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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지 못한 8회 1점, 5위로 떨어진 롯데 [IS 냉탕]

롯데 자이언츠가 9월 첫 경기에서 석패하며 5위로 떨어졌다. 막판 내준 1점 탓에 못내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롯데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은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7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0-3, 3점 차로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60패(6무 62승)째를 당한 당한 롯데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삼성 라이온즈(63승 무 60패)에 4위를 내줬다. 롯데는 9회 초,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몰아붙였다. 선두 타자 고승민이 오른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빅터 레이예스도 안타를 쳤다. 나승엽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김민성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벤치의 작전까지 맞아떨어졌다.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노릴 수 있는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노진혁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한태양이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만든 만루에서 2년 차 젊은 내야수 이호준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출루한 레이예스·나승엽·김민성을 모두 대주자로 바꿔 동점 그 이상의 결과를 노렸다. 노진혁과 이호준을 믿은 것도 이유 있는 선택이다. 손호영·박승욱 등 대타로 내세울 선수가 있었지만, 그 두 선수의 최근 타격감이 더 좋았다. 노진혁은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고, 바로 전 출전 경기(8월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을 친 이호준에게도 안타를 기대할 만했다. 벤치의 9회 용병술은 그야말로 최선이었다. 하지만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투수 운영은 다소 의아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에 이어 7회 말 2사 3루에 등판해 실점을 막은 좌완 정현수를 좌타자 문성주에게 붙였다. 결과는 피안타(좌전 안타) 허용. 여기까진 정석이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오스틴을 상대로 투입한 박진은 엄밀히 추격조 투수다. 통산 오스틴 상대 4번 승부에서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준 바 있다. 박진은 이 승부(2일 LG전 8회 말)에서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줬고, 문보경에게 진루타를 허용했다. 다시 바뀐 투수는 좌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원 포인트 릴리버로 나선 좌완 송재영이었다. 그가 오지환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고승민이 잘 잡아내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그사이 문성주의 대주자로 3루에 나선 최승민이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득점까지 올렸다. 점수 차가 0-2 1점에서 0-3 3점으로 벌어진 순간이다. '벌떼 불펜' 운영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고 볼 수 있지만, 처음부터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셋업맨급' 투수를 쓰지 않았기에 실점을 감수해야 했다. 지고 있는 경기에 무턱대고 필승조 투수들을 투입할 순 없다. 하지만 롯데는 10개 팀 중에서도 잔여 경기 일정이 가장 적은 팀이다. 2점 차라면, 일단 실점을 막고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을 노려보는 선택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롯데가 9회 유영찬을 압박했기에 8회 1실점은 더 치명적이었다. 물론, '5위 경쟁' 경쟁 분수령이 될 수 있는 3일 수원 KT 위즈전을 위한 대비 차원 운영으로 볼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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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롯데 젊은 테이블 세터 이호준-한태양, '운명의 9월' 앞두고 반등

잠시 주춤했던 롯데 자이언츠 내야 영건 이호준(20)과 한태양(22)이 차례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시리즈 1·2차전에서 각각 패전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9위 팀(두산)에 덜미를 잡힐 위기에 놓였지만 투수진과 타선이 각각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선발 투수 나균안은 타구가 어깨에 맞는 불운 속에서도 마운드를 지켰고, 결국 그가 4회 초 조기강판된 뒤 등판한 두 번째 박진도 실점 없이 2와 3분의 2이닝을 막아냈다. 타선은 3회 5회 8회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2연패를 끊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지난주까지 치른 7경기에서 4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다시 반등, 시즌 전적 62승 6무 59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지켰다. 젊은 선수들이 다시 존재감을 보여준 것도 큰 수확이다. 롯데는 1·2회 두산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득점에 실패했지만,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9번 이호준이 3구째 147㎞/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다. 이호준은 전민재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꾸준히 선발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입단 2년 차 젊은 내야수다. 이미 팀 내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고, 전반기에도 전민재가 부상(헤드샷 후유증)으로 빠졌을 때 타격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롯데가 12연패를 탈출한 24일 NC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쳤고, 26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도 2루타를 쳤다. 28일 KT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롯데의 기선 제압이 필요했던 이날(8월 31일) 두산전에서 선제 홈런을 치며 다시 '손맛'을 봤다. 후반기 선발 2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지만, 12연패 기간 타격감이 떨어졌던 한태양 역시 모처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곽빈이 구사한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고, 롯데가 3-1로 앞선 8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는 투수 홍민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다. 원래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려다가 실패한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한태양은 8월 29일 두산 3연전 1차전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쳤고, 8-8 무승부로 끝난 이튿날(30일) 2차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3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롯데는 향후 11경기 리그 1·2위 LG 트윈스·한화 이글스뿐 아니라 5위를 두고 경쟁하는 KT 위즈·SSG 랜더스·KIA 타이거즈를 차례로 만난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한 달이 시작됐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기운을 얻은 건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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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70승 고지 선착→우승 확률 77.1% 잡았다 [IS 잠실]

