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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 사외이사 수와 겸직 인원 '50대 기업 중 최다'

SK그룹의 사외이사 수가 지난해 국내 50대 그룹에서 최다였다.2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 중 공정자산 기준 상위 50개 그룹 계열사들의 사외이사는 중복을 포함해 총 1218명으로 집계됐다. 그룹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 중에서는 계열사만 200곳이 넘는 SK그룹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가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74명), 롯데(70명), 삼성(66명), 한화(47명), 카카오(46명), 현대백화점(44명), LG(38명), CJ(34명), HD현대·LS(각 31명) 등도 사외이사가 많은 편에 속했다.이들 가운데 절반인 51.6%(628명)는 이달 주주총회 전 임기가 만료되고, 내년 임기가 끝나는 경우는 31.8%(387명), 2026년은 16.7%(203명)였다. 41.8%(509명)는 2회 이상 사외이사를 연임했다.2개 회사에서 사외이사를 맡은 이들은 86명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 겸직자들의 성별은 남성이 79.1%(68명)로 여성을 크게 웃돌았다.대학 총장, 교수 등 학계 출신이 38.4%(33명)로 가장 많았고, 고위직을 역임한 관료 출신도 34.9%(30명)를 차지했다. 장·차관 출신은 14명으로 전체 겸직자의 16.3%였다.학자 출신으로는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이 대한항공과 CJ대한통운 사외이사로 활동했고, 전직 관료 중에서는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이 호텔신라와 HD현대오일뱅크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도 삼성물산과 CJ ENM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역시 사외이사로 선호도가 높은 법조인 출신은 13명(15.1%)이 2개 기업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그룹별로는 삼성과 SK 사외이사 중 각 17명이 2개 회사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 현대차는 14명, 롯데는 12명, LG·CJ는 각 9명이 이 같은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6명을 5년 단위 출생년도별로 살펴보면 1965~1969년 사이가 30.2%(26명)로 가장 많았다. 1960년~1964년 25.6%(22명), 1955년~1959년 23.3%(20명) 순이었다. 1970년 이후 출생자는 12.8%(11명)로 1955년 이전 출생자 8.1%(7명)보다는 많았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올해 58세가 되는 1966년생이 8명(9.3%)으로 최다였다. 1966년생 중에는 대표적으로 이동열(현대위아, 대한전선), 조현욱(삼성중공업, 롯데칠성음료), 조화순(LG화학, 기아) 사외이사 등이 포함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0 10:28
산업

[재계 IS리포트] '요즘 이런 기업 또 없습니다'...총수들 부러움 사는 부영그룹 '이중근 1인 체제'

