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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군에서 '윈 나우' 외친 KT가 '14년 연속 1위' 상무 어벤저스 잡은 비결, 'KT표' 화수분 플랜 통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윈 나우(WIN NOW)'를 외쳤다. 성장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육성 기조를 바꾼 KT 위즈 퓨처스 팀이 오랜 노력 끝에 그 결실을 맺었다. 김호 감독이 이끈 KT 퓨처스 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결승전에서 상무에 10-4로 승리했다. 북부리그와 남부리그 1, 2위 팀이 맞붙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한 KT는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남부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T는 준결승전에서 북부리그 1위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을 10-6으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남부리그 1위 상무 '어벤저스'를 만나 승리,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철옹성 같았던 상무의 14년 아성을 깼다. 상무는 퓨처스 남부리그 편입(2013년) 후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2군 최강팀. KT는 남부리그에 들어온 첫해 2위에 오른 뒤, 2019년과 2024년, 그리고 올해까지 2위만 4번 하면서 상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는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다가 뒷심 부족으로 14경기 차 2위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무를 잡아내면서 그간의 준우승 한을 깼다. 구단 차원의 중장기적 플랜이 빛을 발했다. KT 퓨처스 팀은 지난해부터 '윈 나우' 기조로 바꿔 팀을 운영했다. 퓨처스 선수들이 위닝 멘털리티를 가지면서 성장하는 것이 선수에게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하고 육성해왔다. 올해 KT 퓨처스 팀은 1, 2년 차 젊은 야수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 어린 선수들에게 큰 경기 경험을 쌓게 했다. 또 1군 선수단과 동행하는 '빅또리 투어' 프로그램을 구축, 1군 선수들과의 훈련으로 성장을 돕는 동시에 서 1군 코치진들이 선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 시즌엔 참가 선수 9명 중 4명(박건우, 최용준, 김재원, 김민석)이 1군에 등록돼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아울러 구단은 프런트 위주의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들의 육성을 도왔다. 평가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을 분류해 육성하는 방향성을 정립했다. 매월 핵심 및 중점 육성 선수를 대상으로 정기 데이터 공유회를 실시, 자기 주도적인 보완과 피드백, 솔루션을 제시했고 선수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 검진을 실시하고, 심리 트레이닝 교육도 병행했다. 또한 퓨처스 최초로 AI 중계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하고, 1, 3루에 보조 카메라를 설치해 경기 직후 신속한 밸런스 확인 및 피드백이 가능하게 했다. 선수단의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미래 방안을 모색했다. 퓨처스 연고지 익산시와의 협업도 빛났다. 2015년부터 10년 이상 익산시와 연고지 인연을 맺어 온 KT는 2021년 익산시의 지원과 구단의 투자로 육성 환경을 개선했다. 실내 야구 연습장과 2군 선수단 숙소를 신설하고, 조명탑 및 잔디 교체 등 퓨처스에 대한 아낌 없는 투자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육성했다. 이렇게 꾸준한 투자와 육성 끝에 KT는 퓨처스 챔피언결정전 초대 챔피언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퓨처스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 선수단 관리에 대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육성 문화 구축에 힘쓴 결과물이다"라며 "선택과 집중으로 선수들에게 이기는 습관을 배양했고, 자발적인 훈련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여기에 연고지 익산시와의 상생과 지원으로 지금의 뜻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0.02 09:04
생활문화

