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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유니스 임서원, ‘인기가요’ 스페셜 MC 도전… 문성현X한유진과 호흡

그룹 유니스 임서원이 데뷔 후 첫 음악방송 MC에 도전한다.임서원은 23일 오후 방송되는 SBS ‘인기가요’에 스페셜 MC로 출연해 배우 문성현, 제로베이스원 한유진과 호흡을 맞춘다.임서원은 ‘인기가요’를 통해 데뷔 첫 음악방송 스페셜 MC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뽀요TV ‘뽀디와 써디의 뽈륨을 높여요’를 통해 이미 한 차례 수준급의 진행 실력을 뽐냈고, 다양한 콘텐츠에서 재치 만점 입담으로 예능감까지 보여준 바 있다. 임서원은 음악방송 MC 마이크를 잡은 것은 처음이지만, 그간 전방위로 활약해 온 내공을 발판 삼아 프로그램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낼 계획이다.임서원이 속한 유니스는 데뷔 3개월 만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유니스는 미니 1집 ‘위 유니스’(WE UNIS)로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이들은 수많은 국내외 무대에 오르며 글로벌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4일에는 ‘2024 대한민국 베스트브랜드 어워즈-대한민국 한류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아시아스타대상 아이돌 스타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한편, 임서원이 스페셜 MC로 출연하는 ‘인기가요’는 이날(23일) 오후 3시 SBS를 통해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23 09:34
영화

‘대치동’ 안소희 “지금 10대들, 제가 가수인 줄도 몰라요” [IS인터뷰]

“제게 큰 의미가 남는 작품이에요. 온전하게 극의 중심이 돼서 제 캐릭터의 이야기로 끌고 가는 경험이 처음이거든요.”‘어머나!’라는 킬링파트로 대한민국을 ‘텔미’ 열풍으로 물들인 안소희가 어느덧 30대, 배우로서 10년 차다. 지난 2016년 ‘부산행’의 고등학생 진희 역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까지 얻은 그이지만, ‘대치동 스캔들’은 연기를 시작한 지 10년 만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안소희는 타이틀롤을 맡은 것에 대해 “사실 욕심이 났다. 필요한 경험이었지만 쉽지는 않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처음이지만 난도 높은 경험이 제게는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가장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19일 개봉하는 안소희의 신작은 대치동 일타 강사 윤임이 학교 교사 기행과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안소희는 좋아하는 친구들과 웃을 줄도 알고 풋풋했으나 그들과의 관계가 틀어지고 상처를 받은 채 어른이 된 인물, 윤임을 연기했다. 안소희는 “그런 모습이 제게도 있는 것 같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꼽았다.“사회생활 하면서 제 원래 성격과 다른 면들이 생겼어요. 다들 일종의 ‘갑옷’을 장착하고 그게 두꺼워지거나 종류도 다양해지지 않나요? 그런 면에서 윤임이가 공감됐고, 왜 저렇게까지 됐는지 짠해서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한 인물의 대학생 시절부터 사회인의 모습까지 소화한 안소희는 섬세한 감정 표현에 주력했다. 윤임의 20대 성격도 마냥 해맑기보다는 30대처럼 어딘가 시니컬해 소희의 과거 걸그룹 시절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그러고 보니 ‘시크’라는 별명이 있었죠. 그 모습도 당시의 제 모습이고 지금도 그런 면이 있긴 해요. 저도 감정을 극명하게 드러내지 않는 편이긴 했지만, 요즘은 윤임이와 반대로 표현하려고 하고 밝은 느낌으로 바뀐 것 같아요.”중학생의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한 그는 사회 경험을 쌓기도 전에 프로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서툴기에 낯을 가리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지만, 배우로 전향한 지금은 자신과 타인을 들여다볼 여유가 생겼다. 안소희는 “하고 싶은 연기를 위해서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활동적으로 하다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좋은 사람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성격이 바뀌었다”고 했다. 우정을 다루는 이 영화에서 실제 오랜 단짝 친구의 도움도 받았다. JYP 오디션도 함께 봤다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는 학원 영어 강사가 돼 안소희가 ‘대치동 스캔들’에 녹아들 수 있도록 생생한 디테일을 더해줬다. “제일 친한 친구라 자주 보는데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래서 작품 속 학원가 이야기를 낯설지 않게 읽게 됐죠. 친구가 일하는 학원에 부탁해서 수업 없는 날 판서를 연습했어요. 글씨 색깔이나 사이즈도 조언받았죠.” 그의 연기 열정은 스크린에 국한되지 않아 지난 4월부터 연극 ‘클로저’ 무대에 올랐다. ‘앨리스’ 역으로 관객을 만나며 편집 불가능한 생생한 무대 연기를 실시간으로 소화했다. 원더걸스 멤버로 음악방송부터 해외 투어 콘서트까지 수많은 무대에 올랐지만, 그 위에서 연기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안소희는 “가장 큰 차이는 관객을 직접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카메라를 보는 방송 무대나 관객과 호흡하는 콘서트와 달리 ‘클로저’는 대사가 많다 보니 몸 방향이 배우를 향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배우를 완전히 향해서도 안 되더라. 살짝 무대를 향해 열어놔야 한다”며 어려운 점을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긴 호흡의 새로운 무대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안소희는 “앞으로도 해보고 싶다. 많은 제안과 기회를 주시면 좋겠다. 영화와 드라마를 하면서 연극도 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지금 중고등학생은 제가 가수인 줄도 잘 모르더라고요. 오히려 ‘가수였어요?’라고 되물어 볼 정도로 배우로 봐주시는 게 기뻐요.”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9 05:44
연예일반