재계 19위인 부영그룹의 지배구조는 대기업집단 중 가장 독특하다. 자산 10조원 이상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에 유일하게 상장사가 전무한 구조다. 최근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주주들의 입김도 세지고 있는 추세라 부영그룹의 지배구조는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총수들의 로망’ 1인 체제, 상장사 전무 지배구조 2일 업계에 따르면 상장사가 없고, 총수 지분율이 절대적인 부영그룹이 목소리가 커진 주주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측면에서 ‘총수들의 로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들어 대기업집단들이 지난해 폭락한 주가를 만회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부양을 벼르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부영그룹은 지배구조가 단순하다. 이중근 회장의 ‘1인 체제’로 요약된다. 1941년생인 이 회장은 지주사 부영의 지분율이 93.79%에 달한다. 장남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이 2.18%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 재단인 우정학원 0.79%, 자사주 3.24%로 구성돼 오너가가 사실상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체제다. 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 부영이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의 지분 100%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그리고 부영주택이 계열사 부영환경산업, 부영유통, 오투리조트(이상 100%), 무주덕유산리조트(74.95%), 천원종합개발(99.57%), 인천일보(49.87%) 등의 절대적인 지분을 보유하며 지배하고 있다. 이외 오너가는 동광주택산업, 남광건설산업, 남양개발 등의 지분을 보유하며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원 오너가 지배구조’가 뚜렷한 부영그룹은 비상장사로 정보 공개를 최소화하며 그들만의 경영을 고수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회사 지분을 전부 보유하면서 외부 투자자나 주주들을 신경 쓰지 않고 총수 뜻대로 경영할 수 있는 대기업은 흔치 않다”며 “요즘 같은 주가 급락 시기에는 총수를 비롯해 주주들 모두가 예민한데 그런 면에서 부영그룹은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영은 이중근 회장과 오너가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상장을 위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현재 경영 승계에 대한 밑그림조차 나온 게 없다. 이 회장이 80세 이상의 고령이라 2세 경영으로 넘어가야 하는 시기지만 여전히 베일에 가려졌다. 부영 측은 여전히 이 회장이 건강에 큰 문제가 없고 정정하다는 입장이다. 장남 이성훈 부사장이 2세 중에 유일하게 지주사 부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2002년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는 등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뒤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막내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가 2021년 지주사의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주목을 끌고 있다. 부영에 따르면 이서정 전무가 지주사의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고, 계열사인 동광주택산업, 동광주택, 오투리조트 등의 사내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후계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동네북’ 임대·분양 사업 성장, 재계 10위권 뚝심 부영은 임대주택 사업과 분양 등을 발판으로 자산 20조원대 대기업집단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임대주택 23만, 분양 7만 가구 건설하며 업계의 입지를 다졌다. 이중근 회장은 과거 회사를 상장시킨 이력이 있다. 하지만 젊은 시절 건국대 중퇴 후 세워 1976년 상장했던 우진건설사업은 부도가 나면서 성공하지 못했다. 부영의 시초는 1983년 설립한 삼진엔지니어링이다. 이를 통해 임대주택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1993년 회사 이름을 부영으로 변경했다. 이후 부영은 주택과 해외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며 부영주택을 설립했고, 대한전선으로부터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인수해 레저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세를 키웠다.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하며 내실 경영을 하고 있지만 부영의 상징적인 사업은 임대주택이다. 임대주택 사업은 정부에서 주도하는 공공 분야의 성격이 짙지만 민간임대 분야에서 부영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도하고 있고, 민간에서는 부영이 임대주택 사업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구조다. 부영은 사업자 공모 등을 통해 토지를 구입하고 임대주택을 건설한 뒤 5~10년 뒤 분양 전환을 통해 수익을 남기고 있다. 서울에는 아직 임대사업이 진행된 게 없고, 지방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위례 신도시에 위례포레스트사랑으로 부영아파트를 10년 임대아파트를 공급하기도 했다. 부영은 ‘사랑으로’라는 한글 이름의 아파트 브랜드를 갖고 있다. 최근 ‘20자 이상’의 길고 복잡한 아파트 이름에 대한 자정 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랑으로’라는 브랜드는 오히려 돋보이고 있다. 사실 건설업계에서 임대주택 사업은 꺼리는 분야다.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고 입주민의 민원들도 모두 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이나 시민단체 등의 주요 타깃이 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동네북’이 아닐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주택 사업의 경우 대기업 건설업체들이 진출하지 않는 이유가 분명하다”며 “준공 이후 임대기간에도 건설사가 민원 등을 책임을 지는 구조라 까다로운 사업”이라고 말했다. 임대주택 사업은 준공 이후 하자보수 및 관리 등의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부영은 하자보수 관리팀을 권역별로 둬 입주민의 민원에 대응하고 있다. 부영은 코로나19 시기 집값 상승으로 수혜를 입기도 했다. 집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임대주택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부영은 올해도 안정적인 임대주택과 분양 사업을 꾸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부영이 골프장 부지를 기부한 나주혁신도시의 골프장 용도변경과 관련해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부영주택은 소유하고 있던 골프장 부지 40㎡를 한전공대 부지로 무상 기부했다. 나머지 35㎡의 골프장 부지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주거용지 전환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해 땅 기부가 대가성으로 특혜 논란이 일었고, 건설 가구수(용적률)와 관련해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부영 측은 “전남, 나주시, 부영이 3자 합의체를 꾸려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오너리스크’로 멈춰선 미래 먹거리 사업 부영은 국내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테마파크, 호텔, 대형병원 등이 미래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인천 연수구에 테마파크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서울 금천구 대형병원을 짓고 있다. 서울 성수동과 소공동에는 호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부영은 경영 승계와 연결고리가 전망되는 신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고 있다. 그렇지만 ‘오너리스크’로 인해 미래 먹거리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수장인 이중근 회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 취업제한 규제에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 2018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이 회장의 범행 중 366억5000만원 횡령, 156억9000만원 상당의 배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2심은 1심이 유죄로 인정한 부분 중 계열사 배임 일부를 무죄로 보고 징역 2년6개월로 형을 낮췄다. 이 과정에서 2018년 2월 구속된 후 2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161일 만에 병보석으로 풀려나 '특혜 보석' 비판을 받기도 했다.이 회장은 2021년 8월 광복절을 맞아 가석방이 됐고, 취업제한 규제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부영 같은 ‘1인 체제’에서 수장의 부재는 치명적이다. 부영의 총수의 강한 경영 드라이브로 성장한 기업인만큼 취업제한 ‘오너리스크’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제동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부영 측에서는 최근 총수의 법적 리스크로 인해 새로운 분야의 신사업 발굴이 사실상 멈춘 상황이고, 기존 사업을 현상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영은 나눔경영을 통한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부영주택과 동광주택이 병원부지와 450억원대 운영자금을 출자해 2022년 첫 삽을 뜬 우정금천종합병원은 2026년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소공동의 호텔은 착공에 들어갔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의 테마파크의 경우 ‘맹꽁이 거주지 이동’ 등 환경적 변수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 부영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국내에 집중됐다. 보통 기업이 신사업을 벌이거나 규모를 확대할 때 상장을 통해 자금을 수혈하지만 부영그룹은 이런 움직임이 없다. 자체 자금 운영이나 은행 대출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총수나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으면 경영적인 측면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장점이 뚜렷하다"며 "상장사가 없는 건 부영만의 문화적 특성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사업이 주류라 외부 투자자금 없이도 경영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 소장은 또 “상장은 선택 사항이지만 보통의 경우 기업들은 상장을 통해 성장을 도모한다”며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가 5조원, 10조원 규모로 드라마틱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3 06:59
산업

