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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할리 타는 제약계 '이단아' 김정균, '보령 1조 매출'과 '우주시대' 연다

보령이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4년 매출 1조원을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할 정도로 자신감이 묻어난다. 보수적인 제약업계의 ‘이단아’로 꼽히는 오너가 3세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신사업 추진 등으로 상위제약사 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국내 항암제 1위, 케이캡 장착 1조 시대 활짝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중견제약사 중 두드러진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균 대표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직접 2024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 목표액을 제시했다. 보령은 상장사로는 드물게 매출을 직접 외부적으로 공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3년에도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목표를 공시했는데, 이를 달성하며 신뢰를 두텁게 쌓은 바 있다. 보령의 2023년 실적은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이었다. ‘1조 클럽’ 가입은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 명실상부 중견제약사에서 상위제약사로 도약을 알리는 숫자다. 전통의 제약사 중 2023년 기준으로 매출 1조원 달성은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광동제약 정도다. 바이오 회사까지 범위를 넓히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포함된다. ‘1조 클럽’ 가입은 톱10 제약사로의 도약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령은 업계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제약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장두현 대표이사는 “2024년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적극적인 시장지배력 확대는 물론, 연속적인 혁신을 위한 중장기 기반을 구축하는데 올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600억원에서 단숨에 매출 1조원 돌파가 가능한 이유는 HK이노엔과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보령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부문에서 매출 1위인 케이캡의 공동 판매를 맡았다. 보령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에 케이캡의 연매출 1700억원을 더하면 1조원을 상회하게 된다”며 “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부문 점유율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항암제 분야에서 확고한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리지널 브랜드를 인수하는 LBA(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으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LBA는 높은 시장 점유율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이다. LBA 품목을 자체 생산하고 제형을 바꾸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보령은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해왔고, 2020년에는 부문급으로 확대하는 등 전문화된 항암제 조직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1년 혈액암 전문그룹에 이어 2024년 폐암팀이 신설되기도 했다. 김정균 대표는 “수입 의존이 큰 필수 항암제를 LBA 전략으로 국내 생산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공학 전공 김정균, 차원 다른 우주사업 열망 김정균 대표는 제약사 오너가로는 이례적인 공대 출신이다. 미국 미시건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공학도인데다 가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회사에 출근할 정도로 행보가 남다르다. 시원한 헤어 스타일도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1985년생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답게 새로운 시도들도 돋보인다. 임직원, 주주, 관계자들과의 소통에도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다른 CEO와는 달리 매년 ‘CEO 편지’ 통해 ‘우리가 하는 일’, ‘보령이 바라보는 기회들’, ‘기업가치 제고’ 등과 관련해 개인적인 견해를 솔직하고 상세하게 밝히고 있어 주목을 끈다. 특히 제약업과는 차원이 다른 우주사업을 신사업으로 콕 찍어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주사업 열망은 인류의 우주 개척 흐름과 맞닿아있다. 2022년 우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알린 보령은 지난해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기회를 발전시키고 있다. 2023년 미국 우주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었고, 올해 1월 설립 절차를 마치며 ‘브랙스 스페이스’의 출범을 알렸다. 김 대표는 “미 항공우주국(NASA) 및 글로벌 주요 우주기업과 함께 전략적인 협업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2024년은 파트너들과 ‘인류의 우주장기체류’에 대한 해결책을 본격적으로 함께 찾아가게 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김 대표는 2008년 이후 중단됐던 대한민국 우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나아가 우주에 우리나라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힐 정도로 우주사업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품고 있다. 김 대표는 제약과 우주 관련 사업을 '투트랙'으로 설정하며 보령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제약과 우주 사업으로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는 게 김 대표가 정한 보령의 미래 방향성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주사업은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오너가의 의지가 느껴지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8 07:01
경제

