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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바람의 세 가지 뜻을 모두 담은 채미영의 ‘바람’

지난 1950년대 말 황정자가 부른 ‘봄바람 님바람’이 히트한 이후 국내 가요계에는 바람과 관련된 수많은 노래들이 등장해 사랑을 받았다. 조용필의 1980년대 히트곡 ‘바람이 전하는 말’과 1990년대 히트곡 ‘바람의 노래’를 비롯해 이연실 ‘바람 부는 날’, 이용 ‘바람이려오’, 이정옥 ‘숨어 우는 바람소리’, 김범룡 ‘바람 바람 바람’까지 셀 수 없이 많은 바람 노래가 등장해 인기를 누렸다.그 외에도 제목에 바람이 들어가는 노래는 많다. ‘바람 같은 사랑’(닥터리), ‘사랑바람’(진소리), ‘꽃바람’(꽃바람), ‘바람아 구름아’(국도영), ‘힐링의 바람’(김덕희), ‘물처럼 바람처럼’(오수빈), ‘바람막이’(정문), ‘바람만 불어도’(임양랑), ‘바람 부는 언덕’(홍대광) 등 대부분이 부는 바람을 주제로 만든 곡들이다.우리말 바람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말 그대로 “바람이 분다”고 말할 때의 바람이 첫째요, “바람핀다”고 할 때의 바람이 둘째고 “네가 잘되는 게 내 바람이다”라고 말할 때의 바람이 그 셋째다.이 세 가지 다른 뜻을 차례로 모두 사용해 만들어진 절묘한 바람 노래가 새로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소프라노 채미영이 최근 성인가요에 도전하며 부른 ‘바람’(김동찬 작사·작곡, 남기연 편곡)이다.‘바람’은 가요 작곡가가 만들고 성악가 출신 가수가 부른 트롯 발라드다. 세 가지 바람을 차례로 표현하다 보니 뜻이 바뀔 때마다 곡 진행도 다이내믹하게 바뀌는 게 이 노래의 매력이다.바람이라는 단어에 숨어 있는 세 가지 비밀을 수수께끼 풀 듯 찾아 듣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바람이 스치고 간 그 빈자리엔/또다시 ①바람이 불고/낙엽이 지는 자리 쓸면 또 낙엽/사랑은 끝이 없는데/이별은 또 다른 사랑을 찾아/길 떠나는 ②바람이 되고/사랑에 목마른 외로운 인생/그 또한 ③바람 아닌가/남겨진 사람도 떠나간 사람도/꽃피고 새가 울면 웃고 울더라….”후렴에서는 두번째와 세번째 바람만 반복해 부르는데 베이스 사운드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채미영은 성악가답게 예쁘고 고운 목소리로 부드러우면서도 다이내믹한 창법으로 처음 도전하는 대중가요를 잘 소화해냈다.성악가가 어떻게 가요를 부르게 됐느냐는 질문에 채미영은 “오래 전부터 오페라와 뮤지컬에 출연하고 팝페라와 크로스오버 공연 등에 자주 나가다 보니 자연스레 가요와 친근해졌다”고 답했다. 작곡가 김동찬 선생과는 20여 년 전 공연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했다.“김 선생님 사무실에 자주 놀러갔는데 그분이 만든 여러 곡들을 듣다가 홀딱 반한 노래들이 있었어요. 여러 곡들이 있었지만 이번에 발표한 ‘바람’과 ‘엄마’라는 곡이 특히 마음에 들어 노래하게 됐어요.”예전에는 몰랐는데 가요계에 입문을 해보니 정겨움과 인간미를 많이 느끼게 됐다는 게 채미영의 설명이다. 한 행사장에서 가수 배일호와 함께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고 내려왔을 때 “그 노래 ‘바람’이 참 좋은 곡인데 취입하셨느냐”고 묻는 등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가수들이 많아 좋았다고도 했다. 여고생 시절 엄정행 선생에게 개인지도를 받으러 다닐 때 손을 잡고 자신을 데리고 다니시던 어머니가 치매를 앓기 시작해 ‘엄마’(김동찬 작사·작곡)를 부르면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단다. ‘바람’과 ‘엄마’ 외에 드라마 삽입곡으로 쓰인 ‘사라수’(주영운 작사·작곡)와 ‘새만금 연가’(김동찬 작사·작곡)를 데뷔 음반에 담았다.주요 행사장에서 애국가를 많이 부른 소프라노로 유명한 채미영은 중앙대 성악과에 입학할 당시 음악대학 실기 전체수석을 해 영창재단의 장학금을 받았다. 재학생 시절 조선일보 신인음악회에 나가 최고 연주상을 수상하고 동아콩쿠르에서도 입상했다.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콩쿠르에서 입상해 디플로마를 받고 유학을 했다. 뉴욕 맨해튼 뮤직 스쿨 석사과정을 거쳐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귀국해 국내 유수의 교향악단과 협연을 했다. 한일 월드컵 성공음악회, 남원 춘향제 등의 무대에 올랐다. 오페라 ‘토스카’ ‘춘향전’ 등에서 주역을 맡기도 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12.27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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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실버뮤지컬 감독으로 변신한 가수 최현숙

흥겨운 리듬의 곡 ‘당신의 트로트’(정동진 작사·정의송 작곡)와 애절한 창법의 발라드 ‘눈물 같은 사랑’(한형훈 작사·작곡)을 부른 최현숙은 가수보다 명강사로 더 유명하다. ‘남의 장단만 맞추던 최여사, 찜질방 슈퍼스타 되다’라는 책도 썼다.“사랑의 노랫말 내 가슴에 새겨놓고 바람처럼 떠나간 당신”이라고 ‘당신의 트로트’에서 노래한 최현숙은 “노래가 우리의 삶을 표현하는 훌륭한 도구”라는 지론을 펴기도 한다. 노래에서 파생되는 유머와 웃음의 힘을 전파하려 공부하다가 노래와 섹스의 연관성을 발견하기도 했다.최현숙이 이번에는 뮤지컬 감독으로 변신했다.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개막하는 2023 성동 실버뮤지컬 ‘은빛하루’를 연출한다.‘은빛하루’는 성동구에 거주 중인 6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아마추어 가수들이 출연하는 실버뮤지컬로 올해가 여섯 번째 공연이다. 