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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포상금 지급 확정...'금메달 트리오' 1억1300만원 수령

한국 사격 국가대표 메달리스트들이 올림픽 포상금을 받게 됐다. 대한사격연맹은 2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급하는 파리 올림픽 포상금이 지난 20일 입금됐으며, 사격연맹에서 메달 포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요청한 연맹 진흥기금도 최종적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재원을 확보한 대한사격연맹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별도의 행사 없이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포상금은 사격연맹과 문체부에서 각각 지급한다.사격연맹 포상금은 금메달리스트 5000만원, 은메달리스트 2000만원이다. 문체부 포상금은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이다. 이에 따라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1인당 1억1300만원, 은메달리스트는 5500만원을 받는다.한국 사격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이 금빛 총성을 울렸고,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는 반효진(대구체고)이 역대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권총 25m에서는 양지인(한국체대)이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상 혼성 공기소총)과 김예지(당시 화순군청·여자 공기권총 10m), 조영재(당시 국군체육부대·남자 속사권총)는 은메달을 획득했다.당초 사격연맹은 올해 6월 연맹 회장에 취임한 신명주 명주병원장이 3억원을 출연해 올림픽 포상금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 전 회장은 올림픽 기간에 병원 직원 임금 체불 문제가 터져 갑작스럽게 사퇴했고, 지금까지 약속했던 출연금을 내지 않고 있다.후속 회장사를 찾지 못해 파리 올림픽 포상금 재원(선수·지도자 합계 3억21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한 사격연맹은 연맹 진흥기금을 헐어 지급하기로 했다.1980년대부터 적립하기 시작한 연맹 진흥기금은 현재까지 약 16억5천만원가량 모였다. 이러한 자체 진흥기금은 질권(담보권)이 설정돼 있어서 연맹의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사격연맹은 지난 10월 연맹 진흥기금으로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마련했으나 질권 해제와 재등기 등 행정 처리에 시간이 걸려 이번에 지급하게 됐다.안희수 기자 2024.12.23 17:20
국가대표

대한축구협회장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선거운영위 “확인되지 않은 의혹” 반박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인 명부가 협회 고위 관계자에게 유출된 정황이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측 주장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선거인 명부는 협회 임원 누구에게도 열람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축구협회 선거운영위는 22일 협회를 통해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작성하는 선거인 명부는 유출될 수 없으며 현재 협회 임원 누구에게도 열람되지 않았다”며 “선거인 명부는 23일까지 선거인 본인의 정보확인을 위한 열람 기간을 거쳐 24일 명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확정된 명부는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25~27일) 종료 후 후보자들에게 전달된다”고 밝혔다.이어 “선거인 명부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제보를 받았다면서 명단유출과 부정선거 의혹까지 언급하는 보도자료를 낸 출마 예정자 측이 있어 우려의 뜻을 표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내세우는 것은 선거 운영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 선거운영위는 이번 회장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출마 예정자들도 이러한 선거 운영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허정무 전 감독 측은 앞서 “축구협회 한 고위 임원에게 이미 선거인 명단이 유출됐고, 해당 임원은 이 명부를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제보도 접했다”며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부정선거라 불러도 협회 측에서는 반박하기 어려운 사안일 것”이라고 주장했다.당시 허 전 감독 측은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추첨은 지난 19일 진행됐는데, 20일 (선거운영위가 아닌) 축구협회 행정지원팀에서 명단을 관리한 정황들이 확인됐다”며 “선거인 명부는 출마 후보자 모두가 공식적으로 전달받기 전까지 철저히 보안이 유지된 채 선거운영위에서 관리해야 하는데, 이번에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4선 도전을 공식화한 정몽규 현 회장을 비롯해 허정무 전 감독,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등 3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다. 선거인단은 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돼 내년 1월 8일 선거가 치러진다. 이달 12일 구성된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에는 변호사 4명과 교수 3명, 언론단체 소속 1명이 속해 있다.김명석 기자 2024.12.23 06:03
프로야구

'타이거즈맨' 조상우 "명문팀 부름 의미...어깨 문제 없다"

