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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피가 끓는다", 펑펑 울던 유수영의 남다른 승리욕 "4년 뒤 갑절로 갚겠다" [패럴림픽]

생애 첫 패럴림픽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첫 대회에서 거둔 유의미한 행보였다. 그러나 승리욕이 강한 유수영(21·WH2·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눈물을 흘렸다. "나 자신에게 너무 실망해서 울었다"고 말했다. 유수영은 지난 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포르트 드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개인전 4강에서 패하고 펑펑 울었다. 생애 첫 패럴림픽에서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유수영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상대 찬호유엔(홍콩)은 앞서 세계선수권에서 유수영이 이겨봤던 선수였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감이 긴장감으로 이어졌다. 평소 하지 않던 잔실수를 있다라 범했다. 그는 "질 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긴장이 됐다. '이 선수에게 지면 어떡하지'라는 압박감도 있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남들과 똑같을 거라면 시작조차 안 했다”라는 좌우명에서 보듯이 유수영의 승부욕은 남다르다. 오죽하면 포켓몬스터 국내 배틀 대회에서 2위까지 했을까. 패럴림픽 출국 전에 만난 유수영은 "올림픽 안세영 금메달을 보면서 피가 끓었다. 나도 저렇게 (패럴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승리욕을 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유수영은 다시 빠르게 마음을 가다듬어야 했다. 같은 날 저녁 복식 결승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삼촌”이라고 부르는 정재군(47·WH1·울산중구청)과 결승전 호흡을 맞춰야 했다. 유수영은 낮잠을 자면서 복식을 준비했다. 되려 “울었더니 너무 잘 잤다”고 했다. 결승에선 중국의 마이지안펑-취츠모조에 패했다. 2020 도쿄 대회 금메달리스트였던 만큼 강했다. 하지만 값진 은메달은 따냈다. 유수영과 정재군 모두 패럴림픽 첫 메달을 수확했다. 결승전 상대인 중국의 마이지안펑-취츠모 짝은 너무 강했다. 도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이니 그럴 만도 했다. 결국 또 졌다. 하지만 값진 은메달은 따냈다. 유수영, 정재군 모두에게 패럴림픽 첫 메달이었다. 복식 결승전 후 울지는 않았지만 승리욕은 여전했다. 유수영은 “지금 당장은 조금 분하기는 하다"면서도 "내일 시상대에 올라가면 은메달을 따서 좀 기쁠 것 같다”며 애써 억눌렀다. 인터뷰 내내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정작 파트너 정재군이 6월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하며 목소리가 떨리자 다시 눈가가 촉촉해지려고 했다. “삼촌, 웃어요. 웃으라고요!”라며 서로를 달랬다. 유수영은 2일 김정준(46·대구도시개발공사)과 개인 단식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비록 일생의 숙적이라고 생각하는 가지와라 다이키는 만나지 못하지만 개인전 동메달은 따고 싶다. 메달 포상금을 받으면 복식 4강전 상대이기도 했던 친구, 마츠모토 타쿠미를 만나러 일본을 갈 생각이다. 유수영은 “아시안게임 때도 다들 몰라주셨는데 이번에는 좀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 많이 응원해주신 덕에 복식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면서 “다음에는 진짜 더 잘하고 싶다. 4년 뒤에는 응원해 주신 것을 갑절로 갚겠다”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2 15:43
프로농구