이 공연에는 특히 올해 84세의 피아니스트 이명자 여사가 특별 출연해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다.1회에서 5회까지는 매년 노래자랑을 통해 15명 내외의 성동실버명예가수를 선발해 무대에 올리는 축제의 형식을 취했다. 올해는 5회까지 무대에 올랐던 기존의 성동실버명예가수들로 뮤지컬 무대를 꾸민다.5회까지 연출을 맡았던 하광율 감독이 지난 9월 갑자기 별세해 음악감독만 해온 최현숙이 연출까지 맡게 됐다. 그 바람에 시간이 부족해 노래자랑을 거치지 않고 작년까지 무대에 오른 성동실버명예가수 12명을 중심으로 무대를 준비했다.초대가수로 민지와 박진도가 무대에 올라 자신의 히트곡들을 노래한다. 지난해에는 원로가수 쟈니리가 출연했다. 지난해까지는 뮤지컬의 구성을 ‘성동에 살아요’를 주제로 1960년대의 영상을 동원해 무대를 꾸미고 공연 곡들도 1960년대 이전의 흘러간 가요 중심으로 선곡했다. 올해는 ‘성동의 하루’라는 주제로 성동구의 아침 점심 저녁 밤 풍경을 담은 영상을 배경으로 ‘영일만 친구’ ‘미련 때문에’ 등 7080 중심의 곡들을 선곡해 공연한다. 60년대 이전의 흘러간 가요는 이제 현재의 실버세대가 젊은 시절 즐기던 음악이 아니라는 의견 때문이다. 또 김용임의 ‘거울 앞에서’의 가사를 대사로 바꾼 연기도 선보인다.최현숙은 충남 당진 태생으로 어려서부터 가요를 좋아했다. 김수희의 애절함, 조용필의 진지함, 패티김의 포스 등을 고루 갖춘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기도 했다.당진군 고대면의 최부잣집 막내딸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자랐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예고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엄격한 어른들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하기도 했다.숭의여대 가족복지과에 진학해 졸업하고 결혼해 한국열린사이버대학에서 만학도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다. 살림을 하며 주경야독으로 2010년에야 졸업했다.1996년 제1회 학골가요제에 나가 주중 대회와 월말 대회를 거쳐 연말 결선에서 패티김의 ‘연인의 길’을 불러 대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MBC가 주최하는 ‘주부가요열창’에 나가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로 금상을 받으면서 탁월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가수로는 바로 데뷔하지 않았다. 명지대 평생교육원에 다니며 노래강사 자격증을 받아 노래강사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노래를 가르치면서 더 공부해 한국국제웃음치료사협회가 주는 웃음치료사 자격증과 칭찬 자격증도 취득했다. 사람이 노래와 웃음을 통해 얻게 되는 건강한 행복에 대한 공부를 한 셈이다. 노래와 유머를 가르치며 자신감을 얻어 2006년 ‘당신의 트로트’를 발표하며 방송 활동에 나섰다.가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2008년에는 KBS2 아침드라마 ‘강이 되어 만나리’의 주제가 ‘눈물 같은 사랑’을 불러 주목을 받았다. 트롯뿐 아니라 발라드까지 소화해낼 수 있는 가창력을 인정받은 셈이다.최현숙은 상담심리학을 전공하며 박해성 산부인과 원장으로부터 성 의학에 대한 이론을 배워 사랑의 기술전문 강사가 됐고 김용진 박사로부터 치매예방에 대한 이론까지 배웠다. 상담심리사, 가족복지사, 보육교사 등 모두 1급 자격증을 따고 대중가요 전문 지도사로 일하면서 실버세대가 가장 힘들어하고 두려워하는 게 바로 치매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 치매를 예방하는 데엔 노래와 스킨십을 많이 하고, 많이 웃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11.0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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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잊을 수 없던 관객의 박수”...신사가 노래하는 이유

“관객이 있어 노래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저절로 박수를 치게 만드는 노래, 우리가 해내고 싶다.” 남성 듀오 신사가 야무진 출사표를 던졌다.신사는 그룹명 그대로 훈훈한 비주얼의 남성 2명으로 구성됐다. 멤버 손대희, 김명섭은 10여 년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역량을 쌓아왔다. 오랜 기간 뮤지컬계에서 활약했지만 향후 앞날을 그린 결과, 트롯 가수로 전향하기로 마음먹었다. 신사는 최근 일간스포츠를 만나 자신들의 음악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손대희는 “3~4년 전부터 명섭이와 함께 하게 됐다. 둘다 뮤지컬 배우로 지내왔는데 트롯을 해보면 어떨까 했던 마음이 서로 통했다. 그래서 함께 하게 됐고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잘 맞아 만족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김명섭은 “삶의 방향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많이 했다. 뮤지컬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고 주연이 아닌 앙상블 배우로서 이 일을 이어가다보니 미래가 불확실했다”며 트롯 가수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손대희 역시 “뮤지컬 배우로서 늘 고민하던 게 고용 불안이다. 