조상우(30)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일원으로 새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KIA는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6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내주고 조상우를 영입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이자 셋업맨이었던 장현식이 지난달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불펜이 약해진 KIA는 "불펜 투수 보강 필요성에 현장과 프런트가 공감했다. 조상우는 KBO리그와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투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3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현 키움) 지명을 받은 조상우는 2024시즌까지 통산 343경기에 등판,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프리미어12·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뽑혀 국제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이적을 경험한 조상우는 "트레이드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진짜 키움을 떠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이상했다. 오랜 시간 봤던 지도자·동료를 다른 팀 소속으로 상대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라고 했다. 2024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는 2연패를 위해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조상우를 영입했다. 2024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 3위 LG가 올겨울 대어급 FA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것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2연패 도전' 키플레이어로 기대받고 있는 조상우는 "KIA는 올 시즌 우승팀이기도 하고, 원래 리그의 대표적 명문팀이다. 그런 팀이 나를 불러준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시점에서 '어떤 보직을 수행하고 싶다'라고 밝히는 건 이르다. 어떤 임무를 맡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조상우는 2024시즌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7월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3주 뒤 복귀했지만, 두 경기 만에 통증이 재발하며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복귀하지 못했다. 조상우는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어깨 통증은 2024시즌이 끝나기 전에 사라졌고, 캐치볼도 소화했다. 한동안 공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운동은 일찍 시작했다. 2025시즌 임무 수행은 전혀 문제 없다"라고 장담했다.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신변 정리가 필요한 탓에 보류했지만, 조상우는 원래 이번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로 떠나 피칭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에 입소할 예정이었다. 선수가 개인적으로 '단기 연수'를 결정한 사실을 확인한 KIA는 조상우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확신했다. 조상우는 이적이 발표된 뒤 대전고 동기인 이우성을 비롯해 여러 KIA 선수들에게 전화를 받았다. 그동안 동고동락한 키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새 팀에서 아프지 말고 잘 했으면 좋겠다'는 키움 동료들의 응원이 너무 고마웠다. 원래 친했던 KIA 선수들도 반겨줬다"라며 웃었다. 조상우는 "12년 동안 항상 응원해 주신 키움 팬분들에게 다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열정적인 KIA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3 05:45
자동차

정의선 회장, 양궁협회장 6연임, 한국 양궁 4년 더 이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당선되며 6선 연임을 확정했다.현대차그룹은 20일 정의선 회장이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대한양궁협회는 이날 대한양궁협회장 선거 절차에 따라, 체육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거운영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정의선 회장을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추대했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 첫 취임 이후 6연속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역임하게 됐다.정의선 회장은 내년 1월 대한양궁협회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협회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029년 1월까지다.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회는 정의선 회장이 한국 양궁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협회 행정운영체계 고도화 및 재정 자립 기여, 국가대표 지원 및 우수 인재 육성, 국내 양궁 저변 확대,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한국 양궁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향상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특히 정 회장은 공정, 투명, 탁월 등 3대 원칙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을 확립해 한국 양궁의 세계 최강 지위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현대차그룹은 "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전무하다"면서 "국가대표는 기존의 성적이나 명성은 배제한 채 철저한 경쟁을 거쳐 현재의 성적에 기반해서만 선발되고 코치진도 공채를 통해 등용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양궁에 투입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뒷받침하기도 했다.실례로 금메달 5개를 석권한 2024 파리 올림픽의 성과 뒤에는 훈련용 슈팅 로봇,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복사냉각 모자, 개별 맞춤형 그립 등 현대차그룹이 지원한 장비들이 있었다.정 회장은 '유소년→꿈나무→후보선수→상비군→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2016년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등 각종 대회를 창설해 종목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는다.2005년부터 아시아양궁연맹 회장도 겸하고 있는 정 회장은 해외선수 육성 지원, 순회 지도자 파견 등 아시아 양궁 발전과 스포츠 외교에도 힘쓰고 있다.안민구 기자 2024.12.20 15:25
국가대표

