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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PBA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2월 1일 강원 정선군서 개최

프로당구(PBA) 시즌 7번째 투어인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가 오는 12월 1일 막을 올린다.프로당구협회는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이 내달 1일부터 9일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이번 투어는 첫날 LPBA PPQ(1차 예선) 라운드를 시작으로 2일 PQ(2차 예선) 라운드와 64강전이 이어진다.이후 3일에는 대회 개막식에 이어 PBA 128강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LPBA 결승전은 8일 오후 10시에 열리고, 9일 오후 9시에는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PBA 결승전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이번 대회 관전 요소는 ‘강호들의 부활’이다. PBA 통산 5회 우승한 조재호(NH농협카드)는 올 시즌 최고 성적이 16강에 불과하다. ‘승부사’ 최성원(휴온스) 역시 최고 성적이 8강에 그쳤다.LPBA에서는 직전 대회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까지 4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한 김가영(하나카드)의 독주가 이어질지 관심사다.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김민아(NH농협카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임정숙(크라운해태) 등이 김가영을 저지할 후보다.또한 LPBA에서는 '제2의 피아비' 신화를 꿈꾸는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가 프로당구 무대에 데뷔한다. 포켓볼 선수 출신인 응우옌호앙옌니는 지난해 3쿠션으로 종목을 전환했고, 올해 9월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3위에 오른 강호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는 응우옌호앙옌니는 1일 오후 6시 30분 PPQ 라운드에서 정다혜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이밖에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장가연(에스와이), 전지우(하이원리조트), 이우경, 정수빈(NH농협카드) 등은 부전승으로 대회 이틀째인 2일에 열리는 PQ 라운드부터 합류한다.김가영, 차유람(휴온스), 한지은(에스와이) 등 최근 10개투어 상위 32위 내 선수들은 64강부터 대회 첫 경기에 나선다.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첫날인 1일에는 하이원리조트 선수단 팬 미팅이 열리고, 대회 7일째인 7일 오후 2시 30분에는 PBA 스타 선수 팬 미팅이 진행된다. 대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30 11:29
프로야구

2019년부터 2025년까지 간다…'통산 52승' KT 쿠에바스, 21억원에 재계약

프로야구 KT 위즈 구단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4)와 총액 150만 달러(21억원)에 계약했다'고 29일 발표했다.2019시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쿠에바스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3승→11승)를 따내며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21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 지난 시즌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승률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31경기에 등판해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승수가 줄고 평균자책점이 상승했지만 17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쿠에바스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52승 35패 평균자책점 3.74이다.나도현 KT 단장은 "쿠에바스는 매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서 팀의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만큼, 다음 시즌에도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9 10:45
스포츠일반

하나카드 짜릿한 '역전 우승'…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4번째 팀

프로당구 PBA 팀리그 ‘디펜딩 챔피언’ 하나카드 하나페이가 4라운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SK렌터카와 웰컴저축은행, NH농협카드에 이어 이번 시즌 4번째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팀이다.하나카드는 27일 경기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광명시 투어 2024~2025 4라운드 최종일에서 에스와이를 4-2로 제압했다. 승점 17(6승 2패)로 라운드를 끝낸 하나카드는 우승 경쟁팀 우리금융캐피탈의 SK렌터카전 패배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최종일을 앞두고 선두였던 우리금융캐피탈은 승점 16(5승 3패)으로 2위로 밀렸다.이로써 하나카드는 지난 시즌 5라운드 정상에 올라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며 포스트진출권을 손에 넣었다.PBA 팀리그는 1~5라운드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라운드별 우승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은 라운드별 우승팀이 달랐다. 앞서 1라운드 SK렌터카, 2라운드 웰컴저축은행, 3라운드 NH농협카드에 이어 하나카드가 4라운드 정상에 올랐다.