올여름 ‘빅4’ 라인업 완성..알짜로 꽉 채운 ‘탈출’ ‘파일럿’ ‘행복의 나라’ ‘빅토리’ [줌인]

연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을 후끈 달굴 작품들이 하나둘 개봉을 확정지은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꼽아봤다.올여름 극장가를 짊어질 ‘빅4’ 영화는 CJ ENM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롯데컬처웍스의 ‘파일럿’, NEW의 ‘행복의 나라’, 마인드마크의 ‘빅토리’다. 4편 합쳐서 1000억원 가량 제작비가 든 영화들로 라인업이 꾸려졌던 작년 여름보단 규모가 작지만, 그만큼 다양하고 알짜배기 작품들로 대진이 꾸려졌다. 이들 영화들은 ‘탈출’(순제작비 185억원)을 제외하고는 각각 80억~100억원의 순제작비로 만들어져, 영화계에선 지난해 여름 시장 부진을 만회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재난물 끝판왕 ‘탈출’포문을 여는 건 7월 12일 개봉하는 ‘탈출’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서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백미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난에 있다. 영화는 안개로 발발된 추돌사고를 시작으로 유독가스 유출, 헬기 추락, 붕괴 위기의 다리 등 끝없는 재난 상황을 이어가며 서스펜스를 구축한다. 일상의 공간이 악몽의 공간으로, 친근한 존재가 한순간에 위협의 대상으로 변모하면서 혼란에 빠지는 사람들 속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확인할 수 있다. 메가폰은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이 잡았으며, ‘신과 함께’ 시리즈로 국내 최초 ‘쌍천만’ 신화를 쓴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고 이선균과 주지훈, 김희원 등이 출연했다. ‘탈출’은 SF 공포 장르 중 걸작으로 꼽히는 ‘더 씽’(1982년, 국내 개봉명 ‘괴물’) 같은 요소와 안갯속 미스터리를 그린 수작 ‘미스트’(2008년) 등의 요소와 재난물 설정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르물 끝판왕 같은 재미를 장전한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더위 날릴 시원한 웃음 폭탄 ‘파일럿’극성수기인 7월 31일에는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출격한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한결 감독의 신작으로,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가 여장을 하는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주인공 한정우 역은 매 작품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켜 온 조정석이 맡았다. 지난 2019년 여름 ‘엑시트’를 통해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을 발산, 942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던 조정석은 이번에도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해 한정우를 맛깔나게 그려낼 예정이다. 김한결 감독은 역시 “무심결에 내뱉는 요소들도 코믹으로 완벽하게 승화하는 걸 보면서 ‘아, 역시 조정석’이란 생각을 했다”고 만족감을 표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조정석에 밀리지 않는 이주명, 한선화의 코미디 연기도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다.‘파일럿’은 마튼 클링버그 감독의 ‘Cockpit’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처럼 단순히 웃음만 터뜨리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도 꼬집어 웃음과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 ‘서울의 봄’ 영광 이을 ‘행복의 나라’ 8월에는 ‘서울의 봄’의 흥행세를 이어갈 또 한 편의 근현대사물이 관객과 만난다. 10·26 사태(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 관련 재판을 소재로 한 ‘행복의 나라’다.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가 골자다.흥미를 돋우는 지점은 박태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박태주는 10·26 사태를 주도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심복이자 거사에 참여한 육군 대령이다. 그간 영화 ‘그때 그 사람들’, ‘남산의 부장들’ 등에서 등장한 적은 있지만 주인공으로 스크린 한복판에 선 건 한국 영화사 최초다.고 이선균이 ‘탈출’에 이어 ‘행복의 나라’에서는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 박태주를, ‘파일럿’을 이끈 조정석이 법정에는 정의가 아닌 승패만이 있다고 믿는 생계형 변호사 정인후를 연기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의 작품이다. ‘행복의 나라’는 ‘서울의 봄’에선 깊게 다루지 않았던, 하지만 역사 속에 가려진 휴먼 스토리를, 깊숙히 다룬다. 이선균, 조정석 뿐 아니라 전두환 보안사령관 역을 연기한 유재명의 연기 차력쇼를 보는 맛이 쏠쏠할 전망이다. ‘서울의 봄’과 비교해서 보면 재미가 배가될 듯 하다. ◇ ‘써니’ 영광 재현할 ‘빅토리’여름을 장식할 또 한 편의 영화는 8월 14일 개봉하는 ‘빅토리’다. 1999년 남쪽 끝 거제를 배경으로 하는 ‘빅토리’는 동네 댄스 콤비가 서울에서 전학온 치어리더를 내세워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만들면서 시작한다.올여름 텐트폴 영화 중 유일하게 여성 캐릭터가 서사를 이끄는 작품으로, 타이틀롤은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에서 배우로 자리매김한 혜리가 맡았다. 혜리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8’로 증명한 시대극 맞춤 연기에 아이돌 출신다운 시원한 춤 선으로 극의 재미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혜리 외 박세완, 조아람 등 기대주들이 ‘밀레니엄 걸즈’ 멤버로 합류했고, 디즈니플러스 ‘무빙’으로 주목받은 이정하가 거제상고 축구부 멤버로 가세해 합을 맞췄다. 긍정의 에너지와 열정이 신나는 댄스와 음악을 타고 흐르며 여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 영화 ‘30일’, ‘달짝지근해: 7510’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투자·배급사로서 ‘보는 눈’을 인정받은 마인드마크의 신작이다.영화 ‘써니’ 제작 노하우를 갖고 있는 안나푸르나필름이 만드는 만큼, 유쾌하고 빛나고 웃기는 청춘들의 이야기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극장가에선 대마불사가 완전히 깨졌다. 그런 만큼 올 여름엔 규모는 작아도 알찬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한다”며 “올 여름 영화들이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경우 여름시장=한국형 블록버스터 공식이 깨질 수 있다”고 짚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8 06:00
연예일반