한국벤처창업학회, ‘2차 티켓 거래 플랫폼 산업 생태계 구조 및 성장 전략’ 연구 결과 발표

(사)한국벤처창업학회(회장: 이우진 국민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2차 티켓 거래 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2차 티켓 거래 플랫폼 산업의 생태계 구조 및 성장 전략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K-컬처의 글로벌 인기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고도화로 2차 티켓 거래 시장의 잠재력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암표 시장’과 동일시하는 획일적 인식과 경직된 규제가 성장을 가로막는 현실에 주목했다. 이에 학회는 문제의 본질을 재정의하고 국내외 사례 분석 등을 토대로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는 건강한 시장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언했다.보고서는 암표 시장의 발생과 이로 인한 문제가 공연예술∙스포츠 산업에서 오랫동안 존재한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차 시장의 책임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등장한 스텁허브(StubHub), 티켓베이와 같은 2차 티켓 거래 전문 플랫폼이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이뤄지던 기존 티켓 거래를 안전한 경로로 전환하고, 티켓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며,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플랫폼은 1차 판매가 마감된 후에도 티켓을 구입할 기회를 제공해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 형성된 다양한 가격 비교를 통해 정가 이하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또한 안전성 강화 측면에서는 에스크로 결제, 입장 거부 시 환불 보장, 거래 피해 보상 등 시스템적 장치를 통해 사기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높인다. 보고서는 2차 티켓 거래 플랫폼이 티켓 유통 산업의 디지털화, 합법화, 대중화, 글로벌화를 견인하며 공연 스포츠 생태계의 소비 경험과 시장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의 경우 이미 주요 스포츠 리그와 공연 주최사들이 2차 티켓 플랫폼과 공식 재판매 파트너 관계를 맺는 상생 모델이 활성화되어 있다고 밝혔다.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글로벌 2차 티켓 플랫폼 스텁허브의 파트너십을 소개했다. 스텁허브는 MLB의 ‘공식 재판매 파트너(Official Resale Partner)’라는 지위 확보를 통해 단순 재판매 사이트를 넘어 소비자가 신뢰하는 공식 티켓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했으며, MLB와 구단은 수익 공유를 통해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했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건전한 2차 티켓 거래 생태계를 구축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 2차 티켓 거래 시장은 아직 제도적 기반이 미흡하고 생태계가 활성화되지 않아 글로벌 경쟁에 불리하다고 연구진들은 지적했다. 특히, ‘문제 발생→법령 정비→단속 강화→처벌 집행→시장 통제’로 이어지는 일방향적 규제 구조, 이해관계자 간 협력 부재, 실증 데이터 부족, 기술 혁신 지원 미흡을 정책적 접근의 한계로 꼽았다. 이에 보고서는 혁신과 규제의 균형을 지원하는 ‘생태계 기반 접근법’으로의 전환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2차 티켓 거래 플랫폼을 허용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적 실험을 지원하고, 산업계는 기술혁신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거래 안정성과 시장 신뢰성을 확보하며, 학계는 실증적 연구를 통해 정책 수립의 근거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시장, 소비자, 정책 환경을 다각도로 반영한 한국형 2차 티켓 플랫폼 모델을 구축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를 총괄한 김주희 동덕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2차 티켓 거래 플랫폼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산업 생태계의 핵심 구성요소로 1차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시장 메커니즘”이라고 말하며, “2차 티켓 거래 시장을 규제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K-컬처의 성장과 확산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산업으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5.09.30 16:09
스타

‘폭군의 셰프’ 윤서아 “소녀시대 윤아 전화번호 알다니...‘융프로디테’ 실감” [인터뷰②]

배우 윤서아가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배우 윤아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윤서아는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폭군의 셰프’ 종영 전 일간스포츠를 만나 “초반에 윤아 언니와 붙는 신이 많아서 케미가 무척 좋았으면 했다”며 “언니와 합도 많이 맞췄는데 제가 애드리브를 하면 언니가 잘 받아줬다. 의견 공유를 하면서 서로 의기투합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촬영 때 장태유 감독님이 '둘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처음 만난 것 같지 않다'는 평가를 해줬는데 너무 좋았다”며 “연기 내내 눈빛만 봐도 서로 마음을 알 정도로 친해졌고, 케미도 정말 최고였다”고 했다. 아울러 “윤아 언니와 촬영 전 대본 리딩을 했을 때 정말 신기했다. 연예인의 연예인이었다”며 “저 또한 소녀시대 시대다. 학창 시절 소녀시대 곡들을 모두 알고 뮤직비디오를 봤다. 그런 소녀시대 윤아 언니가 처음에 제 전화번호를 물어봤을 때 ‘내가 윤아 언니 번호를 알게 되는구나’ 싶었다. 감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융프로디테’라는 걸 느끼고 실감했다”며 “윤아 언니는 드라마에서도 다정한데 실제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너무 따뜻해서 팬심이 깊어졌다”고 웃었다. 또 추운 날씨에 촬영을 했던 때를 떠올리며 “언니와 어떻게 하면 추위를 이겨낼 수 있을지 의견을 많이 나눴다”며 “그 추위 덕분에 더 친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윤아)이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 이헌(이채민)을 만나며 펼쳐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윤서아는 극중 ‘절대 후각’을 지닌 서길금 역을 맡아 윤아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했다. 드라마는 지난달 23일 첫 방송 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10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5.8%를 기록하며 올해 방송된 tvN 드라마 중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방영 내내 TV-OTT 드라마 부문 화제성에서 5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수성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9 07:00
산업

