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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 별세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윤 명예회장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을 운영하다 1966년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나섰다. 1974년 국내 최초로 ‘우루사’의 연질캡슐, 1988년 국민 소화제 ‘베아제’를 출시했고 2001년 국내 바이오 신약 1호인 ‘이지에프’(EGF)를 순수 국내 생명공학 기술로 개발했다. ‘코엔자임큐텐’과 개량 복합제 ‘올로스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등 다양한 신약 제품을 선보이면서 한국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은 유족과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빈소와 장지 역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20 13:53
경제

[제약CEO] 오너리스크 잠재운 대웅제약 전승호, '보톡스' 소송전도 이길까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대웅제약에 연초부터 낭보가 전해졌다.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의 중남미 시장 진출 소식이다. 대웅제약은 멕시코 현지 파트너사와 기술료를 포함한 5000만 달러(약 600억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남미 시장은 글로벌 시장을 향한 발판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 40조원 규모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규모가 23조원임을 고려하면 거대한 시장이다. 또 ‘국민 간장약’ 우루사를 앞세워 맹위를 떨치고 있는 대웅제약은 2019년 처음으로 연매출(개별기준) 1조원을 달성하는 등 해외로 뻗어가고 있다. 글로벌 성과 앞세워 ‘오너가 리스크’ 떨쳐낸 젊은 CEO 대웅제약은 지난 2108년 그룹을 이끌던 창업주 윤영환 회장의 3남 윤재승 전 회장이 폭언·욕설 파문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검사 출신인 윤 전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수시로 가한 욕설 녹음 파일이 보도되면서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오너가 리스크’ 탓에 대웅제약이 당분간 정상 궤도로 다시 올라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대웅제약은 호실적을 내고 있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승호 대표이사의 역량이 컸다. 전 대표는 대웅제약이 2018년 전문경영인 도입과 함께 선임된 인사다. 1975년생인 전 대표는 젊은 나이에도 빼어난 글로벌 실적과 식견을 앞세워 파격적으로 대표이사가 됐다.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윤재춘 공동 대표는 오랜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전 대표를 지원사격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렸다. 전 대표는 2015년부터 3년간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재임하면서 사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웅제약의 해외 매출액이 2013년 400억원에서 2017년 1200억원으로 고속 성장했다. 그리고 본부장 재임 시절 해외 수출계약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글로벌 성과를 바탕으로 전 대표는 “2020년까지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명실상부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글로벌 비전 2020을 선포하며 남다른 패기를 드러냈다. 전 대표는 오너가 이슈로 흔들렸던 대웅제약을 바로 잡고 국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조직설계, 시스템구축, 인재육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을 성공시키며 뚜렷한 성과를 냈다. 나보타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보타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발매 4개월 만에 점유율 3위로 올라서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고, 80개국에서 판매 계약을 완료했다. 올해는 중동·브라질·대만·터키 등의 국가에서도 허가를 앞두고 있다.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보툴리눔 톡신의 90%가 미용 분야지만 해외에서는 치료 분야가 미용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메디톡스와 ‘소송 리스크’ 해결 과제 대웅제약은 국내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국민 간장약’ 우루사의 매출 성장이 가파르다. 2019년 우루사의 매출은 882억원으로 11%의 성장세를 보였다. 조제용 우루사의 연간 매출이 최초로 500억원을 돌파했다. 또 우루사 300mg은 세계 최초로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의 담석 예방 적응증 추가를 획득하는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우루사의 다양한 라인업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적중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메디톡스와 ‘보톡스 소송전’은 골칫거리다. 대웅제약의 글로벌 핵심 제품인 나보타에 대한 소송이라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송에서 패하면 나보타에 대한 미국 판매가 전면 중단될 수도 있다. 현재 메디톡스가 제기한 소송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재판에서 다뤄지고 있다. 지난 2월 4~7일 ITC 재판에서 양측은 정면 충돌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ITC 재판 과정에서 DNA 증거를 확인한 결과 대웅의 균주가 메디톡스로부터 유래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반박했다. 양측은 소송 합의설에 대한 진실공방도 벌였다. 전 대표는 오는 10월께 예상되는 ITC 최종 판결에서 승소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주장한 전문가의 분석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것이 재판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는 ITC 판결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호 대표 "올해 신약 개발 성과 본격화" 전 대표는 올해 고객가치 향상,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 개방형 협력 통한 혁신신약 개발, 도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육성을 경영 목표로 정했다. 전 대표는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 확보는 제약사의 최우선 가치임을 잊지 말자. 최고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어떠한 타협도 하지말자”라며 “올해는 그동안 갈고 닦은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해외 진출 100개국을 향해 나가고 있다. 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과 더불어 당뇨병치료 신약인 DWP16001도 국내 임상 2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전 대표는 젊은 CEO답게 ‘글로벌 헬스기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과 혁신을 계속해서 주문하고 있다. 2025년까지 세계 50위권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오너리스크로 인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나보타에 대한 소송 결과가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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