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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가족계획’ 배두나, 이토록 매력적인 ‘엄마’라니

엄마 연기도 배두나답다. 그간 다양한 장르 속 개성 있는 캐릭터로 매력을 그려낸 배두나는 이번에도 그만이 할 수 있는 엄마를 그려내며 작품 전체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지난달 2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블랙코미디 히어로물이다.배두나는 극 중 가족 5인 중 엄마인 한영수를 연기했다. 영수는 겉모습은 평범하지만 어린 시절 고아들을 훈련 시키는 특수교육대라는 곳에서 인간 병기로 성장했다. 그곳에서 함께 큰 남편 백철희(류승범)와 시아버지 백강성(백윤식), 당시 갓난아기였던 지훈(로몬), 지우(이수현)와 탈출해 가족을 이뤄 한 도시에 정착한다.영수는 가족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다. 상대의 뇌를 장악하고 기억을 조작하는 브레인 해킹 기술을 선천적으로 통달했다. 브레인 해킹은 실제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지 않아도 상대의 정신을 지배해 육체적 고통을 느낀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일종의 최면술이다.배두나는 5인 가족의 상냥한 엄마인 동시에 잔인한 기술로 악인을 처단하는 해결사, 두 가지 얼굴을 보여준다. 전자일 때 배두나는 자녀의 투정과 불만에 꼼짝 못 하는 여느 부모의 모습 그 자체다. 지훈·지우가 문제를 일으켜 이사 다닌 게 여러 번인 듯, 전학 첫 등교 날 “우리 지훈이 착한 아들인 거 알지?”라며 넌지시 당부를 건네거나, 자신을 싫어하는 지우가 늘상 남기던 아침밥을 어느날은 싹싹 긁어먹었을 때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반면 후자일 때 배두나는 돌변한다. 어딘지 쎄한 느낌을 자아내는 악인은 단번에 알아보고 말없이, 무표정을 유지한 채 탐색한다. 겉치레나 빈말 같은 사회성 있는 행동은 없다. 무례한 사람에게는 정곡을 찌르는 말을 돌직구로 던지는데 엄마일 때와는 다른 서늘한 느낌으로 극명한 대비를 보인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번 작품에서 배두나는 굉장히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면도 함께 갖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양자를 왔다 갔다 하는데도 몰입도 높은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고 짚었다. 영수는 말로 해결이 안 될 때는 브레인 해킹 기술을 쓰는데 1회 말미 여학생들의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든 조규태를 처단하는 장면은 ‘가족계획’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조규태의 허벅지에 ‘죄’를 새긴 후 칼로 도려냈다가 다시 꿰매놓는 다소 수위 높은 폭력 장면을 배두나는 자신만의 해석으로 담아냈다. 조규태의 핏방울이 얼굴로 튀는 와중에도 줄곧 무표정을 유지하다가 어느 순간 눈물 한 방울을 흘리는 배두나의 연기는 섬뜩함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이런 깊이 있는 연기는 그의 오랜 연기 내공에서 비롯됐다. 배두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 봉준호 감독의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 ‘브로커’ 등 거장들과의 작업을 통해 성장해왔다. 상업성과 예술성을 가리지 않으며 쉽사리 도전하기 힘든 연기, 흔치 않은 캐릭터를 맡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좀비 호러 액션 사극인 ‘킹덤’ 시즌 1, 2와 SF ‘고요의 바다’, 형사물 ‘비밀의 숲’ 등 다양한 장르의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콜센터 하청 계약직의 이야기를 다룬 독립 영화 ‘다음 소희’에도 출연, 폭넓은 작품 선택으로 자신을 차별화시켰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배두나만큼 연기의 폭이 넓은 배우는 없다. ‘공기인형’ 같은 작품에선 기본적으로 감정이 없다고 여겨지는 인형을 연기하면서도, 어린아이 같은 사랑을 표현해내는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며 “‘가족계획’에서도 배두나는 감정이 결여된 캐릭터를 탁월한 해석으로 연기한다. 캐릭터에 대한 공감력과 분석력이 매우 뛰어난 배우”라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2 06:05
뮤직

