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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티맵서 즐겨찾은 맛집 음식, 이마트24 상품으로 나온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마트24와 데이터 기반 지역 맛집 상품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다양한 협업 제품을 개발한다.티맵모빌리티는 2200만 가입자의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들이 즐겨찾는 지역별 숨은 맛집을 발굴하고, 이마트24는 맛집 상품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활용해 소비자들게 선보인다. 첫 상품으로 오는 8월 강릉편을 선보일 예정이다.티맵모빌리티는 운전자들이 식당·카페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이동한 실제 주행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인위적인 리뷰나 어뷰징이 없어 신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양사는 이번 협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앞으로도 티맵모빌리티는 장소 데이터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며,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 생활에 즐거움을 주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9 15:50
자동차

현대차에 이어 KGM도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서울모터리움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개설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KGM 관계자는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제품에 대한 투명한 정보제공과 함께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사후관리 서비스를 통해 건전한 중고차 거래 문화 조성 및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인증 중고차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인증중고차는 총 7단계(입고검사-정밀진단-성능개선-외관개선-상품화 점검-인증점검-출고검사) 프로세스와 280여 가지 항목의 진단검사를 거쳐 상품화 되며, 점검결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에게 투명하게 제공된다.특히, KGM은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 판매를 위해 국내 최초로 제조사 직영서비스센터인 ‘KGM 군포 광역서비스센터’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등의 상품화 과정과 품질 인증 절차를 거쳐 ‘KGM 인증 중고차’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KGM의 중고차 매입 차량은 5년·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으로 까다로운 상품화 프로세스 과정을 통과한 인증 중고차에 대해 소비자 구매시점 기준 1년·2만Km까지 무상 보증(신차 판매 시 제공된 무상 보증기간을 포함)을 통해 품질에 대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KGM은 최근 1년간의 실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시세를 반영하여 가장 합리적인(최고가) 가격으로 매입(내차팔기) 가능하며 고객이 주문한 차량(내차사기)을 배송 받고 차량 불만족 시 3일내 책임지고 환불해주는 ‘책임 환불제’를 운영한다.또한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내차사기(판매채널)와 내차팔기(매입채널)가 모두 가능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견적-계약-결제-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쉽고 빠르게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이와 함께 KGM은 서울 강서구 서서울모터리움에 1호 오프라인 전시장을 개설하고 70여대 차량 전시 및 고객 주차 공간을 확보 하였으며, 향후 중고차 수요 급증 및 고객의 접근성을 고려해 주요 거점도 추가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KGM 관계자는 “단순한 중고차가 아닌 ‘KGM이 직접 만든 또 하나의 차’라는 생각으로 소비자가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KGM 인증 중고차를 통해 고객들이 안전한 중고차를 한층 편안하고 편리하게 구매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0 10:11
IT

