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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해진X이제훈 ‘소주전쟁’ 30일 개봉일 변경 확정 [공식]

유해진, 이제훈 주연 ‘소주전쟁’이 개봉일을 앞당겨 5월 30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8일 배급사 쇼박스가 밝혔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 1997년 대한민국 국민 소주가 무너졌다는 흥미로운 설정은 많은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당초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을 개봉일로 잡고 홍보에 나섰으나, 전주 금요일인 오는 30일로 변경했다. 조금 더 빨리 주말 관객을 만나 초반 입소문을 형성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소주전쟁’은 최근 3년간 흥행 타율이 가장 높은 국민 배우 유해진, 연기도 언행도 모범 배우로 손꼽히며 남녀노소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 이제훈, 연기력 탄탄한 손현주와 최영준 등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를 받고 있다.흥미로운 소재, 호감만점 캐스팅과 함께 입체적이면서도 강렬한 몰입감을 선보일 ‘소주전쟁’은 예비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바탕으로 개봉 일정을 앞당겨 6월 극장가 흥행을 예고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8 18:07
산업

최태원 등 경제5단체장, 이재명 후보에 AI 육성 및 규제 혁신 한 목소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이 인공지능(AI) 육성과 규제 혁신에 대한 목소리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전했다. 경제5단체장은 8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이재명 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최태원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가했다. 이번 간담회는 조기 대선으로 인한 촉박한 선거 일정으로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고, 대선후보의 정책 비전을 청취하고 국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강연이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경제5단체장들은 한국의 성장이 정체됐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일본과 경제 연대를 모색하고 경제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그는 "경제연대는 단순한 협조가 아니라 유럽연합(EU) 같은 경제공동체"라며 "현재 2조 달러가 안 되는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일본과 합치면 7조 달러에 달하는 경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손경식 회장은 "소비, 투자, 수출 등 우리 경제 상황은 매우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와의 외교 현안도 뚜렷한 해법을 찾기 쉽지 않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류진 회장은 "결국 최우선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라며 "항공우주, AI, 로봇 바이오, 미래형 선박, 방위 산업 등 또 스마트팜 등 적극적인 신산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이어 "미국, 중국, 일본처럼 정부가 직접 인프라를 지원하고 세제 개선으로 투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석유화학 같은 위기 산업의 구조 개혁 지원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산업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해외의 고급 인력을 유치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약 500만명 정도의 해외 유입이 필요하다"며 "'고급 두뇌'가 많은 월급을 받고 실제로 소비해야만 대한민국이 제대로 큰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요청했다.윤진식 회장은 "무역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서 수출 기업 4곳 중 3곳이 계약 취소, 관세 전가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일부 업종에서 경쟁국보다 불리한 관세율이 적용되면 시장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근로 시간 유연화와 주 4.5일제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손 회장은 "주 4.5일제로 시행하자는 논의는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대중소 기업 간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우려가 있다"며 "주 4.5일제 법정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노사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주길 건의한다"고 말했다.또 법정 정년 연장 문제와 관련해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는 물론 청년 고용 악화에 따른 세대 갈등까지 심화시킬 것"이라며 "퇴직 후 재고용 등 보다 유연한 방식을 통해 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건의한다"고 했다.한편 경제5단체는 국민과 각 단체 회원기업의 의견을 모아 공동으로 작성한 '제21대 대선 미래 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제언집에는 성장을 추진할 동력(AI 육성, 규제혁신, 에너지정책, 탄소중립, 기업가정신), 새로운 산업의 이식(신사업, 서비스산업, 스케일업), 경제 영토 확장(통상·해외시장, 수출지원), 기본 토양 조성 및 활력 제고(자본·금융, 인력, 노동·안전, 산업재생) 등 4대 분야 14개 아젠다가 담겼다.김두용 기자 2025.05.08 14:30
영화

[차기정부에 바란다]③ 영화계 “모태펀드 등 지원 사업 규제 완화해야”

