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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빙 듀오’ 터졌다…댈러스, 3쿼터 만에 ‘항복 선언’ 받고 4차전 38점 차 대승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가 파이널(7전 4승제)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댈러스 ‘원투 펀치’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의 손끝이 동시에 불타올랐다. 댈러스는 3쿼터가 끝나기도 전에 상대의 항복 선언을 받았다.댈러스는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파이널 4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22-84로 제압했다. 댈러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3연패 뒤 마침내 1승을 꿰찼다. 안방에서 스윕패 위기를 벗어난 댈러스다.댈러스는 13년 만에 올라온 파이널에서 내리 3연패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4차전은 달랐다. 1쿼터 초반부터 돈치치와 어빙이 일찌감치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보스턴은 패스 미스는 물론, 수비에서 흔들리며 좀처럼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3점슛 역시 침묵하며 공격에서 고전했다.‘에이스’ 대결에서도 돈치치는 제이슨 테이텀을 압도했다. 돈치치는 연이은 돌파로 상대의 파율을 유도하며 득점을 쌓았다. 특히 샘 하우저 ‘헌팅’에 연거푸 성공하며 보스턴 수비를 균열냈다. 상대가 더블팀 수비를 꺼내들자, 패스와 드리블로 가볍게 벗어났다. 반면 테이텀은 상대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패스로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동료들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댈러스는 2쿼터 중반 댈러스는 26점 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전반전 돈치치의 득점은 25점에 달했다. 이는 브라운-테이텀이 합작한 23점보다 많았다.3쿼터에도 테이텀의 부진은 이어졌다. 3쿼터 초반 수비자 파울에 이어, 대니얼 개퍼드에게 완벽한 블락까지 당했다. 브라운의 개인 공격도 좀처럼 결실을 보지 못했다. 댈러스는 33점 차까지 달아났고, 이 기세를 쿼터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반면 배턴을 넘겨받은 어빙은 테이텀 방면 공격에서 연이어 림을 가르며 보스턴을 압도했다. 즈루 할러데이가 보스턴의 공격을 주도하려 했으나, 성공률이 낮았다. 3쿼터 3분 18초 남겨둔 시점에서 어빙의 패스를 받은 데릭 라이블리 2세의 호쾌한 투핸드 덩크는 일찌감치 경기의 결과를 예상할 수 있게 했다. 보스턴은 이 시점 주전을 모두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4쿼터 시작 시점 댈러스는 92-60으로 크게 앞선 상태였다. 두 팀의 벤치 멤버들이 사실상 남은 12분을 책임졌다. 이 점수 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고, 댈러스가 안방에서 대승을 가져갔다.돈치치는 최종 32분 33초동안 2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어빙 역시 21점으로 힘을 보탰다. 데릭 존스 주니어, 개포드 등 역시 코트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라이블리 2세는 1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4쿼터 불타오른 하더웨이 주니어는 첫 3점슛 5개를 모두 성공하는 놀라운 슛감을 보여주며 경기를 매조졌다. 반면 보스턴 원투 펀치 테이텀(15점)과 브라운(10점)은 도합 25점에 그쳤다. 에이스 대결에서 완패한 모양새다. 할러데이(10점) 데릭 화이트(6점) 알 호포드(3점) 등 주전들의 부진이 뼈아팠다.두 팀의 5차전은 오는 18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6.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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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제대로 못 했다” KCC,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3전 전패 탈락

프로농구 부산 KCC가 국제농구연맹(FIB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이미 한 시즌을 모두 마친 뒤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참가한 대회다 보니 아쉬운 결과는 불가피했다.KCC는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셰이크 사이드 빈 막툼 스포츠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펠리타 자야에 91-98로 졌다.앞서 샤흐르다리 고르간(이란)에 79-102로,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어스(일본)에 77-107로 잇따라 대패했던 KCC는 펠리타 자야에도 패배해 3전 전패 조별리그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예견된 탈락이었다. KCC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등 리그 일정을 마친 뒤 한 달 가까이 지난 상황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휴식을 취해야 할 타이밍이라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고, 라건아와 알레즈 드숀 존슨마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KCC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인 알폰조 맥키니와 디온 탐슨과 단기 계약을 맺고 급하게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맥키니마저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부상 변수마저 발생했다. 