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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마틴 아담, 독일 남을까…헝가리, 100분 극장 골로 신승

헝가리 축구대표팀이 추가시간 막바지 터진 결승 골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뒀다. 조별리그를 모두 뛴 마틴 아담(울산 HD)이 토너먼트에 입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헝가리는 24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A조 최종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 전 헝가리와 스코틀랜드는 산술적으로 조 2위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6개 조 각 1·2위와, 3위 중 성적 좋은 4팀이 추가로 토너먼트에 입성할 수 있는 구조였다. 조 3위 탈환을 위해 두 팀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셈이었다.하지만 전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이 열렸다. 스코틀랜드는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으나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헝가리는 점유율에 밀려 중거리 슈팅에 의존하는 등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전반 41분 빌리 오르반(라이프치히)이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시도한 회심의 헤더도 골대를 강타했다.후반에는 헝가리가 더 많은 슈팅 기회를 가져갔다. 후반 초반부터 롤란드 살라이(프라이부르크)가 박스 안에서 연속 슈팅으로 스코틀랜드를 위협했다.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수 바르나바스 바르가(페렌츠바로시)가 상대 골키퍼 앵거스 건(노리치 시티)과 충돌한 뒤 쓰러진 것이다. 그는 결국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헝가리는 마틴 아담·어틸러 설러이(프라이부르크) 아담 나지(스페치아)를 차례로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마틴 아담은 후반 추가시간 직후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절묘한 패스를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에게 건넸다. 소보슬러이는 오른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직후 역습 상황에서 시도한 케빈 초보스의 슈팅도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이날 경기에서만 골대를 2번 때린 헝가리 입장에선 고개를 떨굴 법한 경기였다. 하지만 기적은 추가시간 마지막에 일어났다. 주어진 시간이 꽉 찬 10분, 살라이가 중앙으로 내준 크로스를 초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기어코 스코틀랜드의 골문을 열었다.헝가리는 이날 승리로 A조 3위(승점 3)에 올랐다. 아직 5개 조가 최종전을 남겨둔 상태지만, 헝가리는 3위 팀 중 3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여전히 실낱같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았다.K리그 출신 공격수 마틴 아담은 이날 교체 출전해 16분 동안 패스 5회·키 패스 1회·박스 안 터치 1회·인터셉트 2회·볼 경합 승리 2회 등을 기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6.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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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황희찬, 본인 ‘치명적 화보’에 “내가 맞나? 너무 멋있어서 좋네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치명적인 화보를 보고 만족했다. “너무 멋있다”며 활짝 웃었다.황희찬은 22일 오후 부천시청에서 열린 2024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 행사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대표팀 경기가 끝나고 첫 주는 잘 쉬었다. 이번 주부터는 다시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운동을 하고 있는데, 주말은 또 쉬는 기간이어서 이렇게 페스티벌을 준비해 봤다. 또 쉬면서 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부천시청 옆에 위치한 아트센터에는 ‘황희찬 갤러리’가 있다. 황희찬의 축구 인생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다. 황희찬이 신었던 축구화, 입었던 유니폼 등 물품이 배치돼 있고, 기쁨의 순간을 담은 사진도 전시돼 있다.그중 하이라이트는 치명적인 화보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큰 황희찬은 그동안 여러 브랜드, 패션지와 협업했다. 오랜 기간 모인 화보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황희찬은 “사실 나도 사진을 보면서 ‘내가 맞나’라는 생각을 좀 많이 했다. 이렇게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화보 전시는) 내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일단 또 이렇게 잘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나도 오늘 처음 봤는데, 너무 멋있게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웃었다.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날 행사에는 2000명 넘는 팬들이 부천시청을 찾았다. 황희찬은 팬들 앞에서 풋살 매치, 레슨 등 여러 이벤트를 소화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그는 “당연히 이렇게 팬분들하고 계속 소통할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일단 그러려면 내가 축구를 더 잘해야 된다. 일단 축구에 더 집중하고, 이렇게 시간이 났을 때는 또 최대한 팬분들하고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20골을 달성한 황희찬은 “정말 몇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은 정말 정말 솔직하게 없다.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지난 시즌보다는 당연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당연히 부담될 수도 있겠지만, 부담보다는 당연히 해오던 거고 항상 그런 부분들을 해오면서 여기까지 왔다. 계속해서 나를 이겨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큰 것 같다”고 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6.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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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20골’ 넣고 팬 만난 황희찬 “EPL서 최대한 오래 뛰고파, 풋살 훈련 이유는…”