SKT가 키우는 '넥스트 빅테크'…한국판 자비스에 하늘 나는 택시까지

국내 1위 통신사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를 꿈꾸는 SK텔레콤의 미래 먹거리 발굴 노력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외 선도 기업들과의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도심항공교통(UAM)·양자보안통신 리더십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AI 개인비서 '자비스'부터 하늘을 나는 택시까지 우리가 상상하는 먼 훗날의 일상 곳곳에 ICT 기술로 스며드는 것이 회사의 청사진이다. 이를 바탕으로 5년 뒤에는 반도체·배터리 분야와 맞먹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힘 실린 유영상 'AI 컴퍼니' 비전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024년 조직 개편 계획에는 3대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연임에 성공하며 'AI 컴퍼니 도약'이라는 과제를 지속 수행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이에 AI 개인비서와 통신사 특화 LLM(거대언어모델)을 담당하는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 주력인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AI 전환을 이끄는 'T-B 커스터머사업부', 'T-B 엔터프라이즈사업부' 등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했다.이제 막 탈통신의 출발선에서 발을 뗀 SK텔레콤의 갈 길이 바쁘다. 2028년 연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시가 총액 2위 SK하이닉스와 자리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연간 매출(25조600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AI다. 전체 예상 매출 25조원의 36%에 달하는 9조원을 이정표로 제시했다.SK텔레콤은 통신 등 코어 비즈니스에 AI를 녹이는 'AIX'와 데이터센터·반도체 칩셋 등 'AI 인프라',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를 겨냥한 'AI 서비스'를 3대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지난 9월 정식으로 선보인 AI 개인비서 '에이닷'은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아이폰의 치명적 단점이었던 통화 녹음에 더해 내용의 맥락과 유형을 분석·요약하는 기능으로 출시 직후 애플 앱마켓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최초로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4개 언어를 통화 중에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에이닷 통역콜'까지 추가했다.2016년부터 일찌감치 AI 연구·개발 조직을 만들어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회사의 상징 전략이나 다름없는 '초협력'에도 진심이다.AI 챗봇 '이루다'로 이름을 알린 스캐터랩은 물론 챗GPT로 유명한 오픈AI 출신 직원들이 만든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는 등 AI 영토를 세계로 넓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어택시 관광 상품 나올까지상을 벗어나 상공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UAM의 심장에도 SK텔레콤의 기술력이 녹아든다.CEO 직속으로 UAM 사업 추진 TF를 꾸리고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업을 구성해 2025년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SK텔레콤은 단순 인프라와 솔루션 구축에 그치지 않고 UAM 기체까지 확보하며 경쟁사와 차별화했다.올해 6월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이하 조비)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2%을 품었다. 이에 한국에서 독점으로 기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조비는 내년부터 미국 4개 도시에서 수직 이착륙식 에어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에릭슨·노키아·삼성전자의 장비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성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처럼 에어택시 예약부터 운항 관제, 연계 서비스까지 통틀어 제공하는 UAM 사업자를 지향한다"고 말했다.아직 수익 모델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이 요금을 내고 타는 형태보다는 관광 상품 등 지자체·기관과 계약을 맺는 방향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철통 보안 통신' 독보적 입지SK텔레콤의 마지막 무기는 양자보안통신이다. 양자컴퓨터의 공격으로부터 통신 전 과정을 보호하기 위해 상호 보완적인 양자키분배기술(QKD)과 양자내성암호(PQC)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통신 보안 기술이다회사는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우리나라 기업들 중 가장 먼저 연구에 돌입했다. 2018년에는 세계 1위 양자보안기업 IDQ를 인수하며 독보적 입지에 올랐다.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지만 이미 상품화 성과를 냈다.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셋으로 단말 내 인증 정보와 외장 메모리를 안전하게 암호화하는 회사 전용 모델 '갤럭시 퀀텀'은 올해 네 번째 시리즈가 나왔다.지난 10월에는 구독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QaaS'를 출시했다.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기업 에퀴닉스의 데이터센터에 QKD 환경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에퀴닉스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CP(콘텐츠 공급사)와 고객들을 더 높은 보안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전기·통신 국제기구인 ITU-T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국제 표준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 기술에 AI를 더해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등 통신과 접목해 확장 가능한 빅테크 영역에서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5 07:00
자동차

SK렌터카, 인증 중고차 사업 추진…월 100대 시범 판매

SK렌터카가 경기도 화성에 '인증중고차 동탄센터'를 오픈하고 B2C(기업-소비자 거래) 인증중고차 상품을 파일럿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SK렌터카 관계자는 "현장에서 직접 중고차를 살펴보고 인수를 희망하는 고객 니즈도 존재한다 여겨 이번 인증중고차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SK렌터카는 인증중고차를 오프라인 고객 접점인 ‘동탄센터’를 통해 월 100대 규모로 시범 판매할 계획이다. 인증중고차는 SK렌터카 보유 차량 중 무사고, 연식 4년 미만, 주행거리 8만km 미만 차량을 상품화하여 판매한다. 대상 차량은 212가지 항목의 ‘프리미엄 진단’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했으며, 6개월·1만km까지 ‘연장 보증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구매 후 7일 내 환불할 수 있는 ‘안심 환불 제도’를 운영해 고객들의 혹시 모를 불안감까지 없앴다.무엇보다 SK렌터카의 인증중고차는 SK렌터카가 직접 신차 출고해 운용한 차량이기에 사고 여부 등 운행 이력을 명확히 알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렌털 계약 기간 SK렌터카에서 제공하는 정비 서비스를 통해 정기적으로 소모품 교체와 점검을 진행해온 차량이란 것도 장점이다.또한 SK렌터카는 지난 35년간 국내 렌터카 업계를 이끌며 축적한 기술과 전문성을 인증중고차에 접목했다. 특히 독자 개발한 차량 종합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는 10만 개에 이르는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심층적인 차량 분석이 가능하다. 향후 SK렌터카는 데이터 기반의 차량 분석 노하우를 인증중고차에 반영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SK렌터카는 향후 동탄센터에 전시된 차량의 이미지와 정보를 PC와 모바일로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또한 오픈할 예정이며, 이번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상품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31 13:45
자동차

