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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S리뷰] 아버지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글래디에이터 Ⅱ’

24년 산고 끝에 탄생한 뒷이야기답게 보는 재미는 풍성해졌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시선도 거침없다. 할리우드 속편이 부진한 올해지만 ‘글래디에이터 Ⅱ’는 극장에서 볼만한 외화다.작품 밖에서 강산이 두 번 변했듯, 영화 속 이야기도 20여 년이 흐른 시점이다. 지난 2000년 개봉한 전작에선 로마 장군 출신 검투사 막시무스가 폭군 코모두스 황제에게 반기를 든 후 숭고한 죽음을 맞았다. 그 후 태평성대가 오긴 커녕 쌍둥이 황제 카라칼라(프레드 헤킨저)와 게타(조셉 퀸) 치하 로마는 아카시우스 장군(페드로 파스칼)을 필두로 정복 전쟁이 한창이다. 로마 제국의 이름은 드높아졌으나 나라 안팎으로 민생은 황폐해졌다.극중 ‘하노’(폴 메스칼)라고 불리는 주인공 청년은 로마 제국의 아프리카 식민지 누마디아의 장군이다. 아카시우스 군대에 패배한 그는 아내를 잃은 복수심을 불태우며 노예가 된 채 로마에 끌려온다. 가로막는 모든 존재를 쓰러뜨리고 아카시우스 장군의 목을 베겠다며 투지를 빛내는 하노는 검투사들의 주인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의 눈에 들게 되고, 복수의 칼날을 벼리며 콜로세움에 선다. 한낱 유희로 목숨을 건 살육전을 하나씩 해쳐나가는 ‘글래디에이터’ 주인공다운 여정에서 썩을 대로 썩은 제국의 단면과 동시에 하노의 진짜 정체가 드러난다. 바로 전작에서도 등장한 현군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딸, 루실라 공주의 아들 루시우스였던 것. 혼란한 정세로 인해 어머니 품에서 떨어졌다가 미천한 신분으로 돌아오게 된 루시우스가 ‘진정한’ 민중의 로마를 바로 세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편을 몰라도 즐길 수 있는 볼거리는 상당하다. 살인 원숭이나 코뿔소를 탄 전사를 쓰러뜨리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물론,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콜로세움 해상전이 펼쳐진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거금 4000억 원을 들여 3세기 로마를 상세히 구현했다. 특히 실물 크기의 60%로 지은 콜로세움 세트장은 큰 스크린으로 볼수록 더욱 웅장하다. 전편을 안다면 곱씹을 거리도 많아진다. 영화의 스펙터클이 곧 극중 군중들이 생각 없이 열광하는 지점이자, 정권이 여러 번 바뀌어도 끊지 못한 불행의 연쇄임을 전작에서 이어받는다. 나라 밖 정복 전쟁을 콜로세움 안 전투로 재현하며 폭력을 오락으로 삼는 것이 결국 뇌가 마비된 듯한 통치자를 등장시켰다고 시사한다. 그런 상황에서 루시우스가 자유의지를 불태운 막시무스를 참된 아버지로 삼아 계승하려는 것은 전편을 아는 관객이라면 벅차오를 지점이다.리들리 스콧 감독은 지나온 역사를 재해석해 현재에 경각심을 주려는 듯 싶다. 이번 영화는 전작 개봉 4년 뒤에 진즉 집필됐던 시나리오지만, 원하는 퀄리티에 도달하지 못해 수년을 고치며 묵힌 뒤 할리우드 파업 등 여러 이슈를 지나 마침내 2024년에 관객을 만나게 됐다. 그럼에도 주제가 유효하니 시기적절한 때를 잘 만난 셈이다. 광기 넘치는 쌍둥이 황제들처럼 전작보다 캐릭터들이 직관적인 부분은 평이 갈릴 지점이기도 하다. 두 시간 넘는 러닝타임에도 빠른 진행과 분명한 메시지를 위해 인물들의 전사가 덜어내져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묵직한 재미로 제73회 미국 아카데미 5관왕을 달성했던 전작보다 가벼울 수는 있지만 속도는 확실히 빠르다.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먼저 떠난 아버지를 향해 정답을 구하는 루시우스에게 대신 답해줄 수 없어도 함께 끓어오를 경험은 충분해보인다. 오는 13일 개봉. 148분. 청소년 관람불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1 23:00
스타