배우든 가수든 모든 직업이 그렇겠지만 뮤지컬계에서 살아남기엔 늦었다는 판단이 섰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신사는 자신들이 선택한 트롯이라는 새로운 음악 인생을 위해 뭐든 하겠다는 각오다. 30대 후반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들어선 길인 만큼 그 의지가 남다르다. 손대희는 “대학 시절 공대생으로 지내다가 군대를 다녀와서 뒤늦게 뮤지컬을 시작했다. 그렇게 10년을 보내고 40대 가까이가 돼서야 다시 트롯의 길로 나서게 됐다”며 “그만큼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멋진 가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명섭도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면서 일자리가 줄어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면서 “내 목소리를 트롯에 접목시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뒤늦게 트롯에 도전하게 됐다”라고 어려웠던 시기를 떠올렸다.손대희와 김명섭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함께 MBN 트롯 경연 프로그램 ‘헬로트로트’에 출연해 준결승까지 진출하면서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김명섭은 “가벼운 마음을 갖고 즐기려고 편하게 시작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욕심도 생기고 더 잘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노래한다는 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뮤지컬 배우를 할 때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느끼면서 조금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대희도 “정말 많은 걸 경험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사의 첫 트롯 곡 ‘달려라 뛰어라’가 지난달 17일 세상 밖으로 나왔다. ‘달려라 뛰어라’는 강렬한 사운드와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가사가 포인트인 뉴트로 팝 록 곡이다.손대희와 김명섭은 ‘달려라 뛰어라’를 작업하며 습관화돼있던 뮤지컬 발성과 트롯 발성이 달라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손대희는 “공명을 통해 목소리에 깊은 울림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게 뮤지컬 발성인데 트롯이나 대중가요 발성은 아무래도 감성적이고 호소력 등 여러 세밀한 부분들을 보여줘야 하니까 적응하는 데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두 장르의 차이점을 말했다.신사는 다음 신곡을 준비 중이다. 두사람은 “‘달려라 뛰어라’에서 보여주지 못한 우리의 음악성을 빠른 시일 내에 다른 곡들로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노래들을 많이 내고 선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두 사람의 음악적 의지가 인터뷰 내내 느껴졌다. 손대희는 “뮤지컬 할 때 느꼈던 무대 위 감정들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공연을 다 마치고 사람들에게 받는 환호와 박수는 내가 목놓아 노래를 불러도 되겠구나라고 느끼게 해준 순간들이었다. 그걸 다시 느끼고 싶고 놓지 못해서 이렇게 가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다”라며 가수 활동의 이유를 밝혔다. 김명섭도 “앙상블하면서 받은 관객들의 박수는 오로지 나만의 박수는 아니었다. 트롯 가수로서 앞으로는 나만의 박수를 받아보고 싶다. 내 이름 석 자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에서 결핍이 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신사’로서의 욕심을 내비쳤다.마지막으로 신사는 “어느 무대에서나 우리를 계속 찾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금방 잊혀지는 가수가 아니라 누군가의 추억을 같이 하는, 감성을 울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남겼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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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조용필, 5년 만에 ‘주경기장’ 다시 오른다..‘가왕’의 도전 계속

