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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상고심 '노태우 비자금 정면 반박'...노소영 대법원장 동기 영입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상고심을 심리하는 대법원에 500쪽 분량의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 측이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300억원 비자금'의 사실 여부를 정면으로 다툴 전망이다. 전날 상고이유서를 제출한 최 회장 측은 소송에서 다툴 개괄적인 내용을 담았다. 상고이유서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2심 법원의 판단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심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00억원이 최종현 전 회장 쪽으로 흘러 들어가 선경(SK) 그룹의 종잣돈이 됐고, 따라서 그룹 성장에 노소영 관장이 기여했다고 판단했다.2심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옥숙 여사가 보관해온 1991년 약속어음과 메모를 근거로 들었는데 최 회장 측은 그 진위를 다툴 계획이다.아울러 최 회장 측은 항소심 재판부가 SK C&C의 전신인 대한텔레콤의 주식 가치를 주당 100원으로 계산했다가 주당 1000원으로 사후 경정(정정)한 것도 '치명적 오류'라고 주장했다.2심 법원이 SK 그룹이 성장하는 데 노 전 대통령이 '뒷배'가 되어줬다고 본 부분, 최 회장이 2018년 친족들에게 증여한 SK 지분까지 모두 재산분할 대상으로 본 것에 대한 최 회장 측 반박도 상고이유서에 담겼다.앞서 2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의 상고심 공방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최 회장은 한때 유력한 대법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홍승면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홍 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일하다 지난 2월 퇴직했다. 법무법인 율촌의 이재근 변호사 등도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노 관장은 법무법인 하정에 소속된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강명훈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최 전 의원은 서울가정법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최 전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법관 퇴임 후 교수로 일하던 2021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최 전 의원에게 1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알려지기도 했다.최 전 의원은 "노소영 관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06 10:23
연예일반

유인촌, MB정부 이어 두번째 문체부 장관…’언론‧방송 개혁’ 속도낼 듯

유인촌(72)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이 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두 번째로 장관직을 맡게 된 것이다. 유 장관 후보자가 정식 임명되면 윤석열 정부의 언론방송 개혁은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후 국방·문체·여가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유 문체특보, 국방부 장관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여가부 장관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명됐다. 유 문체특보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후임 인선으로 발표됐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입장 발표를 갖고 “평생 (문화)현장에 있었다. 그 현장에 잘 맞도록 정책을 꾸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문화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인촌 문체특보의 장관 지명으로 이명박 정부의 장관 출신 인사가 다시 한번 장관직을 맡는 두 번째 사례가 됐다. 유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2011년 1월까지 약 3년간의 재직 기간을 거쳤으며 퇴임 후인 2011년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 이듬해에는 예술의 전당 이사장을 지냈다.유 장관 후보자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후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뽑혀 배우로서 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전원일기’, ‘복녀’, ‘알뜰가족’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1970~80년대 우리나라 대표 배우 반열에 올랐다. 유 장관 후보자는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을 연기하면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 후보자는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인수위원회 위원,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합류하고 인수위 출범 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표적인 ‘MB 인사’로 꼽히기 시작했다. 유 장관 후보자는 공직을 떠난 뒤에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가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왔다. 배우 데뷔 50주년인 올해 3월부터 한 달간 연극 ‘파우스트’의 타이틀롤인 파우스트 역을 맡아 녹슬지 않은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 복권된 후 두 번째 공개 행보로 ‘파우스트’를 관람하면서 각별한 관계임을 입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명박 정권 인사들을 중용하는 기조를 이어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도 대표적인 ‘MB 인사’다. 유 장관 후보자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된 후 윤석열 정부에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번 유 문체특보의 문체부 장관 임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정비에 나선 언론 방송 분야 개혁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정부가 KBS와 MBC 사장 교체를 추진하고 있고 주요 방송의 민영화도 논의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고 한번 검증된 인물들 중 유 장관 후보자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장관 후보자 임명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언론방송 개혁 기조는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3 16:26
산업