[제약 CEO] '홀로서기'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 50주년 겨냥 '뉴 경동제약' 전략은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창업주인 아버지 류덕희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이제 단독 경영으로 ‘뉴 경동제약’을 이끌어 가야 하는 출발점에 섰다. 30대에 이미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던 그는 그동안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100년 경동제약’의 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날엔’ 경쟁력 강화, 50주년 겨냥 이미지·매출 확대 1982년생인 류기성 부회장은 제약업계에서 젊은 CEO에 속한다. 갓 40줄에 들어선 그는 의약품개발의 핵심인 연구소장을 겸하는 등 경영과 연구개발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남다른 패기를 보인다. 풍부한 경험을 쌓았지만 젊은 나이에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무게감은 절대 가볍지 않다. 류기성 부회장은 8일 미래 성장동력과 관련한 본지와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 위한 내·외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부회장은 "지난해 진행한 임상시험들이 성공적으로 통과한 가운데 이에 따라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신제품들의 발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이는 향후 경동제약의 더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1975년 ‘유일상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경동제약은 치료제 전문 제조업체로 출발해 제네릭과 개량신약 등 전문의약품(ETC) 의존도가 높았다. 이에 일반 소비자에게 경동제약은 생소하게 다가왔다. 그렇지만 류기성 부회장이 경영에 합류한 뒤 기조가 바뀌었다. 류 부회장은 일반의약품(OTC)을 강화하며 경동제약의 이미지 제고에 힘썼다. 그는 ‘그날엔’을 출시하고 인기 가수 아이유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경동제약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류 부회장은 “일반의약품 ‘그날엔’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개발을 하는 등 전략적 마케팅으로 OTC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꾸준히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경동제약은 그날엔 통합 브랜드를 통해 마스크, 감기약 등을 판매하며 OTC 사업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년간 광고 모델로 나섰던 아이유와의 계약은 올해 2년 더 연장됐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아이유와 좋은 시너지를 내어 긍정적인 그날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더욱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대중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너가 2세로 2006년 경동제약에 입사한 그는 경영 전략 본부장을 거쳤고, 생산본부 및 연구개발(R&D) 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미 2011년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2014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경동제약 주식 190만주를 류덕희 회장에게서 증여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1938년생으로 고령인 류덕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자문 역할을 맡는다. 40년 넘게 아버지가 이끌었던 경동제약은 매출 2000억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738억원을 기록했다. 류 부회장은 50주년인 2025년을 겨냥해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5000억원 매출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게 류 부회장의 구상이다. 올해 1분기 들어 수익성이 증대하고 있고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영업이익이 49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로 향하고 있는 경동제약은 일본 등 10여 개국에 우수한 원료의약품과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이미 2014년 ‘20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바이오 펀드·부시라민 효과 기대 경동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도 연관되며 관심을 끌었다. 부시라민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경동제약은 임상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캐나다의 바이오기업인 리바이브테라퓨틱스가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부시라민 성분은 코로나19 경증 환자 대상 임상에서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크게 완화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동제약은 치료제 허가를 대비해 이미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부시라민 원료 수출 허가를 받은 상태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아직 실제 수출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차후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시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동제약은 그동안 ‘나눔 경영’ 철학을 기조로 삼았다. 류덕희 회장은 창립 초기부터 시작해 기부금 누적 361억원을 쌓았다. 이런 철학을 이어받아 경동제약은 바이오 헬스케어 벤처기업의 멘토기업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말 ‘스마트 대한민국 경동킹고 바이오 펀드’가 27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이 가운데 경동제약이 110억원을 출자하며 핵심 멘토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바이오 펀드는 진단·백신·치료제·의료기기 등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창업자,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에 투자한다. 경동제약은 다양한 벤처기업의 멘토로서 신약 개발의 기술에 적용 가능한 정보와 경동제약의 오랜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상생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있는 초기 단계다. 향후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유망한 벤처 기업들의 빠른 사업화를 돕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멘토로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동제약은 바이오 펀드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09 07:01
경제

