 이는 ABL에서도 보여준 코엔 윈의 스타일이었는데 예상보다 직구 구속이 더 빠르게 찍혀 위력이 배가됐다. 코엔 윈은 경기 뒤 "어떻게 보면 야구하면서 가장 중요한 선발 등판이었다"며 "(예정된 투구 수인) 80구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경쟁력 있는 공을 던지는 게 목표라고 생각했다. 그 기대에 충족했던 거 같다. 최정 선수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오히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 있었다"라고 복기했다. 보완점이 없는 건 아니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SSG 타자들이 조금씩 대처했다. 수비 도움이 아니었다면 추가 실점할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그래도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로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잘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라고 칭찬했다. 이달 말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면 팀을 떠나야 하는 운명인 그는 "내년에 아시아 쿼터가 도입되면 LG로 돌아오고 싶다"며 "그 생각은 당연하지만 지금 해야 할 일은 에르난데스가 빠진 기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거다. 이닝 끝나고 내려올 때 팬들이 이름을 연호해 주던데 중독성 있더라. 팬들의 에너지를 계속 느껴보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22:22
메이저리그

"지금은 정말 답이 없다" 글래스노우 결국 어깨 문제 IL행…1963억 투자한 다저스 초비상

오른손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32·LA 다저스)가 결국 부상자명단(IL)으로 빠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 구단이 글래스노우를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15일짜리 IL에 올렸다. 대신 오른손 투수 노아 데이비스(28)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라고 29일(한국시간) 전했다. 글래스노우는 전날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를 앞두고 몸을 풀다 어깨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MLB닷컴은 '글래스노우는 어깨에 대한 영상 검사를 받지 않았다. 팀에선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부연했다.글래스노우는 지난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다리 경련 문제로 5회 교체된 바 있다. 당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양쪽 다리에 경련을 느꼈는데 주로 오른쪽 다리였다'며 '지난해 4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그는 이런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몸 상태를 추슬러 피츠버그전 마운드를 밟았으나 이번엔 어깨 통증이 문제였다. MLB닷컴은 글래시노우가 스프링캠프 기간 투구 폼을 바꾼 게 여러 문제로 이어졌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글래스노우는 2023년 12월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몇 년 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왔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무엇이든 해보려고 할 것인데 지금은 정말 답이 없다. 그게 가장 답답하다.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래스노우는 다저스 이적 후 5년, 1억3650만 달러(1963억원)에 연장 계약을 한 상황. 이탈이 장기화하면 다저스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왼손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에 이어 글래스노우까지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부담이 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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