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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리 대외협력실장 "청년이 모여 보여줄 큰 일을 기대해주시길" [청년의 날 릴레이 인터뷰]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을 통해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후원 협찬, 섭외와 물품관리를 총괄하는 대외협력실 진유리 실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대외협력실장을 맡고 있는 진유리입니다. 사무처에서는 대외협력국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대외협력실에서는 후원 협찬, 섭외, 물품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 전까지는 행사에 참여할 기업 및 인물과 컨택하고 행사 당일에는 축제 물품과 고객 물품을 관리합니다.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 3년째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외협력실 업무를 진행하며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 있었다면?첫 번째 해는 크리에이터 페스티벌단, 두 번째 해는 대학생 기획단에서 섭외팀과 촬영단으로 활동했었습니다. 해당 경험을 살려 섭외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에 올해 대외협력실 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대외협력실 업무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기업에 첫 메일을 보낼 때였습니다. 제목이나 내용에서의 오탈자, 첨부파일 이름과 개수 등을 여러 번 검토하고 보냈는데요. 굉장히 떨리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하며 설레기도 했던 순간이었습니다.대외협력실은 행사가 더욱 알차게 구성되도록 대외적 차원에서 상당한 노력을 한다. 이번 행사에서 대외협력실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나 행사 참여자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포인트는?최대한 기업과 인물에 대한 리스트업을 많이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아무리 많은 곳에 연락드려도 회신이 오는 곳은 소수이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참여하는 곳은 적어도 그 뒤에는 몇 배가 넘는 곳에 접촉하면서 노력한 대외협력실 실원들이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대외협력실이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후원 협찬 및 섭외를 요청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을 텐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섭외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들이 정말 많습니다. 메일 뿐만 아니라 전화로 섭외를 요청드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청년의 날과 우리 기업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우리는 어떤 부스로 참여하면 좋을지’ 등을 역으로 질문하시는 기업이 종종 있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미리 기업 홈페이지나 SNS를 확인해 두는 편이어서 성실하게 답변을 해드렸습니다. 이런 돌발 질문을 받으면 당황하기도 하지만 대답하고 나면 뿌듯하기도 해서 기억에 남습니다.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특히 중점을 둔 협력 관계나 파트너십이 있다면 소개해 줄 수 있는지?올해는 넷제로 기획단을 모집할 만큼, 친환경적인 축제를 만드는 것을 중점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 ‘헴플’과 협업하고 있는데요. 축제에 참여하는 부스들은 생분해 컵 사용을 권장하는 등 크고 작은 형태로 친환경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일 행사장에서 ‘일회용품 대신 리사이클링한 제품을 사용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ESG 관련 요소들을 곳곳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참여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포인트가 있다면?저는 전공이 원래 생명공학 계열이에요. 대외협력실 활동과는 크게 관련 없는 편이죠. 그렇지만 대학 생활 속 새로운 경험과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기회로 선택한 활동이 바로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이었습니다. 