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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스피드영 '최우수 국산마' 영예…2025년 한국 경마 빛낸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2일 2025년 한국 경마를 총결산하는 연도대표상 시상식에 한 시즌 동안 각자 자리에서 묵묵히 성과를 쌓아온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번 시상식은 화려한 기록뿐 아니라 성장과 공정성, 현장을 지탱해 온 헌신의 가치를 함께 조명하며 2025시즌의 의미를 되짚는 자리로 마련됐다.첫 승 부문에서는 권중석·조성환·우인철 기수가 나란히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데뷔 시즌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이들은 각자의 무대에서 가능성을 증명하며 한국경마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세 기수는 인터뷰를 통해 "매사에 최선을 다해 더 책임감 있는 기수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기록 달성 부문에서는 꾸준함이 빛났다. 김태훈·정우주 기수는 통산 100승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기승 능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았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송문길·안병기 조교사가 통산 500승이라는 대기록을 일구며 오랜 시간 현장을 지켜온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했다. 송 조교사는 "다시 출발선에 선 기분으로 남은 500승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공정한 경주 문화를 상징하는 페어플레이 기수상은 송재철 기수에게 돌아갔다. 한 시즌 동안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기승을 이어오며, 결과 이전에 과정의 가치를 지켜온 점이 높은 평가받았다. 최우수 단거리마에는 한국 경마 사상 최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을 달성한 빈체로카발로가 선정됐다. 관리 부문에서는 33조(서인석 조교사)가 최우수 관리조로 이름을 올리며 말의 컨디션 유지와 체계적인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서인석 조교사는 수상의 공을 그간 호흡을 맞춰온 팀원들과 경마 팬들에게 돌리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신예마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최우수 국산마 및 연도대표마의 주인공은 스피드영이었다. 스피드영은 시즌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상경주에서 보여준 결정력은 물론, 경주 내용 자체로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2025년을 상징하는 경주마로 평가받았다.최우수 기수상은 문세영 기수가 차지했다. 시즌 내내 중요한 순간마다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안정적인 기승을 이어가며, 꾸준한 성적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최우수 조교사는 문병기 조교사에게 돌아갔다. 그는 "늦게 개업한 만큼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그 과정에서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욕심내기보다는 매일 차근차근 노력해 응원해 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마지막으로 특별공로상은 박태종 기수에게 수여됐다. 오랜 시간 한국경마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기리는 자리로, 시상 순간 현장에는 큰 박수가 이어졌다. 박 기수는 "오랜 시간 응원해 준 경마 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날까지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12.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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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마 ‘절대왕’ 가린다…제43회 그랑프리 30일 개최

한국경마의 절대왕을 가리는 제43회 그랑프리(G1·2300m·혼OPEN)가 오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에서 막을 올린다.그랑프리는 현존 대상 경주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 유일의 2300m 장거리 G1 경주이다. 한 해 동안 쌓아온 모든 기록·명성·자존심이 단 한 번의 질주로 정리되는 무대다.특히 올해 그랑프리는 ▲ 디펜딩 챔피언 글로벌히트의 2연패 달성 ▲ 서울 경주마의 왕좌 탈환 ▲ 일본 원정마의 대회 첫 우승 도전 등 풍성한 관전 포인트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번 대회는 누구도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 예상된다. 한국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주요 출전마 5두를 소개한다. 스피드영 (27전 7/5/7, 레이팅 117,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메니피, 모마: 태피스트리, 마주: ㈜디알엠씨티, 조교사: 방동석, 기수: 정도윤)대통령배 우승으로 '2인자' 꼬리표를 지워낸 스피드영이 연말 최고 무대인 그랑프리 정상에 도전한다. 