신차급이라더니…현대차 인증 중고차, 가격도 신차급

현대차·기아가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사업 초기부터 매물이 적고 가격은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4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인증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 2곳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판매를 개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첫 번째다. 이어 기아는 다음 달 1일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가장 먼저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선 현대차는 그간 중고차 업계 플랫폼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잔뜩 선보였다. 대표적으로는 '오감만족 서비스'다. 시각(360도 내·외부 콘텐츠 및 차량 하부 이미지), 청각(엔진 소리), 촉각(운전자석 시트 초근접 이미지), 후각(실내 공기 쾌적도 확인), 초감각(타이어 마모도) 등 5가지 정보를 앱을 통해 누구든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제한한 만큼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오감만족 서비스 뿐 아니라 차량 색상, 가격대, 옵션을 상세히 구분해 나에게 맞는 차를 추천받는 '내차 추천 서비스'도 있다. 또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활용한 인기 중고차 모델, 차량별 선호 성별, 나이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하이랩' 서비스 등 정보제공 콘텐츠도 다양하다. 현대차는 차량에 대한 272개 점검 항목별 내용도 제공한다. 차량 금액과 이전 등록 비용, 탁송료 등 기타 부대비용을 더한 총 견적 정보도 알 수 있다. 문제는 현대차가 중고차를 매입해 정밀 진단과 품질 개선을 거쳐 ‘신차급’으로 탈바꿈하면서, 덩당아 가격도 신차급으로 비싸졌다는 점이다.실제로 운행 기간이 10개월인 그랜저 가솔린 3.5 캘리그래피 모델 가격의 경우, 가격이 5335만원으로 이전 등록 관련 비용을 더하면 5800만원에 육박했다. 신차 가격의 93% 수준이다.비슷한 매물을 다른 중고차 플랫폼에서 살펴보면 케이카에는 그랜저 3.5 가솔린 캘리그래피에 똑같은 옵션(550만원 상당)을 넣은 무사고 차가 5180만원대에 매물로 나와 있다. 중고차 물량도 많지 않았다. 이날 기준 인기 차량인 아반떼 모델 등록 대수는 단 16대에 불과했다. 쏘나타와 그랜저 모델도 각각 12대, 30대에 그쳤다. 제네시스도 G90 6대, G80 5대, GV70 5대 등으로 물량이 많지 않았다.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중고차 물량이 적은 이유로 '매입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꼽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5년·10만㎞' 이내 자사 중고차만 매입하고 있다"며 "모든 차량을 취급하는 다른 중고차 플랫폼보다 매입 대상 차량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현대차 인증 중고차 플랫폼에 등록된 차량 대부분은 현대차가 시승이나 전시 목적으로 사용하던 차량"이라며 "추후 다양한 모델이 들어오고 가격도 점차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30 07:00
산업

와이앤아처, 고미에너지딜리버리에 투자 집행

와이앤아처는 지난 9일 에너지 제품 유통 및 B2B 플랫폼 운영사인 '고미에너지딜리버리'에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고미에너지딜리버리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고미코퍼레이션의 100% 자회사로 석유유통 인허가 사업권을 취득해 정유사로부터 주유소에 석유를 유통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미에너지딜리버리는 정유사-코드 유통사-주유소 간 낙후돼있는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거래방식 자동화를 처음 시도했다. 또 파이낸스 기능을 추가해 선정산, 유류구매카드 발급, 확정매출채권팩토링 등의 금융 상품도 주요 카드사와 함께 상품화해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케냐정부와의 협약을 체결해 태양열, 천연광물 등 천연자원 관련 설비 구축, 한국 전기차 충전기 수출 및 인프라 구축, 기타 사회 기반시설개발 등 사회 경제적 인프라 구축과 고용창출 등 케냐 시장 내 천연 에너지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을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 내 관련 사업 분야 선점화 함께 ESG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미에너지딜리버리는 현재 케냐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12개 아프리카 정부 및 기관들과 해당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고미에너지딜리버리는 2022년 기준, 설립 2년만에 매출 290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2023년에는 폐2차전지 수거 및 재사용 사업, 기존 석유 소매점 대상 전기차충전소 사업 등 신규 사업을 통해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와이앤아처 관계자는 “고미에너지딜리버리의 경우 이미 많은 거래처 확보와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를 통해 보다 빠른 속도의 국내시장 점유와 동시에 글로벌 진출 가속화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고미에너지딜리버리 이상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석유유통 사업 확장 및 전기차충전소 사업 및 수소차충전소 사업 등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을 폭발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용준 기자 2023.06.14 14:19
금융·보험·재테크