결과는 3전 전패였다.KCC는 1쿼터부터 상대의 골밑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6-38까지 밀렸다. 그나마 2쿼터 최준용의 3점슛 3개 등을 더해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3쿼터에선 이근휘까지 힘을 보태면서 55-59까지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KCC는 3쿼터 막판 탐슨과 최준용의 연이은 외곽포에 이근휘도 가세하면서 75-74로 승부를 뒤집었다.다만 마지막 4쿼터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프라스타와에 3점슛을 얻어맞은 뒤 디키, 브라운리에 잇따라 골밑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KCC는 외곽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상대의 3점슛 정확도가 더 좋았다. 결국 종료 39초 전 91-98로 격차가 벌어졌고, 이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KCC 탐슨은 21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고군분투했고, 최준용이 21점, 이근휘가 20점, 허웅이 17점으로 분전했으나 4쿼터 집중력이 아쉬웠다.대회를 모두 마친 전창진 KCC 감독은 “3경기를 치렀는데 상대 팀은 준비가 잘 돼 있었다. 우리는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오늘은 경기력이 나아져서 접전을 치렀다. 다음에 대회에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잘 준비해서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농구는 7개월 정도 치른다. 시즌이 끝나고 선수들의 부상도 있었고 휴식도 필요했다. 이 대회에 대한 준비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음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휴식 시간보다는 오히려 농구를 해서 대회에 나와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체력과 기술적인 부분들이 가미돼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이근휘는 “1쿼터부터 크게 진 게 패배로 이어진 거 같다. 조금 더 집중해서 3점슛을 더 넣었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 아쉽다”며 “나도 준비기간이 짧았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다음에 대회에 나오게 된다면 몸 상태를 확실히 만들어서 나오겠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6.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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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소노, NBA 피닉스 선즈 출신 빅맨 앨런 윌리엄스 영입

고양 소노가 2024~25시즌 외국 선수 1옵션 영입을 완료했다.소노는 12일 “NBA와 호주 NBL 등 다수의 프로리그에서 활동하며 해외 경험이 풍부한 센터 앨런 윌리엄스(31)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앨런 윌리엄스는 203cm, 118kg의 타고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와 골 밑 플레이에 큰 강점을 지닌 센터로 2016년 NBA 서머 리그에서 ALL-NBA Summer League 퍼스트 팀에 선정됐다.NBA 통산 4시즌 동안 67경기에 평균 13분을 출전하여 경기당 6.2점, 5.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이후 러시아 VTB, 호주 NBL, 일본 B.리그 등에서 활약했다.지난 시즌 호주 NBL의 SE 멜버른에서 15경기 평균 25.3분에 출전해 경기당 16.7점, 10.9리바운드를 기록, 특히 15경기 중 10경기에서 더블더블과 함께 리바운드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2위 7.8개)를 기록했다.소노 김승기 감독은 “페인트 존에서 공간 활용도가 높고,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등 골 밑에서의 위력을 발휘하는 빅맨”이라며 “상황판단력이 좋고, 국내 선수들을 활용하여 찬스를 만들어 내는 능력도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앨런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이 잘 이뤄졌다고 들어서 기대가 된다”며 “팀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나 자신뿐만 아니라 팀이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소노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소노 아레나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희웅 기자 2024.06.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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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 29점 10리바운드 폭격...댈러스, 오클라호마시티에 1패 뒤 1승 반격