6월 3일 예정된 제21대 대통령 선거까지 채 1개월도 남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등 각 정당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엔터업계는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위상을 다져가던 엔터산업에도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 이후 탄핵까지 정치적·경제적 혼란기는 위기감을 드리웠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성장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엔터산업의 세 축인 방송, 가요, 영화계는 차기 정부에 어떤 정책을 바라는지 일간스포츠가 짚어봤다. <편집자 주> 영화계가 정부 지원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다수의 투자, 배급, 제작사와 극장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출범할 새 정부에 모태펀드 규제 개선을 비롯해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직접적인 정책 방향과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모태펀드 규제 개선 가장 많은 영화계 인사가 입을 모아 요구한 건 모태펀드 규제 개선이다. 영화는 통상 투자배급사(이하 투배사)가 제작비를 선지급한 후 외부 투자를 유치, 비중을 낮추는 구조로 제작된다. 외부 투자는 크게 VC(벤처캐피탈) 운용 펀드를 통한 투자와 기관(IBK·코바코 등) 및 일반 법인(제작사 또는 콘텐츠 관심기업 등)의 직접투자로 나뉜다. 비중은 VC 펀드가 50% 이상으로 가장 높다. 하지만 VC 펀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 지분의 60% 이상이 중소기업에 있어야 한다. 문제는 팬데믹 전후로 다수의 중소제작사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소속됐다는 것이다. 일례로 JK필름, 블라드스튜디오, 모호필름, 용필름은 CJ ENM, 영화사 월광, 영화사집, 사나이픽쳐스는 카카오엔터 산하에 있다. 즉 해당 제작사는 대기업으로 분류돼 지분 40% 이상을 취할 수 없다. VC 펀드 투자에 걸림돌이 생긴 가운데 시장 악화로 기관 등의 직접투자가 줄고 수익률을 목적으로 한 금융권 등 FI(재무적 투자자)까지 대거 이탈했다. 투배사의 자금 부담률은 80~90%로 높아졌고, 자연스레 작품 제작이 신중해졌다. 그리고 이는 개봉 지연 및 신규 프로젝트 불발의 악순환을 만들었다. 업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VC 투자 조건의 한시적 폐지 또는 지분 조건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투배사 관계자는 “규제가 완화되면 VC 투자가 확대되고 리스크 분산 및 수익 셰어가 가능해 제작 및 개봉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영화 업계의 위기를 타개할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예산 영화 제작 지원 확대중소예산 제작 지원 개선 요구 목소리도 잇따랐다. 현실을 반영해 지원 편수, 작품당 지원금 규모 확대 및 순제작비 기준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 2025년도 신규로 편성된 영화진흥위원회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순제작비 2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 장편 실사 극영화(60분 이상)를 대상으로, 총규모 99억 3000만원선이다. 제작비 증가세를 고려하지 않은 터무니없는 액수라는 게 영화계 중론이다. 투배사 및 제작사들은 지난해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발됐던 전체 규모 증액(200억원)과 선정 기준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또 제작 단계가 아닌 개봉 단계에서의 지원 사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서 영진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팬데믹 직후인 2022년 한국영화 신작 개봉을 위한 투자 지원을 일시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영화계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정부 지원이 이어질 때 영화 제작, 개봉이 촉진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제작사 법인세 하향 조정제작사에서는 법인세 하향 조정에 대한 요청이 압도적이다. 현재 제작사에 책정된 법인 세율은 21%로 일괄 적용된다. 세금 부과야 당연한 일이지만, 다수의 제작사가 업(業)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셈법이라고 지적했다.제작사는 일반 기업과 달리 수입이 규칙적이지 않다. 작품의 흥행 여부, 정도에 따라 수익의 편차 또한 크다. 일부 중소 제작사의 경우 상황에 따라 수익이 거의 전무한 분기도 있다.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잉여금이 필요한데, 그 돈을 마련하려면 수익이 발생했을 때 이를 어느 정도 보존해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제작사 대표는 “현재 법인세는 수익이 일정하지 않은 제작사에게는 맞지 않은 방식”이라며 “톤세제도처럼 제작사 상황에 맞는 세금 납부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현금을 축적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제작자도 다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짚었다.이 외에도 영화계에서는 △제2의 봉준호 박찬욱을 위한 신인 발굴 제도 구축 △위탁·제휴 영화관 중심의 시설·투자비 지원 △국내 영화제 지원 예산 확대 △독립영화 패스 도입 등 독립영화 시장 부흥 제도 도입 등을 새 정부에 원했다.다만 홀드백 의무화를 놓고는 업계 내에서도 의견이 나뉘었다. 극장 측은 구조적 제도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봤지만, 제작사와 투배사 측은 수익 창출이 어려운 현 상황에서 손익 보존을 통한 유통 활로 개척이라며 “리쿱이 돼야 재투자도 가능하다”고 맞섰다. 또 △객단가 하향 조정 △근로자 주 52시간 근무제 조정을 두고도 투배사와 극장, 제작사와 실무자 간 의견이 나뉘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7 05:45
드라마