[금융 IS리포트] "케이뱅크는 요즘 뭐하나요?" IPO는 철회, 토뱅은 '맹추격'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의 행보가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공들여온 기업공개(IPO)는 계획대로 되지 않고, 후발주자 토스뱅크는 맹추격하며 케이뱅크를 옥죄고 있다. 업계에서는 "요즘 케이뱅크는 뭐하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터넷은행에 특별한 상품,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대하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잠잠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시중은행에서는 "기존 은행들도 비대면에 공들이고 있어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서비스는 이제 크게 특별하지도 않다"고 말한다. 이에 케이뱅크에 '특별한 한 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서호성 임기 마지막 해, IPO 철회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올해 남은 임기 동안 '증시 입성'이라는 과제를 결국 풀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 행장은 올해 임직원에게 전한 신년사에서도 IPO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그는 “위기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지가 진정한 경쟁력”이라며 “준비된 역량과 앞으로 쏟을 노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토대로 올해 IPO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를 지속 준비하고, 적기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에서 IPO를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예심 효력은 6개월이었다. 7일 증권신고서 제출 마감 기한을 5일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케이뱅크의 상장 중단은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달 6일 해외기관투자자 모집을 위한 '해외공모투자설명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상장 준비 초기 8조원까지 언급되며 '대어'로 꼽히던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증시 침체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상장 중단에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서호성 행장은 케이뱅크의 흑자 전환은 성공시켰지만, IPO의 꿈은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케이뱅크는 2021년 순이익이 224억원을 기록해 전년 1054억원 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2022년에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7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케이뱅크가 IPO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적기라 판단되면 빠르게 준비해 올해 안에 상장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비상장거래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1만1800원에 거래됐는데, 6일 기준 1만100원으로 떨어졌다. 카뱅 '26주 적금', 토뱅 '이자받기'케이뱅크의 경쟁자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다운 혁신 상품으로 소비자를 잡고 있다. 지난 1일 토스뱅크가 '모임통장'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다. 당초 카카오뱅크에서 흥행한 모임통장을 이어 출시하는 터라 기대감이 없었으나, 차별화 포인트를 제대로 잡았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의 가장 큰 특징은 '공동모임장'이다. 기존 모임통장이 모임장만 출금·결제가 가능했다면, 토스뱅크는 공동모임장으로 지정된 모임원 누구나 출금 및 카드 발급,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모임통장은 지출내역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가정의 생활비 카드 등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정작 통장을 갖고 있는 1명만이 비용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불편으로 꼽혀왔다.또 상품 출시 이벤트로 제공하는 '모임지원금'에도 금융소비자들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토스뱅크 모임통장 모임지원금 7100원 받았어요" "3100원 받았어요" 등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온라인이 메인인 인터넷은행은 '모임'이라는 특성을 살려 상품화하는 게 용이할 수 있다"며 "모임카드 발급을 여러 개 받을 수 있게 제한을 푼 것은 새롭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제약이나 법적 근거가 있는지 검토해 왔다"며 "서비스의 필요성과 법적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서비스 출시까지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토스뱅크에서 보여준 신선함은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도 있다. 매일 한 번씩 고객들이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왜 은행은 한 달에 한 번, 은행이 정한 날짜에만 이자를 줄까’라는 고객 관점의 물음에서 시작됐다.이에 고객은 매월 한 차례 지급되던 이자를 매일 통장으로 받게 되며, 쌓인 이자가 최소 1원 이상일 경우 받을 수 있고 출금도 원하면 언제든 가능하다.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로 270만명의 고객이 9개월간 2000억원의 이자를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 이용 횟수는 1억1000만회를 넘었다.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막내지만,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로 2위 케이뱅크를 쫓고 있다. 1년 만에 가입자 수는 480만명을 돌파했고, 현 시점 57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 23조1400억원, 여신 잔액 7조1200억원을 돌파하면서 수신에서는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케이뱅크 고객 수는 801만명이며,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13조4900억원, 여신 잔액은 9조7700억원이었다.큰 형님 격인 카카오뱅크는 크게 앞서가고 있다. 고객 수는 작년 11월 2000만명을 넘어섰고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32조9800억원, 여신 잔액은 27조7100억원을 기록했다.킬러 콘텐츠인 '26주적금'은 내놓는 족족 잘 나간다. 가장 최근 GS리테일과 손잡고 '26주적금 with 우리동네GS'를 내놨고, 그에 앞서는 교촌치킨과 협업했다. ‘26주적금 with 오늘의집’은 누적 계좌 개설 45만좌를, 이마트와 제휴한 상품은 55만6000좌가 개설되며 대박이 나기도 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각 상품별로 얼마나 팔렸는지 공개하긴 어려우나, 생활에 밀접한 제휴 상품들이 선택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기분통장? 금리 보장?케이뱅크의 대표 상품이나 콘텐츠를 물었더니 업계에서는 "업비트 제휴 계좌 아니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실명 계좌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케이뱅크가 고객을 많이 모았다는 이유에서다.이마저도 요즘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반응도 함께했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해 12월 순이용자 규모는 250만명으로 11월 대비 60만명 가량이 빠졌다.그렇다고 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내놓은 것 같은 번뜩이는 콘텐츠를 꼽기도 어렵다. 케이뱅크에도 다른 인터넷은행에서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는 분명히 있다. '기분통장'과 '금리 보장 서비스', '부동산 자산관리' 등이다.기분통장은 케이뱅크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한 종류로, 그날의 감정에 따라 이모지를 선택하고 기분 메시지와 함께 저금 금액이 임의로 설정되는 방식이다. 행복·신남·분노·우울 등 다양한 감정 이모지 가운데 그날의 기분을 선택하면 이모지에 맞는 금액이 기분통장으로 들어간다. 예를 들어 우울한 이모지에는 '만사 귀찮은 하루' 메시지와 금액 1만4원이 입금되는 식이다. 금리 보장 서비스는 고금리를 찾아 예적금을 갈아타는 '금리 노마드족'을 위해 기존 상품을 중도해지하지 않아도 금리가 자동 적용된다. 예금을 가입한 지 2주 이내에 해당 예금 상품의 금리가 오르면 자동으로 인상된 금리를 소급 적용해준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고객에게 28억원의 이자를 추가 지급했다.작년 말 내놓은 부동산 자산관리도 케이뱅크에서만 제공한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에서, 토스뱅크는 토스에서 가능한 서비스다.은행 관계자는 기분통장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흥행하거나 관심있게 봐야하는 상품이라면 내부에서도 들리는 얘기가 있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의 금융 혁신 1호가 케이뱅크였다"며 "모회사 KT와의 시너지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성과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도 상반기 내에 준비하고 있으며, 공개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07 11:09
경제일반