LG 트윈스가 70승 고지에 선착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경기 후반 역전을 만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2무 43패) 고지에 선착했다. 정규시즌 우승 확률 77.1%(35차례 중 27차례·전후기리그 및 양대리그 제외)를 잡았다. 1회 말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놓친 LG는 2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이 상대 선발 나균안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냈다. 후속 타자 구본혁도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 상황에서 롯데 우익수 고승민이 포구 실책을 범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주헌은 염경엽 LG 감독이 지시한 희생번트 작전을 잘 소화했고, 박해민은 주자를 3루에 두고 오른쪽으로 땅볼을 보내 득점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였던 LG는 바로 이어진 3회 초 수비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과 고승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이 상황에서 상대한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월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스코어 2-3. 손주영은 4회에 이어 5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LG 타선은 손주영의 분투에 부응했다. 6회 말 2사 뒤 오지환이 볼넷으로 얻어내 출루했고, 후속 타자 구본혁과 바뀐 투수 정철원 승부 중 도루에 성공했다. 구본혁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깔끔한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3 동점. LG는 이어진 기회에서 문성주를 대타로 투입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기어코 역전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천성호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다. 롯데가 정철원 대신 최준용을 투입했지만, 오스틴이 왼쪽 외야 깊은 위치에 타구를 보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4-3 역전. 승기를 잡은 LG는 8회 말 2사 뒤 구본혁이 바뀐 투수 윤성빈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대타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좌전 2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이어진 9회 초 수비에서는 유영찬이 선두 타자 박찬형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황성빈과 한태양을 각각 삼진 처리하고, 고승민까지 범타로 돌려세우며 LG의 시즌 70승을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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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과 신인의 포옹 브로맨스, 박해민 "그러면서 성장하는거다" 박관우 "울컥했다"