구자은, LS 퓨처 데이 "국제 정세 변화 속 기회 포착" 주문

구 회장은 지난 26일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 퓨처 데이(Future Day)'에서 "세계 질서가 크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 시기의 대응 방법에 따라 기업의 성공과 몰락이 좌우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알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 질서 속에서 LS의 성패가 지금에 달려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LS 퓨처 데이에서 공유된 우수 아이디어들이 새로운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고 그 파도를 올라타 미래로 나아가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 앞에 놓인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대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인재, 그것이 지금 LS에 필요한 퓨처리스트(미래 선도자)"라고 덧붙였다.올해 4회를 맞은 'LS 퓨처 데이'는 구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온 '양손잡이 경영'을 가속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실시하던 'LS 티 페어(T-Fair)'를 기존 사업 분야에서 미래 사업 분야까지 확장한 행사다.행사에는 구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연구개발(R&D) 최고 성과 사례 등을 공유하고 시상하는 시간을 가졌다.AI 데이터센터향 케이블 개발, 양자 기술 기반 센서 솔루션 구축 등 20개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이중 우수사례로 선정된 임직원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참관 기회를 얻었다.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등 경제·정책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 '힘의 논리로 변화된 세계 질서'와 '대한민국 기업 생존 법칙'을 주제로 한 강연도 진행됐다.LS그룹은 매년 9∼10월께 LS 퓨처 데이를 정기적으로 열고 임직원이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2025.09.28 17:00
산업

SK, 10월 APEC 정상회의서 '국가 AI 생태계' 전략 공유

SK그룹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가 AI 생태계 전략을 공유한다. SK는 내달 28일 경북 경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퓨처테크 포럼 AI'를 주관한다고 28일 밝혔다. 퓨처테크 포럼은 APEC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 '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 행사로, 국내외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정부 관계자, 학계 인사들이 참여한다.이번 포럼에서는 '국가 AI 생태계'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한국의 AI 경험을 나누고, 국내외 기업과 학계의 AI 전문가들이 APEC 회원국의 AI 전략과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APEC CEO 서밋 의장이기도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태평양 국가의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마련을 위한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같은 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서는 'K테크 쇼케이스'가 열린다. 한국 주요 기업의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의 AI 역량을 한데 모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인다.반도체와 냉각, 운영·보안 등 AI 인프라 전 영역에서의 SK그룹 역량이 소개돼 SK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SK그룹은 반도체부터 에너지, 서비스까지 AI에 필요한 모든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SK그룹 관계자는 "APEC을 계기로 국가 AI 생태계 전략을 세계와 나누고, SK가 반도체부터 에너지, 서비스 전 영역에서 다져온 가치 창출형 AI 생태계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9.28 15:04
산업