김장실 사장 “2027년 외래관광객 3000만명 유치 위한 기반 마련 박차”

한국관광공사는 지자체, 지역관광공사, 관광업계, 관광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2023년도 공사 공모사업 및 핵심사업, 해외지사 사업 등을 공유하는 사업계획 설명회를 17일에 개최했다. 이번 공사 공모사업으로는 기술과 관광을 결합한 ‘스마트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비롯해, 관광분야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관광벤처사업 공모전 등을 포함한 30개 공모사업이 소개됐다. 또 그 동안 침체돼 있던 해외 관광객 교류의 붐업을 위해 ‘K-관광 국제로드쇼’ 등의 구체적인 사업내용도 공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 각국의 해외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선포 이후 32개 해외지사 조직망을 중심으로 추진하게 될 다양한 한국관광 재건 사업에 대해서도 발표했다.공사는 엔데믹 시대 국민들의 여행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여행가는달 캠페인’을 전개하며, 지역인구소멸 문제를 관광으로 해결하고자 지역특화콘텐츠 발굴 및 상품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 등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또 디지털 가속화 흐름에 전통 여행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여행업계의 디지털 전환 컨설팅 및 자금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을 원하는 관광기업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해외 거점도시에 관광기업지원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디지털플랫폼 정부 정책의 선도적 실행을 위해 데이터 기반, 기업 수요자 중심의 사업도 시행한다. ‘한국관광산업포털’을 통해 관광산업의 모든 정보‧가능한 협업‧데이터를 연결해 관광생태계를 확장하고, 일반 여행객들의 여행편의를 위해 해외 온라인 홍보 누리집인 Visitkorea 홈페이지를 통합하여 운영할 계획이다.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023년은 관광분야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는 해로서,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인 가운데, 특히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대대적인 방한 캠페인을 준비 중이며, 이번 캠페인으로 공사 뿐만 아니라 지자체,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2027년 외래관광객 3000만 유치 성공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으며, 공사 해외지사 사업계획 설명회에 이어 참가기관 및 관광업계 실무자간의 비즈니스 미팅 및 네트워킹을 통해 실질적인 협업사업을 이끌어 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17 14:27
자동차