‘코리안 가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궂은 날씨에도 팬들과의 시간을 가졌다. 비시즌에도 훈련에 매진 중인 그는 취재진 앞에서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황희찬은 22일 오후 부천시청에서 열린 2024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 행사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찾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최대한 많은 시민 여러분, 팬분들과 좋은 시간 나눌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테니까 같이 즐겨주시고, 좋은 추억 많이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애초 이번 행사는 우천 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많은 팬이 페스티벌 시작 한참 전부터 부천시청 일대에 모였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는 이어졌다. 2000명 넘는 팬이 부천시청 일대를 가득 메웠다.황희찬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EPL 29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EPL 통산 20골을 달성, 박지성(19골)을 넘어 한국 선수 EPL 최다 득점 2위에 이름을 새겼다. 황희찬은 “정말 몇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은 정말 정말 솔직하게 없다.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지난 시즌보다는 당연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당연히 부담될 수도 있겠지만, 부담보다는 당연히 해오던 거고 항상 그런 부분들을 해오면서 여기까지 왔다. 계속해서 나를 이겨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큰 것 같다”고 했다.그의 최종 목표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EPL에서 오랜 기간 맹활약하는 것이다. 황희찬은 “사실 프리미어리그는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았다고 해서 계속 있을 수 있는 리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있을 수 있는 한 최대한 오래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대한 오래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일단 이번 시즌도 또 잘해야 다음 시즌이 있다. 이번 시즌에 일단 좋은 모습 다시 한번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황희찬은 비시즌임에도 풋살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한 풋살 아카데미에 직접 찾아가 훈련을 요청했다. 그는 “그동안 축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그런 기술들을 (EPL에서) 많이 봤고, 요즘은 또 여러 가지 전술적이나 그런 스킬들이 많이 변하고 있다. 나도 그런 스킬적인 부분도 조금 더 갖춰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갖추고 싶었던 부분들이 있어서 새로운 선생님을 찾아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여러 옵션을 갖추고 있는 게 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황희찬과 일문일답.-행사 소감.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찾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또 이렇게 부천시에서 자라고, 좋아하는 부천시에서 이렇게 큰 페스티벌을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최대한 많은 시민 여러분, 팬분들과 좋은 시간 나눌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테니까 또 많이 같이 즐겨주시고, 좋은 추억 많이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다음 시즌 준비는.일단은 대표팀 경기가 끝나고 첫 주는 잘 쉬었다. 이번 주부터는 다시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운동을 하고 있는데, 주말은 또 쉬는 기간이어서 이렇게 페스티벌을 준비해 봤다. 또 쉬면서 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지금은 내가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들을 훈련을 하고 있다. 다음 시즌도 당연히 최고의 무대이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황희찬이 되고 싶고, 항상 새벽 시간까지 또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항상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많은 팬이 울버햄프턴 황희찬을 한국에서 보고 싶어 한다. 방한 경기 가능성은.여러 큰 회사에서 다른 유럽 팀들을 초청해주고, 다른 큰 클럽들이 한국에 와서 프리시즌을 하고 있다. 여러 매체들 그리고 여러 회사에서 우리 팀도 초청해주고, 이렇게 많이 지원해 주셔서 많은 팬분이 있는 한국에서 경기를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새 시즌 몇 골을 넣고 싶은지.정말 몇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은 정말 정말 솔직하게 없다.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지난 시즌보다는 당연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당연히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부담보다는 당연히 해오던 거고 항상 그런 부분들을 해오면서 여기까지 왔다. 계속해서 나를 이겨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큰 것 같다. -비시즌인데, 어떤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지.아무래도 프리미어리그에 있으면서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고, 우리 팀에도 그렇고 정말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도 많이 경험해 봤는데, 일단 선수들이 정말 좋은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축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그런 기술들도 많이 봤었고, 요즘은 또 여러 가지 전술적이나 그런 스킬들이 많이 변하고 있다. 