[차기정부에 바란다]① 방송계 “PPL 규제 완화·타이틀 스폰서 등 과감한 투자 필요”

6월 3일 예정된 제21대 대통령 선거까지 채 1개월도 남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등 각 정당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엔터업계는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위상을 다져가던 엔터산업에도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 이후 탄핵까지 정치적·경제적 혼란기는 위기감을 드리웠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성장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엔터산업의 세 축인 방송, 가요, 영화계는 차기 정부에 어떤 정책을 바라는지 일간스포츠가 짚어봤다. <편집자 주> 방송계는 유례없는 위기다. 과거처럼 전 세대가 TV를 보는 시대는 지났고, OTT와 유튜브 등 표현과 제약에서 더 자유로운 플랫폼들이 생기면서 미디어 시장의 중심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많은 방송업 종사자들은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은 방송이 플랫폼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광고·심의 규제 완화, 정부의 제작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PPL, 중간 광고 규제 완화방송사의 경영 위기는 광고 매출이 급락한 영향이 크다. 플랫폼이 다변화하면서 광고주들도 굳이 방송에만 광고를 쏟을 필요가 없어졌다. 무엇보다 방송은 유튜브나 다른 OTT에 비해 심의나 광고에 대한 규정이 까다로운데 결과적으로 이 같은 규제가 방송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한 지상파 예능 PD는 “일본만 보더라도 수십 년 전부터 방송에서 상표 얘기를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우리는 여전히 PPL이나 중간광고에 대한 규제가 빡빡한 편이다. 미디어 시장에서 방송이 독과점이 아니고 다양한 채널들과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에 개선됐으면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를 보면 타이틀 스폰서가 있는데 방송도 그런 식의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지면 시장에 자금이 돌고 결과적으로 제작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식재산권(IP) 보호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선 방송, 제작사, PD, 작가 등 다양한 인력이 투입된다. 문제는 프로그램에 대한 권한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것이다. 방송사-제작사 간 IP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는 상황까지 종종 벌어진다. 과거에는 방송사에 소속된 PD 등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해당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방송계는 대체로 제작사가 프로그램 기획·제작을 맡고 방송사는 채널로서 편성만 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 중소 제작사들의 경우는 편성의 대가로 방송사에 IP를 넘겨주면서 프로그램으로 거두는 수익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최근 JTBC와 ‘최강야구’ 제작사인 스튜디오 C1 간 갈등도 애초 제작비로 인해 촉발됐으나 결과적으로는 ‘최강야구’ IP가 누구에게 있는지 가리는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IP를 둘러싼 법적 분쟁을 줄이기 위해선 표준으로 삼을 만한 계약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제작사 측은 “창작자가 누군지, 이것을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IP는 방송사와 제작사 간 임의로 작성된 계약서와 조항에 따라왔다. 이젠 어느 정도 창작자의 권한을 인정하는 인식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기준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PD, 작가의 권한을 어디까지 볼 것인지 등 세세한 부분도 정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드라마와 예능은 작가의 역할이 다른데 장르별 PD, 작가의 권한도 세분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연료 낮추고, 신인 발굴 힘써야배우 출연료는 드라마 등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배우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갈수록 제작 환경이 더욱 열악해졌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출연료 상한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다만 현장에선 이를 법적·제도적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제작비 상승이 업계 전체에 끼치는 피해에 대한 공감대와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출연료는 방송사와 플랫폼이 나서야 하는 문제다. 서로 높게 받지 않으면 출연료는 떨어질 수도 있다”며 “특히 출연료가 오르는 문제는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들만 계속 작품에 나오는 영향도 큰데, 이는 결과적으로 신인 발굴이 안 되는 문제로 이어진다. 정부 차원에서 신인들이 클 수 있는 작품에 대한 지원이라든지 마인드 리셋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짚었다. ◇ 52시간제 유연화 등이 밖에도 방송계에서는 △ 주 52시간제 유연화 △정부의 제작 지원 확대 △ 프리랜서 노동자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요청했다. 한 드라마 제작자는 “52시간제를 지켜야 하다 보니 촬영 일수가 늘어나니까 인건비 등 제작비가 과거보다 더욱 많이 올랐다. 52시간제를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방송 촬영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조금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한 방송사 PD는 “정부나 지자체와 협엽할 수 있는 사업이 더 많아지고, 이에 대한 홍보도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며 “지금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이나 한국전파통신진흥원 등에서 지원 공고가 종종 올라오긴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기도 했고, 그렇다 보니 소수만 지원을 받는다. 이런 사업이 확대되면 콘텐츠쪽으로 자금도 유입되고 정부 부처도 홍보할 수 있는, 서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7 05:45
뮤직