마지막 남은 1장의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은 내년 2월 열리는 5라운드 우승팀에 돌아간다. 만약 라운드 우승팀이 중복되면 정규리그 종합 차순위 팀에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진다. 포스트시즌 진출 5개 팀이 모두 확정되면, 정규리그 종합 성적을 기준 1~5위로 순위를 매겨 대진표가 구성된다.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은 4위와 5위가 와일드카드에서 격돌한 뒤 와일드카드 승리 팀이 3위와 준플레이오프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이 2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정규리그 종합 상위 1위 팀이 파이널을 치르는 방식이다. 4라운드 최종일은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요동쳤다. 최종일을 앞두고 우리금융캐피탈과 하나카드, 하이원리조트, 휴온스까지 무려 네 팀에 우승 가능성이 열려 있을 정도로 치열했다.기적의 우승에 도전하던 휴온스는 첫 경기에서 크라운해태에 세트스코어 1-4로 패배, 우승에 실패했다. 이어 하나카드가 에스와이를 상대로 4-2로 승리를 거두면서 잠정 선두로 올라섰고, 이 과정에서 하이원리조트의 우승이 무산됐다.시선은 최종일 세 번째 경기로 향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이 SK렌터카를 상대로 승점 3을 획득하면 자력으로 우승하지만, 이외의 경우에는 하나카드의 우승이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첫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5세트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모두 내주면서 결국 우승에 실패했다.4라운드 최우수선수(상금 100만원)는 초클루로 선정됐다. 초클루는 4라운드에서 10승 6패(단식 1승1패·복식 9승5패)를 올리며 하나카드의 우승을 견인했다. 2023~24시즌 파이널 MVP 이후 PBA 팀리그 2번째 MVP다. 초클루는 “우리 팀은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을 거쳐 우승하는 것 같다. 특히 김진아 선수가 많이 발전해서 고맙다.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한편 PBA는 다음 달 1일부터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시즌 7번째 투어인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를 개최한다.김명석 기자 2024.11.28 10:0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우승 배당금 6억6000만원...양키스는 4억 9000만원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고 우승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배당금으로 선수 한 명 당 47만 7441달러(6억6000만원)을 받는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간) "올해 포스트시즌 총 배당금은 1억2910만달러(1801억원)이며, 지난해 1억780만달러(1504억원)를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라고 전했다.포스트시즌(PS) 배당금은 입장 수익을 통해 결정된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배당금의 36%, 준우승팀은 24%, 챔피언십시리즈 패전 팀은 12%, 디비전시리즈 탈락 팀은 3.3%, 와일드카드 시리즈 탈락 팀은 0.8%를 받는다.다저스가 받는 총배당금은 4647만달러(약 649억원)다. 이를 선수와 코칭스태프 79명이 나눠 가진다. 금액은 한 사람당 47만7441달러(약 6억 6000만원)다.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이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우승팀 뉴욕 양키스는 총 71명이 배당금을 획득한다. 1인당 35만4572달러(4억9000만원)를 받는다.2022년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인당 51만6347달러(7억2000만원)를 수령했고, 지난해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61명이 1인당 50만6263달러(7억원)를 받았다. 안희수 기자 2024.11.27 10:50
프로야구

예상대로 김도영 MVP, 이래서 특별하다

예상대로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차지였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총 101표 중 95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관심을 모은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1982년 박철순(OB 베어스·만장일치) 2022년 이정후(97.2%)에 이은 역대 3번째로 높은 득표율(94.1%)을 자랑했다. 김도영의 MVP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KBO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등을 작성했다.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도 김도영이었다.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김도영은 사실상 역대 야수 최연소 MVP 수상(정규시즌 최종일 기준)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최연소 타자 MVP의 주인공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1976년 8월 18일 생인 이승엽은 만 21세 1개월 14일이던 1997년 10월 2일에 MVP를 수상했다. 김도영은 2003년 10월 2일 생으로 이승엽보다 열흘 늦은 만 21세 1개월 24일에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당해연도 정규시즌 최종일을 기준으로 하면 김도영이 최연소 MVP 수상이다. MVP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직후 이뤄진다. 1997년과 2024년 모두 정규시즌 최종일은 10월 1일로 같다. 올 시즌의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열린 10월 2일 MVP와 신인상 투표가 이뤄졌다. 