대만전 1쿼터 무실점→강호 일본도 잡았다, 휠체어농구 APG 3연승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대표팀이 개막식도 열리기 전에 3연승을 신고했다.고광엽(51)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휠체어농구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63-29로 눌렀다. 한국은 지난 19일 1차전에서 대만을 67-21로 완파했고, 20일에는 2020 도쿄패럴림픽 은메달의 강호 일본마저 52-38로 따돌리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휠체어 농구는 대회 개막식(22일) 사흘 전부터 예선을 시작했다.한국은 이날 조승현(39·춘천타이거즈)과 김동현(35·제주삼다수) 등 원투펀치를 선발에서 제외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쿼터에만 23-11 두배 격차를 벌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2쿼터 4실점·3쿼터 6실점으로 말레이시아의 공격을 묶어내며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왔다. 임동주(35·코웨이블루휠스)가 3점 1개 포함 12득점을 올렸고, 김상열(40·춘천타이거즈)이 10득점 8리바운드, 조승현이 10득점으로 활약했다. 고광엽호를 지탱하는 기둥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철벽 수비’다. 아직 대회 초반이긴 하지만 한국은 전체 10개 팀 가운데 경기당 평균 실점(29.3점)이 가장 낮다. 대만전에서는 2쿼터 초반까지 한 점도 허용하지 않은 채 24-0으로 압도했고, 일본전도 리바운드에서 51-39, 야투성공률에서 42-21 우위를 점하며 2014년 인천 대회 결승전 이후 9년 만의 한일전 승리 발판을 놨다.무패 행진 중인 대표팀은 오는 24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조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한국이 B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면 26일 A조 2위 팀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A조에서는 이란과 중국이 2강으로 꼽힌다. 이란은 이날 중국과 예선전에서 72-42로 이겼다. 한국은 2014년 인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1945년 영국에서 척수 손상 환자의 재활 목적으로 고안된 휠체어농구는 현재 전세계 97개국에 보급돼 있다. 경기장 규격은 비장애인 농구와 동일하고, 더블드리블을 허용하는 등 일부 규칙에 차이가 있다. 선수들은 국제휠체어농구연맹(IWBF)이 정한 스포츠등급(1∼4.5)을 부여받는데, 신체 활동에 제약이 클수록 낮은 등급이 매겨진다.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의 등급 총합이 14를 넘어선 안 된다.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1 19:43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결산③] '신인선수 발굴' 과제 남긴 2022 베이징 패럴림픽

