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72건
프로축구

조현우 K리그1 ‘최고의 별’…’강원 돌풍' 윤정환 감독상·양민혁 영플레이어상(종합)

조현우(33·울산 HD)가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을 빛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강원FC 돌풍을 이끈 윤정환 감독과 센세이셔널한 데뷔 시즌을 치른 양민혁(18·강원)은 각각 감독상과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았다.조현우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조현우는 감독(8표), 주장(7표), 미디어(75표) 모두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안데르손(수원FC) 양민혁을 제쳤다. 수상자는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거쳐 합산 점수로 결정됐다. MVP 상금은 1000만원이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40실점을 기록하며 울산의 K리그1 3연패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14경기로 리그 2위였다. 실점 수 등 기록을 넘어 매 경기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장면들이 많았다. 결국 조현우는 안데르손과 양민혁의 추격을 여유 있게 뿌리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골키퍼가 MVP를 받은 건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포지션이지만 ‘도움왕’ 안데르손(7골·13도움)과 맹활약한 양민혁(12골·6도움)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은 건 그만큼 이번 시즌 존재감이 눈부셨다는 의미이기도 했다.조현우는 또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서도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김준홍(전북 현대)을 여유 있게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현우가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로 선정된 건 2017시즌부터 무려 8시즌 연속이다. 조현우는 MVP와 베스트11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조현우는 시상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믿기지가 않는다. 선수들 덕분에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 또 받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 상을 받는 순간 이 기분을 내년에 또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동기부여가 됐다. 축구를 하면서 소중한 경험인 거 같다”고 했다. 상금 1000만원은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는 후배들을 위해 쓰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조현우는 “어릴 적 저는 축구를 좋아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축구만 바라보면서 하루하루를 지냈다. 어린 친구들한테 꿈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며 “생각한 대로 후배들을 위한 기부를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K리그1 감독상은 ‘준우승팀’ 강원의 윤정환 감독이 ‘우승팀’ 울산 김판곤 감독과 정정용 김천 상무(3위) 감독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팀이 아닌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은 건 2005년 장외룡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10년 박경훈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2020년 김기동 당시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후 역대 네 번째다. 윤정환 감독은 투표에서 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 등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환산점수는 65.69점이다. 당초 울산의 우승을 이끈 김판곤 감독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지만, 표심이 생각보다 윤정환 감독으로 쏠렸다. 시즌 도중 부임한 김 감독보다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킨 윤 감독에게 표심이 더 향했다. 지난해 6월 강원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부임 첫 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밀렸지만 극적으로 잔류로 이끌었다. 이어 올해는 시즌 전만 하더라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13라운드부터 5연승을 시작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시즌 막판까지 울산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인상적인 경기력 속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윤정환 감독은 “강원FC가 준우승을 하는 건 모두가 생각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본다. 강원 축구가 올해는 핫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어 하는 건 어느 지도자든 똑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작년에 잔류한 뒤 올해는 강원만의 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간절한 마음으로 1년을 달려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데뷔 시즌 12골·6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2006년생 양민혁은 이변 없이 영플레이어상 영예를 안았다. 양민혁은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 등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다. 윤 감독이 같은 팀인 양민혁에게 표를 던지지 못한 만큼 감독은 몰표가 나왔다. 주장과 미디어에서 각 1표씩 이탈표가 나왔다. 환산점수는 무려 92.16점으로 황재원(대구FC) 홍윤상(포항)을 압도적인 격차로 제쳤다. 