대기업들 이자 부담액 점점 커져…현대중공업·한진 경고등

대기업의 올해 3분기 이자비용만 6조원이 넘는 등 고금리 시대와 맞물려 이자 부담액이 날로 커지고 있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8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이자비용과 이자보상배율 등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이자비용은 총 6조1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4조3321억원과 비교해 무려 42.1%나 증가했다. 3분기 이자비용이 가장 큰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7223억원에 달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가 2399억원으로 높았다. 일반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716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자를 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1716억원), 현대자동차(1489억원), SK하이닉스(1487억원) 순이다. 이자비용에 1000억원 이상을 지출한 기업은 총 13곳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 268곳 중 3분기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236곳(88.1%)이나 됐다. 이자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 역시 한전이었다. 지난해보다 2312억원 늘었다. 포스코홀딩스(831억원), SK하이닉스(827억원), 가스공사(813억원), 삼성전자(795억원), 현대차(708억원), 한화(515억원) 등도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줄어들면서 이자 지급 능력을 판단하는 이자보상배율은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34조7336억원으로 전년 동기(49조4421억원) 대비 29.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5.6배로, 전년 동기(11.4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자보상배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기업도 268곳 중 166곳(61.9%)이나 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값이 작을수록 이자에 대한 부담이 크고 수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해당 기간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작년 3분기 35곳에서 올해 3분기 40곳으로 늘어났다. 작년 3분기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었던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시스템, SKC, 대한전선, 태영건설, 롯데하이마트, 현대리바트 등은 올해 3분기에는 1 미만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와 가스공사, 금호타이어, HJ중공업, KCC건설, 한화에너지 등은 작년 3분기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지 못했다. 이와 달리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된 기업은 77곳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자비용 97억원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8946억원(흑자전환)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16.2배로 크게 올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01 06:58
산업