'4선 도전' 정몽규에 반박한 허정무 전 이사장 "국민께 실망과 경악 안겨...궤변과 변명 나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도전장을 던졌던 허정무(70)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정면으로 비판을 날렸다.정몽규 회장은 지난 19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지난 2013년 제52대 회장으로 당선된 그는 제53, 54대 선거는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그는 3선 임기 동안 논란을 키웠지만, 4선 출마를 강행했다. 승부조작 사범 사면, 위르겐 클린스만 및 홍명보 감독 선임 등을 주도해 비판을 산 그는 최근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권고까지 받았으나 뜻을 굽히지 않았다.선거에 출마해 '정몽규 대항마'를 자처한 허정무 전 이사장은 19일 정 회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예상대로 논리에도 맞지 않고, 축구협회 현실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궤변과 변명의 나열에 불과했다"고 날을 세웠다. 정 회장의 선언 내용을 두고 "국민들께 실망과 경악을 안겼다"고 평한 허정무 전 이사장은 "개혁의 대상이 된 정 회장이 과감한 개혁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축구 외교의 비참한 참패를 가져다 준 장본인이 국제경쟁력 제고를 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또 정 회장이 말한 "인사 문제는 결과만 나와야 하지, 과정이 중계되어선 안 된다"는 내용도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과정과 절차가 중요한 게 민주주의 사회다. 결과만 중요하다는 그릇된 생각을 가진 회장으로 인해 오늘날 대한민국 축구와 축구협회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최근 협회장 선거를 두고 '불공정'이라 짚었던 그는 이어 "근본 원인이 바로 여기 있다. 20일이 채 남지 않은 지금까지 협회는 제대로 된 선거 공고도 없었다. 선거 일정과 방식에 대한 수 차례 질의에도 '검토 중'이라는 답변 외에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절차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선거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되물었다.정몽규 회장이 4선의 명분으로 든 축구종합센터 완성에 대해서도 그는 "본인만이 완성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독단이고 아집"이라며 "오히려 정 회장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로 센터가 정상적인 완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문체부 감사에서 밝혀졌다"며 "거짓 사업계획서로 보조금을 유용해 (협회는 이를) 환수 당하고, 제재 부가금 부과와 보조금 중단까지 언급되는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 파악을 위한 신중한 고민도 없이 문체부와 협의하겠다는 설명만 했다. 문체부가 법률검토도 안하고 처분했다는 것인가"라며 "아직도 사태의 본질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심하고 답답할 따름"이라고 했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정 회장은 (내가 공약한) 파주NFC 활용에 대해서는 의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월셋집에 투자라는 엉뚱한 말을 했다"며 "이는 결코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을 변경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축구종합센터는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위한 중심 센터로 당초 계약대로 충실히 완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2002년 월드컵 성과와 이후 축구 발전의 역사를 만들어낸 전통을 살려 보존하고, 활용 가능한 부분을 지도자 교육이나 유소년 육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또 "축구종합센터는 오히려 정 회장이 깨끗이 손을 떼고 새로운 회장이 문체부, 지자체 등과 협의하고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여 완공하는 것이 최선이고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허 전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그나마 정 회장의 선언에서 긍정적인 것은 ‘얼마든지 공개토론 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적극 환영한다. 빠른 시일 내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한 후보자들간의 진지하고 심도있는 공개토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12:07
국가대표

“힘들지만 다시 이 자리에 섰다” 여론 등진 채 4선 도전 선언한 정몽규 회장 [IS 현장]