정부 'K관광' 혁신 방안...'K컬처' 인기에 아레나 짓는다

정부가 고민한 'K관광' 혁신 방안이 공개됐다. 서울에 집중돼 있는 관광권을 지방으로 퍼뜨리고 내수 여행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인공지능(AI) 활용은 물론이고 오래된 법도 뜯어 고친다는 계획이다.25일 한국관광공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0차 국가관광 전략회의'에서는 '입국 3천만을 넘어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관광혁신 3대 전략'이 공개됐다. 이번 정부의 3대 전략은 방한관광 혁신, 국내관광 혁신, 정책·산업기반 혁신 등이 골자다.이날 김 총리는 "올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세계에 한국의 문화와 예술, 콘텐츠의 힘을 널리 알릴 호기"라며 "이재명 정부는 K콘텐츠 문화관광산업을 미래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도록 범정부 논의와 민간 협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당장 정부는 범부처 합동 선정위원회를 거쳐 수도권 외의 4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4극 3특) 중 두 곳을 관광권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4극(4개 초광역권)은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대경권(대구·경북), 중부권(대전·충청), 호남권(광주·전남) 등 5개 권역이고, 3특(3개 특별자치도)은 제주·강원·전북이다. 나아가 의료관광·웰니스관광·마이스관광에도 힘을 준다. 외래객 1인당 소비지출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의료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의료관광 우수유치기관' 신청 기준을 완화하고, 우수 웰니스관광지를 선정, 지역 의료기관과 치유 자원을 연계한 웰니스관광 거점 조성을 지원한다. 그동안 국제회의의 주요 참가자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던 입국 심사 간소화 제도를 다음 달부터는 500명 이상에서 300명 이상으로 기준을 완화해 적용한다.'K컬처' 연계 관광 생태계를 육성한다.'K팝'을 넘어 K컬처가 전 세계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공연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을 인지한 정부는 2030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대형 공연형 아레나를 수도권에 짓는다. 이를 통해 종합 대중음악 체험시설, 지역 한류체험 공간 등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미식을 주제로 'K푸드 로드' 활성화를 통한 골목상권 활력을 제고하고, '로컬 미식 여행 33선', 'K-미식벨트' 등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더불어 방한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종료 예정인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한시 면제를 내년 12월까지 1년 연장하고, 교통과 관광지 입장권을 통합한 외래객 전용 관광패스 개발에 나선다.내수 관광 촉진을 위해서는 국민의 국내 여행경비 지원에 나선다.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하면 경비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반값여행'을 확산하고, 기존 숙박할인권 사업을 개선해 여행 체류 기간 확대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박할인권, 섬 숙박 할인권을 신설한다.관광주민증의 참여 지자체와 관광주민에게 혜택을 확대해 실효성을 강화하고, 관계 부처와 지자체, 지역주민이 공동 참여하여 체험형 관광과 주변 상권을 연계하는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 우수모델을 발굴·확산한다.근로자의 '반값휴가' 지원을 부처협업을 통해 참여 기업 근로자 수를 대폭 확대한다. 또 장애인과 어르신, 임산부 등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관광자원 실태조사와 데이터 구축을 통해 정보 접근성을 강화한다.국내 관광의 미슐랭 가이드 '핫스팟 가이드'(가칭)도 만든다. 관광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맛집을 홍보할 수 있도록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지가 자발적으로 공유되고 확산할 수 있도록 한다.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진행한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관계부처 및 경제단체와 협업해 '지역살리기 범국민 여행캠페인'으로 확대 개편한다.노후화된 관광법과 낡은 제도들도 뜯어고친다.AI 시대에 맞춘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관광자원 개발·진흥을 위해 '관광기본법'을 전면 개정하고, 현행 '관광진흥법'을 '관광산업법'(가칭)과 '지역관광발전법'(가칭)으로 분리해 제정한다. 또 1993년에 도입된 관광특구 제도도 전면 개편한다. 기존 특구는 지자체 자율성을 강화해 지역 특화형 발전을 적극 유도하고, 성장잠재력이 있는 관광특구에 대해서는 '글로벌 관광특구'로 지정해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는 등이다.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광 분야 AI 특화 펀드를 내년 100억원 규모로 신규 출자한다. 영세 관광벤처·중소기업의 인공지능 기반 제품·서비스 혁신을 뒷받침하겠다는 계산이다.AI 선도 기업과 관광벤처간 협업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기존 관광 기업 혁신이용권(바우처) 지원 내 인공지능·로보틱스(로봇공학) 등 최신 기술 도입 지원 유형을 신설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25 17:35
산업