그동안 출발과 코너링에서 힘을 과도하게 쓰며 체력 안배가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직전 대통령배에서는 이를 완전히 극복하며 한 단계 성장한 '완성형 경주마'로 평가받았다. 석세스백파 (19전 7/1/5, 레이팅 116, 한국 수 4세 회색, 부마: 퍼지, 모마: 백파, 마주: 이종훈, 조교사: 민장기, 기수: 진겸)경주 거리가 길어질수록 진가가 드러나는 말, 바로 석세스백파다. 한국경마 최장거리 2300m 무대에서 한 해를 장식하기 위해 출전하는 만큼, 과거 글로벌히트와 스피드영을 제치고 KRA컵 클래식에서 압도적인 거리 차로 우승한 저력을 다시 한번 재현할지 기대가 모인다. 글로벌히트 (21전 12/4/1, 레이팅 115,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태미즈빅트리스, 마주: 김준현, 조교사: 방동석, 기수: 서승운)부상을 딛고 또다시 최강자의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글로벌히트가 2연패 달성을 위해 그랑프리 출전을 알렸다. 올 시즌은 몸 상태 난조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정상 복귀를 준비해 왔다. 약 3년간 호흡을 맞춘 김혜선 기수 대신 이번에는 부경 다승 1위 서승운 기수가 기승한다. 강풍마 (23전 9/5/3, 레이팅 106, 한국 수 5세 밤색, 부마: 피스룰즈, 모마: 원더드리머, 마주: 박남성, 조교사: 김동철, 기수: 조재로)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폭넓은 거리에서 승리를 거두며 언더독의 한계를 넘어선 잠룡의 면모를 증명해왔다. 직전 대통령배에서는 아쉽게 4분의 3 마신 차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결승선 통과 순간까지 여력이 남아 있었을 만큼 잠재력은 위협적이었다. 유메노호노오 (26전 20/3/1, 레이팅 97, 일본 수 5세 밤색, 부마: BATTLE PLAN, 모마: TELEPHOTOGRAPH, 마주: 스다 야스유키, 조교사: 다나카, 기수: 요시하라)일본 고치경마장의 히어로 유메노호노오가 다시 한국 무대를 찾았다. 지난 4월 YTN배에서 첫 원정에 나섰지만, 긴 수송 시간과 주행 방향 등 익숙하지 않은 변수에 부딪혀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재도전을 택한 이유는 지난 실패를 만회하고 글로벌히트와의 대결에 나서기 위해서다.김희웅 기자 2025.11.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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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로의 여왕' 김혜선, 17년 기수 생활 마치고 조교사로 새출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기수 김혜선이 21일 부경 2경주를 끝으로 기수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김혜선 기수는 2009년 데뷔 이래 5129번의 경주에 출전해 467번 우승하며 여성 기수의 한계를 깨부쉈다. 그는 기수로서 성공적인 여정을 마무리하고 25일 '조교사 김혜선'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예정이다.조교사는 경주마의 훈련과 사육∙관리를 총괄하는 역할로 경주에 출전하는 선수인 경주마가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달릴 수 있도록 말의 몸 상태를 관리하고 훈련계획을 수립한다. 마주와 기수, 말 관리사 사이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따라서 조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경마법규, 마학(馬學), 마술학(馬術學), 인사노무를 포함하는 학과시험에 합격해야 하며 실기와 면접까지 통과해야 조교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김혜선 기수는 주당 평균 10개 안팎의 경주에 기승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지난 2023년 일찌감치 조교사 면허를 취득하고 인생 2막을 준비했다. 지난해 KRA컵 클래식에 이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기수로서의 정점을 찍었던 김혜선 기수는 국내 무대에 만족하지 않고 올봄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인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에 도전한 바 있다.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도전에서 예선 2차전 격인 '알 막툼 클래식'을 3위로 통과하며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 '코리안 자키 김혜선'의 이름을 알렸다. 데뷔 때부터 도전과 개척의 정신으로 무장해 온 그다운 성과였다.이날 김혜선 기수의 도전은 한국 산마의 경쟁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말산업 강국'으로서 한국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조교사는 서울 14조의 이신우 조교사가 유일하며, 여성 2호 조교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 김혜선은 부산경남 5조에서 '조교사 김혜선'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기수 시절 쌓은 노하우가 조교사로서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어떤 명마,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11.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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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급 유망주들의 승급 도전… 11월 2일 ‘제14회 서울경제신문배’ 개최