양민혁은 베스트11 미드필더에도 이름을 올려 고교생 신분으로 데뷔 첫 시즌 2관왕의 영예를 안고 영국 토트넘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양민혁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큰 상을 2개나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MVP 후보는 다 좋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 축하해줄 자신이 있었다. 대신 (양)현준이 형에 이어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게 돼 뜻깊다”고 했다.이어 K리그1 베스트11은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 ▲미드필더 안데르손,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 ▲공격수 이동경(김천) 이상헌(강원)이 수상했다. 우승팀 울산에서 가장 많은 4명이 나왔고, 준우승팀 강원도 3명의 베스트11 선수가 나왔다.최대 격전지는 6명이 경합을 벌인 공격수였다. 이동경과 이상헌은 각각 환산점수에서 24.91점과 21.08점을 기록했다. 득점왕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15.99점), 린가드(FC서울·14.18점), 주민규(울산·12.07점), 일류첸코(서울·11.77점)는 환산점수가 모두 11점 이상이었다. 한편 K리그2는 FC안양의 우승과 승격을 이끈 마테우스가 MVP와 베스트11, 도움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유병훈 안양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서재민(서울 이랜드)은 영플레이어상을 품었다.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 최종 결과△ K리그1 MVP : 조현우(울산)△ K리그1 감독상 : 윤정환(강원)△ K리그1 영플레이어상 : 양민혁(강원)△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 조현우(울산)- 수비수 : 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 미드필더 : 안데르손(수원FC)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강원)- 공격수 : 이상헌(강원) 이동경(김천)△ K리그1 득점상 : 무고사(인천·15골)△ K리그1 도움상 : 안데르손(수원FC·13도움)△ K리그2 MVP : 마테우스(안양)△ K리그2 감독상 : 유병훈 감독(안양)△ K리그2 영플레이어상 : 서재민(서울E) △ K리그2 베스트11- 골키퍼 : 김다솔(안양)- 수비수 : 김동진(안양) 오스마르(서울E) 이창용(안양) 이태희(안양)- 미드필더 : 루이스(김포) 김정현(안양) 발디비아(전남) 주닝요(충남아산)- 공격수 : 마테우스(안양) 모따(천안)△ K리그2 득점상 : 모따(16골)△ K리그2 도움상 : 마테우스(11도움) △ 팬 프렌들리 클럽상 : K리그1 울산 HD, K리그2 FC안양△ 플러스 스타디움상 : FC서울△ 풀 스타디움상 : FC서울△ 그린 스타디움상 : 천안시티FC(천안도시공사)△ 사랑 나눔상 :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2 성남FC△ 유소년 클럽상 : 울산 HD△ 페어플레이상 : 김천 상무△ 그린 위너스상 : 대전하나시티즌△ 베스트 포토상 : 전병관(전북·OSEN 지형준 사진기자)△ 아디다스 포인트 대상 : 안데르손(수원FC)△ 쿠팡플레이 K리그 크리에이터 패스 : 광주축구△ FC 온라인 K리그 올해의 세리머니상 : 여홍규(제주)△ EA SPORTS FC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 조현우(울산)△ 전 경기/전 시간 출전상 : 조현우(울산) △ 감사상 :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공로상 : 박주영(울산), FC서울, 김현주 대표(충북청주)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29 20:03
프로축구

조현우·양민혁 등 K리그1 베스트11 발표…울산 4명·강원 3명 수상 [IS 현장]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을 빛낸 베스트11이 발표됐다. 우승팀 울산 HD에서 4명, 준우승팀 강원FC에서 3명이 이름을 올렸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열고 베스트11을 발표했다. 베스트11은 포지션별 4배수 후보를 대상으로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합산해 결정됐다. 감독이나 주장은 자기팀 선수를 투표하지 못했다.골키퍼는 조현우(울산)가 선정됐다. 이번 시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40실점을 기록했고, 클린시트 14회를 기록했다. 2017시즌부터 8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조현우는 감독 9표, 주장 10표, 미디어 105표로 환산점수 83.71점을 기록, 김준홍(전북 현대·8.19점)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8.10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베스트11 수비진은 이명재(울산)와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가 선정됐다. 왼쪽 수비수는 이명재의 몫이었다. 이명재는 28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 통산 첫 베스트11 선정이다. 그는 감독 6표, 주장 5표, 미디어 53표로 환산점수 45.78점을 기록, 완델손(포항 스틸러스·32.41점), 이기혁(강원·21.81점)을 제쳤다.중앙 수비수는 김기희와 박승욱이 이름을 올렸다. 김기희는 2년 연속 주장을 맡아 울산의 리그 3연패를 이끌었고, 박승욱은 상무의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기희는 감독 득표는 3표로 적었으나 주장 득표에 7표로 가장 많았고, 미디어 득표에서도 51표로 2번째였다. 박승욱은 감독 9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주장 4표, 미디어 45표를 기록했다. 환산점수는 박승욱이 24.01점, 김기희는 21.29점이었다. 반면 FC서울 야잔(20.69점), 강투지(강원FC·15.78점) 등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오른쪽 수비수는 ‘국가대표’로 거듭난 황문기가 압도적인 지지 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문기는 감독 10표, 주장 11표, 미디어 109표를 받아 환산점수가 무려 90.09점에 달했다. 