시상식이 아닌 정규시즌 최종일을 기준으로 하면 김도영이 최연소 야수 MVP의 주인공인 셈이다.투수와 타자를 통틀어서 최연소 MVP 기록은 2006년 고졸 입단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갖고 있다. 다만 야수의 경우 투수보다 1군에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를 체력과 수비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변화구 대처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동성고 출신의 김도영은 지명 당시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 등의 이유로 곧바로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2022년 103경기에서 타율 0.237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84경기(타율 0.303) 출장에 그쳤으나 입단 3년 만에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특히 역대 야수 MVP는 타율, 홈런, 타점 등 타격 주요 3개 부문 중 한 가지 타이틀을 꼭 차지했다. 타율, 홈런, 타점은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구성한다. 종전 타자 MVP 25번 중 홈런왕 출신의 수상만 무려 20회다. 김도영은 타율, 홈런, 타점 중 하나의 타이틀도 차지 못했다. 김도영이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건 공격 주요 부문에서 고르게 활약했기 때문이다. 타율 3위, 홈런 2위, 최다안타 3위, 타점 공동 7위, 출루율 3위 등이다. 또한 도루 6위(40개)에 오를 만큼 주루 능력도 돋보였다.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 주루 플레이까지 고르게 갖췄다는 평가다. 이형석 기자 2024.11.26 20:15
뮤직

BTS 진, 솔로 타이틀곡 빌보드 ‘핫 100’ 53위 진입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의 솔로 신곡이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에 진입했다.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공식 SNS에 게재한 차트 예고에 따르면, 진의 솔로 앨범 ‘해피’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가 빌보드 ‘핫 100’(11월 30일 자) 53위에 올랐다. 진의 솔로곡 기준 두 번째 ‘핫 100’ 차트인이다. 지난 2022년 발표된 그의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51위)이 이 차트에 처음 랭크된 바 있다. 이로써 진은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에서 모두 두각을 보이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앞서 ‘러닝 와일드’가 수록된 앨범 ‘해피’는 ‘빌보드 200’ 최신 차트 4위로 예고된 바 있다. 캐럴 장르가 차트 상위권에 대거 포진할 만큼 강세를 띠기 시작하는 연말 시즌임을 감안하면 진의 변함 없는 인기가 돋보인다. ‘러닝 와일드’는 ‘글로벌(미국 제외)’(4위), ‘글로벌 200’(5위) 등 빌보드 주요 송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지난 15일 발표된 ‘러닝 와일드’는 뉴 웨이브 사운드가 인상적인 브리티시 록 기반의 팝 록 장르다. 희망을 향해 숨이 차도록 달려 나가자는 진의 밝고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곡은 공개 직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8위)와 ‘위클리 톱 송 글로벌’(10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25위) 등에서 진의 솔로곡 기준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한편 진은 26일 오후 2시 신곡 ‘네게 닿을 때까지 (feat. Taka)’를 발표한다. 이 노래는 신보 동명의 수록곡 작업에 참여한 일본 밴드 원 오크 록 보컬 타카가 피처링했다. 진의 매력적인 보이스에 파워풀한 타카의 보컬이 더해져 깊어진 사랑의 감정을 색다르게 느낄 수 있는 곡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6 08:23
스포츠일반

'당구 여제' 김가영 "3쿠션 선수의 길, 이제 시작일 뿐…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다" [IS 인터뷰]

“제 나이에 ‘시작’이라는 말, 너무 재미있지 않아요?”‘당구 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은 자신의 3쿠션 커리어를 ‘시작’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프로당구 남·여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에 최다 우승(11회), 그리고 최다 연승(24연승) 신기록까지. 2019년 프로당구 출범 이후 그야말로 새 역사를 거듭 써 내려가고 있는데도, 3쿠션 선수로는 스스로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최근 경기도 고양시의 개인 연습실에서 만난 김가영은 “3쿠션 선수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3쿠션을 제대로 친 지 이제 3~4년 정도밖에 안 됐다. 그래서 사실 아직 목표도 없다. 포켓볼은 너무 잘 아는 종목이니까 계획이 그려졌다면, 3쿠션은 아직 청사진을 못 그리겠다. 그저 선수로서 올인할 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가영은 “이 나이에 성장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좀 그렇지만, 3쿠션 선수로 조금씩, 또 한 스텝씩 잘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김가영 천하’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프로당구 3쿠션 무대에서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정점에 오른 건 아니라는 뜻이다. 