11월 2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에는 '제14회 서울경제신문배'가 개최된다.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레이팅 50 이하의 국내산 4등급 경주마들이 출전해 순위 상금 6000만원을 두고 1700m 대결을 펼친다.명문 혈통부터 근성파까지, 3등급으로 승급을 노리는 4등급마 11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경주 활약이 기대되는 경주마 4두를 살펴본다. 롯폰기드래곤 (8전 2/3/1, 레이팅 44,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행복천사, 마주: 김형란, 조교사: 이준철)1700m 레이스에 네 번 출전해 두 차례 우승, 두 차례 준우승이라는 탄탄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부마 '투아너앤드서브'는 명마를 다수 배출한 대표적 씨수말로, 그 혈통답게 롯폰기드래곤 역시 출전마 중 가장 높은 6회 수득 상금을 기록 중이다. 출발이 다소 불안하고 스타트 타이밍이 늦지만, 초반 이후 금세 자세를 잡으며 중위권으로 안착하는 편이다. 이후에는 남아 있는 체력을 바탕으로 직선주로에서 강력한 추입력을 발휘해 결승선을 통과하는 스타일이다. 파인핑크 (6전 2/2/1, 레이팅 45, 한국 암 3세 회색, 부마: 트리플나인, 모마: 끝판여왕, 마주: 파인트리, 조교사: 전승규)'한국 경마의 전설'이라 불리는 '트리플나인(대통령배 4회, 그랑프리 1회 우승)'의 혈통을 이어받은 기대주다. 부마의 끈질긴 근성과 지능적인 경주 운영 능력을 물려받아, 단거리에서는 전개와 관계없이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주 거리를 점차 늘리며 중장거리에서도 경쟁력을 시험하고 있다. 특히 직전 1700m 경주에서는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으로 선두를 차지했지만, 결승선 100m를 남기고 아쉽게 우승을 내주며 3위에 머물렀다. 비에스스톰(6전 2/0/0, 레이팅 39,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 레볼루셔너리, 모마: 선플라자, 마주: 이월희, 조교사: 구자흥)다른 국산 수말들에 비해 체구도 작고 데뷔도 다소 늦었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데뷔 이후 반년간 부진했던 성적을 뒤로하고 7월 19일 출전한 1300m 경주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 당시 출발이 늦었음에도 차근히 선두로 올라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경마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간 1200~1400m 거리를 주력으로 출전해 왔으나 지난달 28일 처음 출전한 1800m에서 4마신 차 깜짝 우승으로 중장거리 잠재력을 뽐내기도 했다. 청산질주(14전 3/1/2, 레이팅 46,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 오버애널라이즈, 모마: 타하우르, 마주: 황은호, 조교사: 이관호)출전했던 14번의 경주 중 11차례나 5위 이내로 들어오며 안정적인 주행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문세영 기수가 이번 경주에도 함께한다. 문 기수가 처음 기승한 8월 31일 1700m 경주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폭우 속에서 경주가 치러진 이날, '청산질주'는 편안하게 초반 선행에 나서 마지막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3마신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달 4일에도 선행에 나서 4코너까지는 선두를 유지했으나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눈에 띄게 걸음이 처지며 4위에 머물렀다. 다섯 번 연속 1700m에 출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경주에서는 페이스 조절 요령을 터득했을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10.3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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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영이 쓴 대반전·경주로에 나타난 공룡…10월 韓 경마 명장면

'스피드영'이 쓴 3년 만의 반전 드라마(10월 19일 서울8경주 ‘제21회 대통령배’)노박 조코비치, 서효원 등 스포츠계에서는 누군가의 라이벌이나 후계자로 평가받으며 온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던 선수가 고군분투 끝에 진정한 '넘버원'으로 우뚝 선 사례가 무수히 많다.지난 1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 '대통령배(G1·2000m)' 경주에서도 일인자 '글로벌히트'의 그늘에 가려져 늘 이인자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스피드영'이 데뷔 3년 만에 일인자로 우뚝 섰다.'대통령배'는 당해 최고의 국산 경주마를 가리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의 다섯 번째 관문으로, 2025년 현재 한국 경마 최강 투톱으로 불리는 '글로벌히트'와 '석세스백파'를 비롯해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했다.'