‘대세’ 박나래, 물오른 농염 콩트로 ‘코미디 리벤지’ 기강 잡는다

‘미녀 개그우먼’ 박나래가 ‘코미디 리벤지’를 통해 한층 농익은 콩트를 선보인다.오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코미디 리벤지’는 지난해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 팀이 우승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대신 새롭게 판을 벌린 코미디 컴피티션이다.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코미디언들이 총출동해 안방극장에 강력한 웃음폭탄을 터트릴 예정인 가운데, ‘코미디 로얄’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코미디언들의 화끈한 복수혈전도 예고돼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대세 중의 대세’로 꼽히는 코미디언들이 대거 합류해 신선함까지 불러일으킨다. 그중 올해 데뷔 19년 차로써, ‘연예대상’ 대상에 빛나는 박나래가 왕좌를 쟁취하기 위한 물러설 수 없는 웃음 배틀에 나선다.지난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나래는 앞서 KBS2 ‘개그콘서트’ ‘폭소클럽2’, tvN ‘코미디빅리그’ 등을 통해 탄탄한 콩트력을 쌓았으며,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을 통해 유려한 입담까지 장착한 그야말로 ‘개그력 만렙’ 코미디언이다. 특히 지난 2019년엔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를 통해 그간 방송에선 못했던 아찔한 경험담을 무려 62분간 스탠드업 코미디로 선보이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박나래는 ‘코미디 리벤지’에서 ‘분장 연기의 달인’ 황제성, ‘적재적소 애드리브 최강자’ 이상준과 함께 ‘산딸기’ 팀으로 출전한다. 벌써부터 ‘코미디 리벤지’에 출전한 코미디언들 사이에서 경계대상 1순위로 꼽힐 정도로 '개그 어벤져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박나래가 어떤 치명적인 매운맛 개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1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에 관심이 집중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1 14:16
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가을밤 초록빛 물결 ‘2024 하플콘’ 성료

하나은행은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진행한 ‘2024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이하 하플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올해 하플콘은 역대급 출연 라인업과 손님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로 약 65만명의 손님들이 응모했다.5일에는 MZ세대에게 실험적인 음악으로 정평이 나있는 밴드 ‘실리카겔’의 뜨거운 무대로 콘서트의 문을 열었으며 공연계의 섭외 0순위, 페스티벌의 황제로 불리는 ‘데이브레이크’의 무대와 감성적인 어쿠스틱의 대표주자 ‘10cm'의 무대로 가을밤의 정취를 가득 담아냈다.마지막으로 멤버 개개인이 뮤지컬, 예능, 라디오 등 다양한 영역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더보이즈’가 등장해 관객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무대를 즐기며 하나가 됐다.6일 두 번째 공연에서도 관객들의 초록빛 물결은 이어졌다. 완성도 높은 무대와 음악 실력으로 주목받으며 라이브의 강자라 불리는 5인조 밴드 ‘터치드'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진행됐다.이어 대한민국의 영원한 디바 ‘엄정화’ 가 역대급 퍼포먼스와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히트곡 퍼레이드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역동적인 청춘의 매력을 전달하고 있는 ’TWS'의 무대로 공연의 열기는 절정에 다다랐다.마지막으로 작년에도 하플콘에 출연한 잔나비가 특유의 음색과 열정적인 무대로 공연장을 관객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채우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또 본 공연 시작 전 스페셜게스트로 ‘형돈이와 대준이’(5일), ‘UV'(6일)가 무대에 올라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공연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더욱 즐거운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이번 콘서트에서는 출연 아티스트들이 공연 중 관객들에게 하나은행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별돌이, 별송이 인형을 선물하며 관객들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손님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만의 특별한 브랜드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07 17:59
예능