10곳 중 8곳 하락장 속 KAI, 현대중공업 '우량주' 등극

증시 침체로 국내 상장사 10곳 중 8곳이 올해 상반기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3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 시총 1조 클럽이 올 상반기에만 62곳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성홀딩스는 올 상반기에만 시총 외형이 50% 넘게 상승하는 등 ‘우량주’로 등극했다. 조사 대상은 우선주와 상장 폐지된 종목 등을 제외한 2441곳이고, 1월 3일과 6월 30일 시가총액과 주가 변동 현황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는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종목에 구분없는 시총 규모 순이다. 2441곳의 올해 연초 전체 시가총액은 2575조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6월 말)에는 2095조원 수준으로 연초 때보다 480조원 이상 주저앉았다. 6개월 새 시총 중 5분의 1 정도가 사라져 버린 셈이다. 6월 말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 규모를 제외하고 계산할 경우 올 상반기 시총은 560조원 넘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시총 외형이 하락세를 보인 곳은 1973곳으로 80.8%나 됐다. 431곳(17.7%)은 최근 6개월 새 증가세를 보였고, 37곳(1.5%)은 시총 규모에 변동이 없거나 1월 초 이후 신규 상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총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연초 시총 규모가 1조원이 넘는 곳이 288곳이나 됐다. 이후 3월 말에는 273곳으로 줄더니 6월 말에는 226곳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올 상반기에만 62곳이 시총 1조원 클럽 타이틀을 반납했다. 226곳 중 64곳이 상반기에만 1조원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연초 469조원에서 6월 말 기준 340조원으로 128조원 넘게 빠지며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SK하이닉스(93조5483억원→66조2482억원)와 네이버(61조6824억원→39조3717억원)가 올 상반기에만 20조원이 넘는 시총이 날아갔다. 카카오(19조9492억원), 카카오페이(15조2999억원), 카카오뱅크(13조 6743억원) 등 카카오그룹 3곳을 포함해 게임업체 크래프톤(11조7780억원)도 10조원 넘는 시총이 증발했다. 이와 달리 현대중공업(4조302억원↑), S-Oil(2조377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2조372억원↑), KT(1조5927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3601억원↑), 삼성물산(1조278억원↑)은 상반기에만 시총 1조원 이상 올라 대비를 이뤘다. 폭락장 속에서도 올 상반기에만 시총 증가율이 50%를 넘은 곳도 등장했다. 최근 누리호 발사 성공에 기여한 KAI는 연초 3조2069억원에서 5조2441억원으로 63.5%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성홀딩스도 연초만 하더라도 7602억원으로 시총 1조 클럽에 없었지만 6월 말 1조1874억원으로 시총 상승률 56.2%로 고공행진했다. 대한전선(48.9%↑), 케어젠(47.1%), 현대중공업(46.5%), 서울도시가스(43.8%) 4곳도 올 상반기 시총 증가율이 40% 이상이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13 11:00
경제