스피드영'은 오랫동안 함께 달려온 정도윤 기수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독보적인 1위로 결승선을 밟았다. 이번 우승으로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1위로 올라서며 강력한 '연도대표마' 후보로 이름을 올린 '스피드영'이 오는 11월 30일 제43회 그랑프리에서 일인자로서의 존재감을 거듭 과시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경주로에 공룡이 나타났다? 국내 유일 모래 경주로 달리는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 마라톤'지난 18일 경주가 끝난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에 공룡 코스튬을 한 가족이 등장했다. 바로 '제4회 렛츠런파크 경주로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이 외에도 경주마 육성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에 등장하는 말 코스튬을 비롯해 케데헌, 슈퍼맨 등 다양한 코스튬으로 개성을 뽐낸 참가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참가자 1458명을 포함해 4200명의 방문객의 열정으로 함께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모래 경주로 마라톤이 '러닝 열풍' 속에 올해로 4회차를 맞이했다. '코스튬런', '거북이런', '경쟁런' 등 세 가지 코스로 구성된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 마라톤 대회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러닝 마니아까지 폭넓은 참여가 이어졌는데, 평상시 경주마들에게만 허락된 경주로 위를 직접 달려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에 참가자들은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이날 초등생 자녀와 함께 '거북이런'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도로 위를 달리는 일반 마라톤과 달리 모래 위를 달리는 것이 녹록지 않았지만, 아이와 함께 성취의 기쁨을 공유하기 좋은 기회였다"며 "경주 시작 전에 말도 구경하고 다양한 이벤트 참가도 가능해 알찬 주말을 보냈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10.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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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2인자’ 꼬리표 떼어냈다…스피드영, 제21회 대통령배 우승

국산 최강마 타이틀을 향한 치열한 접전 끝에 '스피드영'(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메니피, 모마: 태피스트리, 마주: (주)디알엠씨티, 조교사: 방동석)이 제21회 대통령배(G1·2000m)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지난 1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펼쳐진 이번 대통령배는 당해 최고의 국산 경주마를 가리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의 다섯 번째 관문으로, 최강 투톱인 글로벌히트·석세스백파를 비롯해 너트플레이·강풍마 등이 총출동해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명승부를 연출했다.'스피드영'은 지난 8월 KRA컵 클래식에서 경주 초반 선행에 실패한 후 좀처럼 앞서나가지 못하고 3위를 기록한 것을 의식한 것인지 이번 대통령배에서는 초반부터 과감한 전개를 펼쳤다.치열한 선두 경쟁에 잠시 뒤로 밀리는 위기도 있었지만, 강한 투지로 '운주가이', '영스카이워커' 등과 선두 그룹을 지켜내던 '스피드영'은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로 진입함과 동시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바깥쪽에서 '석세스백파'와 '강풍마'가 따라붙었으나 1위를 위협하기엔 역부족이었고, '스피드영'은 망설임 없이 결승선을 향해 전력 질주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스피드영'의 뒤를 이어 '강풍마', '석세스백파'가 결승선을 밟았고,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글로벌히트'는 팬들의 기대를 뒤로한 채 4위에 머물렀다.이번 우승으로 '스피드영'은 데뷔 3년 만에 대상경주 최고 등급인 G1 타이틀을 품으며, 그동안 따라붙던 '영원한 2인자'란 꼬리표를 떼어냈다. 또한 '석세스백파'를 제치고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1위로 올라서며 '연도대표마' 타이틀에도 한걸음 가까워졌다.'스피드영'과 '글로벌히트'를 모두 관리하고 있는 방동석 조교사는 "지난 KRA컵 클래식에서 아쉬움이 컸는데, 스피드영이 이렇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며 "정도윤 기수에게 과감하게 하라고 작전 지시를 했고, 잘 이행해 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의 자존심을 지켜낸 2위 '강풍마'는 2023년 데뷔 이래 꾸준히 조재로 기수와 호흡을 맞춰오며 지난해 스포츠조선배에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2000m 장거리 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다크호스다.