장민호X영탁X이찬원X김희재X정동원 ‘미스트롯3’ 마스터 합류

가수 장민호, 영탁, 김희재, 이찬원, 정동원이 한 자리에 모인다. 23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측은 “’미스터트롯’ 시즌 1의 5형제 장민호, 영탁, 김희재, 이찬원, 정동원이 ‘미스터트롯3’의 마스터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다섯 명이 한 자리에서 함께 심사하는 것은 ‘미스트롯2’ 이후 처음이다.달라진 ‘미스터트롯3’ 심사 방식과 함께 이들 마스터가 보여줄 새로운 심사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금까지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시리즈에 계속해서 마스터로 참여해 온 맏형 장민호는 “이번에는 특별히 동생들과 함께해 더욱 즐겁고 든든하다. 막내 동원이까지 엄연한 선배 가수로 자리 잡은 5인방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한편, ‘미스터트롯3’는 대한민국에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킨 대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임영웅, 안성훈을 잇는 세 번째 트롯 황제 탄생을 예고한다. 연말 방송을 목표로 하며, 내일(24일) 참가자 모집이 마감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3 14:59
스포츠일반

‘마장동 스타’ 김민종, LA에서 ‘황제 대관식’ 꿈꾼다…“韓 헤비급 최초 그랜드 슬램 목표” [IS 인터뷰]

“4년 뒤 올림픽에선 더 반짝거리는 노란색 메달로 보답할게요.”2024 파리 올림픽 유도 100㎏ 이상급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종(24·양평군청)의 시선은 이미 LA로 향해 있다. 4년 뒤엔 반드시 한국 유도의 새 역사를 쓴다는 각오다.파리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건 김민종은 혼성 단체전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땄다. 그는 대회 전 목표였던 금메달 획득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지만, 한국 유도 중량급의 희망으로 거듭났다.생애 가장 중요한 대회를 마친 김민종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예능 프로그램 촬영에 나서는 등 잠시 ‘스타의 삶’을 살고 있다. 최근 본지와 문경실내체육관에서 만난 김민종은 “운동할 때도 당연히 힘든데, 하던 일이다 보니 (촬영보다) 조금 더 편한 거 같다.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즐기고 있다”며 웃었다.‘유 퀴즈 온 더 블럭’ ‘아는 형님’ 등 국민 MC 유재석, 강호동과 함께 촬영한 김민종은 “한국 연예계 투톱인 두 분이 내게 축하한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유년 시절부터 원체 체격이 컸던 김민종은 ‘리틀 강호동’으로 불렸다고 한다. ‘마장동 정육점 둘째 아들’로 통하는 김민종은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에서도 뜻깊은 축하를 받았다. 그는 “유치원 다닐 때부터 뵀던 어르신들이 축하한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다. 나도 울컥하고, 아버지도 눈물을 흘리셨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고 돌아봤다.어느덧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지도 한 달이 지났다. 대회를 곱씹은 김민종은 “단체전에서 동메달 땄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개인전) 결승전에서 졌을 때가 가장 아쉬웠다. 은메달도 당연히 값지지만, 금메달을 코앞에서 놓쳤다는 생각이 크다”고 전했다. 물론 김민종은 결승 상대였던 테디 리네르(프랑스)에게 패한 것을 깔끔히 인정했다. 그저 “내가 그 선수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이제 ‘좋은 날’은 끝났다. 김민종은 이미 다음 스텝을 위해 성치 않은 무릎을 치료하고 있다. 지금의 인기를 담담히 받아들인 그는 “나는 스타가 아니다. (그저) 올림픽 때 성적이 나왔으니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또 4년 뒤에 있을 올림픽을 준비할 생각이다. 치료를 빨리 마무리하고 정상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LA 올림픽에서 ‘황제 대관식’을 꿈꾸며 다시 유도복을 입는다. 김민종은 “LA를 목표로 준비하고, 중간에 있을 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 등 계속 1등을 목표로 시합을 뛸 것이다. 마지막 LA 올림픽 때는 한국 헤비급 최초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김민종은 파리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하늘을 감동시키지 못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상대보다 부족함을 인정하는 동시에 본인의 운동량이 부족했던 것에 아쉬움을 드러낸 말이었다.김민종은 “이번에도 진짜 엄청 힘들고 고통스럽게 훈련했는데, 이거보다 더 하늘을 감동을 시켜야 된다는 생각에 조금 두렵다. 그래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두 번째는 쉬울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응원해 주신 덕에 값진 은메달을 땄다. 앞으로 4년 뒤에 있을 올림픽에서는 더 반짝거리는 노란색 메달로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9.07 16:45
스포츠일반