원위·퍼플키스, ‘제32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K팝 가수상 수상

그룹 원위와 퍼플키스가 2024년 대한민국을 빛낸 K팝 가수로 선정됐다. 원위와 퍼플키스는 지난 10일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진행된 ‘제32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K팝 가수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은 문화·연예·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해 동안 문화 콘텐츠의 진흥과 발전을 도우며 각 분야에서 활약한 인물을 선정하여 수상하는 시상식이다. 이날 K팝 가수상을 받은 원위는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더욱 좋은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밴드 원위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퍼플키스는 “2024년 끝자락에서 의미 있는 상을 받아 영광이다. 앞으로도 K팝을 널리 알리는 가수가 될 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올해 원위는 완전체로 선보인 미니 3집 ‘플래닛 나잇 : 아이소트로피’를 통해 또 한뼘의 음악적 성장을 이뤄냈다.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하는 등 전곡 자작곡 구성으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그려냈다. 원위는 또한 국내와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데 이어 ‘피크 페스티벌 2024’, ‘2024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 등 국내 주요 페스티벌 무대에 연이어 오르며 ‘신흥 공연 강자’로 도약했다. 퍼플키스 역시 국내에서 두 장의 미니앨범, 일본에서 한 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하며 2024년을 꽉 채웠다. 퍼플키스표 진취적인 마녀 세계관을 비롯해 본인들만의 뚜렷한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퍼플키스는 월드투어 ‘PURPLE KISS 2024 BXX TOUR’를 통해 미국 7개 도시, 캐나다 9개 도시, 아시아 3개 도시 등 전 세계 19개 도시를 달구며 글로벌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1 10:52
스포츠일반

‘中 장웨일리 출전’ 호주 시드니서 UFC 더블 타이틀전 열린다…내년 2월 UFC 312 개최

내년 2월 UFC 옥타곤이 다시 한번 시드니 해변에 들어선다. UFC 312: 뒤 플레시 vs 스트릭랜드 대회 티켓 판매는 오는 13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시작된다. 큰 기대를 받는 더블 타이틀전은 2025년 2월 9일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UFC 312 티켓은 오는 13일(금) 오전 10시부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티켓텍닷컴을 통해 판매 개시한다. 티켓은 1인당 6장으로 제한된다. UFC 파이트 클럽 회원은 특별히 이틀 전인 12월 11일(수) 오전 10시부터 파이트클럽 웹사이트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UFC 뉴스레터 구독자들을 위해 오는 12일(목)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특별 선 예매가 시작된다. 티켓은 인당 4장으로 제한된다. 선예매 등록은 UFC 시드니 대회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호주에서 챔피언이 1위 도전자와 맞붙는 두 흥미진진한 타이틀전을 진행한다”며 “시드니는 언제나 환상적인 UFC 개최 도시였기에, 내년 2월도 기다려진다. 그때 시드니에서 팬 여러분들을 만나 뵙겠다”고 전했다. 먼저 미들급 타이틀전에선 UFC 미들급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22승 2패∙남아공)가 전 챔피언이자 랭킹 1위 도전자인 션 스트릭랜드(29승 6패∙미국)와 맞붙는다. 두 미들급 선수는 지난 1월 ‘UFC 297: 스트릭랜드 vs 뒤 플레시’ 대회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 뒤 플레시가 스트릭랜드에게 스플릿 판정승을 거두며 새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두 선수는 그 뒤로 각각 1승을 거뒀다. 뒤 플레시는 지난 8월 슈퍼스타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물리쳤다. 스트릭랜드는 지난 6월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파울로 코스타를 스플릿 판정으로 꺾었다. 내년 2월 두 전현직 챔피언은 호주 관중들 앞에서 다시 한번 자웅을 겨룬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두 차례 UFC 스트로급 챔피언을 지낸 여성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2위 장웨일리(25승 3패∙중국)가 랭킹 1위 도전자 타티아나 수아레스(11승∙미국)를 맞아 5라운드 타이틀전에 나선다. 첫 중국 챔피언인 장웨일리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솟구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UFC 281: 아데산야 vs 페레이라’ 대회에서 성공적인 방어전을 치른 그는 내년 초에 3차 방어전에 나선다. 지난해 9월 ‘하버 시티’ 시드니는 18,168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대회를 개최했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시드니에서 열린 대회였다. 이 대회는 호주 실내 체육관 단일 이벤트 최대 수입 기록과 쿠도스 뱅크 아레나 사상 단일 스포츠 이벤트 최다 티켓 판매를 비롯한 여러 흥행 기록을 깨트렸다.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는 강력한 관광 흥행력을 입증했다. 뉴사우스웨일즈주 바깥에서 온 방문객이 대회 티켓 구매자의 63%를 차지했다. 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는 직접적 경제적 효과인 2160만 호주 달러(약 199억원)를 포함 총 5710만 호주 달러(약 527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냈다. UFC 293은 전 세계 9억 7500만 가구에 중계되며 11억 호주달러(약 1조) 규모의 미디어 가치를 창출했다. UFC는 2010년 이후로 전석 매진된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와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 퍼스 아레나, 브리스베인 엔터테인먼트 센터, 애들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센터, 골드 코스트 컨벤션 센터 대회를 포함해 호주에서 18번의 대회를 개최했다. 모두 합쳐 31만 3천 명이 넘는 팬들이 현장에서 관람하고,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팬들이 페이퍼뷰(PPV)와 TV를 통해 시청했다.UFC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7억 명이 넘는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UFC 소셜 미디어 채널은 2억 9천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을 합쳐 430만 명 이상의 팬과 천 만 명 이상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가 있다.김희웅 기자 2024.12.11 07:49
프로농구