그가 써 내려가고 있는 프로당구 3쿠션 대기록들은 그래서 더 대단하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4구 2000점' 목표로 시작된 김가영의 당구 인생실제 30년 가까운 김가영의 당구 인생에 3쿠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운영하던 당구장에서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했다. 처음 접한 건 4구였다. 김가영은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다. 아버지께 매일 1~2시간씩 레슨을 받았다. 400~500점을 치면서 2000점을 목표로 삼았다. 특기 정도로 만들어놓으려 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목표가 바뀌었다”고 했다.당시 한국계 미국인 포켓볼 선수 자넷 리(미국)의 방한이 화제가 되고, TV 광고도 찍는 걸 보면서 자연스레 김가영의 시선이 쏠렸다. 공부보다 당구에 더 흥미를 느끼며 당구 선수의 길을 고심하던 그는 4구로는 먹고살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포켓볼 선수로 전향을 결심했다. 그리고는 포켓볼 선수로 정식 등록해 본격적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김가영은 “사실 당구 재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비교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 처음 선수로 등록했을 때 바로 윗 선배도 20대 중반이었다”며 “자넷 리를 보면서 미국에서 프로 하면 되게 좋은가 보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4구 2000점에서 포켓볼 세계 챔피언으로 목표가 바뀌었다”고 했다.본격적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으면서 혹독한 훈련도 받았다. 유도선수 출신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일반 남자 운동부처럼 매일 훈련했다. 오전에는 유산소 운동을 하고 낮에는 수업을 받았다. 오후에 당구 훈련을 하다 훈련이 끝나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여중생인 김가영에게는 특히나 힘든 시간들이었다.김가영은 “제 인생에서 제일 고통스러웠던 5년이었다. 훈련을 혼자 다 버텨내야 하니까 기댈 곳도 없었다”며 “남자 선수들도 그렇게 안 하는데, 매일 아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뛰거나 사이클을 타야 했다. 꾀를 부리거나 성실하지 않으면 혼도 났다. 당시엔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고 매일이 괴로웠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김가영은 “다들 10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데 나는 절대 아니다.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서도 “다만 결과적으로 당시 경험들은 뒤에 있었던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발판이자 밑거름이 됐다. 어떤 일을 겪더라도 그때보다는 고통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포켓볼 세계 챔피언에게 찾아온 첫 번째 시련혹독한 훈련 속 김가영은 각종 대회를 휩쓸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만 국적이던 아시아당구연맹 회장의 권유로 고교 졸업과 동시에 대만 무대로 향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대만행을 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김가영은 “(처음 제안을 받고) 무조건 가겠다고 했다. 고된 훈련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하나, 그리고 또 하나는 류신메이(대만)라는 선수의 존재였다”며 “유일하게 테크닉에 반했던 선수이자 우상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쯤 만났을 때, 단 한 번의 실수로 역전패를 당했던 적이 있다. 한국에 있으면 1년에 한 번을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다. 그래서 대만에 가서 다시 붙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갈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언어도 통하지 않는 혹독한 환경 속 김가영은 오롯이 포켓볼로 승부했다. 남다른 승부욕 속 류신메이에게는 설욕도 성공했다. 대만 진출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류신메이를 이겼고, 1년 정도 지난 뒤엔 승률이 비슷해졌다. 2년 가까이 된 시점엔 오히려 류신메이보다 승률이 더 높은 선수가 됐다. 세계 챔피언의 영예도 안았다. 2004년과 2006년 잇따라 우승해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올랐다. 세계 최초로 포켓볼 그랜드슬램의 역사도 썼다.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도 나섰다. 2006 도하(카타르) 아시안게임에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가영은 “아시안게임 전에 한 나라에서 귀화 제의도 받았다. 훨씬 좋은 조건이었는데 한 마디로 잘랐다. 미국에서 시민권을 딸 기회 역시 신청조차 안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대만에서 김가영은 결국 외국인 선수였다. 김가영의 실력이 급증한 건 곧 대만 당구계의 시기와 질투로 이어졌다. 특히 도하 아시안게임 직후엔 황당한 이유로 대만당구협회로부터 자격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의 요청으로 잠시 통역을 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김가영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아시안게임 때 통역이 따로 없었다. 한국과 대만의 경기 도중 한국 남자 선수들이 판정과 관련해 나에게 통역을 요청해 한국 선수들의 입장을 대신 통역해 준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심판 판정은 대만 선수에게 유리하게 나왔다”며 “그런데 그 판정 이후 승부가 뒤집혔다. 경기가 끝난 뒤 대만 당구계의 모든 화살이 돌연 나한테 돌아왔다. 