댈러스 매버릭스가 1패 뒤 1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댈러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3~24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2차전에서 119-110으로 이겼다.댈러스의 루카 돈치치는 이날 29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댈러스는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을 잡으며 1승 1패가 됐다. 돈치치의 활약으로 댈러스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앞서갔다. 돈치치가 1쿼터에만 16점을 터뜨렸고, PJ 워싱턴은 이날 29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다. 3쿼터 들어 오클라호마시티가 외곽 슛을 앞세워 역전하기도 했지만, 댈러스가 다시 이를 뒤집었고 3쿼터를 99-89로 10점 차 앞선 채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3차전은 12일 댈러스의 홈에서 펼쳐진다.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역시 같은날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PO 2라운드 2차전에서 118-94로 이겨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클리블랜드의 도노번 미첼이 29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미첼은 승부처인 3쿼터에서만 3점포 4방을 터뜨렸다. 보스턴의 에반 모블리가 21득점 10리바운드, 캐리스 르버트가 21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이은경 기자 2024.05.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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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고베어, 통산 4번째 올해의 수비수상…무톰보-왈라스와 동률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센터 루디 고베어가 통산 4번째 올해의 수비수상(DPOY)을 품었다.NBA 사무국은 8일 오전(한국시간) “고베어가 2023~24 NBA DPOY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고베어는 통산 4번째 DPOY를 품었다. 그는 앞서 2017~18, 2018~19, 2020~21시즌에 DPOY를 수상한 바 있다. 특히 2020~21시즌에는 미네소타 소속 최초의 DPOY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한편 NBA에 따르면 DPOY를 4회 수상한 건 고베어가 세 번째다. 과거 명수비수로 이름을 떨친 디켐베 무톰보, 벤 왈라스만이 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NBA는 “고베어가 이끄는 미네소타는 최고의 수비 기록을 남겼고, 경기 당 가장 적은 득점을 허용했다. 리그에서 가장 낮은 필드골 성공률로 상대를 저지했다”라고 짚었다.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한 미네소타는 정규리그 56승 26패를 기록, 프랜차이즈 역사상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을 거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3번 시드를 차지했다.한편 고베어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동안 평균 14.0점 12.9리바운드 2.13블록 야투 성공률 66.1%를 기록했다. 그는 리바운드·야투 성공률·공격 리바운드(3.8개) 부문에서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수비 리바운드 4위·블록 6위·더블더블 5위를 기록했다.고베어는 DPOY 수상 투표에서 1위 표 72장을 받았다. 2위 표(24장) 3위 표(1장) 점수를 더해 총점 433점을 기록, 2위 빅터 웸반야먀(샌안토니오 스퍼스·245점)를 제쳤다.고베어의 수비력은 PO에서도 빛난다. 미네소타는 PO 1라운드에서 피닉스 선스를 4-0으로 스윕하며 20년 만에 2라운드에 올랐다. 2라운드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니콜라 요키치가 버티는 덴버 너게츠다. 그런데 미네소타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덴버 원정에서만 2연승을 수확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고베어는 칼 앤서니 타운스와 함께 상대 센터 요키치를 봉쇄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그의 올 시즌 PO 성적은 평균 13.2점 11.4리바운드 1.2블록 야투성공률 59.5%다. 김우중 기자 2024.05.08 13:59
프로농구

KCC, 4차전도 96-90 파죽지세 승리....역대 최초 5위 우승까지 단 1승 남았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새 연고지에 오자마자 우승을 눈앞에 뒀다. 역대 최초의 5위 우승까지 이제 단 1승만이 남았다.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96-90으로 승리했다. 앞서 1차전과 3차전에서 승리했던 KCC는 이날 승리를 더해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들었다. 정규리그에서는 3위로 KCC에 앞섰던 KT는 1승 3패까지 몰렸다. 단 1패만 더하면 시리즈를 넘겨주는 부담을 안게 됐다.KCC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역대 최초에 도전 중이다. 시즌 전 최준용을 영입해 국가대표급 베스트5를 구축한 '슈퍼 팀'을 짰으나 정규리그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시즌 막판 타오르던 기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정규리그 1위 팀 원주 DB마저 꺾은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위 KT를 압도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프로농구 역사상 정규리그 5위 팀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KCC로서는 우승하면 구단 역사상 6번째 트로피를 들게 된다. 