우미·호반·중흥건설까지…'각양각색' 새로운 먹거리 찾기

우미건설과 중흥건설, 호반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관련 시장이 침체하고, 1군 건설사가 과거 중소 건설사의 사업 영역까지 발을 뻗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각 기업이 찾은 해결책도 각양각색이다. 우미건설은 자산운용업과 부동산을 결합한 새로운 영역에서 답을 찾고 있다. 호반건설은 종합미디어 그룹을 목표로 언론사 지분을 확보 중이고,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업계 톱3로 올라서겠다는 구상이다. '자산운용·프롭테크' 길 찾는 우미건설 우미건설은 지난 5월 국내 최대 부동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디벨로퍼 '이지스린'을 설립했다. 이지스린은 신재생에너지, 골프장,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등 비주거 상품을 중심으로 한 개발자산을 주로 투자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자산운용업계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우미건설의 관계사인 우미글로벌은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 지분을 9.3% 매입해 3대 주주가 됐다. 우미건설은 프롭테크 분야도 관심이 많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다. 기존에는 대표적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직방·다방 등이 프롭테크 산업의 대표로 거론됐다. 그러나 최근 중개를 넘어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서비스들을 아우른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제1차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프롭테크 등 유망 신사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해 업계의 기대감을 높였다. 우미건설은 브리즈인베스트먼트에 투자금 100억원을 출자했다. 브리즈인베스트먼트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이 프롭테크 유망주 발굴을 위해 설립한 벤처캐피털 회사다. 이밖에 이터노우즈(부동산·데이터분석), 카사코리아(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 달리자(O2O 서비스), 테라핀테크(P2P 금융플랫폼), 어반베이스(3D 공간데이터 플랫폼), 홈즈컴퍼니(1인가구 주거서비스) 등 20여 개의 프롭테크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우미건설의 목표는 '선도적인 일류 종합 부동산 회사'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9일 "건물만 짓는 건설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쌓고 있다. 투자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금융기법과 테크기술을 접목해 기획·설계·시공 및 사후 운영관리까지 통합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종합미디어 그룹 꿈, 호반건설 호반건설은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나아가겠다며 언론사를 지속해서 사들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IT 전문 매체 전자신문 지분 43.7%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280억원 규모로 알려진다. 호반건설은 이보다 보름 앞서 데일리안 자매 매체인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EBN을 사들였다. 지면 매체도 노린다. 호반그룹은 서울신문 지분 19.4%를 가진 3대 주주였다. 최근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29.01%)을 전량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호반건설은 반발하는 우리사주조합에 510억원(주식 가치 290억원, 임직원 특별위로금 210억원)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언론사만 쇼핑하는 건 아니라 투자도 한다. 호반건설은 지난 3월 대한전선의 지분 40%를 취득하면서 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대한전선은 LS전선에 이어 업계 2위의 전선업체로, 지난해 매출 1조5968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한 '알짜'로 꼽힌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국내 주택사업에 국한된 호반그룹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곳간이 두둑하다. 호반건설의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167억원, 단기금융상품은 1538억원이다. 단기대여금은 621억원이다. 업계는 호반건설이 앞으로 거둬들일 분양수익이 2조4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호반건설은 현재 두산공작기계도 별도 재무적 투자자(FI) 없이 자체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호반건설은 올해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을 보유한 대기업으로 지정돼 종전에 보유하고 있던 광주방송 주식 39.59%를 매각했다. 현행법상 대기업 계열사는 지상파 주식 또는 지분 총수의 100분의 10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업계는 호반건설이 방송과 달리 소유 지분 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 인터넷 신문과 전문 일간지 등을 연달아 인수하고 있다고 본다. 대우건설 인수, 중흥건설 중흥건설은 말 많고 탈 많았던 대우건설 인수 작업을 본격화했다.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상세실사와 협상 절차를 밟는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가 완료되면 건설업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의 평가액을 합산하면 11조9177억원이다. 이는 2위를 차지한 현대건설(11조337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우건설 노조가 오는 18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강경 투쟁에 나섰지만, 대우건설 인수를 향한 중흥건설의 열정도 상당하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로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건설업이 가라앉았고, 이른바 '벌떼 입찰' 등 공공택지 입찰에 대한 지자체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도 강해지는 추세"라며 "1군 건설사는 일찌감치 스마트팜,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지만, 중견 건설사는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했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우미건설 등이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배경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10 07:00
경제