[플레이K] 챗GPT에게 여행 계획을 맡겼습니다

일본 삿포로행 비행기표를 끊고 가장 먼저 펼친 것은 가이드북이 아니었다. 노트북을 켜고 인공지능(AI) 챗GPT를 실행한 순간, 여행 준비가 시작됐다. ‘3세 아이와 삿포로 여행하는 스케줄을 짜줘. 너무 힘들지 않게 다니고 싶고 관광지 사이에 이동 방법도 알려줘.’ 단 한 줄 입력으로 여정의 윤곽이 잡혔다.여행 준비, AI가 대세로조건을 이해한 AI는 즉시 4박5일 일정을 내놓았다. 오도리공원, 삿포로TV타워, 홋카이도 신궁, 그리고 비에이 당일치기까지 이어지는 코스였다. 하지만 이 답변은 부족했다. 동선은 매끄럽지 않았고, 어린 아이와 함께하기엔 체력 부담이 컸다. 그래서 조건을 바꿨다. ‘하루에 두 곳 이상은 가지 않도록 해줘. 점심 먹기 좋은 장소도 포함시켜줘.’ 곧바로 수정된 일정이 돌아왔다. 현지 평점 기반 식당 추천이 추가됐고, 일부 구간은 대중교통보다 택시 이동이 낫다는 표시가 붙었다. 몇 차례 재요청과 보완을 거친 뒤에는 ‘아이 동선을 고려한 맞춤 코스’가 완성됐다.여행이 시작된 뒤에도 GPT는 또 다른 가이드북으로 변했다. 낯선 일본어 메뉴판을 카메라로 찍으니 즉시 한글 번역이 돌아왔고, 관광지에서는 “여기 역사 알려줘”라는 질문에 현장 해설사처럼 설명을 이어갔다. 검색어를 조합하며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개인의 취향과 상황을 학습한 AI는 문맥에 맞는 대답을 내놓으며 기존 검색 서비스와 뚜렷한 차별성을 보였다. 삿포로에서의 체험은 곧 예고편이었다. 여행의 시작이 더 이상 공항이 아니라 GPT가 켜진 화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이 같은 경험은 단순한 개인 체험이 아니라 세계적 흐름이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라발라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전 세계 여행자 중 약 40%가 여행 계획 단계에서 이미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으며, 60% 이상은 향후 사용 의향을 밝혔다. 북미 지역의 롱우즈 인터내셔널 조사에서도 지난 6개월 내 여행 계획에 AI를 사용한 미국·캐나다 여행자는 약 19%, 향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4%였다.태도 역시 흥미롭다. 부킹닷컴의 AI 글로벌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91%가 AI에 기대감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AI를 완전히 신뢰한다”고 밝힌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10명 중 9명은 AI를 보조 도구로 여기되, 최종 결정은 스스로 확인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지역별로 차이도 뚜렷했다. 입소스(Ipsos)의 ‘AI 모니터 2024’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의 62%가 “AI가 적용된 서비스에 기대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한국은 73%로 특히 높았다. 이는 아태 지역이 유럽과 북미에 비해 수용 속도가 빠른 편으로 해석된다. 세대별로는 MZ세대가 가장 적극적이었고, 고령층은 여전히 신뢰와 개인정보 활용 문제에 우려를 보였다.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준비 과정에서 상품을 추천하고, 예약 내역을 확인하고, 항공권을 취소하는 등 상담원을 통하지 않아도 모든 과정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AI가 도와주고 있다”며 “고객의 편의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의 발 빠른 대응과 한계국내 여행 플랫폼들은 인공지능을 적용하며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NOL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행 일정 추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여행 날짜별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추천 장소를 제안하고, 고객 취향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한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 할 예정이다.온라인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업체도 생성형 AI를 상담 및 상품 설계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상담원의 역할 일부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기획하는 데 활용한다.여행업계 관계자는 “업무적 측면에서 손수 작업하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대신 처리하는 부분이 있어 효율성 측면에서 도움받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인공지능이 여행업계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다. 아직 인력을 대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AI가 여행 준비를 바꾸는 힘은 분명하다. 일정 구성, 이동 동선 최적화, 맛집 추천, 언어 장벽 해소, 실시간 날씨·교통 안내까지 모두 손안에서 해결된다. 하지만 신뢰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 문화적 맥락 부족, 그리고 과도한 의존의 위험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이슬기 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개인정보의 양과 질이 중요한데, 아직 개인정보의 공유와 AI에 의존하는 상황이 달갑지 않은 여행자들이 많다”면서 “이에 따라 마스킹 등을 통해 개인정보의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AI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관점에서의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권지예 기자 2025.09.24 07:07
연예일반