이준 “K콘텐츠 인기, 꾸준히 문 두드린 결과…아직 끝 아니야” [2024 K포럼]

“제가 가수로 활동할 때만 해도 상상 못 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서태지와 아이들, H.O.T., 클론 같은 선배 아티스트들이 활동했던 시절부터 수없이 문을 두드린 결과 아닐까 싶어요.”가수, 연기, 예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준은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인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08년 시트콤 ‘그 분이 오신다’와 2009년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한 이준은 15년 넘게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K콘텐츠의 성장과 글로벌화를 몸소 경험했다.이준은 최근 서울 강남구 소속사 프레인TPC에서 가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한 번은 우연일 수 있지만 계속된다면 실력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드라마, 영화의 퀄리티도 그렇고 가수들의 퍼포먼스나 예능인들의 활약도 점점 그 수준이 올라간다고 느낀다”고 현장의 경험을 전했다.이준은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 공동 주최로 오는 7월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4 K포럼’에 연사로 참석한다. 이준은‘엔터테인먼트가 대한민국을 바꾼다’ 주제의 파트1(즐거운K)에서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시그널’ ‘킹덤’의 김은희 작가와 이야기를 나눈다. 지금은 온전히 배우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준은 엠블랙 시절 뛰어난 춤선으로 팀의 센터이자 메인 댄서로 활약한 바 있다. 이준은 과거 자신이 가수로 활동했을 때와 비교해 현재 K팝 시장의 위상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높아졌다며 “저 때만 해도 빌보드는 생각도 못했다. 일본 오리콘 위클리 차트에 어쩌다 저희 노래가 들어가면 ‘우와 신기하다’ 하고 놀랐다. 이제는 빌보드에 오르는 것도 당연시되고 있는데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현실감이 생기질 않는다”고 놀라워했다.“지금의 K팝 인기는 과거 1세대 아이돌 선배님들, 그리고 그 이전의 클론 같은 수많은 선배님들이 활동했을 때부터가 진정한 시작이었지 않나 싶어요. 그때부터 꾸준히 문을 두드렸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이렇게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었었던 것 같아요.”이준은 K팝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후배 가수들이 느낄 무게와 책임감도 과거에 비해 커졌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실력적으로 봤을 때도 저희 때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만큼 마음가짐도 무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했을 때 일정이 가장 많은 축에 속했다던 그는 “후배들이 다른 것보다도 건강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준은 엠블랙으로 데뷔 전 가수 비의 할리우드 영화 주연작 ‘닌자 어쌔신’에서 그의 아역으로 출연, 미국 진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의 현장과는 다른 시스템을 경험해 본 것은 배우로서 큰 자산이 됐다.“할리우드는 배우들이 온전히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요. 일을 하러 왔다기보다는 즐기면서 연기를 할 수 있었죠. 한국의 촬영 현장도 과거에 비해 배우든 스태프든 컨디션 조절을 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환경이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예전엔 16부작 드라마를 3개월 안에 찍기도 했는데, 요즘은 기본 6개월 이상 촬영하는 것 같아요.”가수로서 느끼는 K팝 시장의 성장만큼이나 이준은 배우로서 K콘텐츠의 인기를 피부로 체감한다고 전했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K콘텐츠에 대해 이준은 “이렇게 유명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항상 최고라고 생각이 드는 작품이 있으면 ‘여기까지도 대단하다’, ‘이제 끝이겠다’고 생각했는데 끝이 아니더라”고 이야기했다.“이제 K콘텐츠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쉽게 예측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무조건 대박 나겠다’ 이런 게 있었는데 요즘에는 나오기 전까지는 모르고 나와도 모르는 것 같아요. 또 음악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역주행 현상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요.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뭘까 계속 탐구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일인 것 같아요.”이준은 현재 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드라마 ‘아이리스2’, ‘갑동이’, ‘미스터 백’, ‘풍문으로 들었소’, ‘붉은단심’,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 등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SBS 드라마 ‘7인의 부활’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7인의 부활’은 7명의 악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린 작품으로, 이준은 전작 ‘7인의 탈출’에 이어 절대 악 매튜 리(엄기준)에 맞서 복수를 펼치는 민도혁으로 분해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이준은 “항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아쉬운 부분은 전혀 없다”며 “결과는 제가 정할 수는 없는 거고 그 작품의 흥망을 떠나서 저에게는 굉장히 개운한 작품이었다”고 이야기했다. “‘7인의’ 시리즈 현장에서 배움을 너무 많이 얻었어요.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윤태영 형의 모습을 보면서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제일 먼저라고 느꼈어요. 이 밖에도 모든 배우, 작가님, 감독님도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현장이에요.” 이준에게 연기가 본업이라면, 예능은 일의 활력을 더해주는 ‘쉼’ 같은 작업이다. 이준은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절친을 집에 초대해 학창 시절 힘들었던 일화를 털어놓거나 어린 시절 무용을 알려준 선생님을 찾아가는 등 그간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숨김 없이 공개하고 있다. 절약을 위해 학생 식당을 애용하는 등 소탈한 면모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준은 “(예능 출연이)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다”면서 “요즘은 식단을 하고 있어서 학생 식당은 안 간다”고 웃었다.“작품을 찍을 때 저도 모르게 저 자신을 혹사시켜서 예민해지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예능을 하면 정말 ‘좀 놀다 오자’, ‘나의 밝은 면을 좀 드러내 보자’ 이런 생각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어서 정서적으로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해보고 싶은 게 딱딱 정해져 있었는데 이제는 지금 저의 모습으로 즐기며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하는 편이에요.”끝으로 이준에게 K콘텐츠의 매력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달라고 질문했다. 그는 “발전하는 중”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예능도 과거 ‘가족오락관’ 같은 프로그램에서 출발한 포맷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무한도전’ 같은 프로그램에서 출발한 포맷, 그렇게 과거 프로그램부터 쌓여져 온 많은 포맷들이 새롭게 더 발전하면서 더 다양해지고 있잖아요. 생각지도 못한 소재도 많고요. 그러니까 K콘텐츠는 무궁무진하게 발전하는 중이고, 지금 잘되고 있어도 더 잘될 거라고 믿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1 06:05
연예일반

“그럼 제가 선배 마음에~”… ‘마라탕후루’ 열풍 일으킨 초등학교 3학년 [후IS]