파리로 모인 전설들...마르샹, 조코비치, 리네르, 빛난 '신·구 스타' [2024 파리 결산]

올림픽은 세계 스포츠 최대의 축제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주는 감독과 함께 전세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개최국 프랑스는 이번 대회 자국의 슈퍼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을 나서 선수들을 만날 정도였다. 대표적인 게 수영 레옹 마르샹이다. 마르샹은 수영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총 4개를 쓉쓸며 이번 대회 최다관왕을 예약했다. 게다가 4개 종목 모두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29일에는 개인혼영 400m에서는 4분02초95를 기록, 은퇴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올림픽 기록(4분04초84)을 경신했다. 이어 1일 남자 접영 200m에서는 1분 51초21, 평영 200m에서는 2분05초85를 기록해 올림픽 신기록들을 연이어 경신했다. 3일 마크롱 대통령이 방문한 날에는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4초06을 기록, 올림픽 기존 기록(1분54초23)을 0.17초 단축했다.개회식에서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 역시 자국에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리네르는 유도 남자 최중량급에서 한국의 김민종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는 종주국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앞장섰다. 일본이 앞서던 때 자신의 경기를 잡아 흐름을 바꿨고, 3-3 동률에서 치러진 재경기 때는 그의 체급이 추첨 끝에 결정돼 다시 한 번 승리하는 해결사까지 됐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 3개, 단체전 포함하면 5개째를 수확했다. 프랑스 외에도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들은 이번 대회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최고는 역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2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만 고전했다. 4번이나 출전했으나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받은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종목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을 꺾으며 마침내 염원하던 우승을 이뤘다. 기존 메이저대회에서 이룬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을 더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이 완성된 순간이다. 조코비치는 우승이 확정된 후 코트에 누워 감격을 표현했다. 남자 농구에서는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조엘 엠비드 등 미국프로농구(NBA) 중심 선수들이 모인 미국의 드림팀이 5연속 우승을 이뤘다. 개최국이자 NBA 신인왕인 빅토르 웸반야마를 보유한 프랑스, 또 다른 NBA 간판 스타 니콜라 요키치를 보유한 세르비아가 맞섰으나 드림팀을 이기진 못했다.제임스는 우승 후 말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국 개최 대회이자 그의 현 소속팀인 LA 레이커스의 연고지 LA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 참가할 의사를 묻자 단칼에 "안 간다"고 답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까지 억지로 코트 위에 남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미국)의 부활도 화제였다. 2016년 리우 대회 4관왕인 바일스는 파리에서도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종목을 제패해 금메달 3개를 수집했다. 바일스는 리우 대회 활약을 앞세워 3년 전 도쿄 대회 때도 다관왕 유력 후보로 꼽혔다.하지만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단체전에서 중도 기권했고, 개인 종합 결선 출전도 포기하면서 전성기를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번 파리 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 명성에 맞는 성적을 남기고 올림픽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레슬링 레전드 미하인 로페스도 매트 위에서 안녕을 고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출전한 로페스는 결승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를 6-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토너먼트에서 굴지의 젊은 랭커들을 만났으나 모두 제압한 후 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이로써 로페스는 마흔두 살의 나이에 5연속 우승을 이뤘다. 2008 베이징 대회 때 첫 우승을 기록한 그는 2012 런던(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에서도 정상에 섰다.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최초 올림픽 5연패에 성공했다.이전까지 올림픽 역대 단일 종목 최다 연패 기록은 4연패였다. 로페스를 비롯해 육상 남자 멀리뛰기 칼 루이스,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 펠프스, 여자 자유형 800m 케이티 러데키(미국),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 앨 오터(이상 미국), 요트 파울 엘스트룀(덴마크), 레슬링 여자 자유형 63㎏급 이초 가오리(일본)가 달성했다.본래 로페스는 도쿄 대회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를 쓰겠다며 현역 복귀했고, 완벽한 몸 상태로 젊은 선수들을 제압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증명했다.로페스는 미련 없이 매트를 떠났다. 결승전 경기를 마친 로페스는 매트에 입 맞춘 뒤 레슬링화를 매트에 벗어두고 내려왔다. 더 이상 매트 위에 서지 않겠다는 마무리였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2024.08.12 11:11
골프일반