저처럼 본인의 전공이 아니더라도 관심만 있다면 해당 팀을 선택하여 새로운 경험을 쌓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임원진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본인이 직접 행사의 일부분을 더욱 직접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과 끝나면 정말 뿌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을 통해 청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바람이 있다면?청년들이 모이면 얼마나 큰일을 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는 가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스스로 해낼 수 있는지 의심하곤 하는데요. 저와 같은 청년들에게 청년이 모여 기획부터 시작해 만든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청년이 용기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한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등 화려한 라인업이 청년들과 함께할 예정이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김아영, 김민진 2024.09.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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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봐도 웃겨”…‘SNL’ 살린 주역들, 주현영·이수지·김아영 ②

“저는 에어팟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시즌4로 돌아온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이하 ‘SNL’)가 역대급 캐릭터들을 생성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제대로 책임지고 있다. 매회 특별한 손님을 호스트로 초대해 다양한 코미디 코너를 선보이는 ‘SNL’은 “도대체 출연료를 얼마나 주는 거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게스트를 제대로 망가뜨린다. 배우 이병헌, 고수, 정우성 등 톱스타도 ‘SNL’ 앞에선 처절하게 무너진다. 하지만 ‘SNL’의 진짜 묘미는 바로 고정 크루의 활약이다. 여러 크루 중에서도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 바로 주현영, 김아영, 이수지다. ◆ ‘SNL 간판’ 주현영“젊은 패기로 신속 정확한 뉴스를 전달한다. 안녕하세요. 인턴기자 주.현.영입니다.” 지난해 ‘SNL’ 시즌2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주기자의 대사다. 당시 미숙한 인턴 기자 설정으로 나온 주현영은 아직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어려운 대학생의 발표, 사회초년생의 PT 등 20대 초반 여성들의 ‘열심히 하지만 어색한 모습’을 탁월하게 연기해냈다. 정곡을 찌르는 상사 질문에 당황해하며 눈을 굴리고, 울 것 같이 목소리가 떨리면서 손짓이 분주해지는 등 현실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극찬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의 과거를 떠올려 “PTSD 온다”고 괴로워하기도 했다. 주현영의 연기 스펙트럼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넓어졌다. 시즌3부터 시작된 ‘MZ오피스’는 종잡을 수 없는 MZ세대 사원들만 모아놓은 회사의 일상을 그린 코너다. 25살 2년 차 사원으로 나온 주현영은 일은 안 하고 후배들 기강만 잡는 얄미운 역할이다. 하지만 ‘젊은 꼰대’ 주현영보다도 만만치 않은 인턴사원들로 인해 늘 되려 당하고, 상사에게도 자기 할 말을 다 하지만 정작 이긴 적은 없다. 속으로 “연초 땡기게 하네”라는 혼잣말만 하는 게 전부다. 회사에서 한 번 쯤 마주쳤을 법한 ‘밉상 캐릭터’를 제대로 구현한 것이다. 이 외에도 주현영은 10대 일진, ‘나는 솔로’ 10기 정숙, 프리지아(후리지아) 등 여러 인물을 패러디하며 무수한 짤을 남겼다. ◆ ‘맑눈광’ 김아영주현영의 ‘주기자’에 이어 ‘SNL’의 또 다른 레전드라 불리는 캐릭터가 바로 김아영이 연기한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다. ‘MZ오피스’에서 처음 등장한 맑눈광은 사무실에서 온종일 에어팟을 끼고 일한다. 선배나 상사가 이를 끊임없이 지적하지만, 눈을 세모나게 뜬 채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나온다. 주현영이 ‘눈까리’라 부르거나 상사가 폭언을 뱉어도 타격감이 없다. 원조 욕쟁이 김슬기가 “눈 깔아 X지기 싫으면”이라고 참교육을 했을 때만 유일하게 귀에서 피를 흘린 게 전부다.직원들의 눈치를 보느라 반나절이 간다는 회사생활에서 맑눈광은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한다. 은은한 광기로 선배들에 한 방을 먹이는 행동이 통쾌하면서도 웃음이 나온다. 맡은 일은 꼼꼼하게 잘 해내고 사내 정치에도 관심이 없기 때문에 회사에서 가장 마음이 편안해 보이는 캐릭터다. 독보적 ‘마이웨이’ 맑눈광을 김아영이 완벽하게 표현해내면서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고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 ‘만능캐’ 이수지이수지는 ‘닮은꼴 부자’ 수식어답게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활용한다. ‘도깨비’에서 나온 배우 김고은의 코찡긋 웃음으로 “아저씨 사랑해요”라 애교를 부리면서도 1초 만에 가수 싸이로 변신한다. 