황재원(대구·8.88점), 최준(서울·1.03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베스트11 미드필더는 안데르손(수원FC),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강원)이 차지했다.MVP 후보에 오른 안데르손은 이번 시즌 7골·13도움으로 도움상과 최다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감독 11표, 주장 8표, 미디어 79표로 환산점수 74.74점을 기록, 루빅손(울산·15.34점), 홍윤상(포항·9.91점)을 여유 있게 제치고 왼쪽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올 시즌 울산으로 이적해 28경기 4골·3도움을 기록한 고승범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와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K리그1 베스트11 영예를 안았다. 포항 오베르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11 중앙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3골·2도움을 기록했다.고승범은 감독 6표, 주장 8표, 미디어 86표를 받아 환산점수 32.33점으로 중앙 미드필더 후보 중 가장 높았다. 오베르단은 감독 7표, 주장 5표, 미디어 28표를 받아 19.83점을 기록했다. 세징야(대구)는 감독 2표, 주장 4표, 미디어 57표, 정호연은 감독 6표와 주장 4표, 미디어 28표로 환산점수 17.33점을 받았으나 수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2006년생 양민혁은 이번 시즌 12골·6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베스트11 오른쪽 미드필더 영예를 안았다. 양민혁은 감독 7표, 주장 10표, 미디어 106표를 받아 환산점수 79.05점을 기록, 정재희(포항·11.72점), 정승원(수원FC·9.22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최고 격전지로 꼽혔던 공격수 부문은 이동경(김천)과 이상헌(강원)이 선정됐다.이동경은 울산에서 8경기에 출전해 7골·5도움을 기록한 뒤, 김천 입대 후 18경기에서 5골·1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12골·6도움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이상헌도 37경기에서 13골·6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준우승 돌풍을 이끌었다. K리그1 공격 포인트 공동 2위다. 이동경과 이상헌 모두 K리그1 베스트11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동경은 감독 8표, 주장 6표, 미디어 43표를 받아 환산점수 24.91점을 기록했다. 이상헌은 감독 3표, 주장 6표, 미디어 57표로 21.08점을 받았다. ‘득점왕’ 무고사는 감독 3표, 주장 4표, 미디어 42표로 15.99점을 기록하며 수상에는 실패했다. 최대 격전지답게 6명의 후보 모두 환산점수 11점 이상이었다.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29 17:24
프로축구

‘아사니 또 결승골’ 이정효의 광주, 상하이 선화에 1-0 승리…ACLE 2위 수성·16강 청신호

광주FC가 상하이 선화(중국)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지역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대회 7번째 골을 터뜨린 아사니(알바니아)가 또 해결사로 나섰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1-0으로 제압했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 팀이다.이날 승리로 광주는 승점 12(4승 1패)를 기록, 선두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1점 차 2위 자리를 지켰다. 16강 진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리그 스테이지 남은 경기는 3경기다. 광주의 올해 ACLE 마지막 경기는 내달 3일 열리는 상하이 하이강(중국) 원정이다.광주의 해결사로 나선 건 이번에도 아사니였다. A매치 기간 가벼운 부상을 당해 사흘 전 전북 현대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아사니는 이날 후반 교체로 투입돼 팽팽한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사니는 앞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 해트트릭,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전 1골,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 멀티골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7번째 골(5경기)을 터뜨렸다. 광주는 허율과 이희균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오후성과 정호연, 박태준, 최경록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이민기와 김경재, 변준수, 김진호가 수비라인을, 김경민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광주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펼쳤다. 다만 결정적인 한 방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최경록의 강력한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허율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전반 22분 오후성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광주는 전반 중반 한때 80%가 넘는 볼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상하이 선화는 자국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까지도 거친 파울로 광주의 공격을 막으려 애썼다. 전반 43분엔 ‘퇴장’ 변수가 나오는 듯 보였다. 볼 경합 상황에서 상하이 선화 외국인 선수 말렐레(스위스)가 축구화 스터드로 박태준의 정강이 부위를 가격했다. 쿠웨이트 국적의 아흐마드 알 알리 주심은 말렐레에게 옐로카드를 먼저 꺼내든 뒤, 온 필드 리뷰까지 거쳐 이 장면을 확인했다. 공과 상관없는 위치에서 가격이 이뤄졌는데도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중국은 가오 톈이의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마저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슈팅 기록으로는 남지 않았다. 위기를 남긴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막판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최경록의 크로스를 허율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그러나 득점은 취소됐다. 