케린스 EASL CEO, 마카오 클래식 개최 선언…“농구와 경제 성장” [IS 마카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가 10일(한국시간) “멜코 리조트 & 엔터테인먼트와 대망의 마카오 클래식을 공동 개최하며, 이 경기는 시즌의 중반을 알리고 프리미엄 스포츠의 허브로서 이 지역의 성장을 강조하는 스릴 넘치는 더블헤더로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마카오 클래식’의 포문을 여는 건 수원 KT와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다. KT와 타오위안은 11일 오후 8시 10분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2024~25 EASL 조별리그 A조 4차전을 벌인다. 경기 종료 뒤엔 제레미 린이 활약 중인 뉴 타이베이 킹스(대만)와 마카오 블랙 베어스가 격돌한다. EASL은 동아시아 지역 농구 클럽대항전이다. 한국·일본·대만·필리핀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에 더해, 홍콩 이스턴과 마카오 블랙베어스까지 10팀이 경쟁한다. 5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벌인다. 각 조 1·2위가 파이널4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는 구조다.헨리 케린스 EASL 최고 경영자(CEO)는 마카오 클래식을 하루 앞두고 “EASL은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에서 ‘마카오 클래식’을 개최하게 돼 기쁘다. 경제 성장과 문화적 활력을 위한 ‘대만구’의 비전에 스포츠를 통합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EASL의 마카오 특별행정구와 홍콩에서의 확장은 관광을 촉진하고 경제를 활성화한다. 지역 사회에 영감을 주는 프리미엄 농구의 능력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케빈 베닝 멜코 수석 부사장 겸 부동산 총괄 매니저는 “멜코는 마카오 정부와 협력해 마카오를 활기찬 ‘스포츠 도시’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마카오 클래식’은 관광과 스포츠의 통합을 통해 마카오 관광 상품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이다. 다시 한번 스튜디오 시티에서 수준 높은 아시아 농구 경기를 개최해 준 EASL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루카스 펭 마카오 블랙 베어스 단장은 “EASL가 우리에게 준 기회에 감사함을 표한다. 수준이 높은 리그에서 경쟁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이 리그에서 달성하면서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라고 반겼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가렛 켈리 마카오 블랙 베어스 감독은 “15년 동안 코칭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 마카오는 그중에서도 가장 값지다. 우리 팀 관계자들과 그리고 상대 팀들이 이곳에 와서 나와 같은 시선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우리 팀에는 또한 여러 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있다. 모든 선수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마카오가 카지노의 도시뿐만 아니라 다른 멋있는 부분이 있는 도시라는 걸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이어 “이 리그에서 우리는 언더독이라 생각한다. 잠재력이 많은 선수들이 우리 팀이 있으며, 일본, 대만, 한국의 강력한 팀들을 상대하면서 우리 팀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케린스 CEO는 “아시아 농구는 해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과정에 한 부분을 차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 자리에 참여해 준 언론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마카오(중국)=김우중 기자 2024.12.10 19:00
산업