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인 조재로 기수는 이번 대통령배 2위 기록의 여세를 그랑프리까지 이어 나가며 서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같은 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1회 농협중앙회장배(L·1200m)에서는 인기 1위였던 '치프스타'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2위와 3마신 차로 안정적인 우승을 거뒀다.경주 초반부터 '원평스킷'과 함께 선두를 이루며 경주를 이끌었던 '치프스타'는 데뷔 후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1위를 달성하더니 급기야 3개월 만에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번 농협중앙회장배에서는 '치프스타'를 비롯해 '원평스킷', '더선불사조' 등 1~3위 모두 암말이 휩쓸며 차세대 '여왕' 자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5.10.2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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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글로벌히트 누가 잡을까…국산마 왕좌 가릴 제21회 대통령배 19일 개막

국산 최강 명마 타이틀을 놓고 접전이 예상되는 제21회 대통령배(G1)가 오는 1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막을 올린다. 대통령배는 당해 최고의 경주마를 선발하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의 다섯 번째 관문이다. 대통령배 이후에는 국제신문배(10월 26일)와 그랑프리(11월 30일)가 기다리고 있다.지난해 10월 은퇴한 '위너스맨'은 2023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최우수 국내산마와 연도대표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는 곧 대통령배 우승이 가지는 상징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연도대표마로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자 그랑프리 우승마까지 예측해 볼 수 있는 '대통령배'를 통해 국산마 왕좌에 오를 쟁쟁한 후보들을 만나보자. 글로벌히트(20전 12/4/1, 레이팅 115,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투아너앤드서브, 모마:태미즈빅트리스, 마주:김준현, 조교사:방동석)2023년 6월 코리안더비 우승을 계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글로벌히트. 누군가에게는 일생에 한 번도 허락되지 않는 대상경주 우승을 현재까지 아홉 차례나 휩쓸었다. 2024년 한 해 동안만 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가히 글로벌히트와 김혜선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다만 지난 8월 개최된 KRA컵 클래식에서도 역시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으나 결승선 직선주로 들어서며 탄력을 잃었다. 결국 석세스백파에 밀려 2위를 기록,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왼쪽 다리 인대염 등으로 인해 치료와 휴식 기간이 길어지며 결국 대망의 코리아컵에 출전하지 못해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석세스백파(18전 7/1/4, 레이팅 116, 한국 수 4세 회색, 부마:퍼지, 모마:백파, 마주:이종훈, 조교사:민장기)현재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1위를 기록 중이다. 석세스백파는 글로벌히트, 스피드영과 함께 장거리 최강자 삼파전을 주도하고 있다. 석세스백파는 잠재력에 비해 좀처럼 '우승복'은 약한 편이었지만, 지난 8월 KRA컵 클래식에서 결승선을 100m 남겨두고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글로벌히트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이후 출전했던 코리아컵에서 비록 순위권에 들지 못하고 6위에 그쳤지만, '딕테이언', '챈쳉글로리', '두라에레데' 등 유명 경주마들이 대거 포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그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스피드영(26전 6/5/7, 레이팅 114,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메니피, 모마:태피스트리, 마주:(주)디알엠씨티, 조교사:방동석)2022년 10월 데뷔 직후 그해 연말 '브리더스컵'에서 '판타스틱킹덤'을 꺾고 바로 우승을 차지한 스피드영은 이후 좀처럼 대상경주 우승과는 연을 잇지 못한 채 대부분 2~3위에 머물러왔다.올해 '오너스컵'에서는 전년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주목받으며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충격의 9위를 기록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장거리 경주에서 강점을 보여 왔던 만큼 2000m 경주인 이번 대통령배에서 그간의 아쉬움을 설욕하고 영원한 2인자에서 벗어날지 기대의 시선이 모인다. 현재 스피드영은 석세스백파에 이어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너트플레이(24전 7/2/3, 레이팅 104, 한국 수 5세 흑갈색, 부마:컬러즈플라잉, 모마:스페이스셔틀, 마주:조현영, 조교사:최영주)부산경남 소속 경주마들의 삼파전 양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꾸준한 선전으로 조용히 주목받고 있는 존재가 있다. 바로 2023년 일간스포츠배 우승마인 '너트플레이'다. 역시 대상경주 우승과는 인연이 적었고, 경주 성적에 부침도 있었으나 꾸준한 출전과 순위권 진입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왔다.또한 승리욕과 뒷심으로 경쟁마를 위협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지난해 헤럴드경제배가 대표적이다. 마지막 순간 글로벌히트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선두권을 지켜내려는 뚝심과 파워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5.10.17 11:47