나도 그런 스킬적인 부분도 조금 더 갖춰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갖추고 싶었던 부분들이 있어서 새로운 또 선생님을 찾아서 열심히 일단 훈련을 해보고 있다. 여러 가지를 갖추고 있는 게 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고 있다.-한국 팬들의 매력은.아무래도 한국은 내가 태어난 곳이고, 내가 또 가장 그냥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국 팬분들을 만나는 게 있어서 나도 너무 기쁘다. 항상 최대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팬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는데 이렇게 내가 좋아하고 자란 도시에서 행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나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을 만나는 거는 영국이든, 한국이든 그냥 너무 기쁘다.-새 시즌 아스널과 개막전을 치르고, 토트넘과는 박싱 데이 때 맞붙는데.일단 새 시즌 리그 일정을 봤을 때 정말 타이트하고 좀 어려운 경기들이 초반부터 있는 걸로 봤다. 일단은 준비를 개인적으로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훌륭한 감독님 밑에서 지금 축구를 배우고 있고,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는데, 프리시즌을 잘 한다면 우리가 이제 돌아오는 시즌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우리 팀 모두가 믿고 있고,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황희찬의 최종 목표는.사실 프리미어리그는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았다고 해서 계속 있을 수 있는 리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있을 수 있는 한 최대한 오래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대한 오래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일단 이번 시즌도 또 잘해야 다음 시즌이 있다. 이번 시즌에 일단 좋은 모습 다시 한번 보여드려야 한다. -요즘 풋살 훈련을 받고 있던데.일단 요즘에 영국이나 또 여러 빅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 보면 정말 그동안 축구에서 많이 쓰지 않았던 그런 기술들을 또 많이 쓰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정말 선수들한테는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도 그런 부분들을 많이 느꼈다. 내가 경기장에서 꼭 그걸 쓸 수 있을지, 못 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런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할 줄 아는 데 안 쓰는 거와 못해서 못 쓰는 거는 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옵션들을 많이 갖고 싶은 생각이 커서 그런 새로운 기술들을 좀 배우고 있다.-황희찬 갤러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방금 보고 왔는데 너무 잘 돼 있다. 내가 까치울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의 하이라이트와 유니폼들, 축구화들이 담겨있다. 다들 구경해 보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내게는 추억의 장소다.-지난 시즌 목표를 이루면, 국가대표 선배들이 선물을 주겠다고 했는데.아직 못 받았다. (기)성용이 형, (김)영권이 형 선물 빨리 보내주시면 좋겠다. 빨리 보내달라. -갤러리에 인상적인 화보 사진이 많다. 본인 의사가 반영된 것인지.사실 나도 사진을 보면서 내가 맞나라는 생각을 좀 많이 했다. 이렇게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내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일단 또 이렇게 잘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나도 오늘 처음 봤는데, 너무 멋있게 있어서 너무 좋았다.-팬들과 만나는 행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 있는지.당연히 이렇게 팬분들하고 계속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일단 그러려면 내가 축구를 더 잘해야 된다. 일단 축구에 더 집중하고, 이렇게 시간이 났을 때는 또 최대한 팬분들하고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6.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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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상징, 우크라이나 축구. 82년 만에 다시 한번 꽃피우길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벌어진 전쟁이 3년째에 접어들었다. 전쟁의 여파로 우크라이나는 파괴됐고, 많은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은 전쟁의 고통에 빠진 자국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전쟁 발발 이후 홈경기를 조국에서 할 수 없는 이들은 이웃나라인 폴란드, 독일, 체코 등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의 예선전에서도 우크라이나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속한 그룹 C에는 전 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한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가 승점 20으로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가 치열하게 대결했다. 두 나라는 각각 4승 2무 2패를 기록해 승점 14점으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대 전적에서 1무 1패로 뒤진 우크라이나는 3위가 되며 이탈리아에 본선 진출권을 내줬다.우크라이나는 본선에 나가기 위해 플레이오프라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홈구장의 이점도 없이 떠도는 우크라이나였지만 결국 그들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아이슬란드를 각각 2-1로 꺾으며 유로 2024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82년 만에 다시 한번 축구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렇다면 82년 전인 1942년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2차 대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42년 ‘데스 매치(The Death Match, 죽음의 경기)’라고도 불리는 축구 경기가 열린 적이 있다. 사실 이 경기는 한국인들에게도 꽤 많이 알려져 있다. 