“‘가왕’ 조용필은 나이가 들었음에도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어요. 적어도 한국에서는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못지 않죠. 그가 50대, 60대 때 이미 주경기장에서 공연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난히 공연을 마칠 거라 생각해요.”(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돌아와요 부산항에’, ‘킬리만자로의 표범’, ‘단발머리’,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바운스’ 등 무수한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대중가요 최고의 전설로 남은 조용필이 돌아온다.조용필은 오는 5월 13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하 주경기장)에서 ‘2023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를 개최하며 다시 한 번 관객들 앞에 선다.좌석 수 6만5599석, 수용 인원 10만명인 주경기장은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공연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공연장으로 활용할 때 관객 규모는 5만명 안팎이 되는데 이 역시 국내 최대다. 지난 2018년 데뷔 50주년 콘서트 이후 5년 만에 주경기장에 오르는 조용필에게는 데뷔 55주년, 74세의 나이에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이다. ◇ 주경기장과의 ‘20년’ 인연주경기장은 오는 6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있다. 기존 경기장에 열리는 마지막 콘서트를 조용필이 장식하게 됐다. 당분간 주경기장에서 공연이 중단되는 만큼 조용필도 의미가 있던 장소에서 공연 개최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조용필은 국내 솔로 가수 중 가장 먼저 주경기장의 문을 두드린 데 이어 리모델링 전 마지막 공연까지 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됐다. 주경기장과 20년간 인연을 맺어온 조용필은 이번 콘서트에서도 홀로 무대를 채우며 자신의 음악 인생에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조용필은 2003년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국내 최초로 솔로가수 콘서트를 열었다. 이를 시작으로 2005년 전국투어 ‘필&피스’, 2008년 데뷔 40주년 공연, 2009년 ‘평화기원 희망 콘서트’, 2010년 소아암 어린이 돕기로 개최한 ‘러브 인 러브’(2회), 데뷔 50주년 공연까지 총 여섯 번의 콘서트를 개최하며 ‘7회차 매진’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냈다.주경기장에서 총 7회의 공연을 마친 조용필은 솔로 가수 중 ‘최다 주경기장 공연’ 기록의 보유자다. 이번 콘서트까지 포함하면 총 8회다. 조용필 외에는 이승환(2007), 이승철(2010), 이문세(2013), 서태지(2014·2017) 등이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싸이가 지난해 7월 ‘흠뻑쇼’를 개최했다.잠실 주경기장에서 단독으로 콘서트를 개최한 다른 가수들의 체급과 비교해도 조용필의 행보는 독보적이다. 1999년 한국 가수 최초로 H.O.T.가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했으며, 2세대 보이그룹 JYJ(2010)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어 엑소(2017)와 방탄소년단(2018)이 나란히 공연을 열었고, NCT드림은 지난해 9월 데뷔 이후 첫 콘서트를 주경기장에서 열었다. 아이유 또한 같은해 여자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단독 입성했다. ◇ 70대 조용필, 노장에도 굳건한 가창력올해 74살의 조용필이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꾸준히 신곡을 발매하고 있으며 최근 공연에서도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가창력을 자랑했다.아직까지도 조용필에 필적할 경력과 실력을 갖고 있는 현직 가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조용필의 자기관리가 뛰어나며, 음악을 향한 그의 열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입증한다.조용필은 지난해 11월에는 신곡 ‘찰나’와 ‘세렝게티처럼’을 발매하고 같은 달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22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조용필의 콘서트는 티켓 오픈 30분 만에 총 4만장이 매진되는 기록을 썼다.당시 콘서트를 관람한 관객들에 따르면 조용필은 “오빠” 소리가 나올 만큼 변하지 않는 노래 실력과 퍼포먼스, 전혀 지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2시간 10분 동안 23여 곡을 절창으로 소화했을 정도니 말이다.공연기획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는 세대를 관통하는 조용필의 명곡을 기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을 즐기지 못한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조용필이 콘서트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가수 서태지를 만난 조용필은 “공연 연출을 위해 뮤지컬 하나를 12번이나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연에서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못하는 완벽주의자인 그의 성격이 드러난 발언으로, 조용필이 이번 콘서트에서는 또 어떤 완성도 높은 무대로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지 기대가 모아진다.임진모 평론가는 “조용필은 음악적 측면에서 세밀한 관리를 해왔다. 자기가 만족할 만한 소리를 위해 모든 걸 통제한 사람”이라며 “보컬의 강도가 20대 못지 않다. 피 나는 자기관리와 준비의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공연기획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측은 “‘굿바이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이 될 이번 공연은 세대를 관통하는 조용필의 명곡과 함께 상징적인 공간을 기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2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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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류승룡→옹성우 부른 공식 OST 발매