스포츠일반

대통령배‧그랑프리…2025년 챔피언 결정되는 빅매치, 미리보는 4분기 대상경주

한국마사회가 추석 연휴를 지나며 가을 경마 시즌의 분위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초가을의 청명한 날씨 속 렛츠런파크는 남은 4분기에도 경마라는 스포츠가 가진 감동을 선사할 준비가 한창이다.한국마사회는 매년 40여 회의 '대상경주'를 개최하고 있는데, 연간 약 1700회 시행되는 일반 경주와 달리 대상경주는 수득 상금과 승점이 높아 연도대표마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은퇴 후 씨수말 데뷔 시 '몸값'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최고의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친다.올해 최우수 국산 3세마와 스테이어, 스프린터 시리즈의 승자는 정해진 가운데, 이제 남은 4분기엔 연도 대표마를 결정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무대와 차세대 스타 발굴 무대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10월 19일 열리는 '대통령배(G1)'와 11월 30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랑프리(G1)', 그리고 최우수 2세마를 발굴하는 쥬버나일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과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대통령배' 정상에 오른 '트리플나인'은 전설로 남았으며, 한국 경마 최고의 영예인 '그랑프리'는 1980년대 '포경선'을 시작으로 '동반의강자', '감동의바다', '위너스맨' 등 수많은 명마를 탄생시켰다. '그랑프리'는 최장거리 2300m를 달리며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극적인 반전이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작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2관왕에 오른 '글로벌히트'의 연속 우승 도전과 그를 저지할 강력한 도전자들의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또한 미래의 챔피언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쥬버나일' 시리즈 2관문 '농협중앙회장배‧강서구청장배'와 3관문 '브리더스컵 루키'도 주목할 만하다. 장차 주요 대상경주를 제패할 유망주를 발굴하는 재미가 쏠쏠한 경주다.대통령배(G1) - 10월 19일대통령배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핵심 경주다. 2024년에는 '글로벌히트'가 이 대회를 제패하며 대미를 장식한 바 있다. 그간 컨디션 난조로 코리아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도 여전히 '글로벌히트'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다. 'KRA컵 클래식'에서 '글로벌히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석세스백파' 역시 정상 등극 가능성을 품은 강력한 전력이다.현재 '글로벌히트', '석세스백파', '마이드림데이', '용암세상', '스피드영' 등이 출전등록을 한 상태로, 이미 실적이 입증된 '글로벌히트'의 선전 여부와 상대 마필들의 변수 개입 가능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그랑프리(G1) – 11월 30일한국 경마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그랑프리는 2300m 장거리 레이스로, 강한 지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승부를 가른다. 역대 우승자 명단에는 '포경선', '동반의강자', '위너스맨' 등이 이름을 올리며 전설로 남았다. 그랑프리 역시 대통령배와 마찬가지로 '글로벌히트'가 우승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경마 팬들은 2025년 마지막 챔피언의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RA스프린트(L) – 11월 30일올해 신설된 1200m 단거리 대상경주 'KRA스프린트'는 지난해까지 4분기 단거리 경주가 2세마 경주뿐이었으나 올해부로 3세 이상 경주마를 위한 단거리 경주가 추가됐다. 'KRA스프린트@서울'과 'KRA스프린트@영남'이 그랑프리와 같은 날 각각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된다. 레이팅 80 이하(2등급 이하) 경주마만 출전할 수 있어 올해 단거리 시리즈를 석권한 '빈체로카발로'의 뒤를 이을 뉴페이스 단거리 강자의 등장이 기대된다.'쥬버나일 시리즈' 농협중앙회장배‧김해시장배(L)·브리더스컵 루키(G2) – 10월 19일·11월 23일우수한 2세 유망주를 가려내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농협중앙회장배‧김해시장배와 세 번째 관문인 브리더스컵 루키도 가을 시즌의 또 다른 볼거리다. 