국내 학습만화의 대가가 이를 소개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심각하게 왜곡된 사실이 전파됐다는 것이다.1942년에 독일군팀이 축구 경기를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폴란드가 아니다. 독일군팀과 경기를 한 팀은 우크라이나였다. 나치 독일군에 이겼다는 이유로 선수들이 총살을 당했다는 얘기 역시 사실과 거리가 멀다.소비에트 연방(소련)은 1922년 우크라이나를 점령했고,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자와 많은 지식인을 처형했다. 소련의 스탈린은 집단농장화 정책을 도입해, 우크라이나 농가의 식량을 모조리 뺏어갔다. 이 결과 농업에 최적화된 토지를 가진 우크라이나가 1932~33년 ‘홀로도모르’라는 대기근을 겪게 된다. 30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사망했다.나치 독일은 1941년 6월 소련과 맺은 불가침조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소련을 침공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독일이 소련으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켜줄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으나, 나치에게 슬라브인들은 ‘운테르멘셴(Untermenschen, 열등 인종)’에 불과했다. 나치는 독립을 꿈꿨던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자들을 악명 높은 수용소인 아우슈비츠로 보냈다.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한 나치 독일은 축구를 전략적으로 이용했다. 언론인 게오르기 슈베초프는 ‘루흐(Rukh)’를 창단했고, 우크라이나 최고의 팀인 FC 디나모 키이우 출신 선수들을 클럽에 합류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루흐는 친 나치 단체였기에 디나모 선수들은 합류하지 않았다. 한편 디나모 출신의 골키퍼 니콜라이 트루세비치와 동료들은 그들의 새 직장인 빵 공장에서 FC ‘스타트(Start)’를 만들었다. 이렇게 루흐와 스타트는 각각 나치 동조자와 애국자를 상징하게 된다.스타트는 첫 경기에서 루흐를 7-2로 완파했다. 이후 스타트는 헝가리 군인 팀, 독일 포병 팀 등을 상대로 6차례 대결을 벌여 모두 승리했다. 스타트는 7경기 동안 무려 37골을 기록했고, 실점은 8골에 불과했다. 이들의 뛰어난 성적이 거슬렸던 나치는 아리안 민족의 우수성을 과시하기 위해 독일 축구 최고의 재능이 모인 군인팀 ‘플라켈프(Flakelf)’와 스타트의 경기를 성사시켰다. 하지만 나치의 희망과 반대로 스타트가 5-1 완승을 거뒀다.나치는 화가 났다. 이념적 라이벌이자 열등 민족에게 졌기 때문이다. 전력을 보강한 플라켈프는 스타트와의 첫 대결에서 패배한지 3일 후인 1942년 8월 9일 재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나치 장교는 스타트 선수들에게 “오늘은 독일만이 이길 수 있다”라는 오싹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스타트는 전반전에 3-1로 리드했으나, 후반전에 플라켈프는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경기는 스타트의 5-3 승리로 끝났다. 우크라이나가 점령군 독일의 파시즘에 다시 한번 이긴 것이다. 경기 후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여러 설이 존재한다. 승리에 고무된 우크라이나 관중들이 반 나치 구호를 외치며 열광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두려움에 떨었다는 상반된 얘기도 있다. 보복에 나선 나치가 선수들을 즉시 총살했다는 극단적인 설까지 나왔다. 한편 소련 정부는 이 경기를 파시즘에 맞서 싸워 이긴 인민들의 영웅적인 행위라며 대대적인 선전에 이용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우크라이나는 데스 매치를 중립적 입장에서 조사했다. 나치는 경기 후 9일이 지나 스타트 선수 9명을 체포했고, 이 중 5명이 나치 친위대 SS에 의해 살해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의 처형은 파시즘과 공산주의의 맞대결에서 벌어진 비극이지, 경기 패배에 대한 복수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한다.사실 스타트 선수들은 처음부터 이 경기에 대해 언급하길 망설였다. 증언을 번복한 적도 있다. 겁이 났기 때문이다. “나치의 동조자로 보일까”, “어려운 시대에 남들보다 편하게 살았다는 비난을 받을까”, “소련의 영웅주의 선전은 모순이다” 등의 두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소련 정부가 주는 훈장을 거절한 한 스타트 선수는 훗날 “거짓말에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경기 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하지만 전쟁 중 점령군 나치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 이 축구 경기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애국심과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를 가진 우크라이나가 82년 만에 다시 한번 축구에서의 승리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주기를 기대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6.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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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첫 입장 나왔다’ 인종차별 논란 직접 매듭까지 “다 지난 일, 사과받았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자신을 향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결국 직접 매듭까지 지었다.손흥민은 2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롤로(벤탄쿠르의 애칭)와 대화를 나눴고, 그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잘 알고 있으며 내게 사과도 했다”며 “그에겐 일부러 모욕적인 말을 할 의도가 없었다. 우리는 형제이고,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 이제 다 지난 일이다. 우리는 다시 하나가 돼 오는 프리시즌에 팀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손흥민이 이번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건 지난 15일 논란이 불거진 뒤 닷새 만이다. 그동안 많은 논란 속에서도 손흥민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이날 마침내 SNS를 통해 첫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각종 논란 속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른바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인종차별 논란이 처음 불거진 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손흥민이 직접 나서서 매듭을 지은 셈이 됐다. 