아찔한 닮은 꼴도 있다. 바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양이다. 김주애 양으로 분한 이수지는 “엄마가 자본주의 괴물들이랑 놀지 말랬는데”라며 어색함 하나 없는 북한말을 구사한다. 또 ‘더 글로리’ 문동은(송혜교)로 변신한 이수지는 송혜교 특유의 목소리 톤과 호흡을 흡수한 채 김밥 먹방을 선보여 폭소를 안겼다.여기에 오은영 교수, 친화력 좋은 아줌마, 조선족 린쟈오밍, ‘MZ오피스’ 쩝쩝박사까지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호스트로 나온 배우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연기 실력이기에 “지독하게 잘한다” “영화계 진출하자”는 댓글이 가장 높은 추천 수를 받았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5 06:00
스타

[인터뷰] 이동휘 “배우가 도무지 이해 안 되는 인물을 만났을 때? 도전해야죠”

이별을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연락처의 애칭을 풀네임으로 바꾸면, 카톡 친구를 삭제하면, SNS 팔로우를 끊으면 될까.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마음 한구석이 찔리고, 꿈같은 재회가 없어 씁쓸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는 보통의 남녀가 겪는 이별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는 오랫동안 만나온 연인이 지난한 과정을 통해 헤어지게 되는 이야기다.영화 ‘극한직업’, 디즈니+ ‘카지노’ 등 굵직한 작품에서 웃음을 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배우 이동휘가 이번 영화에선 공무원 준비생 ‘준호’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준호는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대학생 때부터 연인인 아영(정은채)의 집에 얹혀 사는 인물이다. 이동휘에게 준호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인물”이어서 작품 선택부터가 도전이었다.“전 어릴 적 부모님 잔소리 같은 말들을 고스란히 제가 남들에게 하는 유형의 사람이라서, 준호라는 캐릭터가 잘 이해가 안 갔어요. 전 뭔가를 계속하고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일이 없을 때도 영화사를 하나하나 돌아다니면서 프로필을 돌리고, 주변에 내가 놓친 영화가 없는지 계속 살피곤 했어요. 일주일에 6일을 그렇게 해서, 사실 ‘준호’같은 사람을 못 견디는 사람이죠.” 그러면서도 이동휘는 준호라는 인물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나와 똑같은 사람을 영화로 만든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들던 참이었다”며 “나에서 출발하는 연기도 좋지만, 배우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인물을 연기할 때 도전의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준호를 이해하기 위해 주변 인물부터 찾아보기 시작했고, 친구들과 함께 ‘너는 왜 그 친구를 만났니?’ ‘걔는 왜 너를 만나줬니?’라며 답 없는 질문을 던졌다. 그렇게 때로는 웃긴, 때로는 한심한, 때로는 배려심 깊은 준호가 탄생했다.자신과 정반대인 준호지만 이동휘는 자신에게서 준호를 찾아내기도 했다. 준호처럼 과거 불량 학생들을 훈계했던 기억을 끄집어냈다. 이동휘는 “언젠가 어머니께서 시장에서 돌아오셨는데 공원에서 공 차던 학생들이 어머니 머리를 세게 맞춘 적이 있었다”며 “정말 화가 나서 달려가서 ‘강렬한 단어’로 표현했다. 그러고선 그 친구들하고 같이 담배를 태우고 헤어졌다”고 회상했다. 촬영 과정은 형슬우 감독과 이동휘, 정은채, 강길우, 정다은 등 배우들이 치열하게 빈 칸을 채워가는 일이었다. 이동휘는 “형슬우 감독님은 신인 감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배우를 ‘잘 뽑아먹는’ 능력이 출중한 분”이라며 “현장에서 배우들이 노는 것들을 잘 담아내시고, 또 많은 자유를 주셨다”고 말했다.그래서일까. 이동휘는 이 영화에서 그렇게 찾아낸 보편적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많은 커플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지점이 경제적인 문제와 현실의 벽”이라며 “영화 속의 모든 장면에 공감이 가진 않더라도, 어느 지점에서 ‘저건 내 이야기’라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이 시나리오를 택했던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매운맛, 신맛, 자극적인 맛이 있는 영화들 가운데 화려하진 않아도 슴슴한 영화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게 이동휘의 철학이다.“전 작품을 골라서 만드는 배우가 아니에요. 제게 맞는 시기에 들어오는 작품을 자연스럽게 맡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런 ‘사람 사는 이야기’에 끌렸어요. 상업적인 공간에서 제 몫을 다할 때도 있지만, 우리들 사는 이야기를 다루는 데 더 관심이 많거든요.”올해 배우 인생 딱 10년 차가 된다는 이동휘는 자신의 인생을 ‘기적 그 자체’로 정의했다. 