불과 몇 년 전 대학교 신입생 때만 해도 친해지고 싶은 선배한테 “밥 사주세요”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게 국룰이었다. 그런데 최근 “선배 마라탕이랑 탕후루 사주세요”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열세 살 초등학생 서이브가 부른 ‘마라탕후루’ 때문이다.서이브는 지난 4월 17일 첫 EP 앨범인 ‘마라탕후루’를 발매했다. 쇼츠 좀 본다는 MZ세대라면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모를 수 없을 정도다. ‘그럼 제가 선배 마음에 탕탕 후루후루’라는 가사에 맞춰 총을 쏘는 안무는 삽시간에 화제가 됐다. 가사부터 안무 모두 단순하지만 중독성 하나만큼은 최고다. 신흥 수능 금지곡이란 수식어도 붙었다. ‘마라탕후루’는 발매 한 달 만에 틱톡 뮤직 1위, 인스타그램 인기 상승 오디오 1위를 찍었다. 수많은 유명 크리에이터, 연예인들도 ‘마라탕후루’ 챌린지에 참여했다. 특히 유튜버 겸 웹툰작가 침착맨이 이상한 위치에 손을 올리고 춘 ‘마라탕후루’ 챌린지 영상은 외국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가수 비비가 부른 ‘밤양갱’ 때부터 고통받고 있는 배우 황정민 목소리로 만든 ‘마라탕후루’ 역시 유튜브에서 조회수 230만 회를 넘어서고 있다.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가수가 2012년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이브는 키즈 크리에이터로 통통 튀는 매력과 아이돌 못지않은 춤 실력으로 인스타그램에서 10만 70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약 2년 전부터 화장품, 음료수 CF 모델 및 유명 캐릭터 앰배서더로 활약해 왔다. 2022년에는 대한민국아역연예대상 예능 신인상도 받았다. 서이브는 초등학생 사이에서 마라탕과 탕후루 인기가 신드롬급으로 높아지면서 ‘킹받는’ 노래가 만들고 싶어졌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가 ‘마라탕후루’다. 특히 서이브가 방송인 이파니와 뮤지컬 배우 서성민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부모님의 끼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반응이다. 서이브는 현재 후속곡 활동을 준비 중이다. 신곡 발매와 동시에 SNS를 ‘마라탕후루’ 열풍으로 이끈 서이브. ‘마라탕후루’를 뛰어넘을 중독성 강한 노래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1 06:05
뮤직

[X why Z] '컴백홈' 비트, 올드스쿨 힙합 스타일…이게 10대 아이돌이라고?

익숙한 비트로 시작되는 음악에 ‘이건 뭐지?’ 하는 마음으로 영상을 봤더니 앳된 소녀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익숙한 비트라 함은 분명 X의 20대때였던 199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이었다. 샘플링을 한건가? 아니면 서태지와 아이들 30주년 기념 음원 같은 건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힙합을 하는 아이돌 그룹 영파씨의 ‘XXL’이라는 곡이었다. 모두 똑같은 음악에, 똑같은 춤만 추고 있는 것 같은 K팝 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팀이라는 느낌이 확 다가왔다. 