애원할 땐 언제고...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미룬 까닭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고차 사업 일정을 돌연 변경했다. 당초 이달 시범 사업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올해 하반기로 미뤘다. 소비자 후생 개선을 위해 대기업의 중고차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소비자에게 최상의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업계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겹쳐 중고차 시장에 찬바람이 불자, 현대차그룹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침체된 시장에 자칫 성급하게 진출했다가, 사업성은 물론 '시장 정화' 효과도 반감될까 봐 일정을 미뤘다는 것이다. 기존 중고차 사업자들은 올해 상반기 얼어붙은 시장에서의 '생존' 걱정과 더불어, 하반기 현대차그룹 진출에 따른 '수익성 방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게 됐다. 현대차, 하반기 사업 진출 공식화11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6일 “각 부문별로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중고차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수입 브랜드가 운영하는 방식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차량 중 200여 개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을 대상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인증 중고차 상품화를 위해 물류시설을 갖춘 인증 중고차 전용 센터를 구축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 검사 및 인증 체계도 마련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기존 경남 양산 출고 센터를 철거하고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약 2만9700㎡에 달하는 해당 부지에는 중고차 매매장과 진단 및 정비공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 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또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안성교차로(IC) 인근에 있는 2만6000㎡(약 7800평) 부지의 매입 절차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안성 부지 매입을 마치는 대로 중고차 매매사업을 위한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 이외에도 인천을 포함해 전국 최대 중고차 시장이 조성된 수원지역에서 기존 SK V1 모터스, 도이치오토월드 등 복합매매단지 인근 부지를 중심으로 관련 시설 조성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1만6528㎡(약 5000평)가량의 중고차 전시장 부지도 확보했다. 자동차관리사업(매매업) 신규 등록도 마쳤다. 현대차그룹은 용인 외에 수원 등 수도권 중고차 매매단지를 중심으로 10개 안팎의 중고차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매매업 등록을 위해서는 660㎡(약 200평) 규모의 전시장과 진입로 확보 등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도 수입차 브랜드처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나 양재 오토갤러리 등 기존 중고차 단지를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진출에 앞서 관련 인재 채용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5일까지 글로벌 인증중고차 사업 전략 업무를 담당할 신입사원을 뽑는다. 해당 직무는 해외 인증중고차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 판매 지원 전략을 수립하며, 자동차 잔존가치 분석 등을 맡는다. 앞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신년회에서 “글로벌 고금리 상황에서 고객의 신차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채용은 이런 회사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기아는 이날까지 국내 인증 중고차 고객센터를 관리할 직원을 채용했다. 이들이 맡게 될 업무는 고객상담 대응, 상담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다. 기아는 서류 전형을 거쳐 내달 최종 합격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중고차 판매와 관련한 거의 모든 상담을 도맡는 고객센터의 설치는 사업이 임박했다는 의미다. 이에 업계는 기아가 현대차보다 더 빨리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금리에 발목 잡힌 중고차 플랜현대차그룹이 하반기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진출 시기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현대차그룹은 당초 1~4월 동안 시범 판매를 진행한 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었다.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가 지난해 4월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판매업 사업개시 시점을 올해 5월 1일로 권고하면서 1~4월 5000대 이내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당시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는 "제한적으로 조기 시범운영을 허용해 소비자들이 완성차 업체가 선보이는 고품질의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이 기회를 포기하고 하반기 시장 진출로 방향을 틀었다. 업계에서는 우선 '고금리'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차 시장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신차 출고 기간이 늘어나 반사이익을 누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정반대로 경기침체로 인한 고금리로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 평균 할부 이자율은 10% 중반대를 기록 중이다. 신차 할부 이자율(7~8%대)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고금리는 자연스럽게 중고차 수요 위축으로 이어진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1월 중고차 재고는 11만2554대가량이다.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중고차 시장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기자 결국 중고차 거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재고 금융도 축소되고 있다. 중고차 재고 금융이란 캐피털사가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매물 구매 용도로 단기적으로 제공하는 대출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업자들의 중고차 자기자금 매입 비율은 10~20% 수준이다. 80~90%가 재고 금융을 끼고 중고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최근 캐피털사들이 중고차 재고 금융을 50~60% 수준으로 축소했다.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과 레고랜드발 회사채 문제가 겹친 탓이다. 비교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중고차 재고 금융 규모를 줄였다. 매매업자들이 자금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면서 재고 물량이 시장에 쏟아졌다. 이에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매입 물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선뜻 중고차 물량을 사들이기엔 자칫 재고자산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또 다른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 소비가 위축되면 재고관리 차원에서 대량 매입하기 부담스러울 것이고, 현대차 입장에서도 사업성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일부에서는 중고차 시장 침체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시장 진출에 따른 '정화' 효과도 반감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거래 대수 자체가 폭락해 소비자의 관심도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결국 타이밍이 문제다. 고금리로 중고차 시장 규모가 30% 정도 줄었다"며 "현대차그룹이 진출한다 해도 중고차 시장을 개선하는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동력이 약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여파에 따라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줄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사업 관점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다. 신차 대비 2배가량 높은 이자율 탓에 중고차의 가격적 메리트가 줄어든다. 구매 의지가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 신차 시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고차 할부 이자율은 높게는 17%대까지도 형성됐다. 가격적 메리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그나마 차량 구매 의지가 있는 소위 실구매자층은 차량의 급을 낮추더라도 신차 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금리에 따른 시장 침체와는 별개로, 소비자에게 최상의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 개시 시기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12 07:00
경제