너도나도 시너지 효과만…사모펀드 매각에 술렁이는 한샘 내부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이 51년 만에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토종 기업이 반세기 만에 주인이 바뀌었지만, 한샘은 홍보에 바쁜 모양새다. 창업주인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재단 출연을 약속했고, 사모펀드가 인수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모펀드는 주로 기업의 현재 가치를 극대화한 뒤 이를 되팔아 투자금을 회수한다. 수년간 경영을 했는데도 예상만큼 실적을 내지 못할 경우 구조조정도 서슴지 않는다. 후계자 없다…51년 만에 매각된 한샘 한샘은 지난 14일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자 지분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한샘 최대주주인 조 명예회장(15.45%)과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전부다. 업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한샘의 주당 매각 가격을 주식 시세 대비 두 배를 원했다. 최근 한샘의 주가가 10만원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주당 22만~23만원에 달한다. 조 명예회장이 하반기 중에 IMM PE와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매각 가격이 1조5000억원 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샘은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를 대표하는 토종 기업이다. 1970년 한샘을 설립한 조 명예회장은 1994년부터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실적도 준수하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674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래 전망도 밝다고 평가된다. 조 명예회장은 직계가족 중 경영권을 이을 후계자가 없다. 조 명예회장의 세 딸도 경영권 승계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모펀드가 최선이었나 조 명예회장은 한샘을 매각할 때 한샘의 경영 방침이나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인수자를 찾았다. 한샘 측은 IMM PE와 MOU 체결 뒤 "조 명예회장이 회사의 비전과 미래가치를 인정하는 전략적 비전을 갖춘 투자자를 찾아왔다"며 "IMM PE를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 판단해 지분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고용도 100% 승계되는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조 명예회장이 회사의 미래와 직원을 생각했다면 IMM PE에 넘길 이유가 없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IMM PE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과 함께 국내 대표 사모펀드운용사로 꼽힌다. 송인준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원들이 '국내파' 비중이 높은 편이고, 국내 자본이 적지 않아 토종 사모펀드의 자존심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IMM PE도 사모펀드다. IMM PE는 앞서 할리스, 대한전선, 태광포장 등을 인수한 뒤 되팔아 높은 수준의 이익을 남겼다. 경영이 잘 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불사한다. IMM PE가 인수한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대표적이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연간 퇴사율은 44.50%에 달한다. IMM PE가 인수했던 기업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IMM PE는 원래 그런 곳이다. 처음에는 고용 승계를 약속할 수 있지만, 출구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도 영업이익이 높지 못하면 직원부터 추린다"고 말했다. 술렁이는 한샘 한샘 내부 분위기는 술렁이고 있다. 수년 전부터 한샘이 '매물'로 거론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매각될 줄 몰랐다는 것이다. 한샘 직원은 17일 본지에 "갑자기 회사가 매각돼서 (직원들) 분위기가 이상하다. 고용 승계는 한다는데… 솔직히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노조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한샘제조본부노동조합은 한샘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공식 발표가 나자 "아무도 모르게 매각을 처리하는 경영진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다. 한샘은 수습에 나섰다. 강승수 한샘 대표이사 회장은 "아직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수준이다. 앞으로 기업실사 등 과정을 거치면서 실제 본계약을 체결할지는 하반기 중에나 결정할 것"이라는 공지를 내부에 돌렸다. 그러나 업계는 1조5000억원 규모의 매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한샘은 비슷한 수준의 기업과 비교해 낮은 연봉과 과도한 영업 압박, 달성하기 힘든 성과급 제도 등으로 내부적으로 불만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너 일가는 IMM PE에 시세 대비 2배나 높은 가격에 회사를 넘기고 각종 계열사 주식은 그대로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조 명예회장이 공익을 운운하며 지분 출연을 약속했다는데 그 안에 직원들이 포함돼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19 07:00
경제

공정위, 고압전선 구매 입찰서 담합한 7개 전선업체 적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개 민간 기업이 고압전선 등 구매를 위해 낸 입찰에서 담합한 7개 전선 제조업자들에 과징금 160억60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대한전선(과징금 27억5500만원)·넥상스코리아(27억2500만원)·LS전선(25억200만원)·가온전선(24억5800만원)·대원전선(23억5200만원)·서울전선(17억3800만원)·일진전기(15억3000만원) 등 7개 업체는 최저가 낙찰제에 따른 저가 수주를 막고 생산·판매 물량을 서로 균등하고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담합을 했다.이들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실시된 37건의 고압 전선 구매입찰에 참여하면서 사전에 낙찰받을 업체와 들러리업체, 투찰가격 등을 합의했다.낙찰받은 업체는 자신이 낙찰 받은 물량을 들러리 업체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서로 이득을 보도록 했다.전선의 원자재인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들러리 업체가 물량을 배분받지 않는 경우에는 물량 배분을 이행하지 않았다.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민간 기업이 발주한 전력용 케이블 등 구매입찰 담합을 엄중 제재한 것"이라고 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2.07 15:10
경제