요즘 영파씨의 이름을 Z세대 사이에서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 만큼 많은 K팝 그룹들 사이에서도 주목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얘기일 게다. X세대에게는 익숙함으로 다가온 영파씨를 Z세대는 과연 어떻게 보고 있을까? X재국 : 영파씨는 기존 아이돌과 좀 다른 느낌인데? Z연우 : 기존 여자 아이돌들이 사실 그룹 콘셉트 자체를 힙합으로 잡거나, 3분 분량의 노래를 아예 힙합 느낌으로 뒤덮은 적은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영파씨는 순도 100% 힙합 음악에 힙합을 콘셉트로 하고 있어요. ‘XXL’은 영파씨가 지난 3월에 발매한 동명의 미니앨범 타이틀곡인데 안무는 ‘위댐보이즈’가 맡았어요. 위댐보이즈는 그동안 보이그룹 안무만 맡았던 팀인데 이번에 걸그룹 안무를 맡았다고 해서 이슈가 됐죠. 영파씨는 위댐보이즈가 제작한 최초의 걸그룹 안무를 갖게 된 팀으로도 이름을 올린 셈이에요. X재국 : 영파씨 멤버들 소개해준다면? Z연우 : 올드스쿨 스타일의 힙합 노래를 무대에서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지만, 사실 멤버들의 평균 연령은 16.6세로 되게 어린 편이에요. 뉴진스 평균 연령이 17.6세 라는 걸 감안하고 보면 영파씨가 얼마나 어린 편인지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멤버들이 모두 전문적으로 랩을 배웠고, 라이브 실력과 춤 실력도 좋아요. 랩이나 작사에도 모든 멤버들이 다 참여하는 편이에요. 멤버 정선혜가 리더인데 올라운드 플레이어에요. 무대 보면서 ‘단발머리 멤버가 제일 눈에 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꽤 많았을 거 같은데 그 멤버가 바로 정선혜예요. 영파씨의 메인댄서는 위연정, 메인보컬은 지아나, 비주얼 멤버는 도은이고 한지은은 2009년생으로 멤버들 중 막내예요. 그리고 영파씨는 멤버 전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이에요. 요즘은 외국인 멤버가 포함된 그룹이 많다보니 그런 멤버 구성만으로도 차별화된 느낌이 있어요. X재국 : 영파씨는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 Z연우 : 유튜브에 ‘영파씨 XXL’을 치면 제일 먼저 뜨는 연관검색어가 ‘해외반응’이에요. 요즘 이지리스닝과 트렌디함이 유행하면서 영파씨처럼 올드스쿨 스타일의 힙합을 들고 나오는 아이돌 그룹을 보기 힘들었거든요. 이번에 새로 데뷔한 여자 아이돌 그룹이 힙합 음악을 들고 나왔고 또 춤과 랩, 무대도 잘하니까 한마디로 난리가 난 거죠. 또 ‘XXL’은 서태지의 아이들의 ‘컴백홈’을 오마주한 걸로도 Z세대 사이에서 유명해졌어요. 그러다 보니 제 친구들도 ‘컴백홈’을 찾아서 들어보게 됐고요. 그 밖의 1990년대 한국 힙합 음악을 탐방하는 친구들도 많아진 것 같아요. 영파씨의 등장은 단순히 올드스쿨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보다는 지금 시대에 맞게, 아주 영리하게 재창조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이 신선했던 것만큼 영파씨의 등장도 못지않게 신선하고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K팝의 확장성 차원에서도 영파씨의 등장은 의미가 있다. 신선하게 등장한 만큼 K팝의 대안이 되어주고 K팝의 또 다른 미래가 되어주길 영파씨에게 기대해본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06.11 05:40
연예일반