이동휘는 “대학생 때는 제 얼굴을 보면서 ‘이 얼굴로 배우를 하겠다고?’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없었다”며 “정말 운좋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작품에 출연했다. 그 자체가 축복받은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카지노’ 같은 작품은 혼자 속앓이하면서 ‘이런 역 한번 해 봐야 하는데’ 할 때는 오지 않다가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출연하게 됐다”며 “내가 과정 속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0년동안 했던 것처럼, 앞으로 10년, 20년도 꾸준히 제 자리에서 노력하다가 언젠가 ‘저 배우는 성실한 배우구나’라는 평가를 받게 되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고백했다.이동휘가 바라는 배우의 상은 ‘인간’으로 보이는 배우다. 멋진 분장이나 이미지보다, 그 인물 자체로 보여지는 배우에게 존경심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래서일까, 이동휘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에서는 분장을 거의 하지 않고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적당히 대사를 하고, 적당한 톤으로 연기할 수 있지만 저는 배우라면 제가 받은 것 이상의 것을 표현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모습보단 인물로 보여지고 싶고, 언젠가는 저도 꼭 그런 배우가 되겠습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3 18:24
IT

IT업계 주름잡은 '우먼파워', 포털은 절반 육박

군대식 문화와 끊임없는 밤샘으로 익숙했던 IT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능력 위주로 직원을 평가하고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여직원 비율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더는 남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전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으로 개발자 수요는 꾸준히 늘어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양대 포털은 여직원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향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조만간 20% 벽을 넘어설 전망이다. '남자뿐인 IT 회사' 옛말 23일 IT업계의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양대 포털과 이통 3사 모두 여직원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올랐다. 이는 개발자뿐 아니라 모든 부서의 직원을 포함한 숫자다.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곳은 카카오다. 41.23%에서 43.27%로 2%포인트(p) 상승했다.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해 전체 3603명 중 1559명이 여직원이다. 1981년생 '워킹맘' 최수연 대표가 회사를 이끄는 네이버의 여직원 비율은 38.26%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75%p 늘었다. 4885명 중 1869명이 여직원이다. 이처럼 여직원 입사가 이어질 경우 카카오는 이르면 5년 안에 성비가 같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내년 40%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통 3사는 모두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 SK텔레콤이 유일하게 20%대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19.07%)와 KT(18.66%)가 뒤를 이었다. 이 중 업계 1위 SK텔레콤의 여성개발자 비율은 12.7%다. 얼핏 보면 미미해 보이지만 글로벌 평균의 2배다. 개발자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젯브레인스가 지난해 183개국 3만17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개발자 비율은 6%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약 13%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여직원 처우도 개선되고 있다. KT의 2022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보면 사내 여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2019년 7500만원에서 2020년 7900만원, 2021년 8600만원으로 올랐다. 조직 전체 평균 급여액 대비 여직원 급여 비율도 같은 기간 88%에서 91%로 커졌다. 성별에 따른 급여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는 결혼한 여직원이 경력 단절을 걱정할 필요 없는 지원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출산휴가를 쓴 여직원은 120명이다. 