정몽규(62) 회장이 4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스스로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할 만큼 거센 비판 여론에도, 결국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핵심은 자신의 임기 동안 추진된 천안 축구종합센터와 디비전 시스템의 완성이다.정몽규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의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3년 제52대 회장으로 당선됐던 정 회장은 제53대, 54대 회장직을 거쳐 네 번째 당선에 도전한다. 처음 당선됐을 당시엔 정 회장 포함 4명이 경선을 치렀지만, 이후 재선과 3선은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등 사면 논란을 비롯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 등 많은 비판 여론이 일었고,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권고까지 받았지만 정 회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A매치가 열리는 경기장에서조차 자신의 퇴진을 바라는 팬들의 비판 목소리에도 정몽규 회장의 선택은 ‘4선 도전’이었다.정몽규 회장은 “지난 1년 간 협회 운영에 대한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많은 질책을 받았다. 질책도 받고 많은 고민도 했다. 어떻게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고민도 많았고, 시스템의 문제인지 제 개인적인 문제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질책받은 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지만, 이것이 경기장에서 감독과 선수들의 경기력에 미치는 걸 보고 안타까웠다.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저 또한 그러한 질책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몽규 회장이 4선 도전을 결심한 건, 자신의 임기 도중 추진된 천안 축구종합센터와 디비전 시스템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축구계 관계자들이 정 회장이 직접 마무리까지 지어야 한다고 권유했고, 고심 끝에 여론을 뒤로한 채 결심했다는 게 정몽규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천안 축구종합센터는 내년 중 완공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고, 디비전 시스템도 아직 완결됐다고 할 수는 없다”며 “많은 분께서 이것이 흐트러지면 천안 축구종합센터도, 디비전 시스템도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다. 어느 정도 완성시키는 게 책임감 있는 자세가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주셔서 다시 결심하게 됐다. 힘들지만,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했다.예산 삭감 등의 문제로 직결될 수도 있는 문체부와의 갈등은 ‘설득’으로 풀겠다고만 밝혔다. 문체부는 최근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통해 정 회장의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권고한 상황이고, 천안 축구종합센터 스타디움 내 사무실 설치 과정에서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등 문제 등이 불거진 상태다.정몽규 회장은 “문체부와의 갈등은 잘 설득해 보겠다”며 “과징금 부과 명분은 스타디움 내 사무실을 설치한다는 건데, 사무실 설치를 안 하면 되는 거다. 작년 정부 보조금은 16~17%였고, 유소년이나 여자축구 발전 등 특정 사업에 쓰였다. 그게 줄면 특정 사업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 걱정은 되지만, 이유 없이 보조금을 삭감하진 않을 거라고 본다. 문체부를 잘 설득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협회 노동조합이 꾸준히 비판 목소리를 내왔고, 꾸준하게 제기된 축구계 ‘불통’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소통’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장직을 맡은 지 12년 만에 소통의 뜻을 밝힌 셈이다.정몽규 회장은 “협회 내부의 비판이 있는 건 미비한 점이나 잘못한 부분들이 있어서 많이 지적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반성한 부분이, 기본이 기업인이기 때문에 소통보다 효율을 강조한 부분이 패착이었다는 점이다. 앞으로 당선된다면 협회 내부뿐만 아니라 선수들, 어려운 곳에서 고생하는 지도자분들과 소통을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어 정몽규 회장은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과감한 개혁으로 축구협회의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완성 ▶디비전 승강제 완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집행부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 등이 세부 설명으로 더해졌다. 정 회장은 오는 25일부터인 후보 등록 기간 이후 구체적인 공약을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정몽규 회장이 이날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등 3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정몽규 회장으로선 12년 만에 경선을 통해 축구협회장직에 도전하게 된다. 선거인단은 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돼 내년 1월 8일 선거가 치러진다. 포니정재단빌딩=김명석 기자 2024.12.20 07:03
프로야구

크리에이터로 나선 OB...비시즌도 쏟아지는 야구 콘텐츠 [IS 포커스]