주심은 이번에도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득점 장면을 확인했다. 다만 득점 과정에선 오프사이드나 파울 등 문제가 없었으나, 정호연이 공을 탈취해 역습을 전개한 앞선 장면에서 파울을 지적했다. 광주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는 득점 취소였다. 이후 상하이 선화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김경민이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광주의 전반 볼 점유율은 68.9%, 슈팅 수는 7-1 우위였다.광주는 후반 12분 오후성 대신 아사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정효 감독의 교체카드가 통했다. 코너킥 이후 측면 크로스를 허율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아사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하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필요 없는 깔끔한 골이었다. 궁지에 몰린 상하이가 뒤늦게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전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광주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단단한 수비에 빠른 역습을 통해 상하이를 흔들었다. 전반만큼 슈팅이 나오진 않았으나 광주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1골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광주는 후반 30분 허율과 이희균 대신 이건희와 신창무를 투입한 데 이어, 4분 뒤엔 최경록과 이민기 대신 정지용과 조성권을 각각 넣으며 5장의 교체카드를 빠르게 다 썼다. 이후에도 경기는 전방에 무게를 둔 상하이의 공격을 광주가 막아선 뒤 빠른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상하이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광주의 수비는 쉽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선 이건희가 쐐기골을 넣는 듯 보였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6분의 추가시간이 흐른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광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광주가 올 시즌 안방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11.27 20:59
축구일반

2024 하나은행 후원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 올스타전 개최

재단법인 케이리그어시스트(이사장 곽영진, 이하 ‘케이리그어시스트’)가 주관하고, 하나금융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는 ‘2024 하나은행 후원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 올스타전’이 30일(토)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이번 통합축구 올스타전은 K리그 선수와 발달장애인 선수가 한 팀을 이루어 경기를 펼치는 특별한 행사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이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 포용과 평등, 문화적 다양성을 실현하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구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이번 통합축구 올스타전에는 올 시즌 K리그2 우승팀 안양의 주전 골키퍼 김다솔, 대전의 초특급 유망주 윤도영, 경남 부주장 송홍민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11명이 파트너 선수(비장애인)로 참가하며,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는 K리그 각 구단 통합축구팀에서 선발된 인원으로 구성된다. 경기 방식은 ‘하나팀’과 ‘어울림팀’으로 나뉘어 한 팀당 스페셜 선수 6명과 파트너 선수 5명이 뛰는 11인제 축구로 진행한다. 해당 경기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TV 생중계된다. 또한, 경기 전후로는 K리그 선수들과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한편, 통합축구 올스타전에는 팬들도 초청해 의미를 더한다. 관람을 원하는 팬들은 26일(화) 오후 6시까지 하나원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동반인 포함 총 3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당첨자 전원에게는 통합축구 올스타전 관람 기회와 함께 K리그와 산리오 캐릭터즈가 협업한 기념품을 제공하며, 올스타전 당일에는 K리그 선수 사인 유니폼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1.25 09:06
국가대표

황선홍 넘고, 이제 차범근만 남았다…손흥민, 다사다난했던 2024년 유종의 미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단독 2위 등극에, 한 해 개인 첫 두 자릿수 득점까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손흥민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끝난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골을 터뜨렸다.손흥민의 골은 한국이 0-1로 뒤지던 전반 16분에 나왔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이재성(마인츠)의 논스톱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실수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지 4분 만에 나온 귀중한 동점골이었다.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1골(131경기)을 기록,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제치고 A매치 역대 최다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차범근(58골)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격차는 7골로 좁혔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축구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정조준하게 됐다.손흥민 개인 커리어에도 족적을 남긴 골이었다. 