‘인생은 아름다워’의 진한 여운을 깊이 간직할 수 있는 공식 OST가 발매된다. 28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날 정오 OST 앨범을 발매한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분)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이날 발매될 영화의 OST는 신중현의 ‘미인’,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유열의 ‘이별이래’,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솔로예찬’,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에코브릿지,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등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세대공감 대중가요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 ‘써니’, ‘스윙키즈’, 드라마 ‘비밀의 숲’, ‘시그널’, ‘미생’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발군의 기량을 뽐낸 김준석 음악감독을 필두로 한 영화음악 작곡가 그룹 무비 클로저(Movie Closer)의 손을 거쳐 재해석된 시대별 명곡들을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하현상, 김다인, 박영규, 고창석 등 출연진이 직접 소화해 의미를 더한다. 총 22개의 트랙이 수록된 이번 OST 앨범은 싱어롱을 유발하는 흥겨운 노래부터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곡까지, 다양한 명장면을 떠오르게 만드는 곡들이 담겨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 OST 앨범은 28일 자정부터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영화는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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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인생은 아름다워’ 달곰쌉쌀해서 더 아름다운 인생맛

달콤하기만 하면 좋겠지만 이따금 찾아오는 쓴맛에 삶의 의미를 찾으니 값지다. 알다가도 모를 인생. 사람은 언제쯤 자신의 삶을 다 이해하게 될까.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쓴맛과 단맛이 번갈아 펼쳐지고 오해와 모순 사이에서 진실을 발견하기도 하는 우리네 인생을 담은 영화다. 익숙한 대중가요의 선율만큼이나 리드미컬한 인생사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세연(염정아 분)와 그 남편 진봉(류승룡 분)을 통해 경쾌하게 펼쳐진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면서도 불행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건 이 영화가 가진 큰 장점이다. 시한부 환자가 첫사랑을 찾아 나선다는 플롯만 들으면 그저 어디선가 많이 봤던 영화, 흔한 클리셰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는 그러한 내용을 과장하지 않고 담백하게 소화하며 큰 불행이나 드라마틱한 사건이 없는 사람도 자연히 영화에 몰입하게 한다. 특히 주크박스 영화답게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음악들은 영화에 감칠맛을 선사한다.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라는 후렴구가 익숙한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부터 첫사랑의 설레는 추억을 자극하는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신중현의 ‘미인’ 등 도입부만 들어도 바로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한 노래들이 122분여의 러닝타임을 빼곡하게 채우며 관객들을 저마다의 추억으로 안내한다. ‘스플릿’과 ‘국가부도의 날’로 호평을 받았던 최국희 감독은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에서도 자신의 연출력을 십분 발휘했다. 노래가 시작되면 영화 속 장면들은 판타지처럼 변하는데, 이 장면들과 현실적 부분의 이음매를 어색하지 않게 만들어내 부담감이 없다. 외려 영화 속 장면들이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구성된 덕에 노랫말에 이입하기 좋다. ‘극한직업’, ‘명량’을 포함해 무려 네 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류승룡과 ‘완벽한 타인’, ‘카트’ 등에서 탁월한 심리 묘사를 보여줬던 염정아의 부부 호흡도 인상적이다. 화려한 외모를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범한 아줌마로 변신한 염정아는 디테일한 연기로 리얼리티를 살리고, 류승룡은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남편 진봉으로 분해 극에 활기를 더한다. 최근 ‘육사오’를 통해 깜짝 주목을 받고 있는박세완과 춤과 노래라는 장기를 제대로 발휘한 옹성우의 활약 역시 볼거리다. 오는 29일 개봉. 12세 관람가. 122분.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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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주크박스 선율에 펄떡이는 염정아X류승룡의 명품 연기[종합]