'선수위원 낙선' 박인비 "원하는 바 이루진 못했지만, 선한 영향력 펼치겠다" [2024 파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프로골퍼' 박인비(36)가 귀국과 동시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인비는 11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약 3주 가까운 파리 올림픽 선거 기간을 마치고 건강히 잘 돌아왔다. 결과가 생각처럼 따라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제가 이렇게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올수 있었던건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어 "긴 선거유세 기간동안 지지해준 선수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원하는 바를 이루진 못했지만 저한테는 정말 가까운 곳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되었고 이 경험이 앞으로 제가 살아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지난 8일 IOC가 발표한 파리 올림픽 선수 위원 투표 결과 최종 4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의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2880표)와 독일의 체조 선수 출신 킴 부이(1721표), 호주의 카누 국가대표 제시카 폭스(1567표), 뉴질랜드의 테니스 선수 마커스 다니엘(1563표)이 당선됐다.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새 역사에 도전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골프 종목에서 IOC 선수 위원이 나온 적은 없다. 이번 선수 위원 선거에서 골퍼 출신으로 도전장을 낸 이는 박인비가 유일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둔 골프 전설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16년 만에 부활한 골프 종목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우승까지 석권하는 '골든 커리어 슬램'을 전세계 최초로 달성했다. 또한 지금까지 한국은 IOC 위원을 총 12명 배출했는데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의 결정으로 '사격 황제' 진종오(현 국회의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 등을 따돌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IOC 선수 위원 후보가 뽑혔다. 큰 기대를 모았지만 박인비는 이번 선거에서 총 590표를 얻어 18위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다시 한 번 응원해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선수들의 열정만큼 앞으로도 항상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아가겠다"고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8.11 21:17
연예일반