신선식품이 '효자'…그로서리 강화하는 대형마트

대형마트가 신선식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마트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그로서리(식료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어가와의 상생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과일, 채소의 구매기준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파머스픽은 고객이 원하는 신선식품을 만들기 위해 농가까지 관리하는 이마트의 고객약속 프로젝트다. 이마트는 좋은 환경에서 재배된 농산물이 수확 후 품질기준에 따라 선별되고 저장·포장·상품화되기까지의 일련 과정을 직접 챙겨 우수한 농가의 공급 풀을 확보하고, 이를 브랜드화하고자 파머스픽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과의 경우 영주·안동·문경 등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은 사과를 생산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전국 10여 개 지역, 1000여 개 농가의 데이터를 분석해 좋은 품질의 사과를 지속해서 생산하는 농가 상품에만 파머스픽 브랜드를 부여한다. 고객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13브릭스 이상의 당도와 아삭한 식감, 15㎏ 상자에 40~60개가량 들어가는 사이즈 등을 준수하며 수확 후에도 갓 딴 맛을 유지하는 저장 등으로 다음 해 6~7월까지 동일한 맛을 보장한다. 이마트가 파머스픽을 론칭하게 된 것은 차별화된 신선식품 브랜드를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신선식품은 신선도가 생명인 만큼,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이커머스보다 우위를 지니고 있는 카테고리로 꼽힌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6조563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거래액의 3.8% 수준이다. 반면 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농·축·수산물 비중은 25%에 달한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신선식품을 제안해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롯데마트도 그로서리 차별화에 집중하며 전열을 갖추고 있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우수한 로컬푸드 산지를 발굴하고 ‘K-품종’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데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올해 롯데마트는 2019년 대비 신규 농가와 로컬푸드 상품을 모두 2배 이상 늘리기도 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점포가 입지한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로컬푸드 거래의 장을 만들면 ‘지역 활성화’와 ‘유통구조 개선’ 두 마리를 잡을 수 있는 것도 기업 입장에선 이점이다. 롯데마트는 로컬푸드 특성상 상품 선별이나 재배 환경 등에 편차가 크다는 한계점을 고려, 로컬 상품기획자(MD) 인력을 12명에서 19명으로 보강하고 동일한 품질로 상품화하는 작업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 신규 출시한 ‘새벽 수확’ 딸기·복숭아·옥수수를 포함, 연말까지 198개의 농가에서 생산된 80여 가지의 로컬푸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도 유통의 본질인 신선식품 품질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품질 검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산지 관리 전문조직 운영, 신선식품 전문 감독관 운영, 콜드체인 시스템 등으로 모든 단계에서 상품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갔지만, 그로서리는 매장에서 직접 보고 사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하다"며 "거리두기 재개로 집밥 수요가 다시 증가한 가운데 대형마트의 품질 개선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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