인생의 희로애락이 노래와 함께 122분 동안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염정아와 류승룡의 호연은 많은 대사 없이도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영화를 연출한 최국희 감독을 비롯해 주연을 맡은 배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이 참석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어느 날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세연(염정아 분)이 남편 진봉(류승룡 분)과 첫사랑을 찾는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염정아와 류승룡이 부부로 호흡을 맞췄으며, 박세완은 어린 세연 역을 맡아 옹성우와 커플 연기를 펼쳤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특히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라 개봉 전부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데뷔작 ‘스플릿’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한국영화 최초로 IMF 외환위기를 소재로 했던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았다고 평가 받은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국희 감독은 “영화 설정은 쉽게 했다.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판타지’라는 설정 아래 전개를 했다. 그래서 음악이 시작되면 바로 영화가 판타지적으로 진행됐다. 그 안에서 다양한 길을 찾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뮤지컬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밝혔던 배우 염정아는 물 만난 고기처럼 주크박스 선율 위를 노닌다. 염정아는 “뮤지컬 영화에 출연하는 게 꿈이라고 했을 정도로 여러 번 뮤지컬 영화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아마 그래서 이렇게 캐스팅 제안이 왔던 게 아닌가 싶다”면서 “사실 도전하기 전에는 자신감 비슷한 걸 갖고 있었는데 막상 찍어 보니 쉬운 일이 아니더라.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다 보니 가사를 잊어버렸다. 녹음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땐뽀걸즈’로 이미 작품에서 춤을 추는 경험을 했던 박세완 역시 “‘떈뽀걸즈’를 찍을 때는 내가 그 사이에서 에이스라고 생각을 했는데 옹성우와 만나 그건 큰 오산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나 때문에 NG가 많이 나지 않았나 싶어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어려움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물론 그 사이에서도 배우들의 명연기는 빛난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춤과 노래도 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섭외했다. 연기 잘하시는 분들이라 걱정 없었다”는 최 감독의 말처럼 염정아와 류승룡은 대중가요 선율 속에서도 빼어난 연기력으로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류승룡은 “사실 나는 1990년대부터 염정아 배우의 팬이었다. 동경해왔던 배우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뛸 듯이 기뻤다”면서 “둘 다 학부형이고 남편, 아내가 있어서 부부 호흡이 편했다. 실생활 연기가 편하게 나왔던 것 같다. 처음 만났을 때 염정아가 내게 ‘오빠’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무장해제가 됐다. 덕분에 현장에서 재미있고 편안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염정아 역시 “‘극한직업’을 여러 번 봤다”며 류승룡의 출연작을 언급한 뒤 “류승룡의 연기를 보면서 언젠가 꼭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 반가웠다. 현장에서 류승룡은 진봉 그 자체였다. 연기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주크박스 영화인 만큼 대중에게 익숙한 다양한 노래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최 감독은 “30~40곡 정도 후보를 정하고 노래를 추렸다. 나뿐만 아니라 작가님과 PD님, 제작사 대표님, 여러 음악감독님이 모여 우리 이야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 새로운 뮤지컬 장면을 만날 수 있는 곡들을 택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호연과 아름다운 노래가 어우러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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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기뉴 '나랑 도망가자', 틱톡서 MZ세대 사로잡았다