불황에 탄핵정국까지...유통가 연말 특수 ‘비상’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연말 특수'를 노리던 유통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통상적으로 업계는 크리스마스, 연말 등 쇼핑 시즌이 포함된 4분기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업계는 사태가 장기화해 최대 성수기인 연말 장사가 직격탄을 맞을까 봐 예의주시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체는 정국이 불안해지면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와 같은 극심한 소비 침체가 되풀이되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10월 102를 기록한 소비자심리지수는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2월에는 94.1로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란 뜻이다.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의 뚜렷한 변화는 없다"면서도 "정국 불안이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연말 프로모션 전략 등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세 업계는 더 불안한 모습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부재와 여행 트렌드 변화 등으로 인해 업황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계업선포 이후 환율 급등, 여행 금지 국가로 선정되면서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1442원까지 급등한 이후 현재 1420~14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미국, 영국, 이스라엘,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에서는 한국을 여행 주의 국가로 규정했다.홈쇼핑 업계도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국면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쉬지 않고 정치 상황을 보도하는 뉴스특보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탄핵 정국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것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도 마찬가지다. '제살깎기식' 저가 경쟁 속에 경기·소비 침체까지 겹치면서 이미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간 업체들로선 '설상가상'의 상황이 된 것이다.한 이커머스업체 관계자는 "가장 걱정되는 것은 소비 심리 위축"이라며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 바로 매출이 타격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편의점 업계는 탄핵 정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편의점들은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도심에서 집회·시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 상권 점포의 안전 대책 매뉴얼을 수립하면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세우고 있다.집회·시위 장소 인근 점포에는 생수와 같은 생필품과 즉석조리식품, 방한용품 등의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물류·운영에 주력할 방침이다.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점주·고객의 안전과 필수 물품 수급에 중점을 두고 탄핵 정국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4.12.10 15:02
e스포츠(게임)

크래프톤, 배그 모바일 2025년 업데이트 계획 발표…'론도' 맵 추가

크래프톤은 신규 맵 '론도' 추가 등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2025년 업데이트 계획을 10일 발표했다.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내년 3월 새로운 맵 론도를 출시한다. 론도는 작년 12월 '펍지: 배틀그라운드'에서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론도는 전통적인 과거의 분위기와 현대적인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8x8㎞ 크기의 대형 맵이다. 이용자들은 맵의 다양한 기능과 요소들을 활용해 다채로운 전략을 펼칠 수 있다.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출시 7주년을 기념해 시간과 변화를 상징하는 '모래시계' 테마를 내년 3월 공개한다. 해당 테마에서 이용자는 시간 역행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막으로 덮여 과거의 디자인으로 변경된 에란겔의 밀타 발전소를 마주할 수 있다. 사막 왕조 풍의 건축물로 꾸며진 하늘섬도 방문할 수 있다.이 외에도 '메트로 로얄 모드'의 신규 챕터가 내년 1월 베일을 벗는다. 새로운 게임 모드가 추가되며 블루존과 공중 보급이 개선돼 더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제공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10 11:46
프로축구

[오피셜] 세징야·에드가, 대구와 2025시즌도 함께…“아름답게 은퇴하고 싶다”