앞서 손흥민의 팀 동료 벤탄쿠르는 자국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사회자 요청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갖다 줘도 모를 것이다. 다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성 의미가 담긴 발언이기 때문이다.이 소식이 알려지자 곧장 벤탄쿠르를 향한 비판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결국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이번에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나쁜 농담이었다. 다만 누구를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었다”며 손흥민을 향해 사과문을 올렸다.다만 손흥민의 애칭을 Sonny가 아닌 Sony로 잘못적은 데다, 24시간이 지난 뒤 자동 삭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올려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실제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향한 사과문이 삭제된 뒤 보란 듯이 우루과이 대표팀 훈련 사진을 SNS에 거듭 올렸다.결국 팬들은 벤탄쿠르는 물론이고 토트넘 구단도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벤탄쿠르는 물론 토트넘 구단도 외면과 침묵으로 일관했다. 논란이 점점 들끓자 결국 현지 인권 단체인 킥 잇 아웃까지 나서서 “손흥민을 향한 벤탄쿠르의 발언과 관련해 다수 신고를 접수했다. 토트넘 구단과 관계 당국에도 전달했다”고 비판했다.거센 논란을 직접 매듭을 지은 건 역설적이게도 피해자인 손흥민이었다. SNS를 통해 벤탄쿠르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고, 다 지난 일이라며 넘기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 자신의 애칭인 Sonny와 함께 하얀색 하트도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6.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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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판 더 커졌다…현지 인권단체까지 나서 비판

손흥민을 향한 토트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벤탄쿠르는 24시간짜리 사과문 하나 이후 침묵하고 있고, 토트넘 구단마저도 사태를 외면하자 결국 영국 현지 인권 단체마저 나서 비판에 나섰다.현지 인권 단체 킥 잇 아웃은 20일(한국시간) “손흥민을 향한 벤탄쿠르의 발언과 관련해 다수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러한 신고는 토트넘 구단과 관계 당국에도 전달했다”며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음을 인정했지만, 동아시아는 물론 더 큰 범주의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1993년 축구계 인종차별에 맞서기 위해 설립됐다.앞서 벤탄쿠르는 자국 방송에 출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사회자 요청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갖다 줘도 모를 것이다. 다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의미의 인종차별성 발언이었기 때문이다.결국 벤탄쿠르는 자신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자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번에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나쁜 농담이었다. 누구를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었다”며 손흥민을 향해 사과문을 올렸다.다만 손흥민을 애칭인 Sonny가 아니나 Sony로 두 차례나 적은 데다, 이 사과문은 24시간이 지나면 삭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한 사과문이라 사과에 대한 진정성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 벤탄쿠르는 시간이 지나 사과문이 내려간 뒤에는 보란 듯이 우루과이 대표팀 훈련 중인 사진을 올려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대표팀 소속으로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앞두고 있다.문제는 토트넘 구단 역시도 벤탄쿠르의 이번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토트넘 구단과 벤탄쿠르를 비판하나는 SNS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토트넘 현지 팬들은 물론 현지 기자들도 토트넘 구단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여기에 현지 인권 단체까지 나서면서 손흥민을 향했던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은 일이 더 커졌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잊힐 것으로 기대했을 토트넘 구단이나 벤탄쿠르의 바람과 달리,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는 모양새다.김명석 기자 2024.06.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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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韓 투어’ 앞둔 토트넘, 손흥민 인종차별 ‘모르쇠’ 충격 행보…조속한 대처가 답

토트넘이 방한을 약 한 달 앞둔 상황서 '주장'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토트넘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듯, 수수방관하고 있다. 손흥민과 한국 팬을 넘어 아시아 팬들을 향한 존중은 있는지 의문이다.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는 최근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나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이다. 동양인의 얼굴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말은 주로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인다. 그동안 축구계는 인종차별로 홍역을 앓았는데, 팀 동료가 자기 동료에게 뱉은 말이라 세간의 충격은 더욱 컸다. '무지'는 더 이상 핑계가 되긴 어렵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축구계는 오랜 기간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성난 민심을 파악한 벤탄쿠르는 급히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성의 없는 사과문은 팬들의 분노를 더욱 끓어오르게 했다. 