농협중앙회장배와 김해시장배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치러지지만, 브리더스컵 루키는 두 경마장의 경주마들이 부경에서 한데 모여 승부를 펼친다.'무제한급'과 '와일드파크'가 각각 1관문인 문화일보배(서울)와 강서구청장배(부경)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2관문과 3관문에서도 큰 기대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들은 내년 트리플크라운을 꿈꾸는 2세 유망주들의 접전을 기대하고 있다.2025년 4분기를 수놓을 대상경주 일정과 상세 정보는 한국마사회 경마 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특히 10월 19일과 11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하루에 2개의 대상경주가 개최돼 평소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질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10.10 06:47
e스포츠(게임)

kt 롤스터 아카데미, 2025 LCK AS 오픈토너먼트 4회차 우승

한국e스포츠협회는 kt 롤스터 아카데미가 '2025 LCK 아카데미 시리즈'(이하 LCK AS) 오픈토너먼트 마지막 4회차 우승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LCK AS는 아마추어와 프로를 잇는 LCK 산하 대회로, 프로를 지망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번 LCK AS 오픈토너먼트 4회차에는 LCK 산하 아카데미 13개 팀과 아마추어 21개 팀을 포함해 총 34개 팀이 출전다.젠지 스콜라스, TPA 매니지먼트 아카데미, kt 롤스터 아카데미, 쥐를 잡자가 4강에 진출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결승에서는 kt 롤스터 아카데미가 쥐를 잡자를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꺾고 우승했다.kt 롤스터 아카데미 정글러 허찬은 "작년 성적은 아쉬웠지만 올해는 LCK AS 상반기 아카데미 리그, 제17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대회(KeG), 이번 4회차 오픈토너먼트까지 우승해 뜻깊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우승 팀 kt 롤스터 아카데미와 준우승 팀 쥐를 잡자는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두 팀에는 기량 유지를 위한 연습 계정도 제공됐다.'2025 LCK AS 하반기 아카데미 리그' 참가 접수는 오는 7일까지 진행된다. 이 대회는 9월 20일부터 11월 2일까지 풀리그 방식으로 열린다. 11월 8일부터 16일까지는 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4 15:59
야구일반

경남고, 봉황대기 정상...대통령배 이어 2관왕→이대호 주최 '한우 파티' 또 열리나

경남고가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올랐다.경남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마산용마고와의 혈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2일 대통령배 우승기를 든 경남고는 한 달이 지나기 전에 올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극적으로 승부가 갈렸다. 정규이닝(9회)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주자를 1·2루에 둔 채 공격하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용마고는 연장 10회 초 최민상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제승하의 투수 옆 내야 안타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이어진 기회에서 차은성이 삼진, 이승현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남고는 10 회말 박재윤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고 유진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보승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이호민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경남고 청룡기·봉황대기를 제패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고교 메이저 대회 다관왕을 해냈다.선발 등판해 8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12탈삼진으로 막은 경남고 투수 정찬희는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결승전 결승타를 친 이호민은 수훈상을 받았다. 경남고 출신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이대호가 후배들을 위해 또 '한우 파티'를 열게 될지 주목된다. 이대호는 최근 개인 동영상 채널을 통해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경남고 선수들의 회식비(약 1278만원)을 결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면서 봉황대기에서 우승하면 또 고기를 사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2025.08.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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