대구FC가 10일(화) 핵심 공격수 세징야, 에드가와 재계약 체결을 발표했다.대구FC는 세징야와 에드가의 경험과 리더십, 그리고 탁월한 경기력에 큰 신뢰를 보내며 재계약을 통해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두 선수는 대구의 중요한 순간마다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주역들로, 2025시즌에도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세징야는 2016년 대구에 입단한 이후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24시즌 K리그1과 K리그 승강 PO를 포함하여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특히 K리그 승강 PO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대구의 잔류를 성공시킨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세징야는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해마다 많은 팬 여러분을 놀라게 하는 그라운드에서의 좋은 퍼포먼스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더 좋은 조건들로 타 구단의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저는 대구FC에 오랫동안 함께하며 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았고, 대구 팬 여러분들과 저를 지켜내기 위해 많은 힘과 애정을 쏟은 대표이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미래엔 대구에서 아름답게 은퇴를 하고 싶다.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대구FC와 재계약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에드가는 2018년 대구에 합류한 후 강력한 제공권과 득점력으로 팀의 중심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 세징야와 함께 환상의 호흡을 맞추며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관여해 왔으며, 2024시즌 K리그1와 K리그 승강 PO를 포함해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승강 PO 2차전에서도 득점을 터뜨리며 중요한 순간마다 팀에 공헌하며, 대구FC 팬들에게 인상 깊은 활약을 남겼다.에드가는 "내 여정을 대구FC에서 계속하게 되어 행복하다. 대구FC라는 클럽과 대구라는 도시는 이제 내 집이 되었고, 여기서 오랫동안 머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나를 응원하는 많은 분께 감사하며, 대구FC와 나를 계속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두 선수의 헌신적인 활약 덕분에 대구FC는 K리그1 잔류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으며, 팬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김희웅 기자 2024.12.10 10:25
영화

송중기도 반했다…‘보고타’, 콜롬비아 로케이션 스틸 공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콜롬비아의 이국적인 풍광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 프로덕션 스틸을 10일 공개했다.‘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이날 공개된 프로덕션 스틸은 콜롬비아의 수도이자 영화의 주 무대인 보고타부터 카르타헤나에 이르기까지 콜롬비아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고 있다. 먼저 언덕에 올라선 국희 앞으로 드넓게 펼쳐진 도시의 전경은 낯선 땅을 처음 마주한 설렘과 두려움을 고스란히 전한다.또 유명 관광지보다 현지인들의 삶이 묻어나는 일상의 공간들을 화면에 담아내고자 했던 김성제 감독의 의도에 걸맞게 스틸 속 포착된 보고타 거리의 모습에는 이들의 자연스러운 생활감이 담겼다.여기에 한국인 상인들의 생계를 책임질 물건들을 싣고 달리는 트럭들과 그 길목을 지키는 군인들의 모습은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반면 카리브해 옆 휴양 도시 카르타헤나의 이국적 비주얼은 국희와 수영의 화려한 바캉스룩과 어우러지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콜롬비아 로케이션 촬영을 한다는 이야기에 굉장히 설렜다. 처음 도착했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는 송중기의 소감은 보는 이를 매료시키는 콜롬비아의 이국적인 풍광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또한 김성제 감독은 낯설고도 매력적인 남미의 분위기를 실감 나게 재현하기 위해 세트 촬영을 최소화하고 로케이션 촬영을 최대화했다.아울러 콜롬비아를 영화 촬영지로 홍보하는 비영리 단체 프로이마헤네스 콜롬비아(Proimágenes Colombia)로부터 콜롬비아 내 지출의 35%에 해당하는 세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CINA인센티브를 받아 촬영을 더욱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이처럼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콜롬비아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담아낸 이국적인 풍광과 완벽한 리얼리티는 올겨울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편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0 08:50
영화