출산휴가 사용 후 업무 복귀율은 99%에 달한다. 육아휴직 복귀 후 12개월 이상 근속률은 96%를 자랑한다. "개발직군에 젠더·세대 상관없어" IT업계가 성별과 무관하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의 비율이 높다. 이는 성별에 따른 직종 선호도와도 연관이 있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6월 공개한 대학생·취업 준비생 대상 조사 결과 남성은 전기전자·반도체(13.3%)와 석유·가스·화학(13.3%) 분야에 입사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비해 여성 집단에서는 방송·엔터테인먼트(18.3%)와 패션·화장품(16.7%)이 상위 선호 분야였다. 방송·엔터 분야에서 스튜디오드래곤·CJ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이 인기 회사로 꼽혔다. 높은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으면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콘텐츠 디스커버리팀에서 인공지능(AI) 개발자로 근무하는 송민경 씨는 회사가 올해 6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개발직군은 젠더와 세대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사회 초년생이나 주니어 개발자도 빠른 기술 습득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금방 선배들처럼 자리 잡을 수 있는 영역이다"고 말했다. 과거 남성 위주의 문화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유통 기업에서 일하는 10년 차 개발자 A 씨는 "워라벨을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군대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 별도 회식 지원 등 여직원을 고려한 팀장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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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 이혜영, "SNS에선 늘 웃고 있었지만..." 눈물 펑펑

“SNS에선 늘 웃고 있었지만, 나도 그런 시절이…” MBN ‘돌싱글즈’ 이혜영이 재혼 당시 만나게 된 딸을 생각하며 눈물을 펑펑 쏟는다. 이혜영은 18일(오늘) 밤 9시 20분 방송하는 MBN ‘돌싱글즈’ 2회에서 돌싱남녀 8인 김재열-박효정-배수진-빈하영-이아영-정윤식-최준호-추성연의 자녀 여부 ‘고백 타임’을 듣던 중 자신의 이야기를 어렵게 꺼낸다. “아이가 있는 사람과 결혼한 입장에서 돌싱남녀 8인의 마음이 많이 이해가 된다”고 밝힌 이혜영은 “딸아이가 사춘기 시절 지금의 남편과 만나 결혼하게 됐다”고 가족사를 밝힌다. 이혜영은 “아이를 낳아본 적도, 키워본 적도 없는 상황에서 나도 아이도 힘들 것 같더라”며, “사랑을 많이 주라는 친정엄마의 조언에 따라 방송 활동을 쉬고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 데 몰두했다”고 전한다. 이혜영은 “딸아이의 학창 시절 양육을 도맡게 되면서 학원을 알아보느라 바빴다”며, “SNS에서는 웃고 있었지만, 즐거운 나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나아가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서 졸업을 앞두고 있다”며 딸 자랑을 이어간 이혜영은 다 커버린 딸의 어른스러운 행동을 언급하며 “내가 정말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행복한 눈물을 쏟아 주변을 뭉클하게 한다. 제작진은 “첫 회부터 자신의 이혼사를 솔직하게 밝히며 프로그램에 진한 진정성을 불어넣었던 이혜영이 자녀와 관련한 ‘현실 경험’을 바탕으로 돌싱남녀 8인의 이야기에 완벽 몰입하며, 4MC와 제작진을 웃기고 울렸다”며, “이날 방송을 통해 이혜영이 ‘내 후배’라며 깜짝 놀란 출연진의 정체도 공개된다. 끊임없는 반전이 가득한 한 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돌싱남녀 8인의 직진 로맨스로 첫 방송부터 화제성을 폭발시킨 MBN ‘돌싱글즈’ 2회는 18일(오늘)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돌싱글즈’ 2021.07.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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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아이' 류현경 "찰진 욕설 연기, 욕의 순서까지 정해가며 공부"