주장 박해민(35)과 신인 박관우(19)가 나눈 포옹은 선두 LG 트윈스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다. 박해민은 "이제 1군에서 20타석 소화한 신인 아닌가. 괜히 주눅이 들까 봐 '괜찮다. 그러면서 성장하는거다'라고 위로했다"고 웃었다. 박관우는 "따뜻한 위로와 함께 딱 안아주니 갑자기 울컥했다"라고 고마워했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 LG는 0-1로 뒤진 4회 말 선두 김현수와 후속 오지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후속 박관우 타석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냈다. 그러나 박관우는 번트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주자들은 진루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9번 타자 박해민이 2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1번 타자 신민재가 2루수 강승호의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쳤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박해민까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주력과 센스여서 가능한 득점이다. 신민재도 "(박)해민이 형까지 득점을 올릴 줄을 몰랐다"라고 웃었다. 박해민과 박관우는 브로맨스는 여기서부터였다. 박해민은 더그아웃에 들어가 박관우를 끌어안고 포옹했다. 이어 박관우의 어깨에 손을 얻고선 토닥였다. 또한 번트 작전 미스에 대해 "괜찮다"라며 위로와 함께 용기를 심어줬다. 박해민은 "(번트 실패 후 더그아웃에서) 혼자 울먹이는 모습을 봤다"라며 "관우의 1군 첫 번트 시도였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얼마나 부담이 컸겠나. 번트 작전에 대한 압박감, 앞선 찬스(2회 말 무사 2·3루에서 헛스윙 삼진)를 살리지 못한 부담까지 관우를 짓눌렀을 것"이라며 안아준 이유를 설명했다. 박관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고졸 신인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308(26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관우도 "1군 체질인 것 같다"라며 "방망이는 자신 있다"라고 말한 적 있다. 박해민은 1군에 갓 데뷔한 신인이 느낄 마음의 부담감을 헤아렸다. 그는 "(김)현수 형도, (오)지환이도 그랬듯이 베테랑은 이런 과정을 겪고 성장했다"라고 위로했다. 박관우는 "첫 타석에서 찬스를 못 살렸다. (내가 번트 작전에 실패했는데) 팀이 득점하지 못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거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박)해민 선배님이 득점 후 안아주면서 '괜찮다.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거다'라고 위로해 주셔서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눈물이 조금 났다"라고 덧붙였다. 박관우의 롤모델은 바로 박해민이다. 대구 욱수초(경산시리틀)-경운중-경북고 출신의 박관우는 학창 시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박해민을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박해민은 "타격 재능은 나보다 훨씬 뛰어나다. 나보다 크게 될 선수"라고 평가했다. 박관우는 "박해민 선배에게 외야 수비 시 스타트나 타구 판단 등을 많이 물어보며 배우고 있다"라고 고마워했다.박해민은 "(박)관우가 얼마나 강한 마음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다시 일어나느냐, 주저앉느냐는 관우에게 달렸다"라며 고 다시 일어나느냐가 중요하다. 박관우는 "어차피 야구를 계속해야 한다. 번트 실패는 그날만 생각했다.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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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은 '미친 질주' 후 번트 미스 신인을 끌어안았다

LG 트윈스 박해민(35)이 득점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신인 외야수 박관우(19)를 끌어안고 위로했다. 사연은 이렇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0-1로 끌려갔다. 4회 말 선두 김현수와 후속 오지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자 후속 박관우 타석에서 희생번트 작전이 나왔다. 박관우는 앞서 2회 말 무사 2·3루에서 선발 투수 곽빈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두 번째 찬스에선 득점 확률을 높이는 선택을 했다. 그런데 박관우의 번트 타구는 홈플레이트 근처에 떴다. 포수 양의지가 여유 있게 잡아 주자는 진루하지 못하고, 박관우만 아웃 처리됐다. 이어 대타 박동원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9번 타자 박해민이 2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어 1번 타자 신민재가 2루수 강승호의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현수, 2루 주자 오지환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1루 주자 박해민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홈까지 파고들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했고, 간발의 차로 득점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주력과 센스여서 가능한 득점. 결승타의 주인공 신민재도 박해민까지 득점을 올릴 줄을 몰랐다고 한다. 펄쩍 뛰며 기뻐한 박해민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박해민의 마지막 발걸음은 박관우의 앞에서 멈췄다. 이어 박관우의 어깨에 손을 얻고선 토닥였다. 또한 번트 작전 미스에 대해 "괜찮다"라며 위로와 함께 용기를 심어줬다. 박관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고졸 신인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16경기에서 타율 0.308(26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관우도 "1군 체질인 것 같다"라며 "방망이는 자신 있다"라고 말한 적 있다. 이제 갓 1군 데뷔한 신인이 번트 등 기본적인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면 주눅이 들 수 있다. 박관우로선 이어진 찬스에서 팀이 역전해 마음을 놓을 수 있던 상황. 주장 박해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관우를 위로하며 부담을 덜어줬다. 또 따뜻한 조언도 건넸다. 박관우는 "박해민 선배에게 외야 수비 시 스타트나 타구 판단 등을 많이 물어보며 배우고 있다"라고 고마워했다. 박관우가 박해민에게 고마워하는 이유가 한 가지 또 늘었다. 이형석 기자 2025.08.0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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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박보검' 한태양 "상무 시절, 롯데 동료들 보며 자극 받아" [IS 인터뷰]