[차기정부에 바란다]② 가요계 “K팝 이중잣대 차별 없애고 창작 지원 늘려주길”

6월 3일 예정된 제21대 대통령 선거까지 채 1개월도 남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등 각 정당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엔터업계는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위상을 다져가던 엔터산업에도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 이후 탄핵까지 정치적·경제적 혼란기는 위기감을 드리웠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성장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엔터산업의 세 축인 방송, 가요, 영화계는 차기 정부에 어떤 정책을 바라는지 일간스포츠가 짚어봤다. <편집자 주>가요계는 곳곳에 산적한 고질적 문제와 병폐에 대한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K팝이 큰 역할을 했음에도 정작 지원이나 혜택 면에서는 뒷전이 되는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으며, 세제 혜택 및 대중음악 공연장 신설, 창작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중국처럼 정치·외교 이슈로 국가간 문화교류가 장기간 차단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K팝 콘텐츠에 대한 이중잣대 철폐아이돌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지만 실질적으로 음악이 ‘콘텐츠’로 대접받진 못하는 모습이다. 단적으로 OTT가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반면, K팝은 관련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 및 코로나19 팬데믹보다 더 심각한 경기침체 속, K팝 관련 종사자들은 금융 및 세제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사)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총장은 “뮤직비디오의 경우, 영상이라는 점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사전심의 대상이 돼 규제를 받지만 세제 측면에선 유료 콘텐츠가 아니라는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중잣대 위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 사무총장은 “국가적인 큰 행사에서 K팝은 어떤 산업보다 국익을 위해 노력했는데 혜택에선 매우 인색한 대우를 받고 있다. 그러다 부정적인 이슈가 터지면 이걸 일반화해 마치 산업 전체가 부정한 것처럼 생각하고 즉시 규제를 받는 게 현실”이라며 “K팝을 타 산업과 동등한 시선으로 바라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적 상생 구조 정립 필요 폭발적으로 늘어난 공연 수요 대비, 턱없이 부족한 대형 공연장도 업계가 요구하는 개선점이다. 올림픽공원 내 스포츠시설을 비롯해 고척스카이돔,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에서 수용할 수 있는 공연에 한계가 뚜렷해지며 지난해부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이나 고양종합운동장 등도 대형 공연의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업계는 음악 전문 공연장 추가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일단 서울 도봉구 창동에는 최대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아레나가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착공한 상태고, 경기 고양시 K컬처밸리 사업도 진행 중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K팝 공연장 건립은 꼭 필요한 숙제다. 스포츠시설을 공연 목적으로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마찰도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한 공연형 가수 기획사 관계자는 “올림픽공원 내 스포츠경기장이나 난지한강공원 등의 시설은 대형 대중음악 공연으로 많은 수익을 얻고 있음에도 시설 개선은 뒷전이고 오히려 매번 공연을 진행할 때마다 공연 관계자를 홀대하기도 한다”며 “과거에 비해 대형 공연장 사용률이 상당히 높고 그만큼 해당 시설에 막대한 수익을 올려주고 있는 만큼 상생 구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적 중심 아닌 창작 지원 지적도 다수 기획자들은 K팝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콘텐츠 제작지원 및 사업개선·확대 등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K팝 콘텐츠 제작 형식이 에이전시 형태로 변화해가며 기획사간 빈부격차가 커져가는 상황에서 정부의 다양한 지원 사업 중 창작 영역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신기술 홍보에 집중한 실적 중심 사업이 아닌, 창작 영역에 대한 지분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새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국가간 경색 국면으로 문화 교류가 차단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의견과 더불어 K팝에 대한 글로벌 러브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점, 보다 원활한 해외 활동을 위해 비자 발급 과정이 보다 간편하고 저렴해지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현행 대중문화예술발전법이 현실적으로 음반제작자에 과도한 책임을 묻는 측면이 있다며 “차별적 시선과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관련법 개정 촉구 목소리도 나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7 05:45
산업

