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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바투, 재계약 후 여는 새로운 여정... 종합 선물 세트 ‘액트 : 투모로우’ [종합]
“다섯 번째 액트 시리즈, 종합 선물 세트로 준비했습니다.” (휴닝카이)재계약 발표와 함께 다시 써 내려가는 새로운 챕터.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그룹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네 번째 월드투어의 막을 올렸다. 청량부터 섹시, 그리고 솔로 무대까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모든 서사를 압축해 선보였다.이들은 22~23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투어 <액트 : 투모로우>’(이하 ‘액트 : 투모로우’)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22일, 리더 수빈은 공연의 마지막 엔딩 멘트에서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마쳤다는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그렇기에 23일 무대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모아(팬덤명)와 함께 모든 불안함을 지우고, ‘완전한 시작’을 함께 꾸며 더욱 뜻깊은 공연이었다. 특히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달 21일 발매한 정규 4집 ‘별의 장 : 투게더’로 ‘진정한 함께’의 의미를 노래한 만큼, 신보 활동 종료 후 이어진 이번 투어는 그 메시지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이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금까지 발표해온 사랑 노래로 오프닝을 열었다. ‘공연 맛집’이라 불리는 그룹답게, 이번 투어 무대 곳곳에는 색다른 장치들이 배치됐다. 시작부터 평범하지 않은 이동차 장치인, 밴드 트럭 이동차를 타고 등장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분위기를 단숨에 달구어 올렸다. 이어 ‘위시리스트’, ‘러브 랭귀지’ 등 5곡을 선보이며 특유의 청량함을 뽐냈다.오프닝 멘트에서 멤버들은 “어제보다 오늘이 에너지가 더 좋다”고 강조했다. 태현은 “오랜만에 돌아오는 무대인 만큼, 셋리스트를 많이 고민했다”며 “저희 이름으로 낸 곡이 100곡이 넘는다. 여러분 덕분에 100곡이 넘었는데, 어제는 앞으로 200~300곡 내겠다고 약속을 드렸다”며 재계약 소식을 다시 한 번 언급하기도 했다.이후 댄스 브레이크를 새롭게 더한 ‘데인저’와 ‘업사이드 다운 키스’ 무대에서는 검정색 가죽 의상을 입고 섹시미를 발산했다. 이어지는 곡인 ‘그로잉 페인’, ‘굿 보이 곤 배드’ 등에서느 록 버전 밴드 사운드로 편곡해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했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각기 다른 콘셉트의 무대를 소화해내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면모가 빛났다.
특히 이날 정규 4집에 수록된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최초로 공개됐다. 태현은 감성 발라드 ‘버드 오브 나이트’, 수빈의 청량하고 밝은 ‘선데이 드라이버’, 휴닝카이의 절제되 섹시미 ‘댄스 위드 유’, 연준은 몽환적인 ‘고스트 걸’, 범규는 따뜻한 감성곡 ‘테이크 마이 하프’을 선보였다. 이들은 5인 5색 솔로 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선물같은 순간을 안겼다.또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와 가장 최근에 발매한 ‘뷰티풀 스트레인저스’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이번 공연의 서사를 매듭지었다. 또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와 가장 최근에 발매한 ‘뷰티풀 스트레인저스’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이번 공연의 서사를 매듭지었다.
엔딩 멘트에서 멤버들은 전원 재계약의 감사함을 모아에게 돌리며, 팬들과 함께한 시간의 의미를 되새겼다. 태현은 “어제 모아 생일이었는데, 생일파티에 참석하지 못한 모아에게 오늘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제 수빈이 형이 말한 대로 저희가 여러분과 오랜 시간 함께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연준은 “어제 좋은 발표를 했다. 저희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라는 이름으로 이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모아다. 앞으로도 모아일 것”이라며 “모아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보답할 수 있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더 수빈은 “어제 재계약 발표를 하면서, 멤버들이 돈독해졌다는 것이 느껴졌다. 저희끼리 (재계약을) 당연히 할 것처럼 생각했다”며 “보통 (재계약을 할 때) 회사뿐 아니라 멤버들끼리 의견을 맞추는 것도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의 경우에는 빠르고 수월하게 진행됐다. 멤버들이 한마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연차가 쌓였는데 이렇게 넓은 공연장을 채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아라면 잊지 못할 공연이자 의미 깊은 하루를, 이번 공연에서는 후각으로도 남겼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두 번째 월드투어 ‘액트 : 미라지’에서 선보였던 향기 연출을 재현했다. 각 무대 콘셉트를 반영한 향기를 컨페티에 입혀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했다.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내달 9일 미국 산호세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7개 도시, 일본 3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23 19:37