'최장수 수장' 허창수, '전경련 쇄신' 강조하며 사의 표명

‘최장수 수장’으로 역할을 다해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14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최근 전경련 부회장단과 식사하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식사 자리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허 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허 회장은 2011년부터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았다. 전경련 최장수 회장인 허 회장은 오는 2월에 2년 임기가 끝난다. 사단법인인 전경련은 회장 2월에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해야 하지만 올해도 뚜렷한 후임자가 거론되지 않는 상태다. 허 회장은 2017년과 2019년, 2021년 회장 교체기마다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자 회장직을 계속해서 맡아왔다.하지만 허 회장은 이번에는 자신의 퇴임을 계기로 전경련이 본격적인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4대 그룹이 줄줄이 탈퇴하면서 재계에서 위상이 추락한 상태다.허 회장은 부회장단에 차기 회장 후보 추천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전경련 회장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은 허 회장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업계 관계자는 "전경련의 '암흑기'에 단체를 이끌어왔던 허 회장이 이번에는 절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안다"며 "전경련 회장 일정도 축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3 09:27
연예일반

‘신들과 함께’ 만연당 선생 “김건희 여사 날개 단 윤통, 청와대는 기운 다 해”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보다는 김건희 여사에게 최고의 운.”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가운데 IHQ가 새롭게 출시한 숏폼 중심의 모바일 OTT인 바바요(babayo)에서 공개한 이색 시사 프로그램인 ‘신들과 함께’가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들과 함께’는 수많은 정치인과 재벌 인사 등과 만나온 만신 만연당 선생이 강력계 형사 출신인 김복준 교수와 정재계 이슈에 대해 ‘무속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대선 전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와 윤 대통령 당선 등을 예측해 화제가 됐던 만연당 선생은 “무속인들 사이에서 선거(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는 ‘신들의 전쟁’이라고 표현한다”며 윤 대통령 당선을 예측했던 배경을 이야기했다. 또 “올해 윤 대통령은 정리정돈의 해로 선거에서 이기기 쉽지 않았지만, 김건희 여사의 운세가 좋았다”며 “올해 김건희 여사의 운은 날개를 다는 운이었다”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기운이 다 해 그간 대통령들이 퇴임 이후 고초를 겪었다”며 집무실 용산 이전을 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봤다. “윤 대통령의 5년 운세를 예측할 수 있겠느냐”는 김 교수의 질문에는 “2025년까지는 좋은 흐름으로 우리나라 국운도 좋다”면서도 “임기 말에는 측근 때문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신들과 함께’는 재계와 연예계 등으로 발을 넓힌다. 4화에서는 10대 재벌 오너와 각 기업의 운세에 대해 내다보고, 오는 17일 공개되는 5회에서는 연예계 대표 커플들로 보는 이혼과 불륜의 운세를 살펴본다. ‘신들과 함께’는 매주 화요일 오후 바바요에서 공개된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10 17:56
연예

문재인 대통령, 손석희 前앵커와 마지막 인터뷰 25·26일 방송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JTBC 손석희 전 앵커와 마지막 인터뷰를 가진다. 두 사람의 대담은 14일, 15일 이틀 동안 청와대에서 녹화로 진행된다. 방송으로는 25일과 26일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5년의 임기 동안의 공과를 짚어보는 동시에 회고록의 성격을 띈다. 특히 임기 동안 일어났던 일들 가운데 검찰개혁, 남북정상회담, 부동산 문제, 한일관계, 여당의 대선 패배 이후 차기정권과의 문제 등 굵직한 이슈들을 다룬다. 퇴임을 목전에 둔 대통령이 두 번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임기를 정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 대통령이 얼마만큼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생각과 심정을 털어놓을지 관심사다. 어떤 답이 나오든 뜨거웠던 이슈들에 대한 국정 최고책임자의 생각이 공개되는 것으로 그 반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담은 대선 직전인 지난 2월 양측이 퇴임 전 마지막 대담을 진행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 그 사이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연기되는 등 변수가 생겨 일정이 미뤄진 끝에 결국 퇴임 한 달이 남지 않은 시점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것. 그만큼 더 많은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 인터뷰를 맡은 손석희 전 앵커는 현재 순회특파원직을 맡아 일본에 체류 중이다. 이번 대담을 위해 일시 귀국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5년 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됐던 인터뷰와 토론 이후 처음이다. 대담을 앞두고 손 전 앵커는 "다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저널리즘의 입장에서 질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퇴임 전 손석희 전 앵커와의 마지막 인터뷰 '대담-문재인의 5년'은 2부작으로 제작된다. 방송은 '뉴스룸'이 끝난 직후인 오후 8시 50분부터 80분 동안 진행된다. JTBC는 타방송사에서 동 시간대에 방송을 원할 경우 방송용 편집본을 제공하기로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4 14:31
연예