SBS 파워FM, 전체 라디오 청취율 1위… ‘컬투쇼’ 주말 청취율 압도적 1위

SBS 파워FM(107.7MHz)이 전체 라디오 청취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지난 7일 한국 리서치가 발표한 2024년 3라운드 라디오 청취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SBS 파워FM의 채널 점유청취율은 22%로 1위 왕좌에 올랐다. 특히, 청취 파급 효과가 가장 큰 청취층인 2049 청취율은 SBS 파워FM이 35.3%로, 2위와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기록했다.프로그램별 청취율에서는 ‘두시탈출 컬투쇼’가 주말 프로그램별 점유청취율 12.4%로, 2위와의 격차를 5% 가량 벌리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두시탈출 컬투쇼’는 주중 청취율도 TOP5 내에 진입, 적수 없는 ‘라디오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전체 프로그램별 청취율 또한 오전 7시 ‘김영철의 파워FM’을 필두로 ‘박하선의 씨네타운’, ‘파워타임’, ‘두시탈출 컬투쇼’, ‘황제성의 황제파워’, ‘박소현의 러브게임’까지 모든 프로그램이 고르게 상승했다. 그 결과 주중 프로그램 TOP30에 총 5개의 SBS 파워FM 프로그램이 진입, 청취자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1등 라디오’ 채널의 경쟁력을 입증했다.‘황제성의 황제파워’를 진행하고 있는 DJ 황제성은 지난 7일 방송에서 “방송사 청취율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SBS 파워FM이 방송사 채널 청취율 1위를 차지했다”며 “우리나라 방송국 중 1등 채널에서 방송하고 있는 저로서는 굉장히 영광이다. 여러분께서 많이 응원해주셨기 때문이다. 제가 만드는 게 아니라 청취자 분들이 만들어주는 거다. 고맙다”며 기쁨을 전했다.SBS 라디오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론칭부터 신선한 뉴페이스의 캐스팅을 바탕으로 놀라운 화제성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파워FM에서는 봉태규와 주현영이 새 프로그램의 DJ로 발탁했다. 러브FM에서는 김창완이 신규 음악 프로그램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를 론칭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번 라디오 청취율 조사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13~69세 라디오 청취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9일부터 22일까지 2주 간 진행됐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8 10:24
예능

‘유난히 말이 없던’ 엄태구…신하균·구교환 잇는 토크 난제 (‘유 퀴즈’)

배우 엄태구가 ‘유 퀴즈’에 출격한다.7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256회에는 대한민국 4대 보컬리스트 ‘김나박이’의 ‘김’을 맡고 있는 가수 김범수, 느와르부터 로코까지 장르불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엄태구,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출연한다. 보컬의 신 김범수가 파격 헤어스타일로 ‘유 퀴즈’를 찾는다. 김범수의 장발 비주얼을 향해 “웬 헤어디자이너가”라고 말하는 유재석의 솔직한 반응이 폭소를 자아낼 예정. 이날 김범수는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하게 된 사연과 여전히 레전드로 회자되는 ‘나는 가수다’ 무대 비화, 무려 85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커버곡 ‘마라탕후루’ 탄생 비하인드, 급성 후두염으로 무대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겪었던 사연 등을 고백한다. 이와 더불어 ‘무한도전-못.친.소’에서 황제로 불렸던 김범수가 12년 만에 공개하는 당시 솔직한 속마음도 들어볼 수 있다. MZ들도 사로잡은 김범수가 직접 들려주는 ‘티라미수 케익’ 커버 최초 공개를 비롯해 대한민국 4대 보컬리스트 다운 라이브 무대도 펼쳐질 예정이다.5주 연속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오른 배우 엄태구가 출격한다. 강렬한 연기와 달리 수줍음의 최강자로 반전 매력을 자랑하는 엄태구의 출격은 신하균, 구교환 자기님의 뒤를 잇는 유재석의 세 번째 토크 난제로 손꼽힐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드디어 성사된 토크 창과 방패의 만남 속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얼굴보다 정수리를 더 많이 보이며 방송 최초 휘파람 개인기까지 선사하는 엄태구의 활약이 벌써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엄태구는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소감을 비롯해 영화 ‘밀정’ 부터 ‘택시운전사’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함께 대사 한 줄에도 트라우마가 생겼던 일화, 수입이 없어 월세 24개월까지 밀린 사연 등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뿐만 아니라 유난히 말이 없어 생긴 웃픈 여자친구와의 에피소드, 그의 친형이자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에 대한 이야기, 현장에서 엄태구를 감동시킨 대선배 송강호의 한마디까지 들어볼 수 있다. 긴장할수록 자꾸만 올라가는 소매와 청바지를 하도 문질러 새까매진 손톱까지,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매력적인 배우 엄태구를 이날 방송에서 만나본다.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이자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네 번째 추기경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출연은 2년의 기다림 끝에 성사된 것이어서 기대를 더한다. 교황청의 소문난 '미소천사'인 그는 추기경 서임 과정을 비롯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바티칸 이야기부터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서의 생활을 들려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추기경 반지에 얽힌 특별한 사연,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 동양인 최초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를 이끌어낸 사연 등이 공개된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사와 더불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유 퀴즈’ 자기님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들이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tvN ‘유 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7 18:45
연예일반