벤탄쿠르는 24시간이면 흔적이 남지 않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해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심지어 반성문 첫머리에 쓴 손흥민의 애칭인 ‘쏘니(SONNY)’의 철자도 ‘SONY’라고 적어 뭇매를 맞았다. 분명 벤탄쿠르의 진심을 찾아보기 어려운 글이었다. 벤탄쿠르는 달랑 성의 없는 사과문을 올린 뒤 사태가 마무리됐다고 느끼는지, 우루과이 대표팀 훈련 사진과 유니폼 착장샷 등을 줄줄이 게시하며 SNS(소셜미디어)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많은 이들이 그에게 다시금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이유다.설상가상으로 이번 인종차별 사건에 얽힌 두 선수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묵묵부답이다. 시즌 중 벌어진 사태는 아니지만, 팀 동료 사이에 인종차별이 벌어졌는데 나 몰라라 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미 BBC 등 유력 매체의 보도가 있었지만, 토트넘은 팬들의 항의 댓글을 지우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명백한 벤탄쿠르의 잘못을 은폐하기 바쁜 것이다.인종차별이 벌어진 지 사흘도 더 지났지만, 토트넘은 어떤 입장문도 내지 않고 있다. 평소처럼 SNS에 유니폼 홍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한 소속 선수 알리기에 바쁘다. 팬들의 항의 댓글 등은 여전히 쏟아지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분명 토트넘의 현 자세는 ‘글로벌 구단’과는 거리가 멀다. 손흥민의 존재 덕에 한국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느낌까지 든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서경덕 교수, 모델 혜박 등은 벤탄쿠르에게 엄중한 징계를 내리는 동시에 손흥민을 향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토트넘이 뒤늦게라도 세인이 내는 마뜩잖은 목소리에 반응할지가 관심사다.토트넘은 내달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넘어와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 2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많은 팬이 "아시아 투어를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결국 토트넘이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리려면, 이번 사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구단 차원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내는 게 최우선 과제로 보인다.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사태이기에 벤탄쿠르에게 수위 높은 징계를 내리는 것도 이번 사태를 잠재우는 데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축구 팬은 이번 사건을 좌시하는 토트넘을 반길 만큼 우매하지 않다. 토트넘의 결단만이 아시아 투어 흥행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스포츠2팀 기자 2024.06.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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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인종차별 당한 손흥민은 ‘쇼룸 바캉스’ 중…벤탄쿠르·토트넘은 묵묵부답

최근 팀 동료에게 인종차별 피해를 본 손흥민(토트넘)의 일상이 공개됐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본인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측근이 올린 게시글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측근은 손흥민이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서 있는 사진을 게시, “쇼룸으로 바캉스 오신 이분. 테라스 밖에 블루베리가 많이 익었다고 하니 궁금했나 보셔요. 점심 식사하며 이런저런 일 얘기도 하고 수다 떠는 일상들 이게 행복이지 머”라고 적었다. 손흥민이 본인의 의류 브랜드인 NOS7 쇼룸에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승리를 이끈 뒤 ‘휴식’을 외쳤다. 실제 모든 일정을 마치고 편안하게 휴식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흥민은 팀메이트인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심경 등은 따로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손흥민의 게시물은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성 발언 이후 처음 올라온 글이다. 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은 그의 사촌 것일지도 모른다. 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방송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관한 답이었다. 동양인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결국 벤탄쿠르는 “나는 네게 일어난 일에 사과하고 싶다. 그것은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라며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사과문이 24시간 뒤면 사라지는 스토리에 올라왔다는 점, 손흥민의 애칭인 ‘쏘니(SONNY)’의 철자를 틀린 점 등 팬들의 분노는 들끓었다. 더구나 벤탄쿠르는 이후 아무렇지 않게 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 일원으로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 등을 SNS에 게시했다. 토트넘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사건이 시즌 중에 벌어진 것은 아니지만, 토트넘 구성원 사이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사건이기 때문이다. 토트넘 역시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여느 때와 같이 SNS 홍보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토트넘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토트넘은 내달 아시아 투어를 한다. 한국에서도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을 치르는데, 이 사건을 확실히 매듭짓고 방한할지가 관심사다.김희웅 기자 2024.06.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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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인종차별 논란, BBC 헤드라인 장식” 벤탄쿠르 자국 매체도 보도

