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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BIFF] "다음생도 배우" 공명→김민호, 부산 빛낸 라이징★[종합]
다음 생도 배우가 될 것이라는, 열정에 가득찬 신인배우들이 부산에 모였다. 3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배우왓수다X부일영화상 남자배우편'은 부일영화상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인 '극한직업' 공명, '내가 사는 세상' 곽민규, '살아남은 아이' 성유빈, '스윙키즈' 김민호와 함께 했다.김민호는 군복을 입고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스윙키즈' 개봉 전 군에 입대한 그는 여전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그는 "전역이 3개월 남았다"며 "아침에 부산에 왔다. 올 때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 나다가 도착하니까 심장이 두근두근하더라. 기분이 정말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스윙키즈'에서 중공군 샤오팡을 연기한 김민호. 실제로 그를 중국인으로 알고 있는 관객들이 많다. 이 영화로 단숨에 주목을 받은 그는 그만큼 능청스럽고 리얼한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춤을 잘 추는 것은 아닌데, 어렸을 때부터 추는 것을 좋아했다. '스윙키즈'를 하게 되려고 그랬나보다"며 웃어 보인 김민호는 "처음 탭댄스를 배울 때 조금 자신감이 있었다. 배우다보니 기본기가 중요한 춤이란 것을 알게 됐다. 연습만이 살 길이었다. 오정세 선배는 명절 때 제사를 지내면서 뒤에 서서 탭댄스 연습을 했다더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1000만 배우로 거듭난 공명도 빼 놓을 수 없는 신인상 후보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부산까지 오게 돼 영광이다"며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인권영화 '얼음강'이라는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GV를 온 적 있다. 이번이 두번째다. 떨면서 왔다"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극한직업'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한 공명은 무대인사 당시 눈물까지 보였던 사연을 설명했다. "마지막 무대 인사 때 감독님부터 흐느꼈다. 제가 마지막 차례였는데 그 전부터 눈물을 참으려고 했다. 마이크를 잡는 순간 눈물이 터졌다. 무대 인사를 다니면서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이 참 감사했다"고 말했다. '내가 사는 세상'으로 이 시대 청춘의 서글픈 자화상을 담아낸 곽민규. 실제로 대리운전 알바까지 해봤다는 그는 이 영화에서 메소드 연기를 펼친다. 곽민규는 "부모님이 치킨집을 하셨었다. 주방 보조를 한 적이 있다. '극한직업'을 그래서 더 재미있게 봤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막내 성유빈은 스무살의 어린 나이에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살아남은 아이'에서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내공으로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 카메라 앞 능숙한 연기와는 다르게 신인상 후보로서 그는 긴장한 모습. 성유빈은 "미성년자일 때 부산국제영화제에 왔었다. 실제로 오니 더 큰 행사더라. 후보로 올 수 있게 된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이 맘에 제일 와 닿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네 명의 신예들은 "연기가 왜 좋냐"는 질문에 환한 미소로 답했다. 김민호는 "남들 앞에서 춤을 추고 사람들이 저에게 박수를 쳐주는 것이 좋았다.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게 되면서 '저분들처럼 나도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일을 사랑해서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할 거다"고 말했고, 성유빈은 "항상 새로운 분들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성격상 계속 같은 일만 하기 어렵다. 제가 만들어내고 계속 생각해야 하고 항상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 배우인 것 같다. 그 점이 가장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곽민규는 "어렸을 때 영화를 엄청 좋아했다. 배우의 꿈을 갖고 계속 연기하게 됐다. 현장을 좋아한다. 평소에 들여다보지 못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어 재미있다. 영화를 만들 때 연애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공명은 "어렸을 때부터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양한 일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기를 할 때 가장 재미있고 설렌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장 사랑하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간의 성대한 축제를 연다. 85개국 30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두나무'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다. 2016년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뉴 커런츠 부문에서 넷팩상을 받았던 임대형 감독의 신작 '윤희에게'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0.04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