트렌드지 컴백 예열…점점 더 기대 모으는 음악과 무대

‘글로벌 슈퍼 루키’ 그룹 트렌드지가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셉트 포토를 공개하며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트렌드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네 번째 싱글 앨범 ‘드림라이크’ 개인, 유닛, 단체 컨셉 포토를 공개했다.가장 먼저 공개된 DREAM 콘셉트 포토는 트렌트지 멤버들의 청량하고 풋풋한 매력이 담겨 있다. 푸른 잔디밭에서 밝게 미소 짓거나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에서 순수한 소년미가 느껴져 시선을 사로잡았다.GLOW 콘셉트 포토에서는 ‘자체발광’ 비주얼을 뽐내며 신비롭고 몽환적인 아우라를 발산해 감탄을 자아냈다. 모던하고 세련된 무드의 수트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여심을 저격했다. 마지막으로 LIKE 컨셉 포토에서는 한층 트렌디한 캐주얼 패션으로 자유분방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다.이처럼 트렌드지는 총 세가지의 각기 다른 컨셉을 모두 ‘찰떡 소화’하며 ‘무한 매력’ 아이돌임을 입증했다. 이에 음악과 무대로 진검 승부를 펼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트렌드지의 컴백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극대화되고 있다. 트렌드지의 새 앨범 ‘드림라이크’는 폭 넓은 컨셉 소화력과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던 트렌드지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는 작품이다. 타이틀곡은 ‘글로우’로 멤버 은일, 라엘, 조한국이 직접 작사를 맡았으며 어떤 시련도 이겨내고 끝내 밝게 빛날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한민국 대표 히트곡 메이커 김형석 작곡가가 트렌드지의 새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소식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만큼, 향후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데뷔 2년 만에 유럽 5개 국에서 첫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루키’로서의 저력을 입증한 트렌드지는 ‘드림라이크’ 활동과 더불어 미주, 유럽 해외 공연, 케이콘 재팬 2024, 인도네시아와 온, 오프라인 콘텐츠 제작 등 다채로운 활약을 펼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 31일엔 일본 대형 매니지먼트 에이벡스와 손잡고 일본 데뷔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글로벌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4 15:48
뮤직

[X why Z] 뉴진스, 이토록 달콤한 컴백이라니!