팔레스타인전 골은 올해 자신의 A매치 10번째 득점(15경기)이었는데, 2010년 A매치 데뷔 이래 한 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비록 팔레스타인전 1-1 무승부로 빛이 바랬지만, 손흥민의 이날 득점은 여러 기록들을 남긴 셈이다. 유독 다사다난했던 올해 국가대표 여정을 어느 정도 잘 마무리했다는 데 의미도 있었다.올해 초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 탈락이라는 결과에 그쳤다.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아시안컵 우승의 한을 풀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자 최적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손흥민은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심지어 대회 기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충돌했던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까지, 1년 내내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는 것 역시 오롯이 ‘주장’ 손흥민의 몫이었다. 지난달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무려 2년 9개월 만에 월드컵 예선에 뛰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그럼에도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설 때마다 대표팀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연장 결승골이나 최근 오만·쿠웨이트전 2경기 연속 결승골 등 골이 절실할 때마다 여지없이 날아오른 것 역시 에이스 손흥민이었다.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을 마친 뒤 “올해는 아시안컵부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2~3%, 많게는 10% 정도 부족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내년에는 똘똘 뭉쳐서 팬분들 행복한 한 해,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한 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4.11.21 06:03
국가대표

새 얼굴 발굴마저 실패…팔레스타인전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한 홍명보호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전 졸전으로 놓친 건 결과뿐만이 아니다. 새롭게 발탁되거나 오랜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자원들마저 제대로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고정적인 선발 라인업의 반복 속, 그야말로 아무런 소득조차 얻지 못한 셈이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 닷새 전 쿠웨이트전과 완전히 동일한 선발진을 꺼냈다.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포진하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 각각 포진했다. 수비라인마저 이명재(울산 HD)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까지 동일했다.월드컵 예선이긴 하지만 상대가 FIFA 랭킹 100위의 최약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로테이션을 통한 실험에 초점을 맞출 만도 했지만, 홍 감독의 선택은 기존 라인업의 반복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른 선제 실점 이후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하는 바람에 교체카드의 한계도 명확했다.결국 홍 감독은 주민규(울산 HD)와 배준호(스토크 시티), 오현규(헹크),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을 차례로 투입했다. 김문환을 제외하면 이미 홍 감독이 중용해 온 자원들이었다. 김문환이 그나마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A매치 출전 기회를 잡긴 했으나, 후반 45분이라는 투입 시기를 고려하면 사실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다.그 외에 새 얼굴들은 제대로 시험대조차 오르지 못했다. 미드필더 김봉수(김천 상무)와 이현주(하노버96)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은 이날 아예 교체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7개월 만에 재 승선한 정우영(우니온 베를린)과 오랜만에 재승선한 이기혁(강원FC)은 그나마 벤치에는 앉았으나 역시 투입 기회를 얻진 못했다.그나마 지난 쿠웨이트전 당시 홍 감독은 이태석과 이현주에게 A매치 데뷔 기회를 줬지만, 이들을 이번 팔레스타인전 엔트리에서는 제외하면서 연속성 있게 기회를 주지는 못했다. 결국 팔레스타인전은 벌써 고정화된 선발 라인업을 앞세우고도 1-1 무승부로 결과마저 놓쳤을 뿐만 아니라, 새 얼굴의 발굴 등 나름의 소득마저 얻지 못한 경기로 남게 됐다.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결과적으로 아쉽다. 원정 2연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있었고,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지난 5경기를 제외하고 오늘 경기를 놓고 보면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11.20 13:45
국가대표

‘홍명보호 또 굴욕’ 피파랭킹 100위 팔레스타인과 또 비겼다 ‘1-1 무승부’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에 또 발목을 잡혔다. 지난 9월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격차가 무려 78계단이나 나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굴욕적인 결과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팔레스타인은 100위다.지난 9월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뒤 4연승을 달리던 홍명보호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승점은 14(4승 2무)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이상 승점 8)와 격차를 더 벌리는 데 실패했다.특히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데 이어 이번에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팔레스타인전 역대 전적은 2전 2무가 됐다. 