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건
연예일반

’슬의생’·’뉴하트’·‘하얀거탑’ …’의사 파업’에 소환된 의학 드라마

의대 증원 방침을 놓고 정부와 의사단체가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의학 드라마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의사단체를 향한 여론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의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의학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반감도 커지고 있다.상반기 방영 예정인 tvN 새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전공의생활’)은 방영 전부터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지난달 tvN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2024년 신작 드라마 라인업’ 영상 댓글에는 “의사 미화하는 드라마”, “파업하는 의사들 현실 반영해라”, “방영 취소하라” 등 부정적인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전공의생활’ 티저 영상 댓글 창에도 비슷한 댓글이 이어졌고, 현재 댓글 창은 폐쇄된 상태다.의학 드라마인 ‘전공의생활’은 신드롬급 인기를 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의 스핀오프로 올 해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배우 조정석, 전미도 등이 출연한 ‘슬의생’이 40대 의사들의 소소한 일상과 우정과 사랑을 그렸다면 ‘전공의생활’은 20대 산부인과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하지만 최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일부 의사들이 파업 등 집단행동에 돌입하면서 의사들을 향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고, 그 불똥이 의학 드라마로까지 번지게 된 것이다. 현실에선 파업을 벌이고 있는 의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를 몰입해서 볼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른 의학드라마, 의사가 주인공인 드라마들도 난처한 상황이긴 마찬가지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도 주인공인 박신혜, 박형식의 극 중 직업이 모두 의사다. ‘닥터슬럼프’는 지난 설 연휴 시청률이 3%대로 급격히 하락한 후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였는데 의사 파업이라는 뜻밖의 고초를 겪게 됐다. 다만 ‘닥터슬럼프’는 의사 또는 병원에 대한 이야기보단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주된 흐름이다 보니 파업으로 인한 논란이 커지지는 않는 분위기다.이런 가운데 의학 드라마가 의사들의 파업을 만류하는 데도 소환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에 의학 드라마 대사가 담긴 영상을 게재하며 파업 중인 전공의들의 복귀를 호소했다.‘우리 곁으로 돌아와주세요 #we_need_U’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에는 ‘의사는 마지막 희망입니다’(굿닥터), ‘나는 의사다. 사람 살리는 의사’(뉴하트), ‘환자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이고 가장 극적인 순간이야. 그런 순간에 우리를 만나는 거야’(슬의생), ‘가장 중요한 건 절대 환자보다 먼저 포기하지 않는 거야’(하얀거탑) 등 의학 드라마 속 명대사들이 연이어 나온다.이번 파업으로 드라마업계는 행여 불똥이 번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의학 소재는 드라마의 대표적인 소재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한 것 같다”며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대응 방법을 조심스럽게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6 05:25
연예

'대한민국정부' 측 "김민아 성희롱 논란 장면 수정, 주의하겠다"[공식 전문]

논란의 영상은 수정된다.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 측은 1일 방송인 김민아의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영상에 대해 "학생 출연자와 김민아가 나누는 대화 중 일부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해당 부분을 수정, 완성도를 좀 더 높여 재게시 하고자 잠시 비공개로 설정해 놨다"고 전했다. 이어 "채널을 시청하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사과와 약속을 덧붙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민아가 지난 달 1일 출연한 '왓더빽 시즌2'와 관련, 인터뷰 진행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질문을 던진 것이 뒤늦게 화제를 모아 비난 여론의 불씨를 지폈다. 김민아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 중학교 3학년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에너지가 많은 시기인데 그 에너지를 어떻게 푸냐" "집에 혼자 있을 때는 뭐하냐" 등 질문을 던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희롱을 한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고 영상 제작진과 김민아는 뒤늦게 줄줄이 사과했다. 지적 전까지는 관련자 누구도 문제성을 몰랐다는 것에 분노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이에 김민아 역시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며 "부주의한 언행으로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 학생과 부모님을께도 직접 제대로 사죄드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찾아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왓더빽' 코너 시즌 2의 3번째 에피소드 비공개와 관련한 공지사항을 안내드립니다. '왓더빽'은 가방털기라는 콘셉트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유튜브 코너로서 기획되었고 시즌 2에서는 코로나19로 직접 뵙기 어려운 국민 여러분들을 화면을 통해 비대면으로 만나 말씀을 나누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해당 동영상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솔직한 생각을 나누는 편이었는데요. 학생 출연자와 코너 진행자인 김민아 님께서 나누는 대화 중 일부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해당 부분을 수정해 해당 편의 완성도를 좀 더 높여 재게시 하고자 현재 영상을 잠시 비공개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채널 시청하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앞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늘 저희 채널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2020.07.02 07:17
생활/문화