트럼프, 유명 래퍼에 “북한 어떻게 해?” 자문 구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래퍼에게 대북 자문을 구했다. 래퍼 키드락은 22일(한국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017년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록가수 테드 뉴전트 등과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일화를 털어놨다. 키드락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나고 물었다고. 이에 키드락은 “뭐라고요? 그 질문은 내가 답할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던 테드 뉴전트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러시아, 총기규제, 미국의 역사, 국경 등 다양한 사안을 토론했다”고 말했다. 키드락은 그래미 후보에도 오른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다. 배우 파멜라 앤더슨과 결혼 4개월 만에 이혼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보수 성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 때부터 지지를 선언했고, 퇴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키드록은 이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응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맹비난했다. 키드락은 욕설을 더하며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23 10:32
경제

신동빈 회장 조사한 검사 출신 변호사, 롯데쇼핑 사외이사로

10여 년 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직접 조사했던 검사 출신 변호사가 롯데쇼핑의 사외이사로 합류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3일 롯데빅마켓 영등포점 대회의장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3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건을 논의한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조상철 변호사는 대전지방검찰청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검사장을 지냈으며, 2020~2021년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검사장을 역임했다. 올해부터 법무법인 삼양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기도 하다. 조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맡았을 당시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된 신 회장 사건을 재판에 넘긴 인물이다. 신 회장은 2012년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해외 시장 파악 등을 목적으로 일본·태국·미국 3개국으로 출장을 떠난다는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회는 신 회장이 종합국감과 청문회 출석 요구에도 계속해서 응하지 않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당시 조 변호사가 부장검사로 있던 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다. 검찰은 신 회장을 소환 조사한 끝에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그해 10월 11일 국감에 출석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만 약식 기소하고, 10월 23일 종합국감과 11월 6일 청문회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 출석 요구 전 외국 정상과 고위 각료 면담 일정이 확정돼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롯데쇼핑은 조 변호사의 사외이사 추천 사유로 "법률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특정한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사외이사로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다른 이사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 및 감독의 기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사외이사로서의 전문성·독립성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직무수행계획서에 "상법상의 결격사유 등 사외이사로서의 직무수행에 해가 될 만한 사정은 없다"며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을 갖고 회사의 경영진이나 특정 주주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객관적·독립적인 지위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조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또 "독립적인 지위에서 회사의 경영이 적법·건전하게 이뤄지는지 철저히 감독하고, 업무 집행이 적정하게 이뤄지는지 면밀하게 확인하며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14 07:00
경제