[제약 CEO] HK이노엔 강석희, 글로벌화 발걸음 재촉

HK이노엔은 최근 가장 변화가 많던 제약사다. 지난 4월 1일 창업 36주년에 사명이 ‘CJ헬스케어’에서 ‘HK이노엔’으로 변경됐다. 화장품·의약품 연구개발 회사 한국콜마에 인수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신약 케이캡 출시와 해외 진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CJ그룹에서 다양한 계열사 대표를 지내며 경험을 쌓은 강석희 대표이사는 이제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등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새 둥지, 새 옷 입고 새 출발 CJ헬스케어는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됐다. 당시 인수 금액만 1조3100억원에 달하는 등 이노엔에 대한 시장 평가가 높았다. IPO를 준비하고 있는 이노엔의 시장 평가액은 1조5000억원 규모다. 이노엔 관계자는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기 침체와 글로벌 변동성으로 상장을 미루는 분위기다. 하지만 제약업계에서 신약 개발 노하우와 건강 음료 생산 능력 등을 인정받고 있는 이노엔은 꾸준히 IPO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콜마가 기존의 제약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이노엔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노엔은 지난해 5426억원으로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이노엔(inno.N)은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과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서 갖춰야 할 정신인 새로움, 연결, 미래가 함축적으로 표현된 사명이다. 새로운 사명에는 신약 및 신기술 연구, 오픈 이노베이션, 고객 지향적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세계를 향해 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강석희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드는 혁신의 여정을 걸어왔다”며 “국내 최초 EPO제제(신성 빈혈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 개발,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 수액제 신공장 투자 등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제약산업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모회사 적극 지원, 힘 받는 전문화 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출발했다. 2년 뒤 순수 국내 기술로 간염 예방백신 '헤팍신-B'를 출시했다. 전문의약품과 백신, 수액제 생산 등 제약사로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춰나갔다. 또 1995년 세계 최초 녹농균 백신을 개발했고, 국내 제약사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1998년에는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조혈제(빈혈 치료제)인 EPO제제(제품명: 에포카인)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하며 의약품 국산화를 이끌었고, 동시에 바이오 의약품 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에포카인은 1999년 우수 신기술 제품 및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주어지는 장영실상도 받았다. 출시 후 20여년간 국내 의료환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EPO 제품이기도 하다. 이노엔은 에포카인 개발로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2세대 EPO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개발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창업주의 장남인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이노엔의 인수를 진두지휘할 정도로 관심과 기대가 높다. 한국콜마는 이노엔의 인수로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투자로 신약 개발 역량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노엔의 R&D 비용은 매출의 10.5%(560억원)나 되며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강석희 대표는 “이노엔은 인수합병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한편 전문 제약 기업으로서 회사의 가치를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물질 개발 착수는 물론 고부가 가치 건강기능 식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발 좋지만 갈 길 먼 글로벌 신약 성공 이노엔은 새롭게 떠오르는 히트 신약도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돼 2020년 3월까지 누적 원외처방액 410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산 신약 블록버스터로 등극했다. 캐이캡은 지난해 매출 347억원으로 이노엔 전체 매출의 6%나 된다. 출시 후 1년 남짓한 기간에 거둔 엄청난 성과다. 이노엔 관계자는 “국내 신약 중 연간 실적 100억원을 돌파하는 제품은 케이캡까지 7개에 불과하다”며 “특히 첫 해부터 100억원을 돌파한 제품은 케이캡이 최초”라고 말했다. 케이캡은 세계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케이캡은 중국·태국·인도네시아·중남미 17개국 등 2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2015년 중국 제약사 뤄신에 총 9529만 달러(1175억원), 2019년 중남미 17개국과 8400만 달러(1036억원)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케이캡을 한국 넘버원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식도역류질환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7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케이캡이 글로벌 신약이 되기 위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유럽은 아직 노크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노엔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임상 1상부터 진행하는 방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진정한 글로벌 신약의 성패는 미국 시장 진출과 성적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노엔은 케이캡정을 이을 신약으로 암·간 질환·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약,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및 간 질환 신약에 대해 임상 1상 진행 중이고,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물질 탐색도 진행하고 있다. 이노엔의 매출 비중은 제약 87%, 건강음료 H&B 13%다. 숙취음료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컨디션의 매출은 500억원에 이른다. 단일품목으로 가장 매출이 높은 ‘효자 상품’이다. 기초수액 혈액 및 체액대용제가 51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로 가장 높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24 07:00
경제

강신호 명예회장, 대한민국 약업대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

제1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제약바이오 부문 수상자로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선정됐다. 대한민국 약업대상 3개 주관단체인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회의를 개최하고 제1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수상자로 강신호 명예회장, 김희중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약사 부문), 진종환 한신약품 회장(의약품유통 부문)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주관단체장들은 “수상자로 선정되신 분들은 약업계의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약업계의 큰 어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 약업인들이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약업대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상 운영세칙을 제정했다. 이어 약업대상이 앞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약업계 최고의 업적을 기리는 상으로 자리매김토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제1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수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예기치 않은 상황인 만큼 각 단체별가 별도로 정하는 날(정기총회, 이사회 등)에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약업대상은 3개 주관단체장이 공동으로 트로피와 함께 3냥의 순금 메달을 수여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15 11:59
무비위크

"마약왕으로 가는길" 한눈에 보는 '마약왕' 캐릭터 설정

연기신들이 뭉쳤다.영화 '마약왕(우민호 감독)'이 대한민국 연기왕들의 열연과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스펙터클을 엿볼 수 있는 연대기 파노라마 스틸을 공개했다.'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 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송강호가 연기한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의 연대기 스틸에서는 그의 행보를 순차적으로 짚어주며 영화 속 드라마틱한 변화를 예감케 한다. 마약 제조 및 유통 사업에 처음 눈을 뜨게 된 하급 밀수업자 시절에서 시작해, 뛰어난 처세술로 단숨에 마약업계를 장악, 서서히 권력의 중심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포착했다.이어서 공개된 연대기 파노라마 스틸에는 조정석이 마약왕을 쫓는 열혈 검사 김인구가 되어 유쾌한 이미지를 넘어 날카롭고 진지한 모습을 선보인다. 마약 근절을 목표로 부산으로 내려온 김인구는 집요하게 이두삼을 추격하고, 점차 그 실체에 접근해간다.마약왕의 협력자이자 로비스트 김정'는 화려한 70년대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파노라마를 펼친다. 4개국어에 능통한 로비스트 김정아는 이두삼을 더 큰 권력으로 이끄는 중요한 인물로, 할리우드까지 넘나드는 배두나가 연기했다.어쩐지 조금 허술한 마약왕의 사촌동생 이두환은 피의 형제애를 믿고 이두삼과 마약 사업을 함께 일구어간다. 서로 꼭 닮은 송강호와 김대명의 형제 투샷 역시 '마약왕'의 반전 재미 요소다.이두삼과 우여곡절을 함께한 아내 성숙경은 '더 킹'에서 조인성과 정우성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보여준 배우 김소진이 연기했다. 위기에 처한 남편을 구하기도 하고 누구보다 날카로운 경고를 던지기도 하며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1.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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