당차고 다부지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진 '떠오르는 태양' 한태양(22)이 롱런을 예고했다. 한태양은 현재 롯데 '붙박이' 2루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한)태양이 타격감이 정말 좋다"라며 그를 기용하는 이유를 전했다. 한태양은 지난주까지 출전한 71경기에서 타율 0.302(126타수 38안타)를 기록했다. 6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며 '3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태양은 올 시즌 초반 대타나 대수비로 나선 탓에 존재감이 미미했다. 강렬한 퍼포먼스를 자주 보여준 이호준, 독립야구단 출신으로 주목받은 뒤 발군의 타격 능력을 보여준 박찬형 등 다른 백업 내야수보다 돋보이지 않았다. 한태양은 6월 이후 빛나기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은 타석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줬던 한태양을 눈여겨봤고, 6월 중순부터 꾸준히 선발 2루수로 내세웠다. 이후 한태양은 롯데 하위 타선 무게감을 더하는 타자가 됐다. 지난달 2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3안타를 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6회 말 3-3 동점 1사 1·2루 상황에서 투수 성영탁을 상대로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적시타를 기록한 장면은 김태형 감독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태양은 콘택트 능력뿐 아니라 장타력도 갖췄다. 지난달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올 시즌 102타석 만에 2루타 10개를 쌓았다. 24일 기준, 두 자릿수 2루타를 기록한 리그 타자 52명 중 한태양이 소화한 타석 수가 가장 적었다. 한태양은 프로 입단 첫 시즌(2022)을 치른 뒤 바로 상무 야구단에 지원, 2023년 5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군 복무를 소화했다. 여느 선수가 그렇듯 이 시기 한태양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해 근육량을 높이고 퓨처스리그를 소화하며 실전 경기 경험을 늘렸다. 2024시즌 소속팀 롯데의 레이스는 한태양에게 자극제가 됐다. 김태형 감독이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부여해 세대교체를 이끄는 걸 지켜봤기 때문이다. 한태양은 "동료 야수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게 느껴져 자극을 받았다. 예전처럼 살다가는 절대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아 더 악착같이 훈련했다"라고 돌아봤다. 1군 경험이 적은 선수는 대체로 투수의 공을 많이 보려는 성향이 짙다. 한태양은 공격적이다. 그는 "1군 투수들은 제구가 좋고,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가 있기 때문에 2스트라이크에 몰리면 불리할 것 같았다. 그래서 빠른 승부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힌태양은 목표도 명확하다. 보통 백업 선수들은 1군 생존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한태양은 "매 경기 안타 1개, 볼넷 1개를 기록하는 게 목표다. 하루 목표를 달성하면 더 욕심내지도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한태양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준수한 외모도 한태양이 유명세를 치르는 데 한몫했다. 롯데팬 사이에서 그는 '사직 박보검'으로 통한다. 한태양은 "매 경기 출전하는 게 정말 행복하다. 자신감도 조금씩 커지는 것 같다. 야구팬 응원에 항상 감사하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나는 항상 '후회 없이 준비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라고 믿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더 열심히 훈련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의젓한 자세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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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장현식·함덕주...'8연승 실패' LG, 하루 만에 1위 내줄 위기 [IS 잠실]