영화 '아이'의 배우 류현경이 인상적인 욕설 연기의 비결을 전했다. 류현경은 5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주변에 욕 잘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시나리오에 하나하나 다 적어서 감독님이 컨펌하고 같이 상의했다. 욕의 순서가 있다. 그걸 차례대로 감독님과 적어가며 공부했다"며 웃었다. 또한 쉽지 않은 영채의 감정 연기에 대해서는 "영채의 상처가 아영을 만나며 변하고 성장한다. 그 부분이 굉장히 슬펐다. 사실 영화 내적으로는 '나는 지금 너무 슬퍼' 혹은 '지금 굉장히 힘든 상황이야'를 보여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눌렀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아영과 친구들의 장면에서 너무 많이 울었다. 처음 시나리오 이야기를 처음 하는 자리에서도 울컥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류현경은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 역을 맡았다.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의 김향기, 영채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아이' 류현경 "정인·조정치 부부 육아 도우며 공부"[인터뷰②] '아이' 류현경 "찰진 욕설 연기, 욕의 순서까지 정해가며 공부" [인터뷰③] '아이' 류현경 "김향기의 오랜 팬…SNS 팬 계정에 '좋아요' 눌러" [인터뷰④] '아이' 류현경 "김향기, 때리는 연기 후 울먹울먹" [인터뷰⑤] 류현경, "평생 연기하겠다" 마음 먹은 이유 2021.02.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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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아이' 류현경 "김향기, 때리는 연기 후 울먹울먹"

영화 '아이'의 배우 류현경이 김향기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류현경은 5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 속 김향기에게 머리 맞는 장면에 대해 "김향기가 찍기 전부터 안절부절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제가 맞고 싶어요'라는 거다. '한 번 세게 때리는 게 더 편하다'고 했다"며 "처음엔 잘 못 때려서 NG가 났다. 두번째에 잘 때렸다. 끝나고 나서 김향기가 구석에서 울먹울먹하더라. 안아주면서 '우리 향기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토닥였다"고 밝혔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류현경은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 역을 맡았다.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의 김향기, 영채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인터뷰⑤]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아이' 류현경 "정인·조정치 부부 육아 도우며 공부"[인터뷰②] '아이' 류현경 "찰진 욕설 연기, 욕의 순서까지 정해가며 공부" [인터뷰③] '아이' 류현경 "김향기의 오랜 팬…SNS 팬 계정에 '좋아요' 눌러" [인터뷰④] '아이' 류현경 "김향기, 때리는 연기 후 울먹울먹" [인터뷰⑤] 류현경, "평생 연기하겠다" 마음 먹은 이유 2021.02.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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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류현경, "평생 연기하겠다" 마음 먹은 이유

영화 '아이'의 배우 류현경이 이 작품을 통한 성장에 관해 이야기했다. 류현경은 5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아이'를 통해) 인간적으로 성숙해지고 싶었는데, 성숙해졌다기보다 '이런 좋은 작품에 우리의 마음이 모아져서 영화가 나오는구나'에 대해 한번 더 감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지' 마음 먹었다"며 "처음 연기를 평생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때가 생각났다. 25세에 '신기전'이란 영화를 찍으면서 연기가 좋아졌고, 평생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 마음이 이 영화를 통해 다시 떠올랐다. 이게 성장이라고 하면 성장일까"라고 밝혔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류현경은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 역을 맡았다.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의 김향기, 영채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아이' 류현경 "정인·조정치 부부 육아 도우며 공부" [인터뷰②] '아이' 류현경 "찰진 욕설 연기, 욕의 순서까지 정해가며 공부" [인터뷰③] '아이' 류현경 "김향기의 오랜 팬…SNS 팬 계정에 '좋아요' 눌러" [인터뷰④] '아이' 류현경 "김향기, 때리는 연기 후 울먹울먹" [인터뷰⑤] 류현경, "평생 연기하겠다" 마음 먹은 이유 2021.02.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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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아이' 류현경 "김향기의 오랜 팬…SNS 팬 계정에 '좋아요' 눌러"