현대차에 벤츠까지…대세 된 자동차 비대면 판매

자동차 판매 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일반 영업점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바로 차를 구매할 수 있는 비대면 구매 방식이 떠오르고 있다. 수입차를 필두로 국내 완성차도 앞다퉈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신차 판매로 전환하는 추세다. 다만 국내 완성차의 경우 비대면 판매에 반발하는 노조의 목소리가 커 온라인 판매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기는 아직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벤츠도 클릭 한 번이면 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지난 15일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 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온라인 판매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의 안전한 차량 구매를 지원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판매 채널을 기존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온라인으로 확장해 대면접촉이 지양되는 '언택트 시대'에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벤츠코리아는 인증 중고차 부문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에 방문하면 전국 23개소, 벤츠 인증 중고차 전시장의 매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을 결정하면 견적서를 요청하거나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또는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에서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지금 주문하기 기능을 사용해 100만원의 예약금을 온라인으로 결제해 해당 매물을 선점할 수 있다. 취소 시에는 전액 환불도 가능하다. 벤츠코리아는 오는 10월 말까지 온라인 숍에서 예약 및 계약금 결제 후 인증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증기간 연장, 자차 사고 부담금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국 벤츠코리아 세일즈 부문 총괄(부사장)은 "인증 중고차를 시작으로 올해 내에 신차 영역으로 온라인 판매를 확장할 것"이라며 "딜러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편리한 구매 환경을 제공하고 고객들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벤츠뿐만 아니라 테슬라, 볼보,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 역시 온라인 판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미 100% 온라인 차량 구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볼보는 2025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온라인으로 소화하겠다는 목표다. BMW도 매달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출시하며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총 20가지 470여 대의 온라인 한정판을 선보였고 전부 팔렸다. 국내 완성차는 부분적으로 시도 비대면 판매 흐름에 맞춰 국내 완성차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대차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첫 생산 차량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전량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기로 했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직접판매(D2C) 방식을 도입한 것은 국내 브랜드 중에서 현대차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해외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해서는 비대면 판매를 시작했지만, 국내에서는 일자리 문제와 수당 등에 예민한 노조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하지만 캐스퍼의 경우 GGM에서 위탁 생산된 차량이란 점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노사 단체협약으로부터 제외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국내 첫 온라인 판매에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 14일 사전계약을 한 결과 하루 만에 1만8940대의 예약이 완료됐다. 이는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세운 사전계약 최고 기록(내연기관 기준)을 넘어선 수준이다. 캐스퍼는 첫 양산과 함께 올해 1만2000대 생산을 목표로 했는데, 지난 17일 기준 예약자가 이미 2만대를 넘어서며 올해 판매량은 모두 소진됐다고 볼 수 있다. 사전계약 신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캐스퍼의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사전계약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 해프닝까지 겪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초 많은 이들이 접속할 것으로 예상해 이에 맞게 사이트를 준비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에 사이트가 마비됐다"고 설명했다. 사전계약 첫날 사이트 마비 등 치열한 경쟁을 뚫고 '광클'에 성공한 이들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있다.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해당 차량을 직접 운전하고 퇴임 후에도 사용하기 위해 사전계약 첫날 직접 인터넷을 통해 캐스퍼의 사전계약을 마쳤다. 업계에서는 캐스퍼의 흥행 성공으로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5월 카마로 SS를 온라인으로 판매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쉐보레 브랜드의 첫 전기 SUV인 '볼트 EUV'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겠다고 밝히면서 비대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지난달 12일에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볼트 EUV와 2022년형 볼트 EV의 출시를 알리는 '론칭 라이브 투어'를 진행한 결과 31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온라인 한정 차량 판매인 '온라인 스페셜 픽'을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진행한다. 르노삼성 온라인 스페셜 픽 캠페인은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 스페셜 픽 메뉴에서 이달 27일까지 온라인 한정 판매 차량 SM6 41대, QM6 19대에 대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전 모델에 걸쳐 온라인 판매에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장 노조 반발이 변수다. 완성차 업계 노조는 온라인 판매 확대에 따른 일자리 및 수당 감소를 우려하며 온라인 판매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실제 기아는 지난 3월 전기차 ‘EV6’의 사전 예약을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려다 노조 반발로 오프라인과 병행한 바 있다. 현대차 역시 캐스퍼 온라인 판매와 관련한 노사 협의 과정에서 영업 사원의 일감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노조의 반발로 잡음이 발생했다. 현대차는 판매 과정에서 영업사원의 실적을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 노조 설득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비대면 판매는 회사 입장에서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제는 각종 영상·가상현실(VR) 등 최신 IT 기술로 실물과 근접하게 살펴볼 수 있게 돼 더는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고객들도 영업사원과의 가격 흥정, 힘든 발품 팔기 등을 하지 않아도 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갖춰놨다”며 “온라인 구매가 대세인 세상에서 온라인 차량 판매는 숙명으로, 여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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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노무현' 22일 메가박스 재개봉 "단 3일간의 선물"

