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이은결 "모든 걸 의심해도 자신 잠재성만은 믿어야...K 콘텐츠, 도전 대신 시도를" [2025 K포럼]
"모든 걸 의심해야 한다. 단 하나, 자신의 잠재성만은 의심하지 말자."'한국 최초' 기록을 써내려 온 세계적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K콘텐츠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2025 K포럼은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외 정세와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했다.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를 맞이했다.
이은결은 2025 K포럼에 '<이은결의 토크 앤 퍼포먼스 '광연'>: K 콘텐츠 경계를 넘어 또 다른 가능성으로'라는 주제로 연사에 나섰다. 그는 이날 관점과 의심을 주제로 공연과 강연을 결합한 렉처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는 금기를 의심한 에덴의 사과, 패러다임을 의심한 폴 세잔의 사과, 평범을 의심한 아이작 뉴턴의 사과, 한계를 의심한 스티브 잡스의 사과를 공연으로 표현하면서 의심에서 창의성이 시작된다고 전했다.이은결은 "모든 걸 의심해야 하지만 단 하나, 자신의 잠재성은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며 "K 콘텐츠의 걸림돌도 '우리 콘텐츠가 먹힐까?'라는 의심이었다. 이젠 K팝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로 퍼졌고, 창작자들 스스로 믿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2001년 국제마술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그랑프리를 거머쥔 이은결은 "우승이 딱 한 가지, 내 인생의 궤적을 바꿨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영화, 드라마에서 매직 아트 디렉터를 맡았다. 최근엔 가족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 총감독 등 공연예술 전반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그는 "'마술은 신기해야 한다'라는 기준점을 의심하고, 재정의했다. 마술을 언어로 삼았다.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전했다.이은결은 마지막으로 "도전하지 마라. 대신 시도해야 한다. 시도가 받아들여지고, 쉽게 허용되는 사회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 의심하고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해 보기 바란다"고 했다.특별취재팀
2025.07.02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