영화 '아이'의 배우 류현경이 김향기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류현경은 5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전부터 김향기를 좋아해서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적도 있다. 같이 촬영한다고 하니 정말 떨리더라. 처음 만나서 '제가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거 들으셨냐'고 물었더니 어머니에게 들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도 팬으로서 잘 보이고 싶은 거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며 "김향기가 정말 신기한 게, 카메라가 들어가고 우리가 그 인물 속에 있는 순간 아영 자체로 보이게 연기해준다. 말투나 온 몸의 기운과 정서가 진짜 아영 자체다. 정말 감사했다. 그렇게 만들어주니 제가 다르게 할 것이 없다. 영채로서 잘 다가가는 게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이런 지점을 보고 내가 팬이 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또, "촬영 외적으로는 정말 해맑게 잘 웃는다. 계속 웃게 해주고 싶었다. 농담도 많이 하면서 김향기를 어떻게 웃게 해줄까 고민했다. 팬 계정에 몰래 가서 '좋아요'도 눌렀다"며 웃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류현경은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 역을 맡았다.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의 김향기, 영채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인터뷰④]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아이' 류현경 "정인·조정치 부부 육아 도우며 공부"[인터뷰②] '아이' 류현경 "찰진 욕설 연기, 욕의 순서까지 정해가며 공부" [인터뷰③] '아이' 류현경 "김향기의 오랜 팬…SNS 팬 계정에 '좋아요' 눌러" [인터뷰④] '아이' 류현경 "김향기, 때리는 연기 후 울먹울먹" [인터뷰⑤] 류현경, "평생 연기하겠다" 마음 먹은 이유 2021.02.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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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아이' 류현경 "정인·조정치 부부 육아 도우며 공부"

영화 '아이'의 배우 류현경이 육아 연기를 위해 정인-조정치 부부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류현경은 5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조카가 둘이다. 조카가 아기 시절에 제가 많이 돌봤다. 완벽하게 엄마는 아니지만 잘 키웠다고 생각한다. 그때 생각이 나더라. 이유 없이 울거나, 무슨 이유인지 모른다. 더 초조하고 마음이 급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그런 장면이 잘 찍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정인-조정치 부부의 집에 가서 육개월 된 둘째를 키우는 걸 많이 지켜봤다. 그런 모습을 많이 참고했다"며 "아이를 재우기까지는 못하지만, 아이 밥을 먹이는 걸 담당한 적 있다. 진짜 밥 먹이는 게 제일 힘들다. 어떨 때는 안 먹고, 어떨 때는 꼭 뭔가가 있어야 먹는다. 성공하기까지 너무 힘들더라. 성공하면 뿌듯하다.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류현경은 "아이가 처음엔 낯을 가려서 어색해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커가더라. 하루가 지나면 정서가 달라져있다. 점점 어른이 돼 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라웠다. 사랑스럽고 예뻤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는 영채에게 마음이 많이 가서다. 결핍과 자기 혐오로 가득 찬 영채가 그런 걸 잘 드러내지 않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연기하기 복잡하고 힘들겠지만, 저도 이 영화를 통해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더 맘이 갔다. 겉으로 많이 드러내지 않는 속마음이 많지 않나. 이 영화는 이 사람들을 연민의 도구로 쓰지 않고 지켜 바라봐준다. 시나리오의 그런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류현경은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 역을 맡았다.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의 김향기, 영채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아이' 류현경 "정인·조정치 부부 육아 도우며 공부"[인터뷰②] '아이' 류현경 "찰진 욕설 연기, 욕의 순서까지 정해가며 공부" [인터뷰③] '아이' 류현경 "김향기의 오랜 팬…SNS 팬 계정에 '좋아요' 눌러" [인터뷰④] '아이' 류현경 "김향기, 때리는 연기 후 울먹울먹" [인터뷰⑤] 류현경, "평생 연기하겠다" 마음 먹은 이유 2021.02.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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