가화만사성,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된다고 했는데,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 속에서도 뉴진스는 꿋꿋하게 컴백을 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목이 집중되는 시기에 컴백을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뉴진스의 신곡 ‘하우 스위트’에 대해 누군가는 “슴슴한 평양냉면처럼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이 있는 노래”라고 했고 누군가는 “청량함의 끝을 보여주는 뮤직비디오 덕분에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고 평가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청량 콘셉트로 뉴진스를 따라올 수 있는 아이돌은 없는 것 같았다. Z세대는 ‘하우 스위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X재국 : 뉴진스 새 싱글 ‘하우 스위트’에 대한 Z세대 반응은 어때?Z연우 : ‘하우 스위트’는 뉴진스의 의상부터 뮤직비디오, 안무와 노래 분위기까지 힙한 느낌 가득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노래예요. 뉴진스 노래는 매번 힙한 느낌이 살짝씩 들어가긴 했지만 이번 ‘하우 스위트’는 노래도 춤도 의상도 아예 대놓고 힙합이에요. 힙합 콘셉트는 전에도 꽤 많이 봐왔지만 뉴진스처럼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의 힙합은 뉴진스가 거의 처음으로 보여준 것 같아요. ‘힙합’하면 조금 다크하고 센 노래들이 떠오르는데 ‘하우 스위트’는 힙합의 멋있고 느낌있는 부분은 킵하고 뉴진스의 청량함을 더해 더 상큼하게 느껴지는 노래가 됐어요. 힙합 퍼포먼스도 느낌을 잘 살리지 못하면 촌스러울 수 있는데 뉴진스 멤버들이 매번 그래온 것처럼 잘 소화해내서 무대를 보는 맛이 있어요. 에스파가 아무도 도전 못 할 쇠맛 콘셉트의 1인자고, 키스오브라이프가 어린 아이돌들 사이에서 성인 섹시 콘셉트의 1인자라면, 뉴진스는 아이돌들한테 바랐던 청량하면서도 힙한 무드의 이지리스닝 1인자 아이돌라는 걸 확인 시켜준 노래예요.X재국 : 뮤직비디오도 신선하고 재밌던데?Z연우 : ‘하우 스위트’ 뮤직비디오에서 신박했던 점은 보는 사람들의 시점이 계속 바뀌는데 처음엔 강아지 시점이었다가 하늘을 나는 새 시점으로 바뀌고, 날파리 시점, 소 시점, 거미 시점, 금붕어 시점 등 여러 생물체들의 다양한 시점으로 계속 바뀌는 거예요. 이렇게 시점이 바뀌는 게 뭔가 자연적이고 자유롭고 그냥 단순히 화면 속 뉴진스를 보는게 아니라 뉴진스와 함께하는 기분이 들게 만들어요. 다른 생물체 입장에서 보면 뉴진스는 어떤 모습일까? 재밌게 상상하면서 볼 수 있는 게 매력인 거 같아요. X재국 : 어른들 걱정과는 달리 뉴진스와 에스파는 친하게 지내는 거지? Z연우 : 팬들 사이에서는 자칫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뉴진스와 에스파가 이번에 활동 기간이 겹쳐서 조금 어색하거나 서로 눈치 볼 것 같다는 말도 나왔었는데, 오히려 서로를 응원해주고, 인사도 하고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그걸 지켜보는 양쪽 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어줬어요. 요즘 대학교 축제 무대에서 공연하는 뉴진스의 영상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그 어떤 시상식이나 페스티벌 무대보다 열기가 뜨겁고 젊음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가수는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을 때 의미가 있다. 며칠 전 있었던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코첼라 같은 대형 무대에 나가기 위해 연습을 해야 하는데, 대학교 축제 무대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무대를 경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대학교에서 받은 게런티는 전액 기부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가수에게는 무대가 그만큼 소중한 기회고 또 그런 경험을 많이 쌓아야 월드 클래스가 될 수 있는 거니까. 너무 달달하면 질리게 마련인데 뉴진스의 ‘하우 스위트’는 도대체 질리지가 않는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06.04 06:26
연예일반

‘사당귀’ 박준형 “진정한 리더는 권한 행사 안 해” god 장수 비결 공개

god 박준형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스페셜 MC로 출격한다.오는 6월 2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그룹 god 멤버 박준형이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박준형은 “난 KBS보다 나이 많은 아이돌”이라며 본인을 소개하고 “윤계상 씨 나오게 해달라”는 박명수의 요청에 “브라더. ‘당나귀’에 나와”라고 쿨하게 대처하는 등 첫 등장부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취미 부자로 소문난 박준형이 올드카 구매를 본인만의 재테크 비법으로 밝힌다. 1980년 중반부터 자동차 개조에 취미가 붙었다는 박준형은 “최근에는 1995년식 K 자동차 프라이드를 구매했다. 올드카 값은 230만 원인데 따로 구매한 바퀴 값이 250만 원”이라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재테크 비법을 전한다.god가 올해 데뷔 25주년에 접어든 가운데 박준형은 “진정한 리더는 권한 행사를 안 한다”라며 무탈하게 활동해 온 비결을 밝힌다.슈퍼카 애호가로 유명한 김헌성은 모터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짐카나 국가대표 감독이자 프로 카레이서 박재홍을 찾는다. 김헌성은 아끼는 3억 원대 한정판 애마로 박재홍의 환심을 사고 까다로운 기술까지 성공시키며 시선을 강탈한다. 급기야 세계 2위 국가대표 카레이서가 김헌성에게 “신규 회원 모집 중”이라며 러브콜을 보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31 13:31
스타