코르티스, 멜론 일간 차트도 ‘고!’... 올해 데뷔한 보이그룹 中 최초

그룹 코르티스의 데뷔 앨범 인트로곡 ‘고!’가 21일 자 멜론 일간 차트에 95위로 진입했다. 올해 데뷔한 보이그룹의 곡이 해당 차트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노래는 22일 오전 9시 실시간 차트인 ‘톱 100’ 78위에 올라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고!’ 무대를 다시 선보인 후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고!’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바이럴 송 글로벌’에서 나흘 연속 1위(9월 16~19일 자)를 지켰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1위, 미국에서 최고 2위를 찍은 점이 고무적이다. 이 차트는 스트리밍 수치뿐만 아니라 최근 재생 수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대중이 자주 공유한 곡, 많이 찾아 들은 곡의 버즈량을 순위에 반영한다. ‘고!’가 ‘바이럴 송’ 차트에 진입했다는 것은 이 곡이 전 세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증거다. 이와 더불어 타이틀곡 ‘왓 유 원트’가 ‘데일리 바이럴 송 글로벌’ 1위(9월 1~7일 자)를 차지한 후 다양한 국가/지역의 ‘바이럴 송’ 차트 상위권에 장기간 머무르며 멀티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코르티스는 스포티파이 월별 청취자 수 475만 8068명(9월 20일 자)을 달성했다. 이는 최근 28일간 청취자 수를 집계한 데이터다. 올해 데뷔한 신인 가운데 최다 기록이며 기성 보이그룹과 비교해도 놀라운 수치다. 게다가 팀의 월별 리스너는 데뷔 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즈’ 발매 당일(9월 8일 자, 약 45만)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음악방송 활동을 기점으로 새로운 리스너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코르티스는 하이브 뮤직그룹의 레이블 빅히트 뮤직 소속으로 음악, 안무, 영상을 공동 창작하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다. 이들의 데뷔 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라인즈’는 한터차트 기준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43만 6367장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데뷔한 신인 중 1위, 역대 K-팝 그룹의 데뷔 앨범 초동 4위에 해당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2 16:34
e스포츠(게임)

'지스타 2025' 주요 프로그램 공개…10월 14일 예매 오픈

지스타조직위원회는 국내 최대 게임 행사 '지스타 2025'의 주요 참가사와 확정된 프로그램을 17일 공개했다.올해 지스타에는 엔씨소프트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엔씨는 단독 300부스 규모의 최대 전시 공간에서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다.지스타는 처음으로 네이버웹툰 작가와 협업한 신규 키비주얼도 공개했다. '용비불패', '고수', '아수라' 등 독보적인 화풍과 서사로 다수의 팬을 보유한 문정후 작가가 참여했다. 키비주얼은 홍보 이미지는 물론 오프라인 전시 공간과 온라인 플랫폼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지스타의 핵심 프로그램인 '지콘 2025'는 '내러티브'를 메인 테마로 삼았다. 게임뿐 아니라 영화, 웹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가 가진 힘을 탐구한다.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발더스 게이트 3',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등 인기 타이틀의 핵심 개발자들이 경험과 철학을 공유한다.인디 전시는 전년보다 확대된 규모로 준비한다. 국내외 인디 개발사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관람객에게는 다채로운 인디 게임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개발사 간 비전과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장도 마련한다.지스타 2025는 100% 사전 예매제로 운영한다. 전년도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입장권 배포 규모는 최적화하고 부정 입장(새치기·무단 진입 등)은 방지한다.또 경찰·소방·보안 인력과 협력해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하고, 돌발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올해 지스타의 일반 참관객 입장권은 10월 14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서 예매할 수 있다.조영기 조직위원장은 "21주년을 맞은 올해 지스타는 앞으로 20년간 게임 산업이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중요한 출발점이며, 이번 전시를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함께 이끌고 게임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7 16:57
뮤직