‘금메달’ 안세영, 포효에…방수현 “나는 왜 화려한 세리모니 못 했을까” [2024 파리]

방수현 MBC 올림픽 해설위원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 선수를 보고 감격했다.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안세영이 28년 만에 단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셔틀콕 황제’ 대관식을 완벽하게 치렀다. 안세영은 결승에서 만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압승하고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다시금 뽐내며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쓴 안세영의 경기는 28년 전 금메달의 주인공이자 MBC 해설위원인 방수현이 중계를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파리 현지에서 김성주 캐스터와 함께 중계에 나선 방수현 해설위원은 경기 시작 전부터 “저의 28년 전 올림픽 결승 무대보다 더 떨린다. 2004년부터 MBC에서 배드민턴 해설을 했었는데 단식 결승 중계는 처음이다. 그 현장에 직접 와서 중계한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라고 밝혔고, 그 떨림은 중계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안세영이 우승을 확정 지었을 때 방수현 해설위원은 “제가 금메달을 땄을 때도 이렇게 울지는 않았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고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너무 잘 안다. 안세영 선수 정말 대단하다”라며 후배 선수와 함께 공감하는 멘트로 가슴 먹먹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김성주 캐스터는 “패자에게도 매너가 좋다. 본인의 승리 세리머니를 하기 전에 반드시 상대에게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라고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안세영을 향한 극찬을 보냈다. 이어 자신의 경기를 찾아준 관중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는 안세영의 당당한 모습에 방수현 해설위원은 “저는 왜 그때 화려한 세리머니를 못했을까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저 세리머니를 보기 위해 안세영 선수의 경기를 기다린다”라며 흐뭇해했고, “안세영은 매너도 1등, 운동도 1등이다. 민첩성, 지구력, 유연성, 체력까지 모든 걸 갖추고 있는데 피나는 노력까지 하는 선수다. 쉬지 않고 한다는 것이 오히려 단점일 정도로 열심히 한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며 폭풍 칭찬 세례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계 끝나고 빨리 뛰어 내려가서 안세영 선수를 안아보고 싶다”라며 애틋한 마음까지 보여 감동을 배가시켰다. 특히 김성주 캐스터는 “우리는 지금 안세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라는 마지막 멘트로 중계를 마무리,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사격에서는 남자 25m 속사권총에 출전한 조영재가 깜짝 은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조영재의 은메달로 대한민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 은메달 3으로 역대 최다 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중계를 맡은 서인 캐스터는 현재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조영재가 은메달을 확정 짓자 “대한민국 군인들이 얼마나 총을 잘 쏘는지 본인이 스스로 증명했다”라며 감격했고, 함께 중계를 맡은 김종현 해설위원은 “스스로 장점이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 했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줬다”라며 “포기를 모르는 남자 조영재!”를 외쳐 기쁨의 순간을 그대로 전달했다.이와 함께 레슬링에서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 16강전에 출전한 이승찬이 아쉽게 패하며 오늘 패자부활전에 출전하게 되었다. 탁구에서는 여자 단체전에 나선 신유빈-전지희-이은혜가 브라질을 3-1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활약을 펼쳤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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