결국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이어 김가영은 “대만에서 함께 활동했던 선수들이 누구도 나를 돕지 않았다. 그들에게도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현지 기자들도 내가 말한 것과는 다르게 보도했고, 인격모독성 내용까지 담겼다. 대만당구협회장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화살을 나한테 돌려야 자기들이 산다고 했다. 심지어 해외에서 이런 일을 겪고 있는데 대한당구연맹에서도 도와주지 않았다. 양쪽에 다 배신감을 느낀 것”이라고 했다. 자격정지는 6개월 만에 풀리긴 했지만, 마음의 상처는 깊었다. 포켓볼 선수에게 내려진 사실상 사형선고대만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김가영은 미국과 한국 등을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포켓볼 세계 최정상의 자리도 굳게 지켰다. 그러다 지난 2019년, 또 한 번의 시련이 또 찾아왔다. 이번에는 대한당구연맹의 ‘영구 제명’ 징계였다. 당시 새로 출범한 프로당구협회(PBA)의 초청을 받아 3쿠션 대회에 참가했다는 게 중징계의 이유였다.김가영은 “당시 와일드카드를 통해 단 한 번 PBA 3쿠션 대회에 참가했다. 그렇다고 PBA에 정식 가입한 것도 아니어서 서류상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대한당구연맹에서는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음주운전을 해서 사고를 낸 것도, 당구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그런 중징계를 내려진 것”이라고 했다.당시 새로 출범한 PBA와 대한당구연맹 간 ‘대립’의 본보기 징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김가영도 “‘PBA로 가면 김가영조차 제명’이라는 걸 보여줌으로써 선수들이 PBA로 가지 못하도록 내린 징계였다고 본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몇 번 우승을 했든, 국위선양을 얼마나 했든 본보기로 징계를 내린 것”이라고 했다.특히 당시 PBA 3쿠션 대회에 참가한 것 역시도 그저 포켓볼과 나아가 한국 당구의 발전을 위한 결정이었던 터라, 김가영이 느낄 배신감과 허탈감은 더 컸다.김가영은 “포켓볼을 더 부흥시키고 발전시키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쫓겨난 셈이다. 그때 대회에 참가한 것도 3쿠션의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오직 ‘당구 선수들을 위해서는 프로가 생겨야 한다’는 단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며 “프로가 생겨야 당구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고, 그래야 선수들이 갈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한당구연맹은 아마추어 단체라 (선수들의 생활엔) 큰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이어 김가영은 “그동안 프로당구를 만들겠다는 단체들이 몇 번 있었지만 미심쩍었다. 하지만 PBA는 준비 과정이 믿을 만했다. 첫 대회인 만큼 대회 인지도가 있는 내가 참가해 힘을 실어주자는 생각이었다”며 “PBA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켓볼 역시 프로를 만들겠다고 했다. 프로가 생겨야 당구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나중에 포켓볼 종목에도 나쁜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 참가하게 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그런데도 돌아온 건 ‘영구 제명’이었다. 이 징계로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로서 국내 대회 참가는 물론 국제 대회 참가의 길까지 모두 막혔다. 평생을 포켓볼만 해온 김가영에겐 사실상 사형선고였다. 김가영의 등록 말소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만큼 이슈가 됐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김가영으로선 자신의 선수 생활의 위기만큼이나 후배 선수 등 포켓볼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더 안타까웠다.그는 “후배 등 포켓볼에 종사하고 계시는 선수분들이나 관계자분들에게는 마음 한편에 미안한 감정이 있다. 내가 배신한 것 같은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면서도 “언젠가는 돌아갈 거다. 포켓볼 선수로 돌아간다거나 대한당구연맹에 가겠다는 게 아니라, 포켓볼을 위해 내가 뭔가 할 일이 있을 때 돌아가겠다는 뜻이다. 포켓볼 쪽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은퇴 기로에서 결심한 3쿠션 선수의 길대한당구연맹의 영구 제명 징계는 김가영의 인생 계획도 바꿔놨다. 사실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 이후 지도자의 길을 준비하던 참이었다. 그는 “원래 마흔 살 정도까지만 선수 생활에 집중하고, 40대 초반부터는 지도자를 할 생각이었다. 대학원에 다닐 때 지도교수님께서도 ‘경기력도, 이론도 잘 돼 있는 사람이 체육계에서 인정받는다, 너는 가능하지 않느냐’고 해주셨다. 지도자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도 포켓볼 강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지도자를 준비하려다 제명 징계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김가영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였다. 계획보다 더 이른 포켓볼 지도자의 길, 그리고 3쿠션 선수로의 전향이었다. 포켓볼과 3쿠션은 엄연히 다른 종목인 데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 종목으로 전향한다는 것 그야말로 큰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오랜 고민이 필요했던 이유였다.김가영은 “결정하는 데까지 정말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뭘 다시 시작한다는 건 상상도 안 해본 일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될까’ 싶기도 했다. 초보자 때의 기억과 느낌도 없었다. 