LG 트윈스가 8연승에 실패했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8-10으로 패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했지만, 선발 투수로 나선 최채흥이 5회 초 수비에서 흔들렸고, 빠른 투수 교체를 단행했지만 두산 대들보 양의지에게 역전 만루포를 허용했다. 7회 4득점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다시 두산 공격을 막지 못했다. LG는 지난달 29일 잠실 KT 위즈전부터 전날(5일) 두산 3연전 1차전까지 7연승을 거뒀다. 시즌 62승(2무 40패)를 기록하며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52일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두산에 덜미가 잡혔다. LG 선발 투수로 나선 최채흥은 4회까지 두산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1·2회 각각 안타 1개씩 맞았지만 가볍게 실점 없이 막아냈고, 3회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는 2사 뒤 제이크 케이브에게 3루타를 맞고 후속 타자 양의지·박준순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인태를 뜬공 처리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3회까지 두산 선발 콜 어빈을 공략하지 못했던 LG 타선은 3회 말 3득점했다. 벤치가 연속 대타 작전으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LG는 선두 타자 문성주가 볼넷, 후속 오스틴 딘이 2루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4번 타자 문보경은 3루 땅볼에 그쳤지만, 두산 야수진에서 실책이 나오며 문성주가 홈을 밟고, 오스틴과 문보경도 각각 3루와 2루를 밟았다. 김현수와 구본혁이 각각 범타로 물러나며 다득점 기회를 놓칠 뻔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이 상황에서 주전 포수 박동원을 손용준 타석에 대타로 투입했고, 그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자, 이주헌 대신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내세웠다. 오지환이 어빈을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비로소 LG 공격에 혈이 뚫렸다. LG는 리드를 오래 잡지 못했다. 잘 던지던 최채흥은 5회 초 선두 타자 강승호를 상대로 우전 3루타를 허용했고, 김기연에게 3루 땅볼을 허용해 1점을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 최채흥은 박계범·정수빈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다. 염경엽 감독은 이유찬 타석에서 셋업맨 장현식을 투입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는 첫 타자를 상대로 볼넷을 내줬고 만루에서 케이브를 삼진 처리했지만 두산 기둥 양의지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가 통타 당하며 왼쪽 폴을 맞는 만루포로 이어졌다. LG가 3-5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본혁이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하지만 4회 다득점을 합작한 박동원과 오지환이 각각 투수 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LG는 6회 마운드에 오른 이지강이 7회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1사 1루에서 케이브에게 투런홈런까지 맞고 추가 실점했다. 리그 1위 저력은 위기에서 더 빛났다. LG는 7회 말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박해민이 우전 2루타,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열었다. 대타 박관우와 오스틴이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문보경이 적시타를 치며 기회를 살렸고, 김현수는 자신의 타석에서 바뀐 투수 박치국으로부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구본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1점 추격한 LG는 박동원이 마운드와 2를 뚫고 가운데 외야로 나가는 중전 안타로 2타점을 몰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스코어 7-7)으로 만들었다. LG가 역전 기운을 만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2사 뒤 김기연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 출전한 김민석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맞고 재역전을 허용했다. 함덕주는 후속 정수빈에게도 볼넷과 도루를 내줬고, 이유찬에게 적시타까지 맞고 추가 1득점했다. 8회 말 득점에 실패한 LG는 9회 말 선두 타자 김현수가 김택연을 상대로 선두 타자 솔로홈런을 쳤지만,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2사 뒤 오지환이 볼넷을 출루해 마지막 희망을 키웠고, 천성호가 텍사스 안타를 치며 역전 기회를 만드는 듯 보였지만, 최원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결국 패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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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염경엽 감독-김정준 수석코치, 작전성공에 미소가

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과 LG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4회 오지환의 대타 작전이 성공하자 더그아웃에서 김정준 수석코치와 미소 짓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8.06. 2025.08.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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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오지환, 대타 작전 성공

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과 LG 경기. LG 오지환이 4회 이주헌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8.06. 2025.08.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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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하게 뒤집은 롯데...키움 김윤하 16연패 탈출 실패

롯데 자이언츠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롯데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초 연속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3-2로 역전승했다.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2위 LG 트윈스에 4게임 차를 유지하며 3위를 지켰다.키움은 1회말 2사 1, 2루에서 이주형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초반 기선을 잡았다.끌려가던 롯데는 6회초 박승욱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패색이 짙던 9회초에는 2사 1, 2루에서 대타 전준우가 중전안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든 뒤 다시 대타 김민성이 1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날려 3-2로 뒤집었다.키움이 역전패하면서 선발 김윤하는 16연패의 사슬을 끊는 데 실패했다.올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1패를 당한 김윤하는 지난해 8월 7일 SSG 랜더스전부터 무려 16연패를 기록 중이다.KBO리그에서 16연패는 2023년 장시환(19연패)과 2011년 심수창(18연패)에 이어 1991년 김종석(16연패)과 공동 3위다.하지만 선발 기록만 따지면 김윤하가 최다 연패 기록 행진 중이다.김윤하는 이날 5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마무리 주승우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이은경 기자 2025.08.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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