지난 2010~11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의 우승이다.결국 최준용이 주역이었다. 이날 그는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했다. 최준용의 '절친' 라건아도 1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웅도 14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남겼다. KT는 허웅의 동생 허훈이 33득점을 몰아쳤지만, 슈퍼스타로 가득 찬 KCC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기세를 내줬다.이번 시즌 최다 관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 1217명이 찾아와 KCC의 승리를 지켜봤다. 이는 지난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차전 관중(1만 496명)보다 많은 숫자고 올 시즌 최다 관중이기도 하다. 1만 명 이상 관중을 2경기 연속 기록한 건 2010~11시즌 원주 동부와 전주 KCC의 챔프전 5~6차전 이후 처음이다.두 팀은 오는 5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시리즈 5차전을 펼친다. KT는 벼랑 끝, KCC는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둔 상황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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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vs 허훈’ 형제 대결 기대감↑…“어떻게 해서든 5차전 승리한다”

승부사는 결정적인 순간에 빛난다. 수원 KT의 ‘에이스’ 허훈(28·1m 80cm)의 이야기다. 허훈은 지난 2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KBL) 4강 PO(5전 3승제) 4차전에서 18점 4어시스트를 기록, KT의 89-80 승리를 이끌었다. 2승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행은 24일 오후 7시 LG 안방인 창원체육관에서 결정 난다. 앞서 1승 2패를 거둬 벼랑 끝에 몰린 KT가 다시금 챔피언결정전 진출 희망을 살리는 짜릿한 승리였다. KT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가 더블더블(32점 14리바운드)을 작성하는 등 LG 림을 폭격했지만, 공수에서 빛난 허훈의 코트 위 존재감은 단연 주연급이었다.극심한 부진을 이겨낸 터라 허훈의 4차전 활약은 더욱 빛났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에서 훨훨 난 허훈은 LG를 만나자 작아졌다. 1차전에서 LG의 끈덕진 수비에 꽁꽁 묶여 2점에 그쳤다. 2·3차전에는 각각 8점, 12점을 수확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치를 밑돈 건 사실이었다. 송영진 KT 감독도 “허훈이 제 컨디션을 못 찾는 중인 것 같다”고 걱정했다. KT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던 4차전. 허훈은 본인이 왜 ‘에이스’인지를 코트에서 증명했다. 특유의 경쾌한 드리블로 LG가 자랑하는 단단한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배스와 함께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반칙(8회)을 유도하는 등 제 기량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그간 림을 외면했던 슛이 갈 길을 찾았다는 게 호재였다. 허훈이 살아나면서 KT의 강점인 공격력이 살아났다는 것도 운명의 5차전을 앞둔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KT는 LG와 네 번째 PO 맞대결에서 가장 많은 득점(89점)을 올리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4차전)까지 온 것에 나 자신이 화가 나고 답답했다”는 허훈은 “전과 다르게 더 공격적으로 했다. 이전에는 볼을 세 번 잡을 거 한 번 잡아서 공격했는데, 오늘은 내 리듬을 찾으려고 했다”고 부활 비결을 밝혔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허훈의 몸 상태는 썩 좋지 않다. 그는 허벅지와 발목 쪽 부상을 달고 있다. 그러나 허훈은 “나 말고 안 아픈 선수가 어디 있겠나. 참고 이겨내 어떻게 해서든 (5차전)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허훈이 LG와 5차전 승리까지 이끈다면, KBL 대표 라이벌이자 ‘형’인 허웅(부산 KCC)과 우승 반지를 두고 격돌하게 된다. 허훈은 “3차전 지고 나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형에게 이기라고 연락이 왔다. 자기 팀 이겼다고 날 놀리는 건가 생각했다”며 만날 날을 기대했다. 김희웅 기자 2024.04.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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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2점’ 아닌 ‘에이스’ 허훈 돌아왔다…벼랑 끝 KT, LG 꺾고 챔프전 진출 희망↑