"2026년, 늦어도 2028년엔 금메달이 나올 것이다. 신인선수 발굴 시스템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13일 오전 베이징 메인프레스센터(MMC) 내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세대교체' 과제와 함께 4년 후를 기약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평창패럴림픽 이후 4년만에 열린 베이징패럴림픽에 6개 종목(78개 세부종목) 선수 31명 등 총 7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4~13일 열흘간 중국 베이징, 장자커우, 옌칭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은 노르딕스키, 휠체어컬링, 파라아이스하키, 알파인스키에서 동메달 2개를 예상했지만 단 1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2014년 소치 대회 노메달 후 평창 대회에서 악전고투 끝에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지만 4년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해 도쿄패럴림픽 때와 동일한 선수 노쇠화, 코로나로 인한 훈련 및 정보 부족, 신인선수 부재 등 총체적 문제점이 진입장벽 높은 동계 종목에서 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윤경선 대한민국 선수단장(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노이펠리체 대표)은 "우리 선수단은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비록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대회였다"고 10일의 여정을 돌아봤다. "원정경기 최대 인원을 파견했고, 알파인스키 최사라, 스노보드 이제혁 등 어린 선수들이 패럴림픽 데뷔전을 치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이스하키는 평창에 이어 2대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짚었다. 윤 단장은 향후 과제로 "젊은 선수들의 유입을 통한 세대 교체, 스포츠과학을 접목한 체계적 훈련 시스템 개발, 동계종목 인프라 확대"를 꼽았다. '시드니-아테네패럴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박종철 총감독(이천선수촌장)은 노메달 부진에 대해 "출국 직전 국내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며 선수단 내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했다. 촌내에 모든 경기장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면 보호 시스템이 가동됐을 텐데 그러질 못했다. 특히 아이스하키는 촌내 링크장이 없어 외부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이 고충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부족한 시설을 확충해 좀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완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 전지훈련이 부족했고, 처음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력이 덜 올라왔다"고 부진 원인을 꼽았다. 신인선수 발굴 시스템에 대한 지적에 정 회장은 "전국 장애인 등록 현황을 보면 10~19세, 패럴림픽 출전가능한 장애유형은 대단히 적다. 시각, 지체장애를 통틀어 5185명(2020년 12월 기준) 정도다. 1년에 10명씩 키워낸다는 각오로 시도체육회, 종목연맹 공청회를 통해 효율성 있는 꿈나무 선수 발굴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천편일률적 국가대표 지원 방식에도 혁신을 예고했다.정 회장은 "국가대표 지원 예산이 결코 적지 않다. 이 예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의 문제다. 현재 모든 선수들에게 보편적 지원을 하고 있지만, 국가대표에 한해선 가능성 있고, 잘하는 선수를 더 많이 지원하는 방식, 국가대표 경쟁력과 자부심을 높이는 방향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력 강화를 위한 실업팀 창단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기업인인 윤 단장은 실업팀 창단과 직장운동경기부 내 장애인 선수 처우 개선을 역설했다. "기업들이 장애인체육을 더 많이 후원하고 ,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연맹 회장을 맡거나 후원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에서 세제 혜택 등 제도도 강화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코로나 확진으로 지난 11일에야 베이징 현장에 도착한 정 회장은 경기 외적인 성과로 "우크라이나, 폴란드, 이탈리아, 일본패럴림픽위원회와의 연대"를 꼽았다. 특히 동계종목 강국과의 교류를 통한 경기력 향상 계획을 밝혔다. "우크라이나패럴림픽위원회와 MOU를 맺고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했다. 꿈나무 교류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보겠다"고 말했다. "또 윤경선 단장과 함께 세계컬링연맹회장을 만나 2024년 세계선수권 유치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2024년 강원유스올림픽 시점에 맞춘 시설 활용도 논의할 것이다. 귀국 후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대회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시드니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정 회장은 "금메달은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4년, 8년 후 청사진을 밝혔다. "꿈나무 선수들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지원 시스템을 갖춘다면 2026년 밀라노, 2028년 LA에선 보여드릴 수 있다. 2025년엔 교원대에 최초의 장애인체육 특수중고등학교도 문을 연다. 어린 장애인 선수들도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패럴림픽 중국의 예에서 보듯 10년 이상 선수를 키우고 투자해야 한다. 올해부터 전국 시군구에 반다비체육센터도 개관한다. 종목단체, 시도체육회와 손잡고 전문체육뿐 아니라 생활체육도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패럴림픽은 대통령 선거기간 중 열렸다. 장애인체육의 수장으로서 정 회장은 새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대통령님뿐 아니라 정부 관계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늘 하나"라면서 장애인들을 세상으로 이끄는 장애인체육의 힘을 역설했다. "스포츠는 장애인들을 사회 속으로 이끄는 교두보다. 저 또한 사고로 장애를 입고 좌절했을 때 스포츠를 통해 집 밖으로 나왔다. 일도 하게 됐고, 건강해지고,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한정짓지 말고 차별없이 대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있고, 올림픽 중계방송이 있으니 패럴림픽 중계방송도 있고, 비장애인 학생들이 운동하고 공부하듯 장애인학생들도 당연히 운동하고 공부하는 '차별없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바깥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차별없는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 우리는 열심히,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3 16:03
경제