'시민 노무현'이 깜짝 재개봉한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새로운 모습, 의미 있는 그의 삶의 기록을 담은 휴먼 다큐멘트리 '시민 노무현(백재호 감독)'이 22일 재개봉을 확정했다. '시민 노무현'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1주기를 기리는 마음으로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여생을 보낸 고 노무현 대통령의 454일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대통령 노무현이 아닌 대한민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온 그가 평범한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소통했던 시기를 심도있게 다루며, 현대 시민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으로 세대불문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로부터 호평과 추천평을 이끌어냈다. 현대 시민사회에서의 그들의 역할과 고민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진 '시민 노무현'은 노무현의 과거가 아닌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평과 함께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봉하마을에서 살아 숨쉬는 노무현 대통령의 새로운 이야기와 그가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미래를 담아낸 '시민 노무현'은 고인이 된 그의 삶에 대해 뜻 깊은 참회와 위로의 시간을 되새기며 22일 부터 24일까지 단 3일간 메가박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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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기록 NO"…'시민노무현' 김경수 지사 밝힌 그분의 신념

'시민 노무현'에 담긴 그 분의 신념과 철학은 무엇일까.영화 '시민 노무현'은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여생을 보낸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454일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지난 달 29일 메가박스 창원에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GV)에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백재호 감독, 그리고 조은성 프로듀서가 참여해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눴다.당시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이자 봉하마을에 함께 내려가 마지막까지 옆을 지켰던 김경수 지사는 "대통령님이 저를 부를 때 가장 많이 사용했던 건 ‘경수씨’였고, 가끔 ‘김 비서관’이라 불렀다"고 운을 뗐다. 김경수 지사는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님은 주변 사람들을 늘 존중했다. 주변 참모들에게도 항상 ‘~씨’를 붙이거나 직위를 붙여서 말씀하셨다"며 "봉하마을에 매일같이 몰려드는 방문객들과 화포천과 마을을 가꾸는 것 때문에 같이 고생하는 참모들에게 늘 미안해 하셨다. '우리를 참모로 보는 게 아니라 뜻을 함께 하는 동지로 생각하시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회상했다."귀향 후 집에서는 어떻게 지내셨느냐"는 백재호 감독의 질문에 김경수 지사는 “답은 영화 안에 있다. 그 분은 실제로 겉과 속이 같은 분이었다. 안에서도 밖에서와 같았다"며 "특히 봉하마을에 있는 사저는 안채에서 서재나 부엌으로 가려면 밖으로 나갔다 들어와야 하는 불편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역시 '실내에만 있으면 게을러지고 마음이 풀어진다'는 대통령님의 생각이 담긴 집이었다"고 설명했다.'시민 노무현'의 토대이자 중요한 자료가 된 200여 개의 영상 자료에 대해 김경수 지사는 “대통령님은 생전에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을 직접 챙겨 만들었을 정도로 기록에 대한 집착, 신념, 철학 같은 걸 갖고 계셨다"고 밝혔다.이어 "영상물들을 꼭 남기라고 한 건 아니지만 왜곡이 되어 전달되곤 하는 언론 보도보다 직접 촬영한 영상이 잘 정리돼 국민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다. 그리고 뜻을 함께한 비서관들도 대통령님의 그런 생각들을 국민들에게 직접, 제대로 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을 공유한 덕에 남겨질 수 있었던 기록들이다"고 덧붙였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6.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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