CJ나눔재단, 어린이날 기념 유공자 ‘대통령 표창’ 수상

CJ나눔재단이 올해 ‘제103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진행된 아동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어린이날 기념 유공자 포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숨은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수여하는 상이다. CJ나눔재단은 2005년 설립 이래 20년간 약 220만 명의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문화 교육과 자립 지원을 제공하고, 건강한 창의성을 갖춘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어린이날 기념 유공자 포상에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받는 대통령 표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CJ도너스캠프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뤄진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CJ나눔재단은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CJ도너스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CJ도너스캠프는 나눔 문화 플랫폼이자 문화 교육 및 자립 지원 사업의 주체다. 지난 20년간 누적 1만9000여 개의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2100억여 원을 후원해 아이들이 문화 경험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CJ나눔재단은 CJ그룹의 핵심영역인 ‘문화’를 중심으로 사업을 연계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문화는 융복합적 사고력 향상에 꼭 필요한 요소이지만 소득 격차로 인해 접근 기회에 차이가 발생하는 분야다. 이에 CJ나눔재단은 문화 향유 기회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전국 4000여 개 아동복지기관 소속 아동을 대상으로 ▲CJ도너스캠프 문화제안서 ▲CJ도너스캠프 객석나눔 ▲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화다양성 교실 등을 전개하고 있다.‘CJ도너스캠프 문화제안서’는 기관에서 희망하는 아동 문화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기부자가 후원하고, CJ나눔재단이 동일한 금액을 1대 1로 매칭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약 46만 명의 아동들에게 문화 활동을 지원했다.‘CJ도너스캠프 객석나눔’은 아동·청소년에게 영화, 콘서트, 뮤지컬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약 19만5000여 명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지원해 문화 접근성 확대에 기여했다.‘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는 청소년의 성장 단계에 맞춘 문화 창작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인재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2013년 프로그램 시작 이후 CJ임직원, 업계 전문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1700여 명의 멘토들과 1만7000여 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또한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을 대비해 아이들이 서로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존중할 수 있도록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화다양성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2년 동안 전국 600개 지역아동센터 소속 약 1만여 명의 아이들이 교구재를 활용한 문화다양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다문화 및 비다문화 아동이 함께 어울리며 상호 이해와 존중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쓴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앞서 CJ나눔재단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5월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대통령 표창과 12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CJ나눔재단 관계자는 “CJ도너스캠프가 20년동안 이어온 문화 나눔 활동이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기쁘다”며 “앞으로도 모든 아동이 차별 없이 양질의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5.06 16:08
영화