벼랑 끝에 몰린 수원 KT가 안방에서 창원 LG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희망을 살렸다. 두 팀은 최종 5차전에서 길고 긴 승부의 끝을 볼 전망이다. KT는 2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LG를 89-80으로 이겼다.2승씩 나눠 가진 두 팀의 5차전은 24일 오후 7시 LG의 홈구장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이 가려진다. 두 팀 중 승자는 부산 KCC와 올 시즌 통합 우승팀을 가린다. 4강 PO 1차전에서 부진했던 허훈이 수세에 몰린 KT를 살렸다. 6강 PO 맹활약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허훈은 LG와 첫판에서 2점에 그쳤다. 2차전과 3차전에서는 각각 8점, 12점을 기록하며 차츰 살아났다. 마지막이 될 수 있었던 4차전을 앞둔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의 허벅지가) 안 좋긴 한데 괜찮다. 문제는 제 컨디션을 못 찾는 중인 것 같다. 오늘 아침에도 미팅을 했는데 아픈 것보다 밸런스나 예전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허훈은 보란 듯 훨훨 날았다. 18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의 값진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특유의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여덟 차례 끌어내는 등 코트 위에서 존재감이 가장 돋보였다. 무뎌진 슛감이 다시금 날카로워진 것도 호재다. KT는 더블더블(32점 14리바운드)을 작성한 패리스 배스도 제몫을 다했다. 배스는 4쿼터에만 외곽포 두 방을 터뜨리며 LG의 의지를 꺾었다. 10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마이클 에릭 등 외국인 선수도 승리에 기여했다. 13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LG 아셈 마레이의 활약은 빛바랬다. 마레이는 추격이 급한 4쿼터 초반에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하며 일찍이 경기를 마쳤고, 결국 LG는 동력을 잃었다. 양홍석 역시 18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LG가 마레이의 2점슛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KT는 한희원과 배스의 외곽포가 터지며 LG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LG는 마레이의 덩크슛으로 12-12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탔다. LG는 19-20 상황에서 유기상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KT 역시 문정현의 외곽포와 허훈의 2점슛을 엮어 재역전, 1쿼터를 27-24로 앞선 채 마쳤다. 앞선 1·2차전에서 부진했던 ‘에이스’ 허훈의 3점슛이 2쿼터에 림을 가르며 KT가 격차를 벌렸다. KT는 정성우의 석 점과 허훈의 자유투를 엮어 10점 차로 달아났다. 한동안 양 팀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KT의 마지막 공격에서 문정현이 쏜 3점슛이 림을 가르며 KT가 48-37로 리드를 쥔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LG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유기상의 3점슛에 이은 커닝햄의 연속 득점으로 KT를 쫓아갔다. 하지만 KT는 좀체 리드를 내주진 않았다. 한때 5점 차까지 격차가 좁혀졌지만, KT는 허훈과 문정현의 연속 득점을 엮어 격차를 벌렸다. 설상가상으로 LG는 작전 타임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 어이없게 턴 오버를 범했고, 물오른 허훈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KT는 허훈과 배스가 과감한 드리블로 연이어 LG의 반칙을 유도하며 자유투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았다. LG는 3쿼터 막판 커닝햄의 자유투와 이관희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LG는 4쿼터에도 양홍석과 구탕을 앞세워 KT를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마레이가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하며 코트에서 물러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남은 시간 배스가 LG 골 밑을 장악하며 경기를 매조졌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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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5개 폭발!’ 문성곤이 위기의 팀 구했다…KT, LG 꺾고 챔프전 진출 확률 ‘47.6%’

수원 KT가 적지에서 창원 LG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KT는 18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LG를 83-63으로 이겼다. 양 팀은 1·2차전에서 1승씩 나눠 가졌다. 3차전은 20일 오후 2시 수원 안방에서 열린다.첫판 패배로 먹구름이 꼈던 KT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시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은 47.6%(21회 중 10회)다. 이날 코트 위에서 단연 빛난 이는 KT 문성곤이다. 문성곤은 3점슛 8개를 시도, 5개를 성공(63%)하며 홀로 19점을 몰아쳤다. LG의 3점슛 개수보다 단 한 개 적었다. 패리스 배스(19점 5어시스트)와 하윤기(16점 6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1차전에서 2점에 그친 허훈도 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여러 방면에서 빛났다. LG의 패배로 아셈 마레이의 더블더블(15점 12리바운드)이 빛바랬다. 첫판 승리를 이끈 이재도도 이날은 5점에 그쳤다. LG의 화력이 전반적으로 약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낸 선수는 마레이가 유일했다. 