토트넘 팀 동료 손흥민을 향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의 인종차별 논란을 자국 매체도 보도했다. 다만 영국 공영방송 BBC에 관련 소식이 보도됐다는 소식이 주를 이뤘을 뿐 벤탄쿠르의 잘못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우루과이 매체 엘 옵세르바도르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벤탄쿠르의 사과가 BBC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며 “현재 벤탄쿠르는 팀 동료이자 한국인 손흥민과 미묘한 문제로 얽혀있다”고 전했다.매체는 “벤탄쿠르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과 한국인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아이돌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은 물론 영국에도 전해졌다”며 “결국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고, 영국 BBC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BBC에서는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에 대해 사과했다’는 헤드라인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BBC에서는 손흥민가 벤탄쿠르가 팀 동료로 지내왔고, 손흥민은 아직 (벤탄쿠르의 사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다만 벤탄쿠르가 SNS를 통해 인종차별적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는 보도 내용 외에는 사과문이 24시간 뒤 삭제된 것이나 거센 비판 여론에도 후속 사과 등은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내용은 따로 전하지 않았다.앞서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현지 방송 프로그램인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며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향해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며 SNS 사과문을 올렸다. 다만 이 과정에서조차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애칭인 Sonny 대신 Sony라고 두 차례나 잘못 적었다.심지어 벤탄쿠르가 올린 SNS 사과문은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이용한 것이었고, 사과문이 내려간 뒤에는 코파 아메리카 대비 우루과이 대표팀 훈련 중인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다른 일반 게시물에 거센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사실상 보란 듯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6.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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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亞 팬 화 잔뜩 났는데…벤탄쿠르는 유유자적, 또 한 번 ‘출근샷’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걸까. 소속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에게 인종차별적 언사를 보인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SNS(소셜미디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벤탄쿠르는 16일(한국시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우루과이 대표팀 동료 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플라멩구)와 훈련장으로 향하는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분명 팬들의 지탄을 모르거나 의식하지 않는 모양새다.최근 벤탄쿠르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 대상이 동료인 손흥민이라 세간의 충격은 더 컸다.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은 그의 사촌 것일지도 모른다. 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남겼다. 방송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관한 답이었다. 논란이 일자 벤탄쿠르는 인스타그램에 “나는 네게 일어난 일에 사과하고 싶다. 그것은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라고 적었다. 사과의 마음을 전한 것인데,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벤탄쿠르가 글을 올릴 때 손흥민의 애칭인 ‘쏘니(SONNY)’의 ‘쏘니(SONY)’라고 적은 점, 게시글이 아닌, 24시간이면 삭제되는 스토리였다는 점에서 또 한 번 지적을 받았다.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벤탄쿠르가 더 이상 팬들의 외침은 신경 쓰지 않는 듯 훈련장 ‘출근샷’을 거듭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후 두 차례나 의미가 크지 않은 훈련장 출근샷을 게시했다. 인종차별 발언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 아무렇지 않은 태도 탓에 불만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특히 많은 한국 팬이 벤탄쿠르의 게시글에 댓글로 인종차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는 터라 본인을 향한 불만을 무시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토트넘 내에서 시즌 중에 벌어진 일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는 팀 구성원 사이에 나온 인종차별이라 다수 팬이 토트넘에도 책임을 묻고 있다. 토트넘 공식 SNS에도 이번 사태와 관련된 댓글이 거듭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내달 일본, 한국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난다. 이번 일에 마뜩잖은 반응을 보이는 팬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토트넘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웅 기자 2024.06.1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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