스포츠조선 민창기 국장, 제32회 이길용 체육기자상 수상…KPC 올해의 기자상에 SBS 이정찬 기자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양종구)은 "제32회 이길용 체육기자상과 2021년 대한장애인체육회(KPC) 올해의 기자상 수상자로 스포츠조선 민창기 편집국장과 SBS 이정찬 기자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제32회 이길용 체육기자상을 받게 된 민창기 국장은 1994년 스포츠조선에 입사해 20여년 동안 스포츠기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해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8년 뮌헨사격세계선수권, 2009년 쑤저우세계핸드볼선수권,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 국내 및 국제대회 현장에서 한국 스포츠의 뛰어난 성과를 취재해 전달했다. 2004년에는 일본특파원 활동을 펼쳤고, 2018년부터 스포츠조선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이길용 체육기자상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고(故) 손기정이 우승했을 때 찍은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운 이길용 기자의 정신과 한국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9년 처음 제정됐다. 한국체육기자연맹은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2회 이길용 체육기자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민창기 국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SBS 이정찬 기자는 장애인 체육 보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KPC 올해의 기자상을 받게 됐다. 2009년 일간스포츠에 기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TV조선 스포츠부를 거쳐 2017년부터 SBS 스포츠취재부에 속해 장애인체육 보도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20 도쿄패럴림픽 사전 보도로 붐업을 조성하고, 장애인체육 현장의 생동감 있는 소식을 전달해 대국민 장애인식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KPC 올해의 기자상은 대한장애인체육회 10주년을 맞아 2015년 처음 만들어졌다. 매해 장애인 체육을 위해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체육기자에게 수여되고 있다. 제32회 이길용 체육기자상과 KPC 올해의 기자상 시상식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2021년 체육기자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이은경 기자 2021.12.09 11:12
스포츠일반

심영집, 9년 만의 재도전 성공…50m 소총3자세 동메달

한국 사격 대표팀 심영집(48·강릉시청)이 도쿄패럴림픽 남자 50m 소총3자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영집은 3일 일본 사이타마현 아사카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R7 남자 50m 소총3자세(스포츠등급 SH1·척수 및 기타장애) 결선에서 총점 442.2점으로 3위에 올랐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4위에 머물러 아쉽게 메달을 놓쳤던 그는 9년 만에 다시 나선 패럴림픽에서 마침내 첫 메달을 손에 넣었다. 아랍에미리트의 압둘라 술탄 알라리야니(453.6점)가 금메달, 세르비아의 라슬로 수라니(452.9점)가 은메달을 각각 땄다. 심영집은 1998년 운전 도중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척수장애를 갖게 됐다. 탁구 선수로 활약하던 2003년 강릉시청 강주영 감독 권유로 총을 든 뒤 국가대표 사격선수로 성장했고, 18년 만에 패럴림픽 메달 꿈을 이뤘다. 심영집과 함께 결선에 오른 박진호(44·청주시청)는 421.7점으로 5위, 주성철(45·경기도장애인체육회)은 412.3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R8 여자 50m 소총3자세에 출전한 이윤리(47·전남)는 결선에서 8명 중 7위(396.5점)로 경기를 마쳤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9.03 18:48
스포츠일반

[도쿄패럴림픽] 육상 전민재, 100m 5위로 결선 진출

패럴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노리는 전민재(44·전북)가 여자 육상 200m(장애 등급 T36) 결선에 올랐다. 전민재는 28일 오후 9시 33분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여자 육상 200m(T36) 예선 2조에서 31초37, 3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 전민재는 전체 5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전민재는 이번이 네 번째 패럴림픽 출전이다. 2008 베이징 첫 출전에 이어 2012 런던에서 100m 200m 은메달, 2016 리우 2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다섯 살에 뇌염을 앓고 뇌성마비 1급 판정을 받았다. 스스로 스무 살까지만 살겠다고 어머니에게 얘기할 만큼 삶이 버거웠다. 19세이던 1996년 특수학교에 다니게 되고 2003년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한 뒤 그의 삶은 달라졌다. 키 149㎝의 작은 체구지만 트랙에선 폭발적인 레이스를 펼친다. 뇌변병 장애로 원활한 의사 표현이 어려운 전민재는 메달을 딸 때마다 발로 쓴 편지로 소감을 대신해 화제를 모은다. 지난 2016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장문의 편지를 통해 “죽기 살기로 열심히 운동을 했고 결실을 메달로 돌려받아 기쁘다.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웃는 미소가 예쁜 전민재 선수가”라고 전한 바 있다. 최근엔 휴대폰을 활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결선은 29일 12시 10분에 열린다.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패럴림픽에서 그는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28 22:50
스포츠일반