홈팀 LG가 마레이의 2점슛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역시나 1쿼터는 시소게임으로 흘러갔다. LG는 정인덕의 외곽포가 터지며 앞서가는 듯했지만, KT는 하윤기와 배스를 앞세워 추격했다.LG가 18-17로 앞선 상황, 구탕의 덩크슛이 림을 가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연이어 유기상의 3점슛까지 터졌고, KT는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구탕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LG가 26-19로 앞선 채 2쿼터로 향했다. 첫 쿼터 때 1분 3초를 뛴 허훈은 2쿼터 시작 14초 만에 2점슛을 넣었다. 지난 1차전에서 경기 내내 2점에 그친 것과 시작이 달랐다. KT는 문성곤의 3점슛과 에릭의 덩크슛을 엮어 LG 추격의 물꼬를 텄고, 허훈의 2점슛으로 30-30 균형을 맞췄다.KT는 에릭의 2점에 힘입어 2쿼터 3분 53초를 남기고 역전했다. 치열한 공방이 오갔는데, KT는 40-38로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장에도 KT가 문성곤의 외곽포와 배스의 2점슛을 엮어 달아났다. LG도 이관희의 3점슛에 이어 속공을 앞세워 LG를 4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문성곤의 외곽포와 하윤기의 2점슛이 연이어 LG 림을 어택, KT가 격차를 벌렸다. 허훈도 석 점을 추가하면서 LG가 3쿼터 1분 53초를 남겨두고 11점이나 앞서갔다. 마지막 10분. KT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초반 LG의 슛이 좀체 림을 가르지 못했고, KT는 배스와 하윤기의 연속 득점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LG는 바삐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레이의 턴 오버가 나오는 등 사실상 추격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 김희웅 기자 2024.04.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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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정규리그 1위’ 김종규의 자부심 “우리가 챔피언이다”

프로농구 원주 DB 센터 김종규(33·2m7㎝)는 슈퍼팀 부산 KCC에 굴하지 않는 ‘1위의 자부심’을 강조했다.김종규는 지난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30분 36초 동안 14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 팀의 80-71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는 1차전에서 82-95로 크게 지며 자존심을 구겼는데, 이날은 KCC의 공격력을 잠재우며 시리즈를 1승 1패로 맞췄다.김종규는 공수를 이끈 핵심이었다. 수비에선 디드릭 로슨과의 협력 수비로 KCC 핵심 센터 라건아를 꾸준히 괴롭혔다. 공격에선 정확한 중거리슛과 골밑 득점을 섞어 KC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득점 후 크게 환호하며 팬들의 함성을 이끈 것도 김종규였다.김종규가 경기 내내 높은 텐션을 보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1차전 당시 긴장도 되고, 평소보다 진지하게 임하게 되더라. 그런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몸의 반응이 늦었다”면서 “(2차전에선) 하던 대로 후회 없이 하고자 했다. 그런 부분에서 분명히 1차전과 달랐다”라고 돌아봤다.이날 32점 6리바운드를 보태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다운 활약을 선보인 로슨 역시 “적극적인 플레이가 승리 요인”이라면서 “김종규가 좋은 협력 수비를 보여준 덕에 라건아를 막을 수 있었다”라고 엄지를 세웠다. 그만큼 김종규에게 이번 PO는 특별하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13~14시즌 창원 LG 소속으로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신인왕까지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두 차례 더 봄농구를 향했는데, 모두 4강 PO에서 짐을 싸며 고개를 떨궜다. DB로 이적 후에도 봄농구와 연이 없었으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다시 한번 4강 PO를 밟은 그다. 상대인 KCC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인 ‘슈퍼 팀’이라 평가받는다. 6강 PO에선 슈퍼 로테이션을 앞세워 화려한 공격력을 뽐내며 3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그런 KCC를 상대하는 김종규는 “분명 좋은 선수, 팀이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우리도 KCC에 뒤지지 않는 단단한 팀이다. 우리가 (정규리그) 챔피언 아닌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밀릴 이유는 전혀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그는 김종규는 “1차전 패배 뒤 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이 됐다고 본다.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 승리한 기세를 타고 싶다. 원정에서도 많은 DB 팬이 와주실 거라고 믿는다.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DB는 19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KCC와 4강 PO 3차전을 벌인다. 원주=김우중 기자 2024.04.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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