LS전선 등 6개 건설사 짬짜미로 적발…과징금 32억원 '철퇴'

건설사 케이블 구매 입찰에서 담합(짬짜미)한 업체들이 당국에 적발됐다.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GS건설과 SK건설이 발주한 전력용 케이블 구매 입찰에서 담합한 6개사에 과징금 32억40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인 고발 조치를 했다고 22일 밝혔다.적발된 업체는 LS전선을 비롯해 가온전선·넥상스코리아·대원전선·대한전선·코스모링크 등 6개사다. 이 중 대원전선과 코스모링크는 GS건설 발주 건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가온전선 등 4개 사업자는 지난 2010년 6월 GS건설이 발주한 전력용 케이블 입찰에 참가하면서 LS전선이 낙찰될 수 있도록 사전에 합의했다.LS전선은 낙찰된 후 들러리 입찰한 3개 사업자들에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발주를 하며 불법 마진을 취하도록 했다.적발된 6개 사업자는 지난 2013년 3월 SK건설이 발주한 입찰에서 대한전선과 넥상스코리아가 낙찰될 수 있도록 투찰가격와 낙찰 후 물량 분배 등을 담합했다.이후 대한전선과 넥상스코리아는 낙찰 물량 중 일부를 들러리 입찰한 다른 사업자들에게 OEM으로 발주해 물량을 배분했다.각사에 부과된 과징금은 넥상스코리아 6억6300만원, 대한전선 6억1200만원, 엘에스전선 5억6200만원, 가온전선 5억500만원, 대원전선 4억4900만원, 코스모링크 4억4900만원 등이다. 공정위는 과징금과 더불어 SK건설 발주 건과 관련해서는 6개 회사 법인을 모두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1.22 16:23
경제

올해 새로 ‘구조조정 대상’ 포함된 대기업 10여 곳 어디?

지난해 보다 3~4개 늘어난 10여개사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현대, 한라,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등 거론 올해 지난해보다 4~6개 늘어난 10여개의 대기업이 금융당국과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기업으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기업이 새로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지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융감독원 및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번 주안에 금융권에 빚이 많은 42개 주채무계열 가운데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10여개그룹을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은행권 지난해 말 은행권 대출잔액이 전년 말 금융권 전체 대출잔액의 0.075%(1조2251억원)가 넘는 42개사를 올해 주채무계열로 분류하고 이들 기업의 재무상태를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주채무계열 대상은 지난해 30개사보다 12개서 늘어난 수치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주채무계열에 대한 평가 작업을 한 결과 지난해보다 늘어난 10여개의 대기업이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기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기업인 한진, STX, 동부, 금호아시아나, 대한전선, 성동조선 이외에 4~5개의 대기업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자로 선정돼 구조조정에 나서게 된다. . 금융권에서는 올해 주채무계열에 새로 포함된 현대·한라·SPP·한국타이어·아주산업·이랜드·대성·한솔·풍산·하이트진로·부영·현대산업개발·STX조선해양 등 13개사 중에서 새로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기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에서 현대그룹은 새로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 대상기업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그룹의 부채비율은 2012년 404.1%에서 지난해 540.5%로 치솟았으며, 최근 금융계열사 매각 등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재계에서는 최근 경기가 급격히 악화한 건설, 조선, 해운업체 중에서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 대상기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 한라, 한진 중공업, 현대산업개발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현대, 한라그룹 등 건설과 조선 중심기업 4~5개가 새롭게 재무구조개선 약정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4년 은행권 주채무계열 선정 현황 ----------------------------------- 은행 기업 ------------------------------------우리 삼성, LG, 포스코, 두산, 한화, LS, 효성, CJ, 대림, 코오롱, 성동조선, *한라, *SPP,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이랜드, 산업 한진,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동국제강, 동부,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현대, *대성, *한솔, *풍산, *현대산업개발신한 롯데, OCI, S-Oil, 하이트진로하나 SK, GS, 세아, *부영외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국민 KT, 신세계 -------------------------------------*표시는 2014년 신규선정기업 이형구 기자 2014.05.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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