KBO리그 '슈퍼스타'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그 어느 해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최근 야구계 선배이자 한국 야구 레전드인 김태균·이대호·윤석민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차례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류현진은 프로 입성 초기 한솥밥을 먹으며 가장 친하게 지낸 김태균과 진솔한 대화를 나눠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서 그는 자신의 20대 시절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이대호와 토크에서는 KBO리그 복귀 첫해 소회를 털어놓았고, 리그 대표 스타로 올라선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재능을 극찬했다. 2026년 3월 열릴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하고 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윤석민의 채널에서는 자신과 함께 한국 야구 '좌완 트로이카' 한 축을 이루고 김광현(SSG 랜더스)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투수로서 걸어온 길과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지난 13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2024년 프로야구 공식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예년이라면 각 구단 스토브리그 소식만이 야구 현장을 향한 팬들의 관심을 채워줄 수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 시대'가 도래하며 선수·구단·산업 관련 영상이 많아졌다. 팬들은 경기가 없는 계절에도 충분히 야구를 즐기고 있다. 올겨울엔 '올드보이'가 콘텐츠 생산 중심에 있다. 2000년대 프로야구를 이끈 선수들이 은퇴 뒤 차례로 영상 채널을 개설했고, 프로야구 인기와 맞불려 구독자가 증가해 파워 유튜버로 자리매김했다. 선·후배 관계를 바탕으로 웬만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하기 어려운 '섭외력'을 보여줬고, 속 사정을 잘 아는 꾼들 사이 '날것' 같은 대화로 야구팬을 사로잡았다. 선수 시절엔 인터뷰이(interviewee·인터뷰에서 질문을 받는 사람)로만 나섰던 이들이 진행자로 대화를 이끄는 모습도 색다를 즐거움을 주고 있다. 김도영·양현종·김태군 등 2024시즌 통합 우승 팀 KIA 타이거즈 선수들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비화를 전했다. 이범호 감독도 한화에서 함께 뛴 후배 김태균의 채널에 출연해 초임 감독으로 보낸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채널마다 특색도 다르다. 정근우가 운영하는 채널은 현역·은퇴 선수·지도자들이 두루 출연하는 '인터뷰 전문' 채널이다. 유희관은 특유의 재기 있는 성향을 살려 '체험형' 콘텐츠를 많이 만든다. 전문성 있는 중계 해설로 인정받고 있는 이대형은 인터뷰뿐 아니라 경기 상황 분석도 자주 한다. '야구인' 크리에이터들이 전문성과 섭외력으로 승부한다면, 각 구단 공식 채널 제작진은 다양한 볼거리를 추구한다. 마무리캠프 현장, 시상식 참석자들 뒷이야기, 비활동기간 개인 활동 등 소소한 이벤트를 전한다. 핵심은 스타뿐 아니라 소속 선수들을 두루 조명하는 것. 수도권 A 구단 한 제작 PD는 "휴식도 훈련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단 관계자가 많다. 선수들의 휴식을 뺏거나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올 시즌 KBO리그가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한 배경으로 '쇼츠 영상 활성화'를 꼽았다. OTT 서비스(티빙)와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하며 기존 사업자가 제한했던 영상 활용이 일반 야구팬에게도 허용됐다.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야구 콘텐츠가 노출된 덕분에 새로운 팬이 유입됐다는 얘기다. 온·오프라인 모두 즐기는 야구팬이 늘어났고,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크리에이터로 나선 야구인이 늘었다. 이들에 밀리지 않으려는 '전문 방송인'들도 콘텐츠 생산 경쟁에 가세했다. 프로야구에는 팬들이 즐길 거리가 풍부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0 05:50
국가대표

‘5선’은 선 그은 정몽규 회장…“더할 가능성은 없다, 다음 후보 양성이 더 중요”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공식화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 선을 그었다. 차기 회장 당선을 전제로 다음 협회장 후보군 양성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정몽규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의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번 4선 도전이 마지막인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번에 당선된다면 마지막 임기 동안 다음 협회장을 할 후보를 양성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더 이상 축구계에서 일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구체적인 차기 회장 후보 양성 계획을 묻는 질문엔 “지금까지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등 스타 출신 선수들이 같이 회의하고 고민했다”며 “다음 후보군은 축구 감독 경험뿐만 아니라 행정적인 경험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일본(축구협회)은 현 회장이 사무총장을 몇 년 하면서 많은 이해를 한 다음에 회장을 했다. 그런 것들도 상당히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미야모토 츠네야스 현 일본축구협회장은 협회 전무이사 등을 거쳐 올해 제15대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 바 있다. 이날 정몽규 회장은 “지난 1년 간 협회 운영에 대한 미진한 부분들이 있어서 많은 질책을 받고 고민도 했다”면서도 “주위 축구계 관계자분들의 의견을 듣고, 힘들지만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5선 도전을 공식화했다.정 회장은 “천안 축구종합센터가 내년 중 완공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고, 디비전 시스템도 아직 완성됐다고 할 수는 없다”며 “많은 분께서 ‘이것이 흐트러지면 축구종합센터나 디비전 시스템 모두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 직접 완성시키는 게 책임감 있는 자세가 아니냐’는 의견을 주셔서 4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4선 도전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것에 대해 정 회장은 “팬들께서 여러 가지 걱정을 해주시는 것에 우려해 주시는 것들은 충분히 이해한다. 경기장에서 직접 보내셨던 비판 목소리도 잊지 않겠다”면서도 “저와 축구협회가 미진했던 것들, 잘못한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정 회장의 4선 도전 공식 출마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선거인단은 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되고,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포니정재단빌딩=김명석 기자 2024.12.19 17:03
국가대표