이미규-윤지유, 패럴림픽 탁구 단식서 나란히 동메달

탁구 여자 단식의 이미규(33·울산광역시 장애인체육회)가 도쿄 패럴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미규는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3) 준결승에서 슬로바키아의 알레나 카노바에게 1-3(7-11, 10-12, 11-2, 9-11)로 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탁구연맹(ITTF)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번 대회에 한해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3위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선수들이 8강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결승전 몰입도도 높이기 위해서다. 이미규는 전날 8강에서 이겨 이미 메달을 확보한 채 준결승에 나섰고, 이날 패배로 동메달 획득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패럴림픽 개막 5일 차에 값진 첫 메달을 손에 넣게 됐다. 이미규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목표였던 동메달을 이룰 수 있어서 기분 좋지만, (준결승에) 올라가니 어쩔 수 없이 욕심이 생기더라. 황은빛 코치님이 잘 가르쳐주셨는데, 더 잘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미규에 이어 대표팀 막내 윤지유(21·성남시청)도 같은 등급 동메달을 땄다. 윤지유는 준결승전에서 2016 리우패럴림픽 2관왕인 쉐쥐안(중국)을 만나 2-3(12-14, 11-9, 9-11, 11-6, 8-11)로 석패했다. 윤지유는 경기 후 "5세트에서 9-9까지 갔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데, 마지막에 리시브 실수를 한 게 아쉽다.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놓쳤다"며 "(코로나19 여파로 함께 오지 못한)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신다. 중계방송으로 보고 계실 것이다. 아쉽게 졌지만, 다음 패럴림픽에선 더 잘하겠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미규와 윤지유는 서수연과 팀을 이뤄 31일 열리는 여자 복식(스포츠등급 1-3)에도 출전한다. 세 선수는 리우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멤버다. 이번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이미규와 윤지유는 "단체전은 금메달이 목표다. 리우 대회 이후 5년간 더 강해진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남자 탁구 김영건(37·광주시청)은 이날 단식(스포츠등급 4) 준결승에서 네심 투란(터키)을 3-1(9-11 11-9 11-7 11-2)로 꺾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28 13:48
스포츠일반

육상 남매 유병훈-전민재 "도쿄패럴림픽 메달 욕심내겠다"

2020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육상대표팀 선수들이 도쿄입성 후 첫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패럴림픽 육상 종목엔 전민재(44·스포츠등급 T36)와 유병훈(49·T53) 두 명이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유병훈은 22일 에도가와구 육상경기장(주경기장 보조트랙)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가까운 나라에서 치르는 경기라 컨디션이 좋다. 기록대로 뛰는 것이 목표고 생각했던 기록만 나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패럴림픽 개인 메달이 없는데 이번에 목표를 꼭 이루고 싶고 그동안의 실패를 보완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욕심내겠다"고 했다. 도쿄에서 꼭 목에 메달을 걸겠다는 각오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유병훈은 도쿄패럴림픽 100m, 400m 800m, 그리고 마라톤에 출전한다. 패럴림픽에 네 번째 출전하는 전민재의 컨디션도 좋다. 출전 각오는 짧고 간결하지만 동시에 확실하다. 전민재는 "3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육상 김상현 감독도 "현재 전민재의 컨디션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 밝은 모습으로 현지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민재는 한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선수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첫 출전에 이어 2012년 런던에서 1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에서도 200m 은메달을 수확했다. 어느새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전민재는 이번 도쿄 트랙에서도 메달을 향해 질주한다. 육상 여자 100m와 200m에 출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22 17:51
스포츠일반