지난 9월 당시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팔레스타인은 96위였다.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은 내년 3월 오만·요르단과의 월드컵 3차 예선 7~8차전을 통해 월드컵 예선 일정을 다시 소화한다. 이날 한국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울산 HD)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홍 감독은 앞서 쿠웨이트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양 측면에 포진한 손흥민과 이강인을 활용해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오히려 전반 12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 지역에서 나온 황당한 실수가 화근이었다.수비 지역에서 공을 잡은 김민재의 백패스가 어정쩡하게 흘렀고, 상대 공격수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조현우는 김민재의 백패스를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 슈팅 각도를 좁히려 나왔으나, 먼저 공을 따낸 자이드 쿤바르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 골문을 먼저 열었다. 치명적인 실수에서 비롯된 뼈아픈 선제 실점이었다.다행히 한국은 4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명재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내줬고, 이재성이 논스톱 패스로 연결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손흥민이 골키퍼와 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51골을 기록,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제치고 A매치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균형을 맞춘 한국은 다시 볼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은 빗맞았고, 측면 크로스에 이은 오세훈의 헤더는 골대를 크게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전반 막판엔 손흥민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박용우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일본 주심이 먼저 파울을 선언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이 과정에서 한국 수비도 적잖이 흔들렸다. 상대의 빠른 역습이나 측면 크로스에 여러 차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추가시간 막판 코너킥 상황에선 골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의 슈팅이 나왔으나 조현우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결국 전반은 1-1로 맞선 채 끝났다.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75%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8-2로 앞서고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3분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강인의 측면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황인범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선 약속된 플레이로 절묘한 기회도 잡았다. 손흥민이 코너킥을 짧게 내준 뒤 다시 받았고, 페널티 박스 바깥쪽 부근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전달했다. 이강인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맞고 아웃됐다. 홍 감독은 후반 19분 오세훈 대신 주민규(울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중반 이후엔 한국의 흐름이 끊겼다. 오히려 팔레스타인이 빠른 역습을 통해 한국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24분엔 실점 위기도 맞았다. 상대의 패스 플레이로 수비가 무너지면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연결됐다. 다행히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홍 감독은 후반 27분 이강인과 이재성을 빼고 오현규(헹크)와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교체카드 활용 이후에도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모색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수비는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한국이 경기를 주도하지만, 스코어는 좀처럼 변화가 없었다.후반 35분엔 기어코 역전골을 터뜨린 듯 보였다. 후방에서 나온 황인범의 롱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다만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들었고,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결국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역전골을 위한 한국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한국의 발목을 또 잡으려는 팔레스타인의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5분의 추가시간 동안 마지막 반전도 없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승점 1씩 나눠 가진 결과, 그러나 두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김명석 기자 2024.11.20 00:56
국가대표