대한축구협회 2025년 예산은 2049억원…올해보다 173억 증가

대한축구협회 내년도 예산이 2049억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예산 1876억원보다 약 173억원 늘어난 액수다.대한축구협회는 1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과 사업계획을 심의했다고 밝혔다.이날 이사회에서 책정한 2025년 대한축구협회 예산은 일반 예산 1108억원과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예산 941억원이다.일반 예산 중 828억원은 파트너사 후원금과 A매치와 중계권 수익,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보조금 등 자체 수입이다. 자체 수입은 각급 대표팀 운영과 국제대회 참가, 국내 대회 개최, 지도자 인건비와 선수 육성을 비롯한 협회 운영 전반에 사용된다.일반 예산 중 스포츠토토 주최단체 지원금과 체육진흥기금은 227억원으로 유·청소년 리그 운영과 저변확대, 여자축구, 심판육성, 생활축구 등에 사용된다. 지출 항목에는 각급 대표팀 운영비 284억, 국내 대회 운영비 178억, 기술발전과 지도자·심판 육성비 132억, 생활축구 육성비 106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축구협회는 이날 이사회가 예산안 심의 외에도 올 한 해 실시한 각종 정책 사업의 진척도를 평가하고 내년에 개최할 국내 대회와 주요 사업계획을 심의·승인했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2.19 16:31
국가대표

정몽규 “허정무·신문선 후보와 공개토론, 얼마든지 응할 것” [IS 현장]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통해 4선 의지를 드러낸 정몽규 현 회장이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등 다른 후보들과 공개토론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정몽규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의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진행된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다른 후보들이 제안한 공개토론에 응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후보 등록 후에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분들도 공약을 발표한 뒤 얼마든지 응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대한축구협회장 후보들의 공개 토론은 앞서 신문선 교수가 가장 먼저 제안했고, 허정무 전 감독도 “저 역시 환영한다”면서 공개토론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정 회장도 긍정적인 답을 내면서 선거를 앞두고 3명의 후보들 간 공개토론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앞서 후보로 출마한 허정무 전 감독과 신문선 교수가 연일 비판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정 회장은 “선거 과정에선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고, 그중에서도 일리 있는 부분 역시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몽규 회장은 “허정무 전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16강을 최초로 이룬 훌륭한 감독님이다. 신문선 교수도 열성적인 해설위원이셨다”며 “그분들의 비판에 대해선 열심히 듣고, 또 듣고 일리가 있는 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몽규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지난 12년간 많은 분들과 같이 고민하며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4선 도전 의지를 공식화했다.이어 “저와 축구협회가 미진했던 것들, 잘못한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협회의 발전을 위한 자양분을 삼을 것”이라며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추후 구체적인 공약을 다시 발표할 예정인 정 회장은 이날 우선 축구협회의 과감한 개혁과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성 및 디비전 승강제 완성 등을 제시했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감독, 신문선 교수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후보 등록은 오는 25일부터 사흘 간이고, 내년 1월 8일 선거가 치러진다. 선거인단은 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 축구협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는 건 12년 만이다.포니정재단빌딩=김명석 기자 2024.12.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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