[X why Z] 아이돌 콘셉트의 끝에는 에스파가 있다

아이돌들은 컴백할 때마다 콘셉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걸크러시로 갈 것인가, 청량함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귀여운 소녀 스타일로 갈 것인가. 이렇게 콘셉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만 걸그룹 중에 가장 확실한 콘셉트로 꾸준히 사랑받는 그룹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에스파를 선택할 것 같다. 처음에는 뭔가 너무 우주적이고 너무 미래스러우며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세상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고 에스파 멤버들이 콘셉트를 찰떡같이 소화하면서 이제는 그 세계관이 이해가 되고 점점 더 기대가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에스파의 신곡 ‘수퍼노바’ 뮤비에서는 또 다른 스토리텔링으로 돌아왔는데, 팬들은 물론 대중의 반응도 너무 좋은 것 같아서 Z에게 좀 더 자세히 물어봤다.X재국 : 에스파의 이번 신곡 ‘수퍼노바’는 어떤 콘셉트야?Z연우 : ‘수퍼노바’는 에스파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쇠맛, 중독성 있고 에스파만의 콘셉트가 확실한 곡이에요. 뮤비를 보면 이번 곡의 콘셉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데요. 제목에서 느껴지다시피 뮤비를 보면 ‘외계인들이 지구에 불시착한 내용’이에요. 원래 에스파 뮤비는 웅장하고 멋진 모습만 담겨 있었는데, 이번에는 외계인 콘셉트라 그런지 좀 더 재밌고 장난스러운 장면들이 있어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이전 에스파 세계관의 메인이었던 ‘블랙맘바’ 스토리가 끝나면서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될지, 혹시라도 앞으로 에스파 세계관에서는 전에 느꼈던 쇠맛매력이 빠지면 어떡하나 걱정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수퍼노바’로 업그레이드돼 나왔죠. ‘수퍼노바’는 새로운 다중우주 세계관으로 에스파 세계관 시즌2의 예고이기도 해요. 이번 앨범은 ‘수퍼노바’와 ‘아마겟돈’, 더블 타이틀과 8개의 수록곡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X재국 : 이번에 MD 중에 CD플레이어가 이슈라며?Z연우 : 에스파가 이번 앨범 MD로 CD플레이어를 출시했는데요. 에스파스러운 디자인에, 배터리 잔량도 표시가 되고, 굳이 줄 이어폰을 안써도 블루투스로 연결이 가능하고, 몇 번 트랙, 몇 분 몇 초인지도 표시가 된다고 해요. 기존 에스파 팬들도 좋아했지만 팬이 아닌 사람들도 갖고 싶다는 반응이 엄청 많았어요. 사실 이제 모두가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들으니까 가수 앨범을 사더라도 구성품 안에서 쓸모 있다고 느껴지는 게 포토카드밖에 없었는데, 에스파 CD플레이어가 있으면 CD도 사용할 수 있게 돼서 좋아요. 그리고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해서 불편하게 줄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요. 가격이 공개 안 된 상태에서도 엄청나게 인기가 많았는데 CD플레이어가 14만 5000원이라는 가격에 출시됐는데도 나오자마자 바로 품절이 됐어요. X재국 : 팬들이 에스파를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Z연우 : 첫 번째로는 멤버들의 개성이 다 확실한데, 4명 모두가 에스파의 쇠맛 콘셉트에 잘 어울린다는 점이에요. 에스파의 콘셉트는 어디서도 비슷한 걸 찾아보지 못할 만큼 독특한데, 그걸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아이돌이 에스파 멤버들뿐인 것 같아요. 실력과 비주얼을 떠나서 에스파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아이돌은 찾기 힘들죠. 그리고 요즘 아이돌들 사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게 표절에 관한 문제인데, 에스파는 다른 작품이 떠오르는 걸 가져오지 않고, 매번 신선하고 독보적인 것들을 가져와서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사람들의 눈과 귀에 익숙지 않은 콘셉트를 가져온다는 게 어쩌면 모험인데, 에스파는 항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더 찾아보게 하고 하루종일 생각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요즘 트렌드라고 모두가 다 하는 걸 따라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키며 걸어가지만, 또 트렌디함을 잃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이 에스파만의 스타일을 트렌드처럼 따라하게 만드는 매력이 바로 팬들이 에스파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요?아이돌이라면 모름지기 트랜드를 이끄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돌이라고 부르고 대중은 그 아이돌에 열광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컴백을 앞두고 레퍼런스라는 걸 찾고, 거기서 힌트를 얻어 약간 새로운 콘셉트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에스파는 그 자체가 다른 아티스트에게 레퍼런스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칭찬할 만하다. 누구도 따라 하지 못하는 독보적인 콘셉트, 그 정상에 에스파가 있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05.2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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