‘51골’ 손흥민, 황선홍 넘었다…A매치 역대 최다 득점 단독 2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A매치 통산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전반 16분 자신의 A매치 통산 51번째 골을 터뜨렸다.수비 지역에서 나온 실수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지 4분 만에 ‘해결사’로 나섰다. 이명재(울산 HD)가 가운데로 찔러준 공을 이재성(마인츠05)이 논스톱 패스로 연결했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손흥민이 이 공을 잡았다. 이어 손흥민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손흥민은 자신의 A매치 131번째 경기에서 51번째 골을 터뜨리며 역대 남자 선수 가운데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앞서 지난 쿠웨이트전에서 A매치 50번째 골을 터뜨리며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공동 2위로 올라섰던 손흥민은 이제 황 감독을 뛰어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최다 득점 1위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에는 7골 차로 다가섰다. 차범근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기록 기준으로는 58골, FIFA가 인정하는 A매치 득점은 55골이다.한편 이번 골로 손흥민은 올해에만 10골을 터뜨리며 A매치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해에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도 세웠다.손흥민은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1골씩 넣었고, 호주와의 8강전에서도 1골을 기록했다.이어 태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2경기 연속골, 싱가포르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렸다. 최근에는 오만과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골망을 흔들었다.김명석 기자 2024.11.20 00:03
국가대표

‘100%’ 외친 손흥민, 2달 전 침묵 털어낼 기회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100%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을 벌인다. 한국의 2024년 마지막 A매치 상대는 FIFA 랭킹 100위 팔레스타인이다.한국은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벌였는데 0-0으로 비겼다.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가 총출동했으나 침묵했다. 손흥민은 골대를 맞히고,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당시 경기장의 저조한 잔디 상태인 것도 원인이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이 나빴다. 1년 넘게 무소속인 상대 골키퍼를 상대로 침묵해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6차전을 앞둔 지금은 다르다. 한국은 이후 3차 예선 4연승으로 B조 1위(4승1무·승점 13)다. 2위 그룹 요르단·이라크(이상 승점 8)와의 격차도 크다. 부상에서 돌아와 2달 만에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은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에서 페널티킥(PK)으로 추가 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A매치 50번째 득점으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선수 최다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당시 손흥민은 한국의 공격진 중 가장 높은 위치에서 상대 수비를 압박했다. 한국 공격의 43.6%가 손흥민이 위치한 왼쪽에서 이뤄졌다. 대표팀 내 손흥민의 비중이 크다.변수는 손흥민의 몸 상태다. 그는 지난 9월 허벅지 부상을 입고 2차례 휴식을 가진 뒤에야 복귀했다. 해당 기간 토트넘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단 1차례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거듭 그를 보호해야 한다며 출전 시간을 관리했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 손흥민을 단 64분만 기용했다.손흥민은 쿠웨이트전 승리 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 이제 상태는 너무 좋다. 좋은 환경에서 100%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김우중 기자 2024.11.19 08:11
국가대표

오세훈·손흥민·배준호 ‘골·골·골’ 한국, 쿠웨이트 잡고 3차 예선 4연승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적지에서 쿠웨이트를 제압하며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주장' 손흥민(32)은 A매치 130번째 경기에서 50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교체 투입된 배준호(스토크 시티)도 골 맛을 봤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한 수 아래 상대인 쿠웨이트를 만나 골 폭죽을 터뜨렸다. 두 줄 수비를 앞세운 쿠웨이트였지만, 공격수 오세훈과 손흥민의 존재감을 막을 수 없었다. 후반에는 배준호도 존재감을 뽐냈다.이날 최전방으로 나선 오세훈은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로 득점을 터뜨렸고, 연계에도 힘썼다. 그는 지난달 이라크와의 4차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선제골, 그리고 2호 골에 성공했다. 홍명보호 주전 공격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부상을 털고 바로 A매치 복귀전을 소화한 손흥민은 전반전 페널티킥(PK) 득점으로 A매치 50호 골 고지를 밟았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50골)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남자선수 A매치 득점 부문 공동 2위다. 쿠웨이트는 후반전 교체 카드를 대거 꺼내며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실제로 한 번의 유효 슈팅으로 일격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배준호가 깔끔한 추가 득점을 터뜨리며 홈팀의 기세를 잠재웠다. 후반 막바지엔 불안한 세트피스 수비로 추가 실점 위기도 맞이했다. 하지만 상대 헤더가 골대를 맞는 행운도 따랐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3차 예선 B조 1위(4승1무·승점 13)를 굳건히 했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가 본선 직행권을 얻는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원정길에서 승전고를 울린 한국은 이후 요르단 암만으로 향해 19일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향후 결과에 따라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얻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맞이해 지난 경기와 비슷한 라인업을 꺼냈다. 