[IS리뷰] 이상하고 아름다운 ‘조명가게’…배우 설현과 감독 김희원의 재발견

“어딘가 뭔가 다르고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다.” 조명가게를 찾는 ‘낯선 사람’을 알아보는 법을 두고 가게 주인 원영(주지훈)은 이렇게 말한다. 이는 작품 ‘조명가게’를 관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한 번에 알아보긴 어렵다. 들여다보려 할수록 이상하게 끌린다.지난 4일부터 공개 중인 ‘조명가게’는 ‘무빙’의 강풀 작가와 함께하는 디즈니플러스의 올해 최고 기대작이다. 직접 시나리오 집필을 맡아 2011년 연재한 동명의 웹툰에 풍성한 살을 붙였다. 평면적인 웹툰을 3차원 공간으로 옮긴 연출은 배우 김희원이 맡아 감독으로 데뷔했다.원작을 보지 않고 ‘조명가게’에 처음 당도한 시청자에게 첫주 공개된 네 편의 에피소드는 친절하진 않다. 인물과 세계관을 소개하기보단 표면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야심한 밤 버스 정류장에서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지영(김설현)과 그가 신경 쓰이는 현민(엄태구), 골목 끝 유일하게 밝은 조명가게와 손님들, 중환자실 간호사 영지(박보영)까지 세 공간의 이야기를 동시에 담는다.끊임없이 새 얼굴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점이 단편 모음집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사실 강풀 작가의 ‘미스테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 원작의 매력을 십분 살린 것이다. 짧은 도시 괴담을 읽듯 오싹한 상황을 자세히 들여보려 할수록 재미는 커진다. 손톱이 손바닥에 달린 여자와 귀에서 모래를 흘리는 남자처럼 도시 괴담 속 귀신을 이질적인 ‘낯선 사람’들로 변주했다. 그들이 불시에 툭 튀어나와 정석 공포영화처럼 놀라게 하는 점프 스퀘어는 영상화가 더한 묘미다. 단순히 괴담 여러 개를 펼쳐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것도 4회부터다. 조명가게 주인인 원영을 제외해도 10명인 등장인물의 얽히고설킨 타래가 하나의 진상을 가리킨다. 존재만으로도 따스함을 주지만 어딘가 현실과 동떨어진 듯한 조명가게의 정체와 간호사 영지가 “삶과 죽음의 경계”라고 일컫는 중환자실이 하나로 겹치는 엔딩 연출은 진득하니 지켜본 시청자에게 쾌감과 감동을 안긴다. ‘조명가게’ 또한 강풀 표 휴머니즘을 지향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하다.각색은 이루어졌으나 캐릭터들의 싱크로율이 훌륭하다. 원작에선 노인이지만 강풀 세계관 속 저승사자의 선글라스 낀 외양을 따온 원영을 연기한 주지훈은 눈을 가렸지만, 노인의 어조가 실린 청년의 목소리로 의미심장한 뉘앙스를 살려냈다. 박보영 또한 큰 눈에 공포와 진정성을 동시에 담아 작품의 양면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무엇보다 김설현이다. 귀신의 서늘함에 인간다운 감정을 눌러 담은 절제된 톤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감독’ 김희원의 발견도 새롭다. 배경 상 시종일관 어두컴컴하고 직선적인 화면에서 빛과 구도를 적절히 활용해 배우들의 감정을 돋보이게 연출했다. 공간의 대비도 인상적이다. “리얼과 판타지 가운데 단계를 가장 고민했다”는 김희원의 설명대로 실제로 콘크리트를 깔아 만들었다는 스산한 골목길은 어딘가에 있을 법 하지만 텅 빈 집들 사이 팔척 귀신이 등장하면 꿈속 공간 같다. 역동적인 장면이 없어 보기에 따라 심심하고 투박할 수 있지만 오히려 원작 웹툰에 충실한 실사화라는 점이 호평받고 있다.전반부에 제시된 ‘떡밥’들이 어떻게 풀릴지가 남은 에피소드의 관전포인트다. 특히 고등학생 현주(신은수)의 사연 중 웹툰에서 그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이스터 에그처럼 시청자들의 찾아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출석부로 호명되는 반 친구들의 이름이 태명인지 추리하는 식이다. ‘무빙’같은 스펙터클은 없지만 오래 들여다볼수록 비로소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조명가게’이기에 역주행 뒷심도 기대해 볼만 하다.‘조명가게’ 에피소드 5~6회는 오는 11일 공개된다. 총 8부작.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0 06:05
뮤직

[X why Z] 로제는 세계의 ‘넘버 원 걸’(Number one gir)!