200만 눈 앞 ‘야당’…N차관람 유발하는 관계성 맛집

200만 돌파를 눈 앞에 둔 영화 ‘야당’이 각기 다른 매력의 관계성으로 N차 관람을 불러오고 있다.1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야당’의 관계성을 담은 스틸과 함께 배우들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작품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먼저 극중 집념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박해준)와 마약판 브로커 ‘야당’ 이강수(강하늘)가 만들어내는 예측 불가한 반전 케미는 작품의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오상재는 이강수의 야당짓으로 번번히 수사에 허탕을 치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의 사이에는 불편함과 적대심만 남는다. 하지만 이후 하나의 목표로 뭉치게 되고, 점차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게 되며 관객들에게 예상 밖의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작품 곳곳을 채우는 두 사람의 소소한 대화들은 실제 친구 못지않은 티키타카를 자랑하며 극장을 유쾌한 웃음으로 물들인다. 실제 박해준은 함께 호흡을 맞춘 강하늘에 대해 “되게 성격이 좋은 친구고, 나도 나름 성격이 좋아서 좋은 사람들끼리 유연하게 연기했다. 좋은 시너지가 되었을 것 같다”고 언급하며 극중 끈끈한 팀워크는 훈훈한 현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임을 강조했다. 강하늘 또한 “(박해준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줬고, 현장에서 대화도 많이 해서 장면들이 재밌게 나온 것 같다”고 박해준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이강수와 오상재가 서로에게 무심한 듯하지만 살가운 호흡을 선보인 반면, 야심 찬 검사 구관희(유해진)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대통령 후보자의 아들 조훈(류경수)의 관계성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마약 수사 건으로 엮이게 된 두 사람은, 구관희가 조훈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시작하며 점차 복잡하게 뒤얽힌다. 욕망으로 가득 찬 구관희, 그리고 안하무인 악인인 조훈의 미묘한 관계성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유해진은 구관희가 조훈에게 분노하는 장면을 언급하며 “‘나는 말이야 이런 사람이야’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경고하는 대사인데, 사실 욕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황병국 감독에게도 특별히 욕은 편집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고, 기술 시사 때도 재차 확인했다”고 전하며 대사 하나에도 열정을 투영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이에 류경수는 “(유해진의) 유연함을 배우고 싶었다. 고민을 많이 하면서도 현장 분위기를 무겁지 만들지 않는 태도를 보며 많이 배웠다”고 언급, 유해진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날까지 184만 관객(영진위 집계기준)이 감상한 ‘야당’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1 08:19
정치

이재명, 90% 압도적 득표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이재명 후보는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4차 순회경선 현장에서 발표된 누적 득표율에서 합산 89.77%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에 해당하는 수치다.이 후보는 1∼4차 순회경선을 합치면 전체 대의원·권리당원·재외국민 득표율은 90.40%로 집계됐다. 전체 비중 가운데 50%가 반영되는 일반 국민대상 여론조사에서는 89.21%를 득표했다.네 차례 순회 경선은 물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90% 전후의 득표율을 시종일관 유지했다는 점에서, 결국 경선 초기부터 예상됐던 공고한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의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김동연 후보는 합산 6.87%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는 3.36%로 3위에 자리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이어 그는 "정권 탈환을 통해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다. 반드시 승리해 정권을 탈환하겠다"며 덧붙였다.이 후보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불안과 절망, 고통 속에서도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후보로 선출해준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 후보는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이재명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했다.김두용 기자 2025.04.27 18:34
스포츠일반

사상 첫 럭비 월드컵 진출 좌초 위기...왜?