범창작자정책협의체, 창작 산업∙AI 업계 상생 논의

일부 인공지능(AI) 사업자들의 주도로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 책임을 면제하는 ‘TDM(텍스트·데이터 마이닝) 면책’ 규정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창작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AI 혁신 가속화를 위한 규제 특례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저작권자의 권익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이러한 상황에서 범창작자정책협의체(대표 황선철, 이하 협의체)는 창작산업계와 인공지능 산업계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1일 긴급 회의를 개최하였다.협의체는 △인공지능 학습 관련 저작권 보호 원칙 확립 △인공지능 학습 이용허락 신청 사례 공유 △인공지능 사업자가 보다 쉽게 저작물에 접근해 이용허락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이용허락(가격) 모델 및 통합 데이터센터 운영 방안 도출 등을 주요 안건으로 삼아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에 대한 공동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이는 인공지능 사업자들이 저작물 이용허락을 받으려는 적극적인 노력보다는 정부에 면책 규정 도입을 요구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현실에서 비롯됐다. 본래 인공지능 사업자는 사전에 저작물 이용허락을 받아야 할 명백한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채 정부에 면책 규정을 요구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권리자 단체들이 오히려 이용자를 배려하는 합의안을 마련해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첫 번째 안건인 ‘인공지능 학습 관련 저작권 보호 원칙 확립’에는 참석 단체 모두가 이견 없이 동의했다. 협의체는 인공지능 학습을 목적으로 한 TDM(텍스트·데이터 마이닝) 면책 규정과 한시적 면책 규정 도입을 포함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저작권을 면책하는 법안의 도입을 반대하며, 창작 산업계의 동등한 가치 보장과 저작물 이용 대가 산정 시 공정한 보상 체계 확립 등을 원칙으로 재확인했다.두 번째 안건인 ‘인공지능 학습 이용허락 신청 사례 공유’에서는 일부 이용자들이 절차의 복잡성을 지적했으나, 실제로는 기업에서 신청과 계약이 이뤄진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이 소개됐다. 특히 생성형 AI 업계와 음저협이 체결한 계약은 세계 최초 사례로, 첫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예상과 달리 절차가 복잡하지 않았으며 당사자 간 협의도 신속하게 진행되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성사된 사례로 꼽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계약 체결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업자들은 실제로는 계약 시도조차 하지 않았거나, 협의 과정에 성실히 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도 지적됐다. 협의체는 이를 근거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이용허락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각 단체별 사례를 유형화해 절차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세 번째 안건인 ‘AI 학습 이용허락 가격 모델 및 관리 체계 도출’은 이날 회의의 핵심 의제로 집중 논의됐다. 협의체는 분야 특화형 AI의 경우 해당 권리자 단체와 개별 협의·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유지하되, 다양한 저작물이 동시에 활용되는 범용 대규모 언어모델(LLM)등에 대해서는 권리자 단체 간 합의된 ‘통합 가이드라인형 가격 모델’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특히 매출 연동형 구조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최소보상 하한선을 설정하고, 저작물의 특성과 품질·사용량 등을 반영한 ‘저작물별 가중치 제도’를 병행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산식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이를 통해 권리자에게는 정당한 보상을 보장하면서도, 이용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지 않는 균형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을 강조했다.AI와 저작권을 둘러싼 협의 과정에서 확인된 것은 저작물별 단가를 두고 권리자와 이용자 간 간극이 여전히 크며, 이용자 집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는 현실이다. 협의체는 이러한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매출 연동형 구조 안에서 초기에는 비용을 최대한 낮춰 특히 중소규모 인공지능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향후 성공적인 모델이 개발될 경우 그 성과가 창작자에게 충분히 환원되는 구조를 제안했다.또한 이용자가 적정 수준 이상의 저작권 사용료를 부담하지 않으면서도 권리자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플랫폼 기업의 이익 배분 구조를 참고해 제도를 설계했다. 협의체는 이 같은 산식 모델이 결국 권리자와 이용자 모두의 지속 가능한 상생을 가능하게 하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계약 없는 저작물은 학습에 활용할 수 없다는 ‘사전 계약 원칙’을 명문화하고, 모델이 양도·재사용될 경우 동일 조건을 승계하도록 하는 조항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협의체는 이러한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해 가격 모델과 가중치 산정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권리자 단체 간 가이드라인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한 권리자 저작물을 이용자가 쉽게 검색·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도 검토에 착수했다.협의체 관계자는 “AI 발전과 창작 생태계 보호는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라 균형 있게 풀어야 할 과제”라며 “저작권자의 권리를 무시한 채 진행되는 무단 학습은 결국 저급한 결과물만을 양산하는 ‘가비지 인, 가비지 아웃(Garbage In, Garbage Out)’ 구조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저작권자가 먼저 나서 이용자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더구나 권리자들 간에도 수익 배분을 두고 이견이 있을 수 있음에도 상생을 위해 서로 양보하며 해법을 찾으려는 것은 아마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사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권리자들이 이처럼 상생을 위해 기꺼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인공지능 사업자들도 면책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성실히 협의하고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저작권 원칙을 무시한 채 면책을 주장하는 것은 결국 문화 자체를 소멸시키는 길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범창작자정책협의체는 음악, 영상, 웹툰, 사진, 미술 등 국내 주요 창작자·권리자 단체들이 참여한 협의체로, 창작자 권익 보호와 제도 개선을 위해 상시적인 협의 구조를 마련하고 정부·정당과의 공식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AI 학습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와 보상 체계 마련, TDM 면책 규정 도입 금지, 불공정 계약 개선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창작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제안과 공동 대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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