국내 최대 인디 음악 유통사 미러볼뮤직의 발매 음원인 밍기뉴의 ‘나랑 도망가자’가 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인 틱톡(TikTok)에서 MZ 세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밍기뉴가 올해 9월 발표한 싱글 앨범 ‘춘몽(春夢)’의 타이틀곡 ‘나랑 도망가자’는 최근 틱톡에서 해시태그 조회 수 400만 뷰를 돌파하고, 주간 차트 최고 2위까지 올라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랑 도망가자’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모든 것들에 지쳐버린 우리, 서로의 손을 꽉 잡고 어디론가 도망가자’라는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가 어우러져 MZ 세대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다수의 틱톡커들이 커버 챌린지에 참여해 현재까지 틱톡에서만 5000개 이상의 챌린지 영상이 생성되었다. 나아가 걸그룹 위키미키(Weki Meki)의 멤버 최유정이 위키미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커버 영상을 공개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이어 ‘나랑 도망가자’의 유튜브 내 공식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5만 뷰를 돌파하고,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멜론의 좋아요 수도 1만 개에 육박하는 등 대중들의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러볼뮤직은 미디어그룹 NEW의 음악사업 계열사 뮤직앤뉴의 자회사로 실력 있는 인디씬 뮤지션을 발굴 및 유통해온 국내 인디 음악 최대 유통 회사이다. 인디 음악 외에도 대중가요, 영화·뮤지컬 OST, 재즈, 뉴에이지 등 여러 장르의 음원 약 3만 8000여 곡을 유통하고 있으며 십센치,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검정치마, 브로콜리너마저의 앨범을 출시했었고 김민규, 기프트, 노브레인, 델리 스파이스, 로맨틱펀치, 신현희와김루트, 우효, 잔나비, 제이래빗, 크라잉넛, 프롬, 하현상, 허클베리핀 등 취향 저격 아티스트들의 음악으로 유통 음원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미러볼뮤직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전 세계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 외에도 일본, 중국 등 해외 음악 시장과 정식 공급 계약을 통해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넓히고 있다. 미러볼뮤직 이창희 대표는 “완성도 높은 음악과 실력 있는 인디씬 중심 뮤지션들을 발굴하고 유통하는 음악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뮤직앤뉴와 미러볼뮤직의 음악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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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트로트' 하동근, 팀 대항전서 '키스' 퍼포먼스 2연타...'여심 저격수' 등극

‘헬로트로트’ 하동근이 노래, 춤,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무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4일 방송된 MBN ‘헬로트로트’(총연출 오준성) 6회에서 하동근은 두 번이나 경연 무대에 오르며 팔색조 매력을 과시했다. 이날 그는 본 무대 전, 대기실 인터뷰부터 심상치 않은 텐션을 폭발시켰다. MC 조정민이 “하동근과 권민정이 썸 기류를 보였다는 제보가 있다”라고 추궁하자, 그는 “방송을 위한 스킨십일 뿐 사심은 1도 없다”라고 강조해 본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후 펼쳐진 ‘팀 대항전’에서 하동근이 속한 전영록 팀은 ‘대한민국 대중가요 100년사’를 녹여낸 연대기를 무대로 꾸몄다. 여기서 하동근은 ‘신라의 달밤’을 불렀다. 경성시대 지식인처럼 브라운 슈트에 지팡이를 들고 나타난 그는 묵직하면서도 경쾌한 저음으로 ‘신라의 달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이어 권민정의 무대에서도 하동근은 깜짝 등장했다. 권민정과 함께 탱고를 추는 파트너로 등장해, 키스 퍼포먼스를 감행한 것. 상상을 초월하는 과감 퍼포먼스에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나왔고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마지막 즈음에는 전영록 팀의 ‘프로 서포터’인 우연이 옆에 나타나, 전영록의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를 열정적인 댄스와 함께 소화했다. 하동근의 맹활약과 함께 전영록 팀은 ‘팀 대항전’에서 인순이 팀에 이은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잠시 후 ‘에이스 대전’에서도 하동근의 활약은 계속됐다. ‘헬로 게이트2’ 라운드인 ‘에이스 대전’에서 하동근은 조준, 한가빈, 임지안과 ‘감성 보컬’ 팀을 이뤘다. 이어 하동근은 네이비 컬러의 화려한 슈트를 입고 유럽의 귀족 청년 같은 포스를 풍겼다. 