블랙핑크의 로제가 선공개로 발표한 ‘아파트’는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난리가 났다. 함께 부른 가수가 브루노 마스라는 것도 놀라웠지만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아파트 게임’을 모티브로 한 노래가 전 세계 클럽을 강타했고 많은 유명인이 챌린지에 동참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그야말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 이후, 전 세계가 또 한 번 대한민국 가수의 노래를 따라 하고 춤도 따라 했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로제는 ‘아파트’ 이후 ‘넘버 원 걸’까지 선공개한 후, 첫 정규앨범 ‘로지’를 발표했다. Z는 ‘로지’를 어떻게 들었을까?X재국 : 로제의 첫 정규 ‘로지’가 발표됐는데 어때?Z연우 : ‘로지’에는 총 12곡이 담겼어요. 로제의 첫 솔로 데뷔 앨범에서도 ‘온 더 그라운드’와 ‘곤’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는데 이번에도 전 수록곡 작사 작곡에 모두 로제가 참여했어요. ‘로지’는 가까운 지인들이 로제를 부르는 애칭인데, 로제가 가까운 사람들한테만 털어놓았던 내면의 이야기들에서 만들어진 앨범인 만큼, 듣는 사람들이 로제를 좀 더 편하고 가까운 아티스트로 생각하고,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겼죠. 특히 ‘넘버 원 걸’은 로제가 새벽까지 악성 댓글들을 보면서 잠 못드는 자신이 너무 나약하게 느껴졌고, 또 그런 걸 드러내고 싶지 않았지만 막상 녹음실에서는 어쩔 수 없이 솔직해져서 쓰게 된 곡이라고 해요. 로제는 너무나도 잘나가고 많은 이들의 우상인 가수인데 이렇게 솔직한 마음으로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게 더 대단하고 반짝이는 아티스트로 보여요.X재국 : 선공개한 ‘아파트’는 브루노 마스와 함께 했는데, 참여한 아티스트가 또 있어?Z연우 : 브루노 마스와 로제의 조합은 전에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는 조합이었고, 이 노래는 한국 술게임인 ‘아파트 게임’으로 만들어진 노래라서 재밌으면서도 중독성 있는 컬래버레이션이었어요. 다른 노래들에서도 글로벌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해서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곡들이 많아요. ‘아파트’ 말고 또 다른 타이틀곡 ‘넘버 원 걸’도 브루노 마스가 프로듀싱과 작사 작곡에 참여했어요. 로제가 솔로 활동으로 여러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로제의 음악성이 잘 드러나는 노래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X재국 :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앨범은 자기 색깔이 뚜렷한 것 같은데 로제는 어떤 느낌이야?Z연우 : 이번 정규앨범은 노래도 노래지만 로제의 미적 감각이 알려지면서 놀란 사람들이 많은데요. 블랙핑크 안에서 활동할 땐 로제의 캐릭터가 확실해도 로제의 이미지보단 블랙핑크의 이미지가 더 강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로제의 정규앨범에는 음악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콘셉트 포토, 팝업스토어 등 로제의 의견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로제만의 감성이 뚜렷하게 보여서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파트’의 뮤직비디오도 노래처럼 펑키하고, 귀엽고, 재밌는 요소들이 가득했고, 다른 타이틀곡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의 뮤직비디오는 고전영화같은 3:4 화면 비율에 색감이 너무 예쁘고 이국적인 배경으로 환상을 보는 것 같은 아름다운 뮤직비디오였어요. 로제처럼 긴 금발이 잘 어울리고, 프렌치한 무드의 의상들이 잘 어울리고,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아티스트는 로제 단 한 명뿐이고, 많은 사람들의 ‘추구미’이기도 한데, 로제가 이를 잘 알고 이번 앨범을 통해 로제만의 감성을 온 세상에 퍼트려준 것 같아요. ‘로지’는 보기만 해도 로제의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는 걸 알 수 있고, 음악, 뮤비, 콘셉트, 가사에 담긴 로제의 이야기 등등 모든 게 예술로 느껴지는 앨범이었어요.로제의 정규앨범 ‘로지’를 천천히 들어봤다. 들어 본 소감을 묻는다면 ‘가장 팝에 가까운 K팝 음악, 또는 가장 K팝에 가까운 팝!”이라고 하고 싶다. 노래 제목도 모두가 영어고, 노래 가사도 모두 영어로 돼 있다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뮤직비디오도 어딘가 알 수 없는 도시, 출연배우도 국적을 알 수 없는 느낌의 배우가 출연한 걸 보며 로제는 자기 음악의 한계를 K팝이나 팝에 두기보다 더 큰 세상을 향한 음악, 어쩌면 뮤지션으로서 자기만의 유니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해석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다. 어쨌든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앨범을 기다리고 있던 블링크에게 로제는 큰 선물을 준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2.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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