오세훈·손흥민·이재성·이강인·박용우·황인범·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조현우(GK)이 선발로 나섰다. 이라크전과 비교하면 배준호 자리에 손흥민이 나선 것이 유일한 차이였다.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홍 감독의 전략이었다.이에 맞선 쿠웨이트는 4-4-2 전형을 내세우며 두 줄 수비를 뽐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전진 패스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스로인 공격을 허용하며 첫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하지만 답답한 흐름을 공중전으로 해결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전반 10분 황인범의 장거리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하며 쿠웨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세훈의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자 2호 골. 오세훈은 바로 뒤엔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까지 뽐냈다. 전반 17분 황인범, 이재성이 중앙에서 과감한 전진 패스로 쿠웨이트 진영을 넘봤다. 내려오며 등지고 공을 받은 오세훈은 재차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다. 이재성은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건넸다.손흥민은 슈팅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는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일찌감치 넉넉한 리드를 대표팀에 안겼다. 손흥민의 A매치 50호 골.한국은 이후로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측면 공격으로 쿠웨이트를 흔들었다. 전반 27분에는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 득점까지 노렸다.쿠웨이트는 한국의 강한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롱볼 축구를 택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에이드 알 라셰디의 슈팅과 드리블 돌파는 모두 위협적이지 않았다. 기세를 탄 한국은 추가 득점까지 노렸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다, 침투하는 황인범에게 공을 건넸다. 황인범의 크로스가 정확히 이재성의 헤더로 연결됐는데, 공이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었는데, 한국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 1분 이강인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먼저 손흥민이 왼쪽 측면 돌파 뒤 침투하는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다. 이재성이 곧바로 중앙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수비를 맞고 굴절돼 박스 안 이강인에게 향했다. 이강인은 슈팅으로 연결해 봤으나,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다.쿠웨이트는 후반 들어 공격적인 수비를 택했는데, 오히려 이는 최악의 수가 될 뻔했다. 후반 5분 쿠웨이트 모아즈 알 에네지가 질주하는 설영우의 발목을 밟았다. 최초 판정은 옐로카드였는데, 비디오판독(VAR)으로도 이어졌다. 주심은 원심을 유지하며 상황을 정리했다.쿠웨이트는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전을 노렸다. 이는 효과를 봤다. 후반 15분 투입된 유세프 마자드의 로빙 패스를, 모하메드 다함이 트래핑 뒤 발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직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이명재를 빼고, 배준호와 이태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태석은 A매치 데뷔전.후반 22분에는 이강인이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특유의 페인팅 뒤 니어 포스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쿠웨이트는 직후 역습을 시도했는데, 조유민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파울로 끊었다.후안 안토니오 피치(스페인) 쿠웨이트 감독은 후반 25분에도 교체 카드 3장을 동시에 투입하며 이변을 노렸다. 한국의 패스 미스가 점점 많아진 시점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하지만 후반 29분 황인범이 절묘한 스루 패스를 침투하는 배준호에게 전달했다. 배준호는 박스 안에서 침착한 트래핑으로 접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의 A매치 2호 골. 홍명보 감독은 직후 오세훈 대신 오현규를 투입하며 공격 변화를 노렸다. 30분에는 조유민이 오버래핑 뒤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고, 이강인의 슈팅 찬스까지 이어졌다. 이강인은 직접 득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후반 35분 황인범과 이재성을 빼고, 백승호와 이현주를 투입했다. 이현주 역시 A매치 데뷔전이었다.후반 40분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쿠웨이트의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레다 하니의 프리 헤더 찬스가 나왔다.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공이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지난달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세트피스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었다.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쿠웨이트의 흐름도 꺾이기 시작했다. 한국은 공격 템포를 늦추며 시간을 보냈다. 홍명보호가 중동 2연전 첫 경기서 승전고를 울렸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0:5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