특히 재즈 풍으로 재해석된 ‘해변의 여인’(원곡 나훈아)에서 하동근은 뮤지컬의 한 장면 같은 연기력까지 발산, 무대를 완벽 장악했다. 엔딩에서는 임지안과 또 한번 키스 퍼포먼스를 해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늘 하동근 무대 미쳤다!”, “하절실에서 하섹시로 애칭 바꿔야겠는데요?”, “노래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리액션, 퍼포먼스 장인이었네요”, “권민정-임지안과 2연타 키스 퍼포먼스, 심장 멎는 줄 알았습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하동근은 ‘헬로트로트’에서 ‘님이여’(원곡 정의송)를 불러 전영록을 눈물 쏟게 한 감동의 목소리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2년차 트로트 가수다. ‘꿀맛이야’, ‘출발 오분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트롯오빠 하동근’(구독자 3만5천명)으로 팬들과 적극 소통하며 사랑받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MBN ‘헬로 트로트’ 2021.12.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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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영화 키워드 '동행'

함께해 더 따뜻한 연말 극장가다. 2020년 연말 극장가에 함께하기에 더 따뜻하고 아름다워지는 영화들이 찾아온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을 시작으로 12월 개봉을 준비 중인 '서복(이용주 감독)'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는 특별한 케미스트리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전망. 올 겨울 스크린 키워드는 '동행'이다. 적인가? 이웃인가! 도청팀장과 도청대상의 24시간 비밀소통작전 '이웃사촌' 가장 먼저 극장을 찾는 특별한 케미스트리 영화는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의 7년 만의 신작 '이웃사촌'이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웃사촌'은 담벼락 하나 사이 옆집에 살지만 친구가 될 수도, 쉽게 만날 수도 없는 두 이웃사촌 아빠들의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코믹하고 뭉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좌천위기의 임무 성공이 간절한 도청팀장 대권(정우)과 그의 도청대상 정치인 의식(오달수),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캐릭터의 색다른 이웃사촌 케미스트리가 극에 재미를 더한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던 두 이웃사촌 아빠들이 담벼락과 옥상을 넘나들며 펼치는 코믹한 비밀소통작전을 통해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진짜 이웃사촌으로 거듭나는 '이웃사촌'은 '7번방의 선물'을 잇는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죽음을 앞둔 정보국 요원과 영원을 사는 복제인간의 특별한 동행 '서복' 다음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다뤄 화제가 된 '서복'이 12월 극장을 찾는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죽음을 앞두고 하루하루의 삶이 절실한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과 영원을 사는 복제인간 서복이 같은 목적을 위해 동행해야만 하는 영화의 설정은, 정반대의 상황에 놓인 두 인물이 외부의 위기와 공격에 각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며 색다른 동행 케미스트리를 만들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더불어 내일을 갈망하는 기헌 역을 맡은 공유의 묵직한 연기와 담담하게 영원을 버티는 서복 역 박보검의 여운을 남기는 연기가 특별한 시너지까지 발휘할 것을 예고한다. 아름다웠던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부부의 여행 '인생은 아름다워' 마지막으로 연말 극장가를 찾는 영화는 '극한직업' '7번방의 선물' 등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1000만 배우에 이름을 올린 류승룡과, 드라마 'SKY캐슬'부터 영화 '완벽한 타인'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염정아 주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의 이야기. 첫사랑을 만날 생각에 마냥 설레는 세연과 얼떨결에 아내의 첫사랑을 직접 찾아 나서게 된 남편 진봉의 유쾌한 부부 케미스트리가 흥겨운 대중가요들과 만나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색다르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들이 떠나는 추억 여행 속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박세완과 옹성우의 풋풋한 청춘 케미스트리도 영화의 기대 포인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 2020.11.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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