휠체어 양궁도 금 조준, 엄마들이 간다

엄마 궁사들이 간다. 휠체어 양궁 여자 대표팀 김옥금(61), 조장문(55), 김란숙(54)이 2020 도쿄패럴림픽의 금빛 과녁을 정조준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진천선수촌 만큼이나,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경기 이천훈련원의 열기도 뜨겁다. 1년 연기된 도쿄패럴림픽(8월 24일~9월 5일) 개막은 100일이 채 남지 않았다. 한국은 패럴림픽 휠체어 양궁 종목에서 4장의 출전권(여자 개인전 3장, 남자 개인전 1장)을 확보했다. 우연히도 여자 선수들은 모두 광주광역시 출신이다. 기계식 활인 컴파운드 종목에 출전하는 김옥금은 “자주 훈련을 같이 하다 보니 서로 의지한다”고 말했다. 리커브 종목의 김란숙은 “경쟁심보다는 같이 잘 하려는 마음이 더 크다”고, 같은 리커브 종목의 조장문은 “우리끼리는 늘 ‘4강에서 만나자’고 한다. 그러면 둘 다 메달을 따기 때문이다. 패럴림픽 쿼터 대회 때는 8강전에서 많이 만났는데, 코치님들이 ‘(경쟁이 치열해) 결승전보다 더 잘 쏜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세 사람 모두 양궁 경력은 10년 안팎이다. 막내 김란숙이 13년으로 가장 오래됐고, 큰언니 김옥금이 가장 늦은 2013년 시작했다. 여느 장애인 선수처럼 건강을 위한 재활 체육으로 시작했고, 태극마크까지 달게 됐다. 조장문은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 많이 걷지 않아 다리에 힘이 없어져서 2007년에 수영을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서 호흡이 달려 다른 종목을 찾았다. 기왕이면 패럴림픽 종목에서 찾았고, 양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30대에 근육장애가 생긴 김옥금은 “재활 운동으로 양궁을 시작했다. 선수까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비장애인처럼 한국 장애인 양궁도 강하다. 김란숙은 2008 베이징패럴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 2012 런던패럴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김옥금은 2016 리우패럴림픽 혼성 은메달리스트이자 2019년 세계선수권 개인전 준우승자다. 조장문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 사람은 모두 ‘엄마 선수’다. 슬하에 김옥금이 1남, 김란숙이 2남, 조장문이 2남 1녀를 각각 두고 있다. 세 사람 다 자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훈련과 대회 출전 때문에 자주 만날 수 없다 보니 잘 챙겨주지 못해서다. 김란숙은 “늘 미안한 마음이다. 매일 두세 번씩 전화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훈련원 밖에 나갈 수 없어 얼굴 보기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29살인 아들이 부상을 걱정하며 ‘은퇴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더라. 나도 이번 패럴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후원자는 가족이다. 조장문은 “친정 어머니가 93세인데 살림을 대신 해주신다. 어머니가 ‘나 죽기 전에 보람을 느끼게 해달라’고 하셨다. 정말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옥금은 “아들이 (내가 운동하는 걸) 정말 좋아하고, 항상 응원해준다.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란숙은 “아이들이 ‘저희 키우느라 고생하셨으니까 엄마 인생을 살라고 하더라.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5.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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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체육회, 도쿄패럴림픽 D-100 미디어데이 행사 개최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정진완)는 17일 이천훈련원에서 도쿄패럴림픽 D-100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오전에는 종목별 훈련모습을 공개했고, 오후에는 단복시연회와 공식기자회견 순으로 진행됐다. 단복시연회에 앞서 정진완 회장은 도쿄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장과 부단장을 위촉했다. 선수단장은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의 주원홍 회장이, 선수단 부단장은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오완석 사무처장이 각각 맡게 됐다. 단복 시연회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단이 직접 모델로 참여해 '시상용 단복', '트레이닝 단복(정장을 제외한 일상복 등 일체)' 및 '선수단 장비(신발·모자·백팩·여행 가방)' 등 총 17개 품목으로 구성된 도쿄패럴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식 단복'을 선보였다. 이어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은 주원홍 선수단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주원홍 단장은 "선수단장을 맡게 돼 영광이다. 선수단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인하게 대회를 준비해왔다.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하여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공식 기자회견은 주원홍 선수단장, 오완석 선수단 부단장, 양궁 김란숙, 수영 조기성, 탁구 서수연·김정길, 휠체어농구 조승현이 참여했다. 도쿄패럴림픽은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13일간 열리며 한국 선수단은 14개 종목에 156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용재 기자 2021.05.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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