[스페셜리포트] ‘광장문화’ 거리에서 승리의 꽃을 피우다

1960년 최인훈의 소설 ‘광장’에서 주인공 이명준은 자유와 소통을 위해 ‘밀실’을 벗어나 ‘열린 광장’을 찾아 나선다.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도 광장의 의미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오늘도 우리는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드러내기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주저 없이 광장을 찾는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같은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광장은 더욱 가깝게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더욱이 이제는 인터넷상의 ‘광장’도 수많은 누리꾼들의 열린 공간으로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거대한 ‘광장 문화’의 힘과 의미를 조명했다. 2005년 10월 청계천이 복원돼 개장한 이래 2008년 5월 중순까지 약 6700여 만명이 청계천을 찾았다.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이렇게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청계천이 2008년 새로운 물줄기를 만나고 있다. 구경하는 청계천에서 참여하는 ‘청계광장’으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청계천이 시작되는 청계광장은 최근 매일 저녁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리면서 공론의 장소가 됐다. 서울 세종로와 대학로, 광화문과 시청 앞이 갖고 있던 광장의 이미지가 청계광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008년 청계광장까지 시대에 따라 변천을 거듭해온 우리의 광장을 되돌아본다. ■목숨을 걸고-세종로와 대학로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된 이후 일어났던 운동을 돌이켜보면 세종로가 먼저 주목 받는다. 1948년 대한민국정부 수립에서부터 1960년 4·19 학생운동까지 세종로는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1970년대 반유신투쟁과 민주화운동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났고, 따라서 대학 캠퍼스가 주요 무대였다. 그러나 77년 후반부터 가두시위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78년 6월엔 광화문 네거리에서 대학생과 시민의 궐기대회가 일어났다. ‘서울의 봄’을 맞이한 1980년에 들어서는 주로 군부세력 타도와 반미·반제국주의를 내세웠다. 1987년 6·29선언을 이끌어낸 6월 대항쟁은 넥타이부대의 탄생을 알렸다. 이 때도 주로 세종로를 비롯해 종로, 대학로, 시청 앞이 사람들로 가득했다. 당시 시청 앞 광장에서는 ‘걸개그림’이 걸려지면서 분위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이 때 주장으로는 군부독재타도, 호헌철폐, 민주헌법 쟁취, 민주정부수립, 직선제 개헌 등이 있다. 당시엔 도심의 거리가 광장의 역할을 했고, 학생과 시민들은 거리로 거리로 밀려나오면서 도시를 광장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구속, 감시, 강제연금 등을 당했다. 심지어 이한열 열사를 비롯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나왔다. ■역사의 변천을 말해주는 여의도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우리 역사의 변천을 보여주는 광장으로는 현재 여의도공원인 5·16 광장을 들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 정부 시절 여의도 개발계획에 따라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공군비행장이 5·16광장으로 바뀌었다. 1974년엔 대통령 부인 육영수 암살 사건과 관련해 이곳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5·16광장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시민과 학생, 노동자들이 반정권시위를 자주 벌인 곳이기도 했다. 1979년 10월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고 전두환 정권이 등장하면서 광장의 이름은 여의도 광장으로 바뀌었다. 문민정부를 표방한 김영삼 정부 때는 광장을 없애고 시민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을 만들기로 결정,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여의도공원을 지으면서 오늘날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축제처럼-시청 앞 광장과 청계광장1990년대 이후 시민운동의 영역은 환경, 여성, 의료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각개약진의 형태를 띠게 됐다. 정태춘, 박은옥의 노래 ‘92년 장마, 종로에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라는 가사로 이런 변화를 실감케 한다. 특히 2002년엔 정치적, 이념적 목소리를 내던 광장이 신명 나는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기도 했다. 분노와 두려움이 함께 했던 장소가 기쁨과 즐거움의 축제 공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한일 월드컵 기간 서울시청 앞 광장은 붉은 물결로 넘쳐났다. ‘붉은 악마’로 변신한 사람들은 흥겨운 함성으로 모두 하나가 됐다. 이런 자발적 동참은 ‘효순·미선양 사건’에선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런 촛불문화는 광우병과 관련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목소리로 현재 청계광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방현 기자 2008.05.23 13:1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