한국 럭비 대표팀이 사상 첫 럭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좌초하고 있다. 팀 운영이나 예산 지원은 물론 엔트리 구성과 훈련 등 여러 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 럭비팀 관계자들이 대표팀 운영 개선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한럭비협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럭비 대표팀은 오는 6월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Asia Rugby Championship, ARC) 참가를 두고 있다. 이 대회에는 2027 호주 럭비 월드컵 본선 진출권 1.5장이 달려 있다.럭비 월드컵은 선진국에서 축구 다음가는 인기 스포츠로 꼽힌다. 서구에서는 축구 월드컵, 하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여기기도 한다. 2019 일본에서 열린 대회 전 세계 시청자는 8억 5700만명에 이르렀다. 2023 프랑스 대회에선 43만 명의 해외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전까지 ARC에는 본선 진출권 0.5장만 걸려 있었다. 104년 역사를 가진 한국 럭비는 한 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다가, 이번에 역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오를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럭비인들은 “대한럭비협회의 지원이 없다면 역사적인 기회가 물거품이 될 위기”라며 탄원하고 있다.럭비 월드컵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 15인제 경기로 치러진다. 럭비팀은 중·고교, 대학, 실업팀, 국군체육부대, 클럽까지 모두 15인제로 운영 중이다. 전국체육대회·충무기·대통령기·럭비협회장배 등도 15인제를 기반으로 열린다. 문제는 대한럭비협회가 7인제 중심으로 대표팀을 운영하고 지원한다는 데 있다. 7인제 럭비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채택하는 종목이다. 선진국은 15인제와 7인제 팀을 별도로 운영한다. 그러나 선수층이 얇은 한국 럭비는 대부분의 선수가 15인제와 7인제를 오간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럭비협회가 7인제 중심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럭비 월드컵 준비에 빨간불이 커졌다.대한럭비협회는 대한체육회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맞춰 지원하는 예산(7인제 기준) 외에는 별다른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엔트리도 7인제에 맞게 18명으로 구성하고 있다. 18명 엔트리로는 정상적인 국가대표 훈련이 불가능하다. 부상 선수가 나오면 팀을 구성하기도 어렵기에 전임 집행부는 대표팀을 40명 규모로 선발해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현 대표팀 운영 방침에 대해 럭비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럭비협회에 탄원서를 제출한 실업팀 관계자뿐 아니라 각 시도럭비협회장들도 “7인제 집중 정책은 럭비의 근간을 부정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한국에서 비인기 종목도 아닌 ‘비인지 종목’이었던 럭비는 2020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국민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예능 ‘최강럭비’, 드라마 ‘트라이’ 등을 통해 ‘인기 스포츠’ 도약을 꿈꾸는 지금 럭비 월드컵 진출은 럭비 인기몰이의 기회가 될 수 있다.한 실업팀 감독은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에 한국 럭비가 올라설 기회다. 그러나 대한럭비협회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이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인 것처럼, 럭비 월드컵 진출은 럭비인들의 소망이다. 대한럭비협회가 국가대표 지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식 기자 2025.04.23 14:10
영화

“마약판 ‘내부자들’”…‘야당’, 韓청불 최고 흥행작 넘본다

영화 ‘야당’이 개봉 2주 차에도 흥행 청신호를 밝힌다. 앞서 올해 개봉 한국 영화는 물론, 코로나 이후 청소년 관람불가 한국 영화 개봉 주 박스오피스 기록을 넘고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기세를 이어 나갈지 주목된다.22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야당’은 전날 하루 8만 1983명이 감상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누적 관객수는 86만 8053명이다.작품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강하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박해준)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개봉 후 “마약판 ‘내부자들’”이라는 감상을 자아낸 가운데 실제로 영화 ‘내부자들’의 관객 반응과 비슷한 흐름을 띠고 있어 평행이론으로 눈길을 끈다. 먼저 두 작품은 모두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한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작품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97%(21일 오후 7시 기준)란 똑같은 수치의 CGV 골든 에그지수를 기록하며 실관람객의 높은 만족도를 입증했다. 그뿐만 아니라 두 작품이 각각 개봉한 4월, 11월은 극장의 전형적인 성수기 시즌이 아니기에, ‘내부자들’이 이전 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것처럼 ‘야당’ 또한 올봄 비수기 극장가의 역대급 구원 투수 역할을 하며 극장에 활력을 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실관람객들이 호평을 보내는 포인트도 비슷하다. 사회 비판적 스토리로 현실 공감과 통쾌함을 선사할 뿐 아니라 CGV 예매 사이트에 따르면 두 작품의 관람평 포인트 요약이 “배우들의 연기가 메소드급인 몰입하여 보게 되는 영화”로 동일하다. ‘야당’을 본 관객들은 “잘 끓인 김치찌개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소재도 신선하고 연기 차력쇼 파티라 몰입해서 봄!”(네이버, le*****), “실제로는 답답할 거 같은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가는 사이다 스토리와 주 조연할 거 없이 하드캐리하는 연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메가박스, hi*****), “완전 현실고증 무비”(CGV, eu*****), “검사는 대통령을 만들기도 하고 대통령을 죽이기도 한다는 말이 참 와 닿음”(CGV, 주**) 등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높은 몰입도와 현실 반영도에 호평을 보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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