포켓볼과 3쿠션은 큐 길이나 굵기, 공 크기, 당구대 높이 등 모든 게 다르다. 포켓볼을 칠 땐 최소한 내 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게 나를 지탱해 줬다면, 3쿠션은 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한 번 해보자’라는 결심이 섰다. 생판 모르는 걸 새로 시작하는 거니까 지도자와 병행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대학원을 그만두고, 3쿠션 선수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말했다.3쿠션 전향 첫 시즌 6차 대회부터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다만 두 번째 시즌엔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첫 시즌 우승 역시 ‘반짝 우승’으로 비쳤다. 김가영은 “첫 시즌에 왜 우승했는지도 모르고, 사실은 할 실력도 아니었다. (초창기다 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이 높지 않았고 운도 좋았다”면서 “두 번째 시즌에 혼란기가 왔다. 처음엔 그냥 열심히나 치자고 했다면, 3쿠션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더 어렵게 느껴지고 혼란이 오면서 여러 가지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반에 운이 좋게 포켓볼 스타일로 성적을 냈다면, 두 번째 시즌이 진짜 내 실력이었던 것”이라고 돌아봤다.그래도 ‘선수로서의 경험’이 많은 게 큰 도움이 됐다. 김가영은 세 번째 시즌부터는 매 시즌 2회씩 정상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3쿠션에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엔 무려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당구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24연승을 달성하며 프레데리크 쿠드롱의 기록을 넘어 프로당구 남·여 투어 최다연승 신기록까지 썼다. 평생을 포켓볼을 치다 3쿠션에 전향한 지 5년도 채 안 돼 이뤄낸 눈부신 성과들이었다.김가영은 “선수 경험이 많았던 게 컸던 거 같다. 3쿠션에 대한 경험은 적어도, 승부사나 경기인으로서의 경험은 남녀 통틀어도 손가락 안에 들 거다. 곧 있으면 선수 생활만 30년 차가 되는데, 그 경험을 완전히 무시는 못 하는 거 같다. 공의 원리에 대한 이해도나 공을 다루는 건 아무래도 습득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이어 “4회 연속 우승 등 이번 시즌 성적이 좋은 이유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3쿠션에 올인한다고 했을 때나 지금이나 훈련량이나 루틴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수정하거나 뒤집어엎은 것도 없다. 조금씩 루틴을 수정하고 조절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처음 3쿠션을 시작할 때와 똑같다”며 “그저 한 스텝씩 잘 성장해 나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웃어 보였다.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김가영이 따라 걷는 레전드의 길지도자까지 준비하며 청사진을 그려가던 포켓볼과 달리, 김가영은 아직 3쿠션 선수로서 목표나 향후 미래를 그리지는 못했다. 김가영은 “포켓볼은 너무 잘 아는 종목이니까 전체적인 계획이 그려지는데, 3쿠션은 아직 안 그려진다. 사실 몇 살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포켓볼과 달리 3쿠션은 선수 생명이 길다. 앞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계속 올인할 뿐”이라고 했다.그래서 더더욱 체력 등 자기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오프시즌 때는 당구 훈련보다 체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가영은 “오프시즌 때는 한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 체력 훈련에 신경을 쓴다. 당구 연습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할 정도다. 그때 몸을 만들어놓고, 시즌이 시작되면 몸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운동을 한다. 오프시즌 때는 필라테스와 웨이트를 많이 한다”고 했다.여기에 틈틈이 정신적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 생활도 잊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다이빙’에 빠졌다. 김가영은 “동호회는 처음 가입해 봤다. 경기 때 다이버 분들이 응원 피켓을 들고 경기장에 와주신다. 사회 생활하면서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지 싶을 정도로 좋은 분들을 만났다. 서로 윈윈(Win-Win)하고 있다. 당구장 평생 안 가보신 분들이 이제는 당구룰을 꿰고 계신다. 반대로 당구 선수들은 저 때문에 프리다이빙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이어 “프리다이빙에 당구에 도움이 되는지 결론은 못 냈다. 다만 확실히 느끼는 건 있다. 열이 받거나 하던 게 잘 될 때, 긴장될 때 숨이 가빠지지 않나. 당구칠 때 역시도 호흡이 가빠지거나 흥분하면 안 된다. 호흡을 가라앉히는 게 좋은데, 프리다이빙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 기분 탓일 수도 있다”며 “취미 생활을 할 땐 갈 때부터 기분이 좋다. 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당구를 치거나 훈련할 땐 ‘늘 잘해야 돼, 실수하면 안 돼’ 이런 마음이라면, 취미를 할 때는 ‘재미있게 놀자, 못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간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다칠 일도 없다. 나쁠 게 없는 거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자기 관리는 끝”이라고 웃어 보였다.이처럼 김가영이 당구 실력뿐만 아니라 체력 등 자기 관리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결국은 오랫동안 꾸준히 잘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에서다. 여기에는 김가영이 유독 마음속에 담고 있는 레전드의 조언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포켓볼 레전드 앨리슨 피셔(영국)가 김가영에게 직접 건넸던 조언이다.김가영은 “예전에 피셔에게 ‘나도 당신처럼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 잠깐 잘하면 그건 반짝 스타’라고 답해줬다. 그게 되게 기억에 많이 남았고, 지금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랫동안 잘하는 게 결코 쉽지가 않다. 다행히도 선수 생활을 하는 28년 동안 우승을 못한 해는 1~2년 정도밖에 안 된다. 그건 운이 아니라 제 노력의 결과였다.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노력하고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구 여제' 김가영이 걸어가고 있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고양=김명석 기자 2024.11.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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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美 NBC ‘지미 팰런쇼’ 출연... ‘러닝 와일드’로 글로벌 아미 정조준

진이 ‘지미 팰런쇼’에 출격해 글로벌 음악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방탄소년단 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했다. 진은 쇼의 호스트인 지미 팰런과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미국 방송 최초로 솔로 앨범 ‘해피’의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 무대를 선보였다. 지미 팰런은 진을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의 멤버라고 소개하며 오랜만에 만난 그에게 환영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은 진이 ‘2024 파리 올림픽’의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일화와 지난 10월 완곡 버전으로 발표된 ‘슈퍼 참치’ 등 근황을 짚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슈퍼 참치’의 포인트 안무를 같이 추는 시간을 가져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이어 진은 “제 의견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조금 더 저한테 가까운 앨범이다”고 신보 ‘해피’를 소개했다. 또한 “행복은 저한테 굉장히 중요한 단어이자 가치관이기 때문에 이것을 음악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서 제목을 ‘해피’라고 지었다”라는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작사에 참여한 수록곡 ‘그리움에’에 대해 “(군 복무 기간 동안) 팬 분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그 시간 동안 팬 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라고 설명하며 남다른 팬사랑을 전하면서 “I love you, ARMY(아미(팬덤명) 사랑해요)”라고 크게 외쳤다. 현장을 찾은 팬들 또한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진의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 무대였다. 진이 드넓은 도로와 표지판이 세워진 세트에 등장하자 관객들은 커다란 호응과 박수 갈채를 보냈다. 진은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로 흔들림 없는 가창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밴드 세션과 완벽한 호흡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 진은 마지막으로 지미 팰런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우정을 뽐냈다.한편 진은 오는 24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회전목마에서 스페셜 팬 이벤트 ‘메리 런 어라운드’를 개최한다. 팬들과 함께 회전목마를 타면서 진행되는 행사로, 기존에 팬 사인회와는 차별화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는 진의 바람에서 기획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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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BTS 두 번째 챕터 완성본”…진 솔로 앨범에 외신 호평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의 솔로 앨범에 대한 외신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5일 발매된 방탄소년단 진의 첫 솔로 앨범 ‘해피’를 향해 주요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진의 음악성을 집중 조명하고 그가 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특별한 사랑의 메시지에 찬사를 보냈다.영국 음악 매거진 NME는 “진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행복’이 그의 마음 속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그는 팬들에게 자신의 어두운 감정보다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며 그들에게 받은 지지와 행복을 자주 이야기한다. 그런 진의 첫 솔로 앨범 제목이 ‘해피’인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이어 “총 6곡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밝음을 가득 담으면서도 행복을 더 빛나게 하는 그림자도 함께 인정한다. 진은 진정한 기쁨을 위한 어둠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다”라는 깊이 있는 감상평을 남겼다. 또한 “‘해피’는 본질적으로 격려의 기록이다. 이 앨범은 누구나 행복한 감정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약속하며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담았다”고 호평했다.미국 매거진 틴 보그는 “진은 2년 전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으로 팬들에게 영원히 빛나는 우주를 약속했다. 그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영원을 향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됐다”라고 운을 뗐고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앨범은 아름다운 필연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미국 유명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은 “‘해피’는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챕터를 완성시키는 작업물이다. 이 앨범은 일곱 멤버 각자의 창작 여정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퍼즐을 맞춰준다. 진의 매력적인 목소리는 신디사이저를 사용한 뉴 웨이브 장르의 트랙, 꾸밈없는 피아노 연주가 더해진 발라드 곡 모두에서 세련되게 빛난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를 가리켜 “진의 밝고 경쾌한 매력과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부연했다.미국 음악 전문 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는 “진은 솔로곡을 통해 온전히 자신만의 자리를 확립했다. 그는 선공개 곡 ‘아윌 비 데어’로 활동을 시작할 때 ‘자신의 목표는 행복을 주는 것’이라 언급했다. (이번 음반을 통해) 그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최근 진과 함께한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해피’는 창의적으로 성장한 진이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탐구하는 능력을 입증한 앨범이다. 신보는 방탄소년단 여정의 뿌리와 깊이 연결됨과 동시에 따뜻한 메시지로 충만하다. 또한 팬들을 매료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청중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간다”라는 해석을 내놓았다.진은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앨범을 만들면서 아미(팬덤명)가 저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되돌아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각 트랙을 작업하면서 그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어떻게 하면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는지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가 떨어져 있는 동안 얼마나 그리웠는지 표현했다”고 이야기했다.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맥스, 일본의 인기 록 밴드 원 오크 록 등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재능있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해피’를 만들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밴드를 만들어 별도의 프로젝트를 시도해볼 생각이 있냐고 묻자 “나의 밴드는 방탄소년단 뿐”이라며 개인적으로 밴드 음악에 관심이 있고 솔로 가수로서 다양한 스타일을 탐구하는 것을 즐기지만 결국 음악의 뿌리는 항상 방탄소년단에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진은 21일 오후 1시 35분(한국시간) 방송되는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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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와일드카드 업셋' 마법의 KT, 마무리캠프 성료 "유망주 가능성 확인했다"

KT 위즈가 지난 19일, 2024시즌 마무리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일본 와카야마 카미톤다 구장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주장 장성우를 비롯해 문상철, 배정대, 천성호 등 1군에서 활약했던 선수와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 등 신인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번 캠프에선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캠프 최우수선수(MVP)는 천성호가 차지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좋은 훈련 환경 속에서 부상 선수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며, “캠프 MVP를 차지한 천성호가 공수에서 성장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강건, 전용주 등 젊은 유망주들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캠프 기간 동안 수고해준 코치들과 현장 스태프들, 그리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MVP로 선정된 천성호는 “처음으로 참가한 해외 마무리캠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MVP까